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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화 전용 관리자 씨(1)
241 話 專屬管理員先生(1)



“역시 정말로 죽은 건 아닌 모양이로군.”
「果然不是真的死了啊。」

금빛 눈이 가느스름해졌다. 한유현의 기세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지치고 부상을 입은 것에는 변함없었지만 거친 파도에 휩쓸린 듯 흔들리던 눈빛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金色的眼眸變得細長。韓有賢的氣勢完全不同了。雖然疲憊和受傷的狀況沒有改變,但原本像被巨浪捲走般搖晃的眼神,此刻已平靜下來。

한유진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파 또한 눈치챈 것이라면, 그건 또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시그마는 미소를 머금었다. 죽은 척을 한 채, 또 무슨 짓을 한 것인지.
如果連阿爾法也察覺到韓有辰沒有死,那牠又是怎麼知道的呢?西格瑪露出了微笑。假裝死了,又做了什麼事呢?

“승산이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텐데. 얌전히 항복하는 걸 권하지.”
「你應該很清楚沒有勝算。我勸你乖乖投降。」

잘게 전류를 흩뿌리는 사슬이 공중을 헤엄치는 뱀처럼 꿈틀거리며 도주로를 전부 차단하고 있었다. 마나를 회복하였으나 소량일 뿐인 한유현의 상태로는 벽을 부수고 도망치는 건 무리다.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제법 걸릴 테고, 그걸 시그마가 구경만 하고 있을 리 없었다.
電流四散的鎖鏈如蛇般在空中扭動,阻斷了所有逃跑的路線。韓有賢雖然恢復了魔力,但量很少,要打破牆壁逃跑是不可能的。雖然不是完全不可能,但會花費相當多的時間,而西格瑪不可能只是袖手旁觀。

그렇다고 무작정 맞서 싸우려 들어 봤자 겨우 회복한 마나만 낭비하게 될 뿐이었다.
就算貿然迎戰,也只會浪費好不容易恢復的魔力。

“이대로 시간을 끌었다가는 다시 아카테스에 억류되고 말 거다, 알파.”
「如果再這樣拖延下去,你又會被阿卡特斯扣留了,阿爾法。」

알파는 현재 아카테스 방위청의 상황을 모르는 듯했기에 시그마는 협박과 권유를 섞어 꺼내 들었다. 가급적이면 둘 다 훼손 없이 손에 넣기를 원했다. 알파가 순순히 따라 주기만 한다면 저항군에 의해 풀려난 그를 제압하는 도중 실수로 사살한 것으로 처리하면 되었다.
阿爾法似乎不了解阿卡特斯防衛廳目前的狀況,所以西格瑪將威脅與勸誘混雜在一起。他希望盡可能完整地將兩人掌握在手中。如果阿爾法乖乖配合,那麼就可以將他被抵抗軍釋放後,在制服過程中不慎射殺處理。

알파는 적당한 계약으로 묶어 두고 그리고 C급은, 어떻게 나올까. 구하려던 상대가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阿爾法就用適當的契約綁住,C 級的話,會怎麼做呢?如果知道自己想救的對象落入自己手中。

이번에도 그를 예상 이상으로 즐겁게 해 줄 것임이 분명했다.
這次也肯定會讓他比預期中更開心。

“나와 계약한다면 둘 다 안전하게 보호해 주겠다. 네 각인과 연결된 자들이 돌아오기 전에 제안을 받아들여라. 아카테스 방위청보다야 훨씬 나은 대우를 약속하지.”
「如果你跟我簽約,我會保護他們兩個的安全。在與你刻印連結的人回來之前,接受我的提議吧。我保證待遇會比阿卡特斯防衛廳好得多。」

자칫하면 네가 소중히 품에 안고 있는 시체도 무사하지 못할 텐데.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는 시그마의 말에 한유현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회복한 마나 또한 소량인 건 사실이었다. 저 남자의 말대로 분명 혼자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
「一個不小心,你懷裡抱著的屍體也可能不保。希望你做出明智的選擇。」聽到西格瑪的話,韓有賢的眉頭微微皺起。恢復的魔力確實很少。正如那個男人所說,他確實沒有辦法獨自離開這裡。

혼자라면 말이다.  如果只有他一個人的話。

한유현은 마나를 회복한 직후 느껴진 부름에 감각을 집중했다. 어디로 사라졌나 싶었더니. 이어 시그마의 제안에 대한 대답 대신.
韓有賢在魔力恢復後,立刻將感官集中在感受到的呼喚上。他還在想它消失到哪裡去了。接著,他沒有回答西格瑪的提議,而是。

“이린.”  「伊琳。」

자신의 정령을 불렀다. 붉고 작은 도마뱀이 불티 같은 반짝거림과 함께 허공에서 나타났다. 그 몸이 순식간에 커지면서 작은 용으로, 아니 승천하길 거부한 이무기로 변하였다. 푸른 불꽃을 네 발에 쥔 붉은 이룡이 길게 몸을 비틀며 주인을 감싸는 듯하다가.
他呼喚了自己的精靈。一隻紅色的小蜥蜴伴隨著火花般的閃爍,從空中出現。牠的身體瞬間變大,變成了一條小龍,不,是一條拒絕升天的螭龍。一條四爪握著藍色火焰的紅色螭龍,長長地扭動著身體,彷彿要將主人環抱起來。

콰앙!  匡啷!

불길이 어른거리는 꼬리 끝으로 벽을 내리쳤다. 부순 것은 아니었다. 녹아내렸다. 더없이 단단하던 벽에 사람 두엇은 충분히 드나들 만큼의 구멍이 순식간에 생겨났다.
火焰搖曳的尾巴末端敲擊著牆壁。它沒有被擊碎,而是融化了。原本堅硬無比的牆壁,瞬間出現了一個足以讓兩三個人進出的洞口。

한유현이 구멍으로 몸을 빼내는 것과 거의 동시에.
幾乎就在韓有賢從洞口脫身的同時。

쿠르르릉!  轟隆隆!

몰아치는 사슬과 함께 황금빛 전격이 번득였다. 전류의 폭포가 그대로 한유현이 있던 자리를 내리치고, 이어 벽 너머에까지 쏟아졌다. 지금까지의 공격은 장난이었던 양 바닥이 거멓게 타들어 가고 한쪽 벽면은 아예 통으로 금이 가다가, 결국엔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隨著猛烈襲來的鎖鏈,金色的閃電也隨之閃爍。電流的瀑布直接擊中了韓有賢原先所在的位置,接著傾瀉到牆壁的另一邊。之前的攻擊簡直就像是鬧著玩似的,地面被燒得焦黑,一側的牆壁更是整面龜裂,最終轟然倒塌。

한유현의 발목을 확실하게 붙잡다 못해 죽지만 않으면 된다는 듯 복도까지 길게, 파괴의 빛이 사정없이 파고들었으나.
破壞之光毫不留情地長驅直入,一路延伸到走廊,彷彿只要能確實地抓住韓有賢的腳踝,不讓他死就行了。

“이런.”  「哎呀。」

시그마의 공격은 복도의 벽과 바닥만을 허무하게 부숴놓았다. 그는 벽 바로 너머의 위쪽에 뚫린 천장을 바라보았다.
西格瑪的攻擊只是徒勞地摧毀了走廊的牆壁和地板。他望著牆壁正上方被鑿穿的天花板。

당연히 곧장 복도를 따라 마나 홀이 있는 곳으로 향할 줄 알았다. 하지만 한유현은 앞으로 뛰어가는 대신 위층으로 올라갔다. 전투 예지는 어디까지나 직접적인 전투 때에나 발휘될 뿐, 이렇게 싸움 자체를 거부하는 도주로까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 그것까지 예상 가능하다면 전투에 한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예언이다.
我理所當然地以為他會直接沿著走廊前往魔力廳。然而,韓有賢並沒有往前跑,而是往樓上走。戰鬥預知能力只會在直接戰鬥時發揮作用,無法預測到這種拒絕戰鬥的逃跑路線。如果連這都能預測到,那就不只是限於戰鬥的預知,而是單純的預言了。

아무튼 실수다. 그것도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反正就是個錯誤。而且還是無法挽回的錯誤。

‘어쩔까.’  「該怎麼辦。」

알파는 이미 마나 홀 근처에 다다랐을 것이다. 마나 홀을 바로 뒤에 둔 가드를 타 마나 홀 소속의 동급 가드가 상대한다면 그 결과야 불 보듯 뻔하였지만.
阿爾法應該已經抵達魔力洞穴附近了。如果魔力洞穴所屬的同級獵人,與緊鄰魔力洞穴的獵人對上,結果將會不言而喻。

시그마는 길게 망설이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적어도 C급이 되살아나는 것만큼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西格瑪沒有猶豫太久,便邁開了腳步。他至少想親眼確認 C 級復活的景象。

터엉, 닫혀 있던 문이 박살 나듯 열어젖혀지고 너른 공간이 나타났다. 푸른빛 홀이 자리 잡은 그 앞에 한유현이 서 있었다. 이룡은 다시 작은 도마뱀이 되어 그의 어깨에 올라앉았다. 품에 여전히 형을 단단히 안아 든 채 한유현이 시그마를 마주 바라보았다.
碰地一聲,原本緊閉的門被猛地撞開,寬敞的空間隨之映入眼簾。韓有賢站在藍光大廳前,二龍再次變回小蜥蜴,爬上他的肩膀。韓有賢仍緊緊抱著哥哥,與希格瑪四目相交。

“여기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는데.”
「沒想到你會跟到這裡來。」

“그쪽에 받기로 한 것이 있어서.”
「我那邊有筆款項要收。」

시그마가 한유진을 가리키자 한유현의 눈가가 찌푸려졌다. 새삼 저자가 성현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p>希格瑪指向韓有辰,韓有賢的眉頭皺了起來。他忽然覺得那傢伙和成賢濟很像。</p>

“네놈은 절대 손대지 못할 테니 꿈도 꾸지 마.”
「你這輩子都別想碰,死了這條心吧。」

냉랭한 말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흑색과 청색이 뒤섞인 화염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마나 홀이 바로 뒤에 있기에 마나의 소모는 신경 쓸 필요 없이, 한유현은 끝없는 파도처럼 불꽃을 피워 올렸다.
隨著冰冷的語句,火焰隨之竄升。黑色與藍色交織的火焰瞬間向四面八方擴散。由於魔力洞穴就在身後,無須顧慮魔力消耗,韓有賢便如無盡波濤般燃起火焰。

동시에 벼락이 내리쳤다. 어설픈 방어나 회피 대신 힘과 힘이 정면으로 서로 맞부딪쳤다. 검푸른 불꽃과 황금빛 전류가 뒤얽히며 회오리처럼 휘몰아친다.
同時,一道閃電劈下。沒有笨拙的防禦或迴避,而是力量與力量正面碰撞。黑藍色的火焰與金色的電流交織,如旋風般狂舞。

쿠그그그-!  轟隆隆隆——!

사방이 흔들리며 천장과 바닥이 동시에 터져 나갔다. 타고 녹고 산산조각 나며 마나 홀의 끝없는 힘을 받는 구조물마저 버티지 못하고 그 형체가 흐트러졌다.
四面八方都在搖晃,天花板和地板同時炸裂。在魔力之洞無盡力量的衝擊下,就連被燒熔、粉碎的建築物也無法支撐,形體變得模糊不清。

투두둑, 바닥에 비해 마나 홀로부터 거리가 먼 천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직후 불길과 전격의 춤이 천장을 넘어 위로 솟구쳤다. 이미 머리 위는 뻥 뚫리고, 충격이 건물 전체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嘩啦啦,離魔力洞穴較遠的天花板開始徹底崩塌。緊接著,火焰與電擊之舞越過天花板,向上噴湧。頭頂早已被炸開一個大洞,衝擊開始擴散至整棟建築。

“곧 무너지겠는데.”  「快塌了吧。」

녹아내리는 바닥을 피하며 사슬 위로 올라선 시그마가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아카테스 방위청 중앙 건물은 연이어지는 충격을 버티지 못했다. 수십 층짜리 건물이 빠르게 내려앉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꼼짝없이 생매장당할 판이었지만.
席格瑪避開正在融化的地板,躍上鎖鏈,笑著說道。正如他所說,阿卡特斯防衛廳的中央大樓承受不住接連的衝擊。數十層樓高的建築物開始快速下陷。照這樣下去,他們將會被活埋。

-저건 내가 정리할게!  -那個我來處理!

경쾌한 외침과 함께 이린이 다시금 붉은 이룡의 모습으로 변하며 솟아올랐다. 건물 중앙을 일직선으로 통과하며 푸른빛이 넘실거리다 폭발했다. 녹아내리다 못해 증발하다시피 한 건물 상층부가 자잘한 잔해가 되어 비처럼 툭툭 흩어졌다.
<p>伴隨著輕快的呼喊,伊琳再次變身為紅色翼龍,向上飛升。牠筆直地穿過建築物中央,藍光洶湧澎湃,隨後爆炸。建築物上層融化殆盡,甚至可以說是蒸發了,化為細小的殘骸,如雨般紛紛落下。</p>

지하층 외에는 건물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폭탄 테러 때 피신한 사람들에, 또다시 흔들리는 건물에 기겁하고 마저 도망친 사람들이 섞여 그 광경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除了地下樓層,整棟建築物完全消失了。在炸彈恐怖攻擊時避難的人們,以及被再次搖晃的建築物嚇到而逃跑的人們混雜在一起,茫然地看著那景象。

훤히 드러난 밤하늘 아래 검푸른 불길이 기세를 잃지 않고 제 영역을 늘려 갔다. 번개 또한 튀어 올랐으나 마나양의 한계는 극명했다. 마나 홀을 뒤에 둔 한유현과 그렇지 못한 시그마에게는 깊이 모를 바다와 한정된 호수라는 크나큰 간격이 존재했다.
在夜空下,深藍色的火焰氣勢不減地擴張著自己的領域。閃電也隨之竄出,但魔力量的極限卻是顯而易見。對於背後有魔力洞的韓有賢和沒有的希格瑪來說,存在著深不可測的大海和有限的湖泊之間巨大的差距。

화르륵!  火光熊熊!

결국 시그마가 발치까지 넘실거리는 불길을 피해 뒤로 물러났다.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는 그가 가진 어떠한 스킬도, 경험도 소용이 없었다.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시그마는 약간 쓰게 웃었다.
西格瑪最終為了躲避蔓延到腳邊的火焰,往後退了一步。在壓倒性的火力面前,他所擁有的任何技能和經驗都毫無用處。雖然是預料之中的結果,但西格瑪還是苦笑了一下。

그때였다. 한유현의 품에 안긴 몸뚱이로부터 가는 숨결이 새어 나오고.
那時,韓有賢懷裡的身體傳來微弱的呼吸聲。

“···유현아.”  「……宥賢啊。」

“···형?”  「……哥?」

-형!  ——哥!

한유진이 눈을 떴다.  韓有辰睜開了眼睛。


* * *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어둡고 낯선 공간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빈 공간에 순간 당황했다가, 직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p>當我睜開眼睛時,映入眼簾的是一個黑暗而陌生的空間。空無一物的空間讓我瞬間感到驚慌,隨後心臟猛地沉了下去。</p>

“유현아!”  「宥賢啊!」

머리가 상황을 이해하기 전에 손부터 덜덜 떨려 왔다. 이어 얼음물을 뒤집어쓴 듯 온몸까지 차갑게 떨리기 시작했다.
腦袋還沒理解狀況,手就先顫抖了起來。接著,彷彿被潑了冰水般,全身也開始冰冷地顫抖。

이게 뭐야. 대기 시간을 달라고는 했지만 그건 내가 언제 되살아날지 선택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왜 선택창 같은 것도 없이 이런 곳에 떨어져 있는 거지.
這是什麼。我確實說了要等待時間,但那是指讓我能選擇何時復活。可是為什麼沒有選擇視窗之類的東西,就這樣掉到這種地方來了。

설마 밖에선 시간이 흐르고 있는 건가. 유현이는.
難道外面時間正在流逝嗎?宥賢他。

“젠장, 신입! 배구공! 윌슨!”
「該死,菜鳥!排球!威爾森!」

곧장 살아날 생각이었다. 죽자마자 바로, 틈 없이. 유현이가 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깐 정신을 잃었을 뿐인 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곧바로.
我打算立刻復活。一死就馬上,不留空隙。快到讓宥賢以為我不是死了,只是暫時失去意識而已。

애초에 동생 눈앞에서 목숨을 잃을 생각은 없었지만, 설사 유현이가 내 목숨이 여럿이라는 사실을 안다 해도 코앞에서 죽는 건 최대한 피하려고 했지만, 일이 잘못된 이후에도 바로 살아날 수 있으니 그나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我從來就沒想過要在弟弟面前丟掉性命,就算宥賢知道我有很多條命,我也會盡量避免在他面前死去,但我想著就算事情出了差錯,也能立刻復活,所以還算可以。

그런데 이게, 대체.  <p>可是這,究竟是怎麼回事。</p>

“살려 달라고! 지금 당장!”
「救命啊!現在、立刻!」

갈라진 목소리로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걱정으로 속이 타들어 갔다. 숨이 막혔다. 제발 여기 시간이 멈췄거나 훨씬 느리기라도 해야 할 텐데. 유현이가 어떻게 하고 있을지, 지금 무슨 심정일지 상상조차 하기 무서웠다.
我用沙啞的聲音大喊,卻沒有任何回應。我焦急如焚,幾乎喘不過氣。拜託,這裡的時間要是能停止,或是過得慢一點也好。我甚至不敢想像宥賢會怎麼做,現在的心情又是如何。

그래도 여기가 진짜 세계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겠지? ···만약 모른다면. 여기 떨어지자마자 폭주해 버려서 시스템 메시지도 제대로 받지 못한 거라면. 젠장, 알아야 하는데. 신입아, 제발.
「不過,你應該知道這裡不是真正的世界吧?……如果你不知道。如果你一掉下來就失控,連系統訊息都沒能好好接收到的話。該死,你必須知道啊。菜鳥,拜託了。」

“아무도 없어요?! 누가 좀!”
「沒有人嗎?!誰來幫幫忙!」

나를, 동생을 제발. 뭐든지 나오기를 바라며 주위를 뒤졌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허공이라도 더듬거렸다.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갈수록 초조함이 더해졌다. 어느새 눈물까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拜託,我、還有我弟弟。我希望什麼都好,能出現任何東西,於是在周圍翻找。雖然什麼都沒有,但我還是摸索著虛空。時間毫無意義地流逝,我的焦躁感也隨之增加。不知不覺間,眼淚已經撲簌簌地掉了下來。

대기 시간 같은 거 달라고 하지 말고 그냥 바로 되살아나게 해 달라고 할걸. 아니, 애초에 내가 좀 더 주의를 기울여서 동생을 구해야 했는데. 경고창이 뜨자마자 방어막 스킬이라도··· 경고 메시지.
<p>早知道就別要求什麼等待時間,直接讓他們復活就好了。不,我一開始就該更小心,救回弟弟的。警告視窗一跳出來,我就該用防護罩技能……警告訊息。</p>

‘···성현제.’  「……成賢濟。」

잠깐 잊고 있었다. 신입이 아니었다. 지금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던 사람은.
我差點忘了。他不是新人。現在管理系統的人。

“성현제!”  「成賢濟!」

외침 직후.  那聲呼喊過後。

화면이 켜졌다. 빛이 들어오는 화면 속에 유현이가 있었다. 내 시체를 끌어안고 있는 동생이. 젖어 든 얼굴과 다친 어깨. 금방이라도 죽어 버릴 듯한 표정을 하고서도 나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 애쓰는 한유현.
螢幕亮了起來。光線映照的螢幕中,出現了幼賢。抱著我屍體的弟弟。濕潤的臉龐和受傷的肩膀。韓幼賢即使擺出一副隨時都會死去的表情,也努力不肯放開我。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피가 싸하게 빠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전신의 힘이 사라져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내 몸을 누군가가 붙잡았다.
我什麼也沒想。隨著血液冰冷地流失,全身的力氣也隨之消失,我整個人癱軟倒下,有人扶住了我。

[정신 차려야지.]  [該清醒了。]

“···지금, 흐욱, 당, 장.”
「···現在,呼,立、立刻。」

돌려보내 달라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몇 번 헐떡거리기만 하였다. 등을 도닥이는 손길이 느껴졌다.
<p>「送我回去」這句話怎麼也說不出口。我只是喘了好幾口氣。感覺到有隻手輕拍著我的背。</p>

[도련님은 아직 버티고 있어. 나는 간섭할 수 없으니 한유진 군이 해야 한다네. 자, 어서.]
「少爺他還在撐著。我無法干涉,所以得由韓有辰來才行。好了,快點。」

눈앞에 또 다른 창이 나타났다.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자판도 있었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어떻게든 움직였다. 내 동생, 유현아.
眼前又出現了另一個視窗。還有一個可以傳送訊息的鍵盤。我設法移動了顫抖的雙手。我的弟弟,宥賢啊。


-유현아.  -宥賢啊。


메시지가 보내지고, 화면 너머 동생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어둡게 젖어 든 눈에 빛이 들어왔다. 짓눌려 가던 내 심장 또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訊息發送出去後,螢幕另一頭的弟弟睜大了雙眼。他那雙黯淡無光的眼睛裡重新有了光彩。我那顆沉重的心臟也再次恢復了活力。


-형 여기 있어.  -哥,你在這裡。


손의 움직임이 좀 더 빨라졌다. 떨림이 멎어 갔다. 괜찮다. 동생은 괜찮다. 괜찮을 것이다. 재빠르게 메시지를 연속으로 보내고.
手的動作更快了些。顫抖漸漸停止。沒關係的。弟弟沒事的。會沒事的。我迅速地連續發送訊息。

“퀘스트, 퀘스트 어떻게 보냅니까?! 마나를 조금이라도 회복해야 버티죠! 마나 포션, 아니 그냥 주면 마실 틈이 없을 테니까 보상으로 바로 회복하게!”
「任務,任務要怎麼發送?!至少要恢復一點魔力才能撐下去吧!魔力藥水,不,直接給的話根本沒時間喝,就直接用獎勵恢復吧!」

[퀘스트를 쓰면 메시지는 더 못 보낼 텐데. 할당량이란 게 있어서.]
[要是寫了任務,訊息就不能再發送了。因為有分配量的限制。]

“괜찮으니까 빨리요!”  「沒關係,快點!」

나로부터 더 이상 메시지가 없다 해도 유현이는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되살아난 동생의 표정을 보며 확신했다. 괜찮아, 문제없어. 나보다 더 괜찮은 거 같잖아. 정말로, 저렇게.
即使我不再傳送訊息,宥賢也能等待。看著復活的弟弟的表情,我確信了。沒關係,沒問題。你好像比我更好。真的,就像那樣。

흰 장갑을 낀 손이 내 뒤에서 뻗어 나왔다. 무언가 건드리더니 퀘스트 창이 떴다.
戴著白手套的手從我身後伸了出來。碰觸到什麼東西後,任務視窗便跳了出來。

[퀘스트 명을 쓰고 내용은 간략하게, 보상은 자세히.]
[寫上任務名稱,內容簡潔,獎勵詳細。]

“길게 쓸 시간도 없습니다.”
「沒有時間寫長篇大論了。」

대답하며 얼른 퀘스트를 보냈다. 화면 속에 퀘스트창이 떴다.
我一邊回答,一邊趕緊發送了任務。畫面中跳出了任務視窗。


[나를 지켜 줘  [保護我

한유진이 부활할 때까지 무사히 버텨 봅시다! 강력한 적을 상대로 5분간 한유진의 몸을 지켜 주세요^▽^
在韓悠辰復活前,我們得平安撐過去!請在五分鐘內,守護韓悠辰的身體,對抗強大的敵人吧^▽^

보상 : 소량의 마나 자동 회복]
獎勵:少量魔力自動恢復]


“…이모티콘 뭡니까. 전 저런 거 쓴 적 없는데.”
「……那是什麼表情符號?我從來沒用過那種東西。」

[초심자 옵션이라.]  [新手選項啊。]

뭔 소리야. 거기다 내용의 말투도 바뀌었다.
搞什麼鬼。而且內容的語氣也變了。

[익숙해지면 좀 더 다양한 간섭이 가능하지. 도련님은 무사히 회복한 모양이야. 축하하네.]
[習慣之後,就能進行更多樣的干涉了。少爺似乎平安恢復了。恭喜你。]

화면 너머로 유현이가 일어섰다. 불길이 시그마를 막아서듯 피어오르··· 어? 불꽃의 색이 변했다. 검은색이던 것이 옅어지며 푸른 기가 돌았다. ···알파의 몸이라서인가? 시그마 놈이 유현이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태론 맞서기보단 협상하는 편이 나을 거 같긴 한데.
螢幕另一頭,宥賢站了起來。火焰像是要阻擋西格瑪般升騰而起……咦?火焰的顏色變了。原本是黑色的,現在卻變淡,泛著藍光。……是因為阿爾法的身體嗎?西格瑪那傢伙開始說服宥賢。以現在的狀況來看,與其對抗,不如協商會比較好。

“그런데 전 언제 되살아날 수 있는 겁니까?”
「話說,我什麼時候才能復活?」

[의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네.]
[正在努力讓他恢復意識。]

“의식이요?”  「意識嗎?」

[지금 한유진 군은 치명상을 입은 충격으로 기절한 상태야.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선택지를 눌러야 하는데 의식을 잃은 채로는 불가능한 일이지.]
[現在韓有辰先生因為受到致命傷的衝擊,陷入昏迷狀態。雖然必須按下選項才能甦醒,但在失去意識的情況下是不可能辦到的。]

“잘 아시네요.”  「您很清楚嘛。」

[···나도 조금 전에 살펴보고 나서야 알았다네.]
「……我也是剛才看過之後才知道的。」

어째 약간 풀죽은 듯한 어투였다. 그사이 유현이가 이린을 불러냈다. 붉은 도마뱀이 갑자기 커지더니··· 뭐야, 저게.
語氣聽起來有些沮喪。這時,宥賢叫出了伊琳。紅色的蜥蜴突然變大……那是什麼?

“···린아?”  「……琳兒?」

저, 저것도 다른 세상에 떨어진 탓인가? 이린은 용의 몸에 빙의를 했다거나··· 유현이 쟨 왜 저렇게 무덤덤해. 안 놀라냐. 린이의 도움으로 유현이가 무사히 탈출해 마나 홀에 다다랐다. 이제는 완전히 안심되었다. 마나 홀 근처에서라면 시그마에게 질 리 없겠지.
<p>那、那個也是因為掉到另一個世界的緣故嗎?伊琳是附身到龍的身體裡了,還是……柳賢那傢伙怎麼那麼淡定。不驚訝嗎?在琳兒的幫助下,柳賢平安逃脫,抵達了魔力洞。現在他已經完全放心了。在魔力洞附近的話,應該不會輸給西格瑪吧。</p>

“아무튼 고맙습니다, 성현제 씨. 신입 녀석, 이런 건 미리 말을 해 줘야지……. 그런데 어떻게 된 겁니까? 어쩌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
「總之還是謝謝你,成賢濟先生。那個新人,這種事應該要先說的啊……話說,這是怎麼回事?怎麼會用到系統——」

뒤로 돌아섰다. 익숙한 정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얼굴, 이.
<p>轉過身。熟悉的西裝映入眼簾。還有那張臉,李。</p>

“악!”  「惡!」

핫핑크 털실! 머리가 있어야 할 부분에 커다란 털실 뭉치가 둥둥 떠 있었다. 기겁하며 반사적으로 몸뚱이를 밀쳤다. 정장과 장갑이 바닥에 풀썩 무너져 내리며 털실이 데구르 구르다가 다시 통, 솟아올랐다.
亮粉色毛線!在應該是頭部的地方,一顆巨大的毛線球正懸浮著。我嚇了一跳,反射性地推開了身體。西裝和手套噗通一聲倒在地上,毛線球骨碌碌地滾動,然後又砰地一聲彈了起來。

[너무하는군.]  [太過分了。]

“뭐, 뭐, 뭡니까! 그 꼴이!”
「這、這、這是什麼!這副模樣!」

[진짜 몸은 아니니까 걱정 말게.]
[反正不是真的身體,別擔心。]

“걱정 같은 거 전혀 안 하거든요?”
「我才沒有在擔心什麼呢?」

^^ 털실 공이 웃었다. 시스템 관리자는 동그란 물건에 빙의해야 한다는 법칙이라도 있는 거냐. 털실 끝자락 살랑거리지 마. 주제에 귀여운 척하지 마.
^^ 毛線球笑了。難道有規定系統管理員必須附身在圓形物體上嗎?別再晃動毛線尾端了,別裝可愛。

내가 키운 S급들 241화  我所培育的 S 級們 241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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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g***
성현제 진짜 어른이구나 유진이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하고 있었는데 핫핑크 털실때문에 와장창됨 자넨 이제 체인이 아니라 털실이라네 ㅋㅋㅋ 아니 진짜 개웃기다
成賢濟真的是個大人啊,本來還想說幸好有幼真在旁邊,結果因為亮粉色毛線而徹底崩潰了。你現在不是鎖鏈,是毛線了,哈哈哈。不是,真的太好笑了。

성현제: 혹시 귀여웠으면 귀여운 척 한게 아니라 귀여운거라네^^
成賢濟:如果可愛的話,那不是裝可愛,是真的可愛喔^^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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