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스물한번째 접촉자 NATOS 군부소속 유하민 하사
第二章 第二十一位接触者 NATO 军事机构所属 柳河民下士







 어째서인지 모르겠다. 명령을 어긴 적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이었다, 그저 저질러버리고 싶었던 것은.
不知为何。自出生以来从未违抗过命令。这是第一次,单纯地想要放纵一回。



 유하민은 열여덟이 되는 해에 곧바로 자원입대해 국가 전염병 전술 대응조직인 NATOS(National Authority for Tactical Outbreak Suppression)로 발령받았다. 날때부터 타고난 맷집과 우월한 신체능력 덕분에 주변사람들은 그가 군인이 되지않고 다른 길을 걷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터치데드 발생 이후 7년, 군인인 하민 덕분에 그 가족들은 다행히 상부층 거주지역에서 방호복을 입고 거주할수 있게되었다. 유하민은 그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柳河民刚满十八岁就立即志愿参军,被分配到国家传染病战术应对组织 NATOS(National Authority for Tactical Outbreak Suppression)。与生俱来的强健体魄和卓越身体素质,使得周围人根本无法想象他不从军而选择其他道路的模样。丧尸事件爆发七年后,多亏军人身份,他的家人得以穿着防护服居住在上层居住区。对柳河民而言,仅此一点便已足够。

 그가 해야할 일은 단 한가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이단자들과 감염자들로부터 상부거주지역을 보호하고 보안정책에 반하는 저항군을 색출해 제거하는 일이었다. 
他只需完成一件事:保护上层居住区免受威胁国家安全的异端分子与感染者侵害,同时揪出并清除违反安保政策的反抗军。

 

유하민은 사람을 참 많이 죽였다. 매일같이 수십명의 피를 손에 묻히고 돌아와 무거운 밀폐 방호복과 헬멧을 벗고 뜨거운 물에 몸을 씻어냈다. 그럴때마다 밀려오는 죄책감과 부채감을 전부 함께 흘려보냈다.
柳河民手上沾染了太多人的鲜血。每天都要让数十人的鲜血浸透双手,回来后脱下沉重的密闭防护服与头盔,在滚烫的热水中冲刷身体。每当这时,他都会让汹涌的负罪感与愧疚随着水流一同消逝。




 "야, 거기 제대로 좀 잡아봐! 그쪽 얼른 벗겨!”
"喂,那边给我按住了!快把他衣服扒下来!"


 "사내새끼가 피부는 왜 이렇게 하얘? 좋은 냄새가 나."
"这小子皮肤怎么这么白?闻起来还挺香。"


 구원교 이단자가 속출한다는 신고를 받고 어느 산을 정찰하던 도중 수상한 소리가 들려 찾아가보니 덩치가 큰 남자 여럿이서 소년 하나를 붙잡아 옷을 겁탈하려 들고있었다. 양 팔을 한명씩 붙잡고 있었고 바지와 속옷을 벗기던 남자 하나는 제 바지춤을 풀고는 넣기도 전에 하얀 엉덩이 위로 당장이라도 싸지르기 일보직전이었다. 
接到救赎教派异端分子频现的举报后,某次在山中侦察时,柳河民听见可疑声响。循声而去,发现几个魁梧男子正按住一个少年企图强剥衣物。两人分别钳制着少年双臂,另一个正在扯裤子的男人刚解开自己裤腰,眼看就要在那雪白臀瓣上长驱直入。


 “면역자라는게 진짜 있었어, 얼마나 오랫동안 풀질 못했는지.”
“免疫者居然真的存在,我都多久没解过绑了。”


 “이봐, 다음엔 나야. 안에다가 싸지마.”
“喂,下一个轮到我了。别在里面乱来。”


 “알겠으니까 내 몸에 닿지않게 조심하기나 해.”
“知道了就小心点别碰我身体。”


 제가 겁탈당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멀뚱멀뚱 하늘만 올려다보고 있었다. 분홍색 머리의 그 소년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그들의 입에서 ‘면역자’ 라는 단어가 들리지마자 유하민은 그가 얼마전 부대 내 공지된 지명수배자 채봉구라는 것을 알아챘다. 
不知是否意识到自己正遭遇侵犯,他只是呆滞地仰望着天空。当看清那个粉发少年的面容,听到他们口中说出“免疫者”这个词的瞬间,柳河民立刻认出这就是部队内部不久前通缉的逃犯——蔡奉九。


 타앙-   唐-


 난데없이 허공에 발사된 공포탄에 침을 질질 흘리며 달려들던 남자 셋이 일동 얼어붙어 뒤를 돌아봤다. 
三个正流着口水猛冲过来的男人,突然被凭空射来的恐怖弹吓得僵在原地,齐刷刷回头望去。


 “전부 물러서.”  “都给我退下。”


 아직 뜨끈한 연기가 새어나오는 총구를 들이밀며 앞으로 다가서자 볼품없는 아래를 덜렁거리던 사내들이 뒤로 슬슬 뒷걸음질 치더니 그대로 도망쳤다. 채봉구라는 그 남자는 옷차림을 추스를 생각도 없이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채 머리부터 끝까지 까맣게 무장을 한 유하민을 거꾸로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이제보니 분홍색 머리와 커다란 눈이 귀엽긴해도 세상 풍파 다 겪은 것 같은 제법 어른같은 얼굴이었다.
当那个手持仍在冒着余烟的枪口向前逼近时,那些原本畏畏缩缩的男人们踉跄着后退几步,随即转身逃之夭夭。名叫蔡奉九的男人甚至没顾上整理自己露出臀部的狼狈衣着,只是仰头呆呆望着从头到脚一身漆黑武装的柳河民。此刻他才注意到,虽然粉红头发和大眼睛显得可爱,但那张饱经风霜的脸庞却透着与年龄不符的成熟。


 “채봉구씨. 현재 시점부터 NATOS의 작전 명령에 의거해 귀하를 신병 통제 상태로 전환합니다. 일어서십시오.”
“蔡奉九先生。根据 NATOS 现行作战指令,即刻起您将转入战俘管制状态。请起立。”


 채봉구는 그제서야 무릎까지 벗겨진 속옷과 바지를 끌어올리고서는 일어섰다. 유하민은 곧장 총을 무르고 채봉구의 양팔을 뒤로 당겨 수갑을 채웠다. 
蔡奉九这才把滑落到膝盖的内裤和裤子拉起来,站起身来。柳河民立刻收起枪,将蔡奉九的双臂反剪到背后铐上了手铐。


 ”앞으로 하면 안돼요? 이러면 오줌도 못싸잖아요.“
"以后能不能别这样?这样我都尿不出来了。"


 ”.... 수배자는 후방제압이 원칙입니다.“
"......通缉犯原则上要采取后方压制。"


 하- 짜증이 가득 담긴 얼굴로 한숨을 내뱉길래 유하민은 그대로 무전기를 들어 상부에 채봉구의 포획 소식을 전달했다. 무장해제 상태의 민간인이나 이미 여러차례 네이토스의 군인들을 따돌리고 도망친 이력이 있으니, 구속상태를 유지하며 절대 접촉하지말고 즉시 본부로 이송 할 것. 그것이 상부에서 떨어진 명령이었다. 
哈——看到对方一脸烦躁地叹了口气,柳河民立刻拿起对讲机向上级汇报了蔡奉九被捕的消息。鉴于目标虽是解除武装的平民,但已有多次甩脱纳伊托斯士兵逃跑的前科,上级下达的命令是:保持拘束状态,严禁任何接触,立即押送回总部。


 그렇게 유하민과 채봉구는 차로 이틀은 꼬박 달려야 도착할수 있는 네이토스 본부까지 단둘이 함께하게됐다. 반항이라도 할줄 알았던 채봉구는 생각보다 얌전했다. 그저 바닥에 떨어진 지저분한 모자만 챙길 수 있게해달라는 부탁 하나뿐이었다.
就这样,柳河民和蔡奉九两人单独踏上了前往内托斯总部的旅程,开车需要整整两天才能到达。本以为会反抗的蔡奉九,却出乎意料地安静。他只提了一个请求——让他捡起掉在地上的那顶脏兮兮的帽子。


 “험한 꼴을 당할 뻔 했습니다.“
“差点就遭了大罪。”

 

 ”뭐, 이런 상황이 한두번도 아니라서 괜찮아요.“
“这种情况也不是第一次了,没关系的。”


 ”본부에 도착하면 보호받을 수 있을겁니다.“
"到了总部就能得到保护了。"

 

 푸흡. 실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그 장난스러운 웃음이 어딘가 모르게 공허하고 허탈하게 느껴져 유하민은 마지막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할수 없었다. 
噗嗤。这不合时宜的笑声突然迸发。那戏谑的笑声不知为何透着空洞与颓丧,让柳河民在最后那句话前哑然失语。


 “네이토스에서 면역자라고 수배지를 뿌려대니까 이 꼴이 된거잖아요. 네이토스는 제 뒷구멍이 어떻게되든 관심도 없을걸요.”
“都是因为奈托斯到处张贴通缉令,说我是免疫者,才搞成这副样子。他们才不在乎我的死活呢。”


 사실이었다. 그는 이제 연구소에 끌려들어가 어떤 고된 실험을 당하게될지도 모른다. 그 잔혹한 미래를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런지 채봉구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창밖만 구경하며 신기해했다. 유하민은 그대로 차를 돌려 채봉구를 어딘가 멀리 데려가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쩌다 이런 미쳐버린 세상에 혼자서만 멀쩡히 태어났을까. 한편으로는 그가 정말 소문의 그 면역자가 맞기는 한건지 정말 만져도 탈이 없을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다. 
果然如此。他现在可能要被拖进研究所,遭受某种残酷的实验。车奉九甚至不敢想象那可怕的未来,只是好奇地望着窗外掠过的风景。柳河民此刻真想调转车头,把车奉九带到某个遥远的地方去。怎么偏偏在这疯狂的世界里,只有他一个人能安然无恙地出生呢?另一方面,他也有些好奇——这个传闻中的免疫者是否真的名副其实,触碰他是否真的不会出问题。


 계속되는 잡생각에 피로가 한껏 누적된 유하민은 해가 져 앞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 숲길 어딘가에 군용차를 잠시 대고 한숨 돌리고나서 몇시간 뒤 출발하기로했다. 
被杂念纠缠得疲惫不堪的柳河民将军用卡车停在暮色沉沉、伸手不见五指的林间某处,稍作休憩后决定几小时后再启程。


 바스락  沙沙声


 불편한지 옆좌석에서 채봉구가 자꾸만 몸을 움직이는 탓에 잠시 눈을 붙이려던 유하민이 짜증스럽게 눈을 떴다.
由于邻座的蔡奉九不断挪动身体,似乎很不舒服,正想小憩片刻的柳河民烦躁地睁开了眼睛。

  

 “뭡니까?”  “什么?”


 “... 쉬 마려워요. 이것 좀 풀어주세요, 도망 안갈게요.“
"...我想上厕所。帮我解开这个吧,我不会逃跑的。"


 차를 타고 오는 내내 등뒤로 묶여져 짓눌린 손목이 발갛다. 채봉구가 애원하듯 그를 올려다보자 유하민은 그대로 운전석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벌컥 열었다. 그리고는 채봉구의 뒷덜미를 낚아채 차에서 끌어내리고는 인적하나 없는 숲길로 끌고들어가 나무 앞에 서게했다. 
整个乘车途中,被反绑在身后受压的手腕已经泛红。蔡奉九哀求般抬头看他时,柳河民直接下车猛地拉开副驾驶门。他揪住蔡奉九的后颈将其拖出车外,拽进空无一人的林间小道,逼他站在一棵树前。


 ”...? 뭐에요?”  “……?什么呀?”


 채봉구가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자 유하민은 그대로 앞에서 채봉구의 바지 허리끈을 풀었다. 툭- 짧은 반바지가 신발위로 툭 떨어졌고 뒤이어 속옷을 끌어내리려는 손짓에 채봉구가 기겁을 하며 엉덩이를 쭉 뺐다. 황당한 표정의 얼굴이 유하민의 새까만 보호구에 그대로 비추어보였다.
蔡奉九脸上浮现问号时,柳河民已经径直上前解开了他的裤腰带。啪嗒——短裤应声落在鞋面上,紧接着对方伸手要拽他内裤的举动,吓得蔡奉九猛地撅起屁股。那张写满荒唐的脸,就这样映在了柳河民漆黑的护具上。


 “아니, 아저씨 지금 뭐하는거에요?”
“大叔,您现在这是在干什么?”


 “구속해제는 안됩니다. 이대로 하십시오.“
“不能解除束缚。就这样继续吧。”


 아저씨? 보호구 속 유하민의 얼굴이 미세하게 구겨졌다. 속옷 앞부분을 끌어내리자 뭐라 설명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귀엽고 보송한 아래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大叔?防护服里柳河民的脸微微皱了起来。当内衣前襟被扯下时,露出了一片难以言喻的可爱蓬松下摆,毫无保留地展现出来。


 ”아니, 최소한 손이라도 앞으로 해달라니까... 이러다가 바지에 지리면 아저씨가 책임질거에요?“
"喂,至少把手往前放一点吧...再这样下去裤子湿了可要大叔你负责哦?"


 아 진짜 싸요. 좀 잡아주던가. 징징대는 말투에 유하민은 채봉구 뒤에 서서 몸을 바짝 밀착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손을 뻗어 채봉구의 것을 살짝 잡아쥐었다. 거친 보호장갑이 예민한 것에 닿자 몸을 부르르 떨어댄 채봉구가 이내 쪼르륵 소변을 보기시작했다. 유하민은 어깨 너머로 그가 방뇨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이내 묘한 흥분감을 느끼고 고개를 틀었다. 
啊,真是冷死了。就不能帮我挡挡风吗。听着这抱怨的腔调,柳河民紧贴着站在蔡奉九背后,伸手向前轻轻握住了他的那活儿。粗糙的防护手套触到敏感部位时,蔡奉九浑身一颤,随即淅淅沥沥地开始小便。柳河民不自觉地越过肩膀直勾勾盯着他排尿,突然感到一阵异样的兴奋,猛地别过了头。


 “개변태네, 지금 나 싸는거보고 섰어요?”
“你这变态,现在是在看我尿尿吗?”


 움찔. 제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채봉구의 달큰한 목소리에 깜짝 놀란 유하민이 그의 몸을 팍 옆으로 밀치고는 저도 모르게 허리춤에 달린 권총을 꺼내 그를 향해 치켜세웠다. 바닥에 넘어진 채봉구가 바지랑 속옷은 다 벗겨져 무릎에 걸쳐둔 채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尤哈民被蔡奉九那甜腻嗓音在耳畔的低语惊得一颤,猛地将他推开,不自觉地抽出腰间手枪对准了他。跌坐在地的蔡奉九裤子连同内裤都褪到了膝盖处,就这样仰望着他。


 “거기까지 해. 두발로 멀쩡히 가고싶으면.”
“到此为止。还想用两条腿好好走路的话。”


 “아니 난 또 만져보고 싶은가 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있어야지. 그 답답한 헬멧 좀 벗지?”
“怎么,我又想碰你了吗?总得知道你在想什么吧。能不能把那闷死人的头盔摘了?”


 ”입 다물어. 조금 전까지 길바닥에서 강간이나 당할뻔 했던건 잊었나보지?"
“闭嘴。你忘了刚才差点在街上被人强奸的事了?”


 "어디든 넣고 싶어하는건 인간의 본능이니까 이해해. 그러니까 지금 날 좀 만져도 본부에는 입도 벙긋 안하겠단 소리야.“
"想把东西塞进任何地方是人的本能,我能理解。所以现在就算你碰我,我也不会向总部透露半个字。"


 채봉구의 말에 유하민은 제 얼굴이 그에게 보일리가 없다는 것까지 잊을 정도로 크게 동요했다. 
车奉九的话让柳河民心神大乱,甚至忘记了自己的脸根本不可能被他看见。


 “확인해보고 싶어요?”  “想确认一下吗?”


 채봉구가 무릎을 기어 가까이 다가오자 유하민이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치며 뒤로 몇걸음 물러섰다. 
车奉九跪着爬近时,柳河民将手指搭在扳机上,后退了几步。


 "물러서."  "退后。"


 “진짜 그 소문의 면역자가 맞는지 조금 만져보는 것 정도는 위에서도 봐줄거야.“
“上面的人也会睁只眼闭只眼,让我稍微试探下那个传说中的免疫者是不是真的。”


 어느새 제 발치까지 바짝 붙어온 채봉구의 관자놀이 바로 옆에 차가운 총구를 들이댔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채봉구는 하민의 다른 한쪽 손에 단단히 채워진 장갑의 벨크로 끝을 입으로 물더니 찍 뜯어냈다. 그리고는 손끝을 살짝 물어 군용장갑을 벗겨내는동안 유하민은 마치 마법에 걸리기라도 한것 마냥 꼼짝도 할 수 없었다. 
不知不觉间,蔡奉九已紧贴至我脚边,冰冷的枪口抵上了他的太阳穴。即便如此,他仍不管不顾地咬住夏敏另一只手上军用露指手套的魔术贴末端,猛地扯开。当蔡奉九用牙齿轻轻叼着指尖褪下军用手套时,柳夏敏就像中了定身咒般动弹不得。


 툭-  啪——


 장갑이 떨어지고 흉터와 굳은살이 가득한 유하민의 맨손이 드러났다. 채봉구는 그대로 그의 손바닥에 제 뺨을 부비며 혀를 내어 슬쩍 그의 손가락을 핥아냈다. 
尤哈敏的手套滑落,露出布满疤痕与老茧的赤裸手掌。蔡奉九直接将脸颊贴上去磨蹭,伸出舌头轻轻舔舐他的手指。


 “봐바, 아무렇지도 않지?”  "看吧,根本没事对不对?"


 보드랍고 말랑한 뺨과 타액으로 축축하게 적셔지는 손가락. 순간 참을 수 없이 들끓는 욕정에 온 몸을 지배당한 유하민이 거칠게 제 벨트를 풀어헤치더니 안쪽에서 단단히 발기한 제것을 꺼내들었다. 그 사나운 크기에 채봉구가 멈칫하기도 잠시, 유하민이 거칠게 그의 뒷머리를 낚아채고는 제 고간에 얼굴을 꾹 내리눌렀다. 
柔软的脸颊和沾满唾液的手指。瞬间被无法抑制的欲望支配全身的柳河民粗暴地扯开自己的皮带,从内侧掏出那根硬挺的阳物。那骇人的尺寸让蔡奉九不由一怔,柳河民已粗暴地拽住他的后脑勺,将他的脸狠狠按向自己胯间。


 “입 벌려.”  “张嘴。”


 위압이 잔뜩 느껴지는 낮은 목소리에 채봉구가 알아서 입술을 벌리고 프리컴이 새어나오는 끝을 물었다. 혀를 세워 끝부분을 열심히 핥더니 이젠 꾹 목구멍까지 밀어넣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찌나 솜씨가 좋은지 끝부분을 집요하게 혀끝으로 파고들다가 의도적으로 한쪽 볼에 가득 담기게 물고는 시선을 끌어올려 유하민을 올려다봤다.
低沉嗓音中透着十足的压迫感,蔡奉九不由自主地张开了嘴,衔住渗出预浸液的顶端。他竖起舌尖卖力舔舐着末端,继而猛然将其深深抵入喉头开始抽动。那技巧娴熟得惊人——舌尖执拗地钻探着铃口,又故意将整根含在腮帮子里,随后抬起湿漉漉的眼睛仰望着柳河民。


 '시발, 문란하기는...'  "妈的,真够乱的..."


 후- 하민의 열뻗친 들뜬 숨소리와 낯부끄러운 침소리가 한데 섞였다. 흙바닥에 닿은 맨 무릎이 쓸려 피가 나는 것 같았다. 계속되는 능숙한 펠라에 잔뜩 흥분한 유하민은 그대로 잡고있던 채봉구의 머리채를 잡고 거칠게 안쪽으로 눌렀다. 으급- 목 뒤까지 쑤셔박는 이물감에 채봉구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며 눈물 콧물을 흘려댔다. 그 얼굴도 어찌나 예쁘던지 유하민은 멈추지않고 그대로 채봉구의 입으로 자위를 계속했다. 
呼——河敏灼热的喘息与羞耻的呻吟交织在一起。赤裸膝盖蹭过泥地,似乎已渗出血丝。在持续娴熟的口交刺激下极度兴奋的柳河敏,猛然揪住蔡奉九的头发粗暴地向深处按去。呃啊——异物直抵喉头的窒息感让蔡奉九痛苦呜咽,涕泪横流。那张泫然欲泣的脸实在动人,柳河敏非但没停,反而就着蔡奉九的嘴继续自慰起来。


 “으긋.... 읍.....!”  “呃啊……呜……!”


 퍽퍽 계속되는 타의적 움직임에 채봉구의 몸이 주체없이 흔들렸다. 뒤로 묶인 손이 뻑적지근해 빠질 것 같다. 유하민은 채봉구의 머리를 콱 잡아 빼고는 목을 획 꺾어들었다. 입 주변에 실타래처럼 늘어져 반짝거리는 체액이 흘러내린 눈물과 뒤섞여 범벅이 된 얼굴은 그 어느것 보다도 자극적이었다. 픽- 그대로 그 예쁜 얼굴에 사정하고 나니 채봉구가 콜록콜록 대며 따가운 눈가를 유하민의 허벅지에 문질러 정액을 닦았다. 잠시 사정의 여운을 느끼던 유하민은 갑작스레 제 허리께를 덥쳐오는 압력에 뒤로 쿵 넘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손도 없는 채봉구가 유하민을 덮치고는 정수리로 보호구 아래부분을 올려쳤다. 데구르르 탁- 바닥에 떨어진 보호구가 빙글빙글 돌더니 멈췄다. 
在持续不断的被动动作中,蔡奉九的身体不受控制地摇晃着。被反绑的双手火辣辣地疼,仿佛随时会脱落。柳河民猛地拽起蔡奉九的头发,将他的脖颈狠狠向后折去。那张被闪亮体液与泪水混浊成浆糊的脸——嘴角还挂着蛛丝般垂落的黏液——比任何事物都更具刺激性。噗嗤。当浊液喷射在那张漂亮脸蛋上时,蔡奉九边咳嗽边用柳河民的大腿蹭拭刺痛的眼角。正沉浸在余韵中的柳河民突然被腰腹袭来的压力撞得仰面倒地。待他回过神时,失去双手的蔡奉九已扑压上来,用头顶将防护具下半部猛地掀飞。哐当当——坠地的护具旋转数圈后戛然而止。


 ”뭐야, 애기잖아?“  “什么呀,这不是个孩子吗?”


 채봉구가 아직 앳된 유하민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미간을 구겼다. 미처 닦아내지못한 흔적이 뺨과 턱에 지저분하게 묻어있었다. 조금 튀었는지 오른쪽 눈도 살짝 빨갛게 충혈되어있었다. 얼빠진 유하민 위로 잠시 생각에 빠진 채봉구는 그대로 그의 뺨에 쪽 하고 입을 맞추더니 혼이 나갈정도로 예쁘게 싱긋 웃어보였다. 
蔡奉九静静地俯视着还带着稚气的柳河民的脸,眉头微微皱起。未及擦拭的痕迹凌乱地残留在他的脸颊与下巴上。或许是有些激动,右眼也微微泛着红血丝。出神的柳河民上方,陷入短暂沉思的蔡奉九就这样在他脸颊上"啾"地亲了一口,随即绽开足以勾魂摄魄的甜美笑容。


 “미안, 형아가 좀 급해서.”
“抱歉,哥有点急。”


 쾅- 그리고 제 이마를 강타해오는 충격에 눈앞이 그만 캄캄해졌다. 눈을 떴을 땐 제 발치에 떨어진 수갑한개만 굴러다닐뿐, 채봉구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유하민은 그 여우같은 놈에게 속아 입대 이후 처음으로 네이토스의 임무를 실패했다는 것이 허망하고 어이가 없어 웃음이 다 터져나왔다.
砰——随着额头遭受的猛烈一击,眼前瞬间陷入黑暗。当我再度睁眼时,脚边只剩一副孤零零的手铐在滚动,而蔡奉九的身影早已消失得无影无踪。柳河民突然爆发出一阵苦涩的大笑——这个狐狸般狡猾的家伙,竟让他入伍以来首次尝到了奈托斯任务失败的滋味,荒唐得令人发指。

 어쩐지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다. 기대하는 것이 딱히 없어보이던 황망한 눈빛, 그리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포기하지않은 마음이 희미하게 반짝거렸다. 유하민은 채봉구가 대체 무엇을 포기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단지 이 기이한 세상에 이미 그렇게 태어나버렸다면 그저 살아있는 동안 만큼은 자유롭기를. 유하민은 오히려 모든 것을 다 해결해버린 사람처럼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不知为何,反而觉得庆幸。那双茫然的眼眸里看不出任何期待,但若细看深处,仍能捕捉到未熄灭的微光在闪烁。柳河民不知道蔡奉九究竟还有什么未曾放弃。只是既然已经降生在这荒诞的世界上,但愿活着的时候能活得自由些。柳河民反倒像个了却所有心事的人,轻轻掸了掸衣襟站起身来。




그리고 본부에 도착해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유하민을 기절시키고 도주 중이던 채봉구가 기어이 네이토스 군사들에게 붙잡혔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후 네이토스 내 소문이 자자한 그 남예준 박사의 연구소에 피실험자로 수감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抵达总部后,我才得知一个迟来的消息——在击晕柳河民后试图逃跑的车奉九,最终还是被纳伊托斯军方抓获。随后有传闻称,他被关进了那位在纳伊托斯臭名昭著的南艺俊博士的研究所,成为实验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