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화 안개바다 일족 (2)
第 161 話 霧海一族(2)
“송태원 씨!” 「宋泰元先生!」
그를 부르며 노아에게 손짓했다. 노아가 눈치 빠르게 다가와 나를 들어 올렸다. 단숨에 날갯짓해 송태원과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주었다.
我一邊叫他,一邊向諾亞招手。諾亞機靈地走近,將我抱起。牠一展翅膀,迅速帶我飛到宋泰元和其他人所在的地方。
“약탈 스킬 말인데요.” 「關於掠奪技能的事。」
거인의 상태를 살피며 말했다. 팔을 잃었던 탓인지 최석원은 섣불리 덤비지 않고 리에트와 대치 중이었다. 검은 용의 전신에서 가시가 따다닥, 위협적으로 물결친다.
一邊觀察巨人的狀態一邊說道。或許是因為失去了手臂,崔錫元沒有輕舉妄動,正與麗特對峙著。黑龍的全身布滿了刺,發出咔嚓咔嚓的聲響,威嚇地波動著。
“분명 무기에 어리게 할 수 있었지요? 혹시 커다란 창을 다른 사람이 잡은 상태에서도 스킬 적용이 가능합니까?”
「明明可以用武器來制約吧?即使是有人握著那把大槍的狀態下,也能施展技能嗎?」
드래곤라이더 스킬을 가졌기에 강소영의 소유 무기 중엔 거창도 있었다. 중요한 기승수가 없어서 여태껏 제대로 쓸 일은 없었지만, 제법 비싼 값을 치르고 산 A급 무기가 인벤토리에서 썩어 가고 있다며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었었다.
因為擁有龍騎士技能,姜昭英的武器中有一把大斧。雖然沒有重要的騎乘獸,所以一直沒有好好使用過,但聽說她抱怨那把花了不少錢買的 A 級武器在背包裡閒置腐爛。
“약탈 스킬이 적용된 채라면 저 갑옷을 충분히 뚫을 수 있을 텐데요.”
「如果套用了掠奪技能的話,應該能夠輕易穿透那套盔甲吧。」
“불가능합니다.” 「不可能的。」
송태원이 딱 잘라 말했다.
宋泰元斬釘截鐵地說道。
“스며드는 약탈은 적용한 무기에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무기의 스킬과 능력치는 물론 강도까지 하락시키기에 갑옷을 뚫기 전에 무기가 먼저 부서질 겁니다. 제가 중급 무기를 주로 사용하는 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무기의 성능보다는 내구도 위주로 고르죠.”
「滲透性的掠奪效果同樣會作用於所裝備的武器。不僅武器的技能與能力值會下降,連強度也會降低,所以在穿透盔甲之前,武器很可能先壞掉。我主要使用中級武器也是因為這個原因。我選擇武器時,比起性能,更注重耐久度。」
그마저도 몇 번 쓰지 못해 망가지기 십상이라 하였다. 양날의 검이라는 거로군. 송태원의 육체에는 스킬 다운용이 아니고선 효과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 맨손 격투 위주의 전투를 하게 되는 모양이었다.
即使如此,也很容易因為使用次數不多就壞掉。這真是把雙刃劍。由於對宋泰元的身體沒有技能下降效果,他似乎更傾向於徒手格鬥為主的戰鬥方式。
확실히 약탈이 쌍방 적용된다면 SS급 스킬로 추정되는 저 갑옷 상대로는 S급 거창이라 해도 버티기 힘들지도 모른다. 단순히 찌르거나 베는 것이 아닌 돌격력까지 더해진 상태라면 무기에 가해지는 부담이 훨씬 커질 테니까.
確實,如果掠奪效果雙方都適用的話,面對推測為 SS 級技能的那套盔甲,即使是 S 級的巨匠也可能難以撐住。因為這不只是單純的刺擊或斬擊,還加上了衝鋒力,對武器造成的負擔會更大。
약탈 스킬로 약해진 상태에서도 S급 장비 이상으로 튼튼한 창 같은 걸 어디서 구하… 아.
即使因為掠奪技能而變弱,還能找到比 S 級裝備還堅固的長矛之類的東西……啊。
있다. 有。
“형, 뭐 하는 거야?”
「哥,你在做什麼?」
팔찌, 은혜를 벗어드는 나를 보고 유현이가 눈살을 찌푸리며 다가왔다.
看到我脫下手環,柳賢皺著眉頭走了過來。
“그거 벗으면 안 되잖아.”
「那個不能脫掉啊。」
“노아 씨와 함께 공중에 피해 있으면 돼. 저놈 날개는 없잖아.”
「只要和 Noah 先生一起漂浮在空中就行了。那傢伙沒有翅膀。」
“그래도…….” 「不過……。」
“바로 안전하게 피할게. 은혜야.”
「我會立刻安全地躲開的,恩惠。」
- 삐잇. - 嗶──。
푸른색 새가 포르르 나타났다.
一隻藍色的小鳥輕輕地飛了出來。
“피해 무효화 스킬 적용만 안 될 뿐 단순한 무기로는 다른 사람도 사용할 수 있지?”
「只是不能套用傷害無效化技能,單純當作武器的話,別人也能使用吧?」
- 삑. - 嗶。
은혜가 대답하듯 울었다. 타인이 들고 휘두르는 것조차 안 된다면 애초에 팔찌를 빼앗길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여러 번 빼앗겼지.
恩惠像是在回答似的哭了起來。如果連別人拿著揮舞都不行,那根本就不會有手鐲被搶走的事。但事實上已經被搶了好幾次了。
“창으로 변해 줘. 최대한 커다란 돌격용 거창으로.”
「變成長矛吧。變成最大型的突擊用巨矛。」
파랑새가 다시 푸른 보석 안으로 들어가고 팔찌의 형태가 변하였다. 쭉쭉 길어지더니 내 키를 가볍게 넘어선다. 순식간에 늘어나는 무게를 감당치 못하고 얼른 바닥에 내려놓았다.
藍鳥再次飛入藍色寶石中,手鐲的形狀也隨之改變。它迅速拉長,輕輕超過了我的身高。瞬間增加的重量讓我無法承受,趕緊放回地上。
잠시 후, 반투명한 푸른빛을 띤 삼 미터쯤 됨 직한 거대한 창이 나타났다. 보석을 세공해서 만든 듯 빛을 품은 데다가 물결무늬까지 유려하게 새겨져 있다. 어딜 봐도 장식용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다시 말해 잘못 휘둘렀다간 와장창 깨지고 말 듯한 아름다운 창이었지만.
片刻後,一把約三公尺長、帶有半透明藍光的巨大長矛出現了。它彷彿是用寶石雕琢而成,閃耀著光芒,且上面優雅地刻著波浪紋。無論從哪裡看,都只覺得它是裝飾用的,換句話說,如果揮舞不當,恐怕會啪一聲碎裂的美麗長矛。
“튼튼함이 L급입니다.” 「堅固度是 L 級。」
“…예?” 「……是嗎?」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저놈은 겨우 SS급이죠.”
「聽說絕對不會破碎。反觀那傢伙,不過是 SS 級而已。」
자신 있게 장담했다. 현존하는 아이템 중에 가장 튼튼할 우리 은혜다. 약탈 스킬 적용해 봤자 S급 이상은 될 것이다.
我自信滿滿地保證。現存的道具中,最堅固的就是我們的恩惠。即使套用掠奪技能,也會達到 S 級以上。
“유현아, 거인 놈 시선 좀 끌 수 있겠어? 절대 무리하진 말고.”
「柳賢啊,你能不能吸引一下那個巨人的注意?絕對不要勉強自己。」
“저 정도 속도라면 문제없어.”
「那種速度的話,沒問題。」
“점점 빨라지는 거 같으니 조심해.”
「感覺越來越快了,小心點。」
이러니저러니 해도 스탯 SS급이다. 거대두꺼비 바바르처럼 방어에 집중되어 S급은커녕 중하급 헌터보다 느리고 둔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저놈의 바탕은 최석원이다. 두터운 갑주 차림이라곤 하나 인간형인 만큼 결코 느리진 않을 터였다.
不管怎麼說,這是 SS 級的能力值。雖然像巨型蟾蜍巴巴爾那樣專注於防禦,甚至比不上中下級獵人,動作緩慢笨拙,但那傢伙的本體是崔錫元。雖然穿著厚重的鎧甲,但既然是人型,絕不會太慢。
유현이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이린이 동생의 팔을 타고 빙그르 돌며 화르륵 불길로 화했다. 정령의 불꽃이 하늘하늘 퍼져 나가더니,
柳賢跳向空中。她抓著伊琳的弟弟的手臂,旋轉一圈,化作熊熊烈火。精靈之火輕盈地擴散開來,然後,
푸른 버들잎의 이파리들을 집어삼켰다. 수백 수천 장의 불의 꽃잎이 흩날린다.
吞噬了青翠的柳葉。數百數千片火焰般的花瓣紛紛飄落。
‘저런 것도 가능했구나.’ 「那種事情也能做到啊。」
흑염을 쓸 때는 본 적 없는 광경이다. 원래 적의 시야 교란용이던 푸른 버들잎이 불꽃이 되어 더더욱 어지럽게 거인의 주위를 맴돈다. 몸뚱이는 잎이 닿아도 치직 소리만 내고 사그라졌지만, 안개로 이루어진 눈은 달랐다. 불이파리가 닿을 때마다 파 먹히듯 증발된다.
這是使用黑炎時從未見過的景象。原本是用來干擾敵人視線的藍色柳葉,化作火焰更加紛亂地圍繞著巨人旋轉。身軀即使被葉子觸碰,也只是發出劈啪聲後消散,但由霧氣組成的眼睛卻不同。每當火焰葉觸及,便如被吞噬般蒸發消失。
기기긱, 거인의 팔이 휘둘러졌지만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이파리를 다 막아 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게 최석원의 시야를 가리는 사이.
咔嚓咔嚓,巨人的手臂揮了過來,但要完全擋下那飄忽飛舞的樹葉幾乎是不可能的。就在這樣遮蔽崔錫元視線的同時。
이린이 훌쩍 아래로 뛰어내렸다. 조용히 땅으로 스며든 불도마뱀이 거인의 발치로 다가가 막대한 화력을 뿜어낸다. 땅이 물렁하게 녹고 무거운 다리가 아래로 푹 꺼졌다.
伊琳輕輕一躍跳了下去。悄然滲入大地的火焰蜥蜴朝巨人的腳邊靠近,噴射出驚人的火力。土地軟化融化,沉重的腿部向下深深陷落。
‘예림이 있으면 저대로 확 굳혀 버릴 수 있을 텐데.’
「如果有禮琳在的話,就能那樣徹底確定下來了呢。」
유현이 녀석, 잘하는구나. 기억은 없어도 몸이 익힌 건 그대로라서인가 이린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걱정 안 해도 되겠네. 비틀거리는 거인으로부터 시선을 떼어 흑룡을 향해 외쳤다.
柳賢那傢伙,真厲害。雖然沒有記憶,但身體記憶依然存在,熟練地操控著伊琳。看來不用擔心了。我從蹣跚的巨人身上移開視線,朝黑龍大聲喊道。
“리에트, 소영 씨!” 「莉艾特,素英小姐!」
내 부름에 리에트가 훌쩍 뒤로 뛰어 이쪽으로 다가왔다. 용의 머리가 숙여지고 그 위에 있던 강소영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든다.
我一喊,麗艾特便輕輕一跳,向這邊靠近。龍的頭低了下來,坐在上面的姜小英向我揮手。
리에트의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여느 기승수처럼 등에 타는 대신 머리에 안장 같은 걸 얹었다. 가시 사이로 줄을 걸치고 묶어 상당히 튼튼해 보였다. 창을 들고 돌격하기도 딱 좋은 위치다.
麗艾特的體型實在太大了,所以不像一般騎手那樣騎在背上,而是在頭上放了個馬鞍似的東西。繩索穿過刺之間,綁得相當牢固。拿著長矛衝鋒也正合適的位置。
“이 창을 들고 공격하세요.”
「拿著這把矛去攻擊吧。」
“그걸요? 안 부서질까요?” 「那個嗎?不會壞掉吧?」
- 툭 치면 산산조각 날 거 같은데.
- 一碰就像要碎成粉末一樣。
“안 부서집니다. 다른 능력은 없지만, 내구만큼은 L급이에요. 여기에 송태원 씨의 스킬을 적용할 겁니다. 아까 보셨지요? 갑옷 약화하던 거.”
「不會壞的。雖然沒有其他能力,但耐久度可是 L 級的。我會把宋泰元先生的技能套用上去。剛剛你也看到了吧?那個削弱盔甲的技能。」
“네! 근데 진짜 내구도가 L급이에요? 엄청 튼튼하겠네요.”
「是的!不過真的耐久度是 L 級嗎?那應該非常堅固吧。」
“튼튼한 거 말곤 없지만요.”
「除了堅固之外,別無他長。」
다른 무기들도 단단한 건 마찬가지라 이런 특이한 상황이 아니고선 큰 쓸모는 없다. 스탯 올려 주고 유용한 스킬도 달려 있는 무기 내버려 두고 안 부러지기만 할 뿐인 몽둥이 사용할 이유가 있을까.
其他武器也同樣堅固,除非遇到這種特殊情況,否則並沒有太大用處。既然有能提升屬性又附帶實用技能的武器,誰會只用一根不會斷的棍棒呢?
송태원이 창을 들고 리에트의 머리 위로 뛰어올랐다. 창을 받아 든 강소영이 낚싯대 휘두르듯 가볍게 앞을 향해 겨누었다. 창의 손잡이 끝부분을 용의 가시 틈새에 끼워 단단히 고정했다.
宋泰元舉起長矛,跳到麗特的頭頂上方。接過長矛的姜昭英像揮動釣竿般輕巧地朝前方瞄準。她將長矛柄的末端插入龍刺的縫隙中,牢牢固定住。
그 옆쪽으로 송태원 또한 자리 잡았다. 그의 손이 창에 닿고 검은 그림자가 푸른 창날을 타고 오른다.
在那旁邊,宋泰元也站定了。他的手觸碰到長矛,黑色的影子沿著青色的矛刃攀升。
“노아 씨, 스탯 대여 아직 안 쓰셨죠? 강소영 씨에게 근력 대여 부탁드려요. 보조 스킬도 최대한 걸어 주시고요.”
「Noah 先生,您還沒使用屬性借用吧?請幫忙借給姜昭英女士的力量屬性。輔助技能也請盡量開啟。」
- 네! - 是的!
대답한 노아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날개만 꺼내 든 채다.
回答完的諾亞恢復成人形,只是展開了翅膀。
“팔찌가 없으니 인간형이 더 안전할 거예요.”
「沒有手環的話,變成人形會比較安全。」
그렇게 말하며 나를 안아 들고 공중으로 떠오른다. 확실히 은혜가 없으면 용의 등에 타고 있기 좀 불안하지. 용인 채로 들리기엔 발톱에 다칠 수도 있고. 도중에 노아에게로 옮겨가 있었던 벨라레가 내게 머리를 들이밀었다.
他這麼說著,抱起我飛向空中。確實,沒有恩惠的話,騎在龍背上會有點不安。以龍的姿態抱著我,可能會被爪子刮傷。途中,原本轉移到諾亞身上的貝拉雷把頭湊向我。
- 쉬잇. - 噓。
“너도 갑작스럽게 고생이다.” 「你也突然遇到麻煩了。」
그냥 잠깐 나왔다가 바로 돌아갈 생각으로 데리고 온 거였는데.
本來只是打算帶他出來一下,然後馬上就回去。
“준비됐어요, 언니!” 「準備好了,姊姊!」
강소영이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어지간히도 흥분했는지 뺨이 살짝 붉다. S급 헌터의 스탯을 고스란히 얻은 데다가 노아의 근력 스탯까지 더해졌으니 주체 못 할 정도로 힘이 넘쳐나겠지.
姜昭英自信滿滿地喊道。她似乎相當興奮,臉頰微微泛紅。因為不僅完全繼承了 S 級獵人的能力值,還加上了諾亞的力量屬性,力量多到難以控制。
거기에 역시나 스탯치가 늘어난 리에트와의 조합이다.
而且果然是與屬性值提升的リエット的組合。
- 카르르! - 咯咯!
흑룡 또한 즐거운 기색이 담긴 으르렁거림을 토해 냈다. 그리곤 머리를 낮추며 네 다리에 힘을 준다.
黑龍也發出帶著愉悅神色的咆哮,隨後低下頭,用四肢使勁。
거인은 유현이에 의해 아직 발 묶여 있는 상태다. 크고 느린, 그야말로 완벽한 표적.
巨人仍被柳賢綁住雙腳。又大又慢,真是完美的目標。
창날 끝에 검은빛이 일렁이고 흑룡의 발이 땅을 짓누른다. 비늘 아래 무서울 정도로 꽉 들어찬 근육이 느릿이 꿈틀거렸다.
劍刃末端閃爍著黑色光芒,黑龍的爪子重重踏在地上。鱗片下那令人畏懼的結實肌肉緩緩蠕動著。
직후, 잔뜩 당겨진 활시위가 놓아진 것처럼 검은 몸뚱이가 앞을 향해 쏘아졌다. 거인과 용. 둘 사이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진다.
隨即,像是緊繃的弓弦被放開,黑色的身軀朝前方射出。巨人與龍,兩者之間的距離瞬間拉近。
유현이가 불길을 거두고 강소영이 이를 꽉 깨문다. 창의 끝이 거인의 품을 파고들기 직전, 송태원이 그렇잖아도 무거운 거창의 질량을 최대한으로 늘린다.
柳賢熙收起火焰,姜昭英緊咬牙關。長矛尖端即將刺入巨人的懷抱時,宋泰元將本已沉重的巨槍質量最大限度地增加。
그리고. 然後。
콰과광!! 轟隆隆!!
어마어마한 충돌음이 천지를 울렸다. 거창 돌격이라는 단순한 물리력의 부딪침이건만 수십 개의 폭탄이 동시에 터진 듯 온 사방이 흔들린다.
驚天動地的撞擊聲震撼天地。這不過是龐大衝鋒的單純物理碰撞,卻如同數十顆炸彈同時爆炸般,四周劇烈震動。
창의 끝은 정확히 거인의 가슴을 두드렸다. 갑옷이 움푹 패이다가, 약탈 스킬의 효과가 스며듦과 동시에 산산이 찢겨 나갔다. 회오리에 휘말린 종잇장처럼 갈기갈기 찢어지는 갑옷 안쪽으로 푸른 창이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長矛的尖端正好擊中了巨人的胸膛。盔甲凹陷下去,掠奪技能的效果滲透開來,盔甲瞬間被撕裂成碎片。像被旋風捲起的紙張般,盔甲被撕得支離破碎,藍色的長矛無所畏懼地刺入其中。
안으로, 또 더 안으로.
往裡面,更深處。
이윽고 거대한 구멍이 뚫리며 거인의 몸뚱이가 절반으로 갈라졌다.
終於,一個巨大的洞被打穿,巨人的身軀被劈成了兩半。
콰아아아─ 轟──
거인의 몸을 꿰뚫고도 남은 힘이 길게 내달리며 직선상의 건물들을 줄줄이 쓸어버린다.
穿透巨人的身軀後剩餘的力量,沿著直線奔馳,將一排排建築物掃蕩一空。
“노아 씨, 치유 스킬요!”
「諾亞先生,治癒技能!」
저 정도의 공격이라면 반발력도 장난 아닐 터다. 아니나 다를까, 창수인 강소영의 두 팔이 모조리 부러졌다. 창을 지탱하던 리에트의 가시 또한 꺾여 나간 채였다. 송태원 역시 창에 대고 있던 손이 거의 으스러지다시피 하였다.
那種程度的攻擊,反作用力也絕非等閒。果不其然,槍手姜素英的雙臂全都斷了。支撐著長槍的麗艾特的刺也被折斷了。宋泰元對著長槍的手幾乎也快被壓碎了。
둘은 그렇다 쳐도 강소영은 포션을 꺼내들 수도 없는 상태였기에 근처로 날아간 노아가 얼른 치유 스킬을 써 주었다.
雖說兩人如此,但姜昭英因為無法拿出藥水,飛到附近的諾亞立刻使用了治癒技能。
쿠르릉. 轟隆。
찢기다시피 반 토막 난 거인의 몸뚱이가 무너져 내린다. 입을 크게 벌리고 있던 강소영이 활짝 웃었다.
幾乎被撕裂成兩半的巨人身軀轟然倒下。張大嘴巴的姜小英露出燦爛的笑容。
“지인짜 최고예요! 오십 년 뒤에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 같아요!”
「真的是太棒了!就算五十年後死去,也無憾了!」
…오십 년 뒤가 뭐야. 백세 시대에 A급 헌터치곤 단명이랄 수 있겠지만 여한 소리까지 나오기엔 너무 긴 세월 아니냐.
……五十年後算什麼。在百歲時代,對於 A 級獵人來說或許算是短命,但要說還有遺憾未了,這時間也未免太長了吧。
- 우리 스위티, 욕심도 없지.
- 我們的寶貝,真是一點都不貪心。
용이란 용은 죄다 끌어안겠노라 당당히 선언하신 분이십니다만.
他是那種會堂堂正正宣稱要擁抱所有龍的人。
리에트의 머리 위로 내려서자 창이 다시 팔찌로 변했다. 은혜를 팔에 차며 마나포션을 꺼내 마셨다. 짙게 몰려오는 피로감을 느끼며 선생님 스킬을 껐다. S급이 너무 많아. 강소영도 지금만큼은 S급 수준이고.
當矛降落在麗艾特的頭頂時,又變回了手鐲。她戴上手鐲,拿出魔力藥水喝下。感受到濃烈湧來的疲憊,關掉了老師技能。S 級太多了。姜素英現在也是 S 級水準。
당장 집에 가서 눕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성현제 이 인간은 여기까지 걸어서 오고 있나. 완전히 지각이다. 파티 끝났으니 댁에 돌아가시라고 문자나 넣어 줄까.
我現在只想立刻回家躺下。說起來,成賢濟這傢伙是走路走到這裡的嗎?完全遲到了。派對結束了,要不要傳個簡訊叫他回家去?
‘유현이 기억은 어떻게 되찾지.’
「柳賢的記憶要怎麼找回來呢。」
알아서 돌아왔다면 좋겠는데. 고개를 돌려 유현이를─
要是他自己回來就好了。我轉頭看向柳賢─
구구궁. 咕咕咕。
무언가 묵직한 굉음이 귀를 후려쳤다. 동시에 몸이 공중을 날았다. 바닥에 처박히고 나서도 얼른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一聲沉重的轟鳴震得耳朵嗡嗡作響。身體同時被拋向空中。摔到地上後,我還是很難立刻理解眼前的狀況。
억지로 고개를 들었다. 짙은 피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만치 멀리, 누군가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거인이 쓰러진 자리다. 그를 향해 떡잎 스킬을 썼다.
勉強抬起頭。濃濃的血腥味刺鼻而來。遠遠地,看見有人站著。那是巨人倒下的地方。我朝他使出了幼苗技能。
[각성자 ? 최석원(무해의 일족)
[覺醒者?崔錫元(無害一族)]
현재 스탯 등급 SSS
目前能力等級 SSS
각성 가능 스탯 등급 A~S]
覺醒可能屬性等級 A~S]
순간 눈을 의심했다. 스탯 등급 SSS. 거인이었을 때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갔다. 공포저항 메시지창이 눈앞에 떠오른다. 공기 중을 떠도는 피 냄새가 머릿속을 할퀴는 기분이었다.
瞬間懷疑了自己的眼睛。屬性等級 SSS。比起巨人時期又提升了一階。抗恐懼訊息視窗浮現在眼前。空氣中飄散的血腥味像是在腦海中劃過一道傷痕。
아직, 다른 메시지창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니 무사하다.
還沒有出現其他訊息視窗。所以是安全的。
“…최석원!” 「……崔錫元!」
몸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놈이 내 쪽을 바라본다. 이를 악물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起身大聲喊叫。那傢伙朝我這邊看來。我咬緊牙關環顧四周。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쓰러진 흑룡이었다. 한쪽 어깻죽지가 깊숙이 갈라진 채 피를 쏟아내고 있다. 정신을 잃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에트는 스킬의 영향인지 단순히 기운이 빠진 건지 일어나지 못한 채 황금색 눈을 번득이며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最先映入眼簾的是倒下的黑龍。牠的一側肩胛骨深深裂開,鮮血不斷流出。牠並未失去意識,但無論是因為技能的影響還是單純氣力耗盡,黑龍都無法站起,只能閃爍著金色的眼睛,露出牙齒。
그 옆으로 강소영도 보였다. 땅에 굴러떨어진 채 정신을 잃었다. 송태원은 그 옆에서 간신히 상체만 일으킨 채다. 어딜 다쳤는지는 모르겠지만 핏자국이 보인다.
旁邊也看見了姜昭英。她倒在地上失去意識。宋泰元在她旁邊勉強只撐起上半身。不知道受了什麼傷,但能看到血跡。
그리고 노아는 저만치 잔해 사이에 쓰러져 있었다. 금빛 날개가 힘없이 늘어져 있다. 움직임은 없지만, 마지막 보은이 발동되지 않았으니 살아 있을 것이다.
然後諾亞倒在遠處的殘骸中。金色的翅膀無力地垂著。雖然沒有動靜,但最後的報恩尚未啟動,應該還活著。
“그 정도 힘을, 아무 대가 없이 얻지는 않았겠지.”
「那種程度的力量,不會是無償得到的吧。」
최석원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놈은 거인의 것과 비슷한 갑옷 차림이었다. 드러나 있는 목 위의 피부가 시체처럼 창백하다. 머리카락은 안개가 뭉친 듯 탁한 푸른색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두 눈 또한 인간의 것이 아니다.
朝著崔錫元邁步而去。那傢伙穿著與巨人相似的盔甲。露出的脖子皮膚蒼白如屍體。頭髮如同霧氣凝聚般,泛著暗沉的藍色波動。雙眼也已非人類之物。
“말해 보시지, 뭘 내놓았는지.”
「說說看,你拿出了什麼。」
숨을 삼키며 시선을 다시 옆으로 돌렸다. 동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웅크리고 앉은 채 핏기 없는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주위로 피가 스며든 흔적이 보인다.
吞了口氣,再次將視線轉向旁邊。看見了弟弟的身影。他並未失去意識。蜷縮著坐著,臉色蒼白地望向這邊。周圍可以看到滲出的血跡。
속이 서늘해졌지만 아직은 괜찮다.
心頭一陣冰涼,但現在還好。
다시 최석원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再次望向崔錫元,露出微笑。
“분명 작은 것은 아닐 텐데 내가 도와줄 수도 있거든.”
「明明不會是小事,我也能幫忙的。」
“도와줄 수 있다고?” 「你說你能幫忙?」
최석원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쉰 것처럼 메말라 있다.
崔錫元終於開口了。聲音乾澀得像沙啞了一樣。
“네놈이 어떻게.” 「你怎麼會……」
“네가 계약한 그 해파리와 안면이 좀 있어서. 가끔 만나는 사이야. 지금 꼴을 보니 정상은 아닌 듯한데 그대로 몬스터라도 되어 버리는 건가? 아니면 마지막 불을 활활 태우는 거라거나.”
「我和你簽約的那隻水母有點熟。偶爾會碰面。看你現在這副模樣,似乎不太正常,是不是就這樣變成怪物了?還是說是在燃燒最後的火焰呢。」
내 말에 놈이 입술 끝을 비틀어 웃었다.
聽我這麼說,他扭動嘴角笑了笑。
“처음에는 남은 생명의 절반. 지금은 하루 정도 시간이 남았다. 처음 건, 빌어먹을. 함정이나 다름없었어.”
「一開始是剩下生命的一半。現在只剩下一天左右的時間。最初那次,真該死。簡直就是陷阱。」
“함정은 무슨. 평범한 사람은 내 목숨을 바칠 테니 최강이 되게 해 달라고 외쳐 봤자 중2병이냔 소리나 들을 텐데.”
「什麼陷阱啊。普通人要是喊著願意獻出生命讓我變得最強,頂多也只會被說是中二病罷了。」
F급은 저런 계약 받아 주지도 않아요. 최석원의 일그러지는 얼굴을 감상하며 말을 이었다.
F 級根本不會接受那種合約。他一邊欣賞著崔錫元扭曲的臉,一邊繼續說道。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까?”
「要我告訴你怎麼買到嗎?」
놈이 움직였다. 순식간에 가까워져 내 멱살을 붙잡고 거칠게 당긴다.
那傢伙動了。瞬間靠近,抓住我的衣領粗暴地拉扯。
“형!” 「哥!」
갈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발 얌전히 있어라.
傳來破裂的聲音。拜託,乖乖待著。
“엘릭서나 저주 해제 같은 건 소용없다. 단순히 수명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그 여자가 가지고 가는 거라더군.”
「像是靈藥或解咒之類的都沒用。不是單純壽命縮短,而是那女人會帶走的。」
“그럼 더 쉽겠네. 해파리가 나를 무척이나 탐내고 있거든.”
「那就更簡單了。水母非常垂涎我呢。」
목조이니까 멱살 좀 놓으라고 놈의 손을 툭 치며 말을 이었다.
因為是木頭脖子,他輕輕敲了敲那傢伙的手,說道:「放開點脖子。」
“네놈보다 훨씬 더. 그러니 날 가져다주고 협상해.”
「比你強多了。所以,把我帶過來,然後談判吧。」
살려 달라고. 求你放我一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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