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내 동생이 이상하다 (3)
第 5 話 我的弟弟怪怪的（3）
저녁까진 시간이 꽤 남은 터라 일단 한국 헌터협회에 가 보기로 했다.
離晚餐時間還有不少空檔，於是決定先去一趟韓國獵人協會。
‘등급은 그냥 F로 받는 게 낫겠지.’
「等級還是直接拿 F 比較好吧。」
기본 스킬만 알리고 칭호와 칭호 부가 스킬은 감출 생각이었다. L급, 하다못해 S급 방어 스킬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몰라, F스탯에게 L~S급 보조 스킬은 과분함을 넘어서 독이었다.
只打算報告基本技能，稱號和稱號附加技能則打算隱藏起來。如果有 L 級，甚至是 S 級的防禦技能還好說，對 F 屬性的我來說，擁有 L 到 S 級的輔助技能不僅過於奢侈，反而成了毒藥。
특히 내 새끼와 떡잎처럼 던전 밖에서 쓸 수 있는 스킬의 소유자가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안 된다면, 나 잡아 잡수세요, 하고 광고판 켜 놓는 꼴이나 다름없었다.
尤其是，如果我這些孩子和剛冒芽的幼苗們，擁有能在地城外使用的技能，卻沒有自我防衛的能力，那不就等於在打著「請來抓我吧」的招牌嗎？
그냥 납치해서 협박 및 고문으로 스킬이나 써먹으면 되니까.
反正就是綁架後用威脅和酷刑逼出技能來用就好了。
전투 중에 써 줘야 하는 보조 스킬이면 나 죽고 너 죽자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평범하게 파티를 맺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던전 밖에서 쓸 수 있는, 전투와 연관 없는 보조 스킬이라면 돈 들일 필요 없이 잡아 놓고 노예처럼 부리면 그만이다.
如果是戰鬥中必須使用的輔助技能，可能會變成你死我活的局面，所以還是普通組隊比較好。但如果是在地城外能用、與戰鬥無關的輔助技能，那就不用花錢，抓來當奴隸使喚就行了。
실제로 피해자가 수두룩하게 나오기도 했고.
實際上受害者多得數不清。
‘그래서 양육자 칭호도 숨겼었지.’
「所以我才會把養育者稱號藏起來。」
협회에 밝히면 바로 헌터 등급 올릴 수 있었겠지만 겁나서 못 했다. 그땐 동생이랑 척졌다고 믿고 있어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如果向協會坦白，等級馬上就能提升，但我太害怕了沒敢說。那時候我相信自己和弟弟已經斷絕關係，覺得無法得到保護。
이번에는 어떻게 할까. 這次該怎麼辦呢。
‘유현이에겐 다 털어놓고 스킬로 길드 일 도와주면서 보호받는 편이 낫겠지?’
「跟柳賢全部坦白，靠技能幫忙公會的事，這樣比較能受到保護吧？」
드래곤 슬레이어는 설명하기 힘드니까 제외하고, 완벽한 양육자만 말해 줘야겠다. 될성부른 떡잎만 해도 형 노릇 톡톡히 할 수 있겠는걸. 소질 뛰어난 루키 팍팍 영입시키면 이번에는 길드에서 쫓아내기는커녕 한자리 턱 내어주겠지.
龍殺手難以解釋，就先不提了，只說完美的養育者就好。只要是有潛力的新芽，我就能好好扮演哥哥的角色。招攬有天賦的新手，這次公會不但不會趕我走，還會給我一席之地吧。
즐거운 상상 속에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在愉快的想像中打開了門。然後目光相遇了。
“어…….” 「呃……。」
190을 가볍게 넘기는 장신에 덩치까지 우락부락한 사내가 문 앞 복도 벽에 기댄 채 무뚝뚝한 얼굴로 나를 쳐다봐왔다.
一個身高輕鬆超過 190 公分，體格魁梧的男子靠在門前走廊的牆上，用冷漠的臉看著我。
A급 각성자 김성한. A 級覺醒者金成漢。
해연 길드장인 한유현의 충실한 심복 중 하나로 방어에 특화된 전투 헌터다. 유현이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 보니 나를 눈엣가시처럼 여겼었지. …표정을 보아하니 지금도 그런 모양이고.
海淵公會會長韓有賢的忠實心腹之一，是專精防禦的戰鬥獵人。因為對有賢的忠誠心很高，所以曾經把我當成眼中釘……從表情看來，現在似乎還是這樣。
근데 왜 여기 있냐. 지나가던 길… 이라기엔 아예 등을 대고 서 있고.
不過你為什麼會在這裡？說是路過……但你完全靠著牆站著。
“음… 안녕하세요?” 「嗯……你好？」
김성한은 내 인사를 깨끗이 무시했다. 뭐지, 원래는 이런 일 없었는데. 유현이한테 잔소리 듣고 열 받아선 알아서 할 테니 신경 끄라고 소리치면서 뛰쳐나갔었지.
金成漢徹底無視了我的問候。這是怎麼回事，平常可沒這種事。之前他被有賢唸叨，氣得大喊說自己會處理，叫我別管，然後就跑掉了。
“저는 잠깐 볼일이 있어서. 수고하세요.”
「我有點事要處理。辛苦了。」
하고 지나쳐 가려는데. 正當我想要走過去的時候。
“안 됩니다.” 「不行。」
묵직한 저음이 날 막아섰다. 목소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팔까지 탁 붙잡혔다.
低沉有力的聲音攔住了我，不只是聲音，連手臂也被緊緊抓住。
“길드장님께서 나가지 못하게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公會會長命令我守著，不讓你出去。」
“…네?” 「……什麼？」
아니 왜? 내가 또 각성 브로커 찾아갈 거라고 생각한 건가. 형 못 믿어? …나 같아도 못 믿겠지만.
不會吧？他以為我又要去找覺醒經紀人嗎？你不相信我？……就算是我自己也不太相信呢。
“사고 칠 생각 없어요. 그냥 잠깐 나갔다 바로 올 겁니다. 한 시간이면 돼요.”
「我沒有打算惹麻煩。只是出去一下，很快就回來。一個小時就夠了。」
여기서 헌터협회까지 택시로 10분 거리고 평일이라 사람도 적을 테니 한 시간 내로 헌터 등록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팔을 잡은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從這裡到獵人協會搭計程車只要十分鐘，平日人也不多，應該能在一小時內完成獵人登記。但抓著我手的那隻手卻一動也不動。
“순순히 방으로 들어가십시오.” 「請乖乖地進房間。」
“아니 정말로 잠깐… 이면…….”
「不，真的稍等一下……這邊……」
점점 사나워지는 눈빛을 마주하자 절로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바로 그때.
當我與越來越兇狠的目光相對時，聲音不由自主地降低了。就在那時。
[위압이 무효화됩니다!] 【壓迫感無效化！】
공포 저항 스킬 효과가 발휘되었다. 근데 스킬 있으면 뭐 해. 안 무섭다고 깝치다간 처맞기나 하겠지. 진짜 쓸모없네.
恐懼抗性技能效果發揮了。但有技能又怎樣。說不怕就囂張，結果只會被打吧。真是完全沒用。
“알겠습니다. 들어가요, 들어가.” 「知道了。進去吧，進去。」
나는 김성한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섰다. A급 앞에선 뛰어 봐야 벼룩이고 말이 통할 만큼 융통성 있는 상대도 아니니. 참, 스킬이나 써 볼까?
我甩開金成漢的手，轉身離開。在 A 級面前再怎麼努力也只是跳蚤，根本不是能講道理、靈活應對的對手。算了，要不要試試技能呢？
다시 몸을 돌리자 김성한의 눈가가 찌푸려졌다. 뭐 인마. 노려봐 봤자 안 통해. 될성부른 떡잎을 쓰자 상태창이 떠올랐다.
身體一轉，金成漢的眼角皺了起來。這傢伙啊，就算瞪他也沒用。想起了「選擇有潛力的苗子」的狀態欄。
[각성자 – 김성한 [覺醒者 – 金成漢
현재 스탯 등급 A
目前能力等級 A
각성 가능 스탯 등급 A~S
覺醒可能屬性等級 A~S
최적화 초기 스킬 最佳化初期技能
불굴의 육체(S) 획득 실패
不屈的肉體(S) 獲得失敗
재생력(S) 획득 실패 再生力(S) 獲得失敗
대지의 방패(A) 획득] 獲得大地之盾(A)】
아까워! 무심코 크게 소리칠 뻔했다. 각성 가능 스탯도 최대 S급에 획득 가능 S급 스킬도 두 개나 됐었잖아! 내 기억으로 김성한의 초기 스킬은 대지의 방패와 발 구르기였다. 발 구르기도 A급이지만 최적 스킬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可惜！差點不小心大聲喊出來。覺醒可能的屬性也達到最高的 S 級，還有兩個可獲得的 S 級技能呢！據我記憶，金成漢的初始技能是大地之盾和跺腳。跺腳雖然是 A 級，但似乎並不是最適合的技能。
‘와, 진짜 아깝네. 이미 각성한 사람은 재각성 못 하나? 김성한 최적화 각성!’
「哇，真可惜。已經覺醒的人不能再覺醒一次嗎？金成漢最佳化覺醒！」
[대상은 키워드 감화 미완료 상태입니다.]
[對象處於關鍵字感化未完成狀態。]
아차, 키워드. 糟了，關鍵字。
[각성 완료된 대상은 최적화 각성이 불가능합니다.]
[覺醒完成的對象無法進行最佳化覺醒。]
연이어 메시지창이 떴다. 역시 안 되는구나. 어쩔 수 없…….
訊息視窗接連跳出。果然不行啊。沒辦法……
[내 새끼가 최고(L) 단일 스킬 성장 집중 적용으로 획득 실패 최적화 스킬을 포함한 새로운 스킬의 획득이 가능합니다.]
[我的孩子是最棒的(L) 單一技能成長集中應用，可獲得包含失敗優化技能在內的新技能。]
헉! 스킬 하나에 성장 집중 같은 게 가능했어? 하여간 이놈의 시스템은 설명이 더럽게 부족하다니까. 이런 식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숨겨진 효과가 한둘이 아니었다. 심지어 아예 메시지창 뜨는 일도 없이 뭔가 부가 효과가 있는 거 같은데……? 싶은 스킬도 있고.
哈！一個技能竟然可以集中成長？真是的，這系統的說明簡直少得可憐。這種後來才發現的隱藏效果可不只一兩個。甚至還有那種完全沒有跳出訊息視窗，但感覺好像有什麼附加效果的技能……？
아무튼 획득 실패한 S급 스킬을 얻을 수 있다니 대박… 대박… 이긴 한데…….
總之能獲得失敗取得的 S 級技能，真是太棒了……太棒了……雖然是這樣……。
‘시발, 키워드.’ 「他媽的，關鍵字。」
나는 고개를 들어 김성한을 바라보았다. 안 들어가고 뭐 하냐는 시선을 보내오는 투박한 남자. 나보다 키가 20센티는 더 크고 어지간한 조폭도 절로 형님 소리 나올 풍채의 사내.
我抬起頭看向金成漢。那個粗獷的男人投來一個「不進去幹嘛」的眼神。他比我高出至少 20 公分，身形魁梧到連一般黑道都會自動喊他一聲「哥」。
응, 못 해. 절대 안 해.
嗯，不行。絕對不行。
나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웃어 보이곤 방으로 들어갔다.
我若無其事地笑了笑，然後走進了房間。
그리고 속으로 소리쳤다. 然後在心裡大聲呼喊。
‘키워드 바꿔 줘!!’ 「換個關鍵字！！」
리셋 안 되냐, 리셋. 회귀 한 번 더 하고 싶다. 딱 하루만. 아니, 딱 한 시간만.
不能重置嗎，重置。想再回歸一次。就一天而已。不，只有一個小時而已。
안 할 거라고 돌아섰지만 아까워, 아까워, 더럽게 아까워!
明明說好不做了，卻又覺得可惜、可惜，真他媽的可惜！
‘길드에 S급 하나 더 늘면 엄청 도움 될 텐데. 그래, 유현이한테 먼저 설명해서 협조를…….’
「如果公會多一個 S 級成員，肯定會有很大幫助的。對了，先跟柳賢說明一下，爭取他的合作……」
중얼거리다 말고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키워드에 대해서 설명하면? 스킬에 대해서 털어놓고 나면?
喃喃自語到一半，突然覺得好像漏掉了什麼……如果解釋一下關鍵字呢？如果把技能都說出來呢？
불길한 예상이 뒤통수를 후려갈긴다.
不祥的預感狠狠地打了我一個後腦勺。
차분히 상황을 정리해 보자. 지금 나는.
冷靜地整理一下情況。現在的我。
‘…감금당한 상태지.’ 「…… 被囚禁著呢。」
갇혔다. 다른 사람도 아닌 무려 A급 각성자가 문 앞을 지키고 서 있다. 단순히 사고 치러 나갈까 봐 막는 것치곤 너무 과하다. C급, 아니 D급만 되어도 날 막기엔 충분한데.
被困住了。守在門口的竟然是 A 級覺醒者，不是別人。光是為了防止我出去惹事，這樣做未免太過分了。C 級，不，D 級的人就足以阻止我了。
‘유현이 너…….’ 「柳賢你……」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냐. 회귀 전에는 이렇게까지 한 적은 없었는데.
你到底在想什麼啊。回歸之前可沒這麼做過。
방 안을 빙글빙글 맴돌다 침대에 걸터앉았다.
在房間裡繞來繞去，最後坐到了床邊。
‘혹시 지금 이 상황이 날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如果現在這個情況是為了保護我而設的話。」
유현이가 브로커 연락처를 당장 지우게 만들고 연락 못 받게 만들 거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좀 이상하기는 했다.
我想起了柳賢說過要立刻刪除經紀人的聯絡方式，讓他無法接到電話。從那時起就覺得有點不對勁。
아무리 저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하다곤 해도 내가 형이다. 이미 성인이고 헌터에 집착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혼자 잘 살아갈 수도 있다. 게다가 회귀 전과 달리 말도 잘 통하니 이렇게 가둬 두기까지 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即使比起我來弱得離譜，但我畢竟是哥哥。已經是成年人了，只要不過度執著於獵人身份，也能夠獨立生活得很好。而且和回歸前不同，彼此溝通也很順暢，根本沒必要把他關起來。
애초에 유현이 놈이 날 가둬 둘 권리도 명분도 없잖아?
一開始，劉賢那傢伙根本沒有權利和理由把我關起來，不是嗎？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직접 물어보지, 뭐.
腦袋轉來轉去，然後拿出手機。直接問問看嘛。
짧은 신호음 끝에 유현이가 전화를 받았다.
短促的鈴聲結束後，柳賢接起了電話。
“어, 다른 게 아니라. 내가 잠깐 나갔다 오려는데 김성한 씨가 막고 있어서. 네 명령이라며?”
「喔，不是別的。我只是想出去一下，結果金成漢先生擋著不讓我走。說是你的命令？」
[어디 가려고?] [你要去哪裡？]
헌터협회는… 지금은 말 안 하는 게 낫겠지.
獵人協會……現在還是別說比較好。
“그냥 집에.” 「就回家。」
[집에는 왜?] [為什麼要回家？]
“내 집에 가는데 이유가 필요하냐. 갔다가 저녁에 다시 올게.”
「回我家需要理由嗎？我去一下，晚上再回來。」
휴대폰 너머의 목소리가 잠시 끊겼다가, 한층 낮아진 채로 다시 들려왔다.
手機那頭的聲音短暫中斷後，又以更低沉的語調傳來。
[김성한 말과는 조금 다르네.]
[和金成漢說的有點不一樣呢。]
“으, 응?” 「嗯，嗯？」
[한 시간 내로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說好一小時內回來的。]
“아니, 그건 막아서니까. 별다른 데 안 간다는 뜻이었지.”
「不是，那是因為擋住了。意思是說不會去別的地方。」
얘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 가슴속에 자리 잡은 불안감이 조금 더 커졌다.
這傢伙怎麼這麼敏感。胸口那股不安感又更深了一點。
[별다른 볼일도 없다면 그냥 있어. 집은… 이참에 형도 길드로 들어와.]
[如果沒什麼特別的事，就待著吧。家裡……這次你也加入公會吧，哥。]
“뭐?” 「什麼？」
[굳이 따로 살 필요 없잖아. 요즘 세상이 안전한 것도 아니고. 형 집 근처에는 던전이 없지만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르는 데다가 그게 터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幹嘛非得分開住呢。現在這個世界也不安全。雖然你家附近沒有地城，但誰知道什麼時候哪裡會冒出來，要是那東西爆發了怎麼辦？]
아니, 앞으로 5년은 안전하다만.
不，未來五年內都是安全的。
[바로 이사 준비시킬게.] [我馬上讓他準備搬家。]
“이사라니, 야!” 「你說搬家，喂！」
[나가 봐야 해서 저녁까진 연락이 힘들 거야. 혹시 필요한 거 있으면 김성한에게 말해.]
[因為要出門，直到晚上之前可能聯絡不上。如果有需要的話，跟金成漢說一聲。]
“아니, 잠깐만! 유현아!” 「不，等一下！柳賢啊！」
전화가 끊어졌다. 나는 허탈함과 어이없음을 동시에 느끼며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電話掛斷了。我一邊感到無力，一邊覺得不可思議地盯著手機看。
‘이것도 혹시 과거로 돌아온 부작용 중 하나인가?’
「這也是回到過去的副作用之一嗎？」
동생 놈 성격이 좀 변한 거 같은데요. 이 자식 왜 이래?
弟弟那傢伙性格好像變了。這傢伙到底怎麼了？
‘완벽한 양육자 칭호, 밝히면 안 되는 건가.’
「完美養育者的稱號，難道不能透露嗎。」
나를 비각성자로 알고 있는 지금도 이 꼴이다. 무척이나 쓸모 있는 보조 스킬을 달고 있다는 걸 밝혔다간 방 밖으론 한 발짝도 못 나가게 될지도. …지금도 못 나가고 있긴 하지만.
現在他還以為我是未覺醒者，結果就是這樣。如果讓他知道我擁有非常有用的輔助技能，說不定連房門外都出不了一步……不過說真的，我現在也出不去就是了。
젠장, 일단은 숨기고 눈치 좀 살펴봐야겠다.
該死，先暫時隱藏起來，觀察一下情況再說。
‘만약 유현이 놈이 끝까지 이상하게 굴면, 내 세력을 만들자.’
「如果那個劉賢一直怪怪的，那我就自己建立勢力。」
완벽한 양육자 칭호만 있으면 가능하다.
只要有完美飼育者的稱號就可以。
일단 미래의 A~S급을 찾아가서 각성시켜 준다. 이왕이면 나이가 어린 편이 좋겠지. 어린애들을 잘 설득시켜서 각성자가 되게 해 준다고 꼬시…….
首先去找未來的 A～S 級，幫他們覺醒。既然如此，年紀越小越好吧。好好說服這些小孩子，讓他們成為覺醒者……
‘…이거 완전 사기꾼 아니면 인신매매범이잖아.’
「……這根本不是騙子就是人口販子啊。」
그, 그래도 나는 돈도 안 받고 진짜 각성도 시켜 주니까!
那、那個，我可是沒收錢，還真的幫你覺醒了呢！
각성한 애들이 날 배신하지 않게 하려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각성 비밀을 밝히지 않고 1년간 내 소속 헌터로서 날 보호해 준다, 정도면 되겠지. 마음 같아서는 평생 지켜 줘! 라고 하고 싶지만 S급 각성자를 오랜 시간 묶어 놓을 수 있는 계약서 아이템은 없었다. 제일 긴 게 10년짜리였지.
為了不讓覺醒者背叛我，必須訂立契約書。內容大概是：不透露覺醒的秘密，並在一年內作為我的所屬獵人保護我。雖然心裡想說「請你守護我一輩子！」，但沒有能長時間束縛 S 級覺醒者的契約道具。最長的也只有十年期的。
그렇게 A~S급 쓸어 담고 성장 스킬을 미끼로 애들이 계속 남아 있게 만들면 금세 덩치 큰 길드가 하나 완성될 것이다.
這樣一來，從 A 級到 S 級全都掃蕩一空，再用成長技能作為誘餌讓孩子們持續留下，很快就能組成一個龐大的公會。
‘아니면 중간에 해연 길드와 합쳐도 괜찮을 거고.’
「或者中途和海淵公會合併也沒問題。」
A~S급 여럿 데리고 오면 유현이도 날 인정해 주겠지. 설마 또 가두려고 들겠어? 나 보호해 주는 애들 있으니 순순히 잡히지도 않을 테지만.
帶著好幾個 A~S 級來的話，柳賢也會認同我的吧。難不成他還想再把我關起來？反正有保護我的人在，也不會輕易被抓住的。
좋아, 그럼 가장 먼저 낚을 각성자는.
好，那麼最先要釣上的覺醒者。
3년 뒤에 A급 각성자가 되는 얼음마녀 박예림, 얘가 좋겠다. A급 중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으니 어쩌면 S급 각성이 가능할지도 몰랐다.
三年後成為 A 級覺醒者的冰霜女巫朴藝琳，真是讓人羨慕。她在 A 級中也迅速嶄露頭角，也許有可能成為 S 級覺醒者。
‘분명 서울에 살고 있었지. 던전 쇼크로 부모를 잃고 명동역 근처에서 고깃집 하는 친척에게 얹혀살았다는 인터뷰를 본 적 있어. 나이가 지금은… 열다섯?’
「明明是住在首爾的吧。我看過一篇採訪說他因為地城震盪失去了父母，然後寄住在明洞站附近經營燒肉店的親戚家。年紀現在是……十五歲？」
…여중생이네. 여중생한테 키워드……. …是女中學生呢。給女中學生當關鍵詞……。
하늘에 맹세코 나는 내 나이 반밖에 안 되는 어린애한테 아무런 흑심이 없다! 서른이나 먹은 새끼가 미성년자에게 이상한 생각 든다면 당장에 칼 물고 엎어져야지! 이건 단지 각성을 위한 밑 작업일 뿐이야!
我向天發誓，我對那個只有我年齡一半的小孩絕無任何邪念！一個三十歲的人如果對未成年人起了歹念，應該立刻拿刀自刎！這只是為了覺醒所做的準備工作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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