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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화 태우는 것도 깔끔하죠 (4)
285 話 燒毀也很乾淨俐落 (4)



먼저 도착한 세 마리의 몬스터 모두 내 기억에 있는 놈들이었다. 회귀 전 난이도가 올라간 던전에서 등장한 몬스터들. SS급이지만 당시엔 헌터들 수준도 지금보다 더 높았기에 모두 공략 완료되었다. 유현이만 해도 SS급에 가까웠다고 했었지.
最先抵達的三隻怪物,全都是我記憶中的傢伙。這些怪物是在回歸前難度提升的地下城中出現的。雖然是 SS 級,但當時獵人們的水準也比現在更高,所以都已經攻略完成了。宥賢也說過,他當時已經接近 SS 級了。

“저 검은 표범 같은 건 단거리 순간이동 가능하니까 조심해. 기본 움직임도 빨라. 용종은 이빨과 발톱에 닿는 무기를 약화시켜. S급 이하 무기는 단숨에 부러진다. 그 옆의 거대 풍뎅이 같은 놈은 닿으면 폭발하는 연기를 내뿜는데 지금 네 화염 저항이면 무시해도 될 거야.”
「那隻像黑豹的,會短距離瞬間移動,要小心。牠基本動作也很快。龍種的牙齒和爪子會削弱接觸到的武器。S 級以下的武器會瞬間折斷。牠旁邊那隻像巨大甲蟲的傢伙,會噴出接觸到就會爆炸的煙霧,不過你現在的火焰抗性應該可以無視。」

떡잎 스킬로는 스킬명만 알 수 있다. 그러니 스킬 핑계를 대기엔 너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유현이에겐 조만간 털어놓을 테니까.
用嫩葉技能只能知道技能名稱。所以這對技能來說,知道得太詳細了,但反正我遲早會告訴宥賢的。

“속도만 따라잡을 수 있다면 제일 만만한 건 표범이지. 풍뎅이는 단단하고 화염 저항도 있어서 귀찮지만, 저놈 공격도 너한텐 안 통해.”
「只要能追上速度,最容易對付的就是豹子。獨角仙雖然堅硬又有火焰抗性,很麻煩,但那傢伙的攻擊對你來說沒用。」

내 말이 끝나자마자 유현이가 미끄러지듯 몬스터를 향해 몸을 날렸다. 칼날이 향한 곳은 의외로 풍뎅이였다. 위협적인 상대가 접근해 오기 무섭게 풍뎅이가 전신을 떨었다.
我的話音剛落,宥賢便如滑行般朝怪物飛撲而去。刀鋒所指之處,出乎意料地是那隻獨角仙。獨角仙一感受到威脅性的對手靠近,全身便顫抖起來。

푸드득, 단단한 껍데기가 서로 맞부딪치는 사이로 스멀스멀 연기가 새어 나왔다. 순식간에 퍼지는 연기에 당황한 것은 유현이가 아닌 다른 두 몬스터였다.
噗嘟嘟,堅硬的甲殼相互碰撞間,緩緩滲出煙霧。煙霧瞬間瀰漫開來,感到驚慌的不是宥賢,而是另外兩隻怪物。


- 크헝!  ——吼!


표범이 앞발을 휘젓기가 무섭게 펑! 폭발이 일었다. 폭발을 버틸 수 있는 용종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약한 표범이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연기는 순식간에 넓게 퍼져 단거리 순간이동 정도로는 벗어날 수 없었다.
豹子前腳剛揮出去,砰!一聲爆炸。與能承受爆炸的幼龍不同,防禦力相對較弱的豹子痛苦地哀嚎著。煙霧瞬間擴散開來,短距離的瞬間移動根本無法擺脫。

같은 SS급 몬스터에게 치명상을 입힐 정도는 아니다. 하나 잠시 정신을 빼놓기에는 충분했다. 전신을 휘감는 화염 속에서 표범이 머리를 내젓다가 무언가를 느낀 듯 사납게 눈을 치떴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這還不足以對同為 SS 級的怪物造成致命傷。但足以讓牠暫時失去意識。在全身被火焰纏繞的豹子搖了搖頭,似乎感覺到了什麼,兇猛地睜開了眼睛。但為時已晚。

불길을 가로지르며, 한유현의 검 끝이 표범의 정수리를 꿰뚫었다. 예장의 순간 속도 상승 스킬까지 더해진 습격에 공격을 적중시키긴커녕 스치는 것조차 힘들기로 유명했던 SS급 몬스터가 그대로 급소를 내주고 만 것이다.
穿過火焰,宥賢的劍尖刺穿了豹子的頭頂。這是一次結合了禮裝瞬間速度提升技能的襲擊,就連以難以命中甚至擦到邊而聞名的 SS 級怪物,也這樣將要害暴露了出來。


- 캬륵!  - 喀嚕!


표범이 괴상한 소리와 함께 반항하려 했다. 하지만 그보다 박힌 칼날을 타고 불길이 퍼져 나가는 것이 먼저였다. 검푸른 불길이 새카만 터럭을 태우며 가죽과 뼈 안쪽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사람 몸집의 서너 배쯤 되는 머리통이 순식간에 재가 되어 흩어진다.
豹發出怪異的聲音,試圖反抗。但比那更快的是,火焰沿著刺入的刀刃蔓延開來。墨綠色的火焰燒灼著漆黑的毛髮,深入皮肉和骨頭深處。人體三四倍大小的頭顱瞬間化為灰燼,四散而去。

쿵! 소리를 내며 표범의 몸뚱이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것을 쳐다보지도 않고 유현이가 버들잎을 밟으며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砰!豹的身體發出聲響,倒在地上。宥賢看也不看,踩著柳葉跳向空中。


- 캬아아!  - 喀啊啊!


용종이, 그리고 그사이에 나타난 원숭이와 개를 합쳐 놓은 듯한 몬스터가 제 앞발에 움켜쥐고도 남을 조그만 인간을 잡으려 날뛰었다. 동급의 몬스터가 삽시간에 머리를 잃고 쓰러진 것을 보아서인지 더욱 사납게 덤벼든다.
龍種,以及其間出現的、像是猴子和狗的綜合體怪物,瘋狂地試圖抓住一個小得足以被牠前爪握住的人類。或許是因為看到同等級的怪物瞬間失去頭顱倒下,牠們攻擊得更加兇猛。

자신의 연기가 적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풍뎅이가 연기 내뿜는 짓을 멈추었다. 맑아진 공기 위로 하늘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전기가 끊기고 사람들이 대피한 지상 또한 어두워야 했지만, 검푸른 불길이 달빛보다 더 환하게 빛을 흩뿌렸다.
甲蟲似乎是遲了才意識到自己的煙霧對敵人有所幫助,停止了噴煙。清澈的空氣中,天空已經暗了下來。電力中斷,人們撤離的地面也應該是黑暗的,但墨綠色的火焰卻比月光更明亮地散發著光芒。

불꽃을 담은 잎사귀들이 하늘하늘 춤춘다. 마수들의 괴성과 바닥을 긁는 발톱, 딱딱이는 송곳니는 제 알 바 아니라는 듯 한가하게 흔들린다. 기묘한 광경이었다.
承載著火焰的葉片輕柔地飛舞。魔獸們的怪叫聲、抓撓地面的爪子聲、以及牙齒碰撞的聲音,都彷彿與它無關般悠閒地搖曳著。這是一幅奇異的景象。

잎이 떨어지는 곳마다 불길이 치솟고 꺼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바닥이 온통 검푸르게 물들어간다. 털과 비늘과 껍데기와 그 안까지 태우는 불에 몬스터들이 날뛰었다. 필사적으로 원흉인 유현이를 뒤쫓았지만, 예장 끝자락조차 스치지 못했다.
葉片落下的地方,火焰便會竄起,絲毫沒有熄滅的跡象。地面被染成一片漆黑。毛皮、鱗片、甲殼,以及內臟都被火焰焚燒著,怪物們因此而狂暴。牠們拼命地追逐著罪魁禍首宥賢,卻連他禮服的邊角都碰不到。


- 캬악!  - 喀啊!

- 키르르!  - 嘶嘶!


SS급 몬스터들의 덩치 아래, 잔챙이들이 짓밟히고 타버리는 것이 보였다. 마치 부나방들 같다. 떡밥에 이끌려 기어든 S급 이하 몬스터들은 유현이가 손댈 것도 없이 줄줄이 죽어 나갔다. 그 시체를 살라먹으며 불길은 더더욱 넓게 퍼져 갔다.
在 SS 級魔獸的龐大身軀下,只見小嘍囉們被踩扁、燒焦。簡直就像是飛蛾撲火。被誘餌吸引而來的 S 級以下魔獸,根本不用宥賢動手,就一個個地死去了。火焰吞噬著牠們的屍體,更加廣泛地蔓延開來。

성장이라도 하듯 도시를 전부 삼켜간다.
彷彿在成長一般,將整座城市吞噬殆盡。

휘리릭, 최소한의 동작으로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던 유현이가 와이어를 꺼내 들었다. 암만 봐도 우리 세상 물건은 아니다. 아마 포인트로 바꿔 왔지 싶었다.
咻地一聲,宥賢以最少的動作閃避了魔獸的攻擊,然後掏出了鋼索。怎麼看都不是我們世界的東西。大概是用點數換來的吧。

‘스킬 사고 남은 걸로 교환한 걸까.’
「是買了技能後,用剩下的點數換的嗎?」

그 동네 와이어 성능 좋긴 했지. 부가기능 없이 튼튼하기만 한 건 그리 비싸지도 않았다.
那村莊的鋼索性能確實不錯。沒有附加功能,只有堅固耐用的話,價格也不會太貴。

길게 뻗어 나간 와이어가 용종의 주둥이를 휘감았다.
長長延伸的鋼索纏住了龍種的口鼻。


- 크륵!  ——喀嚕!


동시에 와이어를 강하게 당기며 용종의 주둥이 위를 유현이의 발끝이 내리찍었다. 으득, 소리와 함께 비늘이 움푹 패고 용종의 머리가 바닥에 처박혔다.
同時,我猛地拉緊鋼索,宥賢的腳尖也朝龍種的嘴巴上方踩了下去。隨著「咯吱」一聲,鱗片凹陷,龍種的頭部也重重地撞到了地上。


- 끼이이!  - 嘰咿咿!


유현이가 용종을 상대하느라 눈 돌린 틈을 놓치지 않고 개원숭이가 덤벼들었다. 길게 돋은 오른쪽 앞발의 발톱은 어지간한 칼날보다도 날카로웠다. 심지어 제각각의 스킬을 품은, 무기와 다름없는 발톱이었다.
宥賢應付著龍種,趁他轉移視線的空檔,猴狗獸趁機撲了上來。牠右前腳長長的指甲比一般的刀刃還要鋒利。甚至可以說,那指甲根本就是武器,各自蘊含著不同的技能。

튼튼하기도 튼튼할 뿐더러 중독, 마비, 회복저하, 방어력 하락, 시야 교란까지 다섯 가지의 효과를 지녀 한 번 할퀴어지기라도 하면 상급 힐러 없이는 죽은 목숨이라는 SS급 몬스터. 유현이에게도 설명은 해두었기에 피하는 게 낫지 싶었지만.
不只堅韌,還擁有中毒、麻痺、恢復下降、防禦力下降、視野混亂等五種效果,一旦被牠抓傷,若沒有高級治癒師,就只有死路一條的 SS 級怪物。我已經向宥賢說明過,所以覺得最好還是避開。

팍! 한유현은 회피 대신 와이어를 거칠게 치켜올렸다. 용종의 주둥이가 반쯤 꺾여 들리며 툭 튀어나온 송곳니가 개원숭이의 발톱과 맞부딪쳤다.
啪!韓宥賢沒有閃避,而是粗暴地將鋼索往上拉。龍種的嘴巴被折起一半,突出的獠牙與猴爪互相碰撞。

카가각! 요란한 소리가 울리고 개원숭이의 발톱에 금이 갔다. 용종의 이빨은 무기 약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개원숭이의 발톱에도 그것이 통한 것이었다.
喀喀喀!喧鬧的聲響迴盪,狗猴的利爪出現裂痕。龍種的牙齒具有弱化武器的能力,這能力對狗猴的利爪也奏效了。


- 끼익!  - 吱!


개원숭이가 놀라 물러났지만, 그보다 먼저 유현이가 몬스터의 품을 파고들었다. 주요 무기인 오른쪽 앞발톱은 휘두르지 못한 채 왼 앞발이라도 마주 뻗어온다. 하지만 왼쪽은 아무 능력 없이 평범한 발톱뿐이었다.
那隻狒狒驚訝地退開,但宥賢比牠更快地鑽進了怪物的懷裡。牠的主要武器右前爪沒能揮舞,只能伸出左前爪迎擊。然而,左爪只是一隻普通的爪子,沒有任何特殊能力。

발톱은 단숨에 잘려 나가고 거침없이 몬스터의 아래턱까지 다다른 유현이가 검을 수직으로 들어 그대로 찔러 올렸다. 검날이 파고듦과 동시에 불길이 휘감기며 피를 태우고 가죽 안쪽으로 스며든다. 썩둑, 개원숭이의 머리통이 길게 갈라졌다.
利爪應聲而斷,宥賢暢行無阻地來到怪物的下顎,將劍垂直舉起,就這麼往上刺去。劍刃刺入的同時,火焰纏繞而上,燃燒著血液,滲入皮肉之中。唰地一聲,猴狗的頭顱被長長地劈開。

쓰러지는 몬스터의 몸뚱이를 유현이가 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宥賢用腳狠狠地踢向倒下的怪物身體。


- 키리릭.  - 嘰哩。


날아든 몬스터의 시체를 풍뎅이가 굵게 돋은 뿔로 쳐냈다. 그사이 와이어에 묶인 용종의 목도 잘려 나갔다.
飛來的怪物屍體被獨角仙用粗壯的角頂開。與此同時,被鋼索綁住的龍種脖子也被斬斷了。

쿠르르릉!  咕嚕嚕嚕!

그때 땅이 크게 울렸다. 지면이 들썩이며 열기가 훅 치솟아 오른다.
這時,地面劇烈震動。地表晃動,熱氣猛地竄升。

“지각자 등장하셨네. 저 용종, 머리 세 번 잘라내야 한다는 거 기억하지?”
「遲到的人出現了。那條龍種,你還記得要砍三次頭吧?」

“응.”  「嗯。」

용종의 잘려나간 목에서 새로운 머리가 빠르게 돋아났다. 죽일 수 있는 방법이 단 두 가지인 놈이다. 머리를 세 번 쳐내거나 전신을 잘게 다져놓는 것. 당연히 전자가 더 편하다.
龍種被斬斷的脖子上,新的頭顱迅速長了出來。這傢伙只有兩種殺法。砍掉三次頭,或是將全身剁成肉醬。當然,前者比較方便。

마지막 한 놈은 나도 모르는 몬스터였다. 상대적으로 둔하고 느리며 땅을 파 뒤집기도 한다는, 일본에서의 관찰결과 외엔 정보가 없다.
最後一隻怪物連我也不知道是什麼。除了在日本的觀察結果,說牠相對遲鈍、緩慢,還會挖地翻土之外,就沒有其他資訊了。


- 쿠룩, 크룩.  - 咕嚕、咕嚕。


네 다리가 달린 길쭉한 흙덩어리처럼 생긴 몬스터가 지면을 박차며 튀어 올랐다. 암석형 몬스터인가. 그럼 불은 잘 안 통할 터였다. 역시나 바닥에 깔린 불길에도 크게 영향이 없어 보였다.
<p>長著四條腿,外形像長條狀土塊的怪物,蹬地跳了起來。是岩石型怪物嗎?那火應該不太管用。果然,牠對地面上的火焰似乎沒有受到太大的影響。</p>

“조금 귀찮겠네.”  「會有點麻煩呢。」

“아니, 전혀.”  「不,完全沒有。」

그냥 담담한, 당연하다는 듯한 목소리였다. 저런 거 상대로 자신 있어 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처럼.
那只是平淡、理所當然的聲音。彷彿面對那種東西,根本不需要感到自信。

“저게 끝이지?”  「那樣就結束了吧?」

“응. 마지막이야.”  「嗯,最後一次了。」

그럼, 하고. 유현이의 주위로 불길이 치솟았다. 마치 여태까지는 가벼운 장난이었다는 듯 검푸른 불꽃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퍼져 나간다. 짙은 마력을 담아,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치의 화력으로.
「那麼,」宥賢周圍的火焰竄升。彷彿至今為止都只是輕微的玩笑般,黑藍色的火焰以駭人的氣勢蔓延開來。蘊含著濃厚的魔力,以能提升到的最大火力。

땅이 녹았다. 공기가 흐물거리고 지독한 열기에 하늘마저 뚝뚝 녹아떨어질 것만 같았다. 세 마리의 몬스터와 주위를 어슬렁거리던 자잘한 몬스터들까지, 순식간에 검푸른 파도에 휘말렸다.
地面融化了。空氣變得模糊,連天空都彷彿會因劇烈的熱氣而滴落。三隻怪物和周圍徘徊的零星怪物,瞬間被黑藍色的波浪捲入。

그것으로 끝이었다.  那便是結局。


- 캭, 캬아아!  - 咳,咳啊啊!


용종의 머리는 물론 몸뚱이도 타오르고, 다시 재생했다가 다시 검게 타버렸다. 세 번이 아니라 수십 번 재상 가능한 괴물이었다 해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다. 풍뎅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화 속성 내성이 있는 놈이었지만 버티지 못했다. 작은 불 따위 더 큰불에 삼켜지면 끝이다.
龍種的頭部和身體都燃燒起來,然後再生,接著又被燒成焦黑。即使那怪物能再生數十次而非三次,結果也會相同。甲蟲亦是如此。雖然牠對火屬性有抗性,但仍無法承受。小火被大火吞噬,就什麼都不剩了。

마지막에 나타난 돌덩어리도 녹아내렸다. 바둥거리며 땅을 파고 들어가려 했지만, 그 땅 또한 흥건하게 녹고 타올랐다.
最後出現的石頭也融化了。它掙扎著想鑽進地底,但那片土地也濕漉漉地融化燃燒著。

닿는 모든 것을 녹이고 태우면서도 불길은 힘을 잃을 줄을 몰랐다. 압도적인 화력이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간다. 떡밥에 이끌려 들어온 몬스터는 단 한 마리도 살아 나가지 못했을 불의 대지.

과거의 흔적이라곤 조금도 없이, 공평하게 녹아 섞이고 엉긴다.
過去的痕跡一點也不剩,公平地融為一體,交織纏繞。

유현이의 입술 위로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만족스러워하는 동생의 얼굴을 올려다보다가 화들짝 정신을 차렸다.
宥賢的唇上勾勒出一抹淺淺的微笑。我抬頭看著弟弟心滿意足的臉,猛地回過神來。

“저거, 다른 곳까지 옮겨붙는 거 아니냐? 다른 덴 몰라도 산 쪽으론 안 돼.”
「那個,該不會蔓延到其他地方吧?別的地方就算了,可不能燒到山上去啊。」

“그 정도 제어는 할 수 있어. 도시 내 피해는 상관없다며.”
「那種程度的控制我還辦得到。你不是說不在乎城裡的損害嗎?」

“…제어가 돼? 저렇게 퍼진 불길도?”
「……能控制嗎?那樣蔓延的火勢也能?」

“내 거니까.”  「我的東西。」

유현이의 말대로 우리 주위의 불길부터 화악,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둥글게 드러나는 녹은 대지가 천천히 굳어간다. 불길이 스쳐 지나간 곳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저 검고 검은 땅만이 펼쳐져 있었다.
宥賢說得沒錯,我們周圍的火焰嘩地一聲,開始熄滅。圓形裸露的熔岩地表緩緩凝固。火焰掃過之處,什麼也沒留下。只剩下漆黑一片的土地。

공포와는 다른 느낌의 소름이 등을 타고 흘렀다.
恐懼感與之不同,一股寒意竄上我的背脊。

“도시 밖으로 나가도 괜찮았다면, 어디까지…….”
「如果能出城的話,到哪裡……」

“정확히는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의 배 이상은 가능할 거 같아.”
「我也不太清楚確切的數字。但應該能達到現在的兩倍以上吧。」

유현이가 즐거운 듯 말했다. 기분이 퍽 좋아 보인다.
宥賢似乎很開心,語氣聽起來心情很好。

“최소치로. 아직 30분 안 지났지? 바닥 뜨거우니까 조심해. 피스 먼저 나가게 하는 게 좋겠다.”
「最低限度就好。還沒過三十分鐘吧?地板很燙,小心點。讓和平先出去比較好。」

열기는 제법 가라앉았지만 달궈진 땅이 그리 쉽게 식진 않을 것이다. 피스를 먼저 밖으로 내보냈다. 날개를 팔랑 펼치고 주머니 밖으로 날아가는 게 진짜 너무 귀여웠다. 폰 하나 달라고 할걸. 미니미니 쿠키 아껴야 하는데 또 언제 먹여 보냐. 완전 요정이네, 요정.
熱氣雖然消散不少,但被烤熱的地面沒那麼容易冷卻。我先讓皮斯出去了。牠拍動翅膀,從口袋裡飛出去的樣子真是太可愛了。早知道就跟牠要一支手機了。迷你迷你餅乾要省著點吃,下次不知道什麼時候才能再餵牠了。根本就是妖精嘛,妖精。


- 끼앙!  - 鏘!


공중제비를 빙그르 돌고는 나도 나오라는 듯 다시 다가온다. 아성체 정도로 몸을 키우며 가르릉대기에 그 위에 올라탔다.
牠輕巧地翻了個跟斗,然後又靠近我,彷彿在叫我也出來。牠把身體變成了亞成年體的大小,發出咕嚕咕嚕的聲音,於是我便騎了上去。

“유현이 너 엄청 커 보인다!”
「宥賢你看起來好高大!」

몇 번 쿠키 먹긴 했지만 바로 앞에서 차분히 살펴볼 여유는 별로 없었지. 유현이가 웃으며 손을 뻗어오자 피스가 으르렁거렸다. 작아진 상태에서 손을 대려 하니 위협적으로 느껴진 걸까. 내가 보기엔 귀엽지만 피스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쿠키 시간이 조금 남았음에도 원래 크기로 돌아가 버렸다.
雖然吃過幾次餅乾,但卻沒什麼機會在牠面前從容地觀察。宥賢笑著伸出手,皮斯便發出低吼。是不是因為在變小的狀態下,宥賢還想伸手摸牠,所以讓牠覺得受到威脅了呢?雖然我覺得很可愛,但皮斯似乎不怎麼喜歡,明明吃餅乾的時間還沒到,牠卻變回了原本的大小。

“으악, 피스야!”  「呃啊,和平!」

동시에 내 몸뚱이가 붉은 털에 푹 파묻혔다.
同時,我的身體也深深地埋進了紅色的毛髮中。

“형?”  「哥?」


- 끄응.  - 唔。


“아니, 아니. 괜찮아.”  「不,不了。沒關係。」

털을 헤치고 일어나려다가 그냥 나도 쿠키 효과 취소하고 원래대로 돌아갔다.
掀開毛髮正想起身,我索性也取消了餅乾效果,變回原樣。

“위험해!”  「危險!」

올라선 자리가 갑자기 좁아진 탓에 비틀거리는 나를 유현이가 얼른 붙잡아 주었다.
我站立的地方突然變窄,害我踉蹌了一下,宥賢趕緊扶住了我。

“아직 은혜 쓰고 있어.”
「還在用恩惠呢。」

“그래도. 아직 덜 굳은 부분도 있어서 발이 빠질지도 몰라.”
「話雖如此,還是有些地方沒完全凝固,腳可能會陷下去。」

피스 등에 제대로 자리 잡고 앉자 유현이가 슬쩍 몸을 기대왔다. 아까부터 그러긴 했는데 확실히 기분 좋아 보인다.
宥賢在皮斯背上坐穩後,輕輕地將身體靠了過來。他從剛才就一直這樣,看來心情確實很好。

“형, 그 스킬 말이야. 추가 효과도 있는 거 같아.”
「哥,你說那個技能啊。好像還有附加效果。」

“응? 왜?”  「嗯?怎麼了?」

“원래도 던전 공략하며 몬스터 사냥하는 거 좋아하는 편이었어. 특히 공격 스킬을 마음껏 쓰고 나면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거든.”
「我本來就喜歡攻略地城、狩獵怪物。特別是盡情使用攻擊技能後,會有一種暢快的感覺。」

개인적으로 즐기는 취미 같은 게 별로 없는 유현이었지만 전투만큼은 다르긴 했다. 평소 성격 대비 호전적인 편이기도 했고.
宥賢個人沒什麼特別的嗜好,但戰鬥就不同了。他平時的性格雖然溫和,卻是個好戰分子。

“하지만 이번만큼 기분 좋은 적은 없었어. 단순히 능력치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형이 걸어 준 스킬 자체의 영향도 있는 게 아닐까.”
「但這次的感覺是最好的。不單純是因為能力值增加了,是不是也受到哥施加的技能本身的影響啊。」

홍콩 때와는 다른 감각이라며 유현이가 꼬리치는 강아지처럼 나를 바라보았다. 으음, 그런 부가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스킬 이름부터가 상대를 칭찬하고 있고, 누구든 칭찬받으면 기분 좋을 테니까?
「這跟在香港的時候感覺不一樣。」宥賢像搖著尾巴的小狗一樣看著我。嗯,或許會有那種附加效果吧。畢竟技能名稱本身就是在稱讚對方,而任何人被稱讚都會心情好吧?

“어쩌면 단순히 좋은 말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 않을까.”
「或許只是單純聽到好話才那樣吧。」

“그런가?”  「是嗎?」

동생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튼 유현이 녀석 표정도 개운하고 약간 들뜬 것도 같고. 도시 하나 날려먹은 게 꽤나 즐거웠던 모양이었다.
弟弟歪了歪頭。總之,宥賢那傢伙的表情很清爽,似乎還有點興奮。看來炸掉一座城市讓他相當開心。

던전 안에선 백 명 모아 쓸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무인도 하나 사서 마음껏 날뛰게 해줄까?
可惜在地下城裡無法召集一百人來使用。他明明這麼喜歡。……要不要買個無人島讓他盡情撒野呢?

“안 나온 척 빼돌릴 수도 있으니 SS급 몬스터 마석은 수거해 가야 해.”
「SS 級魔石可以假裝沒出現,然後偷偷運走,所以必須回收。」

“어딘가에 파묻혀 있을 텐데.”
「應該是埋在什麼地方了。」

“마석 탐지 아이템 챙겨 가지고 왔지.”
「你有帶魔石探測道具過來吧。」

쓸 곳이 얼마나 많은데 하나라도 빼먹을 순 없다. 고급형이라는 마석 탐지 아이템을 사용하자 여기저기서 수많은 신호가 떴다. 이게 다 몇 개냐. SS급은 다섯 개 다 나왔고 S급 마석도 수두룩했다.
<p>能用的地方那麼多,一個都不能漏掉。使用了高級魔石探測道具後,四處都出現了無數的信號。這到底有多少個啊。SS 級的五個都出現了,S 級魔石也多到數不清。</p>

“제일 가까운 게, 바로 그 앞이네. 땅이 녹아서 여기까지 흘러왔나 보다.”
「最近的就在前面。看來是土融化後流到這裡的。」

내가 가리키는 곳을 유현이가 칼끝으로 크게 파냈다. 아직 흐물한 땅덩어리가 튀며 반짝거리는 마석이 나타났다. 이어 두 개째 마석을 수거하는데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왔다. 공중에서 멈춘 헬기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렸다.
我所指的地方,宥賢用刀尖大大地挖開。鬆軟的土塊飛濺,閃閃發光的魔石出現了。接著,正當我回收第二顆魔石時,直升機的聲音傳來。人們從停在空中的直升機上跳了下來。

전부 헌터였다. 일본 헌터.
<p>全都是獵人。日本獵人。</p>

“수고가 많았다.”  「辛苦了。」

가장 마지막에 내려선 시시오 놈이 근엄한 척하는 얼굴로 말했다.
最後下車的獅梟,一臉故作嚴肅地說道:

“계약은 지키겠다. 다만 계약서에 무사히 보내, 윽!”
「我會遵守契約。不過,契約書上寫著要平安送走,呃!」

탕! 소리와 함께 탄환이 갈기 같은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갔다. F급이 쏜 거지만 S급 마탄이랍니다. 살쾡이 총을 그대로 겨눈 채 웃어 보였다.
砰!子彈擦過他那如鬃毛般的頭髮,發出聲響。雖然是 F 級射出的,但卻是 S 級的魔彈。我直接用山貓手槍瞄準他,並露出笑容。

“설마 이렇게 뻔한 짓거리를 할 줄 몰랐는데. 명색이 사자왕님께서.”
「沒想到您會做出這種顯而易見的舉動。堂堂獅子王大人。」

내 말에 시시오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얼씨구, 부끄러운 줄 알긴 아나 보지.
我話一說,西西歐的臉就漲紅了。哎呀,看來他還知道害羞啊。

“내 명예보다는, 길드가 더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더러운 진흙탕에 뛰어들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제왕의 의무!”
「比起我的名譽,公會更重要!如果需要,即使是跳進骯髒的泥沼,也是帝王的義務!」

“아, 사자가 아니라 돼지셨구나. 몰라뵀네. 좋은 진흙탕 하나 소개해 드려?”
「啊,原來不是獅子,是豬啊。真是有眼不識泰山。要不要我介紹一個好泥巴坑給你?」

“네, 네놈! 스킬 때문에 오냐오냐했더니!”
「是、是你這傢伙!看在技能的份上才對你百般順從!」

“저 돼지 말 몰라요.”
「我不認識那隻豬。」

돼지가 꽥꽥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현이를 돌아보았다.
那隻豬呱呱叫著。我不管牠,轉頭看向宥賢。

“어쩔까? S급들 죄다 끌고 온 모양인데. 30분도 지났고.”
「怎麼辦?S 級們好像都來了。也過了三十分鐘了。」

“여기서 구경하고 있어.”  「你在這裡看著。」

아무 걱정 말라는 듯이 유현이가 눈매를 휘며 웃었다. 든든하기도 하지, 내 동생.
宥賢彎著眼角笑了,彷彿在說別擔心。真可靠啊,我的弟弟。

내가 키운 S급들 285화  我培育的 S 級們 285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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