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화 협회장은 (1) 第 127 話 協會長是(1)
치이익! 滋滋!
기름 두른 팬 위로 달걀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蛋輕輕地落在抹了油的鍋子上。
“반숙? 완숙?” 「半熟?全熟?」
“반숙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請給我半熟的。」
약간 얼이 빠진 채 대답했다. 세성 길드장이 나 먹을 달걀 프라이를 하는 꼴을 보게 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회귀 전에 점쟁이가 지금 광경을 예언해 줬더라면 돌팔이 헛소리도 정도껏 하라며 화냈을 거다.
有些恍惚地回答著。從未想過會看到賽星公會長為我煎蛋的模樣。若是在回歸前,算命師預言了這一幕,我一定會生氣地說他胡說八道,別亂講。
이어 베이컨 굽는 냄새가 솔솔 코끝을 찔러왔다.
接著,培根煎香的味道撲鼻而來。
“커피 드실래요? 아니면 과일 주스요?”
「要喝咖啡嗎?還是果汁?」
노아가 망고와 바나나, 오렌지가 든 바구니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주스로 부탁하자 능숙한 손놀림으로 과일 껍질을 벗겨낸다. 믹서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주방을 울렸다.
諾亞拿著裝有芒果、香蕉和橘子的籃子說道。我點了果汁,他便熟練地剝開水果皮。攪拌機的聲音響徹整個廚房。
노아야 두말할 것도 없고 성현제 저 인간도 생긴 건 과하게 멀쩡하니 잘생겨서 무슨 4D 주방 광고라도 보는 기분이었다. 둘이 카페 같은 거 하면 더럽게 맛없어도 장사 잘될 듯.
諾亞不用說,聖賢濟那個人長得也過於端正,帥得讓人感覺像是在看什麼 4D 廚房廣告。兩人要是開咖啡廳,哪怕味道爛透了,生意也肯定會很好。
내 예상과 달리 이곳은 호텔이 아니라 별장이었다. 크라켄 건으로 난리가 나 눈에 띄지 않도록 개인 소유 별장으로 옮겨 왔다고 했다.
出乎我意料,這裡不是飯店,而是別墅。因為克拉肯事件鬧得沸沸揚揚,為了不引人注意,他們搬到了私人擁有的別墅。
“…원하는 게 뭡니까?” 「……你想要什麼?」
셔츠 목깃 사이로 드러난 화상에 어쩔 수 없이 눈길이 계속 갔다. 주문대로 덜 익은 노른자를 포크로 찔러 터뜨리며 성현제에게 물었다. 뭔가 다른 목적이 있어서 예림이를 보호해 줬다고 대답해라.
我忍不住一直盯著襯衫領口露出的燒傷痕跡。按照點餐的要求,用叉子戳破半熟的蛋黃,問聖賢濟。說出你是因為有其他目的才保護禮琳的話。
“섭섭한 소리를 하는군.” 「真是說了讓人難過的話呢。」
“단순히 절 생각해서 부상까지 각오하며 도와준 거다, 라고 결론 내리기엔 제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서 말입니다. 신경 쓰이고 찝찝해서 일주일쯤은 잠 설칠 거 같거든요.”
「如果只是單純因為想著我,甘願冒著受傷的風險來幫忙,那對我的精神健康可不太好啊。因為這樣我會很在意、心裡不踏實,恐怕會失眠一整個星期。」
“내가 선량한 사람, 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네만.”
「我可不會說自己是個善良的人。」
“…방금 체할 뻔했습니다.” 「……剛剛差點噎到。」
내 옆에 앉은 노아도 떨떠름한 표정이다. 성현제가 웃음기를 머금으며 말을 이었다.
坐在我旁邊的諾亞也露出不太情願的表情。聖賢帝帶著一絲笑意繼續說道。
“충분한 가치가 있는 소유물에 한해선 관대해지는 편이라. 게다가 자기 것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
「對於有足夠價值的財產,我通常會比較寬容。而且連自己的東西都保護不好,實在是件丟臉的事。」
“성현제 씨 거 아닙니다. 애초에 그냥 농이잖습니까.”
「那不是聖賢帝先生的東西啦。根本就是開玩笑嘛。」
“나는 항상 진심이었네만.” 「我倒是一直都是認真的啊。」
“무서운 소리 마시죠. 진심이면 도망갈 겁니다.”
「別說得那麼可怕。如果是真的,我早就逃跑了。」
“숨을 때까지 하루 정도는 기다려 주겠네.”
「我會等你一天,直到你喘過氣來。」
댁이랑 술래잡기할 생각 없습니다만. 당연히 농담조로 오간 말들이겠지만 진심 어쩌고 하니까 괜히 신경 쓰였다.
我可沒打算跟你玩捉迷藏。雖然這些話肯定是開玩笑的,但你說什麼真心話,還是讓我莫名在意了。
“아무튼, 예림이를 보호해 주신 것은 감사드리고, 부상에 대한 대가도 치르겠습니다.”
「總之,謝謝你保護了禮琳,受傷的賠償我也會負責。」
“뒤의 말은 못 들은 것으로 치지. 천만에. 한유진 군을 위해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어.”
「後面的話就當作沒聽到吧。哪裡的話。為了韓有真君,我理所當然該做的事。」
“뭘 원하냐고요.” 「你想要什麼?」
“질리기 전까지 멀쩡했으면 좋겠군. 정신 쪽이 말이야.”
「希望在厭倦之前能保持清醒。精神方面的。」
“몸뚱이는 상관없고요?” 「身體就沒關係嗎?」
“부피가 줄어들면 휴대하기 편해지겠지.”
「體積縮小了,攜帶起來會更方便吧。」
순간 무슨 소린가 했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F급 몸뚱이라 별 쓸모없다는 건 인정하겠다만 그래도 너무하네.
一瞬間還不懂他在說什麼,接著皺起了眉頭。雖然承認 F 級的身體沒什麼用處,但這也太過分了吧。
“말이 심하십니다.” 「話說得太重了。」
노아가 나 대신 발끈했다. 하지만 성현제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저 인간 유독 노아를 무시하네.
諾亞替我發火了。但聖賢帝根本沒理他。那個人特別看不起諾亞。
“사람이 말을 하면 쳐다라도 보시죠?”
「人家說話的時候,至少也該看著人家吧?」
“주인을 앞에 두고 그럴 필요가 있나.”
「在主人面前,有那個必要嗎?」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노아 씨는 기승수도 아니고 주인도 없고 멀쩡하게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항의해 보았지만 씨알도 안 먹혔다. 부상 입어 가며 예림이 챙겨 준 것에 잠깐이나마 동요했다는 사실이 억울할 정도다. 역시 성격 안 좋아.
…這又是什麼鬼話。雖然我抗議說 Noah 先生既不是騎乘獸,也沒有主人,是個獨立自主的人,但根本沒用。受傷的時候被예림照顧,竟然一時動搖,這事讓我覺得很冤枉。果然脾氣真不好。
“노아 씨, 잠깐 자리 좀 피해 주시겠어요?”
「諾亞先生,能請您暫時讓個位置嗎?」
* * *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노아에게 말했다.
簡單吃完早餐後,對諾亞說道。
“네, 후원 쪽에 가 있을게요.”
「是的,我會去支援那邊。」
노아가 자리를 떠나고 어젯밤의 일에 대해 꺼내 들었다.
諾亞離開座位後,開始談起昨晚的事情。
“챙길 건 다 챙기셨습니까?”
「該帶的都帶齊了嗎?」
“덕분에. 상급 헌터 몇이 도망치려 들었지만 놓친 사람은 없어. 호텔을 완전히 수몰시켰으니 시체를 찾지 못하는 것도 이상하게 비치지 않겠지.”
「多虧了你。幾個高級獵人試圖逃跑,但沒有人逃脫。酒店已經完全被淹沒,找不到屍體也不會顯得奇怪。」
성현제가 퍽 만족스럽게 말했다.
成賢帝滿意地說道。
호텔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손에 들어갔다. 살아 있든 죽었든. 시체까지 전부 챙겨 간다는 걸로 보아 세성에도 예림이의 하얀 사체와 비슷한 스킬을 지닌 헌터가 있는 모양이었다.
在飯店裡的人大多落入了他的手中。不論是活著還是死了。從連屍體都一併帶走來看,似乎在世城也有擁有與藝琳那具白皙屍體相似技能的獵人。
“쓸 만한 정보는 공유하는 거 잊지 마세요.”
「別忘了分享有用的情報。」
“해외엔 관심 없다 못해 끌어들일 생각도 하지 말라 못 박지 않았던가. 마음이 바뀌었다면 환영이네만.”
「不是說過對海外沒興趣,連想拉攏都別想嗎?如果改變主意了,那就歡迎吧。」
“전 당연히 눈길도 안 줄 거고요, 해연에 찔러주시면 됩니다.”
「我當然是連看都不會看一眼,直接刺給海淵就好了。」
국내 일만으로도 피곤한데 뭔 해외야. 일본에서 스태미너 포션, 중국에서 헌터들 정도만 건지고 신경 끌 거다.
光是在國內忙得焦頭爛額,哪還有心思管什麼海外。日本那邊就撈點耐力藥水,中國那邊撿點獵人,其他的都不會放在心上。
“착용 중인 아이템들도 모아다 보내 주시고요.”
「請把正在穿戴的道具也一起收集寄過來。」
인벤토리 속의 아이템은 빼앗기 힘들다. 심지어 사망하면 인벤토리와 함께 아이템도 모두 사라진다. 그래서 경매 때 부러 아이템들을 내놓게 만들었다. 그냥 사라지게 두긴 아깝잖아.
背包裡的物品很難被奪走。甚至死亡時,背包裡的物品也會全部消失。所以才故意在拍賣時把物品拿出來賣。畢竟讓它們就這樣消失太可惜了。
“살뜰도 하지. 기특하다니까.” 「真是細心周到。真讓人佩服。」
“시선에 붙은 소유격 좀 떼시죠.”
「請把黏在視線上的所有格拿開。」
눈빛이 너무 노골적으로 내 거라고 말하고 있잖아. 제 아이템이라고 주장할 거면 스킬과 물물 교환이라도 해 주든가. 완전 날로 먹으려고 드네. 도둑놈 아냐, 이거.
眼神明明赤裸裸地在說是我的東西。如果要主張是自己的道具,至少也該用技能或物物交換來換吧。完全是想白拿不勞而獲。這不就是小偷嗎。
그 밖의 후처리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는데,
關於其他後續處理的話題也在進行中,
“악! 한유현이잖아! 으아악!” 「啊!是韓有賢啊!啊啊啊!」
바퀴벌레라도 만진 것처럼 비명을 지르는 예림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제는 잘생기고 능력 있는 오빠라고 하더니, 많이 변했구나.
聽見예림이尖叫著,彷彿被蟑螂碰到一般。之前還說哥哥又帥又有能力,真是變了好多啊。
“아저씨! 언제 일어났어요?” 「大叔!你什麼時候醒的?」
예림이가 쾅쾅 요란한 발소리를 내며 침실을 뛰쳐나왔다.
藝琳咚咚地發出響亮的腳步聲,衝出臥室。
“옆에서 F급짜리가 움직여도 까맣게 모르는 수준이면 문제 있는 거다, 너.”
「旁邊 F 級的傢伙動了你都完全不知道,那就有問題了,你。」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예요. 빵 있어요?”
「只是太累了而已。你有麵包嗎?」
“여기. 그 정도로 지치는 거 자체가 문제라는 거야. 몸에 부담이 갔다는 뜻이니까. 그거 쌓이면 S급이라도 탈난다.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웬만하면 무리하지 마. 유현이 너도.”
「這裡。光是累成那樣本身就是問題。代表身體已經負擔過重了。那種累積下去,即使是 S 級也會出事。雖然在生死攸關的情況下沒辦法,但平常盡量別勉強。柳賢,你也是。」
아직 졸음기가 남은 얼굴로 주방에 들어서는 동생을 바라보며 말했다.
看著還帶著睡意的弟弟走進廚房,我說道。
“S급 던전 둘이서 기어들어가는 짓 같은 거 하지 말라고.”
「別做那種兩個人一起鑽進 S 級地城的傻事。」
“응. 근데 무리하는 건 형이 제일 심하잖아.”
「嗯,可是勉強自己的是你最嚴重吧。」
“맞아요. 툭하면 기절하고. 심지어 스탯 F면서.”
「沒錯。動不動就昏倒。甚至還是屬性 F。」
툭하면 이라니. 그렇게 많진 않았던 거 같은데. 한 세 번쯤 아니었나? 얼마 안 되네.
動不動就說是。好像沒有那麼多次吧。大概三次左右,不是嗎?不多呢。
“집에 처박혀 있는 나랑 던전 도는 너희가 같냐.”
「我窩在家裡,你們卻在地城裡轉,這能一樣嗎。」
“최근에 형이 돈 던전이 몇 갠데. 진짜 집에만 있었으면 걱정도 안 해.”
「最近哥你有幾個賺錢的地城。要是真的只待在家裡,我才不會擔心呢。」
음, 어쩌다 보니 말이야. 할 말 없군. 나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던전 들락거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세상사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嗯,說來話長。真是無話可說。我本來也沒打算這麼拼命地進出地城。世事總不是如人所願。
“나도 계란! 완전히 익혀서!”
「我也要蛋! 要全熟的!」
달걀을 꺼내드는 유현이에게 예림이가 소리쳤다. 못마땅하게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유현이의 손에 달걀이 하나 더 들렸다.
正當柳賢拿出雞蛋時,藝琳大聲喊道。雖然不悅地皺起眉頭,但她還是在柳賢的手中多放了一顆雞蛋。
“내가 해 줄게. 앉아 있어.”
「我來幫你做。你坐著別動。」
“괜찮아.” 「沒關係。」
팬을 드는 유현이의 어깨 위로 이린이 나타났다. 손 인사를 해 보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다. 말만 못 하는 게 아닌가? 지적 능력도 제한되는지 평범한 도마뱀같이 행동한다.
舉著扇子的柳賢肩膀上出現了伊琳。她揮了揮手打招呼,但沒有什麼反應。難道不只是不能說話?連智力也受限,行為就像普通的蜥蜴一樣。
“세성 길드장님 코트는 고마웠어요. 그래도 챙겨 주기로 한 건 잊지 마세요!”
「謝謝세성公會會長的外套。不過別忘了你答應要照顧我的事喔!」
“물론이지.” 「當然了。」
“…챙겨 주다니? 뭘?” 「……照顧我?什麼?」
내 물음에 예림이가 빵을 길게 찢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對我的質問,藝琳一邊把麵包撕成長條,若無其事地回答道。
“어제 시체랑 사람 옮기는 거 좀 도와줬거든요. 그 알바비요!”
「昨天幫忙搬運屍體和人了喔。那個打工費!」
“뭐? 아니 왜 애한테 그런 일을 시킵니까?!”
「什麼?不,為什麼要讓孩子做那種事?!」
“단순한 운송 아르바이트였네만.” 「不過是簡單的運輸兼職而已。」
“단순하긴 뭐가—!” 「簡單個頭啊—!」
턱, 성현제의 손에 식칼의 날 부분이 붙잡혔다. 유현이가 계란 프라이 접시를 식탁에 내려놓았다. 둘 다 반숙이다.
咔嚓,成賢濟的手被菜刀的刀刃部分抓住了。柳賢伊把煎蛋盤放在餐桌上。兩個都是半熟蛋。
“완숙이랬잖아요!” 「我不是說過是全熟的嗎!」
“우리 집은 반숙만 취급해.”
「我們家只賣半熟的。」
싫으면 먹지 말란 차가운 말에 예림이가 투덜대며 계란 프라이를 입에 집어넣었다. 그래도 예전보다 좀 가까워진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역시 애들은 싸우면서 친해지는 건가.
「不喜歡就別吃」這冷冰冰的話語讓예림嘟囔著,卻還是把煎蛋塞進嘴裡。不過感覺比以前親近了一點。果然小孩子就是要吵著鬧著才會變得親近嗎。
성현제가 자신을 향해 날아들었던 식칼을 다시 유현이에게로 가볍게 던졌다. 포크가 식칼을 툭 치고 공중에서 빙그르 돈 칼날이 식탁에 내리꽂힌다. 대리석 식탁인데 저게 절반 가까이 들어가 버리네.
成賢帝輕輕地將飛向自己的菜刀又扔回給劉賢。叉子輕輕敲了一下菜刀,刀刃在空中旋轉一圈後,插進了餐桌。那是大理石餐桌,刀刃竟然插進了將近一半。
“나이도 있으신 분이 밥상머리에서 장난치지 마시죠.”
「年紀也不小了,別在飯桌上胡鬧了。」
“도련님이 먼저 시작했네만.” 「少爺你先開始的嘛。」
“유현아, 거슬리는 건 잘 알겠지만, 부엌에서 칼 던지면 안 돼.”
「柳賢啊,我知道你很不爽,但不能在廚房裡丟刀子。」
“응, 미안.” 「嗯,抱歉。」
그리곤 잠시 머뭇거리더니 야단맞은 강아지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然後猶豫了一下,用像被罵過的小狗般的眼神看著我。
“…어제는 내가 잘못했어. 형은 약속을 지켰는데 제멋대로 굴어서 정말 미안해.”
「……昨天是我錯了。哥你遵守了約定,我卻任性妄為,真的很抱歉。」
역시 내 동생은 착하다. 바로 사과하는 것 좀 봐라.
果然我弟弟真好。看看他馬上就道歉了。
“괜찮아. 사람만 안 다쳤으면 됐지, 뭐.”
「沒關係。只要人沒受傷就好了,嘛。」
성현제가 조용히 손을 들어 올렸다. 어쩌라고요. 그래도 화상 자국이 눈에 들어오자 쪼오끔은 미안하고 양심이 따끔거리긴 했기에 다시 말했다.
成賢帝靜靜地舉起了手。那又怎樣呢?不過看到燒傷的疤痕,心裡還是有點歉意和良心的譴責,於是又開口說道。
“죽은 사람 없으니까 괜찮아. 좀 다치면 어때. 포션에 힐러 있는데.”
「沒有人死掉就沒關係。受點傷又怎樣,有藥水和治療師在呢。」
“와, 그게 뭐예요. 아저씨는 한유현 때문에 세상이 멸망해도 사과만 하면 괜찮아, 하고 말 게 틀림없다니까요.”
「哇,那是什麼啊。大叔肯定會說,就算因為韓有賢世界毀滅了,只要道歉就沒問題了。」
아니, 아무리 나라도 그렇게까진……. 세상이 멸망하면 유현이도 살기 불편해질 테니까 그 전에 막아야지.
不,縱使是我也不會做到那種地步……世界毀滅了,柳賢也會活得很不方便,所以必須在那之前阻止。
“그리고 정령 때문이기도 해. 불의 정령이 원래 좀 그렇다더라. 힘을 쓰고 있을 땐 자제심이 약해지고 난폭도 해진다나. 아직 네가 익숙지 않아서 더 그렇고.”
「而且也是因為精靈的關係。火之精靈本來就有點那樣。使用力量的時候自制力會變弱,變得暴躁。因為你還不習慣,所以更是如此。」
으음, 그리고. 말을 해야 하나. 이린이 재촉하듯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냥 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嗯,還有。該說嗎。伊琳像是在催促似的,直直地盯著我看。也許只是單純地看著我而已。
“뭐, 네가 사고 좀 친다 해도 말이야. 그래도 난 널 사랑한다, 유현아.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嘛,就算你偶爾惹點麻煩也沒關係。我還是愛你,柳賢啊。所以別太在意……」
…린아, 형 힘들다. 쪽팔리면 망하는 거다. 진정해. 아무렇지 않게, 태연하게 굴자. 다행히 유현이는 별다른 말 없이 배시시 웃었다.
…琳雅,哥累了。丟臉就完蛋了。冷靜點。裝作若無其事,泰然自若。幸好柳賢沒有多說什麼,只是微微一笑。
“아저씨, 나는요!” 「大叔,我是說!」
“물론 예림이 너도 사랑하지. 1순위는 내 동생이지만.”
「當然,藝琳我也愛你。第一順位是我的妹妹啦。」
“아, 그건 당연하고요. 아니라고 하면 더 놀랍죠.”
「啊,那是當然的。如果說不是,那才更令人驚訝呢。」
당연하기까지 하냐. 그때 성현제가 휴대폰 메시지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這還用說嗎。當時成賢帝看了手機訊息,便從座位上站了起來。
“도착했군. 잠깐 와 주시겠나, 애들 아빠.”
「到了啊。能過來一下嗎,孩子們的爸爸。」
그러면서 현관문 쪽으로 나간다. 뭔가 싶어 따라가자 문이 열리고 강소영과,
說著便朝玄關門口走去。我好奇地跟了過去,門一開,是姜昭英和,
- 끼아아앙! - 嗚啊啊啊!
“피스야?” 「Peace 嗎?」
피스가 풀쩍 뛰어 내 품에 안겨 들었다.
皮斯跳了起來,抱進我的懷裡。
- 끼우웅. - 嗡嗡嗡。
“그래, 그래. 여기까진 어떻게 왔어.”
「嗯,嗯。你是怎麼走到這裡的。」
“제가 데려왔죠.” 「是我帶來的。」
강소영이 지친 얼굴로 말했다.
姜昭英帶著疲憊的臉說道。
“피스가… 한유진 님 안 계시니까, 조금… 까칠하더라고요. 그래도 한유진 님한테 간다는 말을 알아들은 건지 협조해 주긴 했지만……. 블루까진 데리고 올 수 없었어요.”
「Peace……因為韓有珍小姐不在,有點……脾氣不好。雖然他似乎聽懂了要去找韓有珍小姐的話,還是有配合……但沒辦法帶 Blue 一起過來。」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謝謝你。辛苦了。」
그녀가 힘없이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다. 돌아가면 코메트부터 빨리 키워 줘야겠다. 미안하네.
她無力地笑著說沒關係。回去後得趕快培育彗星才行。真是抱歉呢。
“노아 씨도 여기 있다고 했죠? 저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你說 Noah 先生也在這裡吧?我可以進去一下嗎?」
“아, 네. 아까 후원 쪽으로 갔어요.”
「啊,嗯。剛才去了贊助那邊。」
“감사합니다!” 「謝謝!」
단숨에 기운을 차린 강소영이 후원을 향해 달려갔다. 노아의 놀란 외침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진정하세요, 소영 씨. 내 품 안의 피스는 반갑다는 듯 쉴 새 없이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瞬間恢復精神的姜昭英朝後方衝去。隱約聽到諾亞驚訝的呼喊聲。請冷靜,昭英小姐。懷中的 Peace 似乎很高興,不停地搖著尾巴。
“빨리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오래 걸려 버렸네. 미안해, 피스야.”
「本來想快點回去,結果花了這麼久。對不起,Peace。」
- 끄앙, 꺙! - 嗚啊,哎呀!
피스를 달래 주며 성현제를 돌아보았다.
安撫著 Peace,回頭看向聖賢帝。
“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嗯,謝謝您的關心。」
친절이 과한 게 찝찝하긴 해도 피스 데리고 와 준 건 솔직하게 고마웠다.
雖然過於熱情讓人感到不自在,但他帶著 Peace 過來,說實話我還是很感激的。
“이제 별점 세 개 정도는 되었겠군.”
「現在大概有三顆星了吧。」
“그렇다고 해드리죠.” 「那我就這麼說吧。」
“바닷물 알레르기도 사라졌길 바란다네. 알다시피 이 동네가 섬이라. 덧붙여서 이번 관광은 확실하게 노옵션 노팁입니다.”
「也希望你的海水過敏症能消失。你也知道這地方是個島。順帶一提,這次的旅遊絕對是無附加選項、無小費的。」
“애들 셋에 애완동물 동행도 가능합니까?”
「三個小孩加上寵物也可以同行嗎?」
“물론이지요.” 「當然了。」
그렇게까지 조건이 좋다면 거절할 수 없지. 안 그래도 애들이랑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긴 섭섭했는데. 너무 눈에 띄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과하게 잘난 관광 가이드니 어련히 알아서 해 줄 것이다.
條件這麼好,當然無法拒絕。原本就覺得帶著孩子們來到這裡卻就這樣回去有點可惜。雖然擔心會不會太顯眼,但既然是個過於優秀的導遊,想必會妥善處理的。
“진짜요? 바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잠깐만요, 저 검색 좀 해 볼게요! 기념품도 사야지!”
「真的嗎?我還以為你會馬上回來呢!等一下,我查查看!還得買紀念品呢!」
안으로 들어가 홍콩 관광 가자고 하자 예림이가 잔뜩 신나서 폴짝폴짝 뛰어댔다. 유현이도 좋아하는 기색이었다. 아직 자고 있는 삐약이도 깨우고, 노아에 이어 강소영까지 합세해 밖으로 나섰다.
走進去說要去香港觀光,예림興奮得蹦蹦跳跳。유현也露出喜悅的神情。還把還在睡覺的삐약叫醒,繼노아之後,강소영也加入,一起走了出去。
하루로는 부족해 그다음 날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중간중간 약간의 사고가 있긴 했지만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애들이 한둘도 아닌데 무사고는 무리지.
一天的時間不夠,我們一直玩到隔天。雖然中間發生了一些小意外,但沒有造成什麼大問題。孩子們不只一兩個,要完全沒事是不可能的。
그리곤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然後登上了回國的飛機。
해연 길드장에 의해 내가 구출되었다는 소식이 한국에 알려졌고, 공항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내 예상보다 더 많이.
海妍公會長救出了我的消息傳到了韓國,機場擠滿了人。比我預想的還要多。
‘내가 자초한 일이긴 한데…….’
「雖說是我自找的……」
그래도 관심들이 너무 과하다. 절로 낯이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한 달쯤은 맨얼굴로 밖에 안 나가든가 해야지, 쪽팔려.
不過大家的關注實在太過分了。讓人不由自主地臉紅心跳。大概一個月內都只能素顏出門了,真是丟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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