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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화 다음 날 (3)
第 166 話 次日(3)



- 꺄우으웅!  - 嗚嗚嗚!


꾸응 끼웅거리며 피스가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욕조에 안 들어가겠노라 항의하는 걸 억지로 들어 올렸다.
皮斯發出嗚嗚聲,扁扁地趴在地板上。牠抗議不想進浴缸,我硬是把牠抱了起來。

“싫어도 씻어야지. 착하지, 피스야.”
「不喜歡也得洗澡啊。乖乖的,Peace。」


- 끄르르릉.  - 嗚嚕嚕嚕。


“도와줄까?”  「要幫忙嗎?」

동생이 묻는 걸 고개 저어 대답했다.
我搖搖頭,回答了弟弟的問題。

“진짜 반항하면 내가 감당이나 하겠냐. 나 봐주면서 부리는 엄살이야.”
「真的要反抗,我能應付得了嗎?這只是我裝可憐讓你心軟的把戲而已。」

성체까지도 필요 없고 유체 상태로도 앞발 한 번 휘두르면 나 정도는 그대로 나가떨어진다. 바동거리는 피스를 번쩍 안아 든 채 개인 욕실로 향했다.
甚至不需要實體形態,只要以靈體狀態揮動前爪一次,我這種程度的也會直接倒地。抱起掙扎的 Peace,朝個人浴室走去。

예림이와 피스가 던전에서 나와 바로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해연길드 내의 대중목욕탕이었다. 집 놓아두고 웬 공중목욕탕이냐 하면, 던전 공략 직후 엉망인 상태로 집에 들어가기는 좀 꺼려지기 때문이었다.
Ye-rim 和 Peace 從地城出來後,直接前往的地方不是別處,而是海淵公會內的大眾浴場。為什麼不回家而跑去公共浴場呢?因為剛攻略完地城,身上髒亂不堪,實在不太想直接回家。

며칠을 제대로 못 씻은 데 더해 몬스터의 체액과 살점도 여기저기 묻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 꼴로 집에 들어가긴 그렇지. 이미 따뜻한 물 가득 채워져 있는 대중탕으로 직행해 피로 풀고 비치된 옷이나 가운 대충 걸치고서 집에 올라가 자면 딱인 것이다.
幾天沒好好洗澡,加上身上常常沾滿怪物的體液和肉塊,這種模樣回家實在不太好。直接去已經裝滿溫水的大眾浴場,洗去疲勞,隨便披上備用的衣服或浴袍,再回家睡覺,正合適。

물론 이것도 시설 잘 되어 있고 길드 내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경우에나 해당되었고, 하급 헌터는 게이트실에 갈아입을 옷과 물티슈 따위를 준비해 두곤 했다. 엉망인 꼴로 나가면 승차 거부당하기 십상이니까.
當然,這也只適用於設施完善且能搭乘公會內交通工具的情況,下級獵人則會在傳送門室準備換洗衣物和濕紙巾。因為一副狼狽模樣出門,很容易被拒絕搭車。

‘피곤해 죽겠는데 대충 닦고 옷 갈아입기 정말 귀찮았지.’
「累得要死,隨便擦擦換衣服真的超麻煩的。」

자차 있을 때나 카풀 할 땐 신발만 갈아 신고 우비 입기도 했다. 그래도 냄새는 배니까 심할 땐 그냥 옷 갈아입고 더러워진 옷가지는 비닐에 넣어 꽁꽁 묶었지. 이런 소소한 데에서도 상급 헌터와 하급 헌터는 차이는 컸다.
有自備車或是共乘的時候,只換鞋子穿上雨衣也行。但味道還是會沾染,嚴重時還是直接換衣服,把髒掉的衣物放進塑膠袋裡綁緊。這些小細節上,高級獵人和低級獵人的差距就很大了。

아예 공간이 나뉘어져 있는 개인 탕으로 피스를 데리고 들어가 물에 넣었다. 사람 쓰는 목욕탕에 몬스터 넣는 게 잠깐 머뭇거려졌지만 일반인도 아니고 헌터 전용이잖아. 기승수는 동등한 팀원 취급해 줘야 마땅하다.
直接帶著 Peace 進入分隔開來的個人浴室,放進水裡。雖然一開始有點猶豫把怪物放進人用的澡堂,但這又不是普通人,是獵人專用的嘛。對待機勝水應該要當作平等的隊友。

“어때, 나쁘지 않지? 여기 물 좋네.”
「怎麼樣,不錯吧?這裡的水質很好喔。」


- 끄우웅.  - 嗡嗡。


동그랗던 눈이 가늘게 떠진 채 불만을 가득 품는다. 꿍얼꿍얼하던 피스가 돌연 풀쩍 뛰어올랐다. 도망치려는 건가 싶었는데,
圓圓的眼睛微微睜開,滿是抱怨。嘟囔著的 Peace 突然一躍而起。以為牠要逃跑,結果卻是——

첨벙!  撲通!

공중에서 아성체로 커져서는 그대로 욕조로 떨어졌다. 당연히 물이 높게 튀고 나까지 폭포수라도 맞은 것처럼 흠뻑 젖어 버렸다.
在空中變成亞成體,然後直接落入浴缸裡。水花自然濺得很高,連我都像被瀑布沖刷般濕透了。

“…재밌냐.”  「……好玩嗎。」


- 갸르르르.  - 嘎嚕嚕。


피스가 만족해하며 그릉거렸다. 그래도 미안하긴 했는지 내 뺨을 길게 핥고는 더 날뛰지 않고 둥근 욕조 안에 몸을 둥글게 말았다. 네 기분 풀렸다니 됐다. 피스 엉덩이를 툭툭 치며 다시 유체로 돌아가라고 한 뒤 꼼꼼히 씻겼다. 내 꼴을 본 유현이가 비치된 옷을 가져다주었다. 찜질복과 비슷한 간단한 상하의다.
피스滿足地咕嚕咕嚕叫著。雖然看起來還是有點抱歉,牠在我臉頰上長長地舔了一下,然後沒有再亂跑,蜷縮在圓形浴缸裡。我心情好了就好。輕輕拍了拍피스的屁股,叫牠回到原本的形態,然後仔細地幫牠洗乾淨。看到我這副模樣,유현拿來了備用的衣服,是類似汗蒸服的簡單上下套裝。

“불로 오물을 태워 버릴 수 있으니 그렇게 신경 써서 씻길 것까진 없어.”
「因為可以用火燒掉污穢,所以沒必要那麼費心去洗。」

“그래도 제대로 씻는 거랑 같냐. 화염 저항을 그 정도로 정교하게 컨트롤하기도 힘들 거잖아.”
「即使如此,能和好好洗澡一樣嗎?要那麼精準地控制火焰抗性也很難吧。」

“그 녀석은 옷이 없으니 쉬울걸. 지금도 바로 물기 말릴 수 있으면서 일부러 가만히 있는 거야.”
「那傢伙沒衣服穿,應該很簡單。現在也能立刻把水分弄乾,卻故意保持不動。」

유현이가 수건에 감싸여 있는 피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현이를 마주 쳐다보던 피스가 발라당 몸을 뒤집었다.
柳賢看著被毛巾包裹著的 Peace 說道。正對著柳賢看的 Peace 翻了個身。


- 꺄앙.  - 噫呀。


“그래, 그래. 얼른 닦아 줄게.”
「好、好,我馬上幫你擦乾淨。」

안 그래도 피곤할 텐데 굳이 힘쓰게 할 필요 있냐. 드라이기로 마저 털을 말려 준 뒤 휴게실로 나갔다.
本來就已經很累了,何必還要勉強他呢。我用吹風機把毛髮吹乾後,便走出了休息室。

이런저런 시설을 갖춘 너른 휴게실 테이블에 먼저 나온 예림이가 앉아 있었다. 나를 보더니 식혜가 든 물병을 짤짤 흔들며 얼른 오라고 말한다. 그 옆으로 달걀도 보였다. 사우나 시설이 있긴 하다만 저런 것도 제공하냐.
在配備各種設施的寬敞休息室桌旁,已經坐著先到的예림。她看到我,搖晃著裝有식혜的水瓶,示意我快過去。旁邊還有雞蛋。雖然有桑拿設施,竟然還提供這種東西啊。

“원래는 반나절쯤 지지고 나오는데.”
「本來大概要燉個半天才行。」

“자주 이용하나 보다?”  「看來你常來?」

식혜 따르는 손놀림이 익숙하다. 물병을 탕 내려놓으며 예림이가 말했다.
倒食醋的手勢很熟練。放下水瓶時,禮林說道。

“던전 공략 직후에는 멀리 가기 귀찮으니까 여기 오고요, 평소엔 현아 언니네 종종 가요. 거기 미역국도 맛있지만 떡만두라면 진짜 죽이거든요. 주방 아주머니 요리 관련 스킬 있는 거 아니냐는 소문도 돈다니까요.”
「攻略完地城後懶得走遠就會來這裡,平常也常去賢雅姊姊那邊。那裡的海帶湯很好喝,但年糕餃子拉麵真的超讚。還有傳聞說廚房阿姨好像有什麼料理技能呢。」

물론 명우 오빠 반찬도 그에 못지않다는 아부를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當然也不忘加上一句奉承話,說明明宇哥哥的配菜也不遜色。

“예림아, 놀라지 말고 들어.”
「藝琳,別驚訝,聽我說。」

구운 계란을 까면서 말했다.
剝著烤蛋說道。

“MKC의 길드장이 사망했다. 바로 어젯밤에.”
「MKC 的公會會長去世了。就在昨晚。」

“아, 결국 죽였네요.”  「啊,果然還是殺了呢。」

“…응?”  「…… 嗯?」

“길드장님이 그랬죠? 비밀은 지킬게요.”
「公會會長說過吧?我會守秘密的。」

예림이가 식혜를 컵에 따라 유현이를 향해 툭 밀었다. 테이블 위를 미끄러져 간 컵이 정확히 동생 앞에 멈춘다.
藝琳將食醯倒入杯中,輕輕推向柳賢。杯子在桌面上滑行,正好停在弟弟面前。

“그 자식이 아저씨 해치려고 했었다면서요. 그럴 만했죠. 이해해요, 이해해.”
「聽說那傢伙想要傷害大叔。那也說得過去。我理解,我理解。」

“…아니, 유현이가 안 죽였는데.”
「……不,柳賢沒有殺人。」

“네, 네. 그랬겠죠. 길드장님 저랑 같이 던전 돌고 있었잖아요. 알아요.”
「是,是的。應該是那樣吧。會長大人,你不是和我一起在打地城嗎。我知道的。」

예림이 이 녀석 말하는 것 좀 봐라. 식혜를 한 모금 마시며 유현이가 입을 열었다.
你看看這傢伙說的話。柳賢一邊喝著一口甜米酒,一邊開口說道。

“아쉽지만 내가 못 죽였어.”
「可惜我沒能殺了他。」

“뭐? 진짜? 실망이다, 한유현.”
「什麼?真的嗎?真讓人失望,韓有賢。」

“실망은 무슨 실망이냐! 그런 식으로 가볍게 이야기하면 안 되지. 이유가 뭐든 사람은 웬만해선 해치지 마. 법을 지키라고.”
「失望個什麼勁啊!不能那麼輕率地說話。不管理由是什麼,人是不能隨便傷害的。要守法。」

깐 계란을 유현이와 예림이에게 주며 말했다.
把剝好的蛋給了柳賢和藝琳,說道。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지만 폭력을 우선시하지 마라. 둘 다 말이야. 물론 상대가 먼저 덤벼들면 봐줄 필요 없지만. 뿌리까지 아주 말려 버리, 아니 그래도 정도는 지켜야지. 특히 예림이 넌 직접 손대기보단 나나 길드에 연락부터 먼저 해.”
「再怎麼說世界變了,也不要把暴力擺在第一位。你們兩個都是。當然,如果對方先動手,那就不用客氣了。要徹底根除,才行,不過還是要守住分寸。尤其是你,예림,與其親自動手,不如先聯絡我或公會。」

S급이니 뭐니 해도 주위에 어른이 없는 것도 아닌데 어린애 손 더럽힐 필요는 없다. 무릎 위에 자리 잡은 피스에게도 계란을 내밀어 봤으나 냄새만 맡을 뿐 입을 대진 않았다.
不管是 S 級還是什麼,周圍又不是沒有大人,沒必要弄髒小孩子的手。我也把蛋遞給坐在膝上的 Peace,但牠只是聞了聞,並沒有吃。

“MKC 길드장이 사라졌으니까 빠져나올 A급 헌터들이 많을 거다. 그중에선 예림이 네 팀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마침 S급 던전을 돌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걸 증명한 참이니까.”
「MKC 公會長消失了,會有很多 A 級獵人想要退出。當中也會有人想加入你們隊伍的耶林。正好你已經證明了自己有能力挑戰 S 級地城。」

계속 S급 공략 팀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A급 헌터라면 기회를 놓치기 싫겠지. 잘만 하면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 가능할 것이다.
如果是一直想加入 S 級攻略隊的 A 級獵人,肯定不想錯過這個機會。只要做得好,應該能以有利的條件簽約。

“석시명 팀장이 쓸 만한 A급 헌터 명단과 자리를 마련해 줄 테니까 면접 보고 골라.”
「石時明隊長,我會準備一份適合你使用的 A 級獵人名單和位置,你去面試後再挑選。」

“제가 직접요?”  「是我親自嗎?」

“당연히 네가 직접 봐야지. 네 팀인데. 지금 당장은 기본만 갖추면 돼. 방어계 보조계 치유계 세 타입으로. 힐러야 S급 던전 들어갈 만한 스탯 자체가 적으니 큰 문제 없으면 되는대로 받아들이고, 보조계는 네 속성 위주로 맞춰. 방어계는 어중간하게 방어 외 스킬이나 스탯 있는 건 별로야. 방어 쪽에 치중되어 있어야 A급 헌터로 S급 몬스터 공격을 막아 내는 게 가능하거든.”
「當然是你自己親眼看才行。畢竟是你的隊伍。現在暫時只要具備基本條件就好。防禦系、輔助系、治療系這三種類型。治療者本身能進入 S 級地城的屬性就不多,只要沒大問題就隨便接受,輔助系則以你的屬性為主來搭配。防禦系的話,不太喜歡那些防禦以外還有其他技能或屬性的,最好專注在防禦上。因為只有專注防禦,才能作為 A 級獵人擋下 S 級怪物的攻擊。」

자신과 동급 던전이라면 모를까 상위 등급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방어력으로는 버텨내지 못한다. 하지만 방어력에 집중되어 있고 힐러가 뒷받침해 준다면 A급 방어 헌터도 S급 상위까지 그럭저럭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如果是和自己同級的地下城還說得過去,但在上位等級中,靠著這種既不是這樣也不是那樣的模糊防禦力是無法撐下去的。然而,若防禦力集中且有治療者支援,A 級防禦獵人也能在 S 級上位中勉強發揮作用。

“근데 전 보호는 딱히 필요 없는데요.”
「不過我其實不太需要保護。」

“넌 당연히 필요 없지. 보호받는 건 힐러와 보조 헌터야. S급 던전은 S급 헌터가 전방으로 나서고 그를 보조해 주는 형식이 보통이거든.”
「你當然不需要。被保護的對象是治療者和輔助獵人。S 級地城通常是由 S 級獵人站在前線,其他人則負責支援。」

다만 공략 정보가 완벽한 S급 하위 던전은 노련한 A급들만으로도 공략 팀을 만들기도 한다.
不過,對於攻略情報完善的 S 級下位地城,僅憑經驗豐富的 A 級玩家也能組成攻略隊伍。

“예림이 너도 이번에 경험해 보지 않았어?”
「藝琳,你這次也沒有親身體驗過嗎?」

“저랑 피스랑 앞서서 다 쓸어버려서요. 딱히 보조나 치유 스킬도 안 받았는데.”
「我和 Peace 已經先行清掃一空了。其實也沒特別接受什麼輔助或治療技能。」

“독불장군처럼 굴면 안 되지. 여차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하면 안 되니까, 반대로 한눈판 사이 팀원들이 전멸당하는 수도 있으니 일정 거리 이상은 절대 떨어지지 마.”
「不能像獨行俠一樣行事。萬一有變故沒辦法得到幫助就糟了,反過來說,如果一不小心分心,隊友們可能會全滅,所以絕對不要超過一定距離分開。」

언제 어디서나 안전이 최고다. 그 밖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조언을 건네주었다. 유현이도 시큰둥하게나마 몇 마디 거들었다. 예림이는 사기나 치지 말라며 투덜거렸지만.
無論何時何地,安全永遠是最重要的。除此之外,我還給了他一些建議。柳賢也冷淡地附和了幾句。藝琳則嘟囔著別再騙人了。

“실질적으로는 예림이 네 주도하에 첫 S급 던전 공략한 거니까… 축하 선물이라도 해 줘야겠는걸. 뭐 사 줄까?”
「實際上是妳在主導下第一次攻略 S 級地城……應該要送妳個祝賀禮物才行。要買什麼好呢?」

“선물보다는 같이 저녁 먹고 놀아요! 길드장님도 특별히 끼워 줄게요.”
「與其送禮物,不如一起吃晚餐玩樂吧!我還會特別邀請公會長一起加入喔。」

“나야 좋지만 유현이 너, 시간 되냐?”
「我倒是沒問題,但柳賢,你有時間嗎?」

“공략 내용 협회에 보고해야 하는데 얼마 안 걸릴 거야.”
「攻略內容得向協會報告,應該不會花太久時間。」

“길드장님 수고요.”  「公會會長辛苦了。」

“박예림, 너도 가야 해.”
「朴藝琳,你也得去。」

“아니, 왜요!”  「不,為什麼!」

“S급 던전 공략은 특이사항이 있을 때마다 자세한 내용을 알려야 하고 이번 공략의 특이사항은 바로 박예림 너잖아. 앞으론 팀의 리더로서도 보고해야 하니 이참에 배워.”
「S 級地城攻略每當有特殊情況時都必須詳細報告,而這次攻略的特殊情況就是你,朴藝琳。以後作為隊伍的領隊也要向我報告,趁這個機會學著點。」

“아, 그냥 팀원 1 하고 싶다~”
「啊,我只想當隊員 1 而已~」

예림이가 투덜거리며 테이블 위에 길게 엎어졌다. 나도 저녁 되기 전에 일 처리 하나 해 둬야겠다.
藝琳嘟囔著,長長地趴在桌子上。我也得在天黑前先把一件事處理好。


* * *


“드디어 끝난 겁니까?”  「終於結束了嗎?」

요 며칠 햇볕을 못 받아서인가 좀 퀭해진 얼굴의 청년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보자 안타까운 감정이 절로 밀려들어 왔다.
這幾天可能因為沒曬到太陽,臉色有些憔悴的青年,露出燦爛的笑容說道。看到那張一無所知的臉龐,不禁湧上一股惋惜的情感。

유현이에게 신분을 강탈당한 김민의는 해연 길드의 밀실에 내내 갇혀 있었다. 유현이가 집에 있을 때는 그도 깨어났지만, 바깥에 나가는 것은 물론 통신도 막힌 채였다. 혹여 말이 새어 나갈까 싶어서였지만.
被柳賢奪去身分的金敏義一直被關在海淵公會的密室裡。柳賢在家的時候,他雖然醒著,但不僅無法外出,連通訊也被封鎖了。大概是擔心消息會走漏出去。

‘덕분에 그간의 사정을 전혀 모르고 있지.’
「多虧了你,我才完全不知道這段期間的情況。」

TV야 볼 수 있었지만, 심야에 깨어나 있다 보니 김민의와 관련된 소식은 접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S급 헌터가 아니냐 하는 의혹도 아직은 확증 없는 루머다 보니 인터넷상이면 몰라, TV에서까지 떠들진 않은 탓도 있었다.
雖然能看電視,但因為半夜醒著,似乎沒接收到有關金敏義的消息。關於他是不是 S 級獵人的疑問,因為還只是沒有確證的謠言,所以即使在網路上可能有討論,電視上也沒怎麼提起。

“게임도 슬슬 지겨워졌는데 다행이에요. 하마터면 독서를 시작할 뻔했다니까요~ 안고 계신 고양이 피스 맞죠? 실물로 보니까 더 귀엽네요!”
「遊戲也漸漸覺得無聊了,真是太好了。差點就要開始讀書了啦~你懷裡抱的那隻貓是 Peace 對吧?親眼看到牠更可愛呢!」

갑자기 갇혀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해맑은 태도에 더더욱 그가 안쓰러워졌다. 참 괜찮은 청년인 거 같은데.
儘管突然被困住了,他依然保持著天真爛漫的態度,讓人更加覺得他可憐。看起來真是個不錯的年輕人呢。

“김민의 씨.”  「金敏義先生。」

내가 진지하게 부르자 김민의의 표정도 덩달아 굳어졌다. 그가 불안해하며 입을 열었다.
我認真地叫他一聲,金敏義的表情也隨之凝重起來。他帶著不安開口說道。

“어… 아직 더 갇혀 있어야 하는 겁니까? 사나흘 정도는 괜찮을 거 같아요. 아직 못 깬 타이틀도 있고.”
「呃……還需要再被關著嗎?我覺得三四天應該沒問題。還有些頭銜還沒解鎖呢。」

“아뇨, 나가셔도 됩니다. 다만… 그사이 김민의 씨께선 준S급 헌터가 되셨습니다.”
「不,您可以出去。不過……這段期間金敏先生已經成為準 S 級獵人了。」

“…예? 저 B급 헌터인데요? 스탯은 C급밖에 안 되는데요.”
「……欸?我可是 B 級獵人耶?能力值只有 C 級而已。」

난데없이 무슨 황당한 소리냐는 표정에 차분히 설명을 해 주었다.
面對那突如其來的不可思議表情,我平靜地解釋了起來。

“김민의 헌터께서는 돌진해 오는 트럭을 튕겨내고 사람들을 구조하였습니다.”
「金敏的獵人擋開了衝過來的卡車,並救出了人們。」

“네……?”  「嗯......?」

“또한 S급 헌터의 난동을 견제, 발을 묶어 두셨고요.”
「此外,還牽制了 S 級獵人的暴動,讓他們動彈不得。」

“뭐, 뭐라고요? 뭔 급이요……?”
「什、什麼?什麼級別……?」

“세성 길드에서 A급 헌터를 손쉽게 제압하셨고 타 S급 헌터들과 협력하여 SS급 헌터의 폭주를 막아 냈습니다.”
「在세성公會輕鬆壓制了 A 級獵人,並與其他 S 級獵人合作,阻止了 SS 級獵人的暴走。」

그가 넋 나간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한껏 미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제 동생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해 버렸네요. 내 옆에 서 있던 석시명이 계약서를 내밀었다.
他呆呆地看著我。我露出極為抱歉的表情。我的弟弟在短時間內做了很多事。站在我旁邊的石時明遞出了合約書。

“이번 일에 대해 비밀을 지키겠다는 새로운 계약서입니다. 조건이 좀 더 무거워진 대신 보상은 충분히 해 드리겠습니다.”
「這是關於此次事件保守秘密的新合約書。條件雖然更嚴苛,但報酬會給得相當充足。」

“입은 당연히 다물고 있을 건데요… 근데…….”
「嘴巴當然是閉著的……可是……」

어째야 좋겠냐는 길 잃은 표정에 다정히 대답해 주었다.
對那迷惘的表情,我溫柔地回答道。

“우선 예상치 못하셨을 사태에 대한 위로와 사과를 표하며, 방법은 대략 세 가지가 있습니다.”
「首先,對於您未曾預料到的事態,表達慰問與歉意,解決方法大致有三種。」

“세 가지요?”  「三件事嗎?」

“네. 첫 번째는 다들 착각한 거라고, B급 헌터 맞다고 무조건 우기는 겁니다. 목격자와 증거가 많기 때문에 의심은 받게 되겠지만, 언젠가는 사그라지겠지요.”
「是的。第一件事是大家都誤會了,堅持說他確實是 B 級獵人。因為有許多目擊者和證據,難免會被懷疑,但總有一天這些疑慮會消散的。」

다만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한동안은 고생깨나 해야 할 거라는 말에 김민의가 울상을 지었다.
只是因為很多人不相信,所以一段時間內恐怕得吃不少苦頭,聽到這話金敏義露出了愁容。

“특히 속았다고 생각한 상급 헌터들이 시비를 걸어올 수 있기에 책임지고 경호를 붙여드리겠습니다.”
「特別是那些覺得自己被騙的高級獵人可能會找麻煩,我會負責為您安排護衛。」

“시비라니…….”  「說是非……」

“김민의 씨가 보조계다 보니 더더욱 반감을 가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두 번째 방법은 신분 세탁하고 잠적해 버리는 겁니다. 몇 년 해외에서 지내셔도 괜찮고요.”
「因為金敏的家族是輔助系,所以更有可能產生反感。第二個方法是洗白身份後潛逃。即使在海外待幾年也沒關係。」

과하지만 가장 안전한 해결법이었다. 해외로 비밀리에 스카웃되어 국내 떴나 보다, 소문 흘리면 금방 잠잠해질 것이다.
雖然過頭了,但卻是最安全的解決方法。偷偷被海外挖角,然後在國內消失,謠言一散開很快就會平息。

“어우, 그건 좀… 아는 사람들 다 연락 끊어야 하잖아요. 저 썸타는 여사친도 있는데.”
「唉,那有點……認識的人都得斷絕聯絡了啊。我還有個曖昧中的女性朋友呢。」

“역시 좀 그렇죠? 마지막으로는 그냥 아예 S급 헌터로 못 박아 버리는 겁니다.”
「果然有點那樣吧?最後乾脆就直接定義成 S 級獵人好了。」

제일 추천하는 방법이에요, 라는 말에 김민의가 입을 딱 벌렸다.
聽到「這是最推薦的方法」這句話,金敏義張大了嘴巴。

“아, 아니 저 B급이라니까요? 어떻게 S급 헌터가 돼요.”
「啊,不,我是 B 級啦?怎麼可能變成 S 級獵人。」

“이미 준S급 헌터인걸요. 세 사람만 입 맞추면 고양이도 호랑이 되는 법입니다.”
「他已經是準 S 級獵人了。只要三個人一同合作,連貓都能變成老虎。」

안전하고 확실하게 잘 처리해 주겠다는 말에도 김민의는 떨떠름해했다.
即使對方說會安全且確實地處理好,金敏義仍感到不太放心。

“제가 거짓말은 잘 못 해서요. 좀 더 생각해 봐도 될까요?”
「我不太會說謊。可以讓我再多想一想嗎?」

“빠르게 시작할수록 좋으니까 내일 중으로 대답 부탁드리겠습니다.”
「越快開始越好,請在明天之內給我答覆。」

김민의가 고개를 끄덕이며 석시명으로부터 압수당했던 휴대폰을 돌려받았다. 그간 온 메시지를 확인해 보며 그가 히죽 웃는다.
金敏義點了點頭,從石時明那裡拿回了被沒收的手機。他查看了這段時間收到的所有訊息,嘴角露出一絲笑意。

“아 미친, 다들 저더러 S급 헌터 된 거 축하한대요. 한턱 쏘라고 난리… 으아악 왜 니들이 사귀냐!”
「啊,瘋了,大家都跟我說恭喜我成為 S 級獵人,還吵著要我請客……啊啊啊,你們為什麼要交往啦!」

김민의가 비명처럼 외쳤다. 저런, 아무래도 썸탄다고 착각했던 분이 그새 연애 시작하셨나 보네.
金敏義像尖叫般喊道。糟了,看來那位被誤以為在曖昧的人,已經開始談戀愛了吧。

내가 키운 S급들 166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66 話

근서  近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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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f***
민이..해외로 가겠네,...  敏... 要去海外了呢,...
2019.03.16
내가 키운 S급들 166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66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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