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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화 거짓말  第 106 話 謊言



“허니의 세계를 구할 방법부터 물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我本以為你會先問怎麼拯救 Honey 的世界。」

의외라는 듯 그녀가 말했다. 듣고 보니 나도 순서가 잘못되었다 싶어졌지만 질문을 고치지는 않았다. 둘 다 물어보면 되는 것이니. 저주독룡왕의 주인이 죽었다고 해서 지금 이 스킬이 바로 해제되는 건 아니다. 내가 나가고자 하면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 시간은 아직 충분했다.
她帶著意外的語氣說道。聽了之後,我也覺得順序確實有點錯亂,但並沒有改問問題。反正兩個都問了也沒關係。詛咒毒龍王的主人死了,這個技能並不會立刻解除。只有當我想離開時,它才會消失。所以時間還很充裕。

“미래예지종, 침묵하는 하얀 새. 그녀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이에요. 디아르마로부터 어디까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유일하게 사랑하고 따르는 존재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근원이랍니다.”
「未來預知種,沉默的白鳥。她不屬於任何一方,是中立的存在。不知道你從迪亞瑪那裡聽到了多少,但她唯一愛著並追隨的,是那個無法說出名字的源頭。」

하얀 눈 속의 하얀 나무와 하얀 새. 디아르마의 기억 조각 속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白雪中的白樹與白鳥。迪亞瑪記憶碎片中的畫面浮現腦海。

“디아르마로부터 나무와 새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의 이름은—”
「我從迪亞瑪那裡得知了關於樹與鳥的事。那棵樹的名字是——」

“쉿.”  「噓。」

인어여왕이 손가락 끝을 입술에 대었다.
美人魚女王將指尖輕觸唇邊。

“이름은 무의식중에라도 말하지 않을수록 좋은 거예요. 많이 불리고 많이 알게 될수록 영향력이 커지거든요. 그러니까 허니, 가능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야기하지 말아 주세요.”
「名字越是不自覺地說出來越好。被叫得越多、知道的人越多,影響力就越大。所以,親愛的,盡量不要告訴其他人。」

그녀가 노래하듯 말을 이었다.
她如歌般地繼續說道。

“하얀 새가 날개를 접는 나무는 다섯 번째 근원. 그녀는 가지 주위를 맴돌며 우리들로선 들을 수 없는 노래와 이야기를 한답니다. 다만 근원과 정말로 대화를 나누는 것인지는 알 수 없어요.”
「白鳥收翼的樹是第五根源。她會在樹枝周圍盤旋,唱著我們聽不見的歌,講著我們聽不懂的故事。不過是否真的與根源對話,沒人能確定。」

“그녀와 만나려면,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如果想見她,想去有樹的地方,該怎麼做呢?」

“다섯 번째 근원은 다름 아닌 허니의 세계가 속한, 음, 우주라고 할까요. 우주의 중심이자 시작점이라 할 수 있어요. 근원을 중심으로 수많은 세계가 흩어져 있죠. 태양을 맴도는 행성들과 비슷해요.”
「第五個根源,正是 Honey 所屬的世界,嗯,可以說是宇宙。它是宇宙的中心,也是起點。無數的世界圍繞著根源散布,就像繞著太陽運行的行星一樣。」

우주여행이라도 해야 한다는 건가.
難道說,要進行宇宙旅行嗎?

“근원에 가까운 세계일수록 근원에서 새어 나오는 힘의 영향을 크게 받아요. 태양의 열과 빛처럼요. 가까울수록 마법적인 이능력이 강해지고, 멀수록 약해지기에 그것을 대신하듯 과학이 발전하죠.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그래요.”
「越接近根源的世界,越會受到從根源溢出的力量影響。就像太陽的熱和光一樣。越近,魔法般的異能就越強,越遠則越弱,因此科學便取而代之地發展。雖然有例外,但大致上是這樣。」

“그럼 제 세계로부터 근원의 거리는 원래는 멀었지만… 가까워진 겁니까? 지금은?”
「那麼,從我的世界到根源的距離原本很遠……現在是變近了嗎?現在?」

숟가락 구부리기를 두고 초능력이냐 아니냐 논쟁하던 세계에 돌연 스킬이 생겨났다. 그 갑작스런 변화의 이유가 저거였나. 내 물음에 인어여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在那個因為是否能彎曲湯匙而爭論超能力存在與否的世界,突然出現了技能。那突如其來的變化原因就是那個嗎?我問道,海妖女王點了點頭。

“앞선 세계들이 근원에 삼켜지거나 도망치고, 허니의 세계 차례가 돌아온 것이지요.”
「前面的世界被根源吞噬或逃走,輪到 Honey 的世界了。」

“어쨌든 가까워졌으면 찾아가기도 더 쉽겠군요.”
「不管怎樣,既然變近了,去那裡也會更容易了呢。」

“거리와 무관하게 지금 허니의 몸으로는 불가능해요. 멀고 가깝다, 라고 설명은 하였지만 일반적인 의미와는 조금 다르기도 하고요. 그보다 왜 별을 헤아리는 새를 찾는 거죠?”
「不管距離如何,現在用 Honey 的身體是不可能的。雖然我說過遠近,但這和一般的意義有點不同。比起這個,為什麼要找數星星的那隻鳥呢?」

“그녀가 제 동생을 데리고 있습니다.”
「她帶著我的妹妹。」

인어여왕이 침묵했다. 주위를 구르고 있던 배구공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美人魚女王沉默了。周圍滾動的排球停止了動作。

“하얀 새가, 허니의 동생을요?”
「白色的鳥,帶著 Honey 的妹妹?」

“예. 디아르마와 계약한 상태였기에 간섭할 수 있었다더군요. 그러니 그녀를 만나서 제 동생을 되찾아 와야 합니다.”
「是的。因為她和迪亞瑪簽訂了契約,所以才能干涉。既然如此,就必須去見她,把我弟弟帶回來。」

“…그녀가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일을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조금도 짐작이 가질 않네요.”
「……她不會無緣無故做那種事的。但我一點也猜不透原因。」

인어여왕이 당혹스럽다는 듯 말했다.
美人魚女王似乎感到困惑地說道。

“하얀 새에게 접촉은 해 보겠습니다만, 지금 그녀는 자리를 비운 상태예요. 언제부터인가 근원 주위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我會嘗試與那隻白鳥接觸,但她現在不在這裡。不知從何時起,就再也沒在根源附近見過她的蹤影了。」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겁니까?”
「不知道跑去哪裡了嗎?」

“앞날을 아는 자는 다른 누구보다도 찾기 힘들죠. 최대한 노력은 해 볼 거예요. 다만, 허니.”
「能預知未來的人,比任何人都難尋。我會盡力而為的。不過,親愛的。」

푸른 진주와도 같은 눈이 살짝 그 끝을 늘어뜨린다.
如同藍色珍珠般的眼眸微微垂下了眼角。

“허니의 동생을 데리고 올 수는 없어요. 이미 그 세계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거부당하고 말 거예요. 우리들과 달리 자유로운 효도중독자들이 허니의 세계에 직접 발 들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것이죠. 억지로 들어선다면 반발로 깎여 나가고 깎여 나가, 한없이 약해지고 말 테니까요.”
「不能帶著 Honey 的弟弟來。因為他已經不屬於那個世界了,所以會被拒絕。這也是為什麼像我們這樣自由的孝道中毒者無法直接踏入 Honey 的世界的原因之一。如果硬要進去,會因為反抗而被削減、被削減,變得無限脆弱。」

달래는 듯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帶著安撫意味的聲音接續響起。

“허니의 동생은 그들보다 약하니, 반발력에 버티지 못하고 아예 사라져 버리겠죠.”
「Honey 的弟弟比他們弱,無法承受反作用力,最後會徹底消失吧。」

온몸을 적신 비가 뒤늦게 차갑게 느껴졌다.
全身被淋濕的雨水遲遲地感受到冰冷。

너무하네, 정말. 그렇게 큰 것을 바라지도 않았는데. 그냥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잖아. 죽은 동생 거두어 주고 싶은 것일 뿐인데, 그런 것 하나 못 하나.
真過分,真的。我也沒指望什麼大事。只是很平凡、理所當然的事情而已。只是想幫忙照顧死去的弟弟,連這麼一點小事都做不到。

시선을 내려 손에 쥔 금이 간 마석을 바라보았다.
視線往下,看著手中握著的裂痕瑪瑙。

저주독룡왕의 주인의, 쓸모없다고 치부한 기억들도 모두 머릿속에는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그 속에 뾰족한 방법이 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방법을 찾기 위한 발판은 되어 줄 수 있겠지.
詛咒毒龍王主人的那些被視為無用的記憶,也都留存在腦海中。雖然其中並沒有什麼尖銳的解決方法,但至少能成為尋找方法的踏腳石吧。

“별을 헤아리는 새를 찾는 건 부탁드리겠습니다.”
「請幫我找尋那隻數星星的鳥。」

“걱정 마세요. 우리들도 그녀가 움직인 이유를 알아내고 싶으니까요.”
「別擔心。我們也想弄清楚她行動的原因。」

옅게 한숨을 내뱉었다. 빗물로 얼룩진 얼굴을 소매로 훔쳐냈지만 별 차이는 없었다.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 꼴에 여전히 젖어들고 있다.
輕輕嘆了口氣。用袖子擦拭著被雨水弄濕的臉,但幾乎沒有什麼改變。就像一隻完全落水的老鼠,依然濕透了。

“그럼 처음에 물었어야 했던 질문을 하죠. 어떻게 하면 제가 사는 세상이 무사할 수 있는 겁니까? 디아르마는 제가 열쇠라고 하던데요. 근원은 또 뭐죠?”
「那麼我就問一開始該問的問題。要怎麼做,我所生活的世界才能安然無恙呢?你說迪亞瑪是關鍵,那根源又是什麼呢?」

“근원은 저희들도 정확히 알지 못해요. 굳이 설명하자면, 신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이 세계들을 만들어 낸 것은 확실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아이들을 삼켜 가고 있지요. 대화가 통하지는 않지만 의지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에요. 근원을 막으려던 우리들은 쫓겨나 갇혀 버렸죠.”
「我們也不太清楚根源是什麼。勉強說的話,應該說是神吧。雖然確實是它創造了現在這些世界,但同時也在吞噬自己的孩子們。雖然無法溝通,但也不是完全沒有意志。我們這些試圖阻止根源的人,最後都被驅逐並囚禁起來了。」

유폐된 패륜아들. 반대로 근원이 세계를 삼키는 것을 도우려는 쪽이 효도중독자고. 따지고 보면 제 형제들을 잡아먹으려는 부모를 돕는 것이니 정말 미친 효자기는 하다.
被囚禁的逆子。反過來說,想幫助根源吞噬世界的才是孝順成癮者。仔細想想,幫助想吃掉自己兄弟的父母,真的是個瘋狂的孝子。

“갇힌 것치고는 영향력이 큰 거 같은데요.”
「被關起來了,影響力卻好像很大呢。」

“방 안에 갇힌 채로 외부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허니 세계에선 특이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것을 위한 체계를 갖추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요.”
「被困在房間裡卻對外界產生影響,在蜂蜜世界裡並不罕見吧?雖然為此建立體系並不容易。」

인터넷 같은 건가. 택배로 배달도 하고? 뭐, 인어여왕 같은 존재가 여럿 모인다면 불가능하진 않겠다 싶었다.
像是網際網路一樣的東西嗎。還能用快遞送貨?嗯,如果有像美人魚女王那樣的存在聚集起來,應該也不是不可能吧。

“삼킨다고 해도 근원이 직접 입을 벌리고 먹어치우는 건 아니에요. 근원의 힘의 결정체, 마석을 지닌 존재들이 해당 세계를 점령하는 순간 마석들과 함께 흡수되고 마는 거죠.”
「即使是吞噬,也不是根源親自張口吞噬。擁有根源力量結晶——魔石的存在,一旦佔領該世界,就會連同魔石一起被吸收。」

“…마석을 여러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건 괜찮은 겁니까?”
「……魔石被用於多種用途,這樣做沒問題嗎?」

“물론 괜찮아요. 또한 해당 세계의 스킬에 속하게 된 몬스터도 안전하답니다. 테이밍 같은 것이요. 그리고—”
「當然沒問題。而且屬於該世界技能的怪物也很安全。像是馴服之類的。而且——」

인어여왕의 손끝이 자신의 가슴 가운데를 가리켰다. 그곳에서 푸른빛이 옅게 일었다.
美人魚女王的指尖指向自己胸口中央。那裡泛起淡淡的藍光。

“몬스터가 아닌, 일정 이상의 힘을 쌓은 생명에게도 마석이 생겨나죠. 이것 또한 안전합니다.”
「不只是怪物,對於積累了一定以上力量的生命體,也會產生魔石。這也是安全的。」

그래서 디아르마에게도 마석이 있었던 건가. 상급 헌터한테서 마석이 나왔단 소리는 못 들었는데, 한 SSS급은 되어야 생기는 것일지도.
所以迪亞瑪身上也有魔石嗎。雖然沒聽說過從高級獵人身上出現魔石,或許只有達到 SSS 級才會有吧。

“근원이 지쳐 잠들 때까지 몬스터를 막아 내는 것을, 우리는 도망쳤다고 말해요.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죠. 그래도 백 년 안팎이라는 꽤 오래 시간을 벌 수 있어요. 깨어난 근원이 다른 세계를 먼저 노린다면 그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고요.”
「當源頭疲憊到沉睡為止,我們就說是擋住了怪物。我們並非完全安全。不過,這樣可以爭取到大約一百年左右的相當長時間。如果甦醒的源頭先盯上了其他世界,時間可能會更長。」

“완전히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까?”
「有沒有完全安全的方法呢?」

“현재로서는 없어요. 만에 하나 근원을 소멸시킬 방법을 찾는다 해도, 그 이후의 세상이 멀쩡하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태양이 접근해 와 행성이 불탈 위기라 하여 태양 자체를 파괴해 버린다면, 행성은 빛을 잃고 말겠죠.”
「目前是沒有的。即使萬一找到了消滅根源的方法,之後的世界也不見得會安然無恙。就像太陽接近,行星面臨燃燒的危機,如果直接摧毀太陽本身,行星也會失去光明。」

그렇게 비교하니 도망치는 거 외엔 방법이 없겠다 싶어졌다. 그때 데구르 구르던 배구공이 통 튀어 올랐다.
這麼一比較,除了逃跑似乎別無他法。就在這時,滾動著的排球突然彈了起來。


- 근원을 소멸시키진 않고 공격만 하는 방법도 있긴 해요! 일정 이상 피해를 주면 삼켰던 세계의 일부도 도로 토해 놓고 더 오래 잠잠해지거든요!
- 也有不消滅根源、只進行攻擊的方法!只要造成一定以上的傷害,就會把吞噬的世界的一部分吐出來,然後會沉寂更久!


“신입아!”  「新來的!」

탓하듯 배구공을 부른 인어여왕이 눈썹을 조금 기울이며 내게 말했다.
像是在責怪似地召喚排球的美人魚女王微微揚起眉毛對我說道。

“신경 쓰지 마세요, 허니. 아주 드물게 초월자가 나타나야만 가능한 방법이라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답니다.”
「別在意,親愛的。這種方法非常罕見,只有超越者出現時才有可能,所以最好別抱太大期望。」

“당신들처럼요?”  「像你們這樣的嗎?」

인어여왕은 대답 대신 미소를 머금었다. 생각해 보면 단순히 방해하는 것만으로 유폐되고 패륜아 딱지까지 붙진 않았겠지. 부모를 두들겨 패는 정도는 되어야 집에서 쫓겨나 감방 간다 이건가.
美人魚女王沒有回答,只是含笑以對。仔細想想,光是妨礙別人應該不會被囚禁,甚至被貼上逆子標籤吧。大概得打自己的父母到一定程度,才會被趕出家門送進監獄吧。

‘최소 L급쯤은 되어야 하지 싶은데, 유현이가 SS급에 가깝다고 했으니 대략 10년 걸렸다 치면…. 등급당 10년 해서 30년, 일 리가 없겠지. 그건 너무 쉽잖아.’
「至少應該有 L 級吧,既然柳賢說接近 SS 級,算大約花了 10 年……每個等級 10 年,30 年,應該不可能吧。那也太簡單了。」

A급이 S급 되는 데 5년 안팎으로 걸리니까 S급은 그 배고, SSS급까진 또 배 이상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 아니, 유현이가 태생 S급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장 속도가 다를 테니까 태생 S급 수준이 A급으로 태어났으면 순식간에 S급 되지 않았을까. 그럼 등급당 올라가는 기간 배수가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고…….
A 級升到 S 級大約需要五年左右,所以 S 級大概是 A 級的兩倍,升到 SSS 級則可能是兩倍以上才合理。不過,也要考慮到柳賢伊本身就是天生 S 級。成長速度會不同,如果天生 S 級的他是以 A 級身份出生,說不定很快就能升到 S 級。那麼每個等級所需的時間倍數可能會更長……。

음, 그냥 불가능하다고 치자. 게다가 저주독룡왕의 주인만 봐도 단순 L급은 아니었다. 본체의 위압감에 공포 저항 스킬이 약간 밀리는 걸로 봐선 L급에서 상위는 되었겠지.
嗯,就當作根本不可能吧。而且光看詛咒毒龍王的主人,也絕非單純的 L 級。從本體的威壓感以及恐懼抗性技能稍微被壓制來看,應該已經是 L 級中的上位者了吧。

“단순히 몬스터를 막기만 하는 데는 제게 모으라고 한 S급 50명이면 되는 겁니까? 하지만 회귀 전에도 이미 50명보다는 많았는데요.”
「單純只是阻擋怪物的話,我收集的 S 級 50 人就足夠了嗎?但在回歸之前,我已經超過 50 人了啊。」

“흩어져 있는 50명과 모아져 있는 50명은 차이가 무척이나 크죠. 그리고 허니 스킬들을 쓰지 않을 건 아니잖아요? 우리들도 앞으로 계속 허니를 도와줄 거랍니다. 그렇기에 디아르마가 허니를 열쇠라고 말한 것일 테고요.”
「分散的 50 人和聚集的 50 人差別可大了。而且也不是說不會使用 Honey 的技能吧?我們以後也會繼續幫助 Honey 的。正因如此,Diarma 才會說 Honey 是鑰匙吧。」

상냥한 목소리 속에서 손안의 마석을 재차 만지작거렸다.
在溫柔的聲音中,他再次撫弄著手中的魔石。

패륜아들이 우리 세계를 구해 줄 마음이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도움을 준다는데 거절할 필요도 없고.
這個逆子至少有一顆想拯救我們世界的心。既然他願意幫忙,也沒必要拒絕。

S급 50명은, 틀림없는 거짓말이었지만.
S 級 50 人,雖然是明顯的謊言。

디아르마의 기억 속에서 삼켜지는 세상을 몇 번이나 보았다. 고작해야 S급 50명으로 해결될 거였다면 그 세상들도 모두 무사하였을 터다.
在迪亞瑪的記憶中,我看過那被吞噬的世界不止一次。如果只是靠 S 級 50 人就能解決,那些世界也都應該安然無恙了。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물어봐야 할까. 아니면, 좀 더 두고 보는 게 나을까. 혹시라도 더 이상 도움을 주지 않겠다 돌아서 버리면 손해 보는 쪽은 나다.
為什麼要說謊呢。該不該問問看呢。還是說,還是再觀察一陣子比較好呢。萬一他轉身不再幫忙,吃虧的可是我。

“든든하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真讓人安心。今後也請多多指教。」

인어여왕을 향해 마주 미소 지어 보였다.
向美人魚女王露出微笑。

“참, 혹시 앞으로 던전에서 저주독룡종은 나오지 않게 되는 겁니까?”
「對了,之後在地城裡不會再出現詛咒毒龍種了嗎?」

“아니에요. 디아르마가 만들어 낸 저주독룡종은 오히려 소수랍니다. 다만 한 가지, 그가 죽어 버렸으니 다른 중독자가 오게 될 거예요. 저주독룡종이 아니기에 이번과 같은 요행은 바랄 수 없을 겁니다.”
「不是的。迪亞瑪所創造的詛咒毒龍種反而是少數。不過有一點,他已經死了,其他中毒者會來的。因為不是詛咒毒龍種,所以像這次這樣的僥倖是不可能的了。」

확실히 이번에는 여러모로 운이 따라 주었다. 아니, 디아르마가 깔아 놓은 발판이라 해야 할까. 그 새끼가 라우치타스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나도 드래곤슬레이어 칭호를 얻지 못했을 테니까.
這次確實在多方面都很幸運。或者說,應該是迪亞瑪鋪好的路。如果那傢伙沒有派出勞奇塔斯,我也不可能獲得龍殺手的稱號。

자업자득이네.  自作自受呢。

“그러니 가능하면 태생 S급들에게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키워드에 등록해 놓으면 더욱 좋고요.”
「所以如果可能的話,請多多注意天生 S 級的存在。如果能登錄在關鍵字裡就更好了。」

유현이야 이미 등록되어 있고, 성현제와 리에트는 등록 안 해도 중독자들과 거래할 거 같진 않은데.
柳賢已經註冊了,成賢濟和麗艾特好像不會跟那些中毒者交易,所以不需要註冊。

“제가 만나지 못한 두 명은 누굽니까?”
「我沒見過的那兩個人是誰?」

“그건 우리도 정확히 몰라요. 효도중독자 쪽에서 먼저 접촉을 했기에 정보가 가려졌거든요. 다섯 명이 있다는 것과 허니와 접촉한 사람들만 알 뿐이죠.”
「這個我們也不太清楚。因為是孝道中毒者那邊先接觸的,所以資訊被遮蔽了。只知道有五個人,還有只有和 Honey 接觸過的人才知道。」

성현제가 튀고 유현이한테 찝쩍거린 걸 봐선 남은 둘도 계약은 하지 않았거나 거부했던 모양이다. 용새끼, 정말 능력 없네. 후임자도 비슷하기를 바라야겠지만, 그놈보다 더 무능력할 수 있을까.
從成賢帝突然離開,還對柳賢調情來看,剩下的兩個人似乎也沒有簽約或者是拒絕了。這傢伙,真沒本事。雖然希望接替者也差不多,但他能比那傢伙更沒用嗎?

그 밖의 질문이 몇 더 오가고, 부서진 마석을 내 인벤토리에 넣어 달라 부탁한 뒤 의식 속의 공간을 떠나갔다.
其他幾個問題交談完後,我請求將破碎的魔石放入我的背包,隨即離開了意識中的空間。

눈을 뜨자 보인 것은 어둑어둑한 천장이었다. 던전 밖은 아닌 듯하고, 1층 성은 갈려 나갔는데. 2층인가.
睜開眼睛映入眼簾的是昏暗的天花板。看起來不像是在地城外,雖然一樓的城堡已經被摧毀了。難道是在二樓?

“한유진 씨!”  「韓有珍小姐!」

노아가 거의 울먹이며 나를 불렀다. 어째 볼 때마다 눈이 젖어 있다. 고개를 들자 틀만 남은 커다란 창틀에 걸터앉아 있는 리에트가 보였다. 눈이 마주치자 손을 살짝 들어 보이며 웃는다. 그 약간 옆쪽으로 성현제도 보인다.
諾亞幾乎帶著哽咽叫著我。每次看他眼睛總是濕潤的。抬頭一看,只見麗艾特坐在只剩框架的大窗框上。眼神交會時,她輕輕揮手微笑。稍微旁邊還能看到聖賢帝。

“별일 없었습니까? 제가 오래 잠든 건 아니죠?”
「沒什麼大事吧?我沒有睡太久吧?」

“네, 하루도 안 지났어요. 2층 보스는 달이 중앙에 떠야 나타나기에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是的,還不到一天。二樓的 Boss 必須在月亮正中央升起時才會出現,我們正在等待中。」

벌써 일반 몬스터는 다 처리한 모양이다. 빠르네.
看來普通怪物已經全部處理完了。真快。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인벤토리를 확인해 보자 [금이 간 마석]이 목록에 들어가 있다. 저주독룡왕의 주인.
他坐起上半身,查看了背包,清單中出現了【裂痕魔石】。詛咒毒龍王的主人。

‘…유현이 계약은 자동으로 풀어졌을까.’
「……柳賢的合約會自動解除嗎。」

상급 계약 중에는 시전자가 죽어도 유지되는 것도 있으니 나가면 확인을 해 봐야지. 확인을.
在高級契約中,有些即使施法者死亡也會持續生效,出去後得確認一下。確認。

…동생 얼굴이 어렴풋하다. 지금의 유현이가 아니라 도마뱀 새끼 기억 속의 얼굴이 자꾸만 떠오른다. 같은 사람이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弟弟的臉模糊不清。不是現在的柳賢,而是不斷浮現出記憶中那隻小蜥蜴的臉。雖然是同一個人。…雖然不完全一樣,但還是。

“유진 씨, 혹시 어디 아파요?”
「유진先生,您是不是哪裡不舒服?」

노아의 물음에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아픈 거면 차라리 낫지. 너무 멀쩡해서 오히려 기분 나쁘다. 포션 같은 거 쓰지도 않았는데 몸 어디에도 상처는 흔적도 없었다. 나는 실제가 아니었으니 당연히 없겠지만, 그래도.
對於諾亞的提問,我搖了搖頭,表示不是。如果是生病倒還好,反而是太健康讓人覺得不舒服。我沒有使用什麼藥水,身體任何地方都沒有傷痕或痕跡。雖然我不是實體,理所當然不會有,但還是如此。

“마실 텐가?”  「要不要喝點什麼?」

어느새 다가온 성현제가 텀블러를 내밀었다. 받아들어 한 모금 마시자 진한 오렌지 맛이 입안을 맴돈다.
不知不覺聖賢帝走了過來,遞上了一個保溫杯。我接過來喝了一口,濃郁的橙子味在口中繚繞。

“제가 오렌지 맛 포션에 질려 있다는 거 모르실 분이 아니신데 오렌지 주스를 먹으라고 줍니까?”
「您又不是不知道我已經厭倦了橘子口味的藥水,還會給我喝橘子汁嗎?」

“그래서, 맛이 없나?”  「所以,難吃嗎?」

“아뇨, 맛있네요.”  「不,真的很好吃。」

더럽게 비싼 주스인가 보다. 조금 더 홀짝이고 있자니 성현제의 시선이 꽂히듯 다가붙는다. 저 인간의 관찰하는 눈길은 언제 받아도 거슬렸다. 벌거벗은 듯하다고 해야 하나. 실제로 속속들이 잘도 파헤치기도 했고.
看來是超級貴的果汁。再多啜飲幾口,成賢帝的目光便像釘子般緊緊盯著我。那傢伙觀察的眼神無論何時看見都讓人不舒服。說像是赤裸裸地被看穿了也不為過。實際上,他確實能洞察一切。

“뭘 그렇게 쳐다봅니까.”  「你這麼盯著看什麼啊。」

“혹여 탈이라도 나면 안 되니 살펴보는 거지.”
「只是擔心會不會出什麼問題,所以才仔細檢查。」

“아까 아픈 곳 없다고 말했습니다만.”
「剛才不是說沒有哪裡痛了嗎。」

“스스로는 잘 깨닫지 못하기도 하니까. 한유진 군에게 문제가 생기는 건 바라지 않아. 겉으로든 안으로든 건강한 편이 좋지.”
「因為有時候自己並不容易察覺。我不希望韓有真君出什麼問題。不管是外表還是內在,健康才是最重要的。」

“그렇게까지 생각해 주시다니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누가 보면 성현제 씨가 제 보호자라도 되는 줄 알겠습니다. 아니면 멀쩡해야 빚 갚을 수 있다는 거려나요. 뜯어먹을 거 많은 채무자?”
「您竟然這麼替我著想,真讓我不知該如何是好。要是有人看到,還以為成賢濟先生是我的保護者呢。或者是說,只有身體健康才能還債吧。這債務人還真是好吃懶做?」

“그보다는 착하게 살았더니 하늘이 나를 위해 내려 준 맞춤형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네.”
「與其說是那樣,不如說是因為我善良地生活著,所以上天特地為我降下的量身訂做道具。」

…미친, 자기 입으로 착하게 살았대. 으에엑.
…瘋了,自己說自己過得很善良。噁心死了。

“유진 씨는 아이템이 아닙니다.”
「尤金先生不是道具。」

노아가 항의했지만 가볍게 씹혔다. 괜찮아요, 노아 씨. 어차피 피장파장이라.
諾亞抗議了,但被輕描淡寫地帶過了。沒關係的,諾亞先生。反正大家都是半斤八兩。

“죽여주게 성능 좋은 아이템이 피곤해하고 있습니다. 얼른 공략 끝내고 나가지요. 슬슬 보스 몬스터 나올 때 안 됐나.”
「這性能超好的道具都快累死了。趕快結束攻略出去吧。差不多該出現 Boss 怪了吧。」

“원하시는 대로.”  「如您所願。」

성현제가 과장되게 허리를 숙여 보이고는 몸을 돌렸다. 정말 짜증 나는 인간이지만 그래서인가 기분은 좀 나아졌다.
成賢帝誇張地鞠了一躬,然後轉身離開。真是個讓人火大的傢伙,但也許正因如此,心情反而好了一些。

괜히 땅 파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야지. 인벤토리 목록을 한 번 더 바라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別白白挖坑,還是盡力做能做的事吧。我又看了一眼清單,然後從座位上站了起來。

내가 키운 S급들 106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06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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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
아 근데.. 설마 s급 50명 모은 애들 다 죽여서 마지막 보은 써서 임시로 초월자 급 되는 그런 건 아니겠지 설마 에이 아니겠지
啊,不過……不會是把集齊的 50 個 S 級全都殺了,然後用最後的報恩臨時變成超越者級吧?不會吧,應該不會吧。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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