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화 란체아의 람다 (1)
第 243 話 蘭切亞的拉姆達 (1)
“형, 저거 성현제야?” 「哥,那是成賢濟嗎?」
내게 안겨 있던 유현이가 문득 물었다.
抱著我的宥賢忽然問道。
“응?” 「嗯?」
“형한테 쓸데없이 관심 가지는 거 보니 맞는 거 같긴 한데.”
「看他對哥表現出不必要的關心,應該就是他沒錯。」
…얼굴이 아니라 그쪽으로 알아보는 거냐.
……不是看臉,而是看那邊嗎?
“일단은, 아니야.” 「目前,不是。」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찝찝함은 감출 수 없었다. 다르긴 한데 또 비슷하다. 이걸 단순한 우연이라고 칠 수 있을까. 솔직히 아니잖아. 외모는 그렇다 쳐도 스킬에 무기까지 완전히 같다. 그나마 성격은 좀 다른 듯도 하지만 닮은 구석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
嘴上說不是,卻掩飾不住那股不舒服的感覺。雖然不同,卻又相似。這能單純地視為巧合嗎?老實說,不能吧。外貌姑且不論,連技能和武器都完全一樣。雖然性格似乎有些不同,但也不是完全沒有相似之處。
“또 성현제인가.” 「又是成賢濟嗎?」
유현이의 말을 들은 시그마가 중얼거렸다.
聽了柳賢的話,西格瑪喃喃自語。
“댁 닮은, 아니 댁이 닮은 사람입니다. 제 파트너라고.”
「長得像你,不,是你長得像的人。是我的搭檔。」
이참에 퀘스트도 해결할 겸 말해 주었다.
趁這個機會,順便把任務也解決了。
“제 개인 의견은 아니고 지극히 객관적으로 잘생기긴 했고 여러모로 더럽게 잘났는데 지금은 방구석에 처박혀서 모니터나 들여다보고 있는 핫핑크색 털실 뭉치 하나 있습니다.”
「這不是我個人意見,而是非常客觀地說,他確實長得很帥,各方面都優秀得要命,但現在卻窩在房間角落裡,盯著螢幕看,就像一團熱粉紅色的毛線球。」
퀘스트 완료 왜 안 뜨냐. 더 해야 해? 대체 얼마나 말해 주길 원하는 거지.
為什麼沒有顯示任務完成?還要繼續嗎?到底想讓我說多少?
“요새는 뜨개질에 취미 붙은 듯하고요, 목도리 잘 만들긴 했습니다. 칵테일도 잘 만들더군요. 요리도 잘하고 식빵 테두리는 안 먹고 새우 꼬리는 의외로 먹고 소영 씨 말로는 종이접기도 잘한다고 하고요. 집에 커다란 수조가 있습니다. 터뜨려 먹었었는데 물 다시 채워 넣었다는군요. 물고기는 직접 잡아 온 거라며 괜찮은 곳이 있으니 같이 낚시하러 가지 않겠냐고 했었는데.”
「他最近好像迷上編織,圍巾織得很好。調酒也調得不錯。料理也做得很好,吐司邊不吃,蝦子尾巴倒是意外地會吃,聽素英小姐說他摺紙也摺得很好。家裡有個大魚缸。之前弄破了,聽說又重新裝滿水了。他說魚是他自己抓來的,問我要不要一起去釣魚,說有個不錯的地方。」
“낚시?” 「釣魚?」
“응, 너도 같이 갈래? 낚시해 본 적 없지?”
「嗯,你也要一起去嗎?你沒釣過魚吧?」
나도 이 시점까지는 없었다. 회귀 전에야 던전에서 가끔 했었고. 별다른 능력 없는 던전 속 어류들은 종류에 따라 산 채로 잡아 오면 관상용으로 제법 비싸게 팔렸다. 모 F급 던전은 몬스터 사냥보다 낚시가 더 돈 되기도 했었지.
我到這個時候為止也沒有。回歸前倒是偶爾會在地下城裡釣魚。地下城裡那些沒什麼特別能力的魚類,只要活捉,就能依種類作為觀賞魚賣出不錯的價錢。某個 F 級地下城甚至釣魚比狩獵怪物還賺錢。
그 밖의 쓸데없는 개인정보들을 몇 마디 더 쏟아내고 나서야 겨우 퀘스트가 완료되었다. 하여간 성현제 진짜.
又多說了幾句其他沒用的個人資訊後,任務才終於完成。反正成賢濟真是的。
“…아무튼 그런 인간이 있고. 보아하니 아까 와는 정반대되는 상황인 거 같은데 순순히 도망치시죠?”
「……總之有那樣的人。看來現在的情況和剛才完全相反,您還是乖乖逃走吧?」
유현이는 마나가 가득하지만, 시그마는 반 이상 소모해 버렸을 것이다. 덤벼 봐야 뻔한 결과다. 사실 저 인간이 여기까지 유현이를 쫓아온 것부터가 의외이긴 했다. 승산이 없을 거 알면서도 발 디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柳賢的魔力雖然充足,但西格瑪應該已經消耗了一半以上。就算動手,結果也顯而易見。其實那個人竟然追到這裡來找柳賢,這本身就出乎意料。我以為他不是那種明知沒有勝算還會動手的人。
“내가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我承認我處於不利的狀況。」
탁, 가벼운 발소리와 함께 시그마가 뒤로 물러났다. 무너져 내린 벽의 잔해 위로 뛰어오르며 우리를 내려다본다.
啪,伴隨著輕盈的腳步聲,西格瑪向後退去。他跳上坍塌的牆壁殘骸,俯視著我們。
“알파, 아니 한유현이라고 했나. 우선… 사과를 해 둘까.”
「阿爾法,不,你叫韓悠賢是吧。首先……我先道歉吧。」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시그마가 순순히 고개를 까닥 숙였다. 저럴 인간이 아닌데 왜 저러나 했더니.
不知是哪陣風吹來,西格瑪竟然乖乖地低下了頭。他不是那種人,我還以為他怎麼了。
“그 C급을 무소속 떠돌이 각성자라고 생각하고 각인을 해버렸거든.”
「我把那個 C 級當成無所屬的流浪覺醒者,所以就刻印了。」
정말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각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는지 유현이가 대번에 눈살을 찌푸렸다.
真是說了一堆沒用的話。柳賢似乎知道關於刻印的資訊,立刻皺起了眉頭。
“형?” 「哥?」
“아니, 하다가 도중에─” 「不,做到一半——」
변명을 다 듣지도 않고 유현이가 내 스카프를 내려 목뒤를 살펴보았다. 그리곤 작게 이를 갈았다.
<p>我還沒聽完辯解,宥賢就拉下我的圍巾,查看我的後頸。接著,他輕輕地磨了磨牙。</p>
“각인하다가 말았는데? …흔적 남았어?”
「刻印到一半就停了?……留下痕跡了?」
“…조금.” 「……一點點。」
별다른 느낌은 없어서 몰랐는데 저 망할 새끼가! 이거 내 진짜 몸뚱이란 말이다! 궁금했지만 목뒤를 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아, 선생님 스킬. 유현이에게 얼른 걸자 내 목뒤에 희미한 문양이 남아 있는 게 보였다. 인주 다 떨어진 도장 살짝 찍어 놓은 것 같다.
因為沒什麼特別的感覺所以沒發現,但那該死的傢伙!這可是我真正的身體啊!雖然好奇,但我的眼睛也看不到自己的後頸。啊,老師的技能。我趕緊對宥賢施展,就看到我的後頸上留下了一個模糊的圖案。就像是印泥用完的印章輕輕蓋了一下。
사그라들었던 불길이 다시금 화라락 일어났다. 시그마 놈이 입꼬리를 올리더니 이번에는 계약서를 꺼내 들었다.
熄滅的火焰再次熊熊燃燒起來。西格瑪那傢伙嘴角上揚,這次拿出了契約書。
“되살아난 덕분인지 계약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군. 이제 내가 대가를 받을 차례인데, C급.”
「多虧了死而復生,契約也依然維持著。現在輪到我收取代價了,C 級。」
놈이 손가락 끝으로 계약서의 한 부분을 길게 그으며 말을 이었다.
那傢伙用指尖在契約書的某個部分上長長地劃了一下,接著說道。
“알파가 자유를 되찾으면 24시간 이내에 계약 상대가 만족할 만한 정보를 대가로 지불한다. 라고 되어 있지.”
「『阿爾法重獲自由後,二十四小時內會支付讓契約對象滿意的情報作為代價。』是這麼寫的吧。」
“말해 줄 테니까 당장 내려와!”
「我會告訴你,所以你快下來!」
“만약 내가 정보를 듣지 않은 채 24시간을 넘기면 어떻게 될까.”
「如果我沒有聽到情報,超過二十四小時會怎麼樣?」
“…뭐?” 「……什麼?」
“나도 기다리는 건 할 수 있어, C급.”
「我也能等,C 級。」
저, 저 개새끼가! 설마 시그마가 거래 대가 받는 것을 거부할 줄은 몰랐다. 좀 더 정확하게 조건을 설정했어야 했는데!
這、這狗崽子!沒想到西格瑪會拒絕收取交易代價。我應該更精確地設定條件才對!
“기다려 봤자 계약 조건 불이행으로 계약 파기되고 나면 내가 말해 줄 거 같냐! 영영 못 듣게 될 거다!”
「你就算等下去,等契約條件不履行導致契約作廢後,你以為我會告訴你嗎!你將永遠聽不到!」
“그럼 C급과 알파를 가지게 되겠군. 그것도 나쁘지 않아.”
「那樣的話,就能擁有 C 級和 Alpha 了。那也不錯。」
…시발, 동생은 대가에서 빼놓을걸. 아니, 그 전에 SS급 해주 아이템을 상점에서 사면 그만이다. 1회용이라면 그리 많이 비싸진 않겠지.
…媽的,早該把弟弟從代價中排除。不,在那之前,只要在商店裡買個 SS 級的孩童道具就行了。如果是一次性的,應該不會太貴吧。
콰르릉! 轟隆!
그때 시그마가 올라서 있던 잔해의 아랫부분이 녹아내렸다. 돌무더기가 떨어져 내리고 시그마는 더욱 뒤쪽으로 가볍게 뛰어 물러났다. 유현이가 서늘한 시선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這時,西格瑪所站的殘骸下方開始融化。碎石堆落下,西格瑪輕巧地向後跳開。宥賢用冰冷的目光瞪著他。
“열 받으셨나 보군. 그래도 하루 동안은 아카테스 시에 머물러 주도록 하지.”
「你好像很生氣。不過,我還是會讓你留在阿卡泰斯市一天。」
그렇게 말하며 시그마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유현이가 내 품에서 내려섰다.
“형은 여기서, 아니 여기도 위험하려나.”
「哥你在這裡,不,這裡可能也危險。」
“어딜 쫓아가려고! 저놈이 노리는 게 그거야. 마나 홀에서 멀어지면 네가 불리해. 저 자식 자기 소속 마나통에 S급 가드도 여럿 달고 왔다고. 심지어 넌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잖냐.”
「你還想追去哪!那傢伙的目的就是那個。要是離魔力洞穴太遠,對你很不利。那小子還帶了好幾個 S 級護衛,都是他所屬的魔力槽。況且你現在體力也下降很多不是嗎?」
계속해서 감금당해 있었다. SS급 스탯을 지니고 있다 해도 몸 상태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터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져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것이다.
他一直被囚禁著。就算擁有 SS 級的能力值,身體狀況也稱不上好。如果是普通人,應該會虛弱到連好好站著都困難吧。
“포인트 상점에서 해주 아이템 사서 쓰면 돼. 그러니까.”
「去點數商店買海珠道具來用就行了。所以說。」
“정말 쫓아가면 안 돼?”
「真的不能追上去嗎?」
- 린이도 있는데요, 형!
- 林怡也在,哥!
두 녀석이 동시에 나를 간절히 바라봐 왔다. 어, 음, 뭐.
兩個傢伙同時懇切地望著我。呃,嗯,算了。
“…그래, 뭐. 널 산 채로 잡을 생각일 테니까 많이 위험하진 않겠지. 참, 신입이 보낸 메시지는 봤냐?”
「……好吧,反正他們應該是想抓活的,所以不會太危險吧。對了,你有看到新人傳的訊息嗎?」
유현이가 고개를 저었다. 메시지 볼 틈도 없었구나. 유현이가 받은 메시지 내용 또한 성현제의 것과 같았다.
宥賢搖了搖頭。看來他沒時間看訊息。宥賢收到的訊息內容也和成賢濟的一樣。
“그럼 내가 죽어도 아까 형처럼 되살아날 수 있는 거야?”
「那我死了也能像剛才的哥哥一樣復活嗎?」
“어, 그건 아니고…….” 「呃,不是那樣……」
말해 줄까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가능한 서로에게 숨기지 않기로 했으니까.
我猶豫著要不要說,最後還是坦白了。因為我們約好盡可能不要互相隱瞞。
“나는 진짜 몸으로 이 세계에 들어왔어.”
「我是真的以身體進入這個世界的。」
“뭐? 그, 그럼 형은─!”
「什麼?那、那哥你─!」
“대신 목숨이 다섯 개야. 하나 썼으니 앞으로 네 개나 남았어.”
「反正我有五條命。用掉一條,還剩下四條。」
원반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 성현제는 어째서인지 시스템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도. 유현이가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我也說了關於圓盤的事。還有成賢濟不知為何進入了系統之中。劉弦皺著眉頭,卻還是點了點頭。
“…그냥 형 곁에 있을게. 네 개라고 해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잖아. 형을 두고 갈 순 없어. 은혜도 없는데 같이 가는 건 더 위험하고.”
「……我就待在哥身邊。就算你說我是狗,也不知道會發生什麼事。我不能丟下哥。而且,沒有恩惠卻一起走,會更危險。」
“그건 걱정하지 마. 30분 한정이긴 하지만.”
「那點你不用擔心。雖然只有三十分鐘的限制。」
아이템 상점에서 미니미니 쿠키를 하나 사서 먹었다. 이내 내 몸 크기가 조그맣게 줄어들었다. 유현이가 당황하다가 조심스럽게 나를 감싸들었다. 이린이 유현이의 팔을 타고 쪼르르 내게 다가와 빙글빙글 돌았다.
我到道具商店買了一塊迷你迷你餅乾吃下。我的身體立刻縮小了。劉賢先是驚慌,接著小心翼翼地將我捧起。伊琳沿著劉賢的手臂溜到我身邊,繞著我轉圈。
- 형! 형! 귀여워! 린이랑 비슷해!
- 哥!哥!好可愛!跟凜很像!
“이 정도 크기면 크게 신경 안 써도 보호하기 쉬울 거야. 네 화염 저항도 완벽하게 적용될 거고. 지금 스탯 C급에 장비도 S급들이라 F급일 때처럼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 입을 수준도 아니야.”
「這種大小的話,應該不用太費心也能輕鬆保護。你的火焰抗性也能完美適用。現在是能力值 C 級,裝備也是 S 級,不像 F 級時那樣,擦到一下就是致命傷的程度了。」
- 린이가 안고 있을래! 안고 있게 해줘요!
- 凜會抱著!讓我抱著!
잘 보호할 수 있다며 이린이 앞발로 나를 꼭 붙들었다. 그러고 있으면 유현이를 못 도와주잖냐. 마침 유현이, 알파의 인벤토리에 가슴 포켓이 달린 옷이 있었기에 그걸로 갈아입고 주머니에 들어갔다. 이린은 미련을 못 버린 채 내 주위를 맴돌았다.
「我會好好保護你的。」伊琳說著,用前腳緊緊抱住我。但這樣我就沒辦法幫宥賢了啊。正好宥賢,不對,阿爾法的物品欄裡有件胸前附帶口袋的衣服,我便換上那件,然後鑽進口袋裡。伊琳仍舊不死心地在我身邊打轉。
“얼른 쫓아가서 잡아 버리자!”
「快點追上去抓起來吧!」
포인트 상점에서 ‘꼬리 무는 개(C)’를 샀다. 반경 3km짜리 1회용 추적 아이템을 시그마와의 계약서 위에 두고 사용하자 이내 반딧불 같은 것이 튀어나와 따라오라는 듯 흔들거린다. 텅, 지면을 박차는 발소리와 함께 유현이의 몸이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我從點數商店買了「咬尾狗(C)」。將半徑三公里的單次追蹤道具放在與希格瑪的契約書上使用,隨即有如螢火蟲般的光點竄出,彷彿在示意我跟上。咚,伴隨腳掌蹬離地面的聲響,幼賢的身體躍向空中。
푸른 버들잎이 짧게 펼쳐지고 잎사귀를 밟으며 연속으로 뛰어 어둠이 내려앉은 건물 위로 올라선다. 건물 옥상에 발끝이 닿기가 무섭게 다시 훅─ 몸이 앞으로 나아갔다. 순식간에 몇 개의 빌딩이 발아래로 스쳐 지나갔다.
青翠的柳葉短暫地舒展,踩踏著葉片連續跳躍,躍上夜幕低垂的建築物。腳尖剛觸及建築物屋頂,身體便再次倏地向前。轉眼間,幾棟大樓已從腳下掠過。
“내 포인트 상점과 형의 상점은 다른가 봐.”
「我的點數商店和哥的商店好像不一樣。」
“응?” 「嗯?」
“내 상점에는 스킬과 장비만 있어.”
「我的商店裡只有技能和裝備。」
달리며 상태창과 퀘스트 창을 살피던 유현이가 말했다. 종류가 많긴 했지만 만능열쇠나 미니쿠키, 추적 아이템 같은 건 없다고 하였다. 심지어 스킬과 장비도 내 상점에 비하면 훨씬 가짓수가 적었다.
「種類雖然很多,但沒有萬能鑰匙、迷你餅乾或追蹤道具。」
柳賢邊跑邊查看狀態窗和任務窗,說道。甚至連技能和裝備的種類都比我的商店少得多。
“…신입이 날 배려해 준 건가?”
「……新人是在體諒我嗎?」
아니면 성현제가 손댄 것일 수도 있다. 덕분에 잘 써먹긴 했지.
不然也可能是成賢濟動的手腳。多虧如此,我才能好好利用。
- 크르르르르 - 喀嚕嚕嚕嚕
멀리서 몬스터의 으르렁거림이 들려왔다. 시그마 놈, SS급 몬스터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 건가. 아카테스의 가드들까지 끌어들이면 더욱 유리해지겠지. 얄밉게도 구네.
遠處傳來了魔物的咆哮聲。西格瑪那傢伙,是往有 SS 級魔物的地方去了嗎?要是連阿卡特斯的護衛們都引過來,會變得更有利吧。真是可惡的傢伙。
“유현아, 마나 걱정은 하지 마.”
「宥賢啊,別擔心魔力。」
“하지만 이 세계는─” 「但這個世界——」
“형 마나 포션 많다. 포인트 상점에서도 살 수 있어. 그러니 스킬 팍팍 써 버려.”
「哥有很多魔力藥水。在點數商店也能買到。所以盡量使用技能吧。」
고이 챙겨 놓은 마나 포션 전부 퍼부어 주마. 공격 스킬 두 배 공유도 써 줄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저 망할 놈한테 사용했어.
我會把珍藏的魔力藥水全部灌給你。要是能把攻擊技能雙倍共享也用上就好了,偏偏用在那個該死的傢伙身上。
다시 건물을 뛰어넘었다. 반쯤 파괴되어 위태로운 빌딩 꼭대기에 올라서자 몬스터의 기괴한 거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再次躍過建築。當我登上那半毀、搖搖欲墜的建築頂端時,怪物的巨大身軀一覽無遺。
SS급의 단단한 갑주와 같은 비늘을 몸에 두른 몬스터. 멀지 않은 곳에 거대한 뱀과 곰처럼 보이는 몬스터도 아카테스 가드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세 마리 다 상처는 거의 없다. S급 이하 가드들로서는 시간을 끌고 발목을 잡는 것 이상은 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p>那怪物身上披著有如 SS 級堅硬盔甲般的鱗片。不遠處,還有看起來像巨蛇和熊的怪物,牠們都被阿卡特斯衛隊包圍著。三隻怪物幾乎都沒受傷。S 級以下的衛兵們,看來也只能拖延時間,牽制住牠們了。</p>
그리고 저편, 뱀 근처 건물에 시그마 놈이 서 있었다. 마치 우리 보고 오라는 듯이 미소를 짓는다. 누구 씨와 닮아서인가 더 재수 없다.
<p>然後,在另一邊,蛇附近的建築物裡,西格瑪那傢伙正站在那裡。他露出微笑,彷彿在叫我們過去。或許是因為長得像某個人,所以更令人不爽。</p>
“형, 조심해.” 「哥,小心。」
“잠깐만, 유현아.” 「等一下,宥賢啊。」
시그마를 향해 몸을 달려들려는 유현이를 말리며 아이템을 꺼내 들었다. 여기 있어요(SS).
我阻止了正要衝向西格瑪的宥賢,並拿出道具。在這裡(SS)。
“한 방 날리고 시작하자.”
「先來一發再說。」
주위 아카테스와 솔렘니스 가드들 정리해 둬야 편하지. 지금의 내 몸 크기 두 배쯤 되는 권총을 시그마 놈이 있는 곳을 향해 겨누었다. 총구가 반짝, 짧게 빛났다. 총에서 무언가가 발사되는 것은 아니었다. 신호를, 위치를 지정하고, 잠시 후.
把周圍的阿卡特斯和索雷姆尼斯守衛清掉會比較輕鬆。我將一把大約是我現在身體兩倍大的手槍對準西格瑪所在的位置。槍口閃爍了一下,發出短暫的光芒。並不是有什麼東西從槍裡射出來。而是發出信號,指定位置,然後,過了一會兒。
구그긍─ 咕咕咕——
시그마와 거대 뱀 몬스터의 위쪽 하늘에서 무언가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진 둥근 구체가.
在西格瑪和巨大蛇怪上方的天空,出現了某個東西。一個圓形球體瞬間墜落而下。
콰아아앙─!! 匡啊啊啊──!!
폭발했다. 이른 해가 뜬 것처럼 눈부신 빛이 터져 나가고 어마어마한 폭음과 화력이 뒤섞여 치솟았다. 주위의 모든 것이 순식간에 쓸려나갔다. 제법 거리가 먼 이곳까지도 바람과 열기가 거세게 전해져 왔다.
爆炸了。耀眼的光芒如旭日東昇般迸發,震耳欲聾的巨響與猛烈的火力交織衝天。周遭的一切瞬間被夷為平地。即使遠在數里之外,風壓與熱浪依然猛烈地襲來。
장소를 지정하면 SS급 폭탄을 떨어뜨려 주는 3회용 아이템.
指定地點後,會投下 SS 級炸彈的三回用道具。
- 샤아아! - 唰!
- 쿠워어어! - 吼喔喔喔!
몬스터들이 울부짖었다. 폭격을 정통으로 맞은 뱀이 화상으로 얼룩덜룩해진 몸뚱이를 크게 꿈틀거렸다. 그때마다 사방에서 독기며 독물이 흘러넘친다. 폭발로 인한 화염이 다 가라앉기도 전에 유현이가 뛰어올랐다. 어차피 동생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는 속성이다.
怪物們發出哀號。被轟炸正中要害的蛇,燒傷斑駁的軀體劇烈扭動。每扭動一下,毒氣和毒液便四處溢流。爆炸引起的火焰尚未完全平息,宥賢便已躍起。反正這種屬性也傷不了弟弟一根汗毛。
“독 저항 등급 떨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S급이야! 해독제도 사면 돼!”
「毒抗等級是掉了,但好歹還是 S 級啊!解毒劑用買的就行了!」
마침 포켓 주머니의 위치가 딱 심장 근처다. 독이 퍼져 들어오면 내 저항력이 영향을 미쳐 해독해 줄 것이다. SS급 스탯이니 독에 더 잘 버티기도 할 테고, S급 독 저항만 있어도 SS급 뱀의 독도 상대할 만했다.
<p>口袋的位置正好在心臟附近。毒素一旦擴散進來,我的抵抗力會受到影響,並將其化解。畢竟是 SS 級的能力值,應該能更好地抵抗毒素,就算只有 S 級的毒素抵抗力,也足以應付 SS 級蛇的毒了。</p>
하지만 시그마는 아닐 터다.
<p>但希格瑪應該不會。</p>
푸른 버들잎을 밟으며 유현이의 몸이 순식간에 시그마 근처까지 다다랐다. 화르륵, 검푸른 불길이 솟아오른다. 폭탄의 열기를 흡수하여 적은 마나 소모로도 거세게 불타올랐다.
踏著青色柳葉,劉弦的身影瞬間抵達席格瑪附近。呼嚕嚕,黑藍色的火焰竄升。火焰吸收了炸彈的熱氣,即使魔力消耗不多,也熊熊燃燒起來。
시그마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새 마나를 보충했는지 금빛 전류가 화려하게 그의 주위를 감쌌다. 사슬 또한 길게 맴을 도는 그때.
<p>希格瑪也沒有閒著。他似乎補充了魔力,金色的電流華麗地環繞著他。鎖鏈也隨之盤旋而上。</p>
“이린!” 「伊琳!」
유현이의 명령과 동시에 시그마의 뒤쪽에서 붉은 거체가 덮쳐들었다. 이무기의 모습을 한 이린이 푸른 불꽃을 휘감은 채 시그마를 향해 송곳니와 발톱을 들이밀었다.
與柳賢的命令同時,紅色的巨大身軀從西格瑪的後方襲來。化身為螭龍的伊琳,全身纏繞著藍色火焰,朝西格瑪伸出獠牙與利爪。
카가각, 사슬이 이룡의 공격을 막은 직후, 틈을 놓치지 않고 유현이가 시그마의 등 쪽으로 파고들었다.
鏗鏘作響,鎖鏈擋下二龍的攻擊後,劉賢沒有錯過這個空檔,立刻鑽到席格瑪的背後。
유현이의 손에 들린 검이 휘둘러졌다. 번개와 불꽃이 뒤섞이며 서로를 살라먹는다. 옷이 길게 찢어지며, 시그마가 이린과 유현이 사이의 유일한 허점으로 몸을 빼냈다. 하지만 그곳에는 뱀이 있었다. 몸의 일부가 녹아내려 독기로 가득 찬 SS급 몬스터가.
<p>劉賢手中的劍揮舞起來。閃電與火焰交織,相互吞噬。衣服被撕裂開長長的口子,席格瑪從李林和劉賢之間唯一的破綻中抽身而出。然而,那裡卻有一條蛇。一條身體部分融化、充滿毒氣的 SS 級怪物。</p>
- 시이익! - 嘶!
뱀이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입을 크게 벌렸다. 독기에 휘감긴 시그마가 인상을 약간 찡그리고 이린을 막은 사슬의 반대편이 길게 늘어지며,
蛇吐著紅信,張大了嘴。被毒氣纏繞的希格瑪微微皺眉,擋住伊琳的鎖鏈另一端長長地垂落,
콰득! 喀嚓!
뱀의 머리를 꿰뚫었다. 시그마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사슬을 밟고 뱀의 머리 위로 올라섰다. 이어 뒤쫓아 오는 유현이를 향해 기다렸다는 듯 사슬을 당겨 뱀이 독액을 쏘도록 유도했다.
牠的頭被貫穿了。席格瑪動作輕柔地踩上鎖鏈,站到蛇頭上。接著,牠像是等著追上來的宥賢般,拉動鎖鏈,引誘蛇射出毒液。
- 키익! - 嘰!
뱀이 괴로움에 겨워 유독 진득한 독액을 토해냈다. 그것이 유현이의 몸에 닿기 전, 이린 또한 입을 벌려 불을 내뿜었다.
蛇因痛苦而吐出黏稠的毒液。在毒液碰到劉賢的身體之前,伊琳也張開嘴,噴出火焰。
콰과과과, 푸른 불꽃의 브레스가 독액을 순식간에 태우며 뱀의 머리를 삼켰다. 무시무시한 고온의 불길에 뱀이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절명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타 버린 뱀의 머리가 바닥으로 털썩 떨어지고 포인트가 떠올랐다.
轟隆隆隆,藍色火焰的吐息瞬間燒盡毒液,吞噬了蛇的頭顱。在駭人的高溫火焰中,蛇甚至來不及發出聲音便已斃命。蛇頭被燒得面目全非,砰地一聲掉落在地,積分隨之浮現。
“유현아, 포인트 챙겨!” 「宥賢啊,記得拿點數!」
내 눈에 보이는 포인트는 이전 SS급 몬스터 때보다 훨씬 적었다. 폭탄 터뜨린 공로를 인정해 줘서 고맙구만.
我眼中能看到的點數,比之前 SS 級怪物時少得多。感謝你承認我引爆炸彈的功勞。
시그마는 옷깃 하나 불타지 않은 채 이미 몸을 피한 뒤였다. 잽싸구만. 역시 저놈도 전투예지가 있는 거겠지. 그래도 독기에 당하기는 했는지 안색이 살짝 창백해졌다.
西格瑪的衣服毫髮無傷,人早已避開。真夠敏捷的。果然那傢伙也有戰鬥預知能力吧。不過,他似乎還是中了毒氣,臉色有些蒼白。
이린은 힘을 많이 소모했는지 붉은 도마뱀의 모습으로 돌아와 내 옆에 다가왔다. 다시 시그마를 공격하려는 그때.
伊琳似乎消耗了許多力氣,變回了紅色蜥蜴的模樣,來到我身旁。就在牠準備再次攻擊席格瑪時。
타다다다─! 噠噠噠噠──!
헬기 소리가 들려왔다. 솔렘니스의 헬기인가? 헬기까지 동원하는 건 치사하잖아!
直升機的聲音傳來。是索雷姆尼斯的直升機嗎?連直升機都出動也太卑鄙了吧!
“유현아, 조심해! 마나를 대량 소모하면 S급 이상 공격력을 내는 대형 화기들도 있어!”
「宥賢啊,小心!大量消耗魔力,也能發揮出 S 級以上攻擊力的大型火器也是有的!」
유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쥐지 않은 손으로 인벤토리의 저격용 라이플을 꺼내 들었다. 라이플로 군용 헬기를 상대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지만 SS급 가드의 손에 쥐인 아이템이라면 말이 다르다. 라이플이 헬기를 향해 겨누어지고.
宥賢點了點頭,用沒握劍的手從物品欄中拿出狙擊步槍。用步槍對付軍用直升機是件荒謬的事,但如果是在 SS 級守衛手中拿著的物品,那可就另當別論了。步槍瞄準了直升機。
덜컹. 匡啷。
덩치 큰 헬기의 옆구리가 열렸다. 무기가 나오나 했는데 그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直升機的巨大機腹開啟了。我以為會出現武器,但從那裡現身的卻是。
부와아앙─ 噗哇啊啊──
요란한 소리를 내는 거대한 바이크였다. 세 대의 바이크가 헬기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중 선두의 바이크 앞으로 창이 솟아나 있었다. 붉은 머리카락이 달빛 아래에 흩날린다.
那是一輛發出巨大聲響的重型機車。三輛機車從直升機裡衝了出來。其中,領頭的機車前方,一柄長槍赫然聳立。紅色的髮絲在月光下飛揚。
“이놈들아! 란체아의 람다가 왔다!”
「你們這些傢伙!蘭契亞的蘭姆達來了!」
호탕한 외침과 함께 바닥에 내려선 바이크가 순식간에 속도를 올렸다. 스킬을 사용하였을 것임이 분명한, 엄청난 빠르기로 돌진한 바이크가 곰의 형태를 한 몬스터와 충돌했다. 창끝이 닿자마자 철판처럼 단단한 가죽이 마치 종잇장처럼 휘말려들며 찢겨 나간다.
隨著豪邁的吶喊,機車落地後瞬間加速。那輛機車顯然使用了技能,以驚人的速度衝向熊形怪物並與之相撞。槍尖一碰到,原本堅硬如鐵板的皮革,竟像紙片般被捲入並撕裂開來。
그리고 이내, 물주머니가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곰의 몸뚱이가 말 그대로 산산조각 났다.
接著,伴隨水袋爆裂般的聲響,熊的身體就這麼四分五裂。
끼이익, 바이크가 길게 땅을 긁으며 멈춰서고 순식간에 SS급 몬스터를 처리한 람다가 창을 세로로 치켜세웠다. 그녀가 웃으며 우리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嘰——」機車在地上劃出長長的刮痕後停了下來,蘭達瞬間解決掉 SS 級魔物,將長槍直立舉起。她笑著朝我們揮了揮手。
“안녕, 도련님!” 「少爺您好!」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문현아였다.
長考的必要都沒有。是文炫雅。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