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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하읏….” “哈啊…嗯啊…。”
몇달간 한뼘만한 실험실에 틀어박혀 있던 탓에 체력이 완전히 밑바닥을 쳤다. 채봉구는 저를 쫒아오는 네이토스 경비들을 피해 작은 캐비넷에 몸을 숨겼다. 남예준의 도움으로 연구소를 탈출하는데에는 성공했으나 비상구로 향하는 길목에 보초를 마주쳐 그대로 쫒기는 신세가 됐다.
在巴掌大的实验室里关了几个月,体力早已透支殆尽。蔡奉九为了躲避追捕的纳伊托斯警卫,蜷缩进狭小的储物柜里。虽然在南艺俊帮助下成功逃出研究所,却在通往紧急出口的通道遭遇哨兵,沦为了被追捕的猎物。
“이쪽으로 도망간 것 같은데?”
“好像是往这边逃了?”
덜컹덜컹. 양손으로 꼭 붙든 캐비넷 철문이 덜컹거렸다. 이러면 남예준이 도와준 의미가 없다. 어떻게서든 버텨보려고 잔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마땅한 답이 안나왔다. 그렇게 두눈만 꼭 감고 식은땀만 절절 흘리고 있을때 난데없이 소음기를 장착한 둔탁한 총소리가 두번 연달아 들렸다.
哐当哐当。双手紧抓的储物柜铁门不住震颤。这样下去南艺俊的救援就白费了。绞尽脑汁想着周旋之策,却始终无计可施。正当他紧闭双眼冷汗涔涔时,突然传来两声加装消音器的沉闷枪响。
퍽- 퍽- 砰- 砰-
무거운 몸이 캐비넷 문 위로 쾅 쓰러지며 바닥으로 고꾸라졌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손놓고 있던 캐비넷 문이 활짝 열렸다.
沉重的身躯砰然砸在柜门上,随后滚落地面,突如其来的变故让原本紧闭的柜门豁然洞开。
절체정명의 순간이었다. 千钧一发之际。
“헉!” "呃啊!"
“나오십시오.“ "请出来吧。"
입을 틀어막고있던 양손을 들어보이며 시체를 건너 캐비넷을 빠져나오자 네이토스의 수트와 검은 보호구를 쓴 남자가 총구를 들이밀며 서있었다. 지금 같은 부대원을 공격한건가? 상황판단이 되질 않아 어리둥절 하고 있는 동안 그 키가 큰 남자가 총을 내려놓더니 갑자기 벽 한쪽 아래 환풍구의 입구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그가 반쯤 떨어진 쇠창살을 있는 힘껏 발로 걷어차자 우드득 나사와 함께 콘크리트가 한꺼번에 떨어져나갔다.
我举起一直捂着嘴的双手,跨过尸体钻出柜子,只见一个穿着奈托斯制服、戴着黑色护具的男人正举枪而立。他刚才是在攻击同僚吗?正当我因无法判断状况而茫然失措时,那个高个子男人突然放下枪,开始猛拽墙根处的通风口盖板。当他用尽全力踹向半脱落的铁栅栏时,伴随着螺丝的呻吟声,混凝土块轰然崩落。
”시간 없습니다. 먼저 들어가세요. 뒤따라 가겠습니다.”
"没时间了。您先请。我随后跟上。"
우선은 채봉구에게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지저분한 환풍구 안으로 겨우 기어들어서자 콧구멍으로 먼지가 잔뜩 들어찼다. 지저분한 거미줄 정도만 겨우 보일정도로 어둡고 축축한 환풍구 구멍을 기어가다 슬쩍 다리 사이를 훔쳐보니 그 커다란 몸을 어떻게 구겨 넣은건지 아까 그 검은 헬멧 정수리가 보였다.
蔡奉九此刻别无选择。刚爬进肮脏的通风管道,灰尘就灌满了鼻腔。在仅能辨认蛛网轮廓的阴暗潮湿管道里匍匐前进时,我偷瞄双腿间缝隙,赫然看见那颗黑色头盔的顶部——真不知那具魁梧身躯是怎么挤进来的。
그렇게 끝도 모르는 바닥을 얼마나 기었을까, 끝쪽에 달빛이 들이치는가 싶더니 웅웅거리며 회전하는 환풍기 끝자락에 도착했다. 쾅- 그 남자가 뒤에서 건넨 총을 끼워넣어 환풍기를 멈추게 하고나서야 겨우 바깥으로 탈출 할 수 있었다.
不知在这没有尽头的甬道里爬行了多久,前方突然漏进月光,嗡嗡旋转的排风扇叶片近在咫尺。直到身后传来"哐当"一声——那男人用递来的长枪卡住扇叶,我们才终于得以脱身。
겨우 맑은 공기를 만나 있는 힘껏 숨을 들이마시던 채봉구 뒤로 그 남자가 뒤따라나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채봉구는 숨을 고르고 있는 그에게 냅다 달려들더니 얼굴을 가리고 있던 보호구를 단숨에 벗겨냈다.
好不容易呼吸到新鲜空气的蔡奉九身后,那个男人也跟着走出来,一屁股瘫坐在地上。蔡奉九调整着呼吸,突然朝他扑去,一把扯下了对方遮脸的防护罩。
“또 보네. 이거 우연?"
“又见面了。这是巧合吗?”
“...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我不想说。”
검은 머리에 남자다운 콧대와 이목구비, 경계심을 잔뜩 담은,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녹색 눈동자, 얼마전 자신을 체포해 네이토스로 이송하던 유하민 부대장이었다. 저를 내려다보는 달빛 아래 눈빛은 흔들림없이 무언가를 결심한 사내의 눈빛이었다.
月光下俯视着我的那双眼睛,是属于不久前将我逮捕并押送往内托斯的柳河珉副队长——那个黑发浓眉、五官英挺,带着近乎黑色的深绿眼瞳且充满戒备的男人。此刻他的眼神坚定不移,俨然是下定了某种决心的男人目光。
“무슨 변덕이야? 당신은 네이토스의 명령에 따라 내 신변을 어쩌고 해야한다며?”
“发什么疯?你不是说要遵照内托斯的命令处置我吗?”
"그렇지않아도 다시 잡아쳐넣을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니까 마음 바뀌기전에 그 입 좀 다무시죠.”
“我正认真考虑要不要重新把你抓进去,在改变主意前先把嘴闭上吧。”
유하민은 채봉구가 네이토스에 붙잡혀 들어온 이후 내부 경호와 감찰업무에 순환배치 신청을 했다. 보직변경 이후 연구소 내부까지는 비교적 쉽게 들락거릴순 있었지만 철저하게 비공개된 채봉구의 실험실에는 일체 접근할 수 없었다. 대신 그 안에서 자행된 두달간의 실험보고서를 몰래 훔쳐볼 수 있었다.
柳河民在蔡奉九被关进奈托斯后,主动申请调岗至内部警卫与监察部门轮值。虽然调职后能相对自由地出入研究所内部,但完全保密的蔡奉九实验室始终无法接近。他只能偷偷翻阅从里面流出的两个月实验报告。
결국 유하민은 그를 이 곳에 내버려둘 수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最终,柳河民得出了不能将他独自留在这里的结论。
”그러게 기껏해봐야 일주일도 안돼서 다시 붙잡힐거였으면서 도망은 왜 갔습니까?“
"明明最多撑不过一周又会被抓回来,为什么还要逃跑呢?"
원망스러운 마음에 미운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채봉구는 그저 어깨를 한번 으쓱 해보이고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았다. 두사람은 네이토스 본부를 등진 채 한참이나 말 없이 걷기만 했다. 그러다 날이 밝아올 때쯤 채봉구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怀着满腹怨气,难听的话不由自主地脱口而出。蔡奉九只是耸了耸肩,没有作出任何回应。两人背对着奈托斯总部,一言不发地走了许久。直到天将破晓时分,蔡奉九才率先开口。
“이름 알려줘.” “告诉我你的名字。”
“….. 왜요?” "……为什么?"
잔뜩 날을 세운 유하민이 날카롭게 되묻자 몇시간째 쉴틈 없이 걷기만 하느라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채봉구가 숨을 고르며 잠시 멈추어섰다.
当柳河民竖起满身尖刺厉声反问时,已经连续步行数小时体力完全耗尽的蔡奉久停下脚步,调整着紊乱的呼吸。
“그래요, 왜요씨.“ "好的,为什么先生。"
”….. 유하민입니다.” "……我叫柳河民。"
퉁명스러운 대답에도 채봉구는 계속 가려웠던 부분을 그제서야 해결한 듯한 얼굴을 하며 예쁘게 웃어보였다. 안녕, 하민아. 마치 원래 알던 사이마냥 뻔뻔하게 내뱉는 반말에도 유하민은 그저 어색하게 뒷목을 문지르기만 할 뿐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 실험복 차림의 채봉구는 두달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그때까지만해도 보기좋게 튼실하던 어깨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상상하기도 어려울정도로 살이 빠져있었고 실험복 아래로 드러난 무릎과 정강이는 온통 멍투성이었다. 그래도 제법 귀엽고 염치없이 삐대던 성격은 어디 가질않아서 그 두터운 실험일지에 적힌 잔혹한 내용이 실제로 벌어졌으리라고는 도무지 믿겨지지 않았다.
尽管回答得有些敷衍,蔡奉九却像是终于解决了困扰已久的问题般,露出了灿烂的笑容。"嗨,海敏啊。"他厚着脸皮用平辈语气打招呼的样子,仿佛两人原本就熟识。柳海敏只是尴尬地揉着后颈,倒也没有露出厌恶的神色。身穿实验服的蔡奉九与两个月前判若两人——曾经结实匀称的肩膀消瘦得令人难以想象经历了什么,实验服下露出的膝盖与小腿布满淤青。但那份带着几分可爱又厚脸皮的倔强性格丝毫未变,让人根本无法相信那本厚重的实验日志里记载的残酷内容真实发生过。
한참을 목적지도 없이 밤새 걷다 이내 채봉구가 끙 하며 신음을 뱉으며 주저앉았다. 줄곧 총구를 세우며 예민하게 뒤를 쫒던 유하민이 주저앉은 채봉구를 보고 놀라 달려가 그를 살폈다. 연구소에서부터 쭉 맨발로 도망쳐나온 발바닥이 온통 상처 투성이였다. 쯧 혀를 한번 차고는 목숨과도 같은 제 총기를 바닥에 내려놓은 유하민이 고민없이 제 군화를 벗더니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조그만한 채봉구의 발을 제 신발에 끼워넣기 시작했다.
漫无目的地走了大半夜后,蔡奉九突然"呃"地呻吟一声跌坐在地。一直端着枪神经紧绷尾随其后的柳河民见状大惊,连忙跑上前查看。从研究所赤脚逃出来的脚底早已伤痕累累。柳河民咂了下舌,毫不犹豫地将视若生命的配枪搁在地上,脱下军靴单膝跪地,开始把蔡奉九的小脚往自己鞋里塞。
“됐어, 네 걱정이나 해.”
“行了,管好你自己吧。”
“민간인 주제에 가만히 좀 계십시오."
“区区一个平民,请安静待着。”
"네 발바닥은 군용 발바닥이라도 돼?"
"你的脚底板难道是军用脚底板不成?"
순간, 어디선가 들리는 바스락 하는 소리에 채봉구의 얼굴에서 단숨에 웃음기가 가셨다. 그 투명한 눈동자에 유하민 그리고 그 뒤로 정체를 알수 없는 그림자가 하나 더 담겼다.
刹那间,不知何处传来一阵窸窣声,蔡奉九脸上的笑意瞬间凝固。那双清澈的瞳孔里映出了柳河民的身影,以及他身后另一道来历不明的黑影。
퍽- 砰——
주르륵 이마와 눈썹 위로 붉은 핏물이 흘러내렸고 무릎을 꿇은채 아무 의심없이 군화의 신발끈을 졸라매던 유하민의 눈동자가 위태로이 흔들거렸다. 채봉구가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붉은 헬멧을 쓴 남자들이 수풀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오더니 뒤통수를 맞고 쓰러진 유하민의 양 팔을 구속하고 채봉구를 둘러쌌다. 붉은 헬멧에는 엉망진창인 글씨로 ‘FOR RIGHT' 라는 라커가 새겨져있었다. 네이토스의 저항군이었다. 곧이어 상황을 더 파악할 새도 없이 머리에 두꺼운 복면이 씌워졌다.
鲜血顺着额头和眉骨汩汩流下。跪在地上毫无戒备系着军靴鞋带的柳河民,瞳孔危险地摇晃起来。还没等蔡奉久发出惨叫,戴着红色头盔的男人们就从树丛里蜂拥而出,他们制伏了后脑遭受重击倒地的柳河民双臂,又将蔡奉久团团围住。那些红色头盔上用歪扭的字体刻着"FOR RIGHT"的标识——是内托斯反抗军。紧接着还没等他们弄清状况,厚重的面罩就扣在了头上。
네이토스의 저항군의 기본 이념은 인류의 자유성을 제한하는 것에 반하는 것이었다. 터치데드 이후 정부에서 설립한 네이토스와 기득권층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강제로 민간인들의 교류를 제한하고 충분한 조건을 갖춘 자들에게만 사회를 허락했다. 이외의 이들에게는 종교, 사적모임, 외출을 금하고 사회와의 단절과 격리된 생활을 강제적으로 요구했으며 그에 반발하여 인권을 주장하는 세력이 바로 저항군이었다. 저항군은 전부 붉은 라커가 칠해진 헬멧을 썼다.
奈托斯抵抗军的基本理念是反对限制人类自由的行为。在"触碰死亡"事件后,政府建立的奈托斯与既得利益集团以维护世界和平为由,强制限制平民间的交流,只允许具备充分条件者参与社会活动。除此之外,他们禁止宗教活动、私人聚会和外出,强制要求这些人与社会隔绝,过着被隔离的生活。而主张人权的反抗势力正是抵抗军。所有抵抗军成员都戴着漆有红色条纹的头盔。
유하민이 가격당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채봉구는 그대로 복면에 씌워져 아주 오랜 시간동안 어딘가로 이동을 당했다. 어디로 끌려가는지 유하민이 멀쩡히 살아있기는 한지 전혀 알 방법이 없었다. 그저 저를 마음껏 구속하는 거친 손길에서 그들이 제가 면역자라는 것을 분명 알고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뿐이었다.
以柳河民被处决的场景为结尾,蔡奉九被蒙上面具,在漫长的时光里被带往某处。他全然不知自己将被押往何方,也不知柳河民是否还安然无恙。唯有从肆意束缚他的粗糙掌心中,他隐约察觉到——这些人显然清楚自己免疫者的身份。
한참동안이나 아무런 말없이 이동하던 차량이 이내 어떤 곳에 멈추어섰다. 채봉구는 목과 손에 매여진 구속구에 이끌려 어디론가 끌려들어갔다. 갑자기 뒤바뀐 무거운 공기에 어느 밀폐된 공간에 들어섰음을 직감적으로 눈치챈 채봉구는 드디어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됐다.
车子行驶了许久,终于在某处停了下来。蔡奉九被套在脖子和手上的束缚装置牵引着,拖向某个地方。骤然间,他直觉地察觉到周围沉重的空气变了,意识到自己已进入一个密闭的空间。就在这时,他终于听到了人声。
“찾으시던 분이 맞습니까?” “您要找的是这位吗?”
상대에게서는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않았지만 고개라도 끄덕인건지 채봉구의 목을 결박하던 줄끈이 확 당겨지며 정체를 알수 없는 자 앞에 무릎이 꿇려졌다. 복면이 숙 벗겨져나가며 밝은 빛이 동공을 찌르듯이 날카롭게 쏟아졌다. 눈을 찌푸리며 겨우 제 앞을 올려다보자, 커다란 텐트 내부 한가운데 붉은 헬멧을 쓴 남자 하나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턱을 괸 채로 채봉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떠오른 제 일행의 생사여부에 다급히 주변을 살피자 그 남자가 픽 코웃음 같은걸 쳤다. 여전히 의식이 없는 유하민이 구석에 나동그라진 채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지만 다행히 아직 숨이 붙어있는듯 했다.
对方没有传来任何回应,但不知是否点了头,蔡奉九颈间的绳索猛然收紧,迫使他跪倒在那个身份不明的人面前。面罩被粗暴扯下,刺眼的光芒如利刃般直戳瞳孔。他眯起眼勉强抬头,只见红色帐篷中央坐着个戴猩红头盔的男人,正盘腿托腮打量着他。当蔡奉九突然想起同伴生死未卜而慌忙环顾时,那男人发出嗤的一声冷笑。角落里,依然昏迷的柳河民蜷缩成团,额角淌血,但幸运的是胸膛还在微弱起伏。
”야, 유하민, 정신차려!” “喂,柳河民,你给我清醒点!”
어찌나 세게 뒤통수를 얻어맞은건지 그 맷집강하던 그 유하민이 흐릿한 채봉구 외침에도 손가락만 겨우 한번 움찔했다. 채봉구의 이어지는 호들갑에 잠자코 앉아만있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녹색 야구점퍼에 붉은 헬멧을 쓴 건장한 체격의 남자는 제 옆에 놓여있던 야구배트를 손에 쥐어들더니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달달달달 유하민을 향해 옮기는 발걸음과 흙바닥에 끌리는 야구배트의 소름끼치는 마찰음이 뒤섞여 곧 큰 일이 벌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기절한 유하민 발치에 멈춰선 그 남자는 질질 끌던 배트를 양손에 단단히 고정하더니 이내 허공으로 번쩍 들어올렸다.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단번에 눈치챈 채봉구가 펄쩍 뛰며 소리를 질렀다. 뒤로 묶인 양손 탓에 몸이 딱딱한 바닥에 제멋대로 고꾸라졌다.
这一记后脑勺挨得实在太狠,连一向以抗打著称的柳河民也只在模糊听到蔡奉久喊声时勉强动了动手指。面对蔡奉久接连的大呼小叫,那个始终沉默坐着的男人终于站了起来。身着绿色棒球夹克、头戴红色头盔的魁梧男子抓起放在身旁的球棒,缓缓迈开脚步。哒哒哒哒逼近柳河民的脚步声与球棒拖拽在泥地上令人毛骨悚然的摩擦声交织在一起,预示着即将发生的惨剧。当这个男人在昏迷的柳河民脚边停住,将拖行许久的球棒用双手牢牢握紧并举过头顶时,蔡奉久瞬间明白了他的意图,惊跳着尖叫起来。被反绑的双手让他像块木头般重重栽倒在坚硬的地面上。
“자, 잠시만요!” “请稍等一下!”
번쩍. 아랑곳하지않고 커다란 야구배트가 한껏 휘둘러질 기세로 허공에 세워졌다. 채봉구는 안간힘을 쓰며 버둥거리느라 지저분한 흙바닥을 몇번이나 굴렀다. 그리고는 있는대로 악을 써가며 그를 멈추기 위해 발악했다.
唰。一根巨大的棒球棒毫不在意地高高扬起,悬在半空蓄势待发。蔡奉九拼命挣扎着,在脏兮兮的泥地上翻滚了好几圈。他使出浑身解数,发狠般想要阻止对方挥棒。
“걔는 아무 잘못도 없어요!”
“他一点错都没有!”
짙은 헬멧 쉴드가 슬쩍 채봉구를 향해 비틀어졌다. 분명 속이 비치지않는 새까만 색인데 채봉구는 어쩐지 그 안이 거짓없이 투명하게 다 들여다보이는 기분이었다. 채봉구가 그 남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그 찰나에, 정신을 잃었던 유하민이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고 흐릿하게 눈을 떴다. 그 조그만 움직임에 곧바로 눈치를 챈 그 남자가 다시 한번 유하민을 즉살할 기세로 배트를 단단히 고쳐잡아 휘둘렀다.
厚重的头盔面罩微微转向蔡奉九。明明是密不透光的漆黑颜色,蔡奉九却莫名觉得能透过它将那人的内心看得一清二楚。就在蔡奉九吸引住男子注意力的瞬间,原本昏迷的柳河民奇迹般恢复意识,虚弱地睁开了眼睛。这细微的动静立刻被男子察觉,他再度握紧球棒摆出要将柳河民当场击毙的架势。
“형! 제발!“ "哥!求你了!"
채봉구의 간절한 외침에 유하민의 머리통을 깨부수려던 야구배트가 놀랍게도 허공에 딱 멈추었다.
蔡奉九撕心裂肺的呼喊声中,那根即将砸碎柳河民头颅的球棒竟惊人地悬停在半空。
”노아형, 제발.“ "诺亚哥,求你。"
분명 처음부터 알아챈 눈치였지만, 이제와서야 그 이름을 불러주는 다정한 그 목소리에 손에서 야구배트가 깡 소리를 내며 단단한 바닥에 부딪혔다. 역시 참 독하구나, 너는. 표정이 보이지않는 헬멧이 마치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从一开始就察觉到了吧,但直到此刻,那声呼唤名字的温柔嗓音才让棒球棒从我手中滑落,在坚硬的地面上发出清脆的撞击声。果然够狠啊,你这家伙。看不见表情的头盔仿佛在这样说着。
”…..“ “……。”
그 남자는 그저 저를 올곧이 바라보는 채봉구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붉은 저항군의 헬멧을 벗어냈다.
那个男人只是低头凝视着正直望向自己的彩凤九,缓缓摘下了红色反抗军的头盔。
바닥에 떨어진 헬멧이 데구르르 굴러 유하민의 피가 흐른 곳까지 떨어졌다. 어깨에 닿을락말락 길게 늘어진 노란 머리칼과 따뜻한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차가운 푸른빛의 눈동자. 반란군의 대장이라고는 믿기지않을 정도로 상처하나 없이 곱게 생긴 얼굴이 지저분한 채봉구를 향해 내리꽂혔다.
掉落的头盔骨碌碌滚动,一直滚到柳河民鲜血流淌的地方。几缕淡金色长发垂落肩头,那双泛着冰冷蓝光的眼眸寻不见丝毫暖意。那张俊美得难以置信的脸上竟无一处伤痕——这位叛军首领就这样俯视着狼狈不堪的蔡奉九。
”형, 내 말 좀 들어줘.“
“哥,听我说句话。”
“언제부터 네이토스 놈들이랑 붙어먹었어?”
“你什么时候开始跟那些内托斯人混在一起的?”
그가 뱉은 첫마디는 매우 날이 서있었다. 그 사이 이성을 완전히 되찾은 유하민이 빠르게 상황판단을 했다. 이곳은 저항군의 본거지. 제 앞에 서있는 것은 분명 반란군의 우두머리, 그들에게 후두부를 정통으로 가격당한 본인은 이미 모든 총기를 빼앗겨 무장해제인 상태로 채봉구와 함께 신변을 구속당한 상태였다.
他吐出的第一句话锋芒毕露。在这间隙完全恢复理智的柳河民迅速判断了局势——这里是反抗军的大本营,站在面前的显然是叛军首领。而自己后脑勺遭受重击后,所有枪械都被缴获,处于解除武装的状态,正和蔡奉九一同被拘押着。
“날 구해준 사람이야.” “他是救了我的人。”
겉으로 보기엔 험악한 반란과는 전혀 연이 없어보이는 얼굴이었다. 채봉구의 애원이 전혀 통하지않았는지, 그가 여전히 싸늘한 웃음을 흘리며 채봉구를 향해 입을 열었다.
从外表看,那张脸与凶险的叛乱毫无关联。蔡奉九的哀求似乎完全不起作用,对方依然挂着冰冷的笑容朝他开口。
”그래서?“ “所以呢?”
그 눈동자는 애정도, 희망도 전혀 담기지 않은 그저 차갑고 메마른 청색이었다.
那双眸子里既无爱意,也无希冀,唯有冰冷而枯寂的靛蓝。
”감사하다고 절이라도 할까?“ “要磕头道谢吗?”
그 날선 말에도 채봉구가 시선을 피하지않고 그대로 그를 빤히 응시했다. 그러자 그는 어이없는 웃음을 한번 터트리고는 뻐근한 뒷목을 문질러 화를 겨우 눌러참으며 입을 열었다.
那天,蔡奉九面对那尖锐的话语并未移开视线,反而直勾勾地盯着对方。见状,他荒唐地笑了一声,揉着酸胀的后颈强压怒火开口道。
“뭐 일단 알겠어. 이제부터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 이놈은 뭐야?"
“好吧,我明白了。现在开始回答我的问题。这家伙是什么东西?”
그 물음에 채봉구가 묶인 손으로 바닥을 겨우 밀어내 몸을 일으키고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面对这个问题,蔡奉九用被绑住的双手勉强撑地直起身子,冷静地回答道。
”두달동안 네이토스 연구소에 붙잡혀있었어. 그러다 겨우 도망쳐나왔는데 그걸 유하민이 도왔어.“
"我在奈托斯研究所被关了两个月。好不容易逃出来,还是柳河民帮的忙。"
막힘없이 술술 나오는 대답에 그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유하민 옆에 쭈그려 앉더니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그의 뒷머리를 콱 움켜잡아 당겼다. 찢어진 뒤통수의 두피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낀 하민이 신음을 꾹 참아내자 채봉구의 입술이 움찔거렸다.
面对这流畅无阻的回答,他一副早知如此的表情蹲在柳河民身旁,戴着皮手套的手猛地揪住他的后脑勺往后一拽。当河民因撕裂般的头皮剧痛而强忍呻吟时,蔡奉九的嘴唇微微抽搐起来。
“이거랑 잤어?” “你跟这个睡过?”
“안잤어.” “没睡。”
아직. 아무렇지도 않게 덧붙은 뻔뻔한 대답에 뭐가 그리도 재미있어 죽겠는지 그가 고개를 푹 숙이고는 푸흐흐 웃어댔다.
"还没。"对于这厚颜无耻的敷衍回答,不知为何竟让他觉得有趣至极,他深深低下头,噗嗤嗤地笑个不停。
“여전하네, 넌.” “你还是老样子。”
한참동안이나 이어지던 비웃음 같은 소리가 단칼에 멎었다. 뒤이어 다음 말이 없길래 유하민은 제 머리칼을 세게 움켜쥔 그 남자의 얼굴을 곁눈질로 슬쩍 살폈다. 순간 그 눈에 비친 감정이 어떤 것인지 단숨에 알아차릴 수밖에 없었다.
持续许久的讥笑声戛然而止。见对方迟迟没有下文,柳河民用余光偷偷瞥向那个揪住自己头发的男人。刹那间,他瞬间读懂了对方眼中翻涌的情绪。
“마지막으로 좀 묻자. 채봉구."
"最后再问一个问题。蔡奉九。"
"노아 형." "诺亚哥。"
"그날 왜 도망쳤어?” "那天你为什么要逃跑?"
지독하게 길었던 외로움과 원망에 지쳐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않은 건조한 눈. 저가 지금껏 수도없이 처단하고 제거했던 자들의 그 눈이었다. 유하민은 그 둘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눈치채고야 말았다.
那双干涸的眼睛,因漫长孤独与怨恨的折磨而再无泪水。那正是他至今无数次处决与清除之人所拥有的眼神。柳河民对那两人一无所知,却本能地察觉到了这一点。
한때 그들은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던 사이였다.
他们曾经是真心珍惜彼此的伙伴。
제 4 장. 첫번째 접촉자 한노아
第四章 第一位接触者 韩诺亚
7년 전까지만 해도 채봉구와 한노아 역시 남들과 다르지않은 평범한 연인사이였다. 그저 서로가 익숙했고 당연했다.
直到七年前,蔡奉九和韩诺亚也不过是一对与旁人无异的普通恋人。他们只是彼此熟悉,觉得理所当然。
세상이 완전히 뒤바뀐 그날, 온 가족을 잃은 그들에게 서로 남은 것은 단 둘 뿐이었다. 서로 닿을 수 없음에 갈망하던 감정만 애타게 공유하다 실수로 술김에 손가락이 닿아버렸던 날, 그들은 곧 닥쳐올 죽음에 날이 새도록 서로를 껴안고 펑펑 울어댔다. 해가 밝아올때까지도 멀쩡한 몸뚱이를 보며 한노아는 채봉구와 자신이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특별한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그 어떤 지독한 재앙도 널 사랑하는 나를 이길수는 없는거구나. 한노아는 끔찍한 신의 천벌 속에서 한순간의 빛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이후부터는 매일이 넓디넓은 지구 위에 오로지 채봉구와 단둘이 남게되는 행복한 상상을 했다.
世界彻底颠覆的那天,失去所有家人的他们彼此仅剩对方。当渴望触碰却不得的情感在酒意朦胧间因失误而指尖相触时,他们为即将降临的死亡相拥痛哭直至天明。直到晨光熹微仍能看见彼此完好的身躯,韩诺亚坚信自己和蔡奉九是世间独一无二的特殊命运。果然再可怕的灾厄也战胜不了深爱着你的我啊——在可怖的神罚中,韩诺亚竟感受到刹那的光明。从此他每天都幻想着,在这广袤地球上最终只剩蔡奉九与自己相依为命的幸福图景。
그 상상은 채봉구가 우연히 넘어지려던 어린 아이의 손을 저도 모르게 붙잡으며 끝이났다.
当采凤九无意识地扶住一个险些跌倒的孩童时,这场幻想终于落幕。
아, 특별한건 우리가 아니라 너였구나.
啊,原来特别的不是我们,而是你啊。
그 아이가 채봉구에게 순진한 얼굴을 하며 들러붙고 그 다음 사람, 또 그 다음 사람이 채봉구의 손에 닿을때마다 얼마 안남아있던 한노아의 참을성이 점점 바닥났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채봉구는 자꾸만 접촉을 허락하는 인간을 줄줄이 늘려갔다.
每当那个孩子用天真的表情黏上采凤九,接着下一个人,再下一个人触碰到采凤九的手时,韩诺亚所剩无几的耐心逐渐消磨殆尽。不知是否知晓这份心意,采凤九竟纵容接触他的人类如串珠般接连不断。
나만의 채봉구였는데. 그건 내 특별한 사람이었는데.
那曾是属于我的采凤九。那曾是我特别的人。
“형이 날 안놔줬잖아.“ “哥你不是没放我走嘛。”
원망이라고는 일체 느껴지지않는 무덤덤한 대답. 그 동요없는 대답이 오히려 그들의 깊게 얽힌 과거를 한순간에 아무일도 아닌 것 처럼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 한노아는 더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 지난 시간동안 널 다시 만나기 위해 아득바득 살아남고 매일 밤 널 기억하며 수백번씩 원망하고 사랑했던건 여전히 나 하나 뿐이지. 안다. 채봉구는 과연 단 한번이라도 이 세상에 오직 단 둘뿐이었던 그 시간들을 그리워한적이 있었을까.
毫无怨恨的平淡回答。那波澜不惊的回应,反而将他们错综复杂的过往瞬间变得无足轻重,这让韩诺亚更加怒火中烧。是啊,过去这段时间里为了再见你一面拼死挣扎,每晚回忆着你怨恨数百次又深爱着的,始终只有我一个人罢了。我知道。车奉九啊,你可曾有过哪怕一次,怀念过这世上仅属于我们两人的那些时光?
”채봉구, 우리 3년만이지.” “彩凤九,我们才三年没见。”
“형 모자 네이토스에서 잃어버렸어. 미안해”
“哥,帽子在纳伊托斯弄丢了。对不起。”
그 말에 오직 유하민만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채봉구가 애틋하게 챙기던 그 모자의 주인이 바로 저 남자였구나, 뭐가 어떻게 되었던지간에 그건 만난지 고작 며칠밖에 안된 제 자신이 끼어들 수 없는 영역이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분했다.
这句话唯独柳河民听懂了其中深意。原来柴奉九小心翼翼保管的那顶帽子主人就是眼前这个男人啊,无论发生过什么,那都是才认识几天的自己无权介入的领域吧。这么想着,他胸口发闷。
“혀엉, 나 이거 아파.”
“呜...这个好痛。”
채봉구가 뒤로 묶인 손을 바르작거리며 한노아를 향해 애교 섞인 얼굴을 들이밀자 한쪽 입꼬리를 씨익 끌어올려 웃던 그가 채봉구의 턱을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柴奉九将反绑在背后的手窸窣扭动,朝韩诺亚扬起撒娇般的脸时,那个原本歪着嘴角嗤笑的男人突然粗暴地掐住了他的下巴。
“안통해. 이미 한번 속았잖아.”
“没用的。已经被骗过一次了。”
“….미워.” "……我恨你。"
채봉구가 단숨에 불쌍한 얼굴을 치우며 중얼거리자 한노아는 그대로 한숨을 푹 내쉬며 채봉구의 몸을 있는 힘껏 꽈악 껴안았다. 이미 도망갈 수도 없는데 채봉구의 날숨 하나하나 놓치지않겠다는 듯 진득하고 버거운 압력이었다.
见蔡奉九瞬间收起可怜表情喃喃低语,韩诺亚深深叹了口气,用尽全力将他勒进怀里。那拥抱带着令人窒息的压迫感,仿佛在宣告即便对方已无处可逃,也绝不放过他每一次呼吸的颤动。
한노아는 2년 동안이나 채봉구를 제 곁에 묶어뒀다. 집밖에 나가질 못하게 감금하고 세상과 단절시켰다. 채봉구에게 있어서 그 속박은 터치데드로 인한 고독보다도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한노아의 행동이유는 간단했다. 더는 그 누구든 채봉구에 대해 궁금해 하기를 원치 않았으니까.
韩诺亚将蔡奉九禁锢在身边整整两年。不许他踏出房门半步,彻底与世隔绝。对蔡奉九而言,这种束缚比触觉丧失带来的孤独更难忍受。韩诺亚的动机很简单——他不愿任何人再对蔡奉九产生好奇。
어느 날은 격한 섹스 도중 채봉구가 흥분해 침대에 실수를 했다. 질질 울던 채봉구를 어르고 달래다 씻기려고 잠깐 풀어줬던 날, 한노아가 옷을 가지러 간 사이 발가벗은 몸 그대로 도망을 쳤다. 그날 이후부터 한노아는 채봉구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
某天激烈性爱中,蔡奉九兴奋得在床上失禁了。当韩诺亚正哄着抽泣的他准备去清洗而暂时松绑时,蔡奉九竟赤裸着身子趁其取衣服的间隙逃走了。自那天起,韩诺亚便永远失去了蔡奉九的踪影。
저항군에 들어간 것도, 게중에서도 눈에 띄게 활약해 무리를 이끌게 된 것도 전부 채봉구에 대한 집착이 낳은 결과였다. 그에게 여전히 채봉구는 붙잡아 꽁꽁 숨겨놔야 하는 것. 그를 찾아내 깊은 곳까지 파헤치려는 네이토스는 절멸해야할 적.
加入反抗军也好,在组织中脱颖而出率领众人也罢,全都是源于对蔡奉九的执念。对他而言蔡奉九仍是必须牢牢禁锢的私有物。而那些试图掘地三尺找出蔡奉九的涅托斯,则是必须歼灭的敌人。
채봉구를 꼭 껴안던 한노아는 그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 채봉구 냄새다. 양껏 채봉구를 즐기고 있는데 구석에서 신음을 흘리며 바르작거리는 인기척이 들려 고개를 돌렸다. 양 손이 묶여 바닥에 쓰러져있는 주제에 하민이 목에 핏대를 세우고는 한노아를 죽일듯이 노려봤다.
紧抱着蔡奉九的韩诺亚将鼻尖埋进他的后颈深深吸气。啊,是蔡奉九的味道。正当他沉醉其中时,角落传来混杂着呜咽的窸窣声响。转头看见双手被缚倒在地上的河民脖颈青筋暴起,正用杀人般的眼神瞪着韩诺亚。
“너 이게 어떤 인간인줄은 알고 세상 밖에 풀어준거야?”
"你明知道他是怎样的家伙还敢放虎归山?"
채봉구 턱을 콱 붙잡아 쳐들자, 신체를 구속당한 두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딱 마주쳤다. 채봉구는 딱히 어떤 생각이 있어보이지는 않았고 유하민은 난데없이 굴욕을 당하고 두 손놓은 채 자신의 수배자를 도둑맞아 분노에 찬 눈을 했다.
掐住蔡奉九的下巴猛地抬起时,两具被束缚的身体视线在半空中骤然相撞。蔡奉九看起来并无特别想法,而柳河民却莫名受辱,双手被缚的状态下眼睁睁看着通缉犯被劫走,眼中燃起愤怒的火焰。
“세상이 이꼴이 되고 나서부터는 다들 제정신이 아니게 됐잖아. 동태눈 같이 텅 비어있던 그 눈이 이놈을 알고나서부턴 전부 의욕을 찾더라, 역겹게시리."
“自从世界变成这副模样后,所有人都疯了。原本像死鱼眼般空洞的眼睛,在认识这家伙后全都燃起了欲望,真是恶心透顶。”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하는건지는 알겠다. 비록 채봉구를 알게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자신도, 네이토스 연구소에서 그를 놓아줬다던 그 박사도 전부 같은 눈을 했었을테니까.
我明白他想说什么。虽然认识蔡奉久的时间不长,但无论是他自己,还是那个在奈托斯研究所放走他的博士,肯定都曾有过同样的眼神。
”난 그 희망에 찬 눈이 끔찍하게 싫었어. 꼭 채봉구를 나눠가져야 할것 같은 기분이었거든.“
“我讨厌那双充满希望的眼睛。那感觉就像非要和我分享蔡奉久不可。”
“그 사람을 어쩌려는겁니까?” “你们打算拿那个人怎么办?”
“다시 꽁꽁 숨겨야겠지. 네이토스든 누구든 다신 찾을 수 없게.”
"得重新藏好了...无论是奈托斯还是其他人,永远都别想找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본인이 원치않는다면 그건 중범죄입니다."
"虽然不清楚你们之间发生过什么,但任何违背当事人意愿的行为——都是重罪。"
“너희들이 한건 인류를 위한 거룩한 짓이고?”
"你们做的这些...也算为了人类的崇高事业?"
채봉구의 실험복을 무릎 위로 끌어올리자 방수밴드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얄쌍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네이토스의 악행을 가장 가까이서 방관해왔던 유하민은 더 이상 반박할 말이 생각이 안나 그대로 이만 바득바득 갈았다. 저가 지금까지 해왔던 그 모든 일들을 신물이 날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되뇌어 왔기에.
将蔡奉九的实验服拉到膝盖上方,露出贴满防水胶带的纤细大腿。亲眼目睹奈托斯恶行的柳河民此刻哑口无言,只能咬牙切齿地转身离去。那些被反复控诉的罪行,早已让他恶心到作呕。
“난 이래서 네이토스 놈들이 싫어. 분수를 모르거든.“
“所以我讨厌那些奈托斯人,一点自知之明都没有。”
”형.“ “哥。”
”그만큼이나 휘두르고 죽여댔으면 적당히 혼자 살다 그 빌어먹을 방호복이나 껴입고 뒤져버려. 괜한 위선 떨지 말고.“
“既然挥刀杀了那么多人,就该独自穿着那该死的防护服悄悄去死。少在这假惺惺装模作样。”
아니면 죽기전에 한번 넣어보고 소원 풀던가. 한노아가 채봉구를 품에 껴안은 채 새하얀 허벅지를 양손으로 잡아 벌리자 아무 것도 걸쳐입지 않은 사타구니가 휑하니 드러났다. 얼굴이 시뻘개진 유하민이 저도 모르게 시선을 땅바닥으로 처박자 채봉구가 잔뜩 성난 듯 다리를 오므리며 “형!” 하고 성질을 냈다.
要么死前插一次了却心愿。韩诺亚搂着蔡奉久,双手掰开那雪白的大腿,什么都没穿的下体顿时一览无余。涨红脸的柳河民不自觉地盯着地板,蔡奉久气呼呼地夹紧腿喊道:“哥!”
“어차피 여기저기 벌리고 다녔을거잖아, 열받게.”
“反正你早就到处张腿给人操过了,气什么。”
“형, 나 안아줘. 우리 되게 오랜만이잖아. 그러니까 방해꾼은 얼른 치워버리고 둘이 하자.”
"哥,抱抱我。我们好久没见了。所以先把碍事的处理掉,就我们两个独处吧。"
“그 말은 앞으로 영원히 내 곁에 있겠단거야?“
"这话是说...你要永远留在我身边?"
채봉구에게서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곧죽어도 그 대답만큼은 절대로 안하겠다 이거지. 한노아는 놀랍지도 않은 얼굴로 그대로 채봉구의 얄쌍한 팔뚝을 잡아 일으키더니 짐짝처럼 질질 끌어댔다. 팍- 가차없이 내던지는 배려없는 손길에 양 손이 묶인 채 유하민의 허벅지에 코를 그대로 부딪혔다. 새빨개진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들자 유하민이 갑작스러운 한노아의 행동에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을 지어보였다.
蔡奉九始终没有回应。看来他宁死也不愿回答这个问题。韩诺亚脸上毫无惊讶之色,径直拽起蔡奉九瘦削的手臂,像拖麻袋般将他往前拖拽。砰——那双被捆住的手随着粗暴动作重重砸在柳河民大腿上,鼻梁直接撞上对方膝盖。当蔡奉九吸着通红的鼻子抬头时,只见柳河民正对韩诺亚突如其来的举动露出困惑表情。
”채봉구, 선택해. 난 여전히 너만 있으면 돼. 날 선택할건지, 아니면 이놈이나 저 밖에 있는 놈들한테 차례대로 돌려지던지.“
"蔡奉九,做选择吧。我依然只需要你。是选择我,还是被外面那些家伙轮流玩弄。"
한노아를 올려다보는 커다란 눈망울엔 저를 향한 미움이 단 한개도 없다. 지난 인내의 시간동안 켜켜이 쌓인 지독한 그리움이 모난 형태가 되어 그 작은 몸뚱이를 향해 쏟아져내려도 채봉구는 여전히 한노아를 다정히 바라봐주고 사랑해마지않는 얼굴을 했다. 한노아는 채봉구의 그런 점이 미워 죽겠는거다.
那双仰望韩诺亚的大眼睛里,没有一丝对他的憎恶。即便在漫长忍耐岁月里堆积成山的刻骨思念已化作棱角分明的形状,向着那具小小身躯倾泻而下,蔡奉九依然用温柔的目光注视着他,脸上写满永不消逝的爱意。韩诺亚恨透了蔡奉九这副模样。
”형도 알잖아. 우리 전처럼은 못돌아가.“
“哥你也知道的。我们再也回不到从前了。”
”그래. 아무래도 어렵겠지, 너도 나도.”
“是啊。终究是太难了,对你对我都是。”
이 미쳐버린 세상도. 한입에 씹어 삼켜버릴 기세로 한노아의 얼굴이 거칠게 채봉구를 입술을 덮쳤다. 마구잡이로 휘어잡은 머리칼을 좀 더 세게 당겨 가까이 밀착하자 채봉구가 순순히 눈을 감으며 온몸으로 그를 받아들였다. 제 눈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격정적인 입맞춤에 유하민은 당황할 틈도 없었다. 셋 뿐인 공간이었지만 텐트 밖엔 온통 처항군의 동료가 깔려있었고 섣불리 몸을 던져 덤볐다가는 터치테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어지러운 키스를 눈앞에 두고 어떻게서든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간절히 찾아봤지만 점점 발갛게 달아오르는 채봉구의 달뜬 신음소리에 겨우 붙잡아둔 이성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这个疯狂的世界。韩诺亚以要将人嚼碎吞吃的架势,粗暴地用嘴唇覆上蔡奉九。胡乱揪住发丝更用力拉扯贴近时,蔡奉九温顺地阖眼,用全身心接纳着他。眼前正在上演的激烈唇齿交缠让柳河民连错愕都来不及——虽然三人独处,但帐篷外遍地都是特遣队同僚,贸然介入很可能触发接触感染。面对近在咫尺的混乱亲吻,他拼命寻找破局之法,可蔡奉九逐渐染上绯红的肌肤与甜腻呻吟,正让仅存的理智濒临溃散。
”흐읏….“ "嗯啊…"
한참동안이나 진득하게 혀와 입술만 물어대다가 채봉구의 몸을 돌려 뒤에서 끌어안고는 자빠져앉은 유하민을 보고 마주 서게했다. 그리고는 헐렁하고 지저분한 실험복을 가슴께까지 끌어올렸다. ”물어.“ 한노아가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하게 옷자락을 입에 물고는 나른하게 풀어진 얼굴로 아래쪽을 슥 바라봤다. 저를 올려다보는 유하민의 눈동자에 미처 삼켜내지 못한 욕정이 마구 소용돌이 쳤다. 그 야한 얼굴에 홀려버릴 것 같아 시선을 피해 내리자 이번엔 채봉구의 새하얀 몸이 보였다.
许久之后,韩诺亚才松开紧咬的唇舌,将蔡奉九的身体转过来从背后抱住,让原本跌坐在地的柳河民与他面对面站立。接着把松垮凌乱的实验服拽到胸前。"咬住。"蔡奉九顺从地用牙齿衔住衣角,涣散的目光懒洋洋地向下游移。柳河民仰视的瞳孔里翻涌着未及吞咽的欲念,那副淫靡面容令人着魔般移不开眼。当视线下移躲避时,映入眼帘的又是蔡奉九雪白的躯体。
”지금 뭐하는….!“ "你现在在干什么…!"
”혀엉….“ “哼……”
노아형. 한노아가 채봉구를 뒤에서 끌어안은채 입으로 장갑 끝을 물어 벗어냈다. 맨손으로 살짝 발기한 채봉구의 것을 잡더니 천천히 문지르자 옷자락을 물고있느라 잔뜩 뭉개진 목소리가 투정처럼 터져나왔다. 도저히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를 모르겠어서 유하민이 앉은채로 뒤로 도망치려들자 한노아가 채봉구의 어깨를 잘근잘근 씹으며 낮은 목소리로 경고를 했다.
诺亚哥。韩诺亚从背后环抱住蔡奉九,用嘴咬着手套边缘将其脱下。空出的手轻轻握住蔡奉九半勃起的性器缓缓撸动时,那个因咬着衣角而含混不清的声音突然像撒娇般迸发出来。正当蔡奉九不知该把视线投向何处,试图坐着向后逃开时,韩诺亚啃咬着他的肩膀低声警告。
”이대로 도망치면 다른 놈을 불러 네 자리에 앉아있게 할거야.“
“要是你就这么逃走,我就叫别人来坐你的位置。”
그 경고가 어찌나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연신 채봉구의 발가벗은 몸으로부터 열심히 시선을 피하던 유하민의 녹색 눈동자가 이후로부턴 방황없이 제 앞만 봤다. 위를 향해 꼿꼿히 솟은 아래를 쥐고 조금 세게 흔들자 채봉구가 본능적으로 제 엉덩이를 뒤에 맞닿아오는 한노아의 허벅지에 문지르며 은근하게 허릿짓을 했다. 분홍빛 선단에 끈적한 애액이 봉긋하게 맺혀오르자 유하민이 이를 바드득 갈았다. 탁탁 살과 살이 마찰하는 소리와 끈적한 액체가 미끌미끌 문질러지는 소리가 허전했던 텐트 안을 가득 메웠다.
这警告效果立竿见影,原本不断躲避着蔡奉久赤裸身躯的柳河民,那双翠绿眼眸自此再不敢游移分毫。当蔡奉久握着昂扬的下身用力摇晃时,他本能地将臀部抵住身后韩诺亚的大腿磨蹭,隐晦地摆动腰肢。粉红顶端渗出黏腻爱液的瞬间,柳河民咬得后槽牙咯咯作响。肉体碰撞的啪啪声与黏滑液体摩擦的声响,填满了帐篷内原本空虚的寂静。
“흐읏… 나…. 하읏…..!“ “嗯啊……我……啊啊……!”
한계까지 잔뜩 부풀어오른 기둥을 거세게 잡은 채 엄지손가락으로 갈라진 곳을 깊숙히 문지르자 창피한줄 모르는 신음소리가 마구잡이로 쏟아져나왔다. 그리고는 버티고 서있던 두 무릎이 후들후들 요동치더니 이내 한노아의 손바닥 안에 사정했다. 손가락 틈으로 흘러내린 정액이 자빠져있는 유하민의 바지춤 위로 뚝뚝 떨어졌다. 남이 사정할 때의 얼굴을 태어나서 처음봤다. 그게 하필 채봉구였던 것은 유하민의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여전히 말 잘듣는 강아지마냥 꼭 물고 있던 옷자락이 삼켜내지 못한 침으로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当拇指深深碾过胀到极致的柱身沟壑时,不知羞耻的呻吟便失控地倾泻而出。原本强撑的双膝突然剧烈颤抖,最终在韩诺亚掌心迎来溃堤。从指缝溢出的白浊液体,滴滴答答落在瘫坐的柳河民裤裆上。这是他有生以来第一次目睹别人高潮的表情——偏偏对象是蔡奉久,完全偏离了原定计划。像只乖顺的小狗般始终紧咬的衣角,早已被咽不下的唾液浸得透湿。
”읏!“ "呃!"
한노아는 후덥지근한 공기에 제 야구 점퍼를 벗더니 채봉구의 발치에 던졌다. 그리고는 그 위로 거칠게 뒤로 묶인 채봉구의 손을 잡아 무릎을 꿇게 했다. 엉덩이를 제 쪽으로 휙 잡아당겨 젖은 손을 뒷쪽에 문지르자 덕분에 유하민은 채봉구와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맞대게 되었다. 여태 연한 분홍색이던 눈동자가 흥분하니 짙은 자색빛으로 젖어들었다. 그 투명한 눈동자에 비친 것은 정신을 못차리고 욕정에 굴복한 금수의 모습이었다.
韩诺亚脱下闷热的棒球夹克,随手扔在蔡奉九脚边。他粗暴地抓住对方被反绑的双手,迫使对方跪倒在地。当他把那浑圆的臀部猛地拽向自己,用湿漉漉的手在后方摩挲时,柳河民的脸几乎贴上了蔡奉九的鼻尖——那双原本淡粉色的瞳孔因兴奋而浸染成深紫,透明眼眸里倒映着的,是彻底沉溺于情欲的野兽模样。
“우으…. 읏…!” "呜...呃啊!"
도톰한 엉덩이를 잡아 벌리고 그 사이 자리한 깊고 좁은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자 여태 유하민을 바라보던 눈이 꼬옥 감기며 입에서 옷자락이 툭 떨어졌다. 입가에 질질 흘러내린 침과 잘익은 복숭아처럼 달아오른 양 볼, 치덕치덕 쑤셔댈 때마다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과 속눈썹, 그 모든 것을 놓치지않고 구석구석 훔쳐봤다. 그 뜨거운 시선을 느꼈는지 채봉구가 눈을 슬쩍 떴다. 그리고는 붉은 혀끝을 내밀어 유하민의 피묻은 입가를 슥 핥았다. 아래쪽이 뻐근해지는 참을 수 없는 욕정에 하민은 그대로 고개를 뻗어 채봉구에게 입을 맞췄다. 채봉구는 그런 유하민을 온 힘 다해 받아들이며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에 후회할 틈같은 걸 주지않았다.
当粗粝的手指撑开丰腴臀瓣,探入幽深窄穴时,原本凝视河民的眼睛倏然紧闭,被咬住的衣角应声滑落。嘴角垂落的银丝、蜜桃般涨红的脸颊、随着抽插不停颤动的睫毛——所有这些细节都被贪婪的视线舔舐殆尽。或许是感知到灼热目光,蔡奉九忽然掀开眼帘,伸出猩红舌尖舔过河民染血的唇角。下体胀痛的欲望让河民直接仰头吻了上去,而蔡奉九用全力回应这个吻,根本不容对方对冲动之举产生半分悔意。
츄릅- 춥- 축축한 살덩이의 마찰 소리와 찌걱이는 아래의 소리가 뒤섞여 이제 무엇이 누구의 몸에서 나는 소리인지 알 수 없게 됐다. 꾸욱. 저를 뒤로 하고 정신없이 유하민과 키스를 해대는게 얄미워 한노아가 뜨끈하고 말랑한 안쪽을 꾹 누르자 유하민의 혀를 물고있던 입이 저절로 벌어지며 신음이 터졌다.
吱溜- 咕啾- 湿润肉体的摩擦声与下方吱呀作响的声响交织在一起,此刻已分不清究竟是谁身上发出的动静。咕啾。见我背对着他们与柳河民忘情接吻,韩诺亚妒火中烧,突然用力按压那处温软内里,正咬着柳河民舌头的嘴唇不由自主张开,泄出一声呜咽。
“하앙…! 형….!” "哈啊...!哥...!"
잔뜩 절여진 그 얼굴에 손가락하나 대지못하고 이대로 구경만 해야하는 꼴이라니. 유하민의 눈동자가 번뜩거리며 매서운 소유욕이 휘몰아쳤다. 당장 무슨일이라도 저질러버릴 것 같은 눈빛이었다. 턱과 목에 일그러진 핏대가 불쑥 솟아오른 유하민이 욕을 조용히 내뱉었다.
看着那张情动至极的脸却连指尖都不能触碰,只能这般干看着的憋屈模样。柳河民瞳孔骤缩,汹涌的占有欲在眼底翻腾。那眼神活像要当场做出什么疯狂举动。当看到他下颌与脖颈暴起青筋时,柳河民从齿缝间挤出一句低咒。
“시발, 이거 풀어.” "操,给我松开。"
우드득. 손을 결박하고 있던 두꺼운 케이블타이가 초인적인 힘에 우지끈 소리가 났다. 커다랗게 부푼 팔뚝의 근육 아래 묶인 손목의 살갗이 벗겨져 핏물이 주르륵 흘렀다.
咔嚓。捆缚双手的粗厚扎带在超人般的力量下发出不堪重负的声响。肿胀手臂肌肉下被勒住的手腕皮肤绽裂,鲜血汩汩流淌。
“진정 좀 하지?“ “能不能冷静点?”
이게 야한건 알겠는데. 단단히 핀트가 나가버린 눈빛에 한노아가 바지 뒷주머니에서 주머니칼을 꺼내더니 채봉구의 목덜미 위로 걸쳐진 유하민 손목의 케이블타이를 단숨에 끊어냈다. 툭. 케이블타이와 동시에 유하민의 이성도 함께 두동강이 났다. 그대로 헐렁한 실험복을 머리 위로 거칠게 벗겨낸 유하민은 채봉구의 뒷통수를 붙잡고 제 얼굴에 맞대었다. 숨 쉴 틈도 주지않겠다는 기세로 몰아세우며 다급히도 제 벨트와 바지 앞섬을 풀었다.
“我知道这很下流。”看着那双完全失焦的眼睛,韩诺亚从后裤袋掏出折叠刀,唰地割断了勒在蔡奉久后颈上方的柳河敏手腕扎带。啪嗒。随着扎带断裂的还有柳河敏的理智。他粗暴地将宽松实验服从头顶拽下,按住蔡奉久的后脑勺将对方的脸压向自己。以不容喘息的架势解开皮带和前裆纽扣时,连指尖都透着焦灼。
“흣… 유하민…. 잠깐….” “哼… 柳河民… 等等…”
그대로 분홍색 머리를 꾹 눌러 제 사타구니에 가져다대자 벅찬 숨을 내뱉으려고 벌어진 입술 안으로 뜨끈하고 커다란 살덩이가 가득 들어찼다. 한노아는 흘러내린 머리칼을 한번 쓸어넘기더니 바닥에 엎어진 채봉구의 엉덩이를 한번 위로 쭉 끌어당기고는 제 바지 지퍼를 내렸다. 살이 빠졌어도 여전히 참을성 없게 만드는 엉덩이와 그를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벌름거리는 것이 바로 제 것이었다. 길고 길었던 인내 끝에 결국엔 되찾고야 말았다. 그 구멍에 험상궂게 흥분한 제 끝을 맞추어 허리를 꾹 누르자 기특하게도 마치 주인을 찾은 것 처럼 활짝 벌어지며 그를 천천히 받아냈다. 그 커다란게 반쯤 들어갔을때 얌전하던 채봉구가 몸을 움찔거리며 아래를 꽉 조여왔다. 목덜미에 흐르는 땀을 훔쳐내곤 볼기를 한번 짝 후려치자 등 뒤로 묶인 손바닥이 반사적으로 꽉 쥐어졌다.
她将那粉红色的脑袋牢牢按在自己胯间,滚烫粗壮的肉刃瞬间填满了对方因喘息而微张的唇瓣。韩诺亚将散落的发丝捋至耳后,拽着趴在地上的蔡奉九臀瓣向上提起,顺势拉下自己裤链。即便消瘦不少,那两团仍让人按捺不住的臀肉正颤巍巍敞开着,仿佛早已准备好接纳他——在漫长忍耐后终于夺回的领地。当狰狞勃发的顶端抵住穴口重重压下时,那处竟懂事地如见旧主般绽开,缓缓吞没他的形状。粗长性器没入过半时,原本安分的蔡奉九突然浑身颤抖着绞紧下身。韩诺亚抹去颈间汗珠,扬手在臀峰掴出一记脆响,身后被缚的十指顿时应激般蜷缩起来。
“후- 채봉구, 오랜만이라고 뭘 또 이렇게 반겨. 아래 힘 좀 풀어, 잘리겠다.”
“呼——蔡奉九,好久不见也用不着这么热情吧。下面松点劲,要断了。”
“우읍…읍….” “呜…呜…”
입 안 가득 단단한 살을 물고있던 탓에 고통에 찬 신음이 반쯤 분해되어 흩어졌다. 유하민의 커다란 손이 땀으로 벅벅이 된 채봉구의 이마를 쓸어넘겼다. 드러난 동그란 이마 아래 저를 올려다보는 눈동자, 잔뜩 부푼 양 볼에 필사적으로 오물거리는 입술이 그래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네이토스에서 그를 구해낸 거구나 잘못된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한노아가 천천히 허릿짓을 시작하자 여태 정성스레 빨아주던 혀가 성의없이 요동쳤다. 유하민은 그대로 채봉구의 뒷머리를 잡아 빼더니 천천히 움직였다. 어느것 하나 제 스스로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작은 채봉구의 늘어진 몸이 흔들흔들 거렸다.
因口中塞满坚硬的肌肉,痛苦的呻吟被分解得支离破碎。柳河民汗湿的大手抚过蔡奉九汗涔涔的额头。在那裸露的圆额之下仰望自己的眼瞳,鼓胀的双颊间拼命蠕动的嘴唇——正是为了此刻才从奈托斯救出他的念头,在脑海中错误地浮现。当韩诺亚开始缓缓摆动腰肢时,方才殷勤舔舐的舌头便敷衍地晃动起来。柳河民径直揪住蔡奉九的后脑勺拔出,而后缓慢动作。尽管没有一处是自主移动,小个子蔡奉九瘫软的身躯仍随之摇晃摆动。
퍽퍽 연달아 깊은 곳을 쳐올리자 채봉구가 버릇처럼 허리를 비틀었다. 채봉구의 안쪽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좁고, 뜨겁고, 안락했다.
接连数下重重捣向深处时,蔡奉九习惯性地扭动腰肢。时隔三年,蔡奉九的内里依然紧致、灼热而令人安适。
”우리 봉구는 늘 베푸는걸 좋아했는데 잘됐네.”
“我们奉久一向乐善好施,真是太好了。”
“읍…흐읏….! 우으으…. 혀엉… 거기 시러어.. 하응!“
“呜…嗯嗯….!呜呜…. 不要…那里不行.. 啊!”
”빌어먹을 바이러스만 아니었어도 네가 좋아하는거 한꺼번에 넣어줬을텐데.“
“要不是这该死的病毒,我早把你喜欢的东西一股脑儿全塞给你了。”
상상만해도 아래가 찢어지는 고통에 겁을 먹은 채봉구의 머리통이 절래절래 내저어졌다. 유하민이 이를 꽉 깨물며 깊은 신음을 내뱉더니 그대로 떨어지려는 머리를 꾹 눌러내렸다. 울컥울컥. 좁고 뜨거운 목구멍 안으로 지금껏 억눌러왔던 욕망을 잔뜩 배출 해냈음에도 뜨겁게 달아오른 몸이 도무지 식지를 않았고, 부족한 채봉구가 여전히 채워지질 않았다.
光是想象那下身撕裂般的痛楚,蔡奉九就吓得脑袋摇得像拨浪鼓。柳河民狠狠咬住他的耳垂,从喉间挤出一声低沉的呻吟,硬是将那颗试图躲闪的脑袋按了回去。咕嘟咕嘟。狭窄滚烫的喉管里虽已倾泻出压抑多时的欲望,灼烧般的躯体却丝毫不见冷却,不中用的蔡奉九依然填不满这无底洞。
아주 기나긴 밤이 될 것만 같았다.
这注定会是一个无比漫长的夜晚。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