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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화 20시간 남았습니다  第 301 話 剩下 20 小時



치이이익─ 달궈진 불판 위로 두툼한 고깃덩이가 얹어지며 절로 군침 도는 소리를 낸다. 그 옆으로 썰지도 않은 김치가 통으로 척, 하고 올려졌다. 다른 불판에는 큼직한 새우와 관자가 익어가고 있었다. 붉게 색이 든 새우를 예림이가 머리만 똑 떼어 껍질째 남김없이 먹어 치운다. 남은 머리를 쪽 빠는 것도 잊지 않았다.
滋滋滋——厚實的肉塊被放到炙熱的烤盤上,發出令人垂涎的聲音。旁邊還放著一整塊沒切的泡菜。另一個烤盤上,大蝦和干貝正在烤熟。藝琳將烤得紅通通的蝦子頭剝掉,連殼帶肉吃得一乾二淨。她也沒忘記吸吮剩下的蝦頭。

“껍질째로 먹는 게 더 맛있다니까요.”
「連殼一起吃才更好吃呢。」

그러면서 고기를 착착 뒤집는다. 예림이랑 같이 저녁 먹으러 나오면 8할이 고기였다. 딱히 가리는 건 없었지만 애가 고기를 제일 좋아했다. 소든 돼지든 닭이든 오리든 양념이든 소금구이든 전골이든 튀김이든 어떤 부위든 다 잘 먹었지. 다만 국물 있는 것보단 구이를 더 좋아하는 거 같았다. 소보다는 돼지를 조금 더 선호했고.
說著,她俐落地翻動著肉。和藝琳一起出來吃晚餐,八成都是肉。她雖然不挑食,但這孩子最喜歡吃肉了。不管是牛、豬、雞、鴨,還是醃製的、鹽烤的、火鍋、炸物,任何部位她都吃得津津有味。不過,她似乎更喜歡烤肉,而不是有湯汁的料理。比起牛肉,她稍微更偏愛豬肉。

“내일도 바쁠 거라면서?”  「你不是說明天也會很忙嗎?」

비닐장갑을 끼고 새우를 까며 물었다. 예림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我戴著塑膠手套剝著蝦子,邊問道。藝琳點了點頭。

“이거 하자, 저거 하자 엄청 달라붙어 온다니까요. 특히 내년 여름이요, 제 이미지가 여름에 딱이라며 일단 계약부터 하자며 난리예요.”
「他們一直纏著我,要我做這個做那個。特別是明年夏天,他們說我的形象很適合夏天,吵著要先簽約。」

귀찮다, 귀찮다 하면서도 예림이의 표정은 밝았다. 오늘 꽤 즐거웠던 모양이었다.
藝琳嘴上說著麻煩,但臉上的表情卻很開朗。看來今天過得相當愉快。

“광고 받아 주는 S급 헌터가 거의 없다 보니 더 그런다는데. 길드장님은 왜 안 한대?”
「聽說是因為幾乎沒有 S 級獵人願意接廣告,所以才更難找。那會長為什麼不接?」

고기와 김치를 자르며 예림이가 유현이를 쳐다보았다. 유현이는 대답 없이 내가 까준 새우를 젓가락으로 집었다. 그 모습에 예림이의 눈매가 뾰족해졌다.
藝琳邊切肉和泡菜,邊看向宥賢。宥賢沒有回答,只是用筷子夾起我剝好的蝦。藝琳的眼神因此變得銳利。

“저거 봐, 저거 봐. 길드장놈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아저씨를 시켜먹네. 아저씨, 너무 오냐오냐하면 안 된다니까요.”
「你看,你看。那會長是沒手沒腳嗎?居然叫大叔幫他剝蝦。大叔,我就說你不能太寵他了。」

“유현이도 벌써 스무 살이잖아.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러겠어.”
「宥賢也已經二十歲了啊。以後還能這樣多久呢?」

“평생요.”  「一輩子。」

펴엉생, 하고 예림이가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一輩子。」藝琳斬釘截鐵地說道。

“제가 봐도 한유현 저거 답 없거든요.”
「我看韓宥賢那傢伙也沒救了。」

“저거라니. 예림아, 유현이가 형, 아니 오빠야.”
「什麼那傢伙。藝琳啊,宥賢是哥哥,不對,是歐巴。」

유현이와 예림이가 동시에 질색했다.
宥賢和藝琳同時露出厭惡的表情。

“그리고 유현이 다른 사람 손 닿는 거 싫어하잖냐. 그거 참으면서 광고 찍을 필요까진 없지. 대외이미지용 인터뷰 같은 건 가끔 하고 있고. 근데 다른 S급 헌터들은 광고 찍지 않나? 현아 씨도 몇 번 봤는데.”
「而且宥賢不是不喜歡別人碰他嗎?沒必要忍著拍廣告吧。對外形象的採訪偶爾有在做。不過其他 S 級獵人不是也有拍廣告嗎?我也看過幾次賢雅小姐的廣告。」

“현아 언닌 정해져 있잖아요. 소속 기업 외엔 광고 못 찍는 걸로 계약되어 있대요.”
「賢雅姊姊不是有規定嗎?聽說她簽約規定除了所屬企業以外,不能拍其他廣告。」

하긴 그렇겠구나. 자꾸 마음에 안 드는 이미지 요구해 대서 광고 찍기 싫어한다고도 했다.
說得也是。她也說過因為老是要求不喜歡的形象,所以不想拍廣告。

“세성 길드장은 기분 내키면 가아끔 받아준다던데요. 송 실장님이야 공직자고. 공익광고는 찍었는데 연기시키기 엄청 힘들었대요.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려곤 하셨는데 완전 발연기에 목석이라 영상은 딱 하나 찍고 말았고 나머진 다 사진포스터고요.”
「聽說星辰公會會長心情好的時候,偶爾會接拍。宋室長是公職人員。雖然拍了公益廣告,但聽說要讓他演戲非常困難。他雖然很努力地想照著指示做,但演技實在太差,表情又僵硬,所以只拍了一支影片,剩下的都是海報。」

“그래? 잘 아네.”  「是嗎?你很清楚嘛。」

“다들 술술 말해 주던걸요. 아저씬 진짜 생각 없으세요? 원하는 곳 많던데.”
「大家都很樂意告訴我啊。大叔你真的沒考慮嗎?有很多地方都想要你呢。」

“형 귀찮게 하지 말랬다.”
「我不是說了別煩哥嗎?」

“새우나 직접 까고 말씀하시지! 집게 들어, 한유현. 고기 네가 구워!”
「你倒是自己剝蝦再說啊!拿夾子,韓宥賢。肉你來烤!」

“박예림 네 입에 다 들어갈 건데 내가 왜.”
「反正都會進朴藝琳你嘴裡,我幹嘛要烤。」

“고래로 고기는 불로 굽는 거니까!”
「自古以來肉就是用火烤的嘛!」

음, 사이좋네. 장갑 벗고 내 무릎 위에 앉은 피스를 어르며 둘의 아웅다웅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때 폰에 알람이 울렸다. 시간 됐다. 이미 몇 번이나 보낸 문자를 숫자만 바꾸어 다시 발송했다.
嗯,感情真好。我脫下手套,輕撫著坐在我膝上的皮斯,欣慰地看著他們倆鬥嘴。這時,手機響起了鬧鈴。時間到了。我把之前已經發送過好幾次的簡訊,只改了數字,又重新發送了一次。


[앞으로 20시간 남았습니다.]  「還剩下 20 個小時。」


끝까지 무시하면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나도 모른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집게를 휘두르고 있던 예림이가 내 휴대폰을 슬쩍 들여다보았다.
要是他繼續無視我,我也不知道自己會做出什麼事。藝琳猛地從座位上站起來,揮舞著夾子,偷偷瞄了一眼我的手機。

“뭐 해요, 아저씨? 아까도 정각에 알람 울렸던 거 같은데.”
「大叔,你在做什麼?我記得剛才整點的時候鬧鐘也響了。」

“응, 카운트다운. 세성 길드장이 계속 내 문자 무시하면 내일 오후 세 시에 집 날려 버리려고.”
「嗯,倒數計時。如果成賢一直無視我的訊息,我明天下午三點就要把他的家炸掉。」

“앗, 저도요, 저도!”  「啊,我也是,我也是!」

“안 돼, 송 실장님 피곤하시다.”
「不行,宋室長很累了。」

“그냥 무시해, 형. 이참에 아예 연락 끊는 건 어때?”
「別理他,哥。不如趁這個機會,乾脆斷絕聯絡怎麼樣?」

“해연 길드장님 세성 길드장 되게 싫어하네.”
「海淵公會長好像很討厭世成公會長。」

“형만 엮이지 않으면 관심 없어. 싫지도 좋지도 않아.”
「只要不牽扯到哥,我就沒興趣。不討厭也不喜歡。」

“예예, 그러시겠죠. 한유현이 어디 가나. 하지만 세성 길드장 아저씨 엄청 좋아하잖아. 아저씨도 같이 잘 노시던데.”
「是是是,您說得是。韓宥賢哪會去哪。不過您不是很喜歡世成公會長大叔嗎?大叔也跟您玩得很好啊。」

“예림아, 우리 그렇게 안 친해.”
「藝琳啊,我們沒那麼熟。」

좋아한다기보단 신기하거나 재미있어하는 쪽이고. 그것도 호감이라면 호감이겠지만. 예림이가 눈을 길쭉하게 뜨며 나를 바라봐왔다.
與其說喜歡,不如說覺得新奇或有趣。如果那也算好感的話,那就算是吧。藝琳瞇著眼睛看著我。

“그런 것치곤 죽이 너무 잘 맞던데요. 뭐야, 그 세대 차이가 한유현보다 세성길드장이랑 더 적게 나는 거 같아요. 아저씨는.”
「話說回來,你們也太合拍了吧。什麼啊,你跟成世公會長的代溝,好像比跟韓宥賢的還小耶。大叔。」

예리하구나, 예림아. 유현이의 손가락 사이에서 젓가락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졌다.
銳利啊,藝琳。宥賢指間的筷子像麥芽糖般彎曲了。

“…형, 나도 형한테 맞춰 줄 수 있어. 노력할게.”
「……哥,我也能配合你。我會努力的。」

진지한 유현이의 말에 예림이가 테이블을 두드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다 부술라.
宥賢認真說的話,讓藝琳拍著桌子大笑起來。再這樣下去桌子要被她拍壞了。

“유현아, 형은 지금의 네가 좋단다. 있는 그대로의 내 동생을 사랑해. 그러니 억지로 바꾸진 마라.”
「宥賢啊,哥喜歡現在的你。我愛我原原本本的弟弟。所以別強迫自己改變。」

“왜요, 해보라고 하세요! 재밌을 거 같은데.”
「為什麼,叫我試試看啊!感覺會很有趣。」

실없는 소리 주고받는 상대는 성현제로도 너무 많다. 게다가 유현이에게는 안 어울려. 유현이가 부루퉁하게 중얼거렸다.
<p>跟聖賢帝那種胡言亂語的對象實在太多了。而且宥賢也不適合那樣。宥賢不高興地咕噥著。</p>

“세성 길드장 빨리 해외로 가버렸으면 좋겠다.”
「要是星辰公會長能快點滾到國外就好了。」

“한국 뜬대? 아저씨 두고 갈 거 같지 않던데. 같이 가려는 거 아냐?”
「要離開韓國了?他看起來不像會丟下你。該不會是想跟你一起走吧?」

“헛소리 마, 박예림.”  「別胡說八道,朴藝琳。」

“왜, 소영 언니도 오래갈 거 같다 그러던데. 최소 송 실장님 정도로. 송 실장님 벌써 삼 년 넘었다더라. 정말 질리지도 않고 꾸준하게 챙긴다는 핑계로 괴롭히고 있다며 소영 언니가 혀를 다 찬다니까.”
「怎麼,素英姊也說會持續很久。至少跟宋室長一樣。宋室長已經三年多了。素英姊說她以不厭其煩地持續照顧為藉口,不斷地折磨她,都氣得直搖頭了。」

가여운 송 실장님.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휴대폰을 슬쩍 내려다보았다. 역시 소영 씨에게 연락을 할 걸 그랬나. 아냐, 끝까지 가보자.
可憐的宋室長。我忍不住感到惋惜,偷偷地看了一眼手機。果然還是應該聯絡素英小姐嗎?不,還是堅持到底吧。

“한유현 넌 석 달 정도였고.”
「韓宥賢你大概是三個月。」

예림이가 손가락을 꼽으며 말했다.
藝琳數著手指說道。

“노아 오빠는 일주일 만에 시들해졌대. 소영 언니는 한 달쯤? 현아 언니도 석 달 정도랬고. 그래도 국내에선 대부분 조용히 끝났는데 해외에는 세성 길드장한테 칼 가는 사람 많대. 특히 세성 길드장의 관심을 잃었단 사실을 못 견딘다고 하던가.”
「盧亞哥說他一個禮拜就枯萎了。素英姊大概一個月?賢雅姊也說大概三個月。不過在國內大部分都安靜地結束了,聽說在國外很多人都對成賢濟磨刀霍霍。特別是他們無法忍受失去成賢濟的關注。」

“귀찮게 굴지 않으니 좋은 거 아닌가.”
「不會煩人,這樣不是很好嗎?」

유현이가 시큰둥하게 말했다. 전에 소영 씨가 성현제 관심 받고 안 좋게 끝난 사람 많다고 조심하라고도 했었지. 그때는 그냥 넘겨들었는데 지금은 그 사람들이 이해가 갔다. 잘나디잘난 사람이니까. 어디 흠잡을 곳 하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호감을 나타낸다. 그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사람은 쉽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 것이다.
宥賢不以為然地說道。之前素英小姐也說過,受到成賢濟關注的人,大多都沒有好下場,要我小心。那時候我只是隨便聽聽,但現在我能理解那些人了。因為他是個無可挑剔的人。一個近乎完美、無懈可擊的人,對自己表現出關心和好感。光是這一點,大多數人就會輕易地被奪走心神吧。

심지어 세심하게 챙김까지 받다 보면 나도 사실은 뭔가 잘난 사람인 게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수도 있다. 실은 그저 심심풀이 상대일 뿐인데도. 대단한 사람이 어울려 주니까 거기에 취해서 자만에 빠지게 되는 일이야 흔하지.
甚至受到無微不至的照顧時,還會產生「我其實是不是個很了不起的人」這種錯覺。即使實際上,我不過是個打發時間的對象罷了。和了不起的人相處,因此沉醉其中而變得自滿,這種事很常見。

유현이나 현아 씨처럼 원래부터 잘난 사람이야 아무런 타격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유현이 말대로 귀찮은 관심이 멀어져서 좋아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독한 마약이나 다름없을 터였다.
宥賢或賢娥小姐那樣,本來就很優秀的人,應該不會受到任何打擊。說不定反而會像宥賢說的那樣,因為麻煩的關注消失了而感到高興。但對於沒有自信的人來說,那簡直是劇毒的毒藥。

‘나도 조심해야지’  「我也得小心點。」

자칫 마음 놓고 취하게 되면 나만 손해다.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건 유현이 하나로 충분하다고. 게다가 유현이는 실제론 날 버린 적 없었지만, 성현제는 한번 돌아서면 정말 칼같이 잘라내겠지.
要是稍不注意就沉醉其中,吃虧的只會是我。死纏爛打有宥賢一個就夠了。況且宥賢實際上從沒拋棄過我,但成賢濟一旦轉身,肯定會像刀子一樣俐落地斬斷關係吧。

“왜, 난 세성 길드장이 퍼주겠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할 건데. 한창 관심 가질 땐 필요한 거 다 챙겨준대. 잔뜩 뜯어먹고 깔끔하게 작별하면 그만이잖아~ 게다가 시들해져도 특별하게 잘해 주는 것만 관둘 뿐이고. 현아 언니도 여전히 세성 길드장이랑 잘 만나는걸. 언니야 도와주겠다는 거 전부 걷어찼다지만.”
「為什麼,如果成聖公會會長說要給我,我會張開雙臂歡迎啊。當他正感興趣的時候,會把所有需要的東西都準備好。盡情地敲詐一筆,然後乾淨俐落地告別不就好了嗎~而且即使他失去興趣,也只是不再特別對我好而已。賢雅姊姊不也還是和成聖公會會長相處得很好嗎。雖然她說把所有要幫忙的都拒絕了。」

현아 씨답다. 송 실장님도 다 거절했겠지만.
真像玄亞小姐的作風。宋室長應該也全部拒絕了吧。

“무엇보다 재미있을 거 같고. 한유현 넌 생각보다 너무 무반응이라 재미없어했다고 그러더라. 난 잘 어울려 줄 수 있는데!”
「最重要的是,感覺會很有趣。韓宥賢你比想像中還要沒反應,所以他們都說很無聊。我倒是能好好配合!」

“아니 유현이가 어디가 어때서. 세성 길드장 그 인간이.”
「不,宥賢哪裡不好了。那個人類,成聖公會會長。」

남의 동생 흥밋거리 취급한 것도 짜증 나지만 재미없단 소리도 마음에 들진 않는다.
把別人的弟弟當成消遣這點讓我很不爽,但說他無趣這話也同樣不中聽。

“아저씨랑 관련 없으면 갑자기 해가 뜨지 않게 되어도 무심하게 전등 스위치 누를 인간이잖아요, 한유현은.”
「要是跟大叔沒關係,韓宥賢就算突然太陽不升起了,也會毫不在意地按下電燈開關吧。」

“송 실장님도 반응은 별로 없잖아.”
「宋室長也沒什麼反應啊。」

“아니죠. 한유현은 어디서 개가 짖나 보다 하고 잊어버리지만 송 실장님은 민폐이니 멈춰 주십시오 하고 개한테 성실하게 부탁 충고하는 차이죠.”
「不對吧。韓宥賢會當作哪來的狗在叫,然後就忘了,但宋室長您是會認真地對狗說『這是給人添麻煩的行為,請您停止』並給予忠告的那種人吧。」

…송 실장님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성현제라도 후자를 재미있어했을 거다. 그걸 알면서도 계속 성실하게 대응해 주는 게 송태원이라는 사람이고. 눈물 나네. 폭탄 등급 좀 낮출까. 딱 수조와 내부만 적당히 날릴 정도로.
……雖然對宋室長很抱歉,但如果我是成賢濟,也會覺得後者比較有趣。而宋太元這個人,就是明知如此卻仍舊誠實應對。真讓人感動。要不要把炸彈的等級調低一點?就炸掉水槽和內部就好。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근처라 차는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가볍게 걸음을 옮겨갔다. 거리는 평소와 달리 무척이나 한산했다. 통행금지는 풀렸지만, 아직 몬스터 출몰의 여파가 남아 있는 탓이었다. 식당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지. 문 닫은 가게도 많아 예림이가 자주 간다는 단골 노래방도 영업을 하지 않았다.
<p>吃過晚飯後,我走出了餐廳。因為離家很近,所以沒有開車,只是輕鬆地走著。街上與往常不同,非常冷清。宵禁雖然解除了,但怪物出沒的影響仍然存在。餐廳裡也沒什麼人。許多店家都關門了,藝琳常去的那家 KTV 也沒有營業。</p>

“아저씨, 저거 봐요. 인형뽑기 가게 유리 박살 났어요.”
「大叔,你看。夾娃娃機店的玻璃碎了。」

“반짝거리고 소리도 나서 몬스터가 덤벼들었나 보다.”
「閃閃發光又發出聲音,所以怪物才撲過來了吧。」

불 다 끄고 소리도 죽인 채 독한 방향제 뿌리고 조용히 건물 안에 있으면 중하급 몬스터는 그냥 지나쳐 가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이번에도 인명피해가 크진 않았다.
把燈全部關掉,連聲音也壓抑住,然後噴灑濃烈的芳香劑,安靜地待在建築物裡,中下級的怪物通常就會直接經過。多虧如此,這次的人員傷亡也不大。

“알은 어때요? 언제 깨어날까요?”
「蛋怎麼樣了?什麼時候會孵化?」

예림이의 물음에 피스를 품에서 내려놓으며 셔츠 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던 푸른색 알을 꺼냈다. 겉으로는 아직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藝琳問話時,我將皮斯從懷中放下,從襯衫口袋裡拿出藍色的蛋。表面上還沒有什麼變化。

“별다른 방법은 없고 최대한 내 곁에 둬 봐야지. 린아, 손대면 안 돼.”
「沒有其他特別的方法,只能盡量讓牠待在我身邊。琳兒,不可以碰喔。」

슬쩍 내 어깨로 넘어와 있던 이린이 꼬리를 탁 쳤다.
<p>輕輕搭在我肩上的伊琳甩了下尾巴。</p>


- 린이는 그거 마음에 안 들어!
- 凜兒不喜歡那個!


“동생인 셈인데 사이좋게 지내야지.”
「算是你弟弟,要好好相處才行。」


- 유현아아 형이 물의 정령만 좋아해!
- 宥賢啊啊,哥只喜歡水之精靈!


“둘 다 좋아해, 둘 다. 착하지, 린아.”
「兩個都喜歡,兩個都喜歡。你很乖,琳兒。」

마치 둘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첫째처럼 굴고 있다. 이린이 우스꽝스럽게 볼을 부풀리고는 홱 몸을 돌려 유현이에게로 돌아갔다. 예림이가 옷 안으로 스며들 듯 사라지는 불의 정령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他表現得就像無法接受二胎的大兒子。伊琳滑稽地鼓起臉頰,猛地轉身回到宥賢身邊。藝琳擔憂地看著火之精靈,牠彷彿滲入衣服般消失了。

“혹시 말인데요, 해코지하는 건 아니겠죠?”
「我說,你們該不會是想傷害他吧?」

“하려고 들었으면 벌써 몰래 했지. 그냥 내가 알에 신경 쓸 때마다 시위하듯 티 내는 거야.”
「真要動手早就偷偷摸摸地做了。牠只是每次我關心蛋的時候,就表現得像在示威一樣。」

나 몰래 접근하는 것쯤이야 어렵지 않다.
<p>瞞著我接近並非難事。</p>

“막상 깨어나면 너희 둘처럼 사이좋아질─”
「等他醒來,就會像你們倆一樣感情融洽─」

“안 좋거든요?”  「我現在心情很不好。」

“안 좋아.”  「不太好。」

사이좋아지겠지. 처음엔 약간 싸움 붙을 수도 있겠지만. 예림이가 저 멀리 문을 연 편의점을 발견하곤 아이스크림을 사오겠다며 날아올랐다. 폰 알람이 울려 다시 문자를 보냈다. 여전히 답은 없었다.
他們會處得很好的。雖然一開始可能會有點小爭執。藝琳發現遠處有間開著門的便利商店,便說要去買冰淇淋,然後就飛奔過去了。手機鬧鐘響了,我又傳了訊息。依然沒有回覆。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거실 테이블 다리 하나가 부러진 것 외에는 별일 없었다. 삐약이랑 벨라레 둘 다 얌전히 잘 있었구나.
我們一人一支冰淇淋,走回了家。幸好除了客廳桌子斷了一條腿之外,沒有其他異狀。小雞和貝拉雷都乖乖地待著呢。


[앞으로 18시간 남았습니다. 예림이가 댁네 불 꺼주겠답니다.]
[還剩下 18 個小時。藝琳說她會幫你把家裡的燈關掉。]

[앞으로 17시간 남았습니다.]  [還剩下 17 個小時。]

[앞으로 16시간 남았습니다. 혹시 잡니까? 아직 이르지만.]
[還剩下 16 個小時。你睡了嗎?雖然還早。]

[앞으로 15시간 남았습니다. 저 잡니다.]
[還剩下 15 個小時。我睡了。]

[댁이 준 거 걸어놨습니다. 삐약이가 물어뜯고 있습니다.]
[你給我的東西我掛起來了。小雞正在撕咬。]

[별로 효과 없는 거 같은데. 그래도 어제보다는 조금 더 잤습니다.]
[好像沒什麼效果。不過還是比昨天多睡了一點。]

[아, 10시간 남았습니다.]  [啊,還剩下十個小時。]

[앞으로 9시간 남았습니다.]  [還剩下九個小時。]

[앞으로 8시간 남았습니다.]  [還剩下八小時。]

[앞으로 7시간 남았습니다. 불쌍한 물고기들 피신시키세요.]
[還剩下七個小時。快讓可憐的魚兒們避難吧。]


“완성품입니다.”  「這是成品。」

김하연이 피스 인형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예전 것도 귀여웠지만 이번 건 진짜 정말로 귀여웠다. 실물의 특징을 최대한 담으면서도 인형답게 데포르메를 넣어 좀 더 동글동글, 통통했다. 털도 포근하게 잘 살려 당장이라도 안아 보고 싶었지만 피스가 영 심기 불편한 티를 내고 있어 참았다. 인형에 손이라도 댔다간 물어뜯어 버릴 기색이다.
金河淵將和平玩偶放到桌上。以前的也很可愛,但這次的真的非常可愛。它最大限度地保留了實物的特徵,同時又以玩偶特有的變形手法,讓它變得更加圓潤、豐滿。毛髮也處理得蓬鬆柔軟,讓人想立刻抱抱看,但和平表現出極度不悅的樣子,只好忍住了。要是碰了玩偶,牠似乎就會撲上來咬人。

“정말 잘 만들어졌네요. 피스가 듣고 있어서 감상은 줄이겠습니다.”
「做得真好。畢斯在聽,我就不多說感想了。」

“자신과 닮은 인형에 질투하는 강아지들도 있다죠. 귀엽게.”
「聽說有些小狗會嫉妒和自己長得像的玩偶呢。真可愛。」

김하연 팀장이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金河淵組長滿足地笑著說。

“피스에게 날개 스킬이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보여 주실 수 있으실까요?”
「聽說和平有了翅膀技能。不知道您能不能展示一下?」

“네. 피스야, 날개 꺼내 볼래? 날개.”
"是的「和平,你想拿出你的翅膀嗎?」


- 꺄웅.  - 喵嗚。


피스가 나를 한번 올려다보고는 테이블 위로 폴짝 올라갔다. 그리곤 날개를 쫙 펼쳤다. 퍽, 하고 인형이 날개에 부딪혀 테이블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그걸 보고는 더더욱 자랑스럽게 그르렁거리며 한 바퀴 빙글 돌아도 보인다.

“없다가 생성되는 건 확실한데, 신체와 연결된 건가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無中生有是確定的,但和身體連結了嗎?請幫我確認。」

김하연이 카메라를 꺼내며 물었다. 피스의 털을 헤쳐서 날개가 붙은 부분을 보여 주었다. 몸과 거의 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희미하게 틈이 있었다. 어쩐지 날갯짓을 강하게 해도 들썩거림이 적더라.
金荷妍拿出相機問道。她撥開皮斯的毛,露出翅膀附著的部分。那部分看起來幾乎與身體黏在一起,但仍有微小的縫隙。難怪即使牠用力拍動翅膀,身體的晃動也比較小。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김하연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金荷妍從各個角度拍了照,滿意地點了點頭。

“스킬이니 날개가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을 따로 만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직 피스의 스킬 공개는 하지 않으셨는데, 언제쯤으로 예정 중이십니까?”
「既然是技能,最好能做出有翅膀和沒有翅膀的版本。您還沒公開皮斯的技能,預計什麼時候公開呢?」

“글쎄요, 생각해 보질 않아서요.”
「這個嘛,我沒想過。」

“곧 코메트의 성장이 끝난다고 했으니 기승수들을 소개하는 방송이나 기사를 한번 더 내죠.”
「你不是說彗星的成長很快就要結束了嗎?那就再發一次介紹騎乘獸的廣播或報導吧。」

인형도 그때 판매 시작하면 좋을 거라고 말했다. 이번 블루의 활약이 뛰어났으니 블루까지 포함해서.
她說那時候開始販售玩偶會比較好。這次藍的表現很出色,所以也要把藍包含進去。

그 밖의 사육소 관련 이야기들이 오갔다. 얼른 사람 더 고용하고 체계를 잡으라는 은근한 압박도 들어왔다. 그래야죠, 네네.
他們還聊了其他關於養育所的事情。隱約地,也傳來了要我趕快多僱用人手、建立制度的壓力。是啊,我會的。

“김 팀장님은, 석시명 팀장님을 잘 아시죠?”
「金組長,您很了解石時明組長吧?」

“그럭저럭 아는 편이지요.”  「算是略知一二吧。」

왜 그러냐는 시선에 마른침을 삼켰다. 석시명도 김성한도, 언제까지 나 혼자 불편하게 여기고 있을 순 없었다.
<p>我吞了吞口水,眼神像是在問為什麼。石始明和金成翰,我總不能一直都自己一個人感到不自在吧。</p>

내가 키운 S급들 301화  我培育的 S 級們 301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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