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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화 이끌리는 (4)  134 話 被吸引(4)



“너, 어떻게…….”  「你、怎麼……。」

목소리가 나오다 말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억지로 버티고 있던 반작용이 한 번에 몰려온 기분이다. 그대로 주저앉으려는 것을 유현이의 팔이 붙잡아 주었다……?
聲音剛出來,腿就軟了。彷彿之前強忍著的反作用力一下子全湧上來。正當他想要就這樣癱坐下去時,柳賢的手臂抓住了他……?

작은 도마뱀이 어느샌가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완벽한 인간의 모습은 아니다. 이린이나 이스무아르처럼 불길로 빚어낸 형상이었다.
那隻小壁虎不知何時已經變成了人的形態。雖然不是完完全全的人類模樣,但像是伊琳娜或伊斯穆阿爾那樣,用火焰塑造出的形象。

“…이런 것도 되냐.”  「……這種也行嗎。」


- 홍콩에서 한바탕한 덕분이라고 할까. 하지만 부담이 커서 오래는 못 써.
- 可以說是多虧了在香港大鬧一場吧。但負擔太大,不能用太久。


“부담이 크다고? 얼마나?”  「負擔很大?有多大?」


- 일단 내 진짜 몸이 무방비 상태가…….
- 首先,我的真身處於無防備狀態……。


“미쳤냐, 한유현! 당장 돌아가! 너, 지금 S급 던전 공략 중이잖아!”
「瘋了嗎,韓宥賢!馬上回去!你現在不是正在攻略 S 級地城嗎!」


- 걱정 마. 바깥보다 길드원들뿐인 던전이 차라리 더 안전해. S급도 둘이나 되잖아. 피스도 박예림도 형 때문에라도 내 몸뚱이 잘 지켜 줄 거고.
- 別擔心。比起外面,只有公會成員的地城反而更安全。還有兩個 S 級呢。Peace 和朴藝琳也會為了你好好保護我的身體。


망할 동생 놈은 태연하게 말했지만, 신경 쓰이다 못해 심장이 다 아팠다. 정령을 이렇게 멀리 떼어 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잠재워 둔 상태로 은혜가 반응하면 깨어나도록 해 놓았다고 했다. 그럼 가슴의 상처는 못 본 걸까. 유현이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반사적으로 가리긴 했는데.
該死的弟弟雖然若無其事地說著,但我不只是擔心,心臟都痛了。把精靈這麼遠分開也不是件容易的事,所以他說是讓牠處於沉睡狀態,一旦恩惠有反應就會醒來。那胸口的傷難道沒看到嗎?宥賢的聲音一響起,我本能地就遮住了。


- 완전 동화는 길어야 삼십 분 안팎밖에 유지 못 해. 이린도 다시 잠들 거고. 그러니 세성 길드장에게 연락해.
- 完全化身最多只能維持三十分鐘左右。Irin 也會再度入睡。所以趕快聯絡世成公會長。


옷에 붙은 불을 털어내듯 끄는 송태원을 바라보며 유현이가 말했다.
看著像是把衣服上的火撣掉般撲滅火焰的宋泰元,柳賢說道。

“성현제는 아직 던전에 있을 텐데?”
「成賢濟應該還在地城裡吧?」


- 홍콩 때 일 관련으로 다시 출국했다가 오늘 아침에 입국했어. 던전에 들어간 건 에블린 헌터고.
「他因為香港那邊的事又出國了,今天早上才入境。進地城的是艾芙琳獵人。」


성현제가 아닌 세성의 다른 S급 헌터가 대신 공략 들어간 모양이었다. 뭘 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다만 약속대로 해연에 알려 주고는 있나 보군.
看來不是成賢濟,而是世成的另一位 S 級獵人代替進行攻略。不知道他們在做什麼,但似乎如約通知了海妍。

“음, 내가 한 사흘쯤 성현제를 멀리할 생각이라 연락은 좀……. 근처에 노아 씨도 있어.”
「嗯,我打算暫時避開成賢濟三天左右,所以聯絡上會有點……附近也有 Noah 先生。」


- 노아 헌터로는 안 돼. 송태원 실장은 국내에서 S급 헌터와의 전투 경험이 가장 많은 사람이야. 심지어 대인전 특화라 보조계로선 3분도 채 못 버틸걸.
- 用 Noah 獵人不行。宋泰元主任是國內與 S 級獵人戰鬥經驗最多的人。甚至專精於對人戰,作為輔助系根本撐不到三分鐘。


3분이라니, 짜구나. 그래도 지금 성현제와 마주치고 싶진 않은데. 마른침을 삼키며 송태원을 바라보았다.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등골이 살짝 오싹해진다.
三分鐘啊,真短。可是我現在可不想跟成賢濟正面交鋒。咽了口乾口水,望向宋泰元。與他目光相接時,背脊微微發涼。


- 당장 연락해.  - 立刻聯絡。


불길로 이루어진 창을 만들어 내며 유현이가 말했다. 낮게 깔린 목소리로부터 희미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劉賢一邊製造出由火焰組成的長矛,一邊說道。從他低沉的聲音中隱約感受到一絲緊張。


-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몰라도 그냥은 안 끝낼 기세니까.
- 不管到底發生了什麼事,看起來絕對不會就這麼結束。


동시에 송태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생님 스킬을 쓰지 않은 채라 그 움직임이 눈에 제대로 포착되지도 않았다. 그저 땅울림 소리가 들리고.
同時,宋泰元開始行動了。因為沒有使用老師的技能,那動作幾乎無法被肉眼捕捉。只聽見大地震動的聲音。

콰앙!  轟隆!

불의 창이 바닥에 들이박히며 화염의 벽을 일으키는 것 정도나 보였다. 어느새 유현이 또한 내 옆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사방에 휘몰아치는 열기를 느끼며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진짜 지금은 마주치기 싫건만.
火焰之矛刺入地面,掀起一堵火焰之牆。轉眼間,柳賢也從我身旁消失不見。感受到四周翻湧的熱浪,我掏出手機。真是現在最不想碰面的時候啊。

신호가 얼마 가지 않아 성현제가 전화를 받았다. 여느 때처럼 느긋한 목소리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통화상으로도 살짝 주눅 드는데 실제로 마주치면 시발, 그냥 잘못 걸었다고 할까.
信號沒多久,成賢帝接了電話。和平時一樣悠閒的聲音相比,這次卻帶著些微不同的感覺。光是通話就讓人有點畏懼,若是面對面碰上,真想說,幹,打錯電話了吧。

“…혹시 시간 되시면 던전 브레이크 지역으로 잠깐 와 주실 수 있겠습니까. 바쁘시면 안 와도 됩니다만.”
「……如果有時間的話,能不能稍微來一下地城突破區?如果很忙的話也沒關係,不來也可以。」


[송 실장으로 부족한 건가? S급 몬스터라고 해도 라이칸 같은 타입이라면 어렵지 않게 처리할 텐데. 보조계인 노아도 있다고 들었고.]
[只靠宋室長還不夠嗎?即使是 S 級怪物,如果是像狼人那種類型,應該不難處理才對。而且聽說還有輔助系的諾亞在。]


약간의 의아함을 담아 그가 말했다. 잘 아시네요. S급 라이칸스로프 지금 개떡 되어 있습니다.
帶著些許疑惑,他說道:「你真了解啊。S 級狼人現在已經爛成一團了。」

“그 송 실장님이 문제라서요. 제가 스탯 F급인 이상 목숨까진 노리지 않을 거라더니, 이번에는 성현제 씨가 틀렸습니다.”
「問題就在那位宋室長身上。他說過只要我屬性是 F 級,就不會拿我的命開玩笑,但這次,成賢濟先生錯了。」


[내 아이템의 매력이 과했나 보군.]
[看來我的道具魅力過頭了。]


“그놈의 아이템 파편만 남은 꼴 보고 싶지 않거든 10분 내로 튀어 오시죠.”
「我可不想看到那傢伙的道具碎片只剩下一堆,十分鐘內給我滾過來。」

송태원이 정말로 날 죽일 거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나대지 말고 얌전하게 좀 있으라고 팔다리 정도나 부러뜨리지 않을까. 공포 저항 등급이 낮아진 탓인지 생각만으로도 한쪽 다리가 욱신거리는 듯했다.
雖然不覺得宋泰元真的會殺了我,但還是別亂來,乖乖待著,頂多折斷幾根手腳吧。或許是因為恐懼抵抗等級降低了,光是想像就讓我一條腿隱隱作痛。

두 다리는 멀쩡한 게 편하니까 좀 봐줬으면.
兩條腿還好著,請多體諒一下。

‘선생님 스킬이라도 쓸까.’  「要不要用老師的技能呢。」

눈에 보이는 거라곤 여전히 불길과 간간히 튀어 오르는 파편뿐이었다. 지금 상태로는 스킬로 전해지는 정보를 감당하기 힘들겠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다. C급짜리 공포 저항 가지고 맨정신으로 성현제와 마주치느니 기절해 있는 게 낫지 않을까.
眼前所見依舊只有熊熊烈焰和偶爾飛濺的碎片。以現在的狀態來說,恐怕難以承受技能傳來的信息,但這也未嘗不是件好事。與其用 C 級的恐懼抗性清醒地面對成賢濟,不如昏迷過去比較好吧。

죽은 척하고 있으면 송태원도 그냥 지나쳐 줄지도 모르고. 곰은 아니지만. 곰 앞에서 죽은 척하면 실제로는 먹힌다고 했던가.
裝死的話,說不定宋泰元也會就這樣放過我。雖然不是熊,但聽說在熊面前裝死,結果反而真的會被吃掉。

‘어차피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反正也沒什麼能做的。」

성현제 오기 전에 정신줄 놓자. 우선 유현이, 이린을 향해 선생님 스킬을 썼다. 동시에 전신이 화끈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입안이 절로 메마르는 압박감이다. L급 공포 저항을 가지고 있을 때는 강 건너 불구경이라면 지금은 코앞에서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겁화를 지켜보는 기분이다.
在成賢濟來之前先放空一下。首先對著柳賢和伊琳使出了老師技能。與此同時,整個身體彷彿被火熱灼燒般,感覺炙熱難耐。口腔不由自主地乾澀起來,那是一種壓迫感。當時擁有 L 級恐怖抗性時,還只是隔岸觀火;而現在,卻像是在眼前看著那險些觸及的恐怖火焰,心驚膽顫。

그리고 송태원은.  然後是宋泰元。

‘…살벌해라.’  「…… 真是兇狠啊。」

불길에 휩싸여서도 여전히 차분한 눈빛이 되레 더 서늘하게 느껴진다.
即使被火焰包圍,依然冷靜的眼神反而顯得更加冰冷。

스킬 효과 두 배는 사라졌기에 약탈의 범위는 좁아진 채였다. 그럼에도 화염 저항 장비라도 착용한 건지 주위를 맴도는 불길에도 화상의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技能效果加倍已經消失,掠奪的範圍因此縮小了。儘管如此,似乎穿戴了火焰抗性裝備,周圍縈繞的火焰也幾乎看不到燒傷的痕跡。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화염창이 제대로 할퀴었는지 한쪽 어깨가 굵직하게 헤집혀져 있었다.
並非完全沒有。火焰槍確實劃過,左肩被深深撕裂了一大塊。

콰득, 바닥을 내리찍은 발이 두껍게 뒤집어지는 아스팔트 덩이를 위로 차올린다. 송태원을 물어뜯으려던 불길이 검은 덩어리를 진득하게 녹여 내렸다.
轟然,踩在地上的腳狠狠地踢起厚厚翻卷的瀝青塊。試圖撕咬宋泰元的火焰,將那黑色塊狀物緩緩融化。

그사이 그림자를 휘감은 손날이 한유현의 가슴을 갈랐다. 진짜 육체가 아닌 탓에 피가 튀지는 않았다. 통증도 없을 것이다. 하나 현재 유현이의 몸뚱이는 그 자체가 스킬이라 할 수 있었다. 깊게 갈라진 불길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붉은 눈썹이 곤란한 듯 찌푸려진다.
那時,纏繞著陰影的手刀劃開了韓宥賢的胸膛。因為不是實體肉身,沒有血液飛濺。也不會有痛楚。然而,眼下宥賢的身體本身就可以說是一種技能。那道深深的裂痕猶如烈焰般難以迅速癒合,紅色的眉毛因為困擾而緊皺著。

‘이대로라면 삼십 분은커녕 그 반도 못 버티겠는데.’
「照這樣下去,連三十分鐘都撐不過去,更別說一半了。」

원래 몸이 아니라 스킬도 거의 못 쓰고 장비도 하나 없다. 때문에 단순 화력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니 힘의 소모도 더 클 것이다. 그마저도 송태원의 스킬이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고.
因為不是原本的身體,幾乎無法使用技能,也沒有任何裝備。因此只能以單純的火力壓制,力量的消耗自然更大。更何況宋泰元的技能還在一點一滴地侵蝕著。

뭐, 안 되면 기절하고.
嘛,不行的話就昏過去吧。

송태원을 향해 다시 선생님 스킬을 썼다. 눈앞이 아찔해졌다. 숨도 조금 가빠졌지만 기절할 정도는 아니었다.
再次對著宋泰元使用了老師的技能。眼前一陣眩暈。呼吸也稍微急促了些,但還不到昏厥的程度。

‘송태원 씨, 그래도 거부는 안 하네.’
「宋泰元先生,還是不拒絕呢。」

왜일까. 의아해하면서도 송태원의 감각을 유현이에게 일방적으로 전했다. 직후 유현이가 송태원의 발길질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거세게 팔을 휘둘렀다. 불덩이가 마치 철퇴처럼 송태원을 두들겨 날린다.
為什麼呢。帶著疑惑,卻將宋泰元的感覺單方面傳達給了宥賢。隨後,宥賢險險躲過了宋泰元的踢擊,猛烈地揮動手臂。火球如同鐵錘般狠狠地擊飛了宋泰元。

정확하게 직격당해 뒤로 날아간 몸뚱이가 공중에서 빙글 돌아간다. 송태원의 발이 불운한 건물의 외벽을 강하게 찼다.
正中目標被擊中後,身體向後飛出,在空中旋轉。宋泰元的腳狠狠踢向那棟倒楣建築的外牆。

콰르르—  轟隆隆—

벽이 갈라지고 구멍이 크게 뚫렸다. 콘크리트 먼지 속에서 불이 타오르고 열기를 느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불과 물이 맞닿으며 수증기가 거세게 치솟는다. 그 속에서 또다시 두 사람이 부딪쳤다.
牆壁裂開,出現一個大洞。混凝土的塵埃中火焰燃燒,感受到熱度的灑水器開始運作。火與水相遇,水蒸氣猛烈地升騰。在那之中,兩人再次激烈碰撞。

저 건물, 오늘 무너지게 생겼네.
那棟建築,今天看起來要倒了。

둘의 마력이 거칠게 꿈틀거릴 때마다 멀미하듯 속이 울렁거려 결국 자리에 대충 주저앉았다. 성현제 오기 전에 기절하고 싶었건만 예상외로 내 정신줄이 두꺼운 모양이었다. 진짜 죽은 척이라도 해야—
兩人的魔力劇烈翻騰,每當如此,我就像暈車般感到一陣嘔心,最後隨便坐在原地。原本想在成賢濟來之前昏倒,沒想到我的精神力竟然出奇地堅韌。真該裝死才行——


- 형!  - 哥!


그때 유현이가 소리쳤다. 나 또한 불길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젠장.
就在那時,宥賢大聲喊叫。我也感受到一股不祥的預感。該死。

우르릉.  轟隆。

땅이 흔들렸다. 망할. 다시 일어나기도 전에 보도블록을 산산조각 내며 거대한 두더지 같은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1층인지 2층인지 몬스터들 등장했나 보네. 내가 몬스터 맛집이란 사실을 잠시 잊었다.
大地震動了。該死。還沒來得及站起來,那個像巨型鼴鼠一樣的東西就把人行道磚砸得粉碎,露出了身影。是 1 樓還是 2 樓,怪物們好像出現了。我一時忘了這裡可是怪物的聚集地。


- 키이이!  - 嗚嗚嗚!


두더지가 나를 보고 와 맛있겠다 소리쳤다. 아마도. 놈이 내게 앞발을 뻗기 직전.
鼴鼠看到我,喊著「哇,好美味」的聲音。大概是這樣。在牠向我伸出前爪的那一刻。

펑!  砰!

검은 대가리를 불길이 휘감으며 굽듯이 터뜨렸다. 이어 내 뒤쪽에 나타난 놈의 머리도 날아온 단검이 꿰뚫는다. 머리에 큰 구멍이 나 내 쪽으로 쓰러지는 두더지를 와이어가 휘감아 옆으로 당겼다.
黑色的腦袋被火焰纏繞著,彎曲著爆開。接著出現在我身後的傢伙的頭也被飛來的匕首貫穿。頭上出現大洞,倒向我這邊的鼴鼠被鐵絲纏住拉向一旁。

쿠궁, 나를 피해 옆쪽으로 굴러 쓰러지는 몬스터의 사체에 조금 어이가 없어졌다. 하여간 송 실장님, 댁 조금 전에 날 부수겠다느니 해치겠다느니 하셨거든요.
轟隆,我對那個為了躲避我而滾到一旁倒下的怪物屍體感到有些無言。總之,宋主任,您剛剛不是說要打爆我、要害我嗎?

‘답긴 하다만.’  「倒是回答了。」


- 형, 괜찮아?  - 哥,你還好嗎?


유현이가 내 옆으로 훌쩍 나타나며 또다시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불 싸질렀다. 몬스터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야 그냥 긴장 좀 될 뿐이지. 일어나지는 못하겠다. 땅이 계속 흔들리기도 하고……. 이 근처 완전 대공사 들어가야겠네.
宥賢突然出現在我身旁,又一次朝冒出來的鼴鼠射出火焰。怪物也不是第一次見到,這種程度只是讓人有點緊張而已。只是我還是起不來。地面一直在震動……這附近得全面大整修了。

“땅속으로 이동하는 타입이라 노아 헌터가 독 없이는 막기 힘든 모양입니다.”
「因為是移動到地下的類型,沒有毒素的話,諾亞獵人似乎很難阻擋。」

두더지의 목줄기를 붙잡아 으깨며 송태원이 말했다. 어느새 이마부터 오른쪽 눈가까지 화상 자국이 길게 남아 있다. 보는 사람이 아플 지경이건만 눈 하나 깜짝 않는다.
宋泰元一邊抓住鼴鼠的脖子一邊將牠壓碎,說道。額頭到右眼角已經留下一道長長的燒傷痕跡。看得人都覺得疼痛,但他卻連眼睛都沒眨一下。

“한유진 씨.”  「韓有真先生。」

힘줄이 도드라진 손이 척추뼈를 뽑아내고 그것을 또 다른 두더지의 눈에 던져 박는다. 동시에 힘껏 내리찍은 발아래서 두더지의 비명 소리가 퍼졌다.
筋脈凸起的手拔出脊椎骨,然後將它丟進另一隻鼴鼠的眼睛裡。同時,在用力踩下的腳下,鼴鼠的慘叫聲響起。

내게로 다가오는 그를 유현이가 노려보았다. 기세는 사나웠지만 정령의 불꽃은 이미 많이 약해진 뒤였다.
向我走來的他被柳賢一盯著看。氣勢雖然兇猛,但靈魂之火已經大大減弱了。

“이쪽으로 오십시오.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請這邊來,我會保護您的。」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손이 내밀어졌다. 저 말이 진심이라는 점에서 정말 미친 거 같다. 유현이가 나를 반쯤 감싸 안듯 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沾滿血肉的手伸了出來。這話說得真心,真是瘋了。柳賢半抱著我,皺起了眉頭。


- 진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형. 송 실장이 팔찌를 빼내려 했던 거 같은데 이제 와서 보호?
- 真的發生了什麼事啊,哥。宋主任好像想把手環拿掉,現在卻來保護?


“…인생에 대한 토론 같은 걸 했던가.”
「……好像是在討論人生之類的東西。」

꽈배기 트위스트 추는 거 적당히 하고 내 일이나 도우시죠, 라며 자기 인생도 거하게 뒤틀린 주제에 참견질을 했지. 돌이켜 보니 송태원이 내 혀를 뽑아도 한 번 정도는 그럴 만했습니다, 하고 넘어가 줘야 할 거 같다.
扭扭捲捲地跳著扭轉舞,說著「適可而止,來幫我做點事吧」,自己的人生也亂得一團糟,卻還在那邊指手畫腳。回想起來,就算宋泰元拔了我的舌頭一次,我也覺得那是應該的,應該就這麼算了。

그래도 첫 만남 때는 나름 분위기 좋았는데. 송태원 씨 차가 박살 나고 내 목이 졸라지고……. 음, 지금이랑 큰 차이 없는 듯도 하고. 역시 사람은 적당한 두려움 한 스푼쯤은 가슴속에 간직해야 한다. 안 그랬다간 이 꼴이 날 수도 있습니다.
不過第一次見面時氣氛還算不錯。宋泰元的車被撞得粉碎,我的脖子被掐住……嗯,感覺和現在沒什麼兩樣。果然人心裡得保留一點適度的恐懼。不然的話,可能就會落得這種下場。

“죄송하지만 지금은 송태원 씨가 무서워서 가기 싫습니다.”
「抱歉,我現在害怕宋泰元先生,不想去。」

“이런 상황이면 보통은 무서워합니다. 그래도 몬스터에게 삼켜지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在這種情況下,通常人們會感到害怕。不過,總比被怪物吞噬要好。」

재난지역에서 발견한 피해자라도 대하듯 송태원이 나를 달랬다.
宋泰元安撫我,就像對待在災區發現的受害者一樣。

“어느 쪽이 나을지 어떻게 압니까. 송태원 씨에게 잡히는 것보다 몬스터 뱃속이 더 편할지도 모르죠.”
「怎麼知道哪一個比較好呢。說不定待在怪物肚子裡比被宋泰元先生抓到還舒服呢。」

“얌전하게, 시키는 대로 따르시면 손댈 일 없습니다.”
「乖乖地,照著指示做就不會有事。」

내가 했던 말이 되돌아왔다. 그러는 사이에도 두더지들은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불이 이글대는 근처로는 오지 못하고 저만치 떨어져서 무리를 짓는다.
我說過的話又回響了起來。就在這期間,鼴鼠們不斷地冒出來。牠們無法靠近熊熊燃燒的火焰,只能在遠處聚集成群。


- …최대한 빨리 나올게.
- …我會盡快出來的。


많이 흐릿해진 유현이가 걱정스럽게 나를 내려다보았다.
變得模糊許多的宥賢擔憂地俯視著我。

“그럴 거 없어. 괜찮아.”
「沒什麼好擔心的。我沒事。」

유현이의 몸이 줄어들었다. 도마뱀의, 이린의 모습으로 돌아가 내 어깨에 앉았다가 문신처럼 피부에 스며든다.
宥賢的身體縮小了。變回蜥蜴的模樣,坐在我的肩膀上,然後像刺青一樣滲入皮膚中。

엉망이 된 길 위를 송태원이 걸어왔다. 일어날 힘도 없어 내 앞에 선 남자를 그냥 올려다보았다. 여름밤인데도 한기가 느껴졌다. 까놓고 말해 몸이 떨렸다.
宋泰元走在一片狼藉的路上。我連站起來的力氣都沒有,只能仰望站在我面前的男人。雖然是夏夜,卻感覺到一股寒意。坦白說,我的身體在顫抖。

“겁에 질린 일반인입니다. 상냥하게 대해 주시죠.”
「我是個被嚇壞的普通人。請對我溫柔一點。」

“계속 그대로 계시겠다면 얼마든지 그러겠습니다.”
「如果您想繼續保持原狀,我完全沒問題。」

“같이 맥주 마시고 쓸데없는 잡담 통화 하고, 뭐 그런 거요?”
「一起喝啤酒,聊些沒什麼用的閒話,像那樣的嗎?」

“근무 시간에는 안 됩니다.”
「上班時間不行。」

“평소에 이웃과도 그렇게 잘 지내시나?”
「平常也和鄰居相處得這麼好嗎?」

“잘 지내기에, 좋은 상대가 아닙니다. 저는.”
「能相處得好,是因為我不是個好對象。」

“저도 겁먹으면 좋은 상대가 아니게 될 텐데.”
「我如果害怕了,也不會是個好對手的。」

송태원이 허리를 숙였다. 그가 내 몸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
宋泰元彎下了腰。他輕輕地將我的身體抱了起來。

“그래서 이제 전화 안 하실 겁니까.”
「那麼現在不打電話了嗎?」

“할 건데요. 그리고 송태원 씨가 싫어하는 짓도 계속할 겁니다. 어차피 송태원 씨도 제가 싫어해도 계속할 거잖습니까. 하지만 전 일반인에 가까우니까 S급이 좀 물렁하게 굴어 주시죠.”
「我會做的。而且我也會繼續做宋泰元先生不喜歡的事。反正就算宋泰元先生討厭我,我也會繼續做的不是嗎?不過我比較接近普通人,所以 S 級們能不能稍微軟一點?」

텅—  空蕩蕩——

대답 대신에 보도블록 조각이 걷어차였다. 슬금슬금 접근해 오던 두더지의 머리가 박살 난다. 땅을 헤집고 바리케이드를 쉽게 넘어가 도심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 놈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조리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代替回答的是一塊人行道磚被踢飛。偷偷靠近的鼴鼠頭顱被打得粉碎。牠們能輕易挖地穿越路障,弄得市中心一團糟。但現在牠們全都只盯著我看。

이대로라면 던전 브레이크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필수템 옵션도 추가되어 버리겠군.
照這樣下去,必須增加減少地城崩壞傷害的必備道具選項了。

“한유진 씨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기서 없애 버리는 게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我還是不太知道該怎麼對待韓有珍小姐。現在就在這裡除掉她,或許會比較輕鬆。」

담담한 목소리가 더 소름 돋는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두려움을 억누르며 말을 고르는데.
平靜的聲音反而更讓人起雞皮疙瘩。我壓抑著逐漸升起的恐懼,謹慎地選擇著話語。

콰르릉—!  轟隆隆—!

뇌성이 울렸다. 눈이 아플 정도의 빛이 튀고 두더지 무리가 쓸려 나간다. 놈들이 질러대는 괴성이 연이은 천둥에 파묻힌다.
雷聲大作。閃爍的光芒刺痛雙眼,一群鼴鼠被捲走。牠們的慘叫聲被連綿的雷鳴淹沒。

정말 순식간에, 몬스터 무리가 시체 더미로 변하였다. 덤으로 불운한 빌라 하나와 주택 두 개가 무슨 팝콘 봉지처럼 터져 나갔다.
真的瞬間之間,怪物群就變成了一堆屍體。順帶一提,一棟倒楣的公寓和兩棟住宅像爆米花袋一樣爆開了。

“송태원 실장.”  「宋泰元主任。」

지진이 난 것처럼 갈라진 길바닥을 성현제가 가볍게 건너뛰었다. 이쪽을 향하는 눈가에 웃음기가 맺혀 있다.
像地震般裂開的路面上,成賢帝輕巧地跳了過去。他朝這邊的眼角帶著笑意。

“남의 것을 주웠으면 곱게 주인 손에 돌려줘야지. 유실물법상의 사례금은 공직자도 받을 수 있던가? 내 아이템이 워낙 귀하고 값비싸서.”
「撿到別人的東西,就該好好地還給失主啊。遺失物法上的獎金,公職人員也能領嗎?因為我的物品實在太珍貴又昂貴了。」

한몫 단단히 잡을 수 있겠어. 성현제가 언제나처럼 속 긁는 소리를 했다. 지금만큼은 나와 송태원의 심정이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這次一定能大撈一筆。成賢帝像往常一樣發出讓人心煩的聲音。此刻,我覺得我和宋泰元的心情應該是相似的。

내가 키운 S급들 134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34 話

근서  近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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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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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내가 키운 S급들 134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34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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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S급들 13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