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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화 메드상의 뮤 (1)
第 251 話 梅德商的繆(1)



작은 달이라니. 어릴 적의 애칭 같은 건가? 진짜 이름은 기억 안 난다고도 했고.
小月亮嗎。是小時候的暱稱之類的嗎?他也說過不記得真正的名字了。

“어릴 때 말이죠? 부모님께서요?”
「是小時候嗎?是父母親取的嗎?」

귀여운 애칭이잖아. 잘 어울렸을 것도 같고. 솔직히 어릴 때 진짜 엄청 귀엽기는 했겠지. 지금보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통통한 볼, 피부가 하야니 뺨도 유독 도드라지게 붉었을 것이다. 거기에 커다랗고 예쁜 금안이니 우리 작은 달님, 할 만했다.
多可愛的暱稱啊。應該很適合他吧。說實話,小時候一定超級可愛的。比起現在臉更圓潤,胖嘟嘟的臉頰,皮膚白皙,臉頰特別紅潤。再加上那雙又大又漂亮的金色眼睛,我們的小月亮這稱號真是名副其實。

“…어릴 적 사진 같은 거 없나요.”
「……有沒有小時候的照片之類的?」

“없어.”  「沒有。」

없구나. 아쉽다. 우리 유현이도 유치원 단체사진 같은 것밖에 없었는데. 그나마도 지금은 가지고 있질 않고. 한번 보상금 같은 거라도 걸어 볼까. 같은 유치원생 중에서 앨범 아직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原來沒有啊。真可惜。我們的有賢也只有幼稚園的團體照之類的。即使有,那現在也不在手邊。要不要試著懸賞一下?說不定同一所幼稚園的孩子中還有人留著相簿。

“그럼 달아, 애칭 말곤 기억나는 거 없니?”
「那就說吧,除了暱稱還記得什麼嗎?」

“…….”  「……」

“달님.”  「月亮。」

“원래대로 불러라.”  「照原樣叫吧。」

“그래, 형. 어울리지도 않아.”
「是啊,哥。根本不合適。」

웬일로 둘이 의견이 일치하는구나. 시그마가 뚱한 표정으로 말했다.
難得兩人意見一致。Sigma 板著臉說道。

“각성하기 전의 기억은 흐릿하다. 어렴풋한 몇 가지밖에 없어.”
「覺醒前的記憶很模糊,只剩下幾個隱約的片段。」

“어릴 적 기억이 전부?”
「小時候的記憶全部都沒有了?」

시그마가 고개를 끄덕였다가 약간 갸웃 기울였다.
Sigma 點了點頭,然後微微歪了歪頭。

“지금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군.”
「現在回想起來……真是奇怪的事。」

“여태까지는 이상하다고 생각지 않았던 거야?”
「之前都沒覺得奇怪嗎?」

“…아마도.”  「……大概是吧。」

그가 석연찮아 하며 말했다. 혹시 이 세계가 진짜가 아니었던 것과 관계가 있는 걸까. 어릴 적 기억까지 다 가지고 오기에는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삭제되었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
他帶著疑惑說道。會不會和這個世界不是真實的有關呢?或許因為帶來的資訊量太多,連童年記憶都被刪除了。問問其他人應該就能知道了吧。


짧은 침묵이 흘렀다. 시그마도 마음이 복잡한 모양이었고 나도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졌다. 메인퀘스트 스토리 설명이 너무 부실한 거 아닙니까. 이게 게임 같은 거라면 욕 좀 하고 끝이지, 나한테 있어서 쟤는 진짜 살아 있는 사람과 별다른 바 없이 느껴지고 있다. 그러니 대충 넘어가자 할 수가 없었다.
短暫的沉默流逝。Sigma 的心情似乎也很複雜,我自己也思緒萬千。主線任務的故事說明未免太簡陋了吧。如果這只是遊戲,罵幾句就算了,但對我來說,那傢伙感覺就像是真正活著的人一樣。所以沒辦法隨便帶過。

성현제 씨, 면담 한 번만 더 해줘요. 어차피 □투성이긴 하겠지만.
成賢濟先生,再跟我談一次吧。反正也充滿了□,不管怎樣。

“앞으로의 일을 물어봐도 대답은 들을 수 없겠군.”
「以後的事情問了也聽不到答案了吧。」

“어, 음… 예. 우리는, 결국 이곳에서 나가게 될 겁니다. 그 후에 이 세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어요. 시그마 씨가 정말로 진짜가 되었다면 어쩌면 같이 나가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嗯,嗯……是的。我們,最終會離開這裡。之後這個世界會怎麼樣就不得而知了。如果 Sigma 先生真的變成了真正的存在,也許會一起離開,但如果那不可能的話……」

“남겨지는 건가.”  「那就會被留下來了嗎。」

시그마는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내 귀에는 무겁게 두들겨 왔다. 그가 이곳에 남겨진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를 배척하는 세상에서. 어쩌면 던전처럼 리셋될 수도 있다. 이 세계에서는 진짜인 새로운 시그마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럼 결국, 지금의 시그마는 가짜에 어디에도 섞이지 못하고 계속…….
Sigma 平靜地說著,但在我耳中卻沉重地敲擊著。如果他被留下來,會怎麼樣呢。在這個排斥他的世界裡。或許會像地城一樣被重置。在這個世界裡,可能會出現真正的新 Sigma。那麼最終,現在的 Sigma 就是假的,無法融入任何地方,只會一直……。

그건 진짜 아니지. 아무리 혼자 잘난 사람이라고 해도 역시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정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일 텐데. 지금처럼 나나 영향을 덜 받는 빙의한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那真的不行。再怎麼自以為是,也絕對不行。這幾乎等同於被全世界的人否定吧。現在不像有我這種影響較小的附身者存在。

“걱정 말라고까진 장담할 수 없겠지만, 내가 어떻게든 책임지겠습니다. 그냥 두고 갈 생각 없어요.”
「雖然不能保證完全沒事,但我會想辦法負起責任的。我不會就這樣丟下不管。」

“형이 책임을 왜 져!”
「為什麼要你負責!」

유현이가 버럭 소리쳤다. 싫은 기색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아니…….
柳賢突然大聲喊道。臉上滿是厭惡的神色。不……

“…근데 인형은?”  「……可是那個娃娃呢?」

“인벤토리에.”  「在背包裡。」

어, 들어가는구나. 하긴 아이템이니까 당연한가. 그래도 그걸 굳이 챙길 필요까지야.
喔,能放進去啊。畢竟是道具,理所當然吧。不過也不至於非得帶著它不可。

“…돌아가면 도플갱어 인형 아이템 구해 줄까? 그건 가져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 새로 만들어 줄게.”
「……回去的話,要不要幫你弄個分身娃娃道具?那個不知道能不能帶走,我可以重新做一個給你。」

“아냐, 필요 없어. 이미 만들어져 있으니까 챙긴 것일 뿐이야. 진짜 형이 있는데 뭐 하러.”
「不,不需要。因為已經做好了,所以才帶著而已。真有哥哥的話,幹嘛還要這樣。」

유현이가 그렇게 말하며 내 옆에 바싹 붙어 앉았다. 시그마를 바라보는 눈길이 차갑기 그지없다.
柳賢這麼說著,緊貼著我坐下。她看著 Sigma 的目光冷得刺骨。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겠지. 애초에 형이 왜 저놈을 신경 써. 공격도 받았다면서.”
「又不是小孩子,自己會處理的。根本就不該理會那傢伙。聽說還被攻擊了。」

“뭐 미운 정도 정이고… 무엇보다 공략하는 데 쟤가 필요하다니까? 메인퀘스트야.”
「雖然有點討厭,但也算是情分……最重要的是攻略的時候需要他啊?這是主線任務。」

“퀘스트 세성길드장이 보낸다며. 자기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거짓 퀘스트로 보호하려고 드는 걸지도.”
「任務是由賽成公會會長派來的吧。說不定是因為長得跟他差不多,想用假的任務來保護他。」

“그건 아닐걸. 지키라고는 했지만…….”
「應該不是那樣。雖然說過要守護……。」

얼른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붉은 두 눈에는 이미 의심이 어려 있었다.
立刻閉上了嘴。但那雙紅色的眼睛裡,已經閃爍著懷疑的光芒。

“정확한 조건이 뭔데?”  「確切的條件是什麼?」

“야, 성현제가 자기랑 얼굴 똑같다고 신경 쓸 인간이냐.”
「喂,成賢帝會在意有人說他長得一模一樣嗎?」

“숨기는 거 없기로 했잖아.”
「不是說好了不隱瞞嗎。」

그… 야 그랬지. 어쩔 수 없이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다. 목숨만 붙어 있으면 된다는 말에 동생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那個…對了。無可奈何地把一切都坦白了。聽到「只要活著就好」這句話,弟弟的眼中閃過異樣的光芒。

“형, SS급은 튼튼해.”  「哥,SS 級很強壯的。」

“그래도 자기 몸 자기가 지키는 게 낫지. 너, 내가 시그마 보호하면서 다니는 꼴 보고 싶냐? 조그맣게 만들어서 안고 다닌다?”
「不過還是自己保護自己的身體比較好。你想看我帶著西格瑪到處跑的樣子嗎?把他變小然後抱著走?」

“그건…….”  「那個是……」

잠깐의 고민 끝에 유현이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일으켰던 전의를 내리눌렀다.
短暫的猶豫後,柳賢無奈地壓下了剛剛被激起的鬥志。

“아무튼 기한도 없는 퀘스트입니다. 다른 이유들은 다 젖혀 두고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라는 거죠.”
「總之這是沒有期限的任務。其他原因先不提,重點是這是我們必須完成的事。」

내가 시그마에게 지켜 준다고 말하는 건 웃기지도 않는 소리고.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긴 했지만 제 몸 하나 못 지킬 사람도 아니다. 그러니까.
我說要保護西格瑪,根本就是笑話。雖然被突如其來的情況嚇了一跳,但我可不是連自己都保護不了的人。所以說。

“제가 보호하게 해주세요, 시그마 씨.”
「請讓我來保護您,Sigma 先生。」

보호받는 쪽이 도와주는 셈이다. 그러니 부탁을 했다. 시그마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被保護的一方反而幫助了對方。所以我提出了請求。西格瑪靜靜地凝視著我。

“C급 주제에.”  「不過是 C 級而已。」

“그래서, 싫어?”  「那麼,你討厭嗎?」

금색 눈이 살짝 휘었다.
金色的眼睛微微彎起。

“어차피 내 거니까 싫을 리가. 주인을 보호해 주겠다고 나서니 이럴 땐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
「反正是我的東西,怎麼可能會討厭呢。說要保護主人,這種時候該說你真乖嗎?」

“어른한테 말하는 꼬라지 좀 봐라.”
「看看你跟大人說話的樣子。」

“네 옆에 있는 놈은 싫은 모양이지만.”
「看來你不喜歡站在你身邊的那傢伙呢。」

시그마의 말대로 유현이는 잔뜩 골이 나 있었다. 던전 공략만 끝나면 죽여 버릴 거라고 으르렁거리는 걸 달래느라고 애를 먹어야 했다. 시그마 녀석도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도발을 해오는 바람에 더 힘들었다.
正如 Sigma 所說,柳賢氣得不得了。只要地下城攻略結束,他就咆哮著要殺了對方,讓人費盡心思安撫他。Sigma 那傢伙還不斷挑釁說隨時歡迎,讓情況更加棘手。

저런 부분은 둘이 참 잘 맞아요.
那方面兩人真是非常合拍。

“계약은 일단 유지하겠지만 각인은 절대 안 해.”
「合約暫時會維持,但絕對不會刻印。」

시그마가 계약 페널티 없어지면 보호받을 이유도 없다는 소리를 해대서 해주는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솔직히 그런 거 없어도 나 쫓아오지 않을까 싶지만, 안 그래도 있을 곳 없어진 애를 괜히 괴롭힐 필요까지야.
西格瑪說如果解除契約懲罰就沒有理由保護他,我便回答說不會幫他。說實話,即使沒有那些懲罰,我也覺得他不會追著我跑,但反正他已經無處可去,也沒必要再去折磨他。

“각인하려고 들면 바로 해주해 버릴 거야.”
「你要是想刻印的話,我馬上就會把你打飛。」

그렇게 말은 했지만 그 척추 전체 각인이라는 거, 살짝 끌리기는 했다. 남이랑 연결하지 않고 보호각인으로 새기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나는 마력 스탯이 낮은 탓인지 마력 제어능력도 변변찮았다.
雖然是這麼說,但那個整個脊椎的刻印,還是稍微有點吸引我。如果不和別人連結,而是用保護刻印來刻,應該會有很大幫助吧。或許是因為我的魔力屬性低,魔力控制能力也不怎麼樣。

마력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게 되면 스킬 활용도도 높아지겠지. 저항 스킬만 해도 조절이 가능해질 테고.
如果能細膩地操控魔力,技能的運用度也會提高。就算是抗性技能,也能夠進行調整。

‘저항력을 SS정도로 낮추며 대신 범위를 넓히는 식도 가능하지 않을까.’
「將抗性降低到 SS 等級,改以擴大範圍的方式也不是不行吧。」

내 주위 일정 영역에 독이며 저주 저항이 펼쳐지도록 말이다. 그 밖의 다른 스킬들도 응용할 방법이 있겠지. 목숨 하나 버리고 마력 제어능력 얻는 거, 괜찮을 듯한데.
在我周圍一定範圍內展開毒與詛咒抗性。其他技能也應該有應用的方法。犧牲一條性命來獲得魔力控制能力,感覺還不錯。

‘유현이를 설득하는 게 가장 큰 난관이겠지.’
「說服柳賢伊應該是最大的難關吧。」

나한테 딱 달라붙은 채 성난 맹수처럼 시그마를 향해 살기를 풀풀 날려대는 동생을 바라보았다. 내가 좀 더 안전해질 수 있다고 잘 설명하면 받아들이려나. 진짜로 죽는 것도 아니고 마취 잘 할 거고. 참, 유현이도 각인 수정해야 하는데. 마나흡수 스킬을 지닌 몬스터나 가드를 상대하게 될 수도 있으니.
緊緊貼著我,像憤怒的猛獸般對著西格瑪散發殺氣的弟弟,我看著他。如果我能好好解釋說這樣我會更安全,他會接受嗎?反正也不是真的會死,麻醉也會做得很好。對了,柳賢也得修正烙印。因為可能會遇到擁有魔力吸收技能的怪物或守衛。

“그럼 유현아, 솔렘니스 가드들에게 시그마를 살해한 괴물을 처리했다고 말해 줘. 도시에서 즉각 퇴거 요청도 하고.”
「那麼,柳賢啊,跟 Sollemnis 守衛們說是你處理了殺害 Sigma 的怪物。也要立刻要求他們從城市中驅逐出去。」

“응. 근데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지 않을까. 팔다리 하나 정도는 잘라 줘야 믿을 텐데.”
「嗯。不過是不是需要確鑿的證據呢?至少得砍下一隻手腳,他們才會相信吧。」

“…불태웠다고 하고 그냥 보내. 참, SS급 가드가 갑자기 사라진 건데 그 사람들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說是燒掉了就這麼放人。真是的,SS 級守衛突然消失了,那些人能平安回去嗎。」

도시도 걱정이었다. 내 말에 시그마가 S급 가드들이라 해도 수가 많고 숙련되어 있으면 SS급 몬스터 상대로 도주하는 건 쉽다고 말해 주었다. 하긴 드라마에서도 S급 가드를 고용했다고 했었지.
城市也令人擔憂。我說著,西格瑪告訴我,即使是 S 級守衛,只要數量多且訓練有素,面對 SS 級怪物逃跑也不難。說起來,劇中也提到過雇用了 S 級守衛。

“도시도 대책은 마련되어 있다. SS급 가드가 오래 부재중인 일이 없는 건 아니니까.”
「城市的對策也已經準備好了。畢竟 SS 級守衛長時間缺席的情況並非沒有過。」

SS급 가드가 없는 상태에서 SS급 몬스터가 나타나면 사냥하는 대신 대피소에서 버티며 도시 밖으로 유인한다고 하였다. 도시 경제활동이야 어쩔 수 없이 바닥으로 떨어지겠지만 몇 년간 생활할 물자는 비축되어 있었다. 동시에 타 도시들의 협조를 구하며 마나 홀의 에너지 대부분을 S급 이상 각성자를 만들어 내는 데에 투자한다고 했다.
在沒有 SS 級守衛的情況下,如果出現 SS 級怪物,會選擇在避難所堅守,並將怪物引誘到城市外,而非直接狩獵。雖然城市的經濟活動勢必會大幅下滑,但已經儲備了數年生活所需的物資。與此同時,也會尋求其他城市的協助,將魔力之穴的大部分能量投入到培育 S 級以上覺醒者上。

데이터일 뿐이라 해도 신경 쓰였는데 다행이었다.
即使只是數據也讓人在意,還好如此。

“너는 여기 얌전히 있고, 형은 같이 가.”
「你就在這裡乖乖待著,哥哥我一起去。」

유현이가 나를 붙잡고 일어나자 시그마도 몸을 일으켰다.
柳賢拉著我起身,西格瑪也隨之站了起來。

“보호해 주겠다고 말하자마자 떠나려는 건가.”
「剛說要保護我就想離開嗎。」

“정말로 보호받기라도 할 심산이었던 거냐? 네놈 등급을 생각해. 양심도 없군.”
「你真以為我會保護你嗎?想想你的等級吧。真是一點良心都沒有。」

“C급이 먼저 말했다만. 그러는 너도 SS급 가드인 주제에 C급에게 달라붙어 어리광이나 부리고 있지 않나.”
「雖然是 C 級先開口的。不過你也是 SS 級守衛,怎麼會黏著 C 級撒嬌呢?」

“내 형이고 나는 동생이니까 당연한 일이지.”
「他是我哥哥,我是他弟弟,這是理所當然的事。」

유현이가 뻐기듯 말하고 시그마가 어째서인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柳賢得意地說著,西格瑪卻不知為何遲疑了一下,然後開口了。

“당연한 건가? 내가 본 형제는 사이가 그리 좋진 않던데.”
「這是理所當然的嗎?我看到的兄弟關係並不是那麼好。」

“형제인데 사이가 나쁜 쪽이 이상한 거다.”
「兄弟卻關係不好才奇怪。」

…유현아, 기억도 없는 사람한테 잘못된 상식을 주입하면 안 될 거 같다만. 세상엔 사이 나쁜 가족도 많아.
……柳賢啊,對一個連記憶都沒有的人灌輸錯誤的常識似乎不太好。世上有很多關係不好的家人。

결국 시그마 혼자 남고 유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솔렘니스 가드들은 의외로 쉽게 유현이의 말을 받아들였다. 시그마의 존재 자체가 변질되어서인가 모두들 그가 죽었다고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最後只剩下 Sigma 一人,和柳賢一起走了出去。Sollemnis 守衛們意外地很容易接受了柳賢的話。或許是因為 Sigma 的存在本身已經變質,大家都確信他已經死了。

SS급 괴물에게 대신 복수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까지 남기고서 솔렘니스 가드들이 출발 준비를 서둘렀다. 도시 방위를 위해 빨리 돌아가 대비를 해야 한다며 헬기들이 준비되는 즉시 아카테스를 떠나갔다.
SS 級怪物代為復仇,還特地留下感謝的話語後,索勒姆尼斯守衛們便匆忙準備出發。他們說為了守護城市必須盡快返回做好防備,直至直升機一準備好便離開了阿卡特斯。


“나도 좀 석연찮네. 진짜에 가짜라니.”
「我也覺得怪怪的。竟然是真的又是假的。」

나로부터 대략적인 설명을 들은 문현아가 느슨히 팔짱을 꼈다.
聽了我大致的說明,文賢雅輕鬆地抱起了手臂。

“그런데 형님은 시스템 쪽에 대해 생각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눈치다? 여기 공략 방법도 형님만 알고 있었고.”
「不過哥哥你看起來比想像中還要懂系統那一塊?這裡的攻略方法也是只有你知道的。」

“아… 그게…….”  「啊……那個……」

그러고 보니 현아 씨는 신입과 만난 적이 없었던가. 이참에 그녀에게도 패륜아에 대해 말해 주었다. 세상이 멸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스템을 다루며 각성자들을 보조해 주는 세계 밖의 강력한 존재들이 있다고.
說起來,現雅小姐好像從沒見過新手。趁這個機會也跟她說了那個不孝子。為了阻止世界毀滅,有些掌控系統、輔助覺醒者的世界外強大存在。

“도와주는 건 고맙지만 엄청 수상쩍은 놈들이구만.”
「雖然感謝你們幫忙,但你們真是可疑得很啊。」

“수상쩍게 느껴져요?”  「覺得可疑嗎?」

자세한 설명은 하지도 않았는데. 문현아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雖然沒有詳細說明,文賢卻大大地點了點頭。

“당연하지. 공짜로 일해 주겠다는 놈들보다 수상한 게 어딨겠냐. 그것도 한둘이 아니라며. 한 명이면 앞날이 걱정될 만큼 착한 인격체가 드물게도 나타났구나, 하겠지만. 여럿이면 의심스럽지.”
「當然了。有誰會比那些說要免費幫忙的人還可疑呢?而且不只一兩個。要是只有一個,或許會想這世上竟然罕見地出現了如此善良的人格體,真令人擔心他的未來;但如果是好幾個,那就令人起疑了。」

뭔가 원하는 게 있으니 공짜 노동을 해주는 거야, 라는 말에 무심코 동감해 버렸다. 맞아,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냐. 단순히 세계를 구하겠다! 라는 정의감에 불탈 수도 있겠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초월자들이다.
因為有所求才會無償勞動,這句話讓我不由自主地認同了。沒錯,世上哪有免費的好事。或許也會因為想拯救世界的正義感而燃燒,但他們畢竟是活了很久的超越者。

다른 목적이 정말로, 단 하나도 없을까. 진짜 순수하게 세계를 구하겠다는 이유뿐인 걸까.
真的一點其他目的都沒有嗎?真的是純粹為了拯救世界嗎?

“그래도 노력하면 멸망을 피할 수 있다는 건 좋네. 이거 더 열심히 포인트 모아야겠는걸?”
「不過努力的話還是能避免滅亡,這點真不錯呢。看來得更努力地累積點數了?」

문현아의 기운찬 말에 입이 조금 써졌다. 영 믿을 만하지 않으면서도 쓸데없이 강한 놈들이 널리고 널려서 말입니다. 물론 나도 최선은 다하겠지만.
聞賢啊,你那充滿幹勁的話讓我心裡有些苦澀。這世上充斥著那些既不可靠又無謂地強大的傢伙。當然,我也會盡我所能。

“내일 출발하기 전에 유현이 네 각인부터 수정하자.”
「明天出發前,先修改你身上的烙印吧,宥賢。」

그리고 나도, 각인 상담이라도 받아 봐야지. 아카테스는 전투계 가드들 대우가 좋지 못했던 만큼 각인 시술도 발달했다고 하였다. 그러니 여기서 받고 가고 싶긴 한데. 유현이를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려는 그 순간.
然後我也得去接受一下刻印諮詢才行。阿卡特斯說過,因為戰鬥系守衛的待遇不好,所以刻印手術也相當發達。所以我很想在這裡接受完再走。正當我準備開口說服柳賢的那一刻。


- 크르르르르.  - 咯嚕嚕嚕。


몬스터의 으르렁거림이 들려왔다. 마나 홀이 있는 곳이었다. 셋 다 급히 마나 홀 쪽의 난간 너머를 바라보았다. 두 개의 머리를 지닌 사자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고, 연이어.
怪物的咆哮聲傳來。那是有魔力之洞的地方。三人急忙朝魔力洞方向的欄杆外望去。兩顆頭的獅子威風凜凜地站立著,接連著。


- 키륵, 키륵!  - 嘰咯,嘰咯!


사마귀와 비슷한 몬스터가 마나 홀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둘 다 SS급 몬스터였다. 우리는 잠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與螳螂相似的怪物在魔力大廳現身了。兩者都是 SS 級怪物。我們一時間竟然說不出話來。

“…미친, 아카테스 망했네. 도련님 어쩌냐.”
「……瘋了,阿卡特斯完蛋了。少爺怎麼辦。」

“제가 알 바 아닙니다만. 형, 조심해.”
「這不是我該管的事。不過,哥,小心點。」

사자 머리 중 푸른 갈기를 지닌 놈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형형한 눈이 향하는 곳은 정확히 반대편 건물 꼭대기, 시그마가 있는 곳이었다. 두 사자 머리의 입이 쩍 벌어지고 희고 푸른빛이 뭉치다 뒤섞였다. 그리곤 그대로, 한 줄기 레이저 포처럼 시그마의 객실을 향해 발사되었다.
擁有藍色鬃毛的獅子頭抬起了頭。那雙炯炯有神的眼睛正直直盯著對面建築物的頂端,也就是西格瑪所在的地方。兩個獅子頭的嘴巴大張,白色與藍色的光芒凝聚交織。隨後,就像一道雷射炮彈般,朝著西格瑪的客室射去。

콰과광!! 건물 최상층이 아예 깔끔히 날아가 버렸다. 그러고도 빛이 하늘을 길게 가로지른다.
轟隆轟隆!! 大樓頂層整個乾乾淨淨地被炸飛了。光芒依然在天空中劃出一道長長的軌跡。

“아이고 저런. 살아 있겠지?”
「哎呀,這樣啊。應該還活著吧?」

“아쉽지만 저 정도론 안 죽겠죠.”
「可惜了,這樣應該不會死吧。」

“한가하게 구경만 하시지 말고 잡아요! 유현이 너도!”
「別光悠哉地看著了,快去抓他!柳賢,你也一樣!」

내 재촉에 문현아가 먼저 아래로 뛰어내렸다. 꺼내진 거창이 그대로 사자를 향해 치달았다.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담은 돌격에 사자가 맞설 생각은 하지 못하고 훌쩍 뛰어 피했다. 목표를 잃은 거창이 애꿎은 대지에 긴 상흔을 남긴다.
在我的催促下,文賢雅率先跳了下去。被放出的巨槍直接朝獅子衝去。帶著可怕破壞力的衝鋒,獅子根本沒打算迎戰,輕巧地一躍躲開。失去目標的巨槍在無辜的大地上留下了一道長長的傷痕。

공격력은 장난 아닌데 경로가 단순하다는 게 문제다.
攻擊力驚人,但路線過於單一才是問題所在。

‘잡아 줄 수 있는 팀원이 있으면 최고인데 말이야.’
「如果有能幫忙抓住他的隊友就好了。」

예림이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 중에 고른다면 에블린도 잘 맞을 것이다. 전투 상성은 말이다. 성격은 안 맞는댔지. 원거리 견제로 발 묶어 주면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 테니까.

유현이도 따라 난간을 넘어서려는 그때,
就在柳賢也跟著想要翻越欄杆的那一刻,

쿠르릉!  轟隆隆!

벼락이 내리쳤다. 직격당한 사마귀가 괴성을 내며 날뛴다. 날개를 펼치며 날아오르려는 몬스터를 뻗어 나온 금빛 사슬이 휘감았다. 끝없이 길게 뻗은 사슬이 사자까지 함께 엮자마자.
一道閃電劈下。被直擊的螳螂發出慘叫,狂暴亂竄。展開翅膀準備飛起的怪物,被伸出的金色鎖鏈緊緊纏繞。無盡延伸的鎖鏈一旦將獅子也一同纏住。

콰가가각─!  轟轟轟─!

기다렸다는 듯 문현아가 돌진했다. 두 몬스터의 몸뚱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전격이 속살을 파 헤집으며 마무리를 지었다.
彷彿等不及似的,文賢雅衝了過去。兩隻怪物的身體上出現了巨大的洞口,電擊撕裂了肌膚,徹底結束了戰鬥。

순식간에 정리가 되었지만.  瞬間就被清理乾淨了。

“형, 저기.”  「哥,那邊。」

새로운 몬스터의 그림자가 마나 홀 너머에서 일렁였다. 이번에는 S급의 몬스터가 열, 아니 십수, 아니 수십 마리 이상이 줄줄이 나타났다.
新的怪物身影在魔力洞穴的彼端閃爍。這次出現了 S 級怪物,不是十隻,也不是十幾隻,而是數十隻接連出現。

“…끝이 없네. 마나 홀 주위를 전부 비우는 게 좋겠다.”
「……真是沒完沒了。還是把魔力洞周圍全部清空比較好。」

이것도 시그마 때문인가. 아무래도 그를 노리는 것 같으니. 유현이와 함께 문현아와 시그마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문현아가 눈가를 약간 찌푸리며 말했다.
這也是因為 Sigma 嗎。看起來確實有人盯上他了。我和柳賢一起下到文賢兒和 Sigma 所在的地方。文賢兒微微皺了皺眉頭說道。

“도련님 말고는 마나 때문에 곤란할 거 같은데, 형님.”
「除了少爺之外,好像因為魔力會有麻煩,哥。」

“네?”  「什、什麼?」

“뮤를 부르자.”  「叫뮤吧。」

“뮤요?”  「뮤嗎?」

“응. 메드상의 뮤. 내가 받은 기억도 완벽하진 않지만, 뮤가 있으면 반쯤은 해결이 돼.”
「嗯。是 Med 上的뮤。雖然我得到的記憶也不完美,但有뮤在,問題就解決了一半。」

문현아가 자신 있게 장담했다.
文賢雅自信地保證道。

“보조계 중에서도 특수능력, 공간을 다루는 가드거든.”
「在輔助系中,他是擁有特殊能力,能操控空間的守護者。」

내가 키운 S급들 251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251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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