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화 가끔은 강해짐 (1)
第 46 話 有時變強(1)
드르르륵. 咯吱咯吱。
카트의 묵직한 바퀴 소리가 해연 길드 로비에 울려 퍼졌다. 사람 하나는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큼직한 짐 가방이 카트 위에 얹혀 있었다. 그것도 두 개씩이나 되었다.
沉重的推車輪聲在海淵公會大廳迴盪著。推車上放著一個足以容納一個人以上的大行李箱,而且還有兩個。
바닥을 두드리던 바퀴 소리는 길드의 보안직원 앞에서 멈추었다.
敲打地板的輪聲在公會的保安人員面前停了下來。
“오늘은 유독 짐이 많으시군요.”
「今天的行李特別多呢。」
보안직원의 말에 해연 산하 길드 브릭스의 부길드장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保安人員的話讓海淵旗下公會 Bricks 的副會長露出尷尬的笑容。
“이번에 부피가 큰 것들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등급이야 다 낮지만요.”
「這次出現了不少體積較大的東西。等級雖然都很低啦。」
그러면서 가방을 열어 보인다. 각종 무기와 갑옷, 신발 등 자질구레한 아이템이 가득이었다.
說著,他打開了包包。裡面裝滿了各種武器、盔甲、鞋子等零零碎碎的物品。
“이런 하급품이야 수수료며 감정료 다 빼면 남는 것도 없으니 귀찮아도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요.”
「這種低階品扣掉手續費和鑑定費後根本賺不了什麼,雖然麻煩也只能自己親自確認了。」
하급 아이템은 직접 착용하고 시험하는 장면을 촬영해 감정서 대신 쓰곤 했다. 거래 또한 마켓을 통하지 않는 직거래가 잦았다.
低階道具通常會直接穿戴並試用,拍攝過程作為鑑定書的替代品。交易方面,也經常是透過非市場的直接交易進行。
그래서 이런 식으로 바리바리 싸들고서 아이템을 사용해 볼 수 있는 단련실을 이용하러 오는 것이었다.
所以才會帶著一大堆東西,來使用可以試用道具的訓練室。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이템 감정 스킬 가진 헌터가 좀 더 나온다면 좋을 텐데, 국내에는 아직 두 명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辛苦了。如果有更多擁有道具鑑定技能的獵人出現就好了,但國內目前只有兩個人而已。」
“감정사가 많아진다 해도 마나 포션 아까워서라도 품 좀 들이는 게 낫죠.”
「即使鑑定師變多了,為了省魔力藥水,還是花點功夫自己鑑定比較划算。」
보안직원은 짐과 헌터증을 확인하고 인벤토리 봉인 팔찌를 사람 수대로 나누어 주었다.
保安人員確認了行李和獵人證,並依照人數分發了封印背包的手環。
“C급 한 명, D급 두 명, E급 한 명. C급 이하뿐이니 별다른 제재는 없습니다.”
「C 級一名,D 級兩名,E 級一名。因為都是 C 級以下,所以沒有特別的限制。」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한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는 외부인 각성자는 C급 이하만 출입 허가가 떨어졌다. B급부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출입 허가 자체가 거의 나지 않을뿐더러 A급 길드원이 감시역으로 따라붙었다.
除了部分一般人可進入的區域外,外部的覺醒者只允許 C 級以下進入。B 級以上除非特殊情況,幾乎不會發放出入許可,且會有 A 級公會成員作為監視者跟隨。
중요 구역의 경비는 대부분 B급 헌터가 서고 있기 때문이었다. A급 헌터를 단순 경비로 쓰는 것은 거대 길드라 해도 무리한 인력 낭비였다.
因為重要區域的警備大多由 B 級獵人負責。即使是大型公會,單純用 A 級獵人當警備也是過度浪費人力。
“주의 사항은 다 기억하시죠?”
「注意事項都記得了吧?」
“예, 물론이지요.” 「是的,當然記得。」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可以進去了。」
“감사합니다.” 「謝謝您。」
브릭스 부길드장이 가볍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布里克斯副公會長輕輕地鞠了一躬致意。
드르르륵. 咯吱咯吱。
잠시 멈췄던 바퀴 소리가 다시금 바닥을 긁는다.
暫時停歇的輪子聲再次摩擦著地板。
“보안직원이면 비각성자거나 기껏해야 E급쯤 될 텐데 목 한 번 뻣뻣하군요.”
「保安人員大概是非覺醒者,頂多也就是 E 級左右,脖子倒挺硬的嘛。」
지하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로 향하던 그들 무리 중 하나가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正朝著能下到地下層的電梯走去的那群人中,有一個小聲嘟囔著。
“어차피 이젠 다시 올 일도 없어. 쓸데없는 데 신경 쓰지 말고 집중해.”
「反正現在也不會再回來了。別管那些沒用的事,專心點。」
부길드장이 미간을 좁히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이내 짧은 알림음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브릭스 길드원들은 약간의 긴장을 품은 채 걸음을 옮겼다.
副會長皺起眉頭,按下了電梯按鈕。隨著短促的提示音,電梯停下,布里克斯公會成員們帶著些許緊張的心情邁開腳步。
* * *
“그럼 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那我就在外面等著。」
MKC 경호원이 말했다. 밖에 서 있게 하는 게 좀 미안하지만 스탯 C만 되어도 다리 아플 일 없었다. 심심하긴 하겠지만.
MKC 保鏢說道。雖然讓你站在外面有點不好意思,但只要有 C 級的體力,腿是不會痛的。雖然會有點無聊就是了。
“자, 피스야. 오늘은 뭐부터 해 볼까.”
「來吧,Peace。今天先從什麼開始做呢?」
- 끼앙! - 嗚哇!
피스가 신나 하며 빙글빙글 맴을 돌았다. 고작 단련실에 온 것 가지고 저렇게 좋아하는 거 보니 가슴이 아팠다. 좀 더 넓은 환경에서 뛰어놀게 해 주고 싶어. 실내 말고 야외에서.
Peace 興奮地轉著圈圈。只是來到訓練室就這麼開心,讓人心疼。真想讓他在更寬廣的環境中奔跑玩耍,不是在室內,而是在戶外。
“빨리 법이 바뀌면 좋을 텐데.”
「希望法律能快點改變。」
몬스터도 밖에 데리고 나갈 수 있게 해 줘라. 테이밍도 되어 있고 아직 C급밖에 안 되니 B급 보호자만 붙어도 위험할 일 없는데.
也讓我們能帶怪物出去吧。牠們已經被馴服了,而且還只是 C 級,只要有 B 級的保護者在旁邊,也不會有什麼危險。
- 꺙! 끄릉! - 噫!咕嚕!
피스가 터그 놀이용 매듭 끈을 물고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들고 있는 끈을 물고 잡아당기며 흔들어 대는 것은 피스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였다. 나는 정말 힘들지만.
피스叼著用來玩拔河的繩結,走到我面前。我手中拿著的繩子被피스咬住拉扯搖晃,這是피스最喜歡的遊戲。雖然我真的很累。
그래도 다른 몬스터들이 오면 이 고생도 좀 줄어들 것이다. 스킬 적용해서 훈련할 때 말곤 같이 놀게 하면 되겠지.
不過如果其他怪物來了,這種辛苦應該會減少一些。除了用技能訓練的時候,平常就讓牠們一起玩就好了。
“잠시만 기다려. 장비 좀 끼고.”
「等一下,先戴上裝備。」
터프한 터그 놀이 하려면 근력 스탯은 필수였다. 근력을 무려 60이나 올려 주는 A급 흑진주 거미줄 반장갑을 인벤토리에서 꺼내 착용했다. 바로 어제 각 길드에서 보내 온 훈련용 정수 증가 장비들이 도착했다. 그것도 죄다 A급 이상으로.
要玩硬派的拔河遊戲,力量屬性是必須的。我從背包裡拿出能提升力量高達 60 點的 A 級黑珍珠蜘蛛絲半指手套戴上。就在昨天,各公會寄來的訓練用精華增幅裝備都已經送達了,而且全都是 A 級以上的。
물론 아예 주는 건 아니고, 장기대여식에 몬스터 훈련 때만 사용하는 조건이었지만.
當然不是直接給,而是以長期租借的方式,且只能在怪物訓練時使用。
피스를 상대할 근력은 장갑으로 충분했기에 체력 증가 팔찌 하나만 더 끼고 매듭 끈의 한쪽 고리를 잡았다.
對付 Peace 的力量靠手套就足夠了,所以只戴上增加體力的手環,再抓住繩結的一端環扣。
- 크릉! 크르르! - 嗚嚕!嗚嚕嚕!
내가 고리를 붙잡자마자 피스가 반대쪽 고리를 물고 신나게 날뛰기 시작했다. 북실한 꼬리가 이리저리 경쾌하게 흔들렸다. 우리 피스, 힘도 좋지. 특수 제작한 끈이 아니라면 단숨에 끊어져버렸을 것이다.
我一抓住環,Peace 就咬住另一邊的環,興奮地開始亂跳。蓬鬆的尾巴輕快地左右搖擺著。我們的 Peace,力氣真大。如果不是特別製作的繩子,早就被一下子扯斷了。
이럴 때 보면 몬스터 맞긴 맞다니까.
這種時候看來,果然是怪物沒錯。
‘던전 한번 데리고 들어가 볼까.’
「要不要帶他進地城一次看看。」
F~E급 정도면 위험하지 않을 테니까. 해연에 초원이나 호수 환경 하급 던전이 있던가?
F~E 級左右應該不會太危險。海淵有草原或湖泊環境的下級地城嗎?
문제는 내가 데리고 가기엔 시스템 만드신 분이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또 실수할 수도 있잖아.
問題是我帶走的話,系統的創建者會擔心。又有可能會再犯錯。
기승수랑 한번 맞춰 보라는 핑계로 유현이를 꼬셔 볼까. 시간 되려나? 겸사겸사 스킬도 봐주고.
以「試著和奇昇秀配合看看」為藉口,來勸說柳賢吧。時間允許嗎?順便也看看技能。
- 크흥! - 哼哼!
적당히 열이 올랐다 싶을 때 잡은 고리를 놓았다. 매듭 끈을 문 피스가 의기양양하게 단련실을 한 바퀴 돌곤 내 발치에 끈을 내려놓는다.
當覺得熱度適中時,便放開了抓住的繩索。咬著結繩的皮斯得意洋洋地繞著訓練室轉了一圈,然後將繩子放在我的腳邊。
“재밌어? 재밌어?” 「好玩嗎?好玩嗎?」
- 끼앙! - 嗚哇!
품으로 폴짝 뛰어오르는 것을 받아들어 목덜미를 거칠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 네가 좋다는데 힘 좀 들면 어때.
他接住跳進懷裡的她,粗魯地撫摸著她的後頸。沒錯,你喜歡我,費點力氣又怎樣。
“그래도 이번에는 공놀이하자.” 「不過這次還是來玩球吧。」
중간중간 쉬어 가면서 해야지. 색도 재질도 모양도 다양한 공이 가득 담긴 바구니로 다가갔다. 바로 그때였다.
中途得休息一下才行。她拿著一個裝滿各種顏色、材質和形狀球的籃子走了過去。就在那時。
철컥. 喀噠。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MKC 헌터가 안으로 들어왔다. 뭐지.
緊閉的門被打開,MKC 獵人走了進來。這是怎麼回事。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發生什麼事了嗎?」
그가 대답 대신 문을 닫았다. 뭔가 좀, 이상한데.
他沒有回答,反而關上了門。有些事情,好像不太對勁。
“…서민성 씨?” 「…… 徐民成先生?」
예감이 좋지 않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一想到「預感不妙」,那一刻。
파앗! 啪嗒!
붉은 가루가 뿌려졌다. 공기 중에 퍼지는 달큰한 향과 옅은 반짝거림. 아이템의 효과가 퍼뜩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램당 오백을 호가하는 즉효성 수면 가루.
紅色的粉末被撒了出來。空氣中彌漫著甜甜的香氣和淡淡的閃光。物品的效果瞬間浮現在腦海中。每克高達五百的速效安眠粉。
“피스— 읍!” 「噗— 啊!」
어느새 내 뒤로 다가온 MKC 헌터가 나를 붙잡으며 거칠게 입을 틀어막았다.
不知不覺中,從我身後靠近的 MKC 獵人抓住我,粗暴地捂住了我的嘴。
- 끄으웅. - 嗚嗚。
힘없이 비틀거리는 피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든 버티려는 듯 네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지만 결국 풀썩, 쓰러져 잠에 빠져든다.
無力地搖晃著的 Peace 映入眼簾。牠似乎拼命想要撐住,四條腿顫抖不已,但最終還是撲通一聲倒下,陷入了沉睡。
젠장! 내 입을 막은 손과 허리를 감은 팔을 떼어내 보려고 바르작거렸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該死!我掙扎著想要掙脫堵住我嘴巴的手和纏繞我腰間的手臂,但一點動靜也沒有。
…상대가 B급이니 어림도 없지. 설사 인벤토리 내의 장비를 모두 꺼내 착용한다 해도 결과는 같을 것이다. 막 각성한 1레벨이라면 몰라, 경호원으로 보낼 정도면 레벨도 높을 테니.
…對手是 B 級,根本不可能。即使把背包裡的所有裝備都拿出來穿上,結果也不會改變。如果是剛覺醒的 1 級還說得過去,但既然能派去當保鏢,等級肯定也很高。
‘시발, MKC가 배신이라도 하려는 건가?’
「他媽的,MKC 是打算背叛嗎?」
그건 너무 위험 부담이 클 텐데. 기승수용 몬스터를 한 트럭쯤 숨겨 뒀다면 몰라, 기껏 좋은 조건 받아 놓고 날 납치하는 건 득보다 실이 훨씬 많았다.
那樣風險未免太大了。如果他藏了一卡車的起始收容怪物還說得過去,但光是拿到好條件卻來綁架我,利大於弊的可能性根本不高。
그때 닫혀 있던 문이 다시 열리며 남자들이 큰 가방을 얹은 카트를 끌며 들어왔다.
當時關著的門再次打開,幾個男人推著載著大包包的手推車走了進來。
C급 하나, D급 둘, E급 하나.
C 級一名,D 級兩名,E 級一名。
붙잡힌 나를 보고도 태연한 걸 보니 해연 소속이 아니다. 손목에 인벤토리 봉인 팔찌도 있으니 확실했다. 그렇다고 MKC 쪽 사람이라기엔 등급이 너무 낮았다.
看到被抓住的我還能若無其事,顯然不是海妍所屬。手腕上還戴著背包封印手環,這點很確定。不過說是 MKC 那邊的人,等級又太低了。
“왜 멀쩡한 겁니까?” 「為什麼還好好的?」
C급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C 級疑惑地問道。
“안 통하더군. 해연에서 해독 아이템이라도 준 모양이지.”
「沒有效果呢。看起來是在海淵那邊給了什麼解毒道具吧。」
MKC B급이 말했다. 머리 위쪽에서 떨어지는 목소리가 기분 나쁘다.
MKC B 級說道。從頭頂上方傳來的聲音讓人感到不悅。
“파수꾼의 열매가 전혀 듣지 않다니, 독저항이 최소 B급은 되어야 할 텐데. 동생이 좋은 거 챙겨 줬나 보구만.”
「守護者之果完全沒效,抗毒至少得有 B 級吧。看來弟弟給你準備了好東西呢。」
놈이 히죽거렸다.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억누르며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那傢伙咧嘴一笑。我壓抑著湧上心頭的惱怒,整理了一下情況。
일단, 저놈들과 MKC B급은 손을 잡았다. 인벤토리 봉인 팔찌를 차고 짐을 들고 단련실에 온 중하급 헌터라면 해연 산하 중소 길드원일 가능성이 높았다.
首先,那傢伙和 MKC 的 B 級聯手了。戴著庫存封印手環,提著行李來到訓練室的中下級獵人,很可能是海淵旗下中小公會的成員。
즉, MKC는 이번 일과 관련이 없지만, 병신 짓은 했다.
也就是說,MKC 這次的事情雖然無關,但確實幹了蠢事。
거대 길드 주제에 시발, 진짜 병신 같네. 경호원 보내랬더니 스파이 보내고 지랄이야.
明明是個超大公會,真他媽的像個白癡。叫他們派保鏢,結果派來間諜,真他媽的亂搞。
‘서민성 이 새끼는 도박 아니면 약일 거고.’
「那個徐民成這傢伙,不是賭博就是毒品。」
잘나가는 거대 길드 소속 B급이 이런 짓 할 이유는 몇 없다. MKC 병신 새끼들 길드원 관리도 제대로 못 하나. 이 꼴이니까 제일 먼저 망하지!
隸屬於人氣鼎盛的巨大公會的 B 級,幾乎沒有理由做出這種事。MKC 這群白癡連公會成員管理都做不好。因為這種爛樣,才會最先倒閉!
“몬스터 챙기고 아이템 확인해.”
「照顧好怪物,確認物品。」
C급의 명령에 D급 하나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경계심 하나 없는 꼴을 보니 한숨이 목구멍을 맴돌았다. 그래도 D급이나 되는 게 정말, 머저리…….
在 C 級的命令下,一名 D 級向我這邊走來。看到他毫無戒心的模樣,我不禁嘆了口氣。真不愧是 D 級,果然是笨蛋……
“해독 아이템이 어디에—” 「解毒道具在哪裡——」
퍽! 啪!
“커억!” 「嗚咳!」
머저리의 명치를 한껏 걷어차 주었다. 바닥을 데굴 구르는 거 보니 기분이 조금은 풀리는구만. 피스를 살펴보던 놈들이 놀란 얼굴로 나를 돌아보았다.
狠狠地踢了那笨蛋的胃部一腳。看他在地上翻滾,心情似乎稍微好了一點。正在檢查 Peace 的那些傢伙驚訝地回頭看著我。
“스탯 F 아니었어?!” 「不是屬性 F 嗎?!」
역시 저놈들도 머저리다. 거대 길드를 다섯이나 등에 입고서 템빨이 없을 리가 있냐.
果然那些傢伙也是笨蛋。背負著五個龐大的公會,怎麼可能沒有靠裝備的實力。
그래도 C급은 경험치가 다른지 놀라지 않았다.
不過 C 級的經驗值不同,並沒有感到驚訝。
“이 멍청한 새끼들아, 조용히 해. 해연 길드장이 제 형 애지중지한다는 거 소문 다 났는데 해독 아이템 하나만 줬겠냐.”
「這些笨蛋,給我安靜點。海淵公會長疼愛他哥哥的事已經傳開了,你以為他只會給一個解毒道具嗎?」
아니 뭔 애지중지까지야. 역시 소문은 뻥튀기 되는구나. 쪽팔려라.
哪有那麼寵愛的啦。果然謠言都是被誇大了。真丟臉。
“씨발, 저 새끼가!” 「他媽的,那傢伙!」
나한테 걷어채인 머저리가 욕을 내뱉다가 또 시끄럽단 타박을 들었다. 더 떠들어도 되는데. 단련실이라 쓸데없이 방음이 좋아, 망할.
被我搶走東西的笨蛋一邊罵髒話,一邊又被說太吵了。其實可以再吵一點的。這鍛鍊室隔音太好,真該死。
게다가 감시카메라 같은 것도 당연히 없었다. 자기 능력치 어느 정도 감추는 게 헌터의 기본 중 기본인데 단련실 주제에 감시카메라 달고 있으면 어떤 머저리가 이용하겠냐. 심지어 외부 길드도 이용하는 곳이라 정보 관련해서는 더더욱 민감할 터였다.
而且當然也沒有監視攝影機。隱藏自己的能力值是獵人的基本中的基本,如果連訓練室這種地方都裝監視攝影機,哪個笨蛋會去利用啊。更何況這裡還是外部公會也會使用的地方,對於情報方面自然更加敏感。
“얌전히 있어!” 「乖乖待著!」
걷어차인 머저리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며 윽박질렀다. 명색이 D급 주제에 F급 발차기 하나 못 피한 주제에 입만 살았네. 심지어 단단히 붙잡혀 있는 F급이다.
被踢飛的笨蛋小心翼翼地走近,怒吼道。明明只是 D 級,連 F 級的一腳都躲不開,光會嘴砲。而且還是被牢牢抓住的 F 級。
스탯만 D 붙으면 다냐, F급만도 못한 마이너스 인생 같으니라고. 입 잠깐만 놔 봐라. 소리 안 칠게. 저 새끼 욕만 좀 하게 해줘.
只要屬性一降到 D 就算了嗎,活得比 F 級還慘的負分人生真是夠了。嘴巴閉一下。別吼,我只想罵他幾句。
머저리가 슬금슬금 내 장갑을 벗겨내곤 팔찌까지 빼내었다.
那個笨蛋悄悄地把我的手套脫下,甚至連手鍊也摘了下來。
그사이 다른 머저리가 가지고 온 가방을 열어 안에 든 물건을 우르르 쏟아낸다. 이어 가방 가운데에 자리 잡은 상자에 잠든 피스를 집어넣고 뚜껑을 닫은 뒤 꺼낸 아이템들로 가려 덮었다.
這時,另一個笨蛋打開他帶來的包包,將裡面的東西全都倒了出來。接著,他把睡著的 Peace 放進包包中央的盒子裡,蓋上蓋子,然後用拿出來的物品蓋住。
‘젠장, 저거 백 퍼 안 걸리고 빠져나갈 텐데.’
「該死,那傢伙百分之百會逍遙法外的。」
들어올 때 이미 검사 다 했을 거고 고작 C급 하나에 D, E급 셋인 초라한 인원이었다. 나갈 때까지 철저하게 뒤질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가방 한 번 열어 보고 눈으로만 살핀 뒤 끝이겠지.
進來的時候應該已經全部檢查過了,頂多只有一個 C 級,還有三個 D、E 級,這麼寒酸的人數。直到離開之前,徹底搜查的可能性不大。大概就是打開包包看一眼,用眼睛掃一掃就結束了吧。
뭔가 철저히 검사하게 할 방법이…….
有什麼方法能徹底檢查呢……。
“이게 해독 아이템인가?” 「這是解毒道具嗎?」
그때 머저리가 내 귓불로 손을 뻗었다. 헉, 잠깐만. 내가 떡잎 스킬 몇 번 썼지? 여기 있는 다섯 놈에 단련실로 오면서 습관적으로 한 명…….
這時笨蛋伸手摸了摸我的耳垂。哈,等等。我用了幾次新手技能?從這裡到訓練室,習慣性地對一個人……。
여섯 번이다. 是六次。
마력 스탯은 오르지 않아 그대로 2. 마나가 회복할 정도의 시간은 지나지 않았고 떡밥 스킬 세 번만 쓰면 절반 소모니까, 이런. 귀걸이 빼면 1할 미만—
魔力屬性沒有提升,依舊是 2。還沒過到魔力能恢復的時間,只要用三次誘餌技能就會消耗一半,糟糕。要是把耳環摘掉,消耗不到一成——
‘망했다.’ 「完蛋了。」
놈이 검은 요정의 이어링을 떼어 내고, 지독한 두통과 함께 눈앞이 흐려졌다.
那傢伙摘下了黑精靈的耳環,隨即劇烈的頭痛襲來,眼前變得模糊不清。
* * *
촤악! 刷啦!
“푸흡, 뭐야!” 「噗哼,什麼啊!」
웬 물이— 콜록이며 얼굴을 닦으려는데 손목이 한데 모아져 묶여 있었다. 케이블타이다. 굵긴 하지만 짚커프도 아니고 못 끊을 정도는 아닌데, 스탯 F급이라도 너무 얕보시네.
怎麼會有水——我咳嗽著想擦臉,卻發現手腕被綁在一起了。是束線帶。雖然很粗,但也不是鋼索,並非無法割斷,只是我的能力是 F 級,這也太小看人了吧。
그래도 인벤토리 봉인 팔찌는 착실하게 채워 놓았다. 어차피 나한텐 소용없는 물건이지만.
不過,背包封印手環還是踏實地裝滿了。反正對我來說是沒用的東西。
“이제야 깨어났군.” 「終於醒了啊。」
낯선 얼굴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두통기가 약간 있긴 한데 또 기절하더라도 상대를 파악해 두는 편이 낫겠지.
一張陌生的臉俯視著我說道。雖然有點頭痛,但即使再昏倒,先了解對方總是比較好。
상체를 일으키며 의자에 걸터앉아 있는 놈을 향해 떡잎 스킬을 썼다. 다행히 정신을 잃는 일 없이 상태창이 떴다.
他坐在椅子上,半身挺起,我對著他施展了初階技能。幸好沒有昏迷,狀態欄顯示了出來。
스탯 B급, 초기 스킬 공격형, 김우재. 기억에는 없는 이름이었다. 그래도 B급이니 날 납치한 머저리들 길드 소속이라면 최소 부길드장에서 길드장쯤 되겠지.
屬性 B 級,初始技能 攻擊型,金宇宰。這名字在記憶中沒有印象。不過既然是 B 級,若是把我綁架的那些笨蛋們所屬的公會成員,至少應該是副會長或會長之類的吧。
등을 벽에 기대어 앉으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리 넓지 않은 평범한 사무실이었다. 다만 창문은 없었다. 지하인가.
背靠著牆坐下,環顧四周。這是一間不算寬敞的普通辦公室。只是沒有窗戶。是在地下室嗎?
“각성제 좀 쓰지 웬 물세례야. 쌍팔년도 남산도 아니고.”
「幹嘛不直接用興奮劑,淋水什麼的,這又不是八零年代的南山。」
던전 부산물로 만든 좋은 약 얼마나 많은데. 물론 각성제 써 봤자 안 들었겠지만. 피스는 어디 있는 거지. 따로 가두어 놓았나.
用地下城的副產品做成的好藥有多少啊。當然,試過覺醒劑也沒用吧。Peace 到底在哪裡呢?是被單獨關起來了嗎?
“여유로운 걸 보니 구하러 올 거라고 믿는 모양인데, 포기하는 게 좋을 거다.”
「看你這麼從容,似乎相信會有人來救你,不過還是放棄比較好。」
놈이 비웃음을 띠며 말했다.
那傢伙帶著嘲笑說道。
“그쪽이야말로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닌가? 길드 다섯에 협회까지 나설 게 분명한데 감당할 만한가 봐.”
「你才太自信了吧?公會五人組加上協會也肯定會出手,你覺得能應付得了嗎?」
자, 어서 설명충이 되어라. 자고로 바람직한 악당은 무력화된 상대 앞에서 자신의 계획을 1부터 10까지 상세하게 털어놓아야 하는 법 아니냐.
來吧,快點成為說明狂。所謂理想的反派,不就是在被制伏的對手面前,從頭到尾詳細說明自己的計畫嗎?
“시간의 문제지.” 「只是時間的問題。」
다행히 놈은 착실한 악당이었다.
幸好那傢伙是個踏實的惡棍。
“서민성, 네 경호원은 아직 단련실 앞을 지키고 있거든. 납치된 사실이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구하러 올 리가 있나. 마수 사육사의 실종이 알려졌을 때는 이미 일본으로 향하는 배를 타고 있을 거다.”
「徐民成,你的保鏢還守在訓練室門口呢。綁架的事還沒被發現,他們才不會來救你。當魔獸飼養師失蹤的消息傳開時,他們早就搭上開往日本的船了。」
“일본? 그쪽이 배후인가?” 「日本?那邊是幕後黑手嗎?」
“배후는 아니고 경매 장소다. 널 무사히 넘기기만 하면 낙찰금의 절반에 더해 낙찰받은 길드 혹은 국가에서 안전 보장은 물론 자리 잡을 때까지 후원해 주기로 조건이 붙어 있지.”
「不是幕後,而是拍賣場所。只要你能平安交付,除了拍賣金額的一半外,還附帶條件,拍下的公會或國家不僅會提供安全保障,還會在你安頓下來之前給予支援。」
아, 그렇군요. 거참 좋으시겠네.
啊,是這樣啊。真是太好了呢。
일본이라. 하긴 국내에선 당연히 날 팔아넘길 엄두를 못 낼 거고, 배로 갈 수 있는 근접국은 일본과 중국, 러시아 정도였다.
日本啊。說起來,在國內當然不可能有膽量把我出賣,能搭船去的鄰近國家也只有日本、中國和俄羅斯而已。
이대로 곱게 포장되어 경매장에 오르기 전에 구출될 수 있을까.
能否在被精美包裝送上拍賣場之前將他們救出呢。
해로를 통해 빠져나가리란 건 쉽게 짐작 가능 할 테고, 내 가치를 생각해 볼 때 해경 정도는 동원될 것이다. 그러니 배를 타더라도 영해만 넘어가지 않으면 구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透過海路逃出去是可以輕易猜到的事,考慮到我的價值,海警大概會被動員。因此即使搭船,只要不越過領海,就有被救出的可能。
즉,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시간을 끄는 것이었다.
換句話說,現在我能做的,就是盡可能拖延時間。
“나를 왜 깨운 거지? 기절해 있는 게 편할 텐데.”
「你為什麼要叫醒我?昏迷著不是比較舒服嗎?」
“스탯 F짜리가 기절하나 깨어 있으나 그게 그거지.”
「屬性 F 級的,不管是昏倒還是清醒,都是一樣的。」
틀린 말은 아니라 더 짜증 나네. 지금 내 상태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B급을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 인벤토리 안의 장비를 착용해 봤자 C급도 못 당한다.
說得沒錯,反而更讓人煩躁。以我現在的狀態,死了又活過來也不可能打贏 B 級。就算穿上背包裡的裝備,也打不過 C 級。
“그럼 뭐, 갑자기 물 낭비라도 하고 싶어지셨나?”
「那麼,是不是突然想浪費水了?」
놈이 대답 대신 나를 지그시 쳐다봐 왔다. 뭐왜뭐.
那傢伙沒有回答,只是靜靜地盯著我看。什麼嘛,怎麼了。
“포기한 건가, 간덩이가 부은 건가.”
「是放棄了,還是膽子大了呢。」
내가 너무 태연한 게 거슬린다는 낯짝이었다. 공포 저항L 붙었으니 전설급 간덩이긴 하지. 근데 납치까지 당한 가여운 스탯 F급 겁박해서 뭐 하시려고.
他那張臉讓人覺得我太淡定了,真讓人生氣。畢竟他有恐懼抗性 L,確實是傳說級的膽量。不過被綁架成這樣,這可憐的 F 級威脅值,究竟想用來做什麼呢。
“얼굴 수준과 머릿속 수준이 비슷하네.”
「臉蛋的水準和腦袋的水準差不多呢。」
“…뭐?” 「……什麼?」
“똑같이 눈뜨고 못 봐 주겠다고.”
「睜著眼睛也無法忍受。」
쾅! 砰!
놈이 책상을 발로 걷어찼다. 철제로 된 다리가 우그러지며, 기울어진 책상위에서 잡동사니들이 와르르 바닥에 떨어졌다. 나 참, 뭐 하는 거야.
那傢伙用腳踢翻了書桌。鐵製的桌腳凹陷變形,傾斜的桌面上雜物嘩啦一聲全掉落在地上。真是的,到底在幹什麼啊。
“하여간 무식한 놈들이 힘자랑은 잘한다니까.”
「總之這些無知的傢伙就是愛耍狠。」
“간덩이가 부은 거였군.” 「原來是膽子大了啊。」
놈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화났나? 열 받았나? 아직 덜 빡친 거 같은데.
那傢伙猛地從椅子上站起來。是生氣了嗎?激動了嗎?看起來還沒完全爆炸呢。
나는 재미없는 농담을 들었다는 듯 웃었다.
我笑了笑,彷彿聽到了一個無趣的笑話。
“어깨 사이에 얹은 둥그런 것이 장식이 아니라면 내가 쫄 필요 없다는 것쯤은 알 거 아니냐. 혹시 장식이라면 미안. 솔직히 장식용으로 달기엔 너무 지저분하잖아. 그렇다고 기능이 좋은 것 같지는—”
「如果肩膀上放著的圓圓的東西不是裝飾品,那我就不需要害怕,這點你應該知道吧。要是裝飾品的話,那我抱歉。說實話,拿來當裝飾品也太髒亂了吧。再說,看起來也不像是什麼功能性很強的東西——」
퍼억! 啪嗒!
놈의 발이 내 배를 강하게 걷어찼다. 아, 시발. 아파라. 소리도 안 나오네.
那傢伙的腳狠狠踢在我的肚子上。啊,靠。好痛。連聲音都發不出來。
“제 처지도 모르고 까부는군.”
「連我處境都不懂就這樣囂張。」
“내 처지, 쿨럭, 잘 알지.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길드든 너도나도 모셔 가고 싶어 하는 특수 스킬 소유자. 흔해빠진 B급 전투 헌터 따위 시발, 트럭으로 들이밀어도 비교가, 아악!”
「我的處境,咳咳,你很清楚。無論是在國內還是世界上任何公會,大家都想招攬的特殊技能持有者。那些稀鬆平常的 B 級戰鬥獵人什麼的,靠卡車撞過去都沒得比,啊啊!」
발목에서 저릿한 통증이 올라왔다. 전투화 밑창이 내 발목을 밟은 채 콱 비틀어 짓누른다. 그대로 부러뜨리기라도 할 기세였다. 젠장, 부러뜨리지 말고 그냥 잘라라. 부러지는 걸로는 시간 못 끈다고.
腳踝傳來一陣刺痛。戰鬥靴的鞋底踩在我的腳踝上,狠狠地扭轉壓迫著。彷彿要直接折斷似的。該死,別折斷了,乾脆直接切斷吧。折斷是拖不了時間的。
소형 길드에 제대로 된 힐러는 물론 수급도 어려운 상급 포션이 있을 리 없고, 과다출혈로 죽을 것처럼 굴면 병원 데려갈 수밖에 없을 터다.
小型公會裡不可能有合格的治療師,更別說有難以取得的高級藥水了,如果裝得像要因過度出血而死一樣,也只能帶去醫院了。
물론 죽게 내버려 둔다는 선택지도 있겠지만 그랬다간 저 새끼도 죽은 목숨이었다. 일본까지 갈 배편 구하는 것이며 경매 처리를 소형 길드가 다 했을 리 없고, 후원해 준 놈들이 분명 있겠지. 낙찰금의 나머지 절반을 가져갈 경매장이라거나, 상품 올라오길 목 빼고 기다리고 있을 해외 거대 길드들 같은.
當然,也有放任他死去的選擇,但那樣一來,那傢伙也算是死路一條了。要找到去日本的船票,拍賣處理也不可能全由小型公會負責,肯定有支持他的人存在。像是會拿走拍賣金剩餘一半的拍賣場,或者翹首以待商品上架的海外大型公會們。
만약 내가 잘못되면 이 새끼는 물론이요 관련자도 전부 국내외 어디든 발 디딜 곳이 없어질 것이다. 상급 기승수 얻을 기회 놓치고 눈 돌아갈 S급이 한둘이 아니니까.
如果我出事了,這傢伙當然不說,相關的人也全部無論在國內外哪裡都無處可逃。錯過了獲得上級騎乘獸的機會,會瘋掉的 S 級可不只一兩個。
그러니 내 목숨만큼은 제 목숨처럼 지켜내려 할 것이다.
所以我會像守護自己的生命一樣守護他們的生命。
‘배 맞은 걸로 내장 파열된 척해 볼까.’
「要不要裝作因為被打肚子而內臟破裂呢?」
혀 깨물어서 피 토하는 건 금방 알아챌 거고. B급 속일 만큼 효과적인 꾀병 없나, 아님 더 눈 돌아가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는데 우악스런 손길이 내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咬破舌頭吐血這種事很快就會被察覺。正煩惱著有沒有能騙過 B 級的有效裝病方法,或者該不該讓對方更瘋狂一點,突然一隻粗暴的手抓住了我的頭髮。
“윽…….” 「唔......。」
“그래, 한유진. 네 녀석은 흔한 B급 전투 헌터와는 비교가 안 되는 보물덩어리지. 그 귀한 몸뚱이 누가 감히 해칠 수가 있을까. 자신만만할 만해.”
「沒錯,韓有真。你可不是普通的 B 級戰鬥獵人,簡直是無價之寶。這麼珍貴的身體,誰敢輕易傷害你。你有自信也是理所當然的。」
…목소리는 빡쳤는데 어조는 차분했다. 더 긁어도 될지 안 될지 헷갈리네.
…聲音帶著怒氣,但語調卻很平靜。到底該不該再刺激他一下,真讓人猶豫不決。
“그러니 좋은 친구 하나 소개해 주마. 즐거운 시간이 될 거야.”
「那我就介紹一個好朋友給你認識吧。會是段愉快的時光。」
* * *
쿠당탕!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내 몸뚱이가 차가운 바닥을 굴렀다.
轟隆隆!伴隨著喧鬧的聲響,我的身體在冰冷的地板上滾動著。
“…으윽.” 「…唔唔。」
사람 막 던지네. 人直接被丟了過來。
놈이 나를 끌고온 곳은 어두침침한 창고 비슷한 꽉 막힌 공간이었다. 천장에 달린 전등은 희뿌연 빛을 흘리고 출입문의 반대쪽 벽으로는 굵직한 철창이 쳐져 있었다. 분위기 한번 참.
那傢伙把我拉到一個陰暗的倉庫般的密閉空間。天花板上的燈散發著昏黃的光,出入口對面的牆上裝著粗大的鐵欄杆。氣氛真是夠沉重的。
아무래도 저 창살 너머에 뭐가 들어있을 거 같은데.
總覺得那鐵欄杆那邊好像有什麼東西。
“크레케는 배가 부를 땐 먹이를 저장해 두는 습성이 있지.”
「克雷克有個習性,就是肚子飽的時候會儲存食物。」
크레케? 몬스터인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놈이 거만해진 낯짝으로 설명을 이었다.
克雷克?是怪物嗎。這名字是我第一次聽到。那傢伙帶著傲慢的表情繼續解釋。
“그 저장 방법이 바로 전신을 굳게 만들어 고통을 주는 저주다. 딱 30분이면 제아무리 기 센 놈이라도 뭐든 다 할 테니 꺼내 달라고 매달려 빌게 되지.”
「那種保存方法就是讓全身僵硬,施加痛苦的詛咒。只要三十分鐘,不管多厲害的傢伙,都會乞求你放他出來,什麼事都願意做。」
놈이 음험하게 웃었다. 저주? 저주라면 환영이죠.
那傢伙陰險地笑了。詛咒?如果是詛咒,那我倒是歡迎。
“30분? 고작 그 정도 가지고 되겠어? 좀 더 쓰시지.”
「30 分鐘?就這點時間夠嗎?多用一點吧。」
시간을 끌면 끌수록 나야 좋다. 하지만 빌어 처먹을 놈은 비웃음만 던지곤 밖으로 나가 문을 잠가 버렸다.
拖越久對我越有利。但那該死的傢伙只是冷笑一聲,然後走出去把門鎖上了。
이어 내려져 있던 철창이 위로 올라가며 시커먼 무언가가 기어 나왔다.
隨著鐵欄杆向上升起,一個漆黑的東西爬了出來。
- 끄르르르. - 咯咯咯。
사람 키보다 약간 더 긴 몸뚱이를 지닌, 진흙을 뒤집어쓴 듯 질척거리는 살가죽의 거대한 파충류. 도롱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리는 여섯 개에 등판에는 말미잘 촉수 같은 것들이 연기처럼 흔들렸다.
身體比人稍微高出一點,覆滿泥濘般黏膩皮膚的巨大爬行類生物。外形類似蠑螈,但有六條腿,背部像海葵觸手般的東西如煙霧般搖曳著。
‘저주야 저항 스킬 있으니 상관없지만…….’
「雖然有詛咒抵抗技能,所以沒關係……」
정말 징그럽게 생겼다. 으윽, 오지 마, 저리 가. 그때 나를 향해 느릿이 기어 오던 도롱뇽이 두어 걸음 앞두고 우뚝 멈추었다. 목줄과 연결된 쇠사슬이 팽팽히 당겨진다.
真的長得好噁心。噁,別過來,走開。這時,緩緩向我爬來的蠑螈在離我兩三步遠的地方突然停住了。連接著項圈的鐵鍊被拉得緊緊的。
그리고, 然後,
[크레케를 상대 시 모든 스킬 효과가 2배 상승합니다!]
[對克雷克時,所有技能效果提升兩倍!]
메시지창이 떴다. 응? 訊息視窗跳了出來。嗯?
‘…라우치타스의 천적 스킬인가?’ 「……是勞奇塔斯的天敵技能嗎?」
저 검고 징그러운 도롱뇽이 저주와 독의 용종이었구나. 하지만 스킬 효과 두 배라고 해 봤자 내겐 전투 스킬이 하나도… 없었다. 민첩이랑 정신력 업 스킬은 두 배 되어 봤자 큰 차이도 없을 거고. 그 외엔…….
那隻黑黑又噁心的蠑螈竟然是詛咒與毒的用語。可是就算技能效果加倍,我根本一個戰鬥技能……都沒有。敏捷和精神力提升技能就算加倍,也不會有太大差別。其他的……。
아. 啊。
‘혹시 키워드 적용도 두 배 받으려나.’
「難道關鍵字效果也會加倍嗎。」
일단은 스킬에 속하는 거니까, 만약 두 배 더 빠르고 쉽게 적용이 된다면 저 도롱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밑져 봐야 본전이니 시도나 해 보자.
既然這屬於技能範疇,如果能夠快上兩倍且更輕鬆地應用的話,就能利用那隻蠑螈。反正試了也不會損失什麼,不如就試試看吧。
‘악!’ 「啊!」
일어나려고 하자 밟힌 발목에서 저릿한 통증이 올라왔다. 부러지진 않은 것 같은데, 금 정도는 갔으려나.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라 벽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러자.
想要站起來時,被踩到的腳踝傳來一陣刺痛。應該沒斷,但可能有裂痕吧。雖然不至於動彈不得,我還是扶著牆壁踉蹌地站了起來。就在這時。
사사사삭! 沙沙沙沙!
검은 도롱뇽이 기겁하며 뒷걸음질 쳤다. 엥? 왜 저래?
黑色的蠑螈嚇得往後退。咦?怎麼了?
두 눈을 크게 뜨고 불룩한 목덜미를 헐떡이는 게… 아무리 봐도 겁에 질린 모양새였다. 아니 나 스탯 F급인데.
雙眼睜得大大的,鼓起的後頸喘著氣……怎麼看都是被嚇壞的模樣。不過我可是屬於 F 級屬性的。
‘…드래곤 슬레이어 칭호 때문인가.’
「……是因為龍殺手這個稱號嗎。」
다른 몬스터도 아닌 저주독룡의 왕 라우치타스를 단신으로 해치워 얻은 칭호다. 저번 던전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는데, 같은 저주독룡종에게는 영향을 미치는 듯했다.
這是單槍匹馬擊敗詛咒毒龍之王拉烏奇塔斯所獲得的稱號。上次在地城裡沒有任何效果,但似乎對同種詛咒毒龍類有影響。
어쨌든 겁 좀 먹어서 나쁠 건 없지. 접근하기도 쉽고 흔들다리 효과란 것도 있다니까.
總之,稍微害怕一點也沒壞處。這樣比較容易接近,還有搖擺橋效應呢。
나는 인벤토리에서 마석 가루가 든 병을 꺼내며 웅크린 도롱뇽을 향해 다정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我從背包裡拿出裝有魔石粉末的瓶子,對著蜷縮著的蠑螈露出溫柔的微笑。
“자아, 깜둥아. 착하지. 맛있는 거 먹을래?”
「來,黑寶寶。乖乖的。想吃好吃的嗎?」
곱게 갈아서 목넘김도 좋은 C급 마석이란다. 이리 온.
細膩研磨,入口順滑的 C 級魔石。快來這邊。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