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화 병아리반 선생님 (1)
第 74 話 小雞班老師（1）
“던전에서 본 화염 뿔사자보다 덩치가 더 큰걸?”
「比在地城裡見過的火焰角獅還要大隻？」
피스를 본 유현이가 말했다. 그간 좀 소홀했어도 막상 성체가 된 걸 보자 제법 들뜬 눈빛이었다.
看到 Peace，柳賢說道。雖然這段時間有些疏忽，但看到牠已經成長為成體，眼神中不禁流露出相當興奮的光芒。
“그래?” 「是嗎？」
“응. 개체 능력치에 따라 나오는 수도 달라지는데 이 정도로 큰 녀석은 본 적 없어. 아직 두 번밖에 공략 안 하긴 했지만.”
「嗯。根據個體能力值，出現的數量也會不同，但像這麼大的傢伙我還沒見過。雖然目前只攻略過兩次。」
같은 급수에 같은 종의 몬스터라 해도 쌍둥이처럼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 능력치도 가진 스킬도 조금씩 다르다.
即使是同一級別、同一種的怪物，也不會像雙胞胎一樣完全相同。能力值和擁有的技能都會有些微差異。
그리고 덩치가 크다는 것은 보통 능력치가 좋다는 뜻과 같았다. 애가 뛰어나다니 절로 기분이 좋아지네.
而且體型龐大通常就代表能力值優秀。孩子這麼出色，讓人不由自主地心情大好。
“최적화 초기 스킬도 다 얻었어. 화염 브레스에 불길 질주, 거대화. 화염 저항은 원래 있었고.”
「最初優化的技能也全都學會了。火焰吐息、火焰疾走、巨大化。火焰抗性本來就有了。」
“대단하네. 그걸 다 쓰는 개체도 없었는데.”
「真厲害。之前從沒見過有個體能全部用上的。」
“우리 피스, 정말 잘 컸다니까.”
「我們的 Peace，真的長得很好。」
다시 한번 안으려고 팔을 뻗자 기다렸다는 듯 피스의 몸이 작아졌다. 순식간에 유체로 돌아와 버렸지만 상태창은 전과 달랐다.
再次伸出手臂想要抱緊時，彷彿早已等候多時，Peace 的身體縮小了。瞬間化為幽體，但狀態欄卻與之前不同。
[2급 유니콘아종 – 화염 뿔사자 피스
[二級獨角獸亞種 – 火焰角獅皮斯]
현재 스탯 등급 A]
目前狀態等級 A]
유체 표시도 없고 스탯 등급도 C가 아닌 A였다. 스킬도 전부 지닌 채였다. S급이 아닌 건 아쉽지만 작아져도 든든하구나.
沒有幽體標示，狀態等級也不是 C 而是 A。技能也全部保留著。雖然不是 S 級有點可惜，但縮小了也讓人感到踏實。
“이리 온.” 「過來。」
- 끼앙! - 嗚哇！
내 품에 답삭 안겨드는 피스를 유현이가 어이없다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Peace 輕輕依偎在我懷中，柳賢用一副不可思議的眼神看著我。
“어리광도 적당히 받아 줘. 이젠 다 컸잖아.”
「撒嬌也要適可而止啊。現在都長大了嘛。」
“뭐 어때. 안기고 싶다는데.”
「那又怎樣。人家想被抱抱。」
던전 들어가면 며칠씩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어리광 좀 부리면 어떠냐. 게다가 다 컸다고 해도 스킬 덕분이고 실제 나이야 얼마 안 될 텐데. 아직 애라고 해도 되지 않나.
進地城的話得分開好幾天，撒撒嬌又有什麼關係。再說了，就算說都長大了，那也是靠技能，實際年齡應該還不大吧。還能算是孩子吧。
“이제 주인의 증표 돌려줘.”
「現在把主人的證物還給我。」
유현이가 손을 내밀었다. 테이밍 아이템을 돌려줘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막상 꺼내려니 망설여졌다.
柳賢伸出手。雖然理所當然要把馴服道具還回去，但真正要拿出來時卻猶豫了。
“너, 우리 피스 잘 대해 줘야 한다.”
「你得好好對待我們的 Peace。」
인벤토리에서 증표를 꺼내 내밀며 말했다.
他從背包裡拿出證明交到我手上說。
“경험도 없는 애를 이번 S급 던전에 바로 데리고 갈 건 아니지? 이번에는 그냥 넘기고 A~B 정도에서 호흡 좀 맞춰 보고 가. 레벨도 올려 줘야 하잖아. 피스용 장비는 내가 명우한테 부탁해서 만들어 달라고 할게. 던전에서도 밥 꼬박꼬박 챙겨 먹이고 혹시나 말 안 들어도 잘 다독여 주고. 얘가 말로 해도 잘 통하거든. 다치면 바로 잘 치료해 주고. 아직 싸우다 상처 같은 거 입어 본 적 없으니까 놀랄지도 몰라.”
「不會直接帶沒經驗的孩子去這次的 S 級地城吧？這次就先放過他，先在 A 到 B 級的地城裡磨合一下。等級也得提升啊。Peace 的裝備我會拜託明宇幫忙打造。在地城裡也要好好餵他吃飯，就算他不聽話也要好好安撫他。這傢伙用說的還挺能溝通的。受傷了要立刻好好治療。他還沒在戰鬥中受過傷，可能會嚇到。」
“…형.” 「……哥。」
“응?” 「嗯？」
“형보다 피스가 훨씬 더 강해. 걱정할 필요 없어.”
「Peace 比哥哥強多了。不用擔心。」
“그래도 어떻게 걱정을 안 하냐. 난 너도 걱정되거든?”
「可是怎麼能不擔心呢。我也很擔心你啊？」
던전이 맛 가서 라우치타스 같은 거 튀어나올까 봐 걱정된다고. 시스템분들, 관리 잘 좀 해주세요. 우리 유현이 아직 어려서 지금 1급 용종 같은 놈과 마주쳤다간 도망 못 칠지도 모르는데. 5년의 차이는 크다.
我擔心地城會出問題，像是冒出什麼라우치타스之類的怪物。系統各位，請好好管理一下。我們的柳賢還年幼，如果現在遇到一級龍種那樣的傢伙，可能連逃跑都逃不掉。五年的差距很大。
역시 얘도 빨리 성장시켜야겠어. 새 스킬보다는 성장이 먼저다. 내새끼 대기 시간 지났으니 이번 S급 던전 들어가기 전에 써 주면 딱이겠지.
果然這傢伙也得快點培養起來。比起新技能，成長更重要。我的孩子冷卻時間已過，剛好在進入這次 S 級地城前用一下最合適不過了。
유현이가 주인의 증표를 받아 제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때까지도 피스는 얌전히 내 품에 안겨 있었다. 별달리 달라진 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柳賢拿到主人的證明，放進了自己的背包。直到那時，Peace 還乖乖地窩在我懷裡。並沒有感覺到什麼特別的變化。
“이리 와.” 「過來。」
유현이의 명령에 피스가 귀 끝을 팍, 떨 듯 움직였다. 귀찮다는 기색이 팍팍 풍겨져 나왔지만 그래도 일단은 유현이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곤 바뀐 주인을 띠껍게 한번 쳐다보곤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在柳賢的命令下，Peace 的耳尖猛地一抖，似乎在顫動。雖然滿臉不耐煩的神情，但還是先走向柳賢。然後不屑地瞥了這個新主人一眼，接著又回到了我身邊。
“네 말을 듣기는 하네.”
「倒是聽你說了。」
테이밍은 몬스터를 완벽하게 조종하는 스킬이 아니었다. 내가 리더니 따라라, 정도지. 그래서 걱정했는데 따르긴 하니 다행이었다. 둘이서 같이 던전 하나 작살낸 유대감 같은 게 생긴 걸까.
馴服並不是能完美操控怪物的技能。只是我當領隊，你跟著走而已。所以我很擔心，但還好牠們願意跟隨。難道是因為我們兩個一起把一個地城幹掉，產生了某種羈絆嗎？
그래 봤자 여전히 데면데면하다 못해 썰렁한 수준이지만.
話雖如此，依然冷冷清清，冷淡得讓人覺得寒意陣陣。
“그러게 내가 진작 피스한테 잘해 주라고 했잖아. 같은 건물에 살면서도 신경도 안 쓰고. 유니콘들은 증표 받아 갈 사람 미리 정해서 돌보게 해.”
「我早就說過要好好對待 Peace 了。明明住在同一棟樓，卻完全不關心。獨角獸們應該事先決定好誰去領徽章，然後負責照顧。」
“알았어. 하지만 피스는 별문제 없을걸. 서로 합의는 대충 된 상태이니.”
「知道了。不過 Peace 應該沒什麼問題。雙方大致上已經達成共識了。」
“웬 합의?” 「什麼和解？」
“누군가가 못 미더우니 능력치를 올리는 걸 도와주겠다는 합의.”
「因為有人不太可靠，所以達成了幫忙提升能力值的協議。」
…그런 합의는 대체 언제 한 거냐. 역시 그때 던전에서였겠지. 나 없는 30분 동안 둘이 뭐 하고 있었던 건지 궁금해졌다.
……到底是什麼時候達成的協議啊。果然還是在那時的地城裡吧。我開始好奇，沒有我的那 30 分鐘裡，兩人到底在做什麼。
자, 그럼 다음번으로는. 那麼，接下來就到下一次了。
* * *
“안녕하세요, 김성한 씨.” 「您好，金成漢先生。」
상급 헌터용 체력 단련실로 들어가며 말했다. 너른 내부로 각종 운동 기구들이 보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전부 일반적인 기구가 아니었다. 내구도도 내구도지만 무시무시한 하중을 견디기 위해 기구 바닥에 무게 감소 처치도 해 놓았다고 한다.
走進高級獵人專用的體能訓練室時說道。寬敞的內部擺放著各式各樣的運動器材。表面看起來普通，但全都不是一般的器材。不僅耐久度驚人，為了承受可怕的負重，器材底部還特別做了減重處理。
김성한이 나를 보고 숄더프레스 머신에서 내려섰다. 얇은 셔츠 너머로 잘 짜여진 근육이 뚜렷하다. 부럽다. 나도 운동 좀 할까. 물론 평생 운동해 봤자 저 반도 따라잡을 수 없겠지만.
金成漢看到我，從肩推機上下來。透過薄薄的襯衫，可以清楚看到結實的肌肉。真讓人羨慕。我也該開始運動了吧。當然，就算一輩子運動，也追不上他那一半的程度。
“여기까진 어쩐 일이십니까.” 「這裡是怎麼回事呢？」
그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내게 다가왔다. 김성한의 친절은 여전히 잘 적응이 되질 않았다. 그놈의 키워드 효과가 뭔지. 키워드 적용 전에도 사람 잘못 봤다고 사과하긴 했지만.
他帶著溫柔的微笑走向我。金成漢的親切我依然無法適應。那該死的關鍵字效果到底是什麼。雖然在關鍵字生效前，他也有為看錯人而道歉。
“별건 아니고 그간 계속 챙겨 주셔서 감사 인사라도 할까 싶어서요.”
「沒什麼特別的，只是想趁這段時間一直照顧你，來表示一下感謝。」
진짜 목적은 내새끼 스킬 사용이지만. 저번에는 던전 들어가기 전 성장 버프를 줬지만 이번에는 스킬을 줄 생각이었다. 불굴의 육체나 재생력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겠지.
真正的目的其實是讓我的孩子使用技能。上次是在進入地城前給予成長增益，但這次打算給予技能。應該選擇不屈的肉體或再生力其中一個就好了。
마주 살랑살랑 미소 지으며 내새끼 스킬을 쓰는데,
輕輕地微笑著，施展著我的寶貝技能，
[대상자 김성한의 성장이 최소 요구치에 달하였습니다.]
[對象者金成漢的成長已達到最低要求。]
엉뚱한 메시지창이 떴다. 이건 또 뭐지.
跳出了一個莫名其妙的訊息視窗。這又是什麼東西。
[내 새끼가 최고 스킬 적용 중 조건을 달성하면 스탯 S급으로 성장 가능합니다.]
[當我的孩子達成最高技能應用條件時，能以 S 級屬性成長。]
…엥? S급으로 성장 가능하다고? 벌써?
…蛤？說可以成長為 S 級？已經可以了？
“왜 그러십니까? 혹시 어디 아픈 곳이라도 있습니까?”
「您怎麼了？是不是哪裡不舒服？」
멍하니 서 있는 내게 김성한이 걱정스럽게 물어왔다.
站在那裡發呆的我，金成漢關切地問道。
“아뇨, 잠깐 생각할 게 좀… 있어서요.”
「不，因為有點事情需要想一想……」
[대상자 김성한의 스탯 성장 조건 이하 중 하나 달성
[對象者金成漢的能力值成長條件中，達成以下任一項]
A급 던전 보스를 일격에 처치
一擊擊倒 A 級地城首領
S급 몬스터 단독 사냥
S 級怪物單獨狩獵
SS급 몬스터 10인 이하 사냥
SS 級怪物 10 人以下狩獵
※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다 해도 성장 최대 요구치를 만족할 시 스탯 S급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 即使未達成條件，只要滿足成長最大需求值，能力值也會成長為 S 級。]
약간의 사이를 두고 메시지창이 이어 떠올랐다. 시스템분들, 실시간으로 일하고 있는 중인가 보구나.
訊息視窗接連浮現，間隔不長。系統人員們，似乎正在實時工作中呢。
‘성장치가 최소 요구치일 때 조건 달성으로 바로 등급 상승이 가능하다는 건가.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그냥 천천히 S급으로 성장하는 거고?’
「成長值只要達到最低要求，就能直接升級嗎？如果沒達成條件，就只能慢慢成長到 S 級？」
김성한은 5년 뒤에도 여전히 A급이었다. 성장 버프를 받는다 해도 스탯 S급까지는 삼사 년 이상 걸리지 싶었다. 그러니 당연히 조건 달성을 노려야겠지만.
金成漢五年後依然是 A 級。即使有成長加成，想要達到 S 級屬性大概也得花三、四年以上。所以當然得盯著條件達成。
‘A급 던전 보스를 일격에 죽이라니.’
「要一擊秒殺 A 級地城首領？」
김성한 씨 방어 적성 헌터인데요. 설사 공격 적성이라 해도 A급 헌터가 A급 보스를 일격에 처리하는 건 불가능했다. S급 몬스터 단독 사냥도 당연히 무리고.
金成漢是防禦型獵人。即使是攻擊型，A 級獵人一擊解決 A 級首領也是不可能的。單獨狩獵 S 級怪物當然更是勉強。
그렇다고 SS급 몬스터 공략에 참가하기엔, 일단 SS급 몬스터 자체가 아직은 없었다.
話雖如此，要參加 SS 級怪物的攻略，首先 SS 級怪物本身還不存在。
현재까지의 S급 던전 보스는 S급 중간급 정도가 최대인 걸로 기억하고 있다. 급수 대비 능력치 낮은 괴조종도 1급은 안 나왔지, 아마.
到目前為止，S 級地城首領的實力大概也只到中等 S 級為止。能力值偏低的怪鳥操控者，連一級都還沒出現過吧，大概。
‘일단 스킬부터 얻게 하고 SS급 몬스터가 나오길 기다려야 하나.’
「先讓他獲得技能，再等 SS 級怪物出現吧。」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원래대로라면 3년은 걸린다. 빨리 나온다고 해도 10인 이하에 내새끼 스킬 적용 중이라는 게 또 걸렸다. 지속 시간이 3일이니 결국 여기도 내가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잖아. 3일 만에 보스까지 어떻게 잡아. 아니면 던전 브레이크를 노리거나.
什麼時候會出來還不知道。照理說應該要花三年。就算快點出來，也卡在十人以下才會套用我孩子的技能。持續時間是三天，換句話說我也得進去。三天內怎麼可能打到 Boss。要不就是瞄準地城突破。
역시 셋 다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果然三者條件都不簡單。
“김성한 씨, 혹시 공격 스킬도 가지고 계십니까?”
「金成漢先生，您是否也擁有攻擊技能呢？」
“네. A급 근접 공격 스킬이 하나 있긴 합니다. 다만 제가 방어 적성이다 보니 등급 대비 그리 강하지는 않습니다.”
「是的。我有一個 A 級的近戰攻擊技能。不過因為我偏向防禦屬性，所以相較於等級來說，並不是特別強。」
나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있던 김성한이 대답했다.
正擔心地俯視著我的金成漢回答道。
공격 스킬은 있다. 그럼 베테랑 F급 칭호의 공격 스킬 효과 두 배를 적용할 수 있긴 한데.
有攻擊技能。那麼就能套用資深 F 級稱號的攻擊技能效果兩倍。
‘거기에 유현이한테 S급 장비 있는 대로 달라고 해서 착용시키고 예림이 버프까지 받으면 A급 던전 보스 몬스터 일격사는 될 거 같긴 한데… 내가 A급 던전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게 문제지.’
「再加上向柳賢要了所有 S 級裝備讓他穿上，還有得到了禮琳的增益，感覺應該能一擊斃命 A 級地城的首領怪…但問題是我得進入 A 級地城才行。」
거기다 근접 공격 스킬이면 김성한의 옆에 딱 달라붙어 있어야 한다. 보스야 단숨에 처치하면 내가 공격받는 일은 없겠지만, 김성한의 움직임을 못 버티겠지. 순수 물리 공격이지 싶은데, 반동이 얼마나 클까.
再加上是近戰攻擊技能的話，就必須緊貼在金成漢身旁。雖然只要一口氣擊倒 Boss，我就不會受到攻擊，但金成漢的動作恐怕撐不住吧。應該是純物理攻擊，不知道反作用力會有多大。
역시 SS급 몬스터가 나오길 기다려야 하나. 하지만 S급 방어 적성 헌터였다. 햇병아리 예림이와 다르게 경험도 풍부하고 유현이와 손도 많이 맞춰 본 김성한이다. 둘이 같이 던전에 들어가면 걱정할 일이 별로 없겠지. 정말 든든할 거다.
果然還是得等 SS 級怪物出現才行。不過他是 S 級防禦型獵人。和新手藝琳不同，他是經驗豐富、和柳賢也多次配合過的金成漢。兩人一起進地城的話，應該沒什麼好擔心的。真的很讓人安心。
‘A급 던전… 어쩐다.’ 「A 級地城……怎麼辦。」
결국 김성한과 담소만 좀 나누고 내새끼 스킬은 쓰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結果只是和金成漢聊了幾句，沒能使用我孩子的技能就回家了。
아예 안 될 거 같으면 그냥 새 스킬이나 얻게 해줄 텐데 애매하니 문제였다. A급 던전에 들어가는 거 자체는 큰 위험 없이 가능할 거 같은데.
如果完全不行的話，就直接給他新技能好了，但現在這樣曖昧不明才是問題。進入 A 級地城本身應該沒什麼大危險才對。
‘지금 내가 동원할 수 있는 S급이 다섯쯤 되니까.’
「現在我能動用的大概有五個 S 級。」
한유현, 박예림, 피스에 더해 리에트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있을 거고 문현아도 그리폰 빌려주는 대가로 부를 수 있을 테다. 리에트의 동생까지 치면 여섯이었다. 어쩌면 성현제도 도와줄지도 모르고.
韓有賢、朴藝琳、Peace 之外，還可以向 Riette 求助，文賢兒也能以借出 Griffon 為代價請來。加上 Riette 的弟弟，一共有六人。或許成賢濟也會幫忙。
A급 던전 중에서도 하위로 가면 여섯까지도 필요 없었다. 던전 공략 둘, 날 보호해 줄 둘 정도 해서 넷이면 충분할 것이다.
即使是在 A 級地城中，往下層走也不需要六個人。攻略地城的兩個人，再加上保護我的兩個人，四個人就足夠了。
‘보스 사냥 때 날 보호할 수단만 있으면 되는데.’
「只要有能在打 BOSS 時保護我的手段就好了。」
뭐 없나. 有什麼辦法嗎。
“유진아.” 「유진啊。」
이즈음 나왔던 아이템 중에 쓸 만한 거 없나 기억을 헤집는데 명우가 불쑥 말을 걸어왔다.
我正翻找著這段時間出現過的物品，看看有沒有什麼好用的，明宇突然開口跟我說話。
“자, 이거 받아.” 「來，接著這個。」
“응? 뭔데?” 「嗯？什麼事？」
내미는 것을 보니 투박한 금속 팔찌였다.
伸出來的是一只粗糙的金屬手鐲。
[이름 없는 팔찌 – 미정
【無名手鐲 – 未定】
불완전하지만 강한 힘을 품고 있다.]
雖不完美，卻蘊含著強大的力量。]
진짜 뭐지. 설명을 바라는 눈으로 쳐다보자 명우가 조금 쑥스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這到底是怎麼回事。用期待解釋的眼神看著他，明宇有些害羞地開口了。
“전에 네가 신체 자체의 방어력이 높아지는 아이템을 원한다고 했잖아.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
「之前你說過想要一個能提升身體本身防禦力的道具。那個真的不太容易。」
“너무 신경 쓰지 마.”
「別太在意了。」
“그 팔찌는 실험작 중에서 그나마 쓸 만하게 나온 거야. 일회용이고 10분 한정이지만 모든 피해를 무효화시킬 수 있어.”
「那個手環是在實驗品中算是還能用的。雖然是一次性使用且限時 10 分鐘，但可以無效化所有傷害。」
명우의 말에 속으로 당황하며 상태창을 열어 보았다. 새로 생긴 스킬이 보인다.
聽到明宇的話，心中一陣慌亂，便打開了狀態欄。看見了新出現的技能。
[미완성(미정)] [未完成（未定）]
스킬명도 등급도 미정에 설명창은 뜨지도 않았다.
技能名稱和等級都未定，說明欄也沒有顯示出來。
“이론상 무효 가능 공격의 등급 제한은 없어. 이스무아르의 도움으로 S급 화염 공격까진 확실하게 무효화되는 거 확인했고.”
「理論上無效化攻擊沒有等級限制。已經確認在伊斯穆亞爾的幫助下，連 S 級火焰攻擊都能確實無效化。」
“아니, 너…….” 「不，你......。」
말문이 다 막혔다. 왜 얘 혼자 툭하면 상식 외냐. 모든 피해 무효화에 피해 등급 제한도 없다니. 난 그냥 F급 몸뚱이 좀 더 튼튼해졌으면 한 것뿐인데. 많이도 말고 C급 수준만 되었어도 감지덕지 축포를 터뜨렸을 것이다.
說不出話來了。為什麼她一個人總是這麼不合常理。所有傷害無效化，連傷害等級限制都沒有。我只是希望 F 級的身體能堅固一點而已。不是很多，只要達到 C 級水平，我早就感激涕零，放鞭炮慶祝了。
근데 이게 뭐야. 얘 좀 무서워. 공포 저항 없었더라면 헉, 당신은 제가 감당할 수준이 아닌데요, 하고 뒷걸음질 쳤을지도 모른다.
可是這是什麼啊。這傢伙有點可怕。如果沒有恐懼抗性，說不定我會嚇得後退，心想「哇，你不是我能應付得了的對手呢」。
“…일회용이라고 해도 장난이 아니잖아.”
「……就算是一次性的，也不是開玩笑的。」
“재료빨이야, 재료빨. 그래서 여러 개 만들지도 못해.”
「靠的是材料的厲害，靠的是材料的厲害。所以也不能做太多個。」
“재료가 대체 뭐기에?” 「材料到底是什麼？」
“그건 아직 비밀.” 「那還是秘密。」
명우가 기대하라면서 웃었다. L급 재료쯤 되나. …설마?
明宇笑著說讓我期待。大概是 L 級材料吧。……不會吧？
“너무 비싼 재료는 쓰지 마라. 나중에 더 좋은 거 만들어야지.”
「不要用太貴的材料。以後還要做更好的東西。」
웃기만 하고 대답이 없었다. 야, 인마… 괜히 불안해지게. 그래도 정도는 지키겠지. 나 스탯 F다, F.
只是笑著，沒有回答。喂，老兄……別白白讓人擔心。話說回來，還是會守規矩的吧。我屬性是 F，F。
어쨌든 이걸로 김성한에게 공격 스킬 효과 두 배 적용이 가능해졌다. 10분이면 충분하지. 이제 남은 장벽은 하나뿐이었다.
總之，這樣就能對金成漢的攻擊技能效果加倍了。十分鐘就足夠了。現在只剩下一道障壁了。
‘유현아, S급이야. S급 방어 헌터.’
「柳賢啊，是 S 級。S 級防禦獵人。」
잘 말하면 이해해 주겠지.
說得好聽點，他應該會理解的吧。
* * *
“조건만 충족하면 김성한의 스탯이 S급으로 성장 가능하다고?”
「只要符合條件，金成漢的屬性就能成長為 S 級？」
유현이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柳賢露出難以置信的表情。
“김성한 씨는 원래 S급 각성까지 가능했었거든. 그래서인지 성장 최소 요구치 채웠다면서 조건이 뜨더라고.”
「金成漢先生本來就有可能覺醒到 S 級。或許就是因為這樣，系統才顯示他至少達到了成長的最低要求。」
성장 조건을 말해 주자 유현이의 눈빛이 검게 가라앉았다.
說出成長條件後，柳賢的眼神變得陰沉。
“당장 할 수 있는 건 없군. S급 성장 조건답게 까다로워. 그나마 가능성 높은 게 SS급 몬스터 공략인데 국내에는 없고 해외에 수배를—”
「眼下沒什麼能做的。果然符合 S 級成長條件的嚴苛。勉強有可能的是攻略 SS 級怪物，但國內沒有，得在海外尋找——」
“유현아.” 「有賢啊。」
“응?” 「嗯？」
“나 있잖아, 나.” 「我啊，我。」
손가락으로 스스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유현이가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用手指指著自己說道。柳賢疑惑地歪著頭。
“형이 왜?” 「哥你為什麼？」
왜긴 왜야. 為什麼還用問。
“공격 스킬 효과 두 배. 그리고 공유도 가능하지. 접촉해야 하긴 하지만. 김성한 씨에게 S급 장비 챙겨 주고 예림이 버프까지 더하면 A급 보스 일격사 충분히 가능할걸.”
「攻擊技能效果加倍。而且還能共享。雖然必須接觸才行。給金成漢先生準備 S 級裝備，再加上禮琳的增益，足以一擊斃命 A 級 Boss 了。」
약간 멍한 표정으로 내 말을 곱씹던 유현이가 인상을 확 찌푸렸다.
帶著有些茫然的表情反覆咀嚼我話語的柳賢，突然皺起了眉頭。
“형, 미쳤어?” 「哥，你瘋了嗎？」
“형한테 말이 너무 심하구나.”
「你對哥說話也太過分了吧。」
“전투계 방어계 스킬 전무한 스탯 F급이 A급 던전에 들어가겠다고 하면 형은 뭐라고 할 건데?”
「戰鬥系、防禦系技能全無，屬性是 F 級，卻硬要進入 A 級地城，你哥你會怎麼說？」
“음, 저놈 완전 미친 새끼네?”
「嗯，那傢伙完全是瘋子吧？」
세상 살기 싫어졌나 보네, 빠른 자살은 D급 던전만 되어도 충분할 텐데 돈 아깝다, 들여보내 주긴 하나, 민폐인 듯, 등등.
看來是不想活了，快速自殺的話 D 級地城就夠了，浪費錢，會讓你進去嗎，感覺很麻煩，等等。
내 대답에 유현이 놈이 거봐라는 듯 팔짱 끼고 나를 쳐다봐왔다. 그래도 나는 경우가 다르지.
對我的回答，柳賢那傢伙像是在說「看吧」似的，雙手交叉看著我。不過我的情況可不一樣。
“난 B급 방어막 스킬 하나 있잖아.”
「我不是有個 B 級防護罩技能嗎。」
이어링 템빨로. 靠耳環的裝飾效果。
“그리고 노련한 S급 헌터 둘 정도가 딱 붙어서 보호해 주면 A급 하위 던전 정도에선 별일 없을걸? 문현아 씨에겐 이미 도와줄 수 있다고 대답 들어 놨어.”
「然後如果有兩個經驗豐富的 S 級獵人緊緊守護著，對於 A 級下位地城來說應該沒什麼大問題吧？我已經聽到文賢啊先生說他能幫忙了。」
자세히는 말 안 하고 혹시 사흘쯤 던전 도는 거 도와줄 수 없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수락했다. 던전 공략 막 끝나서 한동안 한가하시다나. 리에트는 아쉽게도 국내에 없었다.
沒有詳細說明，只是問他是否能幫忙跑個三天左右的地城，他爽快地答應了。聽說他剛結束地城攻略，暫時有空。可惜的是，リエット不在國內。
“예림이도 던전 공략 10회 무사고로 마쳤으니 A급 던전 들어갈 수 있고, 피스도 다 컸지. 너랑 김성한 씨에 다른 A급 몇 명 추가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藝琳也順利完成了十次地下城攻略，沒有出任何差錯，現在可以進入 A 級地下城了，Peace 也都長大了。我覺得只要你和金成漢先生，再加上幾個其他的 A 級成員就足夠了。」
S급만 넷인 호화롭다 못해 고작 A급 던전에 들어가기엔 더럽게 비효율적인 팀이었다.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지만 새로운 S급을 위해서니까.
只有四個 S 級的隊伍奢華到不行，但要進入僅是 A 級的地城卻極度低效。這種浪費真是前所未有，但都是為了新的 S 級。
“이례적인 일이라 공략 허가를 받아야겠지만, 협회가 설마 거절하겠냐. 저번 일도 있는데.”
「雖然是異例的事情，得先取得攻略許可，但協會不會拒絕的吧。畢竟之前也有過那種事。」
“…A급 던전은 그렇다 쳐도, 보스는? 김성한의 공격 스킬은 근접 스킬이야. 도움닫기 후 내려찍기 동작이라 스탯 F로는 버틸 수 없어. 스킬 공유는 접촉해야 가능하다고 했으니 일반적인 방어막 스킬도 못 쓸 테고.”
「……A 級地城倒是沒問題，但頭目呢？金成漢的攻擊技能是近戰技能。因為是助跑後的下砸動作，屬性 F 根本撐不住。技能共享說了必須接觸才行，一般的防護罩技能也用不了吧。」
“그 문제엔 이게 있지.”
「那個問題有這個。」
팔찌를 내밀며 설명하자 유현이도 할 말이 없다는 얼굴이 되었다. 우리 명우가 여러모로 당혹스러운 존재긴 하지.
一邊遞出手環一邊解釋，柳賢的臉上也露出無話可說的表情。我的明宇在很多方面確實是個讓人困惑的存在。
그 뒤로도 스킬 죄다 공개할 거냐, 이제 와서 뭘 새삼, 효과가 너무 좋다, 어차피 효용성 낮다, 평생 안 쓸 수도 없잖느냐 등등 한참을 설왕설래해야 했지만 결국 내가 이겼다.
之後還要全部公開技能嗎、現在才說什麼、新效果太好了、反正效用低、也不可能一輩子都不用之類的，爭論了好一陣子，但最後還是我贏了。
예림이와 명우한테도 미쳤냐는 소리 듣고 김성한이 안 한다고 뻗댔지만 그것도 다 무사히 넘겼다.
被예림和명우罵瘋了，金成漢雖然死不承認不做，但這一切也都順利度過了。
…어째 던전 공략보다 들어가는 과정이 더 힘드냐.
…怎麼感覺進入的過程比攻略地城還要辛苦。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