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화 남매싸움 (2) 第 174 話 兄妹之爭(2)
명우는 하룻밤 새 안장대용 하네스를 완성했다. 심지어 이런저런 유용한 옵션이 붙은 S급 장비였다. 나와 노아는 그저 입을 벌려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明宇一夜之間完成了代替馬鞍的背帶。甚至還附帶了各種實用的選項,是 S 級裝備。 我和諾亞只能張大嘴巴,讚嘆不已。
“나도 이렇게 빨리 완성될 줄은 몰랐어.”
「我也沒想到能這麼快完成。」
밤을 꼬박 새운 명우가 햇살이 눈부시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장비를 시험해 보기 위해 다 같이 옥상 정원으로 나와 있었다. 블루가 오랜만에 본 명우에게 반갑다고 덤벼드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명우는 의외로 수월하게 블루의 치댐을 받아넘겼다. 물어보니 그새 스탯이 더 오른 모양이었다. 그것도 체력과 근력 위주로.
熬夜一整晚的明宇,露出陽光刺眼的表情說道。為了測試裝備,大家一起來到了屋頂花園。雖然藍藍久違地見到明宇,興奮地撲上來,但明宇意外地輕鬆化解了藍藍的親昵。問了才知道,他的屬性又提升了。主要是體力和力量。
레벨업 없이 계속 스탯이 오르다니, 저러다 S급 찍는 건 아니겠지.
沒有升級卻屬性持續上升,難道他要直接衝到 S 級了嗎。
“전부터 생각한 건데 난 역시 무기보단 이런 비살상 장비가 더 손에 맞는 거 같더라. 쌓인 경험치가 다른 탓도 있겠지만 박예림 헌터 창 만들 때보다 이 하네스나 피스 장비 만들 때가 훨씬 쉽고 빨랐어. 더 재밌기도 하고.”
「我一直在想,我果然還是比較適合這種非致命裝備,而不是武器。雖然也可能是因為累積的經驗不同,但比起做박예림獵人的長矛,做這種背帶或和平裝備時要容易又快得多。也更有趣。」
하네스의 끈을 길게 펼치며 명우가 말했다.
명우一邊把背帶的繩子拉長,一邊說道。
“은혜도 방어를 위한 아이템이 아니었다면 L급 마석을 썼다 해도 저 정도 등급은 나오지 못했지 싶어. 그리고 사실, 몬스터 대상용이라 해도 무기를 만드는 건 약간 찝찝하긴 하니까.”
「恩惠如果不是為了防禦的道具,即使用了 L 級魔石,也不可能做出那種等級的東西。而且說實話,就算是針對怪物用的,做武器總覺得有點不舒服。」
살상용 무기를 만드는 것이 찝찝하다는 말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심지어 헌터들 사이의 싸움도 종종 벌어지니 언제든지 사람을 향해 겨누어질 수 있는 무기다. 그 사실이 나는 이미 너무 익숙해져버렸지만, 명우는 그렇지 않겠지.
聽到說做殺傷性武器讓人不舒服,感覺像被打了一巴掌。獵人之間也常常會打架,武器隨時可能對準人。這個事實我已經太習慣了,但명우應該不會是這樣吧。
…나도 회귀한 게 아니라면 명우와 비슷한 생각을 스스로 떠올릴 수 있었을까.
…如果不是我回歸的話,我能自己想到和明宇相似的想法嗎。
“그럼 내가 부탁한 것도…….”
「那麼我拜託的事情……」
“아냐, 신경 쓰지 마. 지금 세상에 무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던전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거잖아. 물론 그런 이유가 없었더라면 무기는 만들지 않았겠지만.”
「不,別放在心上。我也很清楚現在這個世界需要武器。這是為了保護人們免受地城的侵害。當然,如果沒有這樣的理由,我也不會製造武器。」
그러면서 하네스의 등 부분을 보여 주었다.
說著,他展示了哈內斯的背部。
“색상은 어제 이야기한 대로 하얀색으로 했어. 눈에 띄는 색상이면 노려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하체 부분까지는 필요 없으니 가슴 줄로만 만들었고.”
「顏色就照昨天說的做成白色。顯眼的顏色容易被盯上嘛。下半身部分不需要,所以只做了胸帶。」
흰색 가죽 줄에 연결고리는 금빛을 띠고 있었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함인지 군데군데 금속 장식이 덧대진 채였다. 그런데 가슴 부분만 있으니까 솔직히, 그, 음… 강아지…….
白色皮革帶上連接環帶著金色光澤。或許是為了提高耐用度,局部還加了金屬裝飾。不過只有胸部部分,說實話,那個,嗯……像小狗……
노아에게 무척이나 미안해졌다. 정작 당사자는 장비가 빨리, 뛰어난 성능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에 싱글벙글거리고 있긴 하지만.
我對諾亞感到非常抱歉。當事人倒是因為裝備快速且性能優秀地完成而笑得合不攏嘴。
“등 부분에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고리도 달았어. 그리고 이건.”
「背部還裝了個可以用手抓的環。然後這個是。」
명우가 가운데에 길게 늘어진 줄을 들어 보였다. 끝에 금속 버튼 같은 것이 장식처럼 달려 있었다.
明宇拿起中間拉長的繩子。末端裝飾著像金屬按鈕一樣的東西。
“안전용 줄이야. 이걸 이렇게 허리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
「這是安全繩。這樣放在腰上按下按鈕的話。」
명우가 금속 버튼을 내 허리에 대고 눌렀다. 그러자 차락, 소리와 함께 벨트가 튀어나와 허리를 감았다.
明宇將金屬按鈕按在我的腰上。隨即「差啦」一聲,皮帶彈出來緊緊繞住我的腰。
“자동으로 벨트를 착용할 수 있어. 풀 때도 버튼만 누르면 돼. 속도를 중시했지.”
「可以自動穿上皮帶。要解開也只要按按鈕就行了。我重視速度。」
확실히 줄로 묶어 두면 안전하긴 하겠지만 비상시에 빠르게 풀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이렇게 쉽고 편한 벨트까지 포함시키다니. 대단하다는 내 말에 명우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確實用繩子綁起來比較安全,但我沒有把握緊急時能快速解開,所以放棄了。沒想到連這麼簡單方便的皮帶都考慮進去。聽我這麼說,明宇露出了愉快的笑容。
“지금 상태로는 짧지만 드래곤용으로 바뀌면 일어설 수 있을 만큼 길어질 거야. 그리고 여기 봐. 여기 두 군데가 색이 좀 다르지? 이 부분은 일종의 흡착 효과가 있어. 여길 밟고 서면 웬만해서는 미끄러지지 않아.”
「現在這樣雖然短,但換成龍用的話會長到能站起來的程度。還有你看這裡,這兩處顏色有點不一樣吧?這部分有一種吸附效果。踩在這裡站著的話,基本上不會滑倒。」
밟는 압력으로 흡착되는 거라 힘만 빼면 쉽게 발을 뗄 수도 있다고 했다. 설명하는 명우의 표정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여, 확실히 이런 류의 장비를 만드는 게 좋은가 보다 싶어졌다.
因為是靠踩下去的壓力吸附著,只要放鬆力氣就能輕易地抬起腳。明宇解釋時的表情看起來非常愉快,讓人確信他果然很喜歡製作這類裝備。
언젠가는 다양한 기능성 아이템들만 만들어도 되는 날이 오게 되겠지. 만약 던전과 각성자 시스템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더라도, 명우의 손재주는 그대로니 공방을 차려도 좋을 것이다. 언젠가는, 꼭.
總有一天,只製作各種功能性道具的日子會到來吧。即使地下城和覺醒者系統本身消失了,明宇的手藝依舊存在,也可以開設工作坊。總有一天,絕對會的。
“성능엔 자신 있지만 혹시 모르니 은혜 켜고 시험해 봐.”
「性能我很有自信,但以防萬一,開啟恩惠試試看吧。」
노아에게 하네스를 건네주며 명우가 말했다. 하네스를 착용한 노아가 용의 모습으로 변했다. 옅은 금빛을 발하는 비늘 위의 하얀색 가죽 줄이 제법 잘 어울렸다. …잘 어울린다고 해도 되는 건가.
明宇將背帶遞給諾亞,說道。戴上背帶的諾亞變成了龍的模樣。散發著淡淡金光的鱗片上,白色的皮革繩子相當合適。……這樣說合適嗎?
- 유진 씨! — 尤金!
얼른 타 보라며 노아가 재촉하듯 꼬리를 흔들었다. 이러면 안 되지만 정말로 덩치 큰 강아지 같다. 귀여워.
諾亞搖著尾巴,催促著我快點上車。雖然不該這麼說,但他真的像隻體型龐大的小狗。好可愛。
“그럼 실례할게요.” 「那我就失陪了。」
노아의 등 위로 올라가 허리벨트를 착용했다. 서 있을 필요는 없기에 흡착 부분에 무릎을 대고 손잡이 끈도 잡았다.
爬上諾亞的背部,繫上腰帶。因為不需要站立,便用膝蓋跪在吸附部分,並抓住手把繩。
“제대로 한번 비행해 봐요. 모의 전투를 한다고 생각하고요.”
「好好地飛一次吧。就當作是在進行模擬戰鬥。」
급격한 비행 시에는 내가 버틸 수가 없어서 등에 타는 것이 아닌 노아가 안아 들고서 날곤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노아의 손이 묶이는 셈이었다. 보조로서 전투에 참가한다면 모를까, 직접적인 싸움이 된다면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在劇烈飛行時,我無法承受,所以不是騎在背上,而是由諾亞抱著飛行。但這樣一來,諾亞的雙手就被束縛了。除非作為輔助參與戰鬥,否則一旦直接交戰,必然會處於不利。
그래서 리에트와의 싸움 때 어떤 식으로 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하네스로 버틸 수만 있다면 걱정이 해결된다.
所以我一直在思考和麗艾特的戰鬥該怎麼進行。只要能撐過哈內斯,一切煩惱就迎刃而解了。
좀 더 실감 나는 움직임을 위해 블루를 도와달라 불렀다. 녀석에게는 놀아준다는 소리로 들렸겠지만. 이어 선생님 스킬을 노아에게 썼다. 노아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블루가 순식간에 뒤쫓아 왔다.
為了讓動作更逼真,我叫來幫忙的 Blue。對牠來說,這聽起來像是在陪牠玩。接著,我對 Noah 使用了老師技能。Noah 飛向天空,Blue 瞬間緊追而上。
- 꺄아. - 噫呀。
펄럭, 희미하게 금빛을 띤 하얀 깃털날개가 크게 한 번 퍼득이더니 순식간에 노아를 지나쳐 하늘 높이 치솟았다. 아직 덜 자랐지만 비행 실력만큼은 용종보다 뛰어난 그리폰이다. 진짜 드래곤도 아닌 노아로서는 여전히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飄動著,帶著淡淡金色光澤的白色羽翼大幅振翅,一瞬間越過諾亞,直衝天際。雖然還未完全長成,但飛行實力卻比龍種更勝一籌的獅鷲獸。對於並非真正龍族的諾亞來說,依然難以追上牠。
휘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블루가 번개처럼 노아를 향해 내리꽂혔다. 금빛 피막 날개가 물결치듯 움직이며 노아의 몸이 수직으로 곤두선다. 그 움직임을 미리 알고서 손잡이를 잡은 손아귀에 힘을 잔뜩 주었다. 벨트와 연결된 끈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무릎에 닿은 흡착판이 아직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생각보다 버티기 쉬웠다.
呼嘶,伴隨著劃破空氣的聲音,Blue 如閃電般直衝向 Noah。金色的薄膜翅膀如波浪般擺動,Noah 的身體垂直豎立。預先察覺到這動作,緊握把手的手用力加緊。連接皮帶的繩索被拉得緊繃。膝蓋上的吸盤仍在發揮作用,比想像中更容易支撐住。
그러나 이어, 몸이 완전히 뒤집혔다. 삼각형을 그리며 빠르게 주위를 돌아 덤벼오는 블루를 피해 노아가 롤러코스터처럼 한 바퀴 크게 맴돈 것이었다. 무릎이 떨어지고 몸이 공중으로 떴지만 버틸 수는 있었다. 노아는 이내 다시 정상적으로 날갯짓하고 나도 정신 차리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然而接著,身體完全翻轉了。諾亞像坐過山車般大幅旋轉一圈,繞著藍色迅速畫出三角形衝過來的身影閃避。膝蓋著地,身體飛起空中,但仍然能夠支撐住。諾亞隨即恢復正常拍動翅膀,我也回過神來,調整好姿勢。
- 괜찮아요? - 你還好嗎?
“네, 조금 더 날아 보죠.”
「是的,再飛高一點吧。」
잠깐 머뭇거리던 노아가 곡예에 가까운 비행을 이어 갔다. 급하강에 급상승, 급회전에 블루와 싸우듯 공중에서 부딪치기까지. 팔이 좀 아파 오긴 했지만 중간부터는 요령이 생겨 허리벨트 끈에 최대한 의지하는 식으로 팔 힘을 줄였다.
猶豫了一下的諾亞,繼續進行近乎雜技般的飛行。急速俯衝、急速上升、急轉彎,甚至像在空中與布魯對戰般相撞。雖然手臂有些酸痛,但從中途開始他掌握了訣竅,盡量依靠腰帶繫帶來減輕手臂的力量。
딱 한 가지, 멀미약만 챙기면 문제없겠다. …독 저항이 문제네. 전에 독 저항 무시하는 멀미약 만들어 달라고 요청은 해 놨는데 감감무소식이고.
只要帶上暈車藥就沒問題了。……毒素抗性才是問題。之前有請人做一種無視毒素抗性的暈車藥,但一直杳無音訊。
“잠깐… 쉬죠.” 「等一下...... 休息一下。」
어지럽다. 노아가 날개를 길게 펼쳐 수평으로 비행했다. 그 옆으로 블루도 따라 날개를 나란히 했다.
頭暈目眩。諾亞展開長長的翅膀,水平飛行著。藍色也在旁邊展翅並排行飛。
“할 만은 하네요. 너무 연속으로 오래 곡예비행 하지만 않는다면요.”
「還算不錯。只要不要連續做太久的特技飛行就行了。」
리에트와 싸우기 전에 배를 비워 놔야겠다. 굶으면 멀미가 더 난다고 하지만 토하는 것보다야 낫지.
在和麗艾特打架之前,得先把肚子清空。雖然餓肚子會更暈船,但總比嘔吐好。
그때 노아와 블루가 해연 길드 건물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 눈에도 이상한 것이 비추어졌다. 공중을 가로지르는 물줄기였다.
那時,Noah 和 Blue 轉頭望向海燕公會大樓的方向。我的眼中也映出異樣的景象——一道橫跨空中的水流。
허공을 구불구불 기어가며, 물줄기가 모양을 만들어 냈다. 글자였다.
水流在虛空中蜿蜒爬行,形成了形狀。是文字。
아저씨! 大叔!
예림이냐. 내 시력으로는 흐릿했지만, 노아의 시력으로는 창문을 열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예림이가 뚜렷이 보였다. 이어 물줄기가 다시 새로운 모양으로 바뀌었다.
是예림嗎。以我的視力雖然模糊,但以노아的視力來看,打開窗戶朝這邊看的예림清晰可見。接著水流又變成了新的形狀。
오늘 저녁에 今天晚上
치킨! 炸雞!
…편한 휴대폰 놔두고 뭐 하냐. 싱글벙글 웃는 예림이를 향해 두 팔을 들어 동그라미를 만들어 주었다. 그래, 너 먹고 싶은 거 먹어라.
…明明手機就在旁邊,還在幹嘛啊。對著笑得燦爛的예림,雙手舉起比出一個圓圈。沒錯,你就吃你想吃的吧。
예림이가 무어라 입을 벙긋거리고 물줄기가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
물로 만들어진 하트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그때였다. 돌연 나타난 불꽃이 하트를 휘감았다. 물이 순식간에 증발되고 불길 또한 흩어져 사라졌다. 예림이보다 몇 층 위쪽 창가에 유현이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正當我滿心喜悅地凝視著由水形成的愛心時,突然出現的火焰將愛心包圍。水瞬間蒸發,火焰也隨之消散。往比禮琳高幾層的窗邊望去,看到柳賢怡正站在那裡。
나를 향해 미소 띤 얼굴로 손을 흔든 동생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문자를 보내는가 싶더니 예림이가 오만상을 찌푸린 채 제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그리곤 씩씩대며 창가에서 멀어져 갔다.
朝著我微笑揮手的弟弟拿出手機。看起來像是在發簡訊,接著예림皺著眉頭盯著自己的手機看。然後嘟囔著,離開了窗邊。
‘…둘이 뭐 하냐.’ 「……你們兩個在幹嘛。」
기사에 해연 길드 불꽃하트, 이딴 거 뜨는 게 아닐지 몰라. 그래도 둘이 은근 잘 놀긴 하는구나.
新聞上說海淵公會火焰之心,說不定不是那種東西會出現。不過你們兩個倒是挺會玩的嘛。
불과 얼음이 상극이라곤 하지만 적당히 가까이하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다른 방향으로 보면 도리어 잘 맞는 사이이지 않을까.
雖說火與冰是相剋的,但適度靠近時,卻能達到既不過熱也不過冷的適宜溫度。換個角度想,或許反而是相當合拍的一對。
아래로 내려가자 하품을 하던 명우가 어떠냐고 소감을 물어왔다. 당연히 완벽하다고 칭찬을 퍼부어 주었다. 벨트 작동도 잘되고 손잡이도 튼튼하고 흡착 부분도 유용했다.
往下走時,正在打哈欠的明宇問我感覺如何。我當然大力稱讚說非常完美。皮帶運作順暢,手把也很結實,吸附部分也很實用。
“저녁에 내가 치킨 튀겨 줄까?”
「晚上我幫你炸雞好嗎?」
“그러면야 고맙지. 아, 나도 도울게.”
「那就太感謝了。啊,我也來幫忙。」
명우 혼자 만들면 유현이 녀석 또 입에 안 대려고 할 수도 있으니까. 내가 같이 만들었다고 하면 먹을지도 모른다.
明宇如果自己做,柳賢那傢伙可能又不肯吃。我說是我一起做的,他說不定會吃。
“노아 헌터도 오죠.” 「諾亞獵人也會來的。」
“저도요? 그래도 될까요?” 「我也可以嗎?真的可以嗎?」
명우의 말에 노아가 반색하며 나를 돌아보았다. 안 될 거야 없지. 얼마든지 오라는 대답에 뛸 듯이 기뻐한다.
明宇一說,諾亞高興地轉頭看著我。沒什麼不行的。隨便來吧的回答讓他高興得像要跳起來一樣。
저녁까지 눈 좀 붙여야겠다며 명우가 돌아갔다. 블루는 아직 성이 차지 않았는지 공중을 빙글빙글 돌며 간간히 노아에게 같이 놀자는 듯 꺅꺅거렸다.
明宇說要小睡一下到晚上就回去了。藍色似乎還不滿足,繞著空中轉圈,偶爾對諾亞發出像是在邀請一起玩的尖叫聲。
“노아 씨, 노아 씨에게는 새 공격 스킬이 하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諾亞先生,我覺得您應該要有一個新的攻擊技能。」
내 말에 노아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諾亞似乎同意我的話,點了點頭。
“저도 제대로 된 공격 스킬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제일 가지고 싶은 건 다른 스킬이지만요.”
「我也覺得如果有一個像樣的攻擊技能該多好。雖然我最想要的是別的技能。」
“가지고 싶은 스킬이요? 뭔데요?”
「想要的技能?是什麼呢?」
“…소형화요.” 「…… 小型化。」
노아가 조금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諾亞有些害羞地說道。
“피스처럼 유체화도 괜찮고요.” 「像 Peace 那樣的幽體化也不錯。」
그 말에 무심코 피스를 돌아보았다. 거대화에 유체화 스킬을 가진 피스다. 소형화 스킬도 있기는 하겠지. 그런데 왜 작아지고 싶다는 거지. 귀엽긴 하겠지만. 금색 새끼 드래곤… 음, 좀 과하게 귀여울 거 같은데. 지금도 체형이 유선형으로 부드러운 편이니 어려지면 진짜 동글동글하니 예쁘겠지. …상상할수록 반칙이다.
聽到那話,不由自主地回頭看了 Peace。擁有巨大化和液化技能的 Peace。應該也有小型化技能吧。但為什麼想變小呢?雖然會很可愛。金色的小幼龍……嗯,感覺會可愛得有點過頭。現在體型已經是流線型且柔和的樣子,變小後肯定會圓滾滾地非常可愛吧。……越想越覺得這簡直是犯規。
“음, 그런 스킬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한번 알아볼게요. 소형화면 저한테도 유용할 거 같고요.”
「嗯,要是能獲得那種技能就好了。我也來查查看。小型畫面對我來說應該也很有用。」
들려 다니기 편하겠지. 배구공에게 얻을 수 있는 방법 없냐고 물어봐야겠다.
帶著走應該會比較方便吧。得問問排球有沒有辦法弄到。
노아에게 내가 일종의 성장 방법을 알아보는 스킬 같은 걸 가지고 있다고 간략히 설명해 주었다. 김성한도 그 스킬로 S급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그리곤 내새끼 스킬을 노아에게 사용했다.
我簡單地向諾亞說明,我擁有一種能探索成長方法的技能。金成漢也是靠那個技能成長為 S 級的。然後我對諾亞使用了「我的孩子」技能。
시스템 창이 눈앞에 떠오르고 노아의 미습득 최적화 스킬 목록이 나타났다. 스킬 이름밖에 볼 수 없었지만 대부분 보조계로 보이는 스킬들이었다. 그중에서 단 하나뿐인 S급 스킬이 눈에 들어왔다.
系統視窗浮現在眼前,諾亞未習得的優化技能列表顯示出來。雖然只能看到技能名稱,但大多數看起來都是輔助類技能。其中唯一一個 S 級技能引起了我的注意。
[고요한 상처(S)] [寧靜的傷痕(S)]
…스킬명이 어째 소리 없는 비명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상처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공격 스킬일 가능성이 높았다. 어쩌면 회복 스킬류일지도 모르지만, S급이면 그것도 환영이다.
…技能名稱不知為何讓人聯想到無聲的尖叫。既然帶有「傷痕」這個名字,很可能是攻擊技能。或許也有可能是恢復類技能,但既然是 S 級,那也無妨。
나머지 스킬 중에서는 괜찮은 공격 스킬로 보이는 이름은 없었고 랜덤으로 돌리기엔 도박이니, 유일한 S급 스킬을 얻는 게 낫겠지. 고요한 상처를 선택하자 다시 메시지 창이 나타났다.
剩下的技能中沒有看起來不錯的攻擊技能,隨便亂轉就像賭博一樣,還是獲得唯一的 S 級技能比較好。選擇了「寂靜的傷痕」後,訊息視窗再次出現。
[대상자 노아의 고요한 상처(S) 습득 조건
[對象者 Noah 的寧靜傷痕(S) 獲得條件]
상급 각성자 500명 제압
壓制 500 名高級覺醒者
(진행도 459/500)] (進度 459/500)]
상급 각성자 제압이라니, 이건 틀림없는 공격 스킬이다! 내새끼 스킬 효과에 더해 라우치타스의 천적으로 습득 조건이 많이 완화되었을 것임에도 500명이었다. 원래는 명우처럼 만 명쯤 되지 않았을까.
壓制高階覺醒者,這無疑是攻擊技能!加上我家孩子的技能效果,再加上作為羅奇塔斯天敵的習得條件大幅放寬,竟然還有五百人。原本應該像明宇那樣,大約有一萬人吧。
‘마흔한 명밖에 남지 않은 건 다행이네.’
「只剩下四十一個人,還算幸運。」
동시에 노아가 험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또다시 들었다. 몬스터도 아니고 상급 각성자를 상대할 일이 저렇게나 많았다니. 헌터 관련 체계가 빠르게 자리 잡힌 한국과 달리 해외는 아직 불안정한 곳이 많은 탓이 컸겠지만, 그래도 신경 쓰였다.
同時,我又一次覺得諾亞過得非常艱難。不是怪物,竟然要面對那麼多高級覺醒者。雖然與獵人相關的體系在韓國迅速建立起來,海外還有很多地方不穩定,這是主要原因,但我還是很在意。
“상급 각성자를 41명만 제압하면 새로운 S급 스킬을 얻을 수 있다네요. 조건을 보니 공격 스킬인 것 같아요.”
「只要壓制住 41 名高階覺醒者,就能獲得新的 S 級技能。看條件,好像是攻擊技能呢。」
“정말요?” 「真的嗎?」
내 말에 노아가 기뻐하다가 살짝 걱정스런 얼굴을 했다.
聽到我這麼說,Noah 先是高興起來,隨後臉上露出一絲擔憂。
“누님이 나오기 전에 스킬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유 없이 싸움을 걸고 다니는 건 안 되잖아요.”
「能在姐姐出來之前拿到技能嗎?沒理由到處找人打架可不行啊。」
“걱정 마세요. 좋은 장소가 있습니다.”
「別擔心,我有個好地方。」
이유 있게 싸움 걸면 되지. 유현이에게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목적지를 알려 줬다. 위험한 곳은 아니었기에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답장이 돌아왔다. 예림이에게도 말해 준 뒤 노아를 타고 날아올랐다.
有理由的話就挑起戰鬥吧。我告訴了柳賢我說要出去一會兒,並告知了目的地。因為不是危險的地方,所以他回覆說要小心點。告訴了禮琳之後,騎上 Noah 飛了起來。
우리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경기도에 위치한 상급 헌터 전용 훈련소였다. A급 이상의 본격적인 전투 훈련은 안전을 위해 수도 밖, 도심지를 벗어난 전용 훈련소에서만 행해져야 했다. 협회와 길드 공용 훈련소는 인적이 없는 황량한 땅에 자리 잡고 있었다. A급 던전 브레이크까지 터진 곳이라 주위에 민가라곤 단 한 채도 보이지 않았다.
我們前往的地方正是位於京畿道的高級獵人專用訓練所。A 級以上的正式戰鬥訓練,為了安全起見,只能在首都外、遠離市區的專用訓練所進行。協會與公會共用的訓練所座落在一片荒涼無人的土地上。由於曾爆發過 A 級地城崩壞,周圍一戶民宅也看不到。
혹시라도 몬스터로 오해당해 공격당할세라 훈련소 관리를 맡은 협회에 미리 연락해 놓고 연무장으로 내려섰다. 어차피 부서질 게 뻔하기에 바닥재 따위 없이 흙바닥의 휑하니 넓기만 한 운동장 위로 흙먼지가 일어났다.
以免被誤認為怪物而遭到攻擊,事先聯絡了負責訓練所管理的協會,然後才下到練武場。反正早晚會被毀壞,運動場上沒有鋪設地板,只是空曠的泥土地,揚起一陣陣塵土。
‘제법 많네.’ 「還真不少呢。」
연무장에 나와 있는 헌터 수만 해도 일곱이다. 안쪽에도 더 있겠지. 저들을 잘 꼬셔서 노아와 대련하게 만들면 조건을 금방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실력을 보인 사람에게 주겠다고 하고 상품이라도 하나 걸까. 홍콩에서 얻어 온 A급 아이템 중 괜찮은 거 한둘 정도면 되겠지.
出現在練武場的獵人就有七人。裡面應該還有更多。如果能好好拉攏他們,讓他們和諾亞對練,條件很快就能達成。說要給表現優秀的人獎勵,甚至掛個獎品也行。從香港帶來的 A 級道具中挑一兩件不錯的就足夠了。
“여기까진 무슨 일이십니까.” 「到這裡為止是怎麼回事?」
그때 건물 안쪽에서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송태원이었다. 도복 비슷한 것을 입고 있는 그의 이마에 땀이 희미하게 어려 있다. S급이라도 거칠게 움직이기 더운 날씨긴 하다. 보통은 품이 헐렁해야 할 옷인데도 송태원에게는 몸에 딱 맞아 보였다. 정말 몸이 좋기는 좋다니까. 부럽다.
這時,建築物裡面出現了一張熟悉的臉孔。是宋泰元。他穿著類似道服的衣服,額頭上隱約帶著汗水。即使是 S 級,在這種炎熱的天氣下動作也會感到悶熱。這種衣服通常應該是寬鬆的,但在宋泰元身上卻顯得剛好合身。真的是身材好得沒話說。真讓人羨慕。
“견학 겸 대련을 할까 싶어서요.”
「我想順便參觀一下,也順便切磋一下。」
노아로부터 내려서며 한 말에 또 다른 목소리가 반응해 왔다.
從諾亞那邊下來時說的話,又有另一個聲音作出了回應。
“몸을 단련해 두는 것이야 환영할 일이지만 여기 시설은 한유진 군에게는 맞지 않을 텐데.”
「鍛鍊身體是件值得歡迎的事,但這裡的設施可不適合韓有珍君。」
성현제였다. 저 인간은 왜 또 여기 있는 거지 싶어 돌아보자, 손에 든 활이 보였다. 손가락 사이에 느슨히 끼워져 있는 화살은 분명 어제 에블린이 가져간 명우표였다. 저걸 시험해 보려고 온 건가. 에블린도 같이 와 있으려나? 오늘은 셋 다 필요 없는데. A급이 필요하지 S급은 사양이라고.
是成賢濟。回頭一看,心想這傢伙怎麼又在這裡,手中卻握著弓。手指間鬆鬆夾著的箭矢,分明是昨天艾芙琳帶走的名優牌。難道他是來試試那個的嗎?艾芙琳也一起來了嗎?今天可不需要你們三個。需要的是 A 級,S 級就免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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