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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화 안개바다 일족 (3)
第 162 話 霧海族(3)



“…협상? 그게 될 거라고 생각하나.”
「……談判?你覺得那有可能嗎。」

“당연히 되지. 고작 네까짓 거 내놓고 나와 계약할 수 있다고 하면 그 해파리, 뛸 듯이 기뻐할걸.”
「當然可能。只要你拿出那點東西來,說要跟我簽約,那隻水母肯定會高興得跳起來。」

최석원이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崔錫元露出懷疑的表情。

“네게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你覺得你有那麼大的價值嗎?」

“흔해 빠진 S급과는 비교가 안 된답니다. 뭘 계속 의심해? 얼굴에 물음표만 띄우다가 뒈지시려나.”
「這可不是普通的 S 級能比的。你還在懷疑什麼?臉上一直掛著問號,是想這樣死掉嗎?」

하루밖에 안 남았다면서 되게 여유로우시네.
明明只剩一天了,卻還能這麼從容自在。

“어차피 밑져 봐야 본전 아닌가. 아, 마침 세상 살기 싫어졌던 거라면 강요는 안 해. 좋은 책과 음악 추천해 줄 테니까 남은 시간 편안하게 보내라고.”
「反正試了也不會損失什麼。啊,如果你正好不想活了,我也不會強迫你。我會推薦一些好書和音樂,讓你剩下的時間過得安穩。」

“괜히 시간 끌어 보려는 수작은 아니겠지.”
「你不會是想拖時間吧。」

“하루 내도록 헛소리할 자신 없어. 지금 바로 해파리와 만나게 해 주지. 어때?”
「我沒自信整天聽你胡說八道。現在就讓你見見水母。怎麼樣?」

“지금 바로? 여기서 불러낼 수 있다는 거냐.”
「現在就?你是說能從這裡把牠叫出來?」

“여기선 당연히 안 되고, 던전 아무 곳에나 가면 돼. 내가 신호를 보낸 뒤 던전에 들어가면 해파리가 있는 곳과 연결되거든.”
「這裡當然不行,隨便去哪個地城都可以。只要我發出信號後進入地城,就會連接到有水母的地方。」

동생이 들을 수 있도록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하다가, 아차 싶어졌다. 지금의 유현이는 패륜아들의 던전에 대한 정보가 없다. 운 좋게 기억이 돌아왔다거나 하진 않겠지. 하지만 이 방법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為了讓弟弟聽見,故意提高了聲音,卻突然覺得不對勁。現在的柳賢並沒有關於逆子們地城的任何情報。應該不會幸運地記起來了吧。但除了這個方法,別無他法。

최석원은 아직 몬스터가 아닌 각성자다. 그러니 던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崔錫元還不是怪物,而是覺醒者。所以他應該能進入地城。

“뭘 하려는 거야, 형!”
「你到底想幹什麼,哥!」

간절한 외침이 들려왔다. 괜찮다고, 별문제 없을 거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무사히 돌아올 테니까 걱정 말고 상처부터 치료하고 있으라고.
傳來了迫切的呼喊聲。我想告訴他沒關係,沒什麼大問題。會平安回來的,別擔心,先把傷口治好。

“시끄럽군.”  「吵死了。」

투덜거리듯 내뱉은 최석원의 손에 안개 같은 것이 뭉쳐 긴 칼날처럼 변했다. 이 시발 새끼가.
崔錫元嘟囔著,手中凝聚出如霧般的東西,變成了長長的刀刃。這混蛋。

“내 동생 잘못되면 너 새끼도 죽어.”
「我弟弟要是出事,你這傢伙也別想活著。」

“F급 주제에 무슨 재주로 덤빌 거지?”
「F 級的身分,憑什麼本事來挑釁?」

“계약이란 거 자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 모르냐? 강제로도 가능했으면 해파리 놈이 날 그냥 두지 않았겠지.”
「你不知道契約是必須自願接受的嗎?要是能強迫的話,那隻水母早就不會放過我了。」

“그래?”  「是嗎?」

놈이 비틀린 웃음을 머금었다. 그리고.
那傢伙露出扭曲的笑容。然後。

쐐액!  噗哧!

칼날이 던져졌다. 잔뜩 억눌린 신음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내장이 끊어지기라도 한 듯 속이 뜨겁게 아프다.
刀刃被投擲了出去。隱約傳來壓抑已久的呻吟聲。內臟彷彿被割斷般,腹中灼熱疼痛。

“개자식.”  「混蛋。」

“죽이진 않았어. 원래라면 전부 찢어 죽일 생각이었는데.”
「沒殺他們。本來打算全都撕成碎片殺了。」

대꾸하는 대신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었다. 벌게진 눈앞이 쉽게 가라앉질 않는다.
沒有回話,只是粗重地喘著氣。通紅的眼睛難以平復。

“…이대로 쓸데없이 시간만 끌고 있을 거냐.”
「……就這樣白白浪費時間嗎?」

“도중에 네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 두엇 정도는 본보기 삼아 처리하고 갈까 싶어서.”
「中途你的心意可能會改變,所以想先處理兩三個當作範例再走。」

“F급 물몸이라 분통 터지는 것만으로도 죽어버리는 수가 있으니 관둬.”
「F 級的軟腳蝦,光是氣得發作就可能死掉,算了吧。」

놈이 낄낄대며 웃었다.  那傢伙咯咯地笑了起來。

“아무 던전이나 상관없는 건가?”
「隨便哪個地城都沒關係嗎?」

“그래.”  「好。」

상관없으니 빨리 가자. 힘없이 가느다란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 애달픈 호소를 억지로 모른 척했다. 빌어먹을 개새끼가 비웃는 시선으로 유현이가 있는 쪽을 바라본다.
沒關係,快點走吧。那無力又細微的聲音不斷地呼喚著我。我強忍著不去理會那哀傷的懇求。該死的混蛋用嘲笑的目光望向有柳賢的方向。

또 무슨 짓거리를 할까 봐 등골이 서늘해졌다. 다행히 최석원은 나를 끌고 몸을 돌렸다. 등 뒤로 동생의 비명 같은 외침이 들려오다, 빠르게 멀어져 갔다.
又擔心他會做出什麼事,背脊發涼。幸好崔錫元拉著我轉過身去。背後傳來弟弟如同慘叫般的呼喊聲,隨即迅速遠去。


콰과광─!  轟隆隆─!

가벼운 손짓 한 번에 던전 건물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태풍 앞 짚더미처럼 깨끗이 치워내진 아래 게이트가 반짝거린다. 최석원이 나를 게이트 앞으로 들이밀었다.
輕輕一揮手,地城建築瞬間被摧毀。像颱風前的稻草堆般被徹底清理乾淨,下面的傳送門閃閃發光。崔錫元將我推向傳送門前。

“신호 보내.”  「發送信號。」

놈을 힐끔 돌아보곤 게이트에다 대고 세 번 노크했다.
他斜眼看了那傢伙一眼,然後對著傳送門敲了三下。

“됐어. 이제 들어가면 돼.”
「好了,現在可以進去了。」

“너무 간단한데.”  「太簡單了。」

“내 전용이니까. 들어가 보면 알 거 아니냐.”
「因為是我專用的。進去看看不就知道了。」

최석원이 내 팔을 움켜쥔 채 게이트로 걸음을 옮겼다. 차가운 공기가 전신을 덮쳐들고 눈이 발에 밟혔다. 새하얗게 펼쳐진 숲을 놈이 조금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崔錫元緊握著我的手臂,朝著傳送門走去。冰冷的空氣籠罩全身,腳下踩著雪。那傢伙用有些驚訝的眼神望著這片潔白無垠的森林。

“정말로 다른 곳이군.”  「真的是另一個地方呢。」

저벅저벅 거침없이 옮겨 가는 발걸음을 강제로 질질 끌려갔다. 이제 슬슬,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腳步聲毫不猶豫地踏著前進,卻被強行拖著拖行。現在差不多,是該出現的時候了。

그리고 드디어.  然後終於。

“몬스터인가?”  「是怪物嗎?」

최석원이 먼저 반응한 직후 얼음 창이 날아들었다. 등급이 등급이니만큼 유현이 때와는 다르게 가볍게 창을 부숴 버린 뒤 나를 놓고 몸을 날린다.
崔錫元率先反應後,冰矛便飛了過來。因為等級不同,與柳賢那次不同,他輕輕一擊便將矛擊碎,隨即放開我,身體一躍而出。

콰드득!  喀嚓!

최석원의 손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정확히 잡아 으스러뜨렸다. 은신 스킬이 사라지고 붉은색 위주의 알록달록한 병정 인형이 나타났다. 동화책에 나오는 호두까기 인형과 비슷한 모양새다.
崔錫元的手準確地抓住看不見的東西,狠狠地捏碎了它。隱身技能消失,出現了一個以紅色為主色調、色彩繽紛的兵士娃娃。模樣和童話書中出現的胡桃鉗娃娃相似。

장난감 병정은 순식간에 조각조각 나 눈밭 위로 흩어졌다. 최석원이 여봐란듯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玩具士兵瞬間碎成了碎片,散落在雪地上。崔錫元得意洋洋地轉頭看向我。

“이깟 걸 믿고 나를 여기 데리고 온 건 아니겠지.”
「你不會是因為相信這種東西才帶我來這裡的吧。」

“그래 봬도 S급짜리인데 너무하네. 아, 그리고 함정 맞아.”
「就算是 S 級的也太過分了。啊,還有是陷阱。」

나름 열심히 준비한 건데 시시했다면 미안해. 생글 웃으며 하는 말에 놈도 마주 미소 지었다. 사납다 못해 나를 아주 뼈까지 아득아득 씹어 먹을 듯 사나운 미소다.
我也算是努力準備了,如果覺得無聊的話抱歉。對方帶著微笑說著,我也回以微笑。那笑容兇狠得幾乎要把我連骨頭一起咬得粉碎。

“생각보다 멍청한 놈이군. 그런 소리는 적어도 게이트가 닫힌 뒤에나 해야지.”
「比想像中還笨呢。那種話至少也該在大門關上之後再說吧。」

“명색이 길드장이란 놈이 게이트 석 하나 없냐. 몰랐네.”
「明明是公會會長,連一塊傳送門石都沒有。真是沒想到。」

“F급짜리가 입만 살았군. 일단 팔다리를 자른 뒤에 한유현 앞에서 죽여 달라 애원하게 만들어 주…….”
「F 級廢物真會說話。先把他的手腳砍斷,然後讓他在韓有賢面前求我殺了他……」

텅, 나를 향해 뻗어오던 최석원의 손이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혔다.
轟的一聲,伸向我的崔錫元的手被看不見的牆壁擋住了。

“하, 이까짓 방어막쯤.”  「哈,這點防護罩算什麼。」

이번엔 주먹을 틀어쥐고 힘껏 투명한 벽을 두드린다. 허나 소리만 요란할 뿐 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재차 쿵쿵, 주먹질이 이어졌다. 분통에 차 헛손질해 대는 놈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최석원이 목덜미까지 시뻘겋게 열로 붉히며 분노를 토해 낸다.
這次他握緊拳頭,用力敲打那透明的牆壁。然而只有聲響響亮,牆壁卻絲毫未動。他的表情扭曲了。又是砰砰,拳頭不停地揮打著。我冷冷地注視著這個氣得亂揮拳頭的傢伙。他似乎感覺到了我的目光,最石元的脖子後方紅得像火燒般,憤怒地咆哮著。

“씨발, 이 쥐새끼 같은 게! 당장 나와!”
「他媽的,這隻像老鼠一樣的傢伙!馬上出來!」


[허니!]  [親愛的!]


그때 배구공이 나타났다. 주제에 사나운 얼굴을 한 채 크게 외친다.
這時排球出現了。牠帶著凶狠的表情大聲喊叫著。


[얘들아, 집합! 합체!]  [大家集合!合體!]


“저건 또 뭐야?”  「那又是什麼?」

최석원이 어이없어하며 신입을 쳐다보는 사이 숲에서 크고 작은 병정 인형들이 와글와글 모여들었다. 등급도 B부터 S까지 다양했다. 알록달록한 인형들이 한데 모이더니 뭉쳐진다. 그리곤 하나의 기사 인형이 되었다.
崔錫元一臉錯愕地看著新來的同事,這時森林裡大大小小的兵士娃娃紛紛聚集過來。等級從 B 到 S 不等。色彩繽紛的娃娃們聚在一起,然後合而為一,變成了一個騎士娃娃。

펄럭이는 흰 망토에 금색 견장과 견실. 붉은색 바탕의 화려한 제복 차림을 하고 옆구리에 검을 멋들어지게 차고 있다. 그것을 향해 떡잎 스킬을 사용해 보았다.
飄揚的白色披風配上金色肩章與肩帶,身穿紅底華麗制服,腰間帥氣地佩戴著劍。我朝著那個方向試用了初階技能。


[장난감 기사단장님 ? SSS급
[玩具騎士團長?SSS 級]

계약자 - □□□□□]  契約者 - □□□□□]


그냥 기사가 아니라 단장님이구나. 신입이 크게 퉁 튀어 올랐다.
不只是騎士,竟然是團長啊。新手一下子就大放異彩了。


[가라!]  [走開!]


명령이 떨어지자 기사단장이 우아한 동작으로 검을 뽑아 들었다. 반짝거리는 검 끝을 최석원을 향해 겨누었다. 그것을 본 최석원이 자신만만하게 어깨를 펴며 안개로 이루어진 검을 치켜들었다.
命令一落下,騎士團長優雅地拔出劍。閃閃發光的劍尖指向崔錫元。見此,崔錫元自信地挺起肩膀,揚起由霧氣凝成的劍。

“별 이상한 것들이…….”  「真是奇奇怪怪的東西……」

푹.  砰。

최석원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반응할 틈도 없이, 기사단장의 검이 그의 가슴을 꿰뚫었다. 상처에서 피는 흐르지 않았다. 대신 가시덩굴 같은 것이 뻗어져 나오며 최석원의 전신을 휘감았다.
崔錫元的話語未能說完。還沒來得及反應,騎士團長的劍已穿透了他的胸膛。傷口並未流血,取而代之的是如荊棘般的東西伸展出來,纏繞住了崔錫元的全身。

“끄아아악!!”  「啊啊啊啊!!」

고통에 가득 찬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나 그것도 잠시, 최석원의 모습은 가시덩굴에 완전히 먹혀 사라졌다. 커다란 고치처럼 변한 가시덩굴이 점점 줄어들며 축구공만 한 크기가 되었다.
充滿痛苦的慘叫聲爆發出來。然而那也只是短暫的,崔錫元的身影被荊棘藤完全吞噬消失了。變成巨大繭狀的荊棘藤逐漸縮小,縮到只有足球大小。

‘그래도 같은 SSS급이었는데.’  「畢竟也是同為 SSS 級啊。」

반항 한 번 제대로 못 하다니, 차이가 심하다. 하긴 SS급일 때도 등급치곤 만만했었지. 아마도 동급 중에선 하위권의 능력치가 아니었을까.
連一次反抗都做不到,差距真大。話說回來,就算是 SS 級,等級來說也算是輕鬆的吧。大概是在同級中能力值偏下游的吧。


[허니, 허니! 어떻게 된 거예요?]
[親愛的,親愛的!到底發生了什麼事?]


신입이 내게 다가와 물었다.
新來的走過來問我。

“해파리와 계약한 놈이야. 그런데 계약해서 목숨 좀 바친다고 저만큼 강해질 수 있는 건가?”
「是跟水母簽約的傢伙。但簽約後就算獻出生命,也能變得那麼強嗎?」

S급 헌터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적은 것 또한 절대 아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 백 단위로 존재하고 앞으로 더더욱 늘어날 터였다.
S 級獵人雖然不算多,但絕對也不少。即使現在,全世界也有數百名存在,未來還會越來越多。

그런 다수의 S급이 SS급, SSS급이 되어 나타난다면 곤란해진다. 그걸 어떻게 다 당해내라고.
如果那麼多的 S 級變成 SS 級、SSS 級出現,那就麻煩了。要怎麼全部應付得過來啊。


[목숨 좀이 아니에요, 허니. S급 각성자잖아요.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계약 자체를 하려 들지 않는 사람들이라고요. 그리고 그 해파리가 편법을 쓴 탓도 있어요.]
[這可不是小命的問題,親愛的。這是 S 級覺醒者啊。他們根本不會輕易簽下犧牲自己性命的契約。而且那隻水母也用了些歪門邪道。]


“편법?”  「旁門左道?」


[네. 해파리는, 뭐라고 했었죠, 사슴 선배? 아, 네. 안개바다 일족이에요. 안개를 퍼뜨려 타종족의 기억을 삼키는 종족인데, 해파리가 저 남자를 자신의 일족으로 만들고 안개를 일부 내어준 거 같아요. 무해의 왕이 내어준 안개니 기억을 힘으로 바꾸는 능력도 뛰어났겠지요.]
[是的。水母,怎麼說來著,梅花鹿前輩?啊,是的。是霧海族。這個族群會散布霧氣吞噬其他族群的記憶,水母似乎把那個男人變成了自己族人,並且給了他一部分霧氣。既然是無害之王所賜的霧氣,將記憶轉化為力量的能力也一定很強吧。]


기억. 황급히 배구공을 붙잡고 물었다.
記憶。慌忙抓住排球問道。

“내 동생 기억! 유현이 기억도 저 새끼가 가져갔어!”
「我弟弟的記憶!柳賢的記憶也被那傢伙奪走了!」


[진정해요, 허니!]  [冷靜點,親愛的!]


“되찾아야 하는데! 죽으면 기억이 주인에게 돌아가나? 설마 영영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
「一定要找回來!死了記憶會回到主人身上嗎?不會真的永遠消失吧?」


[기억을 뺏긴 지 얼마나 됐어요?]
[被奪走記憶多久了?]


“얼마 안 됐어. 한두 시간 이내일 거야.”
「不久,應該在一兩個小時內。」


[그럼 아직 괜찮을 거예요. 기사단장!]
[那麼應該還沒問題吧。團長大人!]


신입의 명령에 기사단장이 가시덩굴 고치를 들고 다가왔다. 고치의 윗부분이 벌어지고 내용물이 나타났다. 자잘한 구슬들이 수백 개 넘게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在新人的命令下,騎士團長提著荊棘繭走了過來。繭的上部裂開,裡面的東西顯現出來。裡面密密麻麻地裝著數百顆細小的珠子。


[약간은 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멀쩡해 보이네요. 주인의 몸에 가져다 대면 알아서 스며들 거예요. 크기가 클수록 기억이 많이 들어 있을 거고요.]
[雖然可能有些許消失了,但大部分看起來都還完好無損。只要靠近主人的身體,它們就會自行滲透進去。體積越大,裡面記憶也會越多。]


그 말에 유독 크기가 큰 구슬이 눈에 들어왔다. 최석원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짙은 안개를 마셨을 유현이다. 아마도 이 구슬이 유현이의 기억이겠지.
聽到那話,特別大顆的珠子映入眼簾。那是與崔錫元距離最近、吞嚥濃霧的柳賢。大概這顆珠子就是柳賢的記憶吧。

인벤토리에서 빈병과 주머니를 꺼내 동생의 것을 포함한 구슬들을 옮겨 담았다. 고치의 가장 밑바닥에 흐린 빛을 발하는 마석이 나뒹굴고 있었다. 주워 보니 SSS급 마석이었지만, 등급치곤 크기가 작고 탁하다.
從背包裡拿出空瓶和小袋子,將包括弟弟的珠子一起轉移裝好。繭的最底層滾動著發出暗淡光芒的魔石。撿起來一看,是 SSS 級的魔石,但以等級來說,體積小且混濁。

“별 쓸모는 없겠네.”  「沒什麼用處呢。」

상태가 이상해서 팔거나 남 주기도 뭣하다. 명우가 무기 만드는 데 쓸 수 있으려나?
狀態怪怪的,拿去賣或送人都不太好。明宇能拿來做武器用嗎?


[허니, 마수 조합하면 되잖아요. 등급치곤 약하긴 하지만 S급 이상은 나올걸요.]
[親愛的,組合魔獸不就好了嗎?雖然等級算弱,但應該能出現 S 級以上的吧。]


“저주독룡종 마석이 아니라 불가능해.”
「不是詛咒毒龍種魔石,根本不可能。」


[네? 왜요? 허니는 저주독룡종의 주인이 아니라 양육자잖아요. 종 같은 건 상관없어요.]
[什麼?為什麼?Honey 不是詛咒毒龍種的主人,而是飼養者啊。種族什麼的無所謂的。]


“…뭐? 상관없다고?”  「……什麼?不在乎嗎?」


[당연히 상관없죠. 지금도 인간에 용, 그리폰, 뿔사자 등등~ 키우고 있잖아요.]
【當然沒問題啦。現在也在養著人類、龍、獅鷲獸、角獅子等等~】


배구공이 빙글빙글 돌며 대답했다. 아니, 그래도 원래 스킬이 저주독룡종을 조합하는 건데 진짜 상관없나? 최석원의 마석을 집어 들어 바라보았다.
排球轉啊轉地回答著。不過,原本技能就是組合詛咒毒龍種,真的沒關係嗎?我拿起崔錫元的魔石凝視著。

“조합 가능하다 해도 이건 좀 찝찝한데.”
「就算能組合,這也讓人有點不安。」

몬스터가 아닌 인간의 마석이다. 그래서인지 사용하기 영 껄끄러웠다.
這不是怪物的魔石。或許正因如此,使用起來格外不自在。

“우리 세상 각성자는 SSS급 정도 되면 마석이 생기는 건가? 아니면 종족이 바뀐 탓이야?”
「我們這個世界的覺醒者,到了 SSS 級會產生魔石嗎?還是因為種族變了的關係?」


[보통은 SS급부터 생겨나요. 해당 세계 종족의 한계를 넘었다는 뜻이거든요. 몬스터들은 허니 세계 종족이 아니라 등급 상관없이 랜덤으로 마석을 가지는 거고요. 자세히는 설명 못 하고 대충은 그래요.]
[通常都是從 SS 級開始出現的。這代表已經超越了該世界種族的極限。怪物們並非 Honey 世界的種族,不論等級都會隨機擁有魔石。詳細的我說不清楚,大致上就是這樣。]


최석원의 마석도 일단은 챙겼다. 신입이 시간 얼마 안 남았다고 외쳤다. 원래는 30분 정도 유지 가능하지만 오늘처럼 연속으로 들어오면 유지 시간이 리셋되지 않았다. 사용한 시간을 회복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였다.
崔錫元的魔石也暫時收好了。新手喊著時間不多了。原本大約能維持 30 分鐘,但像今天這樣連續使用,維持時間不會重置。要恢復使用時間大約需要一週左右。


[그럼 허니, 조심하세요!]  【那麼,親愛的,請小心!】


신입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위 풍경이 바뀌었다. 황량한 벌판이 눈앞에 펼쳐졌다. 유현이가 걱정할 테니 얼른 돌아가야,
新人的話音剛落,周遭的景色便瞬間變換。眼前展開了一片荒涼的平原。得趕快回去,不然柳賢會擔心的,


- 크르르.  - 咕嚕咕嚕。


짐승의 으르렁거림을 듣자마자 게이트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딱 한 발 내딛자마자 묵직한 것이 등을 내리누르듯 덮쳤다. 망했다.
一聽到野獸的咆哮聲,便朝著傳送門奔去。但才踏出一步,就有沉重的東西像壓在背上一樣壓了下來。完蛋了。

“윽, 물어 봤자 소용없, 아 젠장!”
「唔,問了也沒用,啊,該死!」

뒷덜미를 콱 깨무는 이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어 다른 몬스터들도 눈앞에 나타났다. 부질없이 허우적거리면서 떡잎 스킬을 사용했다.
後頸被狠狠咬住的牙齒感覺歷歷在目。接著其他怪物也出現在眼前。徒勞地掙扎著,使用了初階技能。


[2급 육지늑대종 ? 긴이빨늑대
[2 級 陸地狼種?長牙狼]

현재 스탯 등급 A
目前能力等級 A

각성 가능 스탯 등급 B~A]
覺醒可能屬性等級 B~A]


최석원 개새끼. A급 혹은 S급 던전에 들어왔구나, 망할 새끼야. 물론 이렇게 빨리 몬스터가 덤벼들어 온 것은 가슴의 마석 탓이 클 터였다. 그래도 전부 최석원 새끼 잘못이다. 점잖게 C급 이하 던전이었으면 얼마나 좋아.
崔錫元這混蛋。竟然闖進了 A 級或 S 級地城,該死的傢伙。當然,怪怪獸這麼快就撲過來,主要還是因為胸口的魔石。不過這全都是崔錫元那混蛋的錯。如果只是溫和的 C 級以下地城該有多好。

딱 다섯 발자국 앞에 반짝이는 게이트를 두고서 질질 끌려갔다. 몬스터들이 마석을 꺼내려고 몸 여기저기를 갉작여댄다. 은혜 피해 무효화 A급 정도로 해 두면 꽤 오래 지속될 것이다. 죽은 척 버티다가 포기하고 떨어져 나가면 빠져나가는 수밖에. 게이트 석 아까우니 빨리 포기해 주면 좋을 텐데.
就在距離閃閃發光的傳送門只有五步之遙的地方,被拖著走。怪物們在身上各處啃咬著,想要取出魔石。設置成恩惠無效化 A 級的話,應該能持續相當久。裝死撐著,等它們放棄掉頭離開,才是唯一的出路。傳送門石頭很珍貴,要是它們能快點放棄就好了。

간간히 약하게 스치는 이빨에 하나둘 상처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피가 흐르자 몬스터들이 더욱 흥분해 날뛴다. 진정될 기미 없이 자기들끼리도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린다. 아무래도 게이트 석 쓰게 생겼다고 한탄하는 그때.
偶爾被輕輕擦過的牙齒開始一一出現傷口。血一流出,怪物們更加興奮地狂奔。牠們毫無平息的跡象,彼此咧嘴咆哮著。正當大家感嘆這次的地城石頭看來不妙時。


- 캐갱!  - 砰砰!


내 몸을 짓누르던 몬스터가 비명을 내질렀다. 이어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
壓在我身上的怪物發出慘叫聲。隨後傳來燒焦肉體的氣味。

“유현아!”  「柳賢啊!」

동생이 와 줬구나. 몸을 일으키려는 내 앞에 유현이가 털썩 주저앉듯 무릎 꿇었다. 두 팔을 뻗어 나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弟弟來了啊。正當我想要起身時,柳賢像是突然癱坐般跪了下來。雙臂伸出,緊緊地抱住我。

“야, 너 상처는 다 치료─”
「喂,你的傷都治──」

말을 끝맺지 못했다. 작게 흐느껴 우는 소리가 내 입을 틀어막았기 때문이었다.
話還沒說完。因為一聲輕輕的啜泣聲堵住了我的嘴。

내가 키운 S급들 162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62 話

근서  近書

댓글 17  留言 17

znd***
한유진 돌은 자..... 모든 것을 계산 하되 자신의 안위는 계산하지 않지.. 필요하면 자신의 목숨도 던질 듯. 유현이도 자기 형이 그럴 걸 알고 있는 듯 하고. 이 형제 행복하게 해주세요......
韓有真這傢伙……什麼都會計算,但就是不會計算自己的安危……必要時甚至會捨命。柳賢似乎也知道自己的哥哥會這樣。請讓這對兄弟幸福吧……
2019.03.18
내가 키운 S급들 162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62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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