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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화 대결 (1)  217 話 對決 (1)



오후에 시즈오카로 출발했다. 이동은 뭘로 하려나 싶었는데 헬기가 다섯 대나 대기하고 있었다. 헬기가 향한 곳은 시즈오카 현의 이즈 반도라는 곳이었다.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이라나.
下午出發前往靜岡。本來還在想會用什麼交通工具,結果竟然有五架直升機在待命。直升機飛往的地方是靜岡縣的伊豆半島,據說那裡是個突出於海邊的地方。

“시즈오카 현에는 하마오카 원자력 발전소가 있었습니다.”
「靜岡縣曾有濱岡核電廠。」

헬기에서 내려 숙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가이드가 설명했다.
從直升機下來,搭車前往住宿地點的途中,導遊如此說明。

“하지만 마석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마석 발전소로 바뀌었으니 혹여 영향이 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不過,由於現在是以魔石作為能源,已經改建成魔石發電廠了,所以您不必擔心會受到影響。」

그래 봤자 던전 생기기 전에 하나 터뜨려먹지 않았냐. 내내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였다가 던전 아이템과 부산물, 헌터들 도움 받아 겨우 정리했지.
話說回來,在地下城出現之前,不就已經炸掉一座了嗎?那座核電廠一直是全球性的燙手山芋,直到地下城物品、副產品和獵人們的幫助下才勉強解決。

우리나라도 원전은 모두 마석발전소로 바뀌었다. 물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였다. 던전이 영원히 지속될지 알 수 없으니까 언제든 다시 가동 가능하도록 기본 시설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하지만.
我國的核電廠也全都改成了魔石發電廠。當然,其他國家也一樣。雖然不知道地下城會不會永遠存在,所以基本設施都保留下來,以便隨時可以重新啟動。

가장 위험성 큰 원전부터 교체하기 시작해 현재는 다른 발전소들도 일부를 제외하곤 전부 마석을 전력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기름이나 가스 대신 마석으로 달리는 자동차 또한 곧 나올 예정이었다. 덕분에 회귀 전에는 공기가 꽤 맑아졌었다.
從危險性最高的核電廠開始替換,目前除了少數例外,其他發電廠也全都使用魔石作為電力來源。以魔石取代石油或天然氣驅動的汽車也即將問世。多虧如此,回歸前空氣變得相當清新。

무한히 공급되며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원. 덕분에 헌터계가 빠르게 자리 잡고 괴물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졌던 사회도 그럭저럭 진정할 수 있었다. 던전 관리만 잘되면 세상이 더 풍요로워질 수가 있었으니.
取之不盡、用之不竭,而且乾淨又安全的能源。多虧了它,獵人界才能迅速站穩腳跟,因怪物出現而陷入混亂的社會也得以勉強平靜下來。只要地城管理得好,世界就能變得更加富饒。

던전을 감당하기 힘들어져 가면서 망했지만. 그래도 한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는 꽤 잘 버티고 있었다.
雖然隨著地城變得難以承受而走向滅亡,但包括韓國在內的一些國家還是撐得相當不錯。

‘멸망을 피하고 나면 던전은, 각성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
「如果避開了滅亡,那地城和覺醒者會怎麼樣呢?」

사라지나. 아니면 그대로 남게 되나. 버텨낸 이후의 일이 문득 궁금해졌다. 만약에 사라지면 다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일까. 패륜아들에게 물어보면 대답을 해 주려나. …설마 테이밍된 몬스터에게도 영향이 가는 건 아니겠지.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알아봐야겠다.
會消失嗎?還是會繼續存在?我突然好奇起撐過之後的事情。如果消失了,大家會回到以前的日常生活嗎?問問那些不孝子,他們會回答嗎?……該不會連被馴服的怪物也會受到影響吧。這點我一定要好好確認一下。


“바다가 바로 앞이네요!”  「大海就在眼前!」

차에서 먼저 내린 예림이가 신나하며 말했다.
藝琳先下了車,興奮地說道。

“아마테라스 길드 소유 료칸의 프라이빗 비치입니다. 마음껏 사용해 주십시오.”
「這是天照公會所擁有的旅館的私人海灘。請各位盡情使用。」

료칸? 프라이빗 비치라니 별장 같은 걸 말하는 건가. 차에서 내리자 일본 옛날식 건물 같은 게 보였다. 의외네. 서양식 저택이 튀어나올 줄 알았는데.
旅館?私人海灘是指別墅之類的嗎?下車後,映入眼簾的是一棟日本古式建築。真意外,我還以為會是西式豪宅呢。

“아저씨, 수영 가요!”  「大叔,去游泳!」

“…이미 했잖니.”  「……不是已經游過了嗎?」

“바다랑 호텔 수영장은 다르죠!”
「大海跟飯店的游泳池不一樣嘛!」

살려 줘, 예림아. 난 이미 체력이 반토막 났단다. 피스 안아들 힘도 없어요. 해변에서 노는 거 좋긴 한데. 피스랑 삐약이, 벨라레도 해변을 더 좋아할 거 같긴 한데.
救命啊,藝琳。我的體力已經耗掉一半了。連抱 Peace 的力氣都沒有了。雖然在海邊玩很好。Peace、小雞和貝拉雷好像也更喜歡海邊。

“오늘은 경기장부터 봐야지. 내일 아침에 가자.”
「今天先去看看競技場吧。明天早上再去。」

내일 오후에 대결 시작하지만 수영 좀 한다고 예림이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 준비운동쯤 되겠지.
雖然明天下午才開始對決,但游個泳應該不會影響藝琳的狀態。就當作是熱身吧。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질 거 같으니까 바로 경기장으로 가죠.”
「進去了感覺會不想出來,所以我們直接去競技場吧。」

내 말에 예림이가 나를 살펴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聽到我的話,藝琳打量了我一番,然後搖了搖頭。

“아녜요, 그냥 들어가서 쉬세요. 어차피 싸울 사람은 저잖아요. 아저씨까지 가 볼 필요 없죠.”
「不是的,您就進去休息吧。反正要打架的人是我,您沒必要跟著去。」

“그래, 우리 둘이 갔다 올게. 소장님은 쉬시라고.”
「對啊,我們兩個去就好。所長您就休息吧。」

문현아까지 거들고 나섰다. 이렇게까지 배려를 해 주니까 쉬고 있을까.
文賢娥也幫腔了。他們都這麼體貼了,我還能休息嗎?

“조심해서 다녀와야 한다. 현아 씨, 잘 부탁드려요.”
「你們要小心點。賢娥小姐,拜託你了。」

“걱정 마세요~”  「請別擔心~」

“걱정 말라고.”  「我說了別擔心。」

두 사람이 가이드와 함께 따로 차를 타고 떠나갔다. 남은 사람들은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TV에서 가끔 접했던 일본식 풍경, 인데.
兩人與嚮導一同乘車離開。剩下的人則走進別墅。這是偶爾會在電視上看到的日式風景,但是……

‘사자 뭐냐.’  「獅子是什麼?」

정원 한가운데 커다란 사자 동상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우렁차게 포효하는 역동성 있는 작품이긴 한데 정말 뜬금없다. 심지어 지붕 처마 아래로 서양식 사자 깃발 늘어뜨려져 있잖아.
庭院中央矗立著一尊巨大的獅子雕像。這是一件充滿活力的作品,雄偉地咆哮著,但卻顯得突兀。甚至屋簷下還垂掛著西式獅子旗。

사자에 너무 집착하신다.  他對獅子太執著了。

“객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我會引導您前往客房。」

방은 입식도 있고 좌식도 있었다. 침대의 편안함에 길들여진 몸이라 입식으로 부탁했다. 객실에 전용 정원과 노천탕도 딸려 있었다. 이러다 물에 잘 불어서 귀국하게 생겼네.
房間有立式和坐式兩種。由於身體已經習慣了床鋪的舒適,所以我選擇了立式。客房還附設了專屬庭院和露天浴池。這樣下去,我回國時恐怕會被水泡得腫脹。


- 삐약삐약.  - 啾啾。

- 시잇.  - 噓。


정원과 이어진 문을 열어 주자 삐약이와 벨라레가 좋다고 뛰어, 기어나갔다. 둘이 참 잘 노네. 벨라레 보내야 할 때 아쉬워서 어쩌냐. 달라고 하면 당연히 안 주겠지. 벨라레는 성장이 이상하게 느려서 대신 새로운 보석뱀 구해 최대한 빨리 키워 주겠다고 거짓말이라도… 하는 건 좀 그렇고.
花園的門一打開,小雞仔和貝拉雷就高興地又跑又爬地出去了。牠們倆玩得真好。等貝拉雷要離開的時候,我該怎麼辦才不會覺得可惜呢?如果我開口要,他們當然不會給我吧。貝拉雷的成長速度慢得異常,所以就算我說要給他們找一條新的寶石蛇,然後盡快養大,這種謊話……還是算了。

“목욕할 거야?”  「你要洗澡嗎?」

노천탕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자 유현이가 말했다.
正呆呆地望著露天浴池時,宥賢開口說道。

“저녁 먹고. 피스야, 이리 와.”
「吃過晚飯了。Peace,過來。」


- 끼앙.  ——鏘。


피스를 끌어안고 바닥에 늘어졌다. 입식이라고 해도 거실은 좌식 스타일이었다. 우리 피스 부드럽고 씻어서 냄새도 좋고. 절로 눈이 감긴다.
我抱著皮斯,癱軟在地上。雖然是立式建築,但客廳卻是坐臥式的。我們家皮斯好柔軟,洗過澡後香香的。我不由自主地閉上了眼睛。

“침대에서 자.”  「去床上睡。」

“형 안 잔다. 눈만 감았을 뿐이야.”
「哥沒睡。只是閉上眼睛而已。」

잠들어 버릴 것 같긴 하지만. 일어나야지. 잠에서 깰 겸 밖으로 나갔다.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쪼리라 그냥 신고 온 운동화에 발을 끼워 넣었다. 저거 발가락 사이 아프다고.
雖然好像會睡著。還是得起來。為了醒醒瞌睡,我走到外面。雖然準備了拖鞋,但那是夾腳拖,所以我直接把腳伸進了穿來的運動鞋裡。那種夾腳拖會讓腳趾間很痛啊。

산책 겸 객실들 가운데 있는 정원으로 나갔다. 명우와 노아는 방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성현제가 돌로 된 테이블에 찻잔을 놓고 앉아 있었다. 어쩔까 하다가 테이블 맞은편으로 가 앉았다. 유현이도 내 옆에 자리했다. 내가 피곤한 걸 눈치채고 안아 달란 소리 없이 얌전히 따라온 피스가 무릎 위로 올라왔다.
我散步走到客房之間的庭院。明宇和諾亞似乎在房間裡,沒有看到他們。取而代之的是,成賢濟坐在石桌旁,桌上放著茶杯。我猶豫了一下,然後走到桌子對面坐下。宥賢也坐在我旁邊。皮斯察覺到我累了,沒有吵著要抱,乖巧地跟了過來,然後跳上我的膝蓋。

성현제가 눈을 들어 나와 동생을 바라보았다.
<p>成賢濟抬眼望向我和弟弟。</p>

“피곤한 것 같던데 쉬지 않고.”
「你好像很累,卻不休息。」

그가 퍽이나 다정하게 말했다. 내가 거절했지만 그래도 태도를 바꾸기로 마음먹은 모양이었다.
他語氣十分溫和地說道。我雖然拒絕了,但他似乎還是決定改變態度。

‘저러는 게 단순한 연기라고 해도.’
「就算他那樣只是在演戲。」

그렇게 신경 써 줄 정도는 된다는 거겠지, 내가. 혹시 숨기고 있는 것들을 캐내고 싶다는 욕망 속에 호의 같은 것도 조금쯤은 있으려나. 아무튼 나한테 해 안 끼치고 감춘 것들을 알아내고 싶다 하시니 한동안은 안심해도 될 것이다.
我對他來說,應該是個值得他費心的人吧。或許在他想挖出我隱藏之物的慾望中,也夾雜著些許好意?總之,既然他說不想傷害我,只是想知道我隱瞞的事情,那麼短時間內我應該可以放心了。

…어제 일을 떠올리니 또 기분 묘해지지만. 제안 자체야 조건이 너무 과해서 그렇지 본질은 단순한 투자다. 내가 가진 정보를 노리고 자신에게 맘 편히 털어놓을 수 있도록 돌봐주겠다는 거니까.
……雖然想起昨天的事,心情又變得有些微妙。但那個提議本身,除了條件太過優渥之外,本質上就只是單純的投資。因為他們是想得到我所擁有的情報,所以才說要照顧我,讓我能安心地向他們傾訴。

하지만 그걸 어린애 대하듯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다 해 줄게, 하고 있어서……. 지금 생각하면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 제가 실제론 서른 살인데요. 저렇게 나보다 어른인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다 감싸 줄게, 하는 거 어릴 때도 별로 없었는데. 진짜 애기 땐 돌봐지긴 했겠지만, 기억도 잘 안 난다.
<p>但對方卻像對待小孩一樣,說著「你什麼都不用擔心,我都會幫你處理好」之類的話……現在回想起來,還真有點肉麻。我實際都三十歲了耶。像這樣比我年長的人,說要無條件地包容一切,這種事我小時候也沒怎麼遇過。雖然在我還是個真正的小嬰兒時,或許曾被這樣照顧過,但我已經不太記得了。</p>

아, 진짜 기분 이상해. 나쁜 건 아닌데 어색하다. 내가 그렇게까지 힘들어 보였나 싶기도 하고, 생각할수록 낯설고 이상하다고. …부모님도 안 해 준 말을, 정말.
啊,感覺真奇怪。不是說不好,但就是很彆扭。我在想我是不是看起來有那麼辛苦,越想越陌生越奇怪。……連爸媽都沒說過的話,真是的。

그래도, 음, 덕분에 마음은 편해져서 제안한 것만으로도 효과는 확실히 있긴 하다만. 잘 짚긴 한다니까, 으으.
不過,嗯,多虧如此,心情是輕鬆不少,光是提出這點就確實有效果了。就說他很會抓重點了,嗚嗚。

“…아마테라스 길드장 말입니다.”  「……您說的是天照公會長吧。」

괜히 걸려 있는 사자 깃발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他將視線轉向隨意掛著的獅子旗,如此說道。

“일본 방송 보니까 생각보다 평판이 좋더라고요. 물론 그걸 다 믿을 순 없겠지만요.”
「看日本的節目,評價比想像中還要好呢。當然,那些話不能全信就是了。」

평판이 좋다, 라고 했지만 아예 찬양 수준인 방송도 많았다. 한국에서 온 헌터에 대해 실컷 떠들고 나자 시시오 님께서는 어쩌구 저쩌구를 시작했는데 마치 옛날 독재정권 찬양 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名聲很好」是這麼說,但也有很多節目根本是讚揚的程度。在盡情談論了來自韓國的獵人之後,獅子王大人便開始說起什麼什麼,感覺就像在看以前獨裁政權的讚揚廣播一樣。

“아마테라스 길드 덕분에 일본은 구원받았다, 구세주다 소리까지 나오고요.”
「甚至還出現了多虧天照公會,日本才得以被拯救,他們是救世主之類的話。」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네.”
「這話倒也沒錯。」

성현제가 웃음기를 띠며 말했다.
成賢濟帶著笑意說道。

“일본 정부는 선진국 중에서는 던전쇼크 대처가 나쁜 편이었지. 특히 비각성자 자위대를 던전으로 대책 없이 마구 밀어 넣어 인력 소모가 심했다네.”
「日本政府在先進國家中,應對地下城衝擊的表現算是差的。特別是他們毫無對策地將非覺醒者自衛隊員推入地下城,導致人力消耗非常嚴重。」

그런 미친 짓을 했었다니. 우리나라도 초기엔 조사를 위한 특수부대를 들여보낸 적 있었지만 이내 각성자로 팀을 편성했는데.
<p>竟然做過那種瘋狂的事。我們國家初期也曾派特殊部隊進去調查,但很快就改由覺醒者組成隊伍了。</p>

“아니 대체 왜 그랬대요?”
「不,他到底為什麼要那樣做?」

“일단 던전에 다수의 비각성자를 들여보내면 그중 몇은 각성해서 살아나왔으니 말이야. 빠르게 각성자를 만들어 내 일본을 지킨다, 라는 발상이었다고 하더군. 심지어 민간인 지원자도 받았었고.”
「總之,只要讓多數未覺醒者進入地城,其中就會有幾個人覺醒並活著出來。據說,他們當時的想法是,要快速製造覺醒者來守護日本。甚至還招募了平民志願者。」

…와, 진짜 엄청난 발상이다. 불법 각성 브로커나 할 짓을 정부가 저질러 버렸다니. 자원해도 못 들어가게 막는 게 국가가 할 일 아니냐. 나도 브로커 찾아다니긴 했었다만 정말 어이가 없다.
……哇,這真是個驚人的想法。政府竟然做出非法覺醒仲介才會做的事。國家該做的,不就是阻止人們即使自願也無法進入嗎?雖然我也曾找過仲介,但這真是太荒謬了。

“자연히 던전 브레이크와 그에 따른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았고, 그때 나타난 것이 아마테라스 길드였지.”
「地城崩壞和隨之而來的管理自然一團糟,而那時出現的,就是天照公會。」

“안 봐도 눈에 선하네요.”
「光用想的就歷歷在目了。」

던전 터져나가고 엉망인 와중에 S급 헌터가 나타나 해결해 줬다, 하면 구세주로 느껴질 만하다. 일본 정부가 힘을 잃은 것도 결국은 자업자득이라 이건가. 일반인 던전에 밀어 넣는 정부보다는 사자에 집착하며 왕 노릇 하지만 던전 관리도 하는 S급 헌터가 더 낫긴 하지. 거만하게 횡포 부리는 거야 둘 다 똑같을 테고.
如果 S 級獵人能在地城崩毀、一片混亂之際現身解決問題,那他確實稱得上是救世主。日本政府之所以會失去權力,終究是咎由自取嗎?比起把一般民眾推入地城的政府,那個雖然執著於獅子、自詡為王,卻也管理地城的 S 級獵人,確實是比較好的選擇。反正傲慢地為所欲為這點,兩者都一樣。

“아마테라스 길드장이 마음에 들어?”
「天照公會長很合你意嗎?」

가만히 듣고만 있던 유현이가 뜬금없이 물었다.
一直靜靜聽著的幼賢,沒頭沒腦地問了一句。

“응? 뭐 첫인상보다는 괜찮은 정도? 재밌는 사람이잖아.”
「嗯?嗯,比第一印象好一點?是個有趣的人啊。」

웃기기도 하고. 문제가 있다 해도 어차피 바다 건너 남의 나라 일이고 일본 정부보다야 낫다 하니. 뜯어먹을 거 많은 사람이라 또 플러스 1점쯤 되겠다. 천둥새의 예장은 마음 같아선 100점 만점에 99점이지만 사자왕 씨 상대라 5점 주마.
也很好笑。就算有問題,反正也是隔海的別國事務,聽說比日本政府好。是個有很多油水可撈的人,所以又加了 1 分。雷鳥的預章,如果照我的心意,滿分 100 分可以給 99 分,但因為對手是獅子王先生,所以給 5 分吧。

“…그럼 시비 걸지 말까?”
「……那,別去招惹好了?」

“아니 왜?”  「不、為什麼?」

“형이 좋게 보는 거 같아서. 제대로 붙으면 아마 적당히 끝내긴 힘들 거야. 초기에 각성한 전투계 헌터고 일본 1위라고 하니까.”
「因為哥你好像很看好他。要是真打起來,大概很難適可而止。畢竟他是初期覺醒的戰鬥系獵人,而且還是日本第一。」

유현이가 내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최소 반죽음 낼 거라는 소린가. 노아처럼 차이가 크면 적당히 제압할 수 있겠지만 사자왕 씨 상대로는 힘든 모양이었다. 하긴 랭킹전 성적 괜찮은 편이었지. 그래서 나도 얼굴 기억하고 있는 거고. 아이템에 더 관심이 많긴 했지만.
<p>劉賢看著我的臉色說道。這是說至少會把對方打個半死嗎。如果是像諾亞那樣實力差距很大的話,或許可以適當地壓制,但對上獅子王先生似乎就很難了。話說回來,他的排名賽成績確實不錯。所以我才記得他的臉。雖然我對道具更感興趣就是了。</p>

“신경 쓰지 마! 죽이지만 않으면 돼. 일본 던전 관리하게 해야 하니까.”
「別管他!只要不殺掉就好。畢竟還要讓他管理日本的地下城。」

“정말 괜찮아?”  「你真的沒事嗎?」

“당연하지.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니까? 나한테 미리 말해 주면 다 괜찮아.”
「當然啊。就跟你說了,你想怎麼做就怎麼做,只要事先跟我說一聲,一切都沒問題。」

싸우고 싶어서 기대했던 주제에 뭘 또 참으려고 드냐. 하여간 애가 너무 착해서 문제다. 얼음은 무슨 얼음이야.
想打架所以才期待的主題,又在忍什麼啊。總之這孩子太善良真是個問題。什麼冰不冰的。

“이왕이면 일 다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해. 그때면 딱 좋아.”
「反正事情都辦完了,回家前再做吧。那時候正好。」

예림이 대결 끝나고 스태미너 포션 재료 얻어서 귀국하기 직전에. 한번 제대로 밟아 놓으면 스태미너 포션에 대해 알려지고 나서도 덜 날뛰지 않을까.
在藝琳的對決結束,取得體力藥水材料,即將回國之前。如果能好好地踩她一次,等體力藥水的事情被公開後,她是不是就不會那麼囂張了?

응, 하고 얌전히 대답하는 동생이 너무 귀여워 히죽거리고 있는데 시선이 느껴졌다. 성현제가 우리를 빤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嗯。」弟弟乖巧地應聲,可愛得讓我忍不住咧嘴傻笑,這時我感覺到一道視線。成賢濟正一瞬不瞬地盯著我們看。

“뭘 그렇게 봅니까?”  「你在看什麼?」

“참 다정한 형제간이다 싶어서 말이네.”
「真是對感情深厚的兄弟啊。」

“사이좋은 가족 처음 보세요? TV만 틀어도 종종 나오는데.”
「你沒看過感情好的家人嗎?電視上不就常常演。」

진짜는 가짜든 말이다.  是真的也好,是假的也罷。

“두 사람 같은 사이는 없지. 이전에도, 이후로도. 설사 내가 몇백 년 더 살아간다 해도 볼 수 없지 싶으니 있을 때 봐 둬야 하지 않겠나.”
「你們倆的關係是獨一無二的。不論是以前還是以後,就算我再活幾百年,恐怕也見不著了,所以趁現在還能看見,不好好瞧瞧嗎?」

오버긴 한데 또 사실이기도 했다. 멀쩡하게 살아남아서 사이좋게 지내는 태생 S급 각성자의 양육자는 없다고 했으니까. 태생 S급의 양육자 자체도 드물고. 성현제가 그 사실을 알 린 없지만 언제나처럼 쓸데없이 예리하구만.
這話說得誇張,卻也是事實。畢竟沒有哪個天生 S 級覺醒者的養育者,能好好活著並與之和睦相處。天生 S 級的養育者本身就很少見。成賢濟不可能知道這件事,但他還是一如既往地敏銳得沒必要。

“거참 희귀한 거 좋아하시네요. 하긴 가질 거 다 가지면 진짜 드문 게 아니고서야 시시하겠지만.”
「您還真喜歡稀奇古怪的東西呢。話說回來,如果什麼都擁有了,那除了真正稀有的東西以外,其他都會變得索然無味吧。」

그래도 유독 나나 송태원에게 신경 쓰는 건 회귀에 따른 기시감 때문일까. 근데 송 실장님한테 관심 가진 건 이전부터였던 거 같던데. 역시 단순히 희귀한 상대에게도 신경 쓰는 듯했다. 그것도 물건 같은 것보단 사람한테. 유현이한테도 그랬지. 특이하게 느껴져서 흥미 가지고 도움도 줬다고 했고. 양육자를 가진 태생 S급. 수많은 세계에서, 긴 세월 동안 아주 드물게 나온다는.

레어 콜렉터 같은 건가. 재벌들 취미라고는 하더라. …박제 같은 취향 없이 온전한 게 더 좋다 해서 다행이다.
稀有收藏家之類的嗎?聽說是財閥們的興趣。……幸好他說比起製成標本,更喜歡完整的樣子。


저녁쯤에 돌아온 예림이가 경기장 겉모습은 그럴듯하다고 말해 줬다.
傍晚時分,藝琳回來了,她說競技場的外觀看起來還不錯。

“근데 속은 텅 비었어요.”
「但裡面卻空無一物。」

무슨 소린가 싶어 물었더니 가 보면 알 거라나. 아무튼 약속대로 바다 바로 옆이고 바닷물을 이용해도 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我問那是什麼意思,他卻說去了就知道。總之,他很滿意,說確實如約定般就在海邊,而且還能使用海水。


* * *


다음 날 이른 오후에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경기장은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며 근처 민가는 모두 대피시켰다고 하였다. 혹시라도 휩쓸리면 아마테라스 길드가 보상해 주겠지?
隔天下午,我們很早就出發前往競技場。據說競技場是個人煙稀少的地方,附近的民宅都已經疏散了。萬一被波及,天照公會會賠償吧?

“상급 헌터를 동원해 암벽을 밀어 평지로 만들고 경기장을 세웠습니다!”
「我們動員了高級獵人,將岩壁推平,建造了競技場!」

일본인 가이드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알고 보니 이 동네 나름 관광지로 알려진 거 같던데 그래도 되는 거냐. 원래는 자연풍경이 꽤 좋았을 듯한 해변은 깔끔하게 밀려 있었다. 거기에 둥글게 세워진 콜로세움 같은 경기장은.
日本人導遊自豪地說道。聽他這麼說,這裡好像是這個地區小有名氣的觀光景點,但這樣真的好嗎?原本風景應該相當優美的海邊,被整理得乾乾淨淨。在那裡,圓形競技場般的建築物被搭建了起來。

‘목조구만.’  「真是個木頭。」

나무가 아니고서야 그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없었겠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폭삭 무너지겠는데.
除了樹木以外,沒有什麼能在這麼短的時間內做出來了。比賽一開始就會立刻垮掉吧。

“나름 던전 부산물로 만들긴 했어.”
「這好歹也是用地下城副產物做出來的。」

경기장을 바라보며 명우가 말했다.
望著競技場,明宇開口說道。

“그래도 관중석에 앉는 건 피하는 게 좋겠지만.”
「不過,最好還是避免坐在觀眾席上。」

“역시 그렇겠지?”  「果然是那樣嗎?」

방송 관계자들 외엔 일반인들이 없긴 했다. 차라리 한국 A급 랭킹전 때처럼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경기장입니다, 하는 편이 나았을 텐데. 그게 더 효율적이기도 하고.
除了廣播相關人士以外,確實沒有一般民眾。還不如像韓國 A 級排名戰那樣,直接劃定「從這裡到這裡都是比賽場地」會更好,那樣也更有效率。

경기 시작만이라도 그럴듯하게 하고 싶었던 건가. 예림이가 아니라 유현이가 나섰더라면 시작과 함께 경기장, 불타오릅니다! 이글거리는 불의 고리! 잘 타네요~ 했을 듯. 음, 괜찮은데? 구경할 맛은 나겠다.
是想讓比賽開場看起來氣勢十足嗎?如果不是藝琳而是幼賢出馬,大概會說:「比賽開始的同時,競技場燃燒起來了!熾熱的火焰之環!燒得真旺啊~」嗯,這樣也不錯?會很有看頭。

한국에서 온 방송국 관계자들과 일본 방송국 관계자들이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예림이와 가쿠토가 앞으로 나서고 각오와 소감을 말하는 간단한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경기장으로 입장하라는 말에.
來自韓國和日本的電視台相關人士傳來了準備就緒的信號。藝琳和學人上前,接著進行了簡單的採訪,他們說出了自己的覺悟和感想。接著,他們被告知進入比賽場地。

“나 먼저 간다~”  「我先走啦~」

가쿠토를 두고서 예림이가 훌쩍 날아올랐다. 가볍게 경기장 외벽을 넘는 그녀의 모습에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한국 쪽이 아니라 일본 쪽에서. 인상을 팍 찡그린 가쿠토가.
<p>將覺土拋在身後,藝琳輕盈地飛了起來。她輕巧地越過競技場外牆的身影,引來了一陣小小的驚嘆聲。不是來自韓國那邊,而是來自日本那邊。覺土緊皺著眉頭。</p>

쿵!  匡!

거칠게 땅을 박찼다. 힘껏 뛰어오른 가쿠토 또한 벽을 넘어 다시금 요란한 소리를 내며 경기장 안쪽으로 착지했다.
他粗魯地踢開地面。奮力跳起的學人也越過牆壁,再次發出巨大的聲響,降落在競技場內。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才剛開始就已經劍拔弩張了!」

신이 난 해설과 함께 우리도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p>在興高采烈的解說聲中,我們也走進了競技場。</p>

내가 키운 S급들 217화  我培育的 S 級們 217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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