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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화 댁네 로비입니다  302 話 您家的大廳



나는 석시명에 대해 알면서도 동시에 잘 모른다. 내 기억 속에 짙게 남은 그는 적에 가까웠으니까. 첫인상은 어린애에게 길드라는 무거운 짐을 얹히고 휘두르려 드는 흔한 악질 어른이었다. 해연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실세가 석시명이라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어린 S급 헌터를 뒤에서 조종한다는 설이 대세였다.
我對石時明既了解又不太了解。因為在我記憶中,他是一個與敵人相近的存在。第一印象是個常見的惡劣大人,將公會這個沉重的包袱強加在孩子身上,並試圖操控他。海淵公會剛成立時,很容易就聽到石時明是實際掌權者的說法。當時主流的說法是,他從幕後操控著年輕的 S 級獵人。

나중에는 해연길드에는 충실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유현이와 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유현이가 저렇게 매정하게 구는 건 석시명의 조언 때문이라고 믿은 적도 있었다. 내가 유현이에게 방해만 된다는, 냉정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듣다 보면 유현이도 저 말에 쉽게 넘어갔겠구나 싶어졌으니까.
後來,雖然我覺得他對海淵公會很忠誠,但他仍然是我和宥賢之間的障礙。我甚至曾經相信,宥賢之所以表現得如此冷酷無情,是因為石時明的建議。因為當我聽到那些冷靜卻又具說服力的聲音,說我只會妨礙宥賢時,我就會想,宥賢也一定很容易就被這些話說服了。

하지만 지금은 같은 편이다. 같은 편이지만, 회귀 전의 기억들이 자꾸만 속을 뒤흔들어 놓았다.
但現在我們是同一陣線。雖然是同一陣線,但回歸前的記憶卻不斷地攪動著我的內心。


“석 팀장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我想了解石組長。」

그래서 김하연에게 물었다. 내가 직접 석시명에게 찾아간다면 무슨 말을 듣든 기억의 거름망을 거칠 수밖에 없을 테니까. 반면에 김하연 팀장님은 믿음직스럽고 애들 가르친 선생님이라 호감도 있으니 그녀로부터 듣는다면 편견을 벗어나기 쉬울 것이다. 해연길드 초기 멤버라 석시명과 오래 일해 온 사람이기도 하고.
於是我問了金河淵。如果我直接去找石始明,無論聽到什麼,都難免會經過記憶的篩選。但金河淵組長值得信賴,又是教導孩子們的老師,給人好感,所以從她那裡聽到的話,應該更容易擺脫偏見。她也是海淵公會的初期成員,和石始明共事已久。

“한 소장님께서는 동생인 길드장님을 무척 아끼시죠.”
「韓所長非常疼愛他的弟弟,也就是公會長。」

잠깐 침묵하던 김하연이 입을 열었다.
金河淵沉默片刻後開口說道。

“네. 물론입니다.”  「是的,當然。」

“그렇다면 해연길드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석시명 인사팀장입니다.”
「那麼,海淵公會裡最值得信賴的人,就是人事組長石時明了。」

강조할 필요도 없는 진실을 말하듯 담담한 목소리였다.
語氣平淡,彷彿在訴說不言而喻的真相。

“석 팀장에게 있어 해연길드와 한유현 길드장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의 자부심입니다. 석 팀장은 인맥도 넓고 능력도 뛰어난 사람이죠. 어느 길드든 그를 환영했을 겁니다. 하지만 석 팀장은 여러 S급 각성자 중 길드장님을 직접 고르고 선택했습니다. 자기 자신의 판단을 믿고 도전했죠.”
「對石組長來說,海淵公會和宥賢會長是他無可取代的驕傲。石組長人脈廣,能力也出眾。無論哪個公會都會歡迎他。但石組長卻在眾多 S 級覺醒者中,親自挑選了會長。他相信自己的判斷,並接受了挑戰。」

어린 S급 각성자가 길드를 만들기 위해 사람을 모으려 할 때, 유일하게 석시명은 먼저 한유현에게 가 직접 선택했다고 김하연이 말했다. 석시명에게도 들었던 이야기였다.
金河淵說,當年輕的 S 級覺醒者為了建立公會而招募人手時,唯一一個主動去找宥賢並親自選擇他的人,就是石時明。這也是我從石時明那裡聽來的故事。

“취기 오르면 항상 하는 소리예요. 내가 직접 내 길을 골랐고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他每次喝醉都會說一樣的話。說他親自選擇了自己的道路,而且是個完美的選擇。」

“완벽한 선택이라고요……. 그런데 석 팀장님 B급 아니셨어요? 취해요?”
「完美的選擇……。可是石組長不是 B 級嗎?也會醉?」

“B급치곤 체력 스탯이 많이 낮거든요.”
「他雖然是 B 級,但體力數值很低。」

그래서 사무직만 맡는 건가. 나한테 말할 때는 겸손했는데 사실은 유현이를 선택했단 자부심이 대단했구나.
所以才只負責文書工作嗎?他跟我說話的時候很謙虛,但其實對自己選擇了宥賢這件事感到非常自豪啊。

“심지어 초기엔 다들 해연길드가 오래 못 갈 거라고 보았으니까요. 철없는 어린 S급 헌터의 소꿉장난 정도로 취급되었죠. 당연히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甚至初期大家還都認為海淵公會撐不了多久呢。被當作是小孩子家家酒,當然也沒有人幫忙。」

“세성 길드장은 도와줬다고 하던데요.”
「聽說星辰公會會長有幫忙啊。」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뒤의 일입니다. 처음엔 부정적이었어요. 한유현 헌터는 머잖아 한국을 떠날 거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했으니까요.”
「那是公會穩定下來之後的事了。一開始他是持否定態度的。他還曾公開說過韓宥賢獵人不久後就會離開韓國呢。」

하긴 성현제는 유현이의 본성을 눈치챘다고 했으니까. 길드 같은 거 세워 봤자 오래 못 가고 리에트처럼 떠돌 거라고 짐작한 거겠지. 그런데 계속 유지하는 거 보고 흥미가 생긴 걸 테고.
說的也是,成賢濟說他察覺到宥賢的本性了。他大概是猜想就算成立公會也撐不了多久,會像麗葉特一樣四處漂泊吧。但看到公會持續營運下去,他才產生了興趣。

“굳이 도움을 준 사람을 꼽자면 브레이커 길드장이겠죠. 제게 도련님한테 투자해 볼 생각 없냐고 말해 왔었습니다. 어린 길드장이 홀로서기 성공해서 나쁠 거 없다고요. 경험 삼아서, 라고 했으니 기대는 크지 않았던 모양이지만요.”
「硬要說幫助過我的人,那就是破壞者公會會長了吧。他曾問我,有沒有興趣投資少爺。說年輕的會長如果能成功獨立,也不是什麼壞事。他說是當作累積經驗,看來期望並不大。」

현아 씨도 독립적인 길드를 만들고 싶어서였을까. 성공 케이스가 하나라도 더 늘면 유리할 거고.
或許賢雅小姐也想創立獨立的公會吧。如果能多一個成功案例,對她來說也會比較有利。

“그래도 성공을 점치는 사람이 없다 보니 방해가 오히려 적었습니다. 기틀 잡은 후가 더 힘들었죠. 초창기 땐 길드 해체하면 끌어들여야 할 귀한 S급 헌터니 대놓고 밉보이려 들진 않았거든요. 길드장님을 직접 공격해 오는 경우는 있었지만요.”
「即便如此,因為沒有人看好我會成功,反而遇到的阻礙比較少。打好基礎之後才更辛苦。初期的時候,因為我是如果公會解散,就必須拉攏的珍貴 S 級獵人,所以他們不敢公然惹我不高興。不過,倒是發生過直接攻擊會長您的事。」

“유현이를요? …독에 당한 적도 있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攻擊宥賢嗎?……我倒是聽說他曾經中毒。」

“어리다고 만만하게 보고 헛짓거리해 오는 인간들이 꽤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A~B급 헌터 몇이 길드장님을 독으로 약화시킨 뒤 싸워서 S급 헌터를 이겼다는 이름표를 달려고 든 적도 있었죠. 당시엔 아직 강한 독이 나오기 전이라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만.”
「有不少人因為他年紀小,就輕視他,做出一些沒用的事。其中最具代表性的,就是有幾個 A 到 B 級的獵人,曾經用毒藥削弱了會長,然後想透過戰鬥,來贏得『擊敗 S 級獵人』的頭銜。當時還沒有強效的毒藥,所以沒有造成太大的損害。」

“…망할 놈들이네요.”  「……真是些該死的傢伙。」

그 새끼들 다 목 따였겠지? 안 따였으면 지금이라도 내가 딴다.
那些傢伙應該都被砍頭了吧?如果沒有,我現在就去砍。

“하지만 해연길드는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연길드의, 한유현 길드장님의 성공은 석 팀장 그 자신의 성공이며 업적이기도 합니다. 해연길드를 배신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배신하는 것과 다름없죠. 차라리 목숨을 내어놓으면 내어놓았지, 절대 해연길드와 길드장님께 해를 입힐 짓은 하지 않을 사람입니다.”
「但是海淵公會成功地站穩了腳跟。海淵公會,韓宥賢會長的成功,也是石組長他自己的成功和成就。背叛海淵公會,就等同於背叛自己。他寧願獻出生命,也絕不會做出傷害海淵公會和會長的事。」

석시명이 해연길드에 충실하다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 정도였을 줄은 몰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공들여 키워 온 작품, 혹은 자식 같은 것일까.
我以為石時明對海淵公會很忠誠。但我沒想到會到這種程度。難道這是一件從頭到尾都精心培養的作品,或者說像個孩子一樣嗎?

“그리고 석 팀장 앞에서 세성 길드장이 도와줬다느니 하는 소리, 하시면 안 돼요.”
「還有,在石組長面前,您不能說什麼成賢公會長幫了忙之類的話。」

김하연이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金河淵用帶著笑意的聲音說道。

“겉으론 태연한 척해도 속으론 이 갈거든요.”
「他表面上裝作若無其事,但心裡其實恨得牙癢癢的。」

“네? 왜요?”  「咦?為什麼?」

“일방적인 도움이라는 것을 해연길드에 흠집 내는 걸로 생각해요. 스스로의 힘으로 서야만 완벽하다는 거죠. 그래서 갚긴 다 갚았는데, 세성 길드장이 그걸 재미있게 여긴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길드장님에게 호의를 보이며 도움을 줬었는데 두어 달 지나니 석 팀장과의 게임 같은 걸로 변해 버렸죠. 세성 길드장은 몰래 도와주고 석 팀장은 아득바득 그걸 찾아내서 되갚아 주고.”
「他們認為單方面的幫助會損害海淵公會的名譽。只有靠自己的力量站起來,才算是完美。所以雖然都還清了,但獵人公會會長似乎覺得這很有趣。一開始他對會長釋出善意並提供幫助,但過了兩三個月,這就變成了一場和石組長的遊戲。獵人公會會長偷偷地幫忙,而石組長則拼命地找出並還清。」

유현이한테 도움 줬다는 이야기할 때 눈치챈 건, 이라고 말하던 성현제가 떠올랐다. 어쩐지 모르는 게 남았냐는 물음에 애매하게 대답하더라. 그런 약점을 묻어 둘 인간이 절대 아닌데 말이야! 석시명이 눈치채고 해결했으니 유현이는 몰랐던 게 맞긴 하네. 해연에 한국을 넘겨주기로 했다, 라는 오만한 선언까지 들으면 석시명 속 아주 뒤집어지겠구만. 혹시 이미 들었나?
我回想起成賢濟說過的話:「當你說你幫助了宥賢時,我就察覺到了。」難怪他會對「還有什麼是你不知道的嗎?」這個問題給出模稜兩可的回答。他可不是那種會隱藏自己弱點的人啊!既然石時明已經察覺並解決了,那麼宥賢確實是不知道的。如果石時明聽到「我決定把韓國交給海淵」這種傲慢的宣言,他肯定會氣炸吧。說不定他已經聽說了?

덕분에 석시명에게 손톱만큼의 동질감과 호감이 생겨났다. 그와 마주칠 때마다 은근슬쩍 긁어대는 성현제의 모습이 눈앞에 훤하다, 훤해. 역시 성격 나쁘다. 내가 파트너로서 성현제 만나러 갈 때 해줬던 조언은 경험에서 우러난 거였나.
多虧了這點,我對石始明產生了一絲同質感和好感。眼前浮現出成賢濟每次遇到他,就拐彎抹角地挖苦他的樣子,真是太明顯了。果然性格很差。我以合作夥伴的身分去見成賢濟時給他的建議,難道是出自經驗之談嗎?

“차라리 무시했으면 금방 끝났을 텐데 석 팀장으로선 절대 참을 수 없는 부분을 건드려 댔으니까요. 게다가 부족한 점을 정확히 짚어오다 보니 갚아 줬다 해도 도움이 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어 자존심도 많이 상해했습니다. 덕분에 겉으론 아닌 척해도 속으론 세성 길드장 아주 지긋지긋해하죠.”
「要是置之不理,事情早就結束了,但他卻觸及了石組長絕不能忍受的部分。再加上他精準地指出了不足之處,即使還以顏色,也無法否認對方確實提供了幫助,所以他的自尊心也受到了很大的傷害。因此,他表面上裝作不在意,心裡卻對成聖公會長感到非常厭煩。」

“그래도 세성 길드장 상대인데, 담이 크네요.”
「話說回來,對方可是成賢會會長,膽子真大啊。」

“크긴요. 겁 많아요. 허세를 잘 부릴 뿐입니다. 그래서… 이건 제가 말하긴 그렇군요. 아무튼 그때 일은 석 팀장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버렸으니 가능하면 앞에서 말씀하진 말아 주십시오.”
「哪會大方。他膽子小得很,只是很愛虛張聲勢罷了。所以……這話由我來說不太好。總之,那件事已經成為石組長的心靈創傷了,可以的話,請盡量別在他面前提起。」

성현제의 피해자들 중 하나였구나. 호되게 당했단 소릴 들으니까 안됐다 싶으면서도 괜히 기분이 풀렸다. …솔직히 나도 한 번쯤은 석시명 속 긁어 보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되겠지. 다른 것도 아니고 해연 일이니 더더욱 말이다.
原來他是成賢濟的受害者之一啊。聽說他被整得很慘,雖然覺得他很可憐,但心情卻莫名地放鬆了下來。……老實說,我也想找機會惹惹石錫明的麻煩,但這樣做是不對的吧。這可不是其他事情,而是海淵的事,所以更不能這樣做。

“해연을, 길드장님을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끌어 온 건 누가 뭐라 해도 석 팀장의 공이 가장 큽니다. 한유현 헌터는 각성 순간부터 완성된 S급 헌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유현 길드장은 석 팀장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었겠지요. 당시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無論誰說什麼,將海淵和公會長帶到今天這個位置,石組長的功勞最大。韓宥賢獵人從覺醒的那一刻起,就可以說是一位成熟的 S 級獵人。但是,如果沒有石組長,韓宥賢公會長就不可能誕生。考慮到當時的情況,更是如此。」

유현이가 타고난 헌터라고 해도 사회생활은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어린 나이였으니. 길드 운영 전반은 물론 길드장으로서 갖출 태도까지 석시명의 손길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宥賢就算天生就是個獵人,但畢竟年紀還小,從來沒有好好體驗過社會生活。所以從公會的整體營運,到身為公會長應有的態度,都勢必需要石時明的協助。

“김하연 팀장님께서도 제 동생에게 여러 가지 가르쳐 주셨다면서요. 예림이에게도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聽說金河淵組長也教了我弟弟很多東西。對藝琳也是。我很感謝。」

“당연한 의무입니다. 길드장님께서는 좋은 학생이었죠. 배우는 것도 빠르셨고요. 박예림 헌터는 아직 공부할 게 더 남았습니다만, 처벌 적게 받고 사고 치는 일에는 관심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생각보다 더 열심이에요.”
「這是理所當然的義務。您以前是個好學生,學東西也很快。朴藝琳獵人還有很多東西要學,不過幸好她對如何少受懲罰、多闖禍這方面很有興趣。比想像中還要熱衷呢。」

…예림아. 그래도 가급적 법은 지켜 주렴.
……藝琳啊。儘管如此,還是盡可能守法吧。

“석 팀장이 충실하긴 하지만 속마음 잘 숨기는 능구렁이라 한 소장님도 조금쯤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워낙 길드장님을 아끼시니 석 팀장도 고마워하고 있지만 수틀리면 가차 없이 돌아설 사람이기도 합니다. 해연에 득이 된다면 팔아먹는 것도 서슴지 않을걸요. 길드장님의 친형이라 해도 말입니다. 길드장님만 제외하면 뭐든 장기짝으로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이죠.”
「石組長雖然忠誠,但也是個很會隱藏內心想法的老狐狸,韓所長您最好還是稍微提防一下。他非常愛護組長,石組長也很感謝他,但如果情況不對,他也會毫不猶豫地轉身離開。如果對海淵有利,他甚至會毫不猶豫地出賣,即使是組長的親哥哥也一樣。除了組長之外,他可以把任何人當作棋子來利用。」

아주 잘 알죠, 그건.
<p>我當然很清楚那件事。</p>

“만약 한 소장님께서 사육소가 아닌 길드를 세우셨더라면 웃는 낯 아래로 의심과 경계를 했을 겁니다. 해연길드를 먹어치우려 드는 게 아닐까 하고요. 아마 지금도 완전히 마음 놓은 건 아닐걸요. 혹여 합병할 생각 없느냐고 떠보거든 거절하세요.”
「如果韓所長建立的不是飼育所,而是公會,我會在笑容底下懷疑和提防他,想著他是不是想吞掉海淵公會。或許現在也還沒完全放下心吧。萬一他試探性地問你,有沒有意願合併,你就拒絕吧。」

“합병이요?”  「合併?」

“네. 합병도 싫어해요. 수담길드가 그런 제안을 했다가 밉보였죠. 아래로 들어온다면 환영하겠지만요. 해연은 오롯하게 해연이어야만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是的。他也不喜歡合併。秀潭公會就是因為提出那種提議才被他記恨的。不過,如果是要歸順於他,他倒是很歡迎。他就是那種只會滿足於讓海淵公會保持純粹海淵公會的人。」

그건 나도 동의하지만. 내 동생이 어떤 마음으로 세우고 키워온 길드인데 흠나게 해선 안 된다. …마지막까지, 해연은 해연이었으니까. 사라져서도, 변해서도 안 되지, 절대로. 나 또한 그 두 글자를 온전히 지키고 싶다.
<p>這點我也同意。但那是我弟弟傾注心血建立並發展至今的公會,絕不能讓它蒙羞。……直到最後,海淵就是海淵。即使消失,即使改變,也絕不能變質。我也想完整地守護那兩個字。</p>

“믿음직스럽군요.”  「真是可靠呢。」

“그렇죠.”  「是啊。」

그런 사람을 꺼린다는 게 미안해질 정도였다. 동생을 생각하면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사람인데. 하지만 나는…….
<p>我甚至覺得自己排斥那樣的人,真是抱歉。想到弟弟,我反而應該感謝他才對。可是我……</p>

“…하나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我能再多問一個問題嗎?」

“네, 말씀하세요.”  「好的,請說。」

“어떤 사람이 꿈에서 절 괴롭혔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요. 하지만 실제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제게 나쁜 짓 한 적도 없고요. 그러니 싫어해선 안 되는데… 꿈이 너무 선명해서, 현실처럼 똑똑히 남아 있어서, 자꾸만 꺼려집니다.”
「有個人在夢裡欺負我,欺負得很慘,慘到我絕對忘不了。但那個人在現實中我根本不熟,他從來沒對我做過壞事。所以我本來不該討厭他……但那個夢太過鮮明,鮮明到就像現實一樣清晰地留在我腦海裡,讓我一直很排斥他。」

지금의 석시명은 내게 잘못한 적이 없다. 오히려 친절하다.
現在的石始明從未對我做錯任何事。反而還很親切。

“이건… 역시 제가 잘못하는 거겠죠.”
「這……果然還是我做錯了吧。」

“아뇨.”  「沒有。」

김하연이 가볍게 대답했다.  金荷妍輕聲應道。

“꺼려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그리 쉽나요. 게다가 생생한 꿈 때문이라면 오히려 양반입니다. 세상엔 온갖 별것 아닌 이유로 타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어요. 단순히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 소장님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요. 실제로 한번 만나 보지도 않았으면서요.”
「要是不排斥就好了,但人心哪有那麼容易。況且,如果只是因為鮮明的夢境,那反而是好的。這世上到處都是因為各種微不足道的原因而討厭他人的人。光是走在路上,也會有人討厭那個人。討厭韓所長的人,應該也很多吧。明明連一次都沒見過面。」

…그야 그럴 것이다. 동생이 S급 헌터라서, 운 좋게 등급 높은 스킬을 얻어서, 유명해져서 등등. 광고 제안 계속 거절하는 거 두고 비싸게 군다고 욕하는 사람도 한 명쯤은 있겠지. 생긴 게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도 있을 거고.
……的確是那樣。因為弟弟是 S 級獵人、因為運氣好獲得了高等級技能、因為出名等等。一直拒絕廣告邀約,應該也會有一兩個人罵他擺架子吧。也會有人不喜歡他的長相。

“그런 마음까지는 어쩌겠습니까. 부정적인 감정이든 긍정적인 감정이든 마음대로 조절이 불가능한 게 감정이죠. 그저 참으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득도라도 하지 않고서는 말입니다.”
「那種心情又能怎麼辦呢?不管是負面情緒還是正面情緒,都無法隨心所欲地控制,這就是情感。我只是努力忍耐罷了,除非我能得道。」

“그렇, 겠죠.”  「應、應該吧。」

“다만 겉으로 드러내는 순간부터는 잘못입니다.”
「只不過,從你將它表露於外的那一刻起,就是錯誤了。」

김하연이 단호하게 말했다.  金荷妍斷然說道。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타인을 직접적으로 해치겠다는 뜻이니까요. 그때는 법정에서 만나게 되겠지요. 한 소장님께서도 눈에 띄면 바로 연락 주십시오. 빠르게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付諸行動,就代表會直接傷害到他人。到時候我們就會在法庭上見面了。韓所長您要是看到他,也請立刻聯絡我。我會盡快處理的。」

뚜렷한 미소가 살짝 살벌하게 느껴졌다.
那清晰的笑容,卻讓人感覺到一絲殺氣。

“그리고 한 소장님의 꿈에서 나왔다는 사람, 뒤통수 한 대 정도는 후려갈기세요.”
「還有,那位韓所長夢裡出現的人,至少也該賞他後腦勺一巴掌。」

“…네? 방금은 잘못이라고 하셨잖아요.”
「……您說什麼?您剛才不是說錯了嗎?」

“그 정도는 별문제 없을 거고 문제 생긴다면 합의하면 됩니다. 윤리적으로는 잘못된 일입니다만 해연길드로서는 한 소장님의 정신건강이 더 중요합니다.”
「那種程度應該沒什麼問題,如果真出問題,協商解決就行了。這在倫理上確實不對,但對海淵公會來說,韓所長您的精神健康更重要。」

“아… 그, 감사합니다.”  「啊……那,謝謝您。」

무심코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긴 석시명도 내가 끙끙 앓느니 속 시원하게 자기를 패라고 말하겠지. 그게 해연길드에 더 도움이 되니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我不經意地笑了出來。說得也是,石時明大概也會說與其讓我悶悶不樂,不如痛快地揍他一頓吧。那樣對海淵公會更有幫助,他肯定會這麼說的。

‘김 팀장님께 말하길 잘했다.’
「跟金組長說了真是太好了。」

그래, 싫은 걸 어쩌겠어. 나한테는 있었던 일이기도 하고. 석시명 잘못은 아니지만 나도 잘못한 건 아니잖아. 그래도 앞으로는 나아질 것이다. 이미 마음이 약간 풀리기도 했고. 석시명 씨 당한 이야기 자세히 듣고 나면 좀 더 호감이 생길 거 같은데. 최소한 동정심이라도 말이다.
好吧,不喜歡又能怎麼辦。對我來說,這也是曾經發生過的事。雖然不是錫始明先生的錯,但我也沒有錯啊。不過,以後會好起來的。我的心情已經稍微放鬆了。仔細聽完錫始明先生的遭遇後,我可能會對他產生更多好感。至少也會有同情心吧。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설마 싶었지만 역시 아니었다. 동생이다.
這時手機響了。我心想不會吧,但果然不是。是弟弟。

“어, 유현아.”  「喔,宥賢啊。」


[사육소 응접실이지? 지금 갈게.]
[是飼育所的會客室吧?我現在過去。]


“아니 내가 알아서 챙겨먹는다니까.”
「就說我會自己看著辦啦。」


[안 돼.]  [不行。 ]


하여간 애들도 참. 통화를 끊으며 괜히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孩子們真是的。我掛斷電話,不自覺地露出尷尬的表情。

“동생이 약 먹이러 온다네요.”
「聽說我弟弟要來餵藥。」

“예? 약이요?”  「咦?藥?」

“보약이요. 그럴 나이는 아닌데 하도 성화라…….”
「補藥。雖然還沒到那個年紀,但因為他一直吵著要……」

김성한 헌터에게 잘한다는데 물어보고 지어 왔다나. 시간 맞춰서 먹어야 효과가 더 좋다며 유현이랑 예림이 둘이서 확실하게 챙기기로 했단다. 둘 다 자리를 비우면 명우와 노아가 찾아올 예정이었다.
據說他問了金成翰獵人,對方說對身體好,所以就去抓藥了。聽說要按時吃效果會更好,宥賢和藝琳兩人決定要確實地監督他吃藥。如果他們兩個都不在,明宇和諾亞就會過來。

“그제 밤엔 둘이 머리 맞대고 뭐 하나 했더니 영양제 찾고 있더라고요. 정말이지 그럴 거까지 없댔는데도. 그래도 이래서 애들 키우지 싶기도 하고요. 진짜 기특하죠? 둘 다 어떻게 이렇게나 착한지.”
「前天晚上他們倆個頭靠頭不知道在做什麼,結果是在找營養劑。我明明說了不用做到那種地步的。不過,也因為這樣,讓我覺得養孩子真好。他們真的很乖吧?兩個怎麼都這麼善良。」

현아 씨 추천대로 칼슘과 비타민D 뒤지다가 마그네슘도 필요한 거 같다며 진지하게 의논하고 있었지. 흐뭇하게 말하는데 김 팀장님이 나를 묘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我正和賢雅小姐認真討論著,她推薦我補充鈣和維生素 D,結果查著查著,發現好像也需要鎂。我說得眉飛色舞,金組長卻用一種奇怪的眼神看著我。

“…한 소장님 스물다섯 살이셨죠. 분명.”
「……韓所長那時候才二十五歲吧。我記得。」

“아, 좀 나이 들게 느껴지나요? 한 30대?”
「啊,是覺得有點年紀了嗎?三十幾歲?」

“솔직히 방금은 제 연배로 생각되었습니다.”
「老實說,剛才我還以為您跟我同年。」

…사십대는 너무했다. 내가 사오십대 분들과 자주 어울리긴 했다만 그래도.
……四十幾歲也太誇張了。我雖然經常跟四、五十歲的人往來,但還是。


김하연 팀장님이 돌아가고 이내 유현이가 약그릇을 들고 나타났다. 쓴 내 풍기는 약그릇이 내밀어지자 피스가 콧등에 주름을 잔뜩 잡았다. 냄새가 영 위험하게 느껴지긴 하지. 그래도 얌전한 게 유현이를 믿는 걸까. 전에 성한 씨가 보낸 보약 먹을 땐 처음엔 덤벼들었는데.
金河淵組長離開後,宥賢隨即端著藥碗出現。藥碗散發出苦澀的氣味,皮斯聞到後,鼻子皺成一團。這味道聞起來確實很危險。不過,牠這麼乖巧,是相信宥賢嗎?之前成翰先生送來的補藥,牠一開始可是撲了上去。

“아침에 운동했어? 옥상정원엔 안 나온 거 같던데.”
「早上有運動嗎?你好像沒去屋頂花園。」

“아니, 애들 돌보다 보면 운동 되고…….”
「沒有,照顧孩子們就已經是運動了……」

“역시 트레이너 붙이는 게 낫겠다. 다리는 괜찮아? 어제저녁부터는 안 저는 거 같던데.”
「果然還是找個訓練師比較好。你的腿沒事吧?從昨天晚上開始好像就沒跛了。」

“티 안 났어? 그럼 괜찮은 거 같아. 의식 안 하고 있거든.”
「沒有很明顯嗎?那應該沒關係。我沒有意識到。」

일부나마 털어놓아서 마음이 편해진 덕분일까. 어제저녁도 즐거웠고. 역시 애들 잘 먹이는 게 최고다.
或許是因為說出了一部分心事,所以心情輕鬆了許多吧。昨天晚上也很愉快。果然還是把孩子們餵飽最重要。

“마지막으로 치과 간 건 언제야? 기억나?”
「你上次看牙醫是什麼時候?還記得嗎?」

…갑자기 웬 치과. 당연히 기억날 리가 없었다. 5년 전이잖아.
……怎麼突然冒出牙科診所。我當然不可能記得。那都已經是五年前的事了。

“충치 같은 거 없었어. …아마.”
「沒有蛀牙。……大概吧。」

“예비 부길드장이 나이 들수록 치아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댔어. 잡곡밥으로 바꿀까? 당수치가─”
「預備副公會長說年紀越大,牙齒管理就越要徹底。要不要換成雜糧飯?血糖值——」

“형 스물다섯 살이다.”  「哥你二十五歲了。」

성한 씨 아직도 내가 노인으로 느껴지는 건가. 얘들아, 상담 상대를 잘못 선택한 듯하구나. 요즘 젊은 사람들도 당뇨가 늘어난다곤 하지만… 잡곡밥이 몸에 좋긴 하겠지. 건강을 챙기긴 해야… 그래도 트레이너 붙는 건 싫은데. 내일은 꼭 잊지 말고 운동하자.
成翰先生,你還覺得我是老人嗎?孩子們,我好像選錯了諮詢對象。雖然聽說最近年輕人糖尿病也越來越多……雜糧飯對身體是好啦。健康是得顧……但我不喜歡請健身教練。明天一定要記得運動。

“한창 쌩쌩할 이십대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멀쩡하단다. 다리도 진짜 다친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 이러다 목발까지 짚고 다니라 하겠다.”
「我現在可是二十幾歲,正值青春年華,從頭到腳都好好的。腿也不是真的受傷,別擔心。再這樣下去,你都要叫我拄拐杖了。」

“던전 부산물로 만들어서 인벤토리 보관도 가능한 건데.”
「這是用地下城產物製作的,所以也能收納到物品欄裡。」

“…벌써 샀어?”  「……已經買了?」

“아니, 주문만 했어. 좋은 생각이라고 그러더라.”
「沒有,只是訂了。他們說這是個好主意。」

“나중엔 온갖 게 다 던전 부산물로 만들어진다. 특히 우산 편했지.”
「以後所有東西都會用地下城副產品製作。尤其是雨傘,很方便。」

헌터 인정 못 받는 FF급이라 해도 인벤토리는 있으니까 그에 맞춰 많은 게 바뀌어 갔다. 던전 부산물 용품은 비싸다 보니 빈부격차 문제도 생겼고. 젖은 우산 들고 다니는 거 노매너 아니냐 인벤에 넣어라, 라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가 대판 싸움 나기도 했다.
即使是無法被認可為獵人的 FF 級,也有置物空間,因此許多事情都隨之改變。由於地下城副產品的價格昂貴,也產生了貧富差距的問題。網路上曾出現一篇「拿著濕漉漉的雨傘到處走不是很沒禮貌嗎?放進置物空間裡啦」的文章,結果引發了一場大戰。


그때 알람이 울렸다. 습관적으로 문자를 보냈다.
這時鬧鈴響了。我習慣性地傳了訊息。


[앞으로 3시간 남았습니다.]  [還剩下三小時。]


“진짜 갈 거야?”  「你真的要走?」

내가 문자 보내는 걸 보고 유현이가 못마땅하게 말했다.
宥賢看我傳訊息,不滿地說道。

“계속 기다릴 순 없잖냐. 그리고 정말로 내가 오는 게 싫다면 오지 말라고 하겠지.”
「總不能一直等下去吧。而且如果他真的不希望我來,他會叫我別來的。」

“상태 별로라며. 위험할지도 몰라. 나도 따라갈 거지만, 그래도. 은혜만으론 안심할 수 없어.”
「你不是說他狀況不好嗎?可能會很危險。雖然我也會跟去,但光靠恩惠還是不夠讓人放心。」

“그래서 대비를 하려고.”  「所以才要預防。」

은혜를 풀며 왼쪽 바지를 무릎 위까지 걷어 올렸다. 그리곤 무릎 위에 은혜를 찼다.
我解開恩惠,將左邊褲管捲到膝蓋上方。然後,我將恩惠綁在膝蓋上。

“여기면 바로 못 찾을 테니까. 그리고 폭탄도 있지.”
「這裡的話,他們應該沒辦法馬上找到。而且還有炸彈。」

미리 사 둔 B급 폭탄을 꺼냈다. 선풍기 리모컨처럼 작고 납작한 폭탄으로 범위가 좁은 대신 위력은 S급에 가깝다고 했다.
我拿出預先買好的 B 級炸彈。那是個像電風扇遙控器一樣,又小又扁的炸彈,據說雖然範圍小,但威力卻接近 S 級。

“은혜야.”  「恩惠啊。」


- 삑!  - 嗶!


파랑새가 포르르 나와 바닥에 앉았다.
藍鳥撲簌簌地飛出來,停在地上。

“이 폭탄 끼울 수 있게 변형해 줘. 그리고 여기 이 옆면의 빨간 버튼 보이지? 내가 은혜 널 부르거나 말을 못 하는 상황이 되면 눌러서 터뜨려. 할 수 있겠어?”
「把這個改造成能裝炸彈的樣子。還有,看到這邊側面的紅色按鈕了嗎?如果我叫妳恩惠,或是遇到無法說話的情況,就按下它讓它爆炸。妳能做到嗎?」


- 삐이, 빨간 버튼!
- 嗶,紅色按鈕!


“그래, 연습해 보자. 안전장치 잠근 채니까 눌러도 돼.”
「好,我們來練習看看。安全裝置鎖上了,所以可以按。」

은혜가 별 힘은 없지만 버튼 정도는 누를 수 있다. 다리에 폭탄을 차고 은혜를 부르자 얼른 부리로 버튼을 꾹 누른다.
恩惠雖然沒什麼力氣,但至少能按按鈕。我在腿上綁了炸彈,一叫恩惠,牠就趕緊用鳥喙按下了按鈕。

“잘했어! 이 폭탄이면 세성 길드장도 잠깐은 물러설걸.”
「幹得好!這炸彈就算連星辰公會會長,也得暫時退避三舍吧。」

내 말에 유현이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我的話讓宥賢不情不願地點了點頭。

“송 실장님에게도 연락해.”  「也聯絡宋室長吧。」

“…해야겠지. 진짜 죄송스럽다.”  「……也該這麼做。真是抱歉。」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고 대비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미안한 마음을 담아 송 실장님에게 연락했다. 반드시 성현제를 만나야겠다는 내 말에 그가 한숨을 담아 동행하겠노라고 대답했다.
與其在不知情的情況下受害,不如事先知情並做好準備。我懷著歉意聯絡了宋室長。當我說我一定要見到成賢濟時,他嘆了口氣,答應會陪我一起去。


[오후 세 시까지 세성 길드로 가겠습니다.]
[我會在下午三點前抵達聖賢公會。]


틈내서 집에 온 예림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시간 맞춰 출발했다. 그때까지도 성현제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趁著空檔回家的藝琳,與我共進午餐後,便準時出發了。直到那時,成賢濟都還沒有任何消息。


[차에 탔습니다.]  [我上車了。]

[세성길드 도착 10분 전입니다.]
[距離抵達世成公會還有 10 分鐘。]

[세성길드 주차장입니다.]  [這裡是星辰公會停車場。]


위로 올라가자 약간 곤란한 표정의 강소영과 피곤한 얼굴의 송태원이 보였다.
往上走,便看到姜素英臉上帶著些許為難,宋泰元則是一臉疲憊。


[댁네 로비입니다.]  [這裡是您家的大廳。]


연락 없으면 진짜 뚫고 들어갈 겁니다.
要是再不聯絡,我真的要闖進去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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