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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화 맡겨졌는데 (1)  151 話 交給我了 (1)



그리고 리에트는 재구속되고 강소영에게는 출석요구서가 발부되었다. 리에트가 주로 날뛴 이유도 있지만 외국인과 내국인의 차이다. 국내 상급 헌터에게는 언제나 그렇듯 관대한 편이었다.
然後麗特被重新拘捕,強昭英收到了出庭傳票。麗特之所以肆無忌憚,固然有原因,但也因為外國人和本國人的差別。對國內的高級獵人一向都比較寬容。

“언니, 면회 꼭 갈게요!”
「姊姊,我一定會去探望你的!」

강소영이 출석요구서를 팔랑이며 소리쳤다. 그리곤 반토막 난 데다가 용의 발에 짓밟히기까지 한 오토바이를 슬프게 바라보다가 택시 잡아야겠다며 터덜터덜 걸어갔다. 보석뱀을 이동용 우리에 넣은 송태원이 나를 돌아보았다.
強昭英揮舞著出庭傳票大聲喊道。然後她悲傷地望著被踩成兩半、還被龍的腳踩過的摩托車,嘆了口氣說要叫計程車,便拖著沉重的步伐走了。把寶石蛇放進移動用的籠子裡的宋泰元回頭看了我一眼。

“우선 협조에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주의시켜 두겠습니다.”
「首先感謝您的配合。也很抱歉。我會提醒他們,確保不會再發生類似的事情。」

송태원은 각성자 관리실 소속 헌터가 나를 멋대로 불러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
宋泰元為了覺醒者管理室所屬的獵人擅自叫我出來一事道歉。

“아니에요, 도울 수 있다면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리에트와 노아 씨의 개인전은 법적으로 문제없는 거 맞죠? 둘 다 아직 한국 소속이 아니니까요. 전투는 당연히 던전 내에서 이루어질 겁니다.”
「沒關係,如果能幫忙我很樂意。而且麗艾特和諾亞的個人戰法律上是沒問題的吧?畢竟兩人都還不是韓國所屬。戰鬥當然會在地城內進行。」

“예. 그렇게 하시면 문제없습니다. 잘 알고 계시는군요.”
「是的。這樣做就沒問題。您很清楚狀況。」

나라에선 상급 헌터끼리의 개인적인 다툼을 당연히 반기지 않는다. 던전 밖에서는 물론이고 주변 피해 없는 던전 내에서의 싸움 또한 상급 헌터라는 귀한 전력에 손실이 갈 수 있기에 금지되어 있었다.
國家當然不歡迎高級獵人之間的私人爭鬥。不論是在地城外,甚至是在不會造成周圍損害的地城內的戰鬥,也因為可能損失珍貴的高級獵人戰力而被禁止。

법으로 금지라고 해서 다들 지키는 건 아니지만.
雖然法律禁止,但並不是人人都會遵守。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날짜와 시간을 미리 신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不過如果能事先申報日期和時間以備不時之需,我們會非常感謝。」

“물론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헌터 협회는 아직 한창 혼란스럽지요?”
「當然,我們會這麼做。獵人協會現在還是一片混亂吧?」

일 터지고 고작 사흘 지났다. 위쪽이 단체로 물갈이되었으니 자리 잡고 안정되려면 한참 걸리지 않을까.
事情爆發才不過三天。上層整個換血,要穩定下來恐怕還得花一段時間。

“…낯익은 얼굴이 여럿 보이더군요.”
「……看到好幾張熟悉的臉孔呢。」

송태원이 조금 머뭇거리며 말했다. 하긴 전 협회 사람들이었으니 한때 송태원과 같이 일했을 것이다. 그때는 지금보다 손발이 더 잘 맞지 않았을까.
宋泰元有些遲疑地說。畢竟是前協會的人,應該曾經和宋泰元一起工作過。那時候,彼此的配合或許比現在更默契。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익숙한 사람들이 더 낫죠?”
「不管怎麼說,還是熟悉的人比較好吧?」

송태원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곤 내 뒤쪽을, 유현이를 바라보았다. 감각 공유 덕에 원래라면 볼 수 없는 등 뒤임에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宋泰元默默點了點頭,然後望向我身後的柳賢。多虧了感官共享,雖然本來無法看到背後,但我能感覺到兩人的視線交會了。

“…괜찮으시겠습니까.”  「……您沒事吧?」

“예?”  「嗯?」

“아무래도 조금 위험─”  「似乎有點危險──」

“바쁘실 텐데 이만 가 보시지요, 송태원 실장님.”
「您應該很忙,就先這樣吧,宋泰元主任。」

유현이가 내 뒤로 바싹 다가오며 말했다.
柳賢靠近我身後,輕聲說道。

“형은 제가 알아서 챙길 테니까요.”
「哥哥的事我會自己處理的。」

동생의 손이 내 어깨에 얹어졌다. 약간 아플 정도로 강하게 움켜쥔다. 아무래도 좀, 화났구나. 딱히 위험한 짓은 안 했던 거 같은데.
弟弟的手搭在我的肩膀上,緊緊握著,幾乎有點痛。看來,他有點生氣了。明明好像沒做什麼危險的事。

“전 괜찮아요, 송 실장님. 가 보셔도 됩니다.”
「我沒事,宋主任。你可以先走了。」

열 좀 받았다고 해서 형을 잡아먹기야 하겠냐. 송태원은 눈살을 조금 찌푸렸지만 여러모로 바쁜 탓인지 긴말 없이 돌아섰다. 던전에 남아 있던 헌터들도 다 나왔고 부상자 수습도 끝나, 그들과 함께 철수한다. 잠깐 복작복작했던 것이 썰물처럼 사라지고 주위 풍경처럼 휑해졌다.
只是因為有點生氣就要吃掉哥哥嗎?宋泰元微微皺了皺眉,但可能因為各種忙碌,沒有多說什麼便轉身離開。留在地城裡的獵人們也都出來了,受傷者的處理也結束了,大家一起撤退。剛才一陣喧鬧像退潮般消失,周圍的景象變得空蕩蕩的。

“누님 일은… 역시 유진 씨에게까지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姐姐的事……果然不想連累到尤真小姐。」

시무룩하게 생각에 잠겨 있던 노아가 나를, 그리고 유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正愁眉苦臉陷入沉思的諾亞,看著我和柳賢說道。

“제 힘으로 해결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절대로 누님을 이기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유진 씨의 도움을 받는 건 제 능력이 아니니까요. 제 힘이 아니라면 누님을 이긴다고 해도 결국 전과 별 차이 없어질 거 같습니다. 전 예전 그대로잖아요.”
「我認為應該靠自己的力量來解決問題。當然,我……絕對無法贏過姊姊,但即使如此,接受尤真小姐的幫助也不是我的能力。如果不是靠自己的力量,即使贏了姊姊,最終也不會有什麼不同。我還是和以前一樣。」

신경 써 주신 건 감사하지만……, 하고 노아의 목소리가 작아지며 내 눈치를 살핀다. 저런. 자기 일이니까 좀 더 당당히 말하면 좋을 텐데.
謝謝你的關心……,諾亞的聲音漸漸低了下來,偷偷瞄了我一眼。唉,既然是自己的事,要是能更大方一點說就好了。

“노아 씨가 싫다면 당연히 강요할 생각은 없어요. 안 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제가 너무 멋대로 싸움을 걸어 버린 것 같아 미안해지는걸요.”
「如果諾亞先生不喜歡,我當然不會強迫您。不做也沒關係。反而我覺得自己太隨便挑起了爭端,感到有些抱歉呢。」

“아, 아니에요.”  「啊,不是的。」

“다만 저는 제 도움도 노아 씨의 능력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노아 씨를 돕고 싶어 하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호의니까요.”
「不過我認為我的幫助也是諾亞先生能力的一部分。我想幫助諾亞先生,畢竟只是出於個人的好意。」

노아와 리에트 사이는 내가 굳이 끼어들 필요가 없다. 어쩌면 노아를 이대로 두는 편이 내게는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 노아가 계속 누나에게 주눅 든 채로 내게 의지하면, 써먹기는 더 편할 테니까.
諾亞和莉艾特之間,我沒必要硬插手。或許讓諾亞就這樣保持現狀,對我來說反而更有利。諾亞如果一直對姐姐畏縮不前,依賴我,那麼利用起來會更方便。

지금의 노아는 밖에 맴도는 매가 무서워 스스로 새장 속에 들어앉아 몸을 구기고 있는 꼴이었다. 매에게 맞설 용기가 생긴다면 훌쩍 날아가 버리고 말지도.
現在的諾亞因為害怕在外面盤旋的老鷹,自己縮在鳥籠裡蜷縮著身體。如果他有勇氣對抗老鷹,說不定早就一飛衝天了。

그럼에도 노아를 도와주고 싶었다.
儘管如此,我仍然想幫助諾亞。

“다른 사람이었으면 모르는 척했을 겁니다. 리에트에게 시비 걸어서 좋을 건 없잖아요? 무섭기도 하고요. 하지만 노아 씨니까 나선 거예요. 제가 나서고 싶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노아 씨고요. 타인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도 힘이자 능력이에요.”
「如果是別人,我會裝作不知道。找麗艾特麻煩對誰都沒有好處,不是嗎?而且還很可怕呢。但因為是諾亞先生,所以我才會出面。讓我想出手的,正是諾亞先生。能夠讓他人行動,這本身就是力量與能力。」

“…제 힘이라고요?”  「……是我的力量嗎?」

“당연히 노아 씨 힘이죠. 여태까지 저를 여러모로 도와주고 호의를 베풀어 준 건 노아 씨고, 노아 씨 스스로의 의지로 한 일이잖아요. 지금 제가 손 내미는 것은 그 결과물입니다. 노아 씨가 한 일의 결과요. 그러니 노아 씨의 것이 맞아요.”
「當然是因為 Noah 先生的力量。到目前為止,幫助我、對我施以好意的都是 Noah 先生,這些都是 Noah 先生憑自己的意志所做的事。現在我伸出援手的,是那個結果。是 Noah 先生所做之事的結果。所以,這理應是 Noah 先生的。」

“…유진 씨.”  「…… 尤真先生。」

“물론 제 도움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도 노아 씨의 마음이고요. 노아 씨가 원하는 대로 하세요.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當然,是否接受我的幫助也是諾亞先生的決定。請隨心所欲地做吧。我會無條件支持您。」

어떻게든, 단 한 번이라도 리에트를 이기는 경험을 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노아가 내 도움을 거절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큰 성장이지 싶었다.
無論如何,我認為至少讓諾亞體驗一次擊敗麗艾特的感覺會比較好。但諾亞拒絕我的幫助,我覺得那也是他自身的一大成長。

가장 무서워하는 상대를 앞에 두고 스스로의 힘으로 서고 싶어 하는 것만으로도, 리에트를 향한 공포심이 많이 가셔졌다는 뜻일 테니까.
面對最害怕的對手,仍想靠自己的力量站立,這就代表對リエト的恐懼已大大減輕了。

그러니 노아의 뜻대로.  所以,就照著諾亞的意思。

“해 보고 싶어요.”  「我想試試看。」

노아가 약간 수줍은 듯이, 환하게 미소 지었다.
諾亞帶著些許害羞,燦爛地微笑著。

“하지만 유진 씨가 무리하는 건 싫습니다. 또 이번에는 진다고 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但我不希望尤金你勉強自己。就算這次輸了也沒關係。」

“그래도 이왕이면 이겨야죠.”  「不過既然如此,還是得贏才行。」

“네.”  「是的。」

머뭇거리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기특하다. 그럼 내 도움은 최대한 줄이는 편이 좋을까. 일단 노아에겐 공격 스킬이 너무 적다는 게 문제인데. 서로 스킬에 대해선 잘 알고 있으니 노아로부터 리에트의 전투 방식에 대해 자세히 들은 뒤 고민 좀 해 봐야겠다.
毫不猶豫地點頭,真讓人佩服。那麼,我是不是應該盡量減少幫助比較好呢?眼下的問題是,Noah 的攻擊技能太少了。既然彼此對技能都很了解,不如先從 Noah 那裡詳細聽聽 Riet 的戰鬥方式,再好好思考一下。

“그럼 노아 씨는 먼저 돌아가세요. 전 들를 곳도 있고, 리에트는 재구속되었으니 사육시설로 찾아오진 못할 겁니다.”
「那麼諾亞先生您先回去吧。我還有地方要去,麗艾特已經被重新拘禁了,應該不會來飼養設施找我。」

“유진 씨는, 괜찮으시겠어요?”  「尤真先生,您還好嗎?」

노아가 내 뒤쪽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아의 선생님 스킬은 거둔 뒤라 여전히 유현이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송태원도 그렇고 노아도 그렇고, 반응을 보니 좋은 표정은 아닌 듯한데.
諾亞擔憂地望著我身後說道。為了減輕負擔,諾亞的老師技能已經收起,所以仍然看不到柳賢的臉。宋泰元也是,諾亞也是,從反應來看似乎都不是什麼好表情。

“네, 괜찮아요.”  「是的,沒關係。」

“하지만…….”  「但是......」

가족 간에 별일 있겠냐, 하고 달래려다가 관뒀다. 저쪽은 별일 많았었지. 괜찮다며 재차 웃어보이자 노아가 미적대면서도 용으로 변하였다.
家人之間怎麼會有什麼大事呢,我本想這麼安慰,卻又作罷。那邊倒是發生了不少事。當我再次笑著說沒關係時,諾亞猶豫了一下,還是變成了龍。


- 그래도 한유현 헌터가, 유진 씨를 걱정하는 건 진짜니까요… 정말 괜찮겠죠?
- 不過韓有賢獵人真的很擔心劉真小姐……應該沒事吧?


“당연하죠. 든든한 동생인걸요.”  「當然了。因為是可靠的弟弟啊。」

우리 머리 위를 두어 바퀴 돈 노아가 멀어져갔다. 자, 그럼.
繞著我們頭頂轉了兩圈的諾亞漸漸遠去。那麼,開始吧。

“별일 없었는데 왜 또 불만이냐.”
「沒什麼大事,為什麼又不滿了?」

진짜 별거 없지 않았나. 그냥 리에트와 강소영이 드라이브하려다 말았을 뿐이다. 어깨를 잡은 손이 내 몸을 뒤로 돌아서게끔 했다. 내 얼굴은 뚜렷하게 보이건만 동생의 얼굴은 흐릿하다. 마치 물에 젖은 그림 같다.
真的沒什麼特別的吧。只是 Riet 和姜小英本來要去兜風,結果又沒去。抓著我肩膀的手讓我的身體轉了過去。我的臉清晰可見,但妹妹的臉卻模糊不清。彷彿是一幅被水打濕的畫。

“…어떻게 별일 없었다는 말이 나와? 공포 저항 등급도 낮아진 상태라며.”
「……怎麼可能說沒事?明明恐懼抗性等級也降低了。」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유현이가 말했다. 확실히 평범한 사람들 입장에선 난리 난 편이긴 하지만.
彷彿真的無法理解似的,柳賢說道。確實,從普通人的立場來看,這確實是場大亂。

“낮아져도 없는 건 아니잖아. C급이라도 일상적인 공포는 딱히 못 느낄걸?”
「就算降低了,也不是完全沒有啊。即使是 C 級,也不會感受到日常的恐懼吧?」

코앞에서 호랑이가 입을 벌려도 안녕하고 손 흔들 수준은 되지 않을까. C급 몬스터가 호랑이보다 강하니. 물론 사람에 따라 무서워하는 건 다르니 두려움의 수준을 딱딱 정확하게 나눌 순 없다. 호랑이는 공포 저항 없이도 안 무섭지만, 거미는 C급쯤 되어야 겁먹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
就在眼前老虎張開嘴巴,也不過是打個招呼揮揮手的程度吧。因為 C 級怪物比老虎還強。當然,每個人害怕的程度不同,無法精確地劃分恐懼的層次。老虎即使沒有恐懼抗性也不會讓人害怕,但像蜘蛛這種大約 C 級的怪物,可能有人能不害怕地從旁邊走過。

그리고 나는 오늘 같은 난리 통이 익숙했다. 상급 헌터들 세계야 멀고 멀었지만 하급 헌터들도 충분히 험악했으니까.
而我對今天這般混亂已經習以為常。雖然頂級獵人的世界還遙不可及,但低階獵人們也足夠兇險。

몸에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하면 진짜 별일 없는 건데.
身上若是一點傷痕都沒有平安無事,那才是真的沒事呢。

“난 진짜─”  「我真的─」

“괜찮다는 소리 그만해. 형, 지금 눈도 제대로 안 보여. 그런데도 기어이 나왔잖아. 형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해결되었을 문제인데도.”
「別再說沒事了。哥,你現在眼睛都看不清楚了。可你還是硬要出來。這本來就是即使沒有你也能解決的問題。」

“리에트 성미에 그냥 놔뒀으면 전 던전 관리본부장이 있는 구치소를 덮치고도 남았을 걸?”
「如果就這樣放任莉艾特的脾氣,我早就能攻進有地下城管理本部長的拘留所了吧?」

“그래도 돼. 형이 그것까지 책임질 필요 없어. 다른 일도 마찬가지야. 왜 그렇게 손 못 대서 안달인 건데.”
「沒關係的。哥不需要為那個負責。其他事情也是一樣。你幹嘛那麼急著插手啊。」

“…아무것도 못 했으니까.”  「……因為什麼都做不了。」

충분히, 많이, 강제로 손 놓고 있었다. 눈을 감아도 내 얼굴이 뚜렷하게 보였다. 그것이 순간 소름 끼쳐 선생님 스킬을 거두었다.
我已經充分、徹底、被迫放開了手。即使閉上眼睛,我的臉依然清晰可見。那一瞬間,感到一陣寒意,我收回了老師的技能。

“그러는 너도 무리한 건 마찬가지잖아.”
「你那樣做也同樣是勉強自己啊。」

차분해지려고 애를 쓰며 말했다.
努力讓自己冷靜下來,說道。

“너, 이제 겨우 스무 살이야.”
「你,現在才剛滿二十歲。」

그리고 스물다섯 살이었다. 미친놈. 자기가 먼저 그래 놓고 누구한테 책임지니 마니야. 제 목숨까지 내던진 놈이 할 소리냐. 진짜 무리한 게 누군데. 혼자 다 짊어진 게 누구였는데.
然後是二十五歲。瘋子。自己先那樣,還怪誰負責。連自己的命都捨得賭的人,有資格說這種話嗎。到底誰才是真正逞強的人。到底是誰一個人扛下了所有。

“형.”  「哥。」

“…아니다. 네가 신경 쓰이지 않도록 해 볼게.”
「……不,讓我試著不去在意你。」

지금의 동생은 모르는 일이다. 하지 않은 일이고, 하지 않을 일이다. 그렇게 되도록 두지도 않을 거고.
現在的弟弟是不知道的事。是沒做過的事,也是不會去做的事。也不會讓事情變成那樣。

“그건 내가 바라는 게 아니야.”
「那不是我所期望的。」

“유현아.”  「有賢啊。」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형 혼자 다 알아서 하려 들고 있잖아. 방금도 뭐? 신경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또 혼자 결론 내리지.”
「不管我說什麼,你都裝作沒聽見,哥哥你一個人想要全部搞定。剛剛又說什麼?說會讓我不在意?又自己下結論了。」

음, 너도 그랬었다만. 솔직히 네가 더 심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동생이 한 일이 아니기에 입 다물었다. 정확히는 시동만 걸다가 말았지.
嗯,你也是這樣。不過說實話,我覺得你更嚴重。但因為不是現在的弟弟做的事,所以我閉嘴了。確切來說,只是發動了引擎就停了。

유현이가 입을 꾹 다물었다. 자세한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짐작이 갔다.
柳賢緊閉著嘴巴。雖然看不清楚他的表情,但大概能猜到他是什麼樣的神情。

“…들를 곳이라는 데, 세성 길드지.”
「……說是要去的地方,是世成公會。」

“어? 응. 강소영 씨 부탁도 있고.”
「欸?嗯,有件事想拜託姜昭英小姐。」

“가자.”  「走吧。」

유현이가 앞서 몇 발 옮기다가 다시 내 옆으로 돌아왔다.
柳賢先向前走了幾步,然後又回到我身旁。

“바닥 엉망이니 조심해.”  「地板很亂,小心點。」

목소리는 여전히 분이 안 풀린 채지만 내 팔을 잡아 주는 손길은 다정했다.
聲音依舊帶著未消的怒氣,但握著我手的觸感卻溫柔。


* * *


세성 길드의 S급 던전 공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성현제도 여전히 부재중인 걸로 되어 있었다.
世成公會的 S 級地下城攻略尚未結束。因此,聖賢帝仍被視為缺席中。

“던전에 들어가 있어야 할 사람이 옥상정원에 나와 있어도 되는 겁니까? 요새 기자들은 드론 같은 것도 막 띄우고 그런다던데.”
「本該待在地城裡的人,怎麼可以跑到屋頂花園來?最近記者們還會放飛無人機什麼的呢。」

“내 사격 솜씨가 썩 괜찮은 편이라.”
「我的射擊技術還算不錯。」

심록 짙은 여름의 숲을 한 조각 떼어 놓은 듯한 풍경 속에서 느긋한 티타임을 즐기고 있던 성현제가 말했다.
在如同取下一片深綠夏日森林的景致中,正悠閒享受下午茶的成賢帝說道。

“놓치는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게. 그런 것까지 신경 써 주다니, 한유진 군은 참 다정하군.”
「不會錯過任何事情,別擔心。連這種事都替我操心,韓有真君真是貼心啊。」

“다정은 얼어 죽을. 지금 도심에서 총질했다고 자백하시는 겁니까? 확 신고해 버릴까 보다.”
「貼心個頭。你現在是在市中心坦承開槍嗎?我真想立刻去告發你。」

“눈은 여전한 건가.”  「眼睛還是一樣嗎。」

어느새 일어나 내 앞으로 다가온 성현제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깜짝이야. 이어 두 손으로 내 허리를 잡고 들어 올렸다. 뭐 하냐.
不知不覺中,聖賢帝已經站起身,走到我面前俯視著我。嚇了我一跳。接著他用雙手抓住我的腰將我抱了起來。我問:「你在幹嘛?」

“몸무게도 더 줄었고. 관리가 부실했던 모양이로군.”
「體重也減輕了。看來是管理不善的樣子。」

“집에 얌전히 있을 생각을 안 합니다. 집에서도 쉬기는커녕 거의 종일 몬스터들 돌보고 있습니다.”
「他完全不打算乖乖待在家裡。在家裡不但沒休息,幾乎整天都在照顧怪物們。」

동생과 성현제가 무슨 동물병원에 애완동물 데리고 온 것처럼 굴었다. 잠깐 알바한 적 있어서 잘 안다. 눈으로 살피고 보호자와 근황 이야기하며 몸무게 잰 다음엔 진료대 위에 올리곤 약을 먹이거나 주사를 놓겠지.
弟弟和成賢帝表現得好像帶著寵物來動物醫院一樣。我曾短暫打過工,所以很清楚流程。先用眼睛檢查,和飼主聊聊近況,量完體重後,會把寵物放到診療台上,然後給藥或打針。

그리고 성현제가 나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듯 앉혔다. 무슨 차인지 향이 제법 좋았다. 약은 거절하고 주사는 걷어차야지. 개가 아니니까 물지는 않습니다.
然後聖賢帝像把我放在桌子上一樣坐下。是什麼茶,香氣相當不錯。藥我拒絕,注射針我得踢開。又不是狗,不會咬人的。

“그러니 한동안… 맡아 주십시오.”
「所以,請您暫時……幫我照顧一下。」

“유현아?!”  「柳賢啊?!」

동생이 갑자기 미친 소리를 했다. 성현제도 의외인 모양이었다. 아마도. 안경이 필요해.
弟弟突然說了瘋話。成賢帝看起來也很意外。大概是吧。需要眼鏡了。

“맡긴 뭘 맡아? 내가 애완동물이냐? 게다가 노아 씨 일도 있고!”
「交給我什麼?我像寵物嗎?而且還有諾亞的事!」

“잠깐이야. 형 몸 상태 안 좋은 거 티 다 났어. 집에서도 안 쉬고, 내 말은 듣지도 않으니. 이참에 김민의로 좀 움직이기도 할 생각이니 여기 얌전히 있어. 삐약이는 보내 줄게.”
「等一下。哥哥你的身體狀況一看就知道不好。連在家都不休息,也不聽我的話。趁這個機會,打算讓金敏醫動一動,先乖乖待在這裡。我會送小啾啾回去的。」

“야, 김민의 헌터 아예 묻어 버리기라도 할 작정이냐!”
「喂,金敏的獵人你是打算徹底埋了他嗎!」

지금까지로도 이미지 개선이 상당히 크게 되어 버렸을 텐데. 동생 놈은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리며 계약서를 꺼내 들었다.
到現在為止,形象已經大幅改善了吧。弟弟完全不理會我的話,直接拿出合約書。

“3월에 경매권 양보해 드렸던 거 이걸로 대신하죠.”
「三月時讓給你的拍賣權,就用這個來抵了。」

“내 아이템을 돌보는 일에 대가를 받을 순 없지.”
「照顧我的物品這種事,是不可能收報酬的。」

“제 겁니다.”  「是我的東西。」

아니 만약 내가 아이템이라면 준다고 말은 했었다만 그래도 너무 당당하게 주장하는구나, 동생아. 나 아직 인권이라는 게 있는 인간이다.
不,雖然我說過如果我是道具就會給你,但你還是太理直氣壯地主張了,弟弟啊。我還是有「人權」這回事的。

두 놈은 내 의견을 깨끗이 무시한 채 자기들끼리 상세한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동생은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나가 버렸다. 이게 뭐야!
兩個傢伙完全無視我的意見,自己私下詳細地擬定了契約書。然後弟弟留下「你乖乖等著」這句話就離開了。這到底是怎麼回事啊!

“과자 먹겠나?”  「要不要吃點心?」

“…됐습니다.”  「……不用了。」

콱 물어 버리기 전에 그 손 치워.
在我狠狠咬下去之前,把手收回去。

내가 키운 S급들 151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51 話

근서  近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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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
현제 : 내꺼 돌보는데 보답 필요 없음
現在:照顧我的東西不需要回報

유현 : 내껀데  柳賢:是我的東西
유진 : 뭐야 내 인권 돌려줘요
柳珍:什麼啊,把我的人權還給我
2019.07.13
내가 키운 S급들 151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51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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