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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화 용남매 (1)  第 148 話 龍兄妹(1)



리에트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에 습관적으로 일본의 헌터 관련 정보 사이트에 들어갔다.
在出門去見麗艾特之前,他習慣性地打開了日本的獵人相關資訊網站。

‘스태미너 포션 재료 던전, 공략 시작했군.’
「耐力藥水材料地城,開始攻略了啊。」

패륜아들은 약속대로 일찍 던전이 나타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일본 쪽에서 며칠 전 던전이 낙찰되고 바로 오늘 공략에 들어갔다.
那個混蛋如約讓地城提前出現了。而且日本那邊幾天前地城剛被拍下,今天就開始攻略了。

A급 숲 위주인 2층짜리 던전. 가치는 그냥저냥 평범한 정도였다. 1층 중앙 숲을 이룬 나무의 뿌리열매가 스테미너 포션의 재료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這是一個以 A 級森林為主的兩層地城。價值算是普通平凡。直到發現一樓中央森林裡樹根結的果實是耐力藥水的材料為止。

‘뿌리열매까지는 살펴보지 않아서 발견이 늦어졌지.’
「因為沒仔細檢查到根部果實,所以發現得比較晚。」

그러니 일단 공략하게 내버려 둔 다음에 던전 권리를 사들일 계획이었다. 드디어 스태미너 포션을 만들게 되면, 애들 훈련시키기 쉬워지겠군. 물론 포션만 믿고 너무 무리하면 안 되지만.
所以打算先讓他們攻略,然後再買下地城的權利。終於能做出耐力藥水了,訓練那些孩子會變得更容易。當然,不能只靠藥水就太勉強自己。

“예림이랑 피스는 잘하고 있을까. 역시 너 먼저 나온 건 너무했다.”
「예림和피스應該表現得不錯吧。果然你先出來太過分了。」

“안 나왔으면. 형 혼자 또 무슨 꼴이 되어 있으려고.”
「要是沒出來,哥哥我又會變成什麼樣子呢。」

“무슨 꼴이라니, 그럭저럭 멀쩡한데.”
「什麼難看啊,還算挺正常的。」

유현이가 부루퉁한 얼굴을 하더니 안경을 확 빼앗아 버렸다. 코메트에 이어 너까지!
柳賢皺著眉頭,突然把眼鏡一把搶走。繼 Comet 之後,連你也來了!

“야, 나 글 잘 안 보여!”
「喂,我看不清字了!」

“멀쩡하다며.”  「不是說很正常嗎。」

“살다 보면 눈 좀 나빠질 수도 있는 거고. 안경 쓰는 사람 수두룩하거든? 내놔!”
「人生難免眼睛會變差嘛。戴眼鏡的人多得很呢?拿來!」

파직.  啪滋。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동생 놈이.
傳來了什麼東西破碎的聲音。難不成,是弟弟那傢伙。

“미안. 실수로 부숴 버렸네.”
「抱歉,不小心弄壞了。」

“…실수는 개뿔이.”  「……什麼失誤啊。」

“원래 안경 같은 건 잘 부서져.”
「眼鏡本來就很容易壞。」

동생 놈이 뻔뻔하게 말했다.
弟弟厚顏無恥地說。

“나가야 하는데 불편하잖아!”  「我得出去,可是戴著很不方便啊!」

“내가 도와줄게.”  「我來幫你。」

“됐거든.”  「不用了啦。」

병 주고 약 주냐. 멀리 있는 건 잘 안 보여도 가까이 있는 사물까지 분간 못 할 정도는 아니다. 이번엔 렌즈로 할까. 공격당할 시에 렌즈와 안경 중에 뭐가 더 위험하지. 눈 안에 들어가 있는 게 더 위험하려나?
是先下藥再給解藥嗎。遠處的東西看不清楚沒關係,但不至於連近處的物體都分辨不出來吧。這次用隱形眼鏡好了。被攻擊時,隱形眼鏡和眼鏡哪個比較危險呢。放在眼睛裡的會不會更危險?

“화났어?”  「生氣了嗎?」

유현이가 내 뒤를 졸졸 쫓아오며 말했다. 얼씨구, 다 큰 놈이 어릴 때처럼 굴어 봤자 귀엽겠냐. 물론 귀엽다. 눈에 뵈는 게 없다 보니 더더욱 옛날 생각이 나는구나. 손도 작고 발도 작고 눈은 동그라니 크고.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귀여웠다.
柳賢跟在我後面嘰嘰喳喳地說。哎呀,長大了還像小時候那樣裝可愛,誰會覺得可愛啊。當然還是很可愛。因為看不清楚,反而更讓我想起以前。手小腳小,眼睛圓圓又大。不只是因為是我弟弟,客觀來看真的很可愛。

“안 났어. 그래도 또 부수진 마라.”
「沒事吧。可是不要再弄壞了。」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내 휴대폰 어딨냐. 테이블에 놔뒀던 거 같은데.
這時電話鈴響了。我的手機在哪裡?好像放在桌上了。

“여기.”  「在這裡。」

유현이가 내 손에 폰을 쥐어 주었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인데, 누구지. 전화를 받자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柳賢把手機遞到我手上。是未儲存的號碼,會是誰呢?我接起電話,聽到一個陌生的聲音。


[한유진 씨 맞으십니까?]  【請問是韓有珍小姐嗎?】


“예. 맞습니다만, 누구십니까?”  「是的,沒錯,但請問您是誰?」

이쪽 번호는 아는 사람은 몇 없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각성자 관리실 쪽의 헌터였다.
這個號碼認識的人不多。打電話來的,正是覺醒者管理室那邊的獵人。


[리에트 헌터가 과하게 흥분 상태입니다.]
[麗艾特獵人過度興奮中。]


“리에트 씨가요?”  「是莉艾特小姐嗎?」

현재 송태원은 헌터 협회가 뒤집어진 것 때문에 자리를 비운 상태일 뿐더러 S급 헌터 대상이니만큼 가능한 조용한 처리를 위해 내게 연락하였다 말했다. 저번 호수 던전에서 내가 리에트를 달랜 것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目前宋泰元因為獵人協會被顛覆的關係暫時離開了崗位,作為 S 級獵人的對象,他為了盡可能安靜地處理此事而聯絡了我。看來他知道我上次在湖泊地城安撫了麗艾特。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무력으로 막는다면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拜託您了。如果用武力阻擋,可能會造成更大的損害。]


“아, 예. 바로 가겠습니다.”
「啊,是的。我馬上就去。」

성현제와 붙었을 때를 생각하면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다. 전화를 끊는 나를 유현이가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想到和成賢帝對戰的時候,真是麻煩到極點。電話一掛斷,柳賢不悅地看著我。

“왜 또 형이 나서?”
「為什麼又是你出面?」

“그렇다고 다른 S급 헌터를 보낼 수는 없잖아. 심지어 너도 성현제도 대외적으론 아직 던전 공략 중이고.”
「但也不能派其他 S 級獵人去啊。況且你連聖賢制對外還說是在攻略地城呢。」

김성한은 방어계에 S급으로 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역부족일 테고, 문현아와 최석원, 박민규도 리에트를 상대하긴 힘들지 싶었다. 일단 독 때문에라도 내가 가는 편이 낫다.
金成漢剛成長為防禦系的 S 級不久,恐怕還不夠格,文賢雅、崔錫元、朴敏圭也很難對付麗艾特。總之,因為毒素的關係,還是我去比較好。

“공포 저항 등급도 낮아진 상태면서.”
「連恐懼抗性等級也降低了。」

“뭐, 대충 버틸 만은 할걸.”
「嘛,大概還能撐得住吧。」

리에트는 저주독룡종이라 스킬 효과가 두 배니. 그래도 A급이 채 못 되려나. 송태원 씨, 진짜 다시는 공포 저항만큼은 건드리지 말아 주십쇼. 그렇다고 다른 거 낮춰 달라는 건 아니고.
麗特是詛咒毒龍種,技能效果是兩倍。不過還是不到 A 級吧。宋泰元先生,拜託你真的不要再碰恐懼抗性了。當然也不是說要你降低其他的。

유현이의 투덜거림 속에서 집을 나섰다. 물론 노아에게 연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 노아를 집에 들여놓고 가는 게 좋겠지.
在柳賢的嘟囔聲中離開了家門。當然,也沒忘記聯絡諾亞。以防萬一,還是讓諾亞進屋再走比較好。

“유진 씨.”  「尤真先生。」

연락을 받고 곧장 이쪽으로 넘어온 노아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接到聯絡後,我立刻向過來的諾亞說明了情況。

“그러니 집에 들어가 계세요.”
「所以請你待在家裡。」

“잠깐만, 형.”  「等一下,哥。」

동생 놈이 또 뭐가 못마땅한 건지 끼어들었다.
弟弟又因為什麼不滿意的事插嘴了。

“내가 여기 있을 때는 그렇다 쳐도 없을 땐 안 돼. 형은 이미 공격당한 적이 있잖아. 외부로부터 도움 청하기 힘든 집 안은 위험해.”
「我在這裡的時候就算了,不在的時候可不行。哥你已經被攻擊過了。這種難以向外求助的家裡很危險。」

유현이의 말에 노아가 풀이 죽었다. 최근에는 내게 조금도 적의를 보이지 않는 노아지만 전적이 있으니 유현이가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聽了有賢的話,諾亞垂頭喪氣。最近諾亞對我一點敵意都沒有,但既然有過前科,有賢擔心也是情有可原。

“하지만 너도 봤잖아. 노아 씨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우리 일도 많이 도와줬고.”
「但是你也看到了吧。Noah 先生是多麼好的人。他也幫了我們很多忙。」

그런데 리에트가 머무는 동안만 피난처 제공해 달라는 별거 아닌 부탁을 저버릴 수는 없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不過,只要是里耶特停留期間提供避難所這樣無關痛癢的請求,怎麼能拒絕呢。這不是人的道理。

“…그럼 해연에 있는 집으로 가도 되지 않나. 거기도 안전해.”
「…那麼去海妍那邊的家也可以吧。那裡也很安全。」

“아, 그렇지.”  「啊,對耶。」

기숙사까지는 숨어들어 온 리에트였지만 미니 포털이 있는 유현이 집에는 침입 불가능할 것이다. 거기에 역시 나보다는 유현이가 더 든든하지.
雖然是潛入了宿舍,但有迷你傳送門的有賢家裡應該無法被闖入。而且有賢比起我來更可靠。

그리고 무엇보다도, 둘이 같이 지내게 되면 좀 더 친해지지 않을까. 안 그래도 동생 놈 집이 영 썰렁해서 신경 쓰였는데 또래의 동거인이 생기면 활기가 돌 것이다.
而且最重要的是,兩個人一起生活的話,應該會更親近吧。反正弟弟那家裡本來就很冷清,讓人擔心,如果有個同齡的室友,氣氛應該會活絡起來。

“노아 씨, 어때요? 제 동생 집 넓고 좋아요. 안전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諾亞先生,怎麼樣?我弟弟的家又寬敞又好。安全性更是不在話下。」

이왕이면 둘이 계속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내 소망을 담은 눈길에 노아가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既然如此,我希望你們兩個能繼續一起生活。在我帶著願望的目光中,諾亞猶豫了一下,然後慢慢地搖了搖頭。

“한유현 헌터에게까지 폐를 끼치고 싶진 않습니다. 계속 누님을 피할 수도 없으니 며칠 정도면 괜찮아요.”
「我不想連累到韓有賢獵人。也不能一直躲著姐姐,幾天應該就沒問題了。」

아쉬운 대답이었지만 노아의 말대로 리에트를 영원히 피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제대로 맞부딪쳐야만 하겠지. 만약에 노아가 계속해서 도망치고 싶다면 도와줄 생각은 있지만, 그래도 그보다는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하는 편이 훨씬 나을 터다.
雖然答案令人遺憾,但正如諾亞所說,永遠逃避麗艾特是不可能的。總有一天必須正面交鋒。如果諾亞想繼續逃避,我願意幫忙,但比起那樣,還是把兩人的關係徹底理清會好得多。

상태 안 좋은 리에트와 함께 돌아올 수도 있으니 집에 들어가 있으라며 미니 포털을 작동시켜 주자, 노아가 이번에도 거절을 표했다.
因為可能會和狀態不佳的リエット一起回來,所以讓他待在家裡,並啟動了迷你傳送門,諾亞這次也表示拒絕。

“저도 갈게요.”  「我也要去。」

“…괜찮으시겠어요?”  「……您還好嗎?」

걱정스런 물음에 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對於關切的問話,諾亞點了點頭。

“네. 혹시 모르니까요. 전 회복에 보조 스킬이 있으니 도움이 될 겁니다.”
「是的。以防萬一,我有恢復的輔助技能,應該會有幫助的。」

“그것 때문이라면 괜찮아요. 다른 헌터들도 와 있을걸요?”
「如果是因為那個沒關係的。其他獵人應該也會來吧?」

“누님께서 싸우고자 마음먹는다면 가장 먼저 힐러와 보조계부터 처리할 거예요.”
「姐姐如果決定要戰鬥,最先會處理的就是治療者和輔助系。」

기본적인 전술이긴 하지만 던전 안도 아닌데 그 정도로 과격하게 나올까. 하지만 노아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래, 리에트라면 그럴 수도 있어. 소속 길드도 없는 프리니까 더더욱 일 치기 쉽겠지.
雖然是基本的戰術,但又不是在地城裡,會這麼激烈地出手嗎?不過諾亞的表情很認真。沒錯,如果是麗特拉的話,也有可能。畢竟她是沒有所屬公會的自由職業者,更容易一意孤行。

“버티기 힘들겠다 싶으면 언제든지 바로 자리를 피하세요. 전 진짜 별문제 없을 테니까요.”
「如果覺得撐不下去,隨時都可以立刻離開。我真的一點問題都沒有的。」

“네.”  「是的。」

안경을 새로 사는 대신 유현이에게 선생님 스킬 걸고 곧장 리에트가 공략한 던전으로 향했다.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짙은 긴장감이 돌고 있었지만 아직 주위는 멀쩡했다. 부서진 건물도 없고 던전 시설도 문만 박살 났고.
沒有買新眼鏡,反而對유현施展了老師技能,然後直接朝著リエット攻略的地城前進。雖然設置了路障,氣氛緊繃,但周圍還算平靜。沒有倒塌的建築,地城設施也只是門被砸壞了。

이 정도면 얌전한데.  這樣已經算溫馴了。

하지만 팔짱을 낀 채 버티고 서 있는 리에트를 보자마자 등골을 따라 소름이 쭉 타고 올랐다. 여름이건만 공기가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살벌하다. 내 옆의 노아는 완전히 굳어 버렸다. 마른침 삼키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왔다. 유현이가 우리를 보호하듯 앞으로 나섰다.
但是一看到雙手交叉站著的リエット,脊椎立刻起了一層雞皮疙瘩。雖然是夏天,空氣卻冷得讓人感覺刺骨。站在我旁邊的諾亞完全僵住了。吞口水的聲音格外清晰。柳賢像是在保護我們般,走到了前面。

“안녕, 자기야.”  「你好,親愛的。」

가느다란 동공의 황금색 눈이 웃음기를 띠었다. 분명 웃고 있는데도 오싹하다. 그래도 이대로 둘 순 없으니 억지로 태연한 척 굴며 입을 열었다.
細長瞳孔的金色眼睛帶著笑意。明明是在笑,卻讓人感到一陣寒意。儘管如此,不能就這樣放任不管,他勉強裝出鎮定的樣子,開口說道。

“뭐가 문제라서 시위야? 같이 들어간 헌터들은?”
「到底出了什麼問題才會示威?一起進去的獵人們呢?」

“언젠간 나올 거야. 저어엉말 짜증 나는 두 놈 빼곤 살아 있을걸, 아마.”
「總有一天會出來的。除了那兩個超級討厭的傢伙,其他應該都還活著吧,大概。」

리에트의 입술 사이로 독사 같은 송곳니가 슬쩍 드러났다. 짜증 나는 두 놈이라. 그놈들 때문에 이 사태가 벌어진 모양이로군. 분명 협회의 헌터였지. 던전 안에서 S급 헌터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다니, 간도 크다. 그놈들도 공포 저항 S급 정도는 달고 있었나?
莉艾特的嘴唇微微張開,露出如毒蛇般的尖牙。真是討厭的兩個傢伙。看來這場事端就是因為他們引起的。明明是協會的獵人,竟敢在地城裡惹惱 S 級獵人,膽子真大。那兩個傢伙也有裝備恐懼抗性 S 級的程度嗎?

“던전에서 불운한 사고로 죽었으면 됐잖아. 그만 진정하고, 나한테 맡길 몬스터나 보여 줘.”
「在地城裡因為不幸的意外死了就好了嘛。別再激動了,給我看看你要交給我的怪物吧。」

“응, 자기야. 던전 관리본부장이라는 새끼 족치고 나면.”
「嗯,親愛的。把那個叫地城管理本部長的傢伙教訓一頓之後。」

…그놈이 보낸 끄나풀이었나 보군. 어떤 식으로 귀찮게 했을지 조금쯤 짐작이 간다. S급 프리헌터가 무척이나 탐이 났겠지. 그래도 서툴게 집적거리다니, 얌전한 송태원 씨 때문에 S급 무서운 줄 모르게 되었나.
…看來是那傢伙派來的走狗啊。大概能猜到他們是怎麼惹麻煩的。S 級自由獵人肯定讓他們垂涎三尺吧。不過還是笨拙地糾纏不休,難道是因為溫和的宋泰元先生,讓他們不知道 S 級有多可怕嗎。

“그 인간 이미 구속당했다. 평생 바깥 공기 마실 일 없을걸?”
「那個人已經被拘留了。恐怕一輩子都無法呼吸外面的空氣了吧?」

“바깥이고 안이고 공기 아까운 건 마찬가진데~ 그냥 잠깐 내 앞에 끌어다 놓아 주면 화풀이하고 끝낼게.”
「外面裡面空氣都一樣珍貴啦~只要你稍微把他拉到我面前,我就發洩完了事。」

“나도 그러고 싶다만 지금 한창 이슈라 안 돼. 나중에 몰래 들어가서 패잡는 건 모르는 척해 줄 수 있어.”
「我也想那樣做,但現在正值風頭上,不行。以後偷偷進去揍他一頓,我可以裝作不知道。」

연이은 거절에 기분 상했는지 리에트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나와 노아가 동시에 서로 몸을 바싹 붙였다. 시발, 멍청한 새끼들이 대체 리에트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범죄 저지르고 공략 돕는 신세라고 갑질이라도 했나. 설마 성별 가지고 허튼소리 한 건 아니겠지.
接連被拒絕,リエト的眉毛微微動了動,似乎心情不太好。我和諾亞同時緊貼著彼此的身體。該死,那些笨蛋到底對リエト做了什麼?難道犯了罪還要幫忙攻略,居然還擺出一副高高在上的樣子?不會是因為性別說了什麼荒唐的話吧。

“…화 많이 나 보여요?”
「……看起來很生氣嗎?」

내 속삭임에 노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작게 대답했다.
在我低語中,Noah 以顫抖的聲音輕聲回應。

“반반이요. 보스 몬스터가 너무 쉬워서 더 열 받은 걸 수도 있어요.”
「半半吧。可能是因為 Boss 怪太簡單,反而更讓人生氣。」

“노아 씨는 괜찮아요?”  「諾亞先生沒事吧?」

“네에… 저한테 화난 건 아니니까요.”
「是的……我沒有讓你生氣。」

하긴 호수 던전에서는 덤벼들기도 했었지. 그땐 리에트의 기분이 좋은 상태였지만.
說起來,在湖泊地城裡也曾經衝上去過呢。那時候麗艾特的心情還不錯。

“아, 짜증 나─”  「啊,真煩──」

가벼운 투덜거림 직후,  輕輕的抱怨聲剛落,

카캉─!  咔噹─!

검과 검이 부딪쳤다. 리에트가 유현이에게 덤벼든 것이었다. 자신의 공격에 밀리지 않는 한유현, 김민의의 모습에 리에트의 얼굴 위로 유쾌함이 어렸다.
劍與劍相碰撞。麗特向柳賢發起了攻勢。看到韓柳賢和金敏義絲毫不被自己的攻擊壓制,麗特臉上浮現出愉悅的神情。

“혹시나 했는데, 진짜 보통이 아니네? 누구지? 처음 보는 얼굴인데!”
「果然不出所料,真不是普通人呢?這是誰?第一次見到的臉孔!」

송태원과 달리 리에트는 유현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긴 제대로 길게 만난 적이 없었으니까. 검을 비틀어 리에트를 흘리듯 밀어내며 유현이가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與宋泰元不同,麗艾特沒有認出柳賢。畢竟兩人從未真正長時間相處過。柳賢扭動著劍,像是輕輕推開麗艾特般,冷淡地開口說道。

“이쯤 하시죠.”  「到此為止吧。」

“이름이 뭐야? 몇 살? 나름 귀엽게 생겼네.”
「你叫什麼名字?幾歲了?長得還挺可愛的。」

리에트의 눈이 호기심으로 빛났다. 김민의를 위해서라도 저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되겠지. 내 동생 건드리는 건 더더욱 안 되고.
莉艾特的眼中閃爍著好奇的光芒。為了金敏義,也不能就那樣放任不管。更何況是觸碰我的弟弟,絕對不行。

“적당히 해! 여기서 또 사고 치면 몬스터 안 맡아 준다.”
「適可而止!再在這裡惹事的話,我可不會再幫你帶怪物了。」

“어머나, 자기야. 질투하지 마.”
「哎呀,親愛的。別吃醋啦。」

뭔 질투.  什麼嫉妒。

“지금 상태론 자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째로 잡아먹어도 모자라니까 좀 참아~ 나중에 실컷 귀여워해 줄게. 아님 조금 거칠어도 괜찮아?”
「現在這樣的狀態,從頭到腳整個吞下去都不嫌多,所以先忍耐一下~以後我會好好寵你。還是說,就算有點粗魯也沒關係?」

애들 듣는데 적당히 해라. 심지어 친동생들이잖아. 노아 귀라도 막아 줘야 하나 싶은데 유현이가 거칠게 검을 휘둘렀다. 귀를 찢는 파공음과 함께 몸을 비틀어 피한 리에트의 뒤로 던전 건물의 일부가 두부처럼 싹둑 잘려 나간다.
孩子們都在聽,適可而止吧。畢竟是親弟弟們啊。真讓人想幫諾亞捂住耳朵,然而柳賢卻粗暴地揮舞著劍。伴隨著刺耳的破空聲,麗艾特身體一扭躲開,地下城建築的一部分像豆腐般被一刀切斷,掉落在她身後。

“손댈 생각 하지 마.”
「別想動手。」

유현이가 으르렁거리듯 말하고 리에트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柳賢像是在咆哮般地說話,莉艾特的眼睛瞪得圓圓的。

“오오, 둘이 사귀는 거였어? 자기가 질투해 주는 줄 알고 기뻤는데 아쉽다. 내가 아니었구나. 그래도 이런 관계도 괜찮아! 재밌어!”
「喔喔,原來你們兩個是在交往啊?我還以為你是在吃醋,覺得很開心呢,真可惜。原來不是我啊。不過這種關係也不錯!很有趣!」

“야!”  「餵!」

여과 없는 미친 소리에 뒷골이 아파왔다. 이런 관계는 무슨 얼어 죽을 이런 관계야. 아무 관계도 없다! 쟤 내 동생이라고!
毫無過濾的瘋狂言語讓後腦勺都痛了。這種關係是什麼鬼關係啊。根本一點關係都沒有!那傢伙是我弟弟!

“못 알아들은 거야! 애들 앞에서 이상한 소리 좀 작작 해라!”
「你沒聽懂吧!別在孩子們面前說些奇怪的話了!」

“엥? 진짜? 보기보다 더 어린애였나 보네.”
「欸?真的嗎?看起來比想像中還要年輕呢。」

커다란 웃음소리와 함께 리에트가 두 팔을 날개처럼 펼쳤다. 그녀의 손에 길고 짧은 두 개의 검이 들렸다. 번뜩거리는 눈빛이, 아무래도 제대로 한판 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隨著一聲爽朗的大笑,麗艾特雙臂如翅膀般展開。她手中握著兩把長短不一的劍。閃爍的目光,顯然是打算好好來一場了。

짜증은 핑계고 그냥 덜 풀린 몸을 마저 움직이고 싶은 거 아니냐, 저거.
煩躁只是藉口,他不過是想繼續動動還沒完全放鬆的身體吧,那傢伙。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你打算怎麼收拾殘局!」

“자기도 참.”  「你自己也真是的。」

스물, 리에트의 몸으로부터 독기가 스며 나온다. 이런 미친.
二十歲,毒氣從麗艾特的身體中滲出。真是瘋了。

“내가 그런 거 신경 쓸 거 같아?”
「你以為我會在意那種事嗎?」

아니요. 이 정도 사고 좀 쳐도 민간인 피해 없으면 넘어가 주는 게 S급이고 그런 이점을 누구보다 잘 이용해 왔을 리에트다. 자제심 같은 거 초저녁에 엿 바꿔 먹었겠지.
不會的。就算闖出這種事,只要沒有造成平民傷害,S 級就會睜一隻眼閉一隻眼,而這種優勢,利耶特比誰都清楚地利用過。自制力這種東西,早就拋到九霄雲外了吧。

“다들 피해, 아니 내 쪽으로 와요!”
「大家閃開,不,是往我這邊來!」

다행히 바리케이드 범위가 넓어 그 밖으로까진 피해가 가지 않겠지만 주위에 몇 명의 헌터가 있었다. 머뭇거리는 사이 옅은 안개처럼 독기가 흘러넘치고 사람들이 풀썩풀썩 쓰러진다. 유현이가 가볍게 화기를 둘러 독을 태우는 것을 확인하고 쓰러진 사람들에게로 달려갔다. 한데 모아야 독 저항 적용하기가 편한데.
幸好路障範圍很廣,毒氣不會擴散到外面,但周圍還是有幾名獵人。在猶豫之間,像薄霧般的毒氣溢出,人們紛紛倒下。柳賢輕輕揮動火器,確認將毒氣燒盡後,便跑向倒下的人們。不過,要集中起來才方便施加毒抗。

“노아 씨, 좀 도와주세요!”
「諾亞先生,請幫幫忙!」

하지만 내 외침보다 빠르게, 유현이가 독기를 피해 멀어진 사이 리에트가 노아의 앞에 다다랐다. 뱀 앞의 쥐처럼 굳은 동생을 향해 누나가 활짝 미소 짓는다.
但比我的呼喊還要快,趁著柳賢避開毒氣遠離的空檔,莉艾特已經來到諾亞面前。像蛇前的老鼠般僵硬的弟弟,姐姐對他綻放出燦爛的笑容。

“우리 페블은, 좀 귀찮지. 잠깐 잠들어 있을래?”
「我們的 Pebble,有點麻煩。想不想先小睡一下?」

노아가 뒷걸음질 쳤다. 나라도 끼어들어야 하나 싶은 그때.
諾亞後退了一步。就在我也在猶豫是否該介入的時候。

끼이이익─!  吱──!

바퀴가 요란하게 바닥을 긁는 소리와 함께,
輪子喀嚓喀嚓地刮著地板,伴隨著響亮的聲音,

“노아 씨!”  「諾亞先生!」

톤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육중한 바이크가 리에트를 향해 날아들고 검이 번뜩였다. 바이크가 두 동강 나기 직전, 재빠르게 뛰어내린 강소영이 노아의 팔을 잡고 뒤로 홱 끌어당겼다.
響起了高亢的聲音。沉重的摩托車朝著麗艾特飛來,劍光一閃。就在摩托車即將被劈成兩半之際,迅速跳下的姜昭英抓住了諾亞的手臂,猛地往後一拉。

“괜찮으세요?”  「您還好嗎?」

“…네?”  「……什麼?」

“소식 듣고 걱정돼서 왔어요. 저분이 노아 씨 누나분이신 모양이네요.”
「聽說了消息,擔心所以過來了。那位好像是 Noah 的姐姐呢。」

강소영이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리에트를 바라보았다. 물러섬 없는 시선에 리에트가 와아, 하고 박수를 짝 쳤다.
姜昭英撥起凌亂的髮絲,望向麗艾特。面對毫不退讓的目光,麗艾特發出「哇」的一聲,隨即拍手叫好。

“귀여운 아가씨네?”  「真是可愛的小姐呢?」

“안녕하세요, 리에트 씨. 저는 강소영입니다. 노아 씨 한국 팬클럽 회원 1번이에요!”
「您好,麗艾特小姐。我是姜昭英。是諾亞先生韓國粉絲俱樂部的第一號會員!」

…팬클럽은 또 언제 생겼데.  …粉絲俱樂部又是什麼時候成立的。

내가 키운 S급들 148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48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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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留言 14

mir***
리에트씨가 이상할 정도로 편견없이 개방적이라 괴롭다...
麗艾特小姐異常地沒有偏見,開朗得讓人感到困擾……
2019.07.22
내가 키운 S급들 148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48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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