這是用戶在 2025-8-7 16:34 為 https://ridibooks.com/books/2065025631/view?referrer=https%3A%2F%2Fridibooks.com%2Flibrary%2Fbooks%2... 保存的雙語快照頁面,由 沉浸式翻譯 提供雙語支持。了解如何保存?

317화 2년 전, 영국
第 317 話 兩年前,英國



2년여 전, 벨기에.  約莫兩年前,比利時。

길게 늘어진 햇살이 바닥의 나뭇결 사이로 스며들었다. 어둑하고 흠이 난 벽돌 벽에는 점박이 강아지 사진이 걸려 있었다. 길쭉한 바와 마호가니 테이블이 딱 두 개 있는 조그만 카페였다.
拉長的陽光滲入地板的木紋之間。昏暗且有瑕疵的磚牆上掛著斑點狗的照片。這是一間小咖啡館,只有一個長長的吧檯和兩張桃花心木桌。

그마저도 사람이라곤 단 한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주인은 자리를 비우고 손님만이 홀로 커피를 마시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다. 종이를 깐 작은 바구니에 썰려 담긴 바게트에는 손을 댄 흔적조차 없었다.
即便如此,也只看得到一個人。老闆不在座位上,只有客人獨自一人,似喝非喝地品嚐著咖啡。鋪著紙的小籃子裡,切好的法國麵包甚至沒有被動過的痕跡。

그때 가게 문이 열리며 금갈색 머리칼을 길게 땋아 내린 여자가 안으로 들어섰다. 에블린 밀러는 안경알 너머의 눈을 살짝 휘며 테이블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這時,店門打開,一名將金棕色長髮編成辮子的女子走了進來。艾芙琳.米勒透過眼鏡片,微微瞇起眼睛,看向桌旁的男子。

“지루해 보이시네요, 미스터.”  「您看起來很無聊,先生。」

“시간 내어 왔는데 허탕만 쳤으니.”
「我特地撥空前來,結果卻撲了個空。」

성현제가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말했다. 긴 다리가 테이블과 의자의 간격에 맞질 않아 어색하게 기울어져 있었으나 그마저도 일부러 연출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成賢濟靠在椅背上說道。他修長的雙腿與桌椅間的距離不符,顯得有些彆扭地傾斜著,但即使如此,也給人一種刻意營造的感覺。

“요즘 들어 거짓 정보가 더욱 판을 치는 것 같더군요. 미스터까지 헛수고할 정도니까요.”
「最近假消息似乎越來越猖獗了。連米斯特都白忙一場。」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뜻이지. 바뀐 세상에.”
「這代表你已經習慣了。習慣這個改變的世界。」

던전과 각성자가 나타난 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距離地下城和覺醒者出現,已經過了一年多。

“런던으로 넘어간 뒤에, 귀국할까.”
「等我去了倫敦之後,就回國吧。」

“이대로 그냥 가실 겁니까?”
「您就這樣直接走嗎?」

“오랜만에 속았으니 수고비 정도로 쳐주지.”
「難得被騙一次,就當作是給你的辛苦費吧。」

남은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시며 그가 말했다.
他喝了一口剩下的咖啡,說道。

“한국엔 오랜만에 돌아가시는 거군요. 한 달쯤 됐죠?”
「您是隔了很久才回到韓國的吧?大概一個月了?」

“언제 돌아올 거냐며 불만 섞인 소리가 들려오더군. 복에 찬 엄살이야.”
「什麼時候才要回來啊,我聽到有人在抱怨了。真是身在福中不知福。」

S급 헌터가 국외에 오래 나돌아 다니면 어쩌냐는 핀잔들이었다. 그렇게 툴툴대면서도 협회는 세성 길드장이 국내에 없다는 사실을 열심히 감춰 주었다. S급 헌터가 한 명이라도 더 한국에 머물러 있어야 안정적으로 비치기 때문이었다.
那些都是在抱怨 S 級獵人怎麼能長期滯留國外的指責。儘管如此抱怨,協會還是努力隱瞞了星辰公會會長不在國內的事實。因為 S 級獵人只要多一個留在韓國,就能讓國家看起來更穩定。

물론 일반 대중만 잘 모를 뿐, 성현제가 종종 해외로 나간다는 사실은 상급 헌터들 사이에선 잘 알려져 있었다.
當然,一般大眾不太清楚,但成賢濟經常出國這件事,在高級獵人之間是眾所皆知的。

“송태원을 가지고도 불안해하다니.”  「明明有宋泰元了,還這麼不安。」

“아, 그 특이하다는 S급 헌터 말이지요?”
「啊,您說的是那個很特別的 S 級獵人吧?」

“덕분에 한국에 오래 머무를 필요가 없어졌지.”
「多虧了他,我才不需要在韓國待太久。」

원래라면 세성길드를 만든 후 최소 1년 이상 한국에 터를 닦아 놓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송태원의 존재로 그 기간을 반년으로 줄였다. 그가 중립적인 공직자로서 버티고 있는 한 S급 길드장이 자리를 비운다 해도 길드가 무력적인 공격은 받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原本他打算在成立星辰公會後,至少在韓國紮根一年以上。但由於宋泰元的緣故,他將這個時間縮短到半年。因為只要宋泰元以中立的公職人員身分堅守崗位,即使 S 級公會長不在,公會也不會受到武力攻擊。

다른 일들이야 해외에서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했다. 던전 내부와 달리 통신 가능하고 멀리 있어도 하루면 귀국할 수 있으니 한국의 던전에 들어가는 것보다 해외로 나가는 것이 리스크는 훨씬 적었다.
其他事情在國外也能充分處理。與地下城內部不同,外面可以通訊,即使身在遠方,一天內也能回國,因此出國的風險遠比進入韓國的地下城要小得多。

던전 또한 아직은 낮은 등급이 대부분이라 더더욱 한국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었다. 그럴 시간에 해외에서 쓸 만한 헌터와 아이템을 찾고 군데군데 선을 만들어 놓는 편이 나았다. 각국의 길드들이 전부 확실하게 자리 잡고 난 후에는 헌터와 아이템을 빼돌리기 더 힘들어진다는 이유도 있었다. 쉽게 영향을 뻗어 두려면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地城也大多是低等級的,所以更沒有必要繼續待在韓國。與其如此,不如趁這段時間到海外尋找有用的獵人和道具,並在各地建立人脈。還有一個原因,就是等各國公會都穩固下來後,要再挖角獵人或偷運道具就會變得更加困難。如果想輕易擴展影響力,就必須快速行動。

“작년에 해외 출장까지 오게 만든 건 다시 생각해 봐도 미안해.”
「去年讓你特地出國出差,現在回想起來還是覺得很抱歉。」

“미안한 얼굴이 전혀 아니십니다만.”
「您臉上可一點都沒有抱歉的樣子。」

성현제가 그린 듯한 미소를 머금었다. 바게트는 그대로였지만 커피 잔은 거의 비워졌다. 에블린이 바게트 한 조각을 들어 끄트머리를 물었다.
成賢濟露出了彷彿畫出來的微笑。法國麵包依然原封不動,但咖啡杯已經幾乎空了。艾芙琳拿起一片法國麵包,咬了一口邊緣。

“해연 길드장은 여전히 한국에 머물러 있나?”
「海淵公會會長還留在韓國嗎?」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어요. 이것도 미스터가 틀렸군요. 길어야 석 달 내에 한국을 뜰 거라시더니.”
「不論是官方還是非官方,他從未離開過。這點朴先生也錯了。他還說最多三個月就會離開韓國呢。」

의자가 가볍게 밀리며 성현제가 몸을 일으켰다.
椅子輕輕滑開,成賢濟站起身。

“직접 본 건 고작해야 두 번뿐이니 파악이 덜 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의외야. 한국은 송태원 실장 때문에 날뛰기 좋은 환경이 아니니 오래 못 버틸 줄 알았는데.”
「雖然我親眼見到的次數不過兩次,可能還不夠了解。但還是出乎意料。韓國因為宋泰元室長在,並不是個適合胡作非為的環境,我以為他撐不了多久。」

“미스터와, 리에트와 비슷한 류라고 했지요. 그 최연소 S급.”
「您說他和米斯特、利埃特是同一類型,那個最年輕的 S 級。」

“그래. 성질로 따지자면 나와 리에트가 더 가깝겠지만.”
「沒錯。如果以脾氣來說,我和利埃特會更接近。」

“그래 봤자 둘 다 동급으로 생각하진 않으시잖아요. 죄다 아래지.”
「就算那樣,您也不會把他們倆看作是同等級的吧。全都是下級。」

성현제가 가볍게 눈웃음을 지으며 걸음을 옮겨갔다. 바 위에 지폐가 내리 놓아졌다.
成賢濟輕輕地瞇起眼睛笑了笑,然後邁開腳步。鈔票被放在了吧台上。

같은 태생 S급, 동족이라고 말은 해도 에블린의 말처럼 성현제에게 있어 한유현과 리에트는 같은 위치에 서는 상대는 절대 아니었다. 나란히 서기에는 좁힐 수 없는 간격이 너무도 뚜렷하게 느껴졌다.
同樣是天生 S 級,就算說是同族,但就像艾芙琳所說的,對成賢濟而言,韓宥賢和利埃特絕不是站在同等位置的對手。他們之間的差距太過明顯,根本無法並駕齊驅。

그에게 있어선 태생 S급이라 해도, 사실상 다른 S급 헌터들, 혹은 비각성자와도 같았다. 손 내밀어 키워 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감별 대상으로.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면 태생 S급이 하급 각성자보다도 못한 것이다. 어찌 보면 지극히 공평한 시선이라 할 수 있었다.
對他來說,即使是天生 S 級,實際上也和其他 S 級獵人,或是非覺醒者一樣。只是用來確認是否值得伸出援手培養的鑑定對象。如果提不起興趣,那麼天生 S 級甚至不如低級覺醒者。從某種角度來看,這可以說是一種極其公平的視角。

“올해 내 생일에는 해외의 S급 헌터들에게 초대장을 돌릴 생각이야. S급 헌터 에블린 밀러도 그때 소개하고.”
「我打算在我今年的生日時,向海外的 S 級獵人發送邀請函。屆時也會介紹 S 級獵人艾芙琳·米勒。」

이미 S급으로 각성한 에블린이었지만 아직은 그 사실을 감추고 있었다. 기척을 숨기는 스킬을 가볍게 응용하면 S급 헌터 상대로도 평범한 비각성자처럼 비치는 게 가능했다.
伊芙琳雖然已經覺醒為 S 級,但仍舊隱藏著這個事實。只要稍微應用一下隱藏氣息的技能,即使面對 S 級獵人,也能讓自己看起來像個普通的未覺醒者。

“그리고 세성에─”  「然後,對世誠——」

“사양하겠습니다.”  「恕我拒絕。」

에블린이 딱 잘라 말했다.
艾芙琳斬釘截鐵地說道。

“한동안은 프리 헌터로 남고 싶어요.”
「我暫時想繼續當自由獵人。」

“섭섭한데.”  「真讓人傷心。」

“결혼이라도 하시면 고려해 보죠.”
「如果您結婚的話,我會考慮看看。」

문이 열리고 탁 트인 풀밭이 나타났다. 양 몇 마리가 울타리 너머에서 서로 몸을 맞댄 채 웅크리고 있었다.
門打開了,一片開闊的草地映入眼簾。幾隻羊在柵欄的另一頭,身體互相依偎著,蜷縮成一團。

“여기서도 결혼 소리를 들을 줄이야.”
「沒想到在這裡也能聽到結婚的事。」

“정확히는 미스터를 감당할 만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은 여차할 땐 도망가면 그만이지만 길드에 소속된 후엔 튀기 힘들어지니까요.”
「確切來說,是需要一個能承受得了『先生』的人。現在遇到狀況大不了逃跑就好,但加入公會後就難跑了。」

암갈색, 적갈색, 회갈색 등의 벽돌집이 나란히 서 있는 길은 텅 비어 있었다. 일견 평화로운 분위기였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박살 난 승용차가 나타났다. 깨진 창문과 부서진 벽 부근에 체액이 흘러넘친 흔적이 남아 있다. 도로 한쪽도 무언가에 흥건히 젖었다가 햇살에 말라가고 있었다.
深褐、赤褐、灰褐等磚房並排的街道空無一人。乍看之下氣氛祥和,但沒走多遠就出現了一輛撞毀的轎車。破裂的車窗和損壞的牆壁附近留有體液溢出的痕跡。道路的一側也被某種東西浸濕,正在陽光下逐漸乾涸。

그때 하늘 위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p>這時,天空中傳來一陣喧鬧的聲響。</p>

타다다다─ 헬기가 두 사람에게로 접근해 오더니 아무 예고도 없이 기관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총탄이 도로의 표면을 비 오는 날 흙탕물 튀기듯 박살 낸다. 그와 동시에 금빛 사슬이 차르륵 주인의 앞을 가로막았다.
噠噠噠噠——直升機朝兩人逼近,毫無預警地開始掃射。傾瀉而下的子彈將路面打得像雨天濺起的泥水般稀爛。與此同時,金色鎖鏈嘩啦一聲,擋在主人面前。

사람 몸뚱이쯤 가볍게 걸레짝으로 만들어 버릴 화력이었지만 단 하나의 총알도 사슬을 통과하지 못했다. 흠집조차 나지 않은 사슬이 이번엔 제 차례라는 듯 헬기를 향해 쏘아졌다.
這火力足以輕易將人體轟成碎布,但沒有任何一顆子彈能穿透鎖鏈。鎖鏈毫髮無傷,這次輪到它了,它朝著直升機射去。

콰득! 수색자의 사슬이 헬기의 바닥 부분을 꿰뚫고 그대로 천장을 가로질러 회전하는 날개를 박살 낸다. 날개를 잃은 헬기가 기우뚱 바닥으로 떨어진다. 추락의 요란한 소리가 울리기 직전, 다섯 명의 사람이 헬기 밖으로 뛰어내렸다.
喀嚓!搜索者的鎖鏈貫穿直升機的底部,直接穿過天花板,將旋轉的螺旋槳擊碎。失去螺旋槳的直升機搖搖晃晃地墜落地面。在墜落的巨大聲響響起之前,五個人跳出了直升機。

“이런 면에서 한국은 비교적 평화로워.”
「從這方面來看,韓國算是比較和平的。」

“어차피 기관총쯤 통하지도 않잖아요. 총알에 마력이라도 넣을 수 있다면 모를까.”
「反正機關槍也沒用啊。除非子彈能附魔。」

“옷이 상해.”  「衣服會弄壞的。」

“그건 귀찮긴 해요. 매일 던전 아이템만 입고 다닐 수도 없고.”
「那確實挺麻煩的。總不能每天都穿著地城道具吧。」


잡담이 오가는 사이 헬기에서 뛰어내린 자들이 둘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중 가장 앞에 선 남자는 S급 헌터였다.
閒聊之際,從直升機跳下來的人們朝兩人走來。其中走在最前面的男人是 S 級獵人。

“나는─”  「我——」

“자기소개는 비서실을 통하도록.”  「自我介紹請透過秘書室。」

잡상인을 대하는 듯한 시선에 S급 헌터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그로선 S급으로 각성한 이후는 물론 이전에도 이런 대접은 처음이었다. 에블린은 비각성자인 척 조용히 뒤쪽으로 물러섰다.
S 級獵人皺緊眉頭,彷彿在看一個雜貨商。這對他來說,無論是覺醒為 S 級之後,還是之前,都是第一次受到這種待遇。艾芙琳則假裝自己是未覺醒者,悄悄地退到後面。

“네게 S급 무기가 있다고 알고 있다.”
「我聽說你有一把 S 級武器。」

“나보다 인기 많다니까.”  「就說他比我受歡迎了。」

성현제가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 주위를 맴도는 금빛 사슬을 가볍게 매만졌다.
成賢濟聳了聳肩,輕輕撫摸著環繞在他周圍的金色鎖鏈。

고상한 수색자의 사슬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S급 이상 무기로 알려져 있었다. S급 던전의 수가 극히 적은 지금은 S급 다른 장비는 소수 있어도 무기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수색자의 사슬을 탐내는 S급 헌터들이 더러 있었다.
高尚搜索者的鎖鏈,據說目前是世界上唯一的 S 級以上武器。因為現在 S 級地下城的數量極少,即使有少數其他 S 級裝備,也沒有武器出現。因此,有不少 S 級獵人覬覦著搜索者的鎖鏈。

“그 사슬을─”  「那條鎖鏈——」

탓, 구둣발이 바닥을 박찼다. 성현제의 몸이 순식간에 S급 헌터의 바로 앞까지 쇄도한다. 움직임을 눈으로도 따라잡기 힘든 급습이었지만 상대 또한 S급은 S급. 그가 재빠르게 태도를 들어 올리며 반격하려는 순간.
<p>匡!皮鞋猛地踩踏地面。成賢濟的身影瞬間衝到 S 級獵人面前。那是一次連肉眼都難以捕捉的突襲,但對手畢竟也是 S 級。就在他迅速舉起刀,準備反擊的那一刻。</p>

탕! 뜬금없는 총성이 울렸다. 어느새 사슬로 무리들 중 하나의 총을 빼앗은 성현제가 S급 헌터의 이마를 향해 쏜 것이었다.
砰!一聲突如其來的槍響。不知何時,成賢濟已用鎖鏈奪走其中一人的槍,並朝著 S 級獵人的眉心開了一槍。

“윽!”  「呃!」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중급 이상 헌터들 또한 스스로의 마력이 자연스럽게 몸을 보호하기에 일반적인 무기로는 상처를 잘 입지 않았다. 하지만 무방비한 상태로는 S급 헌터라 해도 코앞에서 쏘아진 탄환에는 이마를 강하게 얻어맞는 정도의 타격은 있었다. 심지어 머리다 보니 두개골 안쪽까지 전해지는 흔들림에 조금쯤은 어지러울 수밖에 없었다.
與怪物相同,中級以上的獵人,由於自身的魔力會自然地保護身體,因此一般的武器很難對他們造成傷害。然而,即使是 S 級獵人,在毫無防備的狀態下,被近距離射出的子彈擊中,額頭也會受到強烈的衝擊。更何況是頭部,傳達到顱骨內部的震盪,讓他們多少會感到有些暈眩。

성현제가 평범한 총을 쓸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던 S급 헌터가 당황하기도 전에, 힘을 실은 킥이 그의 복부를 강하게 두들겼다.
<p>S 級獵人還來不及對成賢帝會使用普通槍械這件事感到驚訝,他那灌注了力量的踢擊便已狠狠地踹上對方的腹部。</p>

쾅!  匡!

그대로 날아간 S급 헌터의 몸이 건물 벽을 뚫고 처박혔다. 그와 동시에 금색 사슬이 날카로운 쇳소리를 내며 남은 넷을 채찍처럼 한 번에 휘둘러 후려쳤다. 비명 소리와 함께 네 명의 장정이 짚단처럼 풀썩풀썩 쓰러져 나뒹군다. 피가 튀진 않았지만 뼈는 한두 군데쯤 부러졌을 터였다.
S 級獵人的身體就這麼飛了出去,撞破建築物的牆壁,深陷其中。與此同時,金色鎖鏈發出尖銳的金屬聲,像鞭子一樣一次揮舞,抽打剩下四個人。伴隨著尖叫聲,四名壯漢像稻草捆一樣,噗通噗通地倒地翻滾。雖然沒有濺血,但骨頭應該斷了一兩處。

“각성한 지 얼마 안 된 애송이인가.”
「是剛覺醒沒多久的菜鳥嗎?」

“그렇지 않을까요. 무턱대고 덤벼드는 꼴을 보면.”
「應該是吧。看他那副魯莽衝撞的樣子。」

“S급 헌터를 일부러 줄일 필요는 없겠지. 아무리 멍청해도.”
「S 級獵人沒必要刻意減少吧。再怎麼笨也不會這樣。」

구멍 난 벽에서 기어나온 S급 헌터가 노려봐 왔지만 성현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몸을 돌렸다.
從破了洞的牆壁裡爬出來的 S 級獵人瞪視著,但成賢濟連看都沒看一眼就轉過身。


런던에 도착한 성현제는 자신의 손길이 닿아 있는 영국 헌터 길드 길드장과 만났다. 눈에 차지 않는 점이 더러 있는 남자였지만 아직은 괜찮아 보였다. 그 밖의 몇 가지 일을 처리한 뒤 공항으로 향했다.
抵達倫敦後,成賢濟與他所掌控的英國獵人公會會長見了面。這個男人雖然有些地方不盡如人意,但目前看來還算可以。處理完其他幾件事後,他便前往機場。

영국에 도착해 잠깐 헤어졌던 에블린도 배웅을 위해 공항으로 왔다.
抵達英國後暫時分開的艾芙琳也為了送行而來到機場。

“이번에는 좀 오래 머무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이쪽으로 오지 마시거나.”
「希望您這次能待久一點。不然就別來這裡了。」

“인도 쪽으로 가볼 예정이야. 체계가 아직 엉망인 만큼 건질 것도 많겠지.”
「我打算去印度那邊看看。既然體系還很混亂,應該能撈到不少好處吧。」

“덤비는 멍청이들도 더 많을 거고요. 어느 공무원분께서 또 고생하게 될 확률이 높겠군요.”
「也會有更多笨蛋來找碴。不知道又要讓哪位公務員受累了。」

“생일 선물이라도 잘 챙겨 줘야겠군.”
「看來得好好準備生日禮物了。」

두 사람 외엔 아무도 없는 고급스런 대기실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겉보기에는 마흔 살 안팎쯤 되어 보이는 여자였다. 그럼에도 머리카락은 눈이라도 내린 듯 새하얬다.
在除了他們兩人之外空無一人的豪華等候室裡,有人走了進來。從外表看來,是個大約四十歲上下的女人。儘管如此,她的頭髮卻像下了雪般雪白。

성현제가 약간 놀란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의 반응에 에블린 또한 놀라고도 의아한 얼굴을 했다.
成賢濟有些驚訝地看著她。對於他的反應,艾芙琳也露出了驚訝又疑惑的表情。

“안녕하세요, 세성 길드장님. 영국 헌터협회 소속 마리사 무어입니다.”
「您好,成運公會長。我是英國獵人協會的瑪麗莎.摩爾。」

그녀가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她用流利的韓語說道。

“처음 뵙는 듯하군요.”  「看來我們是初次見面。」

“네. 최근에 각성했습니다. 스탯 B급, 등급 B급의 중급 헌터지요.”
「是的。我最近才覺醒。我是能力值 B 級、等級 B 級的中級獵人。」

마리사가 자신의 등급을 먼저 밝혔다. 그녀를 살피던 성현제가 입을 열었다.
瑪麗莎先說出了自己的等級。成賢濟打量著她,開口說道。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연세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恕我冒昧,請問您高壽?」

“올해로 64세입니다.”  「今年六十四歲了。」

“무척이나 젊어 보이시는군요.”  「您看起來非常年輕。」

“감사합니다.”  「謝謝您。」

마리사는 영국 헌터협회 인장이 찍힌 편지를 성현제에게 건넸다.
瑪麗莎將蓋有英國獵人協會印章的信件遞給成賢濟。

“덧붙여 영국으로 오실 시 최대한 편의를 봐드리겠습니다.”
「此外,若您能前來英國,我們將盡力提供您最大的便利。」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거절하겠습니다.”  「感謝您的好意,但我拒絕。」

용건을 마친 마리사는 길게 시간을 끌지 않고 곧장 돌아갔다. 내내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이던 에블린이 문이 닫히자마자 물었다.
瑪麗莎辦完事後,沒有多做停留,立刻就回去了。一直以來都帶著不解眼神的艾芙琳,在門關上的瞬間便開口問道。

“이상하리만치 정중하군요, 미스터.”  「你這態度恭敬得有些不尋常啊,先生。」

“해연 길드장보다는 리에트가 나와 성질이 가깝다고 말했었지.”
「我說過,比起海淵公會會長,我和利埃特性格更相近。」

“예. 그랬었지요.”  「是的,確實如此。」

“저분은, 그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군.”
「那位,感覺比他更親近呢。」

성현제가 손에 들린 편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에블린이 한쪽 눈가를 약간 찌푸렸다.
成賢濟低頭看著手裡的信說道。艾芙琳微微皺了皺一邊的眉角。

“분명 B급이라고 했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도 스탯은 B급 정도였습니다. 혹시 스탯을 감춘 겁니까?”
「您明明說他是 B 級。我感覺他的能力值也差不多是 B 級。難道他隱藏了能力值嗎?」

“아니. 내가 보기에도 B급이야. 하지만.”
「不。我看來也是 B 級。但是。」

잠시 생각에 잠겼던 성현제가 다시 입을 열었다.
成賢濟陷入沉思片刻後,再次開口。

“현재 각성한 S급 헌터는 대부분이 20대지. 많아도 30대 중반 정도고 40살을 넘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目前覺醒的 S 級獵人,大部分都是二十多歲。就算再多,也頂多是三十多歲中期,沒有一個超過四十歲的。」

“확실히 그렇긴 합니다만.”  「確實是這樣沒錯啦。」

“만약 S급으로 각성할 수 있었던 사람이 시기를 놓치고 50세, 60세가 되었다면. 그럼 타고난 능력치보다 낮은 등급으로 각성하지 않을까.”
「如果一個原本能覺醒為 S 級的人,錯過了時機,到了五十歲、六十歲才覺醒。那是不是就會覺醒成比天生能力值還要低的等級?」

에블린이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艾芙琳歪了歪頭。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젊은 사람의 각성 등급이 대체로 높은 건 사실이지요. 그럼 무어 여사께선 원래는 S급 각성자였을까요.”
「關於那部分目前還沒有查明,不過年輕人的覺醒等級普遍較高倒是事實。那麼穆爾女士原本是 S 級覺醒者嗎?」

“나 또한 알 수 없는 일이지.”
「這連我也不知道。」

“신경 쓰이신다면 영입 시도라도 해보시지요. 한국어도 잘하던데.”
「如果您在意的話,不妨試著招攬看看。她韓語也說得很好呢。」

“받아들일 것 같진 않아. 대신 정기적으로 확인 정도는 해보도록.”
「他大概不會接受。不過,你可以定期去確認一下。」

성현제의 시선이 닫힌 문에 잠깐 닿았다가 거두어졌다.
成賢濟的視線在緊閉的門上短暫停留後便收了回來。


* * *


“길드장님! 이거 보실래요?”  「會長大人!您要看看這個嗎?」

강소영이 휴대폰을 성현제 앞에 내밀었다. 폰 화면 속에 캡처된 사진이 가득 차 있었다. 분홍빛 도는 은발을 한 성현제였다.
姜素英將手機遞到成賢濟面前。手機螢幕裡滿是截圖。是留著粉色調銀髮的成賢濟。

“아직도 화제라니까요. 세성 길드장의 새로운 스타일!”
「到現在還是熱門話題呢。世誠會長的新風格!」

휴대폰을 거둔 그녀가 이번에는 다른 사진을 열었다. 역시나 성현제, 체인질링의 사진이었다.
收起手機後,她這次打開了另一張照片。果然,還是成賢濟和變異人的照片。

“용 모습은 거절해서 못 찍었어요. 정말 귀여웠는데. 아, 한 소장님 부럽다~”
「龍的樣子被拒絕了,所以沒拍到。明明就很可愛。啊,韓所長真令人羨慕~」

“주책맞다, 벌써 노망났나 하는 소리도 있지만 대체로 반응은 좋습니다. 어울리긴 하니까요.”
「雖然也有人說我老不正經、是不是已經老糊塗了,但整體來說反應還不錯。畢竟很適合嘛。」

에블린이 대응하시겠냐고 물었다. 성현제는 짧게 고개 저으며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의 일을 물었다. 에블린이 간략하게 그간의 일을 말해 주었다.
艾芙琳問他是否要回應。聖賢帝簡短地搖了搖頭,詢問他不在時發生的事情。艾芙琳簡要地說明了這段時間發生的事情。

“그리고 해외에서 몇 가지 변화가 생길 듯합니다. 한국과 달리 몬스터 출몰 사태로 피해가 컸던 곳이 많으니까요.”
「還有,海外似乎會出現一些變化。因為和韓國不同,許多地方都因怪物出沒而遭受了巨大損失。」

“아직은 나갈 일이 없었으면 싶건만.”
「我還希望暫時沒有需要出門的事。」

“예전 생각나네요. 한국에 오래 머무는 일이 없으셨는데.”
「讓我想起了以前。您以前從未在韓國久留。」

“밀러 헌터가 세성 길드에 들어오기 싫다고 한 적도 있었지.”
「米勒獵人也曾說過他不想加入世成公會。」

“지금은 여차하면 한 소장님을 던져 놓고 튀면 되니까요. 모자라다 싶으면 송 실장님도요.”
「現在,萬一有什麼事,只要把韓所長丟下然後逃跑就行了。如果覺得不夠,宋室長也可以。」

맞아요, 하고 강소영이 거들었다.
「沒錯。」姜素英幫腔道。

“편하다니까요, 한 소장님. 그래도 다치게 하시면 안 돼요. 앞으로 또 어떤 용을 키워 주실지 모르니까요! 어? 손에 뭐예요?”
「很方便啊,韓所長。不過不能讓牠受傷喔。因為不知道以後還會幫我養出什麼龍呢!咦?你手上拿的是什麼?」

강소영이 직접 잡고 확인은 차마 못 하고 손가락질로만 가리켰다. 성현제가 자신의 손바닥을 들여다보았다. 다 지워지지 못한 펜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姜素英親自抓住,卻不敢確認,只能用手指著。成賢濟看著自己的手掌。上面還殘留著淡淡的、沒有完全擦掉的筆跡。

“내 이름.”  「我的名字。」

“…와, 진짜 노… 음. 흠흠.”
「……哇,真的老……嗯。咳咳。」

강소영이 말을 하다 말고 스르륵 뒷걸음질 쳤다.
姜素英話說到一半,便悄悄地往後退去。

“반테스를 불러 주게. 내일 중요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
「請把班泰斯叫來。我明天有重要的發表。」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만한 이야기였다.
這故事足以在國內外引起相當大的迴響。

내가 키운 S급들 317화  我培育的 S 級們 317 話

근서  近書
내가 키운 S급들 317화  我培育的 S 級們 317 話
관심 작품 목록  我的收藏
정보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전체 27개
내가 키운 S급들 31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