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화 낚시 (1) 235 話 釣魚 (1)
“이제 신경 좀 덜 써도 되려나.”
「現在可以稍微不用那麼費心了吧。」
남자가 길게 하품하며 말했다. 나란히 걷고 있던 여자가 태블릿 PC 같은 것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男人打了個大大的哈欠說道。並肩走著的女人把玩著平板電腦之類的東西,點了點頭。
“일단 시그마 님이 곧 도착 예정이고 새로 온 가드도 있으니까. 믿을 만할지는 모르겠지만.”
「反正希格瑪大人也快到了,而且也有新來的護衛。雖然不知道可不可靠。」
“C급인 건 확실하다며. 그 스탯이면 믿고 말고 할 것도 없지 않나. 메드상 출신이기도 하고.”
「你不是說確定是 C 級嗎?那種能力值,根本沒什麼可不可靠的吧。而且還是梅德商會出身的。」
“스킬 등급 높고 돈도 많은 메드상 가드가 굳이 타 도시로 옮겨올 리가 없잖아. 뒤가 구릴 거라고 하던데.”
「技能等級高、錢又多的梅德商會護衛,沒道理會特地調到其他城市吧。聽說他背景不單純。」
“대접받고 싶었나 보지. 메드상이 살기는 좋다지만 과하게 평등주의란 말도 있으니까. 사회주의던가? 아무튼 뒤가 구린 거면 약점 잡기 좋으니 오히려 더 환영이고.”
「大概是想受到禮遇吧。梅德商會雖然生活富裕,但也有人說那裡過度平等主義。是社會主義嗎?總之,如果他背景不單純,反而更好掌握他的弱點,更受歡迎。」
“그건 그래.” 「說得也是。」
갈림길이 나오고 여자 쪽이 멈춰 섰다. 태블릿 PC에 표시된 시간을 확인하며 입을 열었다.
來到岔路口,女人停下腳步。她確認平板電腦上顯示的時間,然後開口說道。
“일출까지 네 시간쯤 남았네. 난 먼저 숙소로 퇴근할 건데, 어쩔래?”
「離日出還有四小時左右。我會先回宿舍,你呢?」
“한 시간 뒤에 알파 감시 교대해야 해. 보너스는 빵빵하지만 피곤하다. 나가서 한 대 피우고 와야지.”
「一小時後要換班監視阿爾法。獎金雖然豐厚,但很累。我得出去抽根菸。」
“그러다 몬스터 꼬인다.” 「那樣會引來怪物。」
상급 가드들로 가득한 방위청인데 무슨 문제냐며 남자가 일행과 갈라져 혼자 걸음을 옮겨갔다. 길게 뻗은 복도는 조용했다. 바깥쪽이라 감시도 적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남자는 인벤토리에서 식물형 몬스터로 만든 담배를 꺼내었다. 그것을 입에 물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男人說這裡是擠滿了高級警衛的防衛廳,能有什麼問題,便與同行的人分開,獨自走了出去。長長的走廊很安靜。因為是外圍,監視較少,也幾乎沒有人經過。男人從物品欄中取出用植物型怪物製成的香菸。他將菸叼在嘴裡,突然停下了腳步。
“…어째 기분이 묘하네.” 「……怎麼感覺有點奇怪。」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당연하게도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조용한 가운데 감시카메라만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나는 가만히 투명한 끈을 늘어뜨려 쥐었다.
我環顧四周,但理所當然地什麼也沒看到。一片寂靜中,只有監視器緩緩移動著。他再次邁開腳步。我靜靜地垂下透明的繩子,握在手中。
복도의 중간 즈음, 감시카메라가 왼쪽으로 움직이며 사각지대가 생기는 그 순간.
走廊中央,監視器往左移動,產生死角的瞬間。
스윽, 올가미처럼 끈을 내렸다. 투명한 끈이 순식간에 남자의 목을 휘감으며 당겨지고, 버둥댈 틈도 없이 천장으로 끌어올려졌다.
唰地一聲,我將繩子像套索般放下。透明的繩子瞬間纏住男人的脖子並收緊,他還來不及掙扎就被拉上了天花板。
“컥.” 「咳。」
끈적거리는 몬스터의 거미줄이 남자의 사지를 천장에 붙였다. 감시카메라는 아래쪽을 비스듬히 향하고 있었기에 천장까지는 눈이 닿지 못했다. 남자의 입을 틀어막은 채 목을 조이는 끈을 조금 느슨히 해주며 작게 속삭였다.
黏稠的怪物蜘蛛絲將男人的四肢黏在天花板上。監視攝影機斜向下照,因此無法看到天花板。我摀住男人的嘴,稍微鬆開勒住他脖子的繩子,輕聲耳語道:
“소리치면 죽는다.” 「你敢叫就死定了。」
남자가 나를 찾듯이 눈알을 굴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작 D급짜리가 은신 스킬을 꿰뚫는 건 불가능하니 헛수고였지만. 입을 막은 손을 떼며 재차 경고했다.
男人像是在找我一樣轉動眼珠,點了點頭。區區 D 級不可能看穿隱身技能,所以他只是白費力氣。我鬆開摀住他嘴的手,再次警告道。
“내 정체를 들키지 않았으니 굳이 널 죽일 필요는 없어. 그러니 현명하게 행동하도록.”
「我的身分沒有暴露,所以沒有必要殺你。因此,請你明智地行動。」
“…예, 예.” 「……是、是。」
“우선 인벤토리에 들어 있는 열쇠류는 다 내놔. 속일 생각 하지 말고. 네놈 등급과 위치면 어떤 키를 가지고 있는지 다 확인했으니까.”
「首先,把背包裡所有的鑰匙都拿出來。別想騙我。我已經確認過你這傢伙的等級和位置,知道你擁有什麼鑰匙了。」
“하, 하지만, 키를 타인에게 넘기려는 즉시 손이 잘려 나가는 계약이 걸려있습니다.”
「可、可是,我簽訂了契約,只要一將鑰匙交給他人,手就會被砍斷。」
“계약 등급은?” 「契約等級是?」
“A급, 입니다.” 「是 A 級。」
다행히 A급이면 S급으로 떨어진 내 저주 저항으로도 해주 가능했다. 손에 걸린 계약이면 S급이라 좁아진 범위로도 충분할 거고.
幸好是 A 級,就算是我那因 S 級而縮小的詛咒抗性也能解除。如果是手上的契約,S 級縮小的範圍也足夠了。
“S급 저주 저항 아이템을 손에 대주겠다.”
「我會把 S 級詛咒抗性道具放在你手上。」
카페라떼 빨대를 반으로 잘라 놈의 양손에 대고 내 손으로 감싸듯 잡았다.
我把拿鐵的吸管剪成兩半,放在那傢伙的兩隻手上,然後用我的手像包覆般握住。
“정말로…….” 「真的……」
“죽는 것보다는 손이 잘리는 게 나을 텐데. 잘린 손 들고 등급 높은 힐러 찾아가면 붙일 수도 있겠지.”
「與其死了,不如斷手。帶著斷手去找等級高的治療師,說不定還能接回去。」
남자가 불안해하면서도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곤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잠시 후 그의 손끝에 카드키 하나가 들렸다.
男人雖然不安,但還是答應了。然後他緊閉雙眼。過了一會兒,他指尖多了一張卡片鑰匙。
“괘, 괜찮은 거 같네요. 여기 있습니다. 일단 방위청 본관 출입키입니다.”
「應、應該沒事。給你。這是防衛廳本館的出入鑰匙。」
이어 각종 열쇠가 인벤토리에서 꺼내졌다. 방위청 키는 물론이고 자기 집 열쇠며 차키까지 순순히 건네 왔다.
接著,各種鑰匙從物品欄中取出。不只防衛廳的鑰匙,連他家的鑰匙和車鑰匙都乖乖地交了出來。
“이 카드 키는.” 「這張卡片鑰匙是。」
“알파를 수감 중인 마나 흡수실 키입니다. 그건 매일 바뀌기에 내일 밤이면 소용없어지겠지만요.”
「這是關押阿爾法的魔力吸收室鑰匙。那把鑰匙每天都會更換,所以到明天晚上就沒用了。」
귀찮게 되었네. 마나 홀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된다고 하였다. 보안이 생각 이상으로 철저했다. 그래도 은신 스킬이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을 얌전히 기다리기만 하면 통과 가능하겠지만.
真麻煩。據說通往有魔力洞穴的地下室電梯鑰匙也是一週更換一次。安全措施比想像中還要嚴密。不過,既然有隱身技能,只要乖乖等待路人經過,應該就能通過吧。
“절대 아무 말 하지 않겠습니다. 뭐든 대답해 드릴 테니 물어보세요.”
「我絕對不會多嘴。您問什麼,我就回答什麼。」
두 손이 무사해서인지 남자가 한결 편해진 얼굴로 떠들어댔다. 열쇠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或許是雙手安然無恙的緣故,男人臉上輕鬆了許多,滔滔不絕地說著。他也詳細解釋了關於鑰匙的事情。
“키 반납 못 하면 감봉에 승진도 포기해야겠지만 목숨보다 중요하겠습니까. 알파 관리담당직도 유지 못 하지 싶지만, 안 그래도 꺼림칙했거든요. 아니 왜 멀쩡한 사람에게 괴물을 맡기고 그러는 건지. 저 제 목숨 무척이나 소중합니다.”
「要是沒辦法交回鑰匙,就得減薪,也別想升遷了,但這總比丟了小命好吧。我大概也保不住阿爾法管理員的職位了,不過本來就覺得毛毛的。搞不懂為什麼要把怪物交給正常人照顧。我可是很愛惜自己的小命的。」
“그렇다니 안됐네.” 「既然如此,那真是遺憾。」
“…예?” 「…… 咦?」
“넌 이미 죽은 사람이거든.”
「你已經是個死人了。」
오래전에. 어쩌면 수백 년도 더 전에. 무슨 소린지 몰라 멍해진 얼굴로부터 시선을 돌리며 느슨해져 있던 끈을 가차 없이 당겼다. 소리도 거의 내지 못하고 남자가 기절했다. 끈을 인벤토리에 넣은 뒤 남은 거미줄을 놈의 얼굴과 몸 위로 덮어씌웠다. 거미형 몬스터가 먹이를 질식시켜 저장해 놓은 것처럼.
很久以前。或許是數百年前。我將視線從他那張因不明白我說什麼而呆滯的臉上移開,毫不留情地拉緊了原本鬆弛的繩子。那男人幾乎沒發出聲音就昏了過去。我將繩子收進物品欄後,把剩下的蜘蛛絲覆蓋在他臉上和身上。就像蜘蛛型怪物將獵物窒息後儲存起來一樣。
곧 질식사할 남자를 두고 아래로 내려섰다. 유현이와 각인이 연결된 사람들 중 가장 만만한 D급이 제거되었다. 이제 S급 둘과 C급 둘이 남았다.
將那名即將窒息而死的男子留在原地,她往下方走去。與宥賢締結契約的人之中,最不起眼的 D 級已經被解決了。現在剩下兩名 S 級和兩名 C 級。
‘C급까지 하나 더 처리할까.’
「要不要再處理掉一個 C 級?」
아니면 D급의 시체가 발견한 후의 반응을 살펴볼까. 인벤토리에 들어찬 카드들을 살펴보았다. 천장에 붙여 놓은 D급이 발견되기까진 시간이 제법 걸릴 것이다. 실내에서, 그것도 복도에서 천장을 쳐다보는 사람은 드무니까.
還是觀察一下 D 級的屍體被發現後的反應?我查看了庫存中裝滿的卡片。貼在天花板上的 D 級被發現還需要相當長的時間。因為在室內,而且還是在走廊上,很少有人會抬頭看天花板。
‘시간제한이 있는 키가 많다고 하니.’
「聽說有很多限時的鑰匙。」
고민하는 그때 메시지가 들어왔다. 서브 퀘스트였다.
就在我苦惱的時候,訊息傳了進來。是支線任務。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知己知彼,百戰百勝
아카테스 시 방위청을 자세히 살펴봅시다. 방위청 주요 건물을 3분의 1이상 확인하면 남은 부분은 보너스!
讓我們仔細看看阿卡特斯市的防衛廳。只要確認防衛廳主要建築的三分之一以上,剩下的部分就是額外獎勵!
보상: 아카테스 방위청 상세 지도]
獎勵:阿卡特斯防衛廳詳細地圖]
이미 느끼고는 있었지만 역시 신입이 지금의 내 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상세 지도라니, 고맙군. 그런데 신입치고는 센스가 좋은 거 같기도 하고.
雖然已經感覺到了,但新人果然還是在觀察我現在的狀態。詳細地圖啊,真是謝謝了。不過,以新人來說,感覺還挺有眼光的。
지도를 받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슬슬 천장의 남자가 죽었지 싶었지만 급습해 바로 살해한 것이 아니라서인지 살인 페널티 창은 뜨지 않았다.
我開始移動,準備去拿地圖。我本以為天花板上的男人已經死了,但或許是因為我沒有立刻突襲殺死他,所以殺人懲罰視窗並沒有彈出來。
잔뜩 취한 민디바는 쉽게 깨어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일출 전에 돌아가는 편이 안전할 터였다. 다른 통행인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감시가 있는 문에 그냥 카드키를 가져다 대었다.
酩酊大醉的敏迪芭雖然不容易醒來,但還是在日出前回去比較安全。我不想浪費時間等待其他行人出現,於是直接將卡片鑰匙貼在有監視器的門上。
“…뭐지?” 「……什麼?」
자동으로 열리는 문에 A급 가드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다행히 블루 홀이 있는 중앙 건물이 아니고서는 카드키에 식별 표시까지는 들어가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니 투명 시체가 돌아다닌 게 아닌 그냥 기계 오류로 처리되겠지.
自動開啟的門讓 A 級警衛歪了歪頭。幸好,除了有藍洞的中央大樓外,門禁卡上並沒有識別標誌。所以,透明屍體到處走動這件事,應該會被當成單純的機械故障處理吧。
감시가 까다로운 중앙을 피해 열심히 돌아다니자 얼마 지나지 않아 퀘스트 완료 표시가 떴다.
努力避開監視嚴密的中央地帶,四處奔走,沒過多久,任務完成的提示就跳了出來。
[아카테스 방위청 상세 지도]
[阿卡泰斯防衛廳詳細地圖]
보상은 종이로 된 지도가 아니라 사각형 큐브였다. 큐브를 사용하자 각 건물 명칭 목록이 떴다. 그중 중앙 건물을 선택하자 입체적인 화면이 나타났다. 각 구역을 상세히 확대하는 건 물론이요, 최단 거리와 검문 표시, 교대 시간 등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
獎勵不是紙本地圖,而是一個方形方塊。使用方塊後,出現了各建築物的名稱列表。選擇其中央建築物後,出現了立體畫面。不僅能詳細放大各區域,還能查看最短距離、檢查哨標示、換班時間等。
되게 좋네. 털라는 건가.
真不錯。這是要我摸牠嗎?
‘…신입 취향이 원래 이랬나.’
「……新人的喜好本來就是這樣嗎?」
어째 열심히 털어먹고 다 터뜨리세요! 하며 밀어주는 느낌이었다. 비교적 얌전했던 거 같았는데. 도움이 되니 아무래도 좋긴 하다만.
總覺得他們在推波助瀾,說著「努力榨乾,全部引爆吧!」之類的話。明明之前還比較安靜的。不過只要有幫助,怎樣都好。
일출까지 시간은 꽤 남았다. 해가 뜰 때가 다가오자 방위청 분위기도 점차 느슨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미리 준비해 놓은 마스크를 끼고 가짜 신분증을 꺼내들었다. 저만치서 걸어오는 A급에게로 바싹 접근해 그의 눈앞에 가짜 신분증을 들이밀었다.
日出還早。隨著太陽升起,我感覺到防衛廳的氣氛也逐漸放鬆下來。我戴上預先準備好的面具,拿出假身分證。我走近從遠處走來的 A 級獵人,把假身分證湊到他眼前。
“알파 담당인 누라운입니다.” 「我是負責阿爾法的努拉溫。」
“아… 예.” 「啊...... 是。」
A급이 눈을 깜박이며 신분증을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나와 눈이 마주쳤지만 별다른 의문은 표하지 않았다. 스탯 A에 특수 스킬도 없는지 신분증을 완전히 믿어 버린 듯했다.
A 級眨了眨眼,看著身分證,然後抬起頭。他與我四目相交,但沒有表現出任何疑問。他似乎完全相信了身分證,大概是因為能力值是 A,也沒有特殊技能吧。
“혹시 저희 소속 모아스 씨와 하지분 씨가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통신기를 놓고 와서요.”
「請問能知道我們公會的莫亞斯先生和哈吉芬小姐在哪裡嗎?我把通訊器忘在別處了。」
“네,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好的,我會去查查看。」
A급이 어디론가 연락을 취했다. 우리 동네라면 C급에게 이렇게나 공손한 A급 보기 힘들 텐데, 여기는 등급보다는 직급이 우선이었다. 알파 담당이면 전투계 A급보다 더 높은 위치였다.
A 級獵人不知向何處聯絡。如果是在我們那邊,很難看到 A 級獵人對 C 級獵人如此恭敬,但這裡似乎是職位優先於等級。如果是負責阿爾法的,地位比戰鬥系的 A 級獵人更高。
“모아스 님은 마나 흡수실에, 하지분 님은 제2식당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莫阿斯大人在魔力吸收室,哈吉芬大人去了第二餐廳。」
제2식당이라.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더라. 정보일 뿐인데도 귀신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第二餐廳啊。聽說吃飽撐死的鬼,臉色也比較好。雖然只是情報,不知道會不會變成鬼就是了。
감사를 표하곤 코너를 돌아서자마자 다시 은신 스킬을 사용했다. 식당에 들어서자 마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이 보였다. 얼굴은 모르지만 머리 위로 C급 하지분이라는 이름이 동동 떠 있었다. 편하긴 편하단 말이야.
<p>道謝後,我一轉過街角,立刻再次使用了隱匿技能。走進餐廳,正好看到有人用餐完畢走出來。雖然不認識那張臉,但頭上卻飄著「C 級河智粉」的名字。真是方便啊。</p>
두 번째 역시 처리하기 쉬웠다. D급 때와 마찬가지로 거미 몬스터의 거미줄 아이템을 포인트 상점에서 구매, 몬스터에게 당한 것처럼 처리해 천장 구석에 붙여 놓았다.
第二個也很好處理。和 D 級時一樣,我從點數商店購買了蜘蛛怪的蜘蛛絲道具,假裝是被怪物攻擊,將其黏在天花板的角落。
‘이걸로 두 명.’ 「這樣就兩個人了。」
남은 건 셋이다. 하나 남은 C급은 살려 둘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만 S급들을 쉽게 밖으로 끌어낼 수 있을 테니까.
剩下三個。剩下的一個 C 級有必要留活口。這樣才能輕易地將 S 級們引出外面。
목표는 모두 제거했지만 이걸로 끝냈다가는 의심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정확히 알파 담당, 그것도 각인과 연결된 사람들만 죽었으니까.
目標都清除了,但如果就這樣結束,被懷疑的可能性很高。因為死掉的都是負責阿爾法的人,而且還是和刻印有關聯的人。
알파와 관련 있는 사람 위주로 몇 명을 더, 역시나 같은 방식으로 처리했다. 숙소로 돌아오자 민디바는 여전히 곯아떨어져 있었다. 누군가 들어온 흔적도 없고.
我又用同樣的方式,處理了幾個與阿爾法有關的人。回到宿舍後,敏迪巴依然睡得不省人事。也沒有人進來的痕跡。
“민디바 씨, 침대로 가서 주무시죠.”
「敏迪巴先生,去床上睡吧。」
상냥하게 그를 부축해 침대에 대충 던져 놓았다. 잠은 오지 않았기에 소파에 앉아 TV를 틀었다. 비스듬히 누워 반쯤 눈을 감고 조는 듯 TV를 보기를 서너 시간쯤 뒤. 민디바의 통신기가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벨을 눌렀다.
我溫柔地扶他到床上,隨意地把他丟上去。我睡不著,於是坐在沙發上看電視。斜躺著,半閉著眼睛,像是打瞌睡般看了三、四個小時的電視。敏迪巴的通訊器響了沒多久,就有人敲門按電鈴。
“잠시만요.” 「請等一下。」
하품을 길게 하며 문을 열었다.
我打著大大的哈欠打開了門。
“무슨 일이신데요?” 「有什麼事嗎?」
“민디바 님께선─” 「敏迪巴大人─」
“아직 주무시고 계세요. 어제 좀 과음하셨거든요.”
「他還在睡。昨天喝得有點多。」
방위청 직원의 표정에 안도감이 살짝 서렸다. 시체가 발견된 모양이로구만.
國防部職員的臉上,浮現一絲安心感。看來是發現屍體了。
“그게… 음.” 「那個……嗯。」
“급한 일인 것 같은데 들어오세요.”
「看來是急事,請進吧。」
방위청 직원이 아직 잠들어 있는 민디바를 흔들어 깨웠다. 민디바가 멍한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防衛廳的職員搖醒了還在睡夢中的敏迪巴。敏迪巴一臉茫然地環顧四周。
“어… 무슨…….” 「呃……什麼……」
“어제 너무 취하셨던 거 같은데, 저랑 같이 술 마신 거 기억나세요?”
「你昨天好像醉得很厲害,還記得跟我一起喝酒的事嗎?」
“아, 예. 그랬던 거 같긴 한데. 제가 좀 과했던 모양입니다.”
「啊,是。好像是那樣沒錯。我好像有點太超過了。」
“반병 넘게 비우셨죠.” 「您喝了超過半瓶,對吧。」
“이런, 죄송합니다.” 「哎呀,抱歉。」
비싼 와인을 거의 다 마셨다는 것에 민디바가 사과했다. 내가 괜찮다고 말하자 직원이 끼어들었다.
敏蒂芭為她幾乎喝光了昂貴的葡萄酒而道歉。我說沒關係,這時服務生插了進來。
“어젯밤 방위청에, 음…….” 「昨晚在防衛廳,嗯……。」
“말해. 괜찮아.” 「說吧。沒關係。」
와인 효과가 좋구만. 직원이 조금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葡萄酒的效果真不錯。員工稍微猶豫了一下,開口說道。
“거미형 몬스터가 침입해 왔습니다.”
「蜘蛛型怪物入侵了。」
“뭐?!” 「什麼?!」
나도 덩달아 놀라고 겁먹은 표정을 지었다. 세상에 그런 일이.
我也跟著露出驚訝又害怕的表情。世上竟有這種事。
“심지어 알파를 주로 맡았던 사람들 위주로 공격당했습니다. 아무래도 SS급 각성자의 낌새를 느끼고 냄새가 묻어는 있지만 약한 상대를 집중적으로 사냥한 모양입니다. 머리 좋은 놈들은 전투 팀의 약한 가드부터 공격하니까요. 알파의 팀으로 여긴 거겠지요.”
「甚至主要負責阿爾法的那些人,都受到了攻擊。看來是察覺到 SS 級覺醒者的氣息,雖然沾染了氣味,但卻集中獵殺了較弱的對象。聰明的傢伙都會從戰鬥隊伍中較弱的防禦者開始攻擊嘛。大概是把他們當成了阿爾法的隊伍吧。」
“그런……. 몬스터는 잡았나?” 「那……怪物抓到了嗎?」
“아직입니다. 이미 해가 떴으니 타버렸을 수도 있고요.”
「還沒。太陽都出來了,說不定已經燒成灰了。」
“방위청에 침입할 정도라면 최소 A급은 될 텐데 타버렸을 리가!”
「如果能入侵防衛廳,那至少也是 A 級,不可能會燒成那樣!」
직원이 한동안 절대 혼자 다니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A급 이상 가드들이 방위청을 철저히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S급 가드들도 모두 동원되었으니 해가 지기 전까지는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말에 민디바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店員說,上頭下達了指示,這段時間絕對不能單獨行動,A 級以上的警衛正在徹底搜查防衛廳。聽說 S 級警衛也全部出動了,天黑之前應該就能找到,敏迪芭長長地嘆了口氣。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讓您見到我如此狼狽的模樣,真是抱歉。」
“아닙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런 사고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요. 대처가 빨라서 오히려 좋네요.”
「不,不會。在現今這種世道,這種事故隨時都可能發生。能及早應對反而更好。」
민디바가 경호를 붙여 주겠다고 해서 정중히 거절했다. 그 거미가 접니다.
敏蒂芭說要派保鑣給我,我鄭重地拒絕了。那隻蜘蛛就是我。
“아, 그리고 솔렘니스의 시그마 님께서 오늘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啊,對了,索雷姆尼斯的西格瑪大人聯絡說,他預計今天下午抵達。」
…뭐? 너무 빠르잖아. 속으로 덜컥한 나와 달리 민디바가 반색했다.
……什麼?太快了吧。與內心咯噔一下的我不同,敏蒂芭卻是喜出望外。
“마침 잘되었군. 소속 상급 가드들도 동행할 테니 방위청 안전에 문제없겠어.”
「正好,這樣很好。所屬的高級守衛也會同行,所以國防部的安全不會有問題。」
나는 문제가 많다. 오늘까지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획이 틀어졌다.
我有很多問題。我原以為到今天為止都會沒事,但計畫卻出了差錯。
‘일단 시그마를 만나서 설득해야 하나.’
「總之,我得先去見西格瑪,說服他嗎?」
젠장, 두 번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했는데. 내가 아이템 들고 튄 거 눈치챘겠지. 폭탄 터트린 것도 나라는 거 짐작하고 있을까. …솔직히 내가 시그마였으면 마주치자마자 멱살부터 잡고 보겠다.
可惡,我真希望再也不會遇到他。他應該已經發現我帶著道具逃走了吧。他會不會也猜到炸彈是我引爆的?……老實說,如果我是希格瑪,我一見到面就會先抓住對方的衣領。
그래도 성현제 짝퉁답게 제 흥미만 잘 끌면 관대해지는 듯하니까.
不過,他畢竟是成賢濟的冒牌貨,只要能成功引起他的興趣,他似乎就會變得寬容。
“그럼 전 숙소에서 얌전히 머물러 있겠습니다. 방에서 나가지만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那我會乖乖待在宿舍裡。只要不離開房間,應該就沒問題了吧。」
“네. 튼튼하게 만들어진 데다가 문이나 벽을 강제로 부수려 들면 바로 비상벨이 울리고 가드들이 달려올 테니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편히 쉬시고 필요한 건 전화의 0번 버튼을 눌러 주문하십시오.”
「是的。這裡建造得很堅固,而且如果有人試圖強行破壞門或牆壁,警報會立刻響起,警衛也會馬上趕到,所以您不必擔心。請您安心休息,如果有任何需要,請按電話上的 0 號鍵點餐。」
민디바가 실례하겠다며 직원과 함께 나가고 곧이어 나타난 다른 방위청 직원과 A급 가드가 나를 새로운 방으로 안내해 주었다. 방위청 직원에게 시그마가 정확히 언제쯤 도착 예정인지, 어디로 오는지 물어보았다.
敏迪芭說聲失禮了,便與職員一同離開,隨後出現的另一名防衛廳職員和 A 級警衛將我帶到新的房間。我向防衛廳職員詢問席格瑪預計何時抵達,以及會在哪裡出現。
“수송헬기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자정 전에 이륙했다고 하니 거리상 별일 없다면… 오후 서너 시쯤 방위청 옥상 헬기장에 도착하겠지요. 몬스터가 덤벼든다 해도 시그마 님께서 계시니 별문제 없을 겁니다.”
「他們說已經搭乘運輸直升機出發了。既然是午夜前起飛的,如果距離上沒什麼問題的話……大概下午三、四點會抵達防衛廳屋頂的直升機停機坪吧。就算有怪物襲擊,有希格瑪大人在,應該也不會有什麼大問題。」
보통은 소음이 크고 은신 적용이 힘든 헬기는 위험해서 쓰지 못한다며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이 동네도 헬기가 있구나. 직선으로 곧장 날아서, 비포장도로의 차보다 배 이상 빠른 속력을 낼 테니 하루도 채 안 걸린다는 건가.
「直升機通常噪音很大,很難隱蔽,所以很危險,不能用。」職員笑著說。這附近也有直升機啊。如果直線飛行,速度會比未鋪設道路上的汽車快一倍以上,所以不到一天就能抵達嗎?
직원과 가드가 나가고 혼자 방에 남았다. 원래라면 밖으로 나가 S급 가드들을 꼬여 낼 준비를 할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시그마가 우선이다. 그놈이 방해한다면 죽도 밥도 안 되니.
員工和警衛離開後,我獨自留在房裡。本來打算出去引誘 S 級警衛,但現在希格瑪是首要之務。如果那傢伙妨礙我,那什麼事都辦不成。
‘…제발 나한테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텐데.’
「……拜託,你應該要多關心我一點才對。」
그놈이 동생에게 관심을 보였다간 더럽게 귀찮아지겠지만, 갑자기 폭주한 SS급 알파가 흥미롭지 않을 리가 없다. 알파를 진정시키는 스킬을 가진 가드에 대해서도 보고가 들어갔을까. 이 사실도 이용하고, 그리고 또.
如果那傢伙對我弟弟產生興趣,那會很麻煩,但突然失控的 SS 級 Alpha 不可能不令人感到好奇。關於擁有鎮定 Alpha 技能的守衛,是否也向上呈報了呢?利用這個事實,還有其他。
이것저것 가진 것들을 정리해 보는 사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겠다고 알려 둔 뒤 은신 스킬을 쓴 채 옥상으로 올라갔다.
在整理這些那些東西的期間,時間快速流逝。我告知他們我要吃午餐然後睡個午覺,接著便使用隱匿技能上了屋頂。
얼마쯤 지났을까. 저 멀리서 육중한 군용 수송헬기의 모습이 나타났다.
過了多久呢?遠方出現了一架巨大的軍用運輸直升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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