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화 진정해라 (3) 第 90 話 冷靜點(3)
유현이는 아직 노아의 얼굴을 모르니 운 좋게 적당히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柳賢還不知道諾亞的長相,或許運氣好能適度地過去。
‘차라리 콩 심은 데 팥 나길 기대하지.’
「倒不如期待種豆得豆吧。」
눈치 못 챌 리가 있겠냐. 내 집 앞에 버티고 앉은 외국인 S급 헌터. 힌트 주다 못해 이름표 붙여 놓은 꼴이지. 애초에 현재 국내에 있는 외국인 S급 헌터가 노아밖에 없다.
他怎麼可能沒察覺?一個外國 S 級獵人硬是坐在我家門口。這簡直是給提示還不夠,乾脆貼上名牌的節奏。一開始,國內現有的外國 S 級獵人就只有諾亞一個。
피스를 내려놓고 송태원에게 재빨리 문자를 보낸 뒤 유현이의 팔을 붙잡았다. 뿌리치고 뭐고 할 것도 없는 힘의 차이지만 순순히 멈춰서 준다.
放下手中的和平符,迅速給宋泰元發了訊息,然後抓住柳賢的手臂。雖然力量差距大到根本無法掙脫,但他還是乖乖地停了下來。
“너, 아무 짓 안 할 거지?”
「你,不會做什麼吧?」
“그건 예의가 아니잖아. 인사 정돈 해야지.”
「那可不禮貌啊。總得打個招呼才行。」
뉘 집 자식인지 예의도 참 바르구나. 진짜 고개 꾸벅 숙이고 끝나는 인사라면 말이다.
真不知道是哪家的孩子,禮貌倒是挺周到的。要是只是低頭點個頭就結束的招呼倒還罷了。
“나 없는 사이 형이 신세를 졌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어.”
「我不在的時候哥哥受你照顧了,怎麼能就這麼算了呢。」
…역시 눈치 깠구나. 얼굴 보기도 전인데 빠르기도 하지.
…果然察覺到了啊。還沒看到臉就這麼快,真厲害。
“덤으로 박예림 헌터도 해연의 길드원이잖아. S급 헌터 상대로 형까지 보호했다면 분명 부상을 입었을 텐데, 그놈은 사지 멀쩡했다며. 말해 봐, 형. 박예림 헌터는 어딜 다쳤어?”
「順便說一下,朴藝琳獵人也是海妍的公會成員。面對 S 級獵人還保護了哥哥,肯定受了傷吧,那傢伙四肢都沒事。說說看,哥哥,朴藝琳獵人哪裡受傷了?」
“…팔.” 「…手臂。」
대답해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렇다 쳐도 예림이 일은 길드장으로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가 참견할 입장도 아니다.
我無法不回答。即使是我,也不能忽視藝琳作為公會長的責任。我也沒資格多管閒事。
잡았던 팔을 놓고 한숨을 내쉬자 유현이가 눈을 둥글게 휜다.
放開抓住的手臂,嘆了口氣,柳賢睜大了眼睛。
“걱정하지 마. 브레이크 지역도 아니고 정도는 지켜. 게다가 형도 있잖아. 위험한 짓 함부로 못 하지.”
「別擔心。這裡又不是 Break 區,還是要守規矩的。而且哥哥也在,不會輕易做危險的事。」
“송 실장님이 너 상대 하려면 팔 하나 날릴 각오 해야 했다고 그러시더라.”
「宋主任說,要對付你,得有準備犧牲一隻手臂的覺悟呢。」
“쓸데없는 소리를 하셨네. 그때야 나도 아직 어렸고.”
「他真會說些沒用的話。那時候我也還年輕。」
지금도 어리다만. 現在也還年輕。
“나 이사한 지 이틀 됐다. 집은 그렇다 쳐도 애들도 있어.”
「我搬家才兩天。房子就算了,還有小孩呢。」
웃지 말고. 그때 유현이의 표정이 순간 싸늘해졌다. 이내 다시 미소를 머금지만 조금 전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피스도 내 옆으로 다가붙어 아성체 정도로 커졌다.
別笑。那時候柳賢的表情瞬間變得冰冷。隨後又帶著微笑,但氣氛明顯和剛才不同。Peace 也靠近我身邊,變成了亞成體大小。
고개를 돌리자 로비 쪽으로 걸어 나오고 있는 노아가 보였다. 조명 아래의 은회색 눈동자가 기묘한 빛을 반사시킨다. 십여 미터쯤 떨어진 채 멈추어 우리를 바라본다.
轉頭一看,看到 Noah 正從大廳那邊走出來。燈光下銀灰色的眼睛反射出奇異的光芒。停在十多公尺外,注視著我們。
“어리네.” 「是幼稚的。」
“너보다 한 살 적다더라. 아직 애야.”
「聽說比你小一歲。還是個孩子。」
겉보기론 둘이 별 차이 안 나지만. 고작 한 살 차이기도 하고.
表面上看兩人差別不大。畢竟也只有一歲之差。
“해연 길드장인 한유현입니다. 저희 형과 박예림 헌터가 신세를 졌다고 하더군요.”
「我是海淵公會會長韓有賢。聽說我哥哥和朴藝琳獵人受你們照顧了。」
콕 집어 신세 소리 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평범한 인사다. 노아는 약간 몽롱한 표정으로 나와 유현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저러다 갑자기 발작하는 건 아니겠지.
雖然特別點名說了句可憐話,但到目前為止還只是普通的問候。Noah 帶著有些迷茫的表情,交替看著我和柳賢。希望他不會突然發作才好。
“…형제?” 「……兄弟?」
작게 중얼거리더니 잘 이해가 안 간다는 듯 고개를 갸웃한다. 나와 해연 길드장 관계도 모른 채 왔을 리는 없고, 형제로 안 보이나. 그래도 나름 닮긴 했단 소리 많이 들었는데.
他輕聲喃喃,然後歪著頭,好像不太理解似的。他不可能不知道我和海妍是公會長的關係吧,難道看不出我們是兄弟?不過我們倒是常被說長得挺像的。
“상태가 좀 이상한데?” 「狀態有點怪怪的?」
유현이가 나직하게 말했다. 柳賢低聲說道。
“내가 불쌍한 애라 그랬잖아. 그러니 웬만하면 봐줘라.”
「我不是因為你可憐才這麼說的。 所以盡量饒了我吧。」
리에트가 주원인이긴 하지만 내 스킬 탓도 있었으니.
雖然主要原因是麗特,但也有我的技能的關係。
“정상이 아니라면 더 위험한 거 아닌가. 송 실장님도 태만해지셨군.”
「如果不是正常的話,不是更危險嗎?宋主任您也變得懈怠了呢。」
“은신 스킬 가지고 있을걸. 잡아 두기 힘들 수밖에.”
「應該有隱身技能。才會這麼難抓住。」
“그 외엔?” 「其他呢?」
물으면서 인벤토리에서 코트를 꺼내더니 내게 걸쳐 준다. 당연하지만 이놈 옷도 크군. 역시 조용히 넘어갈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一邊問著,一邊從物品欄拿出大衣披在我身上。理所當然地,這傢伙的衣服也很大。果然看來他並不打算就這麼算了。
“…독 스킬에 용족으로 일부 수화 가능해. 독 스킬은 아마 S급일걸. 웬만한 해독제는 통하지 않지만 퍼지는 속도는 느려. 저주독룡종이니 저주 쪽도 신경 쓰는 게 좋을 테고, 치유 스킬도 가지고 있는 듯하고.”
「……毒技能加上龍族血統,部分解毒能力應該有的。毒技能大概是 S 級的。一般的解毒劑沒什麼用,但擴散速度很慢。因為是詛咒毒龍種,詛咒方面也要多加注意,似乎還有治癒技能。」
소리 없는 비명은 무슨 스킬인지 모르겠다. 어제 쓰지 않은 걸로 보아 공격 스킬은 아닌 듯한데.
無聲的尖叫是什麼技能我不知道。看起來昨天沒用過,應該不是攻擊技能。
“독기를 퍼뜨리긴 하지만 원거리 공격 스킬은 없을 거고 보조 쪽 특화일 거야.”
「雖然會散布毒氣,但應該沒有遠程攻擊技能,應該是偏向輔助型的。」
있었다면 어제 내가 무사하긴 힘들었겠지. 노아는 근접 공격밖에 하지 않았다.
如果有的話,昨天我恐怕很難安然無恙。諾亞只進行了近身攻擊。
“무기가 없지는 않을 텐데 어제는 꺼내지 않았어. 수화 상태의 손톱이 가진 무기보다 더 강해서일 수도 있고 적당한 걸 꺼내들 겨를이 없었을 수도 있지. 아마 전자겠지만.”
「應該不是沒有武器,只是昨天沒拿出來。可能是因為濕潤狀態的指甲比手中武器還要強大,也可能是沒時間拿出合適的武器。大概是前者吧。」
정상이 아니었으니 후자였을 수도 있다. 내 말에 유현이 놈이 퍽 만족한 얼굴을 한다.
因為他不正常,所以也有可能是後者。聽我這麼說,柳賢那傢伙露出相當滿意的表情。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자세한데. 괜한 욕심 날 거 같아.”
「比我期待的還要詳細得多。感覺會不由自主地起貪心呢。」
아 뭐, 랭킹전이 생기면 조언해 줄 순 있겠지.
啊嘛,排名戰一開始的話,應該可以給點建議吧。
“퍼지는 게 독기뿐이면 신경 덜 써도 되겠네.”
「如果傳播的只有毒氣,那就不用太在意了。」
“대화부터 해라, 대화부터.” 「先談談吧,先談談。」
괜히 다 털어놓았나. 한숨 한 번 삼키고 혹시나 싶어 선생님 스킬을 유현이와 피스에게 걸었다. 상황이 심각해지겠다 싶으면 둘이 합세해서 얼른 노아를 제압해 버리는 편이 낫겠지. 노아에게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십중팔구 거부할 것이다.
真是不該全盤托出。吞了口氣,抱著試試看的心態,對劉賢和 Peace 施展了老師技能。情況若變得嚴重,兩人合力迅速制服 Noah 會比較好。雖然也希望能對 Noah 使用,但十有八九會被拒絕。
나더러 물러나 있으라고 하고 한유현이 앞으로 걸어간다. 둘의 사이가 다섯 걸음 정도로 좁혀졌다.
叫我退後站著,然後韓有賢向前走去。兩人之間的距離縮短到大約五步。
“노아 루히르 씨?” 「諾亞·魯希爾先生?」
부름에 내 쪽을 향해 있던 시선이 유현이에게로 옮겨간다. 색 짙은 동공이 살짝 날카로워졌지만 아직은 인간에 더 가깝다.
被呼喚的目光從我這邊轉向了柳賢。深色的瞳孔微微銳利起來,但仍然更接近於人類。
“…당신이 동생 쪽?” 「……你是弟弟那邊的?」
“그렇습니다만.” 「是這樣沒錯。」
왜 자꾸 물어보지. 게다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얼굴이었다. 대체 왜…….
為什麼一直問呢。而且臉上依然帶著困惑。到底為什麼……。
‘아, 혹시.’ 「啊,或許是。」
나와 유현이한테 자기 상황을 비추어 보고 있는 건가.
是在將自己的處境映照到我和柳賢身上嗎。
노아가 리에트로 느끼는 사람은 나지만, 정작 리에트와 같은 태생 S급은 유현이다. 그런데 형제지간이기까지 하니 머릿속이 어지러울 법도 했다.
諾亞對麗艾特的感覺是我,但真正和麗艾特同為天生 S 級的是柳賢。再加上他們還是兄弟,腦袋裡難免會感到混亂。
비슷하지만 상반된 관계. 만약 키워드 효과가 없었더라면 노아는 내가 아닌 한유현에게 리에트를 비춰 봤을지도 모른다. 우리 형제야 별문제 없지만.
相似卻相反的關係。如果沒有關鍵字效果,諾亞可能會將莉艾特映照給韓有賢,而不是我。我們兄弟倒是沒什麼大問題。
“…한유진 씨.” 「……韓有真小姐。」
무슨 생각인지 노아가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약간 젖어든 목소리에,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다. 해연 길드 일이니까 참견 안 하려고 했는데, 이거 아무래도 안 되겠다.
不知在想什麼,Noah 又看向我。聲音帶著些許哽咽,眼神不安地顫動著。雖然是 Haeyeon 公會的事,本想不插手,但這樣下去可不行了。
“유현아, 잠깐만 물러나 볼래?”
「柳賢啊,能不能先退後一步?」
노아 입장에서는 지금 누나와 비슷한 인간이 둘이나 버티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그렇잖아도 리에트의 부탁을 망쳐 놓은 것 때문에 두려울 텐데, 지금 상황은 상당한 압박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對諾亞來說,眼前就像有兩個和姐姐差不多的人同時存在一樣。況且他本來就因為辜負了莉艾特的請求而感到害怕,現在的情況無疑帶來了相當大的壓力。
“왜?” 「為什麼?」
“아니면 나라도 자리 피할게. 그편이 나을 거 같아.”
「不然我來讓開位置吧。我覺得那樣比較好。」
“하긴 형은 약하니까. 역시—”
「說到底哥哥你就是弱啊。果然—」
말이 뚝 끊어지며, 유현이가 움직였다. 아니, 노아가 먼저였지만 한발 앞선 감각이 뒤섞여 거의 동시로 느껴졌다. 다섯 걸음 사이가 순식간에 좁혀지고 백금색 비늘 아래 날카로운 손톱이 번뜩인다.
話語戛然而止,柳賢動了。不,雖然是諾亞先動,但那稍縱即逝的先機感覺交織在一起,幾乎同時感受到。五步之間的距離瞬間縮短,白金色鱗片下銳利的爪子閃爍著光芒。
맨손과 짐승의 손톱이다. 그대로 맞부딪치면 손톱 아래 갈기갈기 찢어지는 연약한 손만이 떠오른다. 하지만 한유현의 손은 미끄러지듯 비늘 위를 스쳐 지나가며 노아의 팔목을 움켜쥐었다.
是空手與野獸的爪子。若直接相撞,只會想到指甲下被撕裂得支離破碎的脆弱手掌。然而,韓有賢的手如同滑過鱗片般掠過,緊緊抓住了諾亞的手腕。
직후, 살이 타는 냄새와 함께,
緊接著,伴隨著燒焦的氣味,
쾅! 砰!
노아의 팔을 그대로 뒤로 꺾으며 다른 쪽 손으로 뒷머리를 잡아 바닥에 처박았다. 매끄럽던 대리석 바닥에 금이 길게 간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예 잡은 팔을 부러뜨릴 양으로 힘을 주지만,
直接將諾亞的手臂往後扭曲,另一隻手抓住後腦勺,狠狠地摔在地板上。光滑的大理石地板上出現一道長長的裂痕。不僅如此,還用力想要把抓住的手臂給折斷,然而,
쉬익! 嘶——!
등 뒤쪽에서 쏘아지듯 덮쳐드는 기척을 느끼고 재빠르게 옆으로 물러난다. 하나 그 짧은 사이 한유현의 팔에 긁힌 자국이 검게 남았다. 독이다.
感覺到背後像箭矢般襲來的氣息,迅速往旁邊退開。然而就在那短暫的瞬間,韓有賢的手臂上留下了黑色的抓痕。是毒。
“꼬리도 있을 줄은 몰랐는데.”
「沒想到還有尾巴。」
느긋하게 말하며 단도를 꺼내더니 긁힌 상처를 단숨에 도려내 버린다. S급 독에 퍼지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으니 저게 가장 빠르고 정확한 처치지만… 젠장. 포션으로 바로 치료하는 꼴을 봐도 속이 영 안 좋다.
他悠閒地說著話,拔出短刀,瞬間將刮傷的傷口割除。S 級毒素擴散的速度比較慢,所以這是最快且最準確的處理方式……該死。即使看到他用藥水立刻治療,心裡還是覺得很不舒服。
그사이 노아가 몸을 일으켰다. 동공을 바늘처럼 가늘게 좁힌 채 으르렁거리는 그의 뒤쪽으로 백금색 비늘의 용의 꼬리가 흔들린다.
這時諾亞站了起來。瞳孔細如針尖般收縮,低聲咆哮著,他身後那條白金色鱗片的龍尾隨之擺動。
“반쯤은 몬스터 같은데 죽여도 되지 않을까.”
「他半點像怪物,殺了也沒關係吧。」
“안 돼, 절대 안 돼. 옆 구역에 애들 있다. 여기 내 집이다. 지반 탄탄하댔으니 바닥까진 괜찮아도 벽과 천장은 봐주라.”
「不行,絕對不行。旁邊區域有孩子們。這裡是我家。地基穩固,雖然地板沒問題,但牆壁和天花板請放過。」
이제 겨우 악수 정도 한 셈인데 벌써 바닥에 구멍 났다. 게다가 노아가 여기서 죽는다면 나도 문제다. 아직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니 기억 전해 받아 봤자 힘 조절이 잘 안 될 텐데, 쟤 S급이잖아. 심지어 라우치타스 때문에 두 배다.
現在才剛握了個手,地板就已經破了個洞。而且如果諾亞在這裡死了,我也有麻煩。畢竟我們還不太熟,光是靠記憶傳承也難以控制力量,他可是 S 級呢。更何況還因為勞奇塔斯,力量是雙倍的。
…진짜 위험하네. 괜히 키워드 적용했나.
…真的很危險。難怪不該隨便套用關鍵字。
“노아 씨, 진정하세요!” 「諾亞先生,請冷靜!」
아슬아슬하다 싶었지만 왜 갑자기 터진 거야. 깜빡이라도 넣고 들어와 줘.
雖然覺得很危險,但到底為什麼會突然爆發呢。進來之前至少打個招呼啊。
내 외침에 유현이를 노려보던 노아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긴 꼬리 끝이 드드득 바닥을 긁었다.
聽到我的呼喊,正怒視著柳賢的諾亞轉過頭看向我。長長的尾巴尖端在地板上劃出刺耳的聲音。
어쩌지. 리에트한테 다시 전화라도 걸어야 하나. 그럼 리에트가 셋이 되는 건데 더 미쳐 날뛰진 않을까.
怎麼辦呢。要不要再打電話給リエット呢。那樣的話,リエット就會變成三個,不會更加瘋狂亂來嗎。
“차분하게 말을 해 보세요. 우리가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請冷靜地說說看。你希望我們怎麼做呢?」
“최대한 건물에 피해 없이 잡을게. S급 치곤 힘은 좀 약한 편인 거 같은데.”
「我會盡量不讓建築物受損地抓住牠。以 S 級來說,力量似乎有點弱。」
“부탁이니 너도 진정하고 좀 기다려 주라.”
「拜託你也冷靜點,稍微等一等。」
잡긴 뭘 잡아. 몬스터 아니다, 사람이다.
抓什麼抓。不是怪物,是人。
“…한유진 씨는, 저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아요?”
「……韓有珍小姐,那個人你一點都不在意嗎?」
그때 노아가 말했다. 那時諾亞說道。
“네? 혹시 유현이가 리에트처럼 느껴져서 공격한 겁니까?”
「什麼?難道是因為覺得柳賢像麗艾特一樣才攻擊的嗎?」
“공격한 적 없습니다.” 「我沒有攻擊任何人。」
응? 嗯?
“한유진 씨에게 가려고 한 거였어요.”
「我是想去找韓有珍小姐的。」
“…유현아?” 「……柳賢啊?」
“그 손을 하고서 형한테 접근하려 들었잖아. 당연히 막아야지.”
「你帶著那隻手還想接近哥哥,當然要阻止你。」
유현이가 난 아무 잘못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건 그러네. 다시 노아를 돌아보자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柳賢以一副我完全沒錯的表情說道。那倒也是。再回頭看看諾亞,他垂下了肩膀。
“이번에는 해칠 생각 없었어요. 다만 저 사람이 너무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這次我沒有想要傷害他。只是那個人看起來太危險了。所以……。」
말하면서 유현이 눈치를 살핀다.
說話的同時,柳賢偷偷觀察著周圍的情況。
“한유진 씨, 정말로 괜찮아요?”
「韓有珍小姐,真的沒事嗎?」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다. 의외네. 키워드 효과보다 나와 유현이의 관계가 더 크게 다가간 건가. 내가 자기처럼 가족한테 약하다고 구박이라도 받는다고… 아, 유현이 녀석이 약하단 소리도 해 버렸지.
聲音中充滿了擔憂。真意外。比起關鍵字效果,似乎我和柳賢的關係更讓人感受到。難道是因為我像他一樣,會被家人責備說太軟弱……啊,我還說了柳賢那傢伙很軟弱呢。
“걱정 마세요. 제 동생은 나쁜 사람이—”
「別擔心。我的弟弟不是壞人——」
유현이가 들고 있던 단검을 던졌다. 노아 쪽은 아니고, 입구 방향이다.
柳賢丟出了手中握著的匕首。不是朝向諾亞,而是朝入口方向。
탁! 啪!
정확히 송태원의 목덜미 앞쪽에서 단검이 멈추었다. 힘이 상당히 들어간 터라 날에 닿은 손가락에서 피가 배어난다. S급 헌터라 저 정도지 평범한 사람 상대였다면 손가락을 죄 자르고 목을 꿰뚫고도 남았을 것이다.
短劍正好停在宋泰元脖子前方。由於用力相當大,刀刃接觸的手指滲出了血。身為 S 級獵人,才會做到這種程度,要是對普通人下手,早就割斷手指,穿透脖子了。
“답례는 이걸로 끝입니까?” 「回禮就到這裡結束了嗎?」
송태원이 단검을 다시 유현이에게 던져 주며 차분히 말했다.
宋泰元將匕首再次丟回給柳賢,平靜地說道。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형이 싫어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我覺得還不夠,但我怕哥哥會討厭。」
“한유진 씨에게 감사해야겠군요.” 「應該要感謝韓有珍小姐呢。」
…여기 터가 안 좋은가. 송태원은 내가 부르긴 했지만 저런 걸 기대한 건 아닌데. 마음의 안정을 위해 손을 뻗어 피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우리 피스가 제일 착하다.
……這地方是不是不太好。雖然是我叫來的宋泰元,但並不是期待會有那種東西。為了心靈的安定,伸手撫摸了 Peace 的頭。果然我們的 Peace 最乖了。
“노아 루히르 씨, 계속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諾亞·魯希爾先生,如果您繼續這樣下去會很麻煩的。」
송태원이 노아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노아는 송태원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여전히 유현이를 경계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宋泰元走向諾亞,開口說道。諾亞卻毫不理會宋泰元,依舊警戒著柳賢,目光轉向我。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왜 이제 와서 형을 걱정하지?”
「真是個奇怪的人。為什麼現在才開始擔心哥哥?」
송태원과는 반대 방향으로, 유현이가 내게 다가왔다. 동시에 진정되었나 싶었던 노아의 얼굴에 불안이 깃든다.
宋泰元朝相反的方向,柳賢走向我。與此同時,原本以為已平靜下來的諾亞臉上浮現出不安。
“야, 잠깐만.” 「餵,等一下。」
“게다가 위험하다니, 내가 형을 해치기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나.”
「而且還說危險,你以為我會傷害哥哥嗎?」
내 저지에도 아랑곳없이 바로 한 발 앞까지 접근한다. 안 되겠다 싶어 반사적으로 물러섰다가, 아차했다. 노아의 눈에는 내가 피하는 것처럼 비칠 텐데.
不顧我的阻止,直接逼近一步。我覺得不妙,本能地後退了一步,結果卻失算了。因為在諾亞眼中,這看起來像是我在躲避。
그리고 내 목에 손이 와 닿았다. 천천히 스치기만 했지만 명백히 도발적인 의미를 담았다. 심지어 이어지는 말은.
然後手觸到了我的脖子。雖然只是輕輕掠過,但明顯帶有挑釁的意味。甚至接下來的話語是。
“어차피 약해빠져서, 아무것도 못 할 텐데.”
「反正你那麼弱,什麼都做不了吧。」
대놓고 싸움을 걸고 있다. 미친, 노아가 날 해치지 않을 듯하니 거리낄 거 없다 이건가.
明目張膽地挑釁。瘋了,難道是因為諾亞看起來不會傷我,所以才毫無顧忌嗎。
“유현아!” 「柳賢啊!」
“손대지 마!” 「別碰!」
크르르, 외침이 짐승의 것으로 바뀌었다. 노아의 신체가 완전히 변화하고, 유현이 놈이 웃는다.
咕嚕嚕,吶喊聲變成了野獸的吼叫。諾亞的身體徹底變化,柳賢那傢伙笑了。
“송 실장님은 사람들 대피나 시키시죠.”
「宋主任您就負責指揮大家撤離吧。」
송태원이 굳은 표정으로 물러난다. 그사이 인간의 모습은 사라지고 백금색 작은 용의 형체를 한 노아가 이를 드러낸다.
宋泰元面色凝重地退了下去。此時,人形消失,化作一隻白金色的小龍形態的諾亞露出牙齒。
수화 스킬은 극히 드물지만 없진 않다. 완전히 짐승화하면 분명 인간의 육체보다는 강해진다. 하나 노아가 디오 발쉐시스 칭호를 얻은 것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네발에 꼬리, 날개까지 달린 몸뚱이를 곧장 능숙하게 다루긴 힘들다.
手語技能極為罕見,但並非不存在。完全變成獸化形態後,確實比人類的身體更強壯。然而,諾亞獲得迪奧·巴爾謝西斯稱號還不到一個月。要立刻熟練操控四足、尾巴甚至翅膀的身體並不容易。
심지어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실내다.
甚至有翅膀,卻是在室內。
차라리 인간 모습이 더 나을 텐데, 이미 당해내지 못했다 생각한 탓인가. 무리하는 게 분명하다.
還不如保持人類的模樣比較好,或許是因為已經覺得無法應付了吧。顯然是在勉強自己。
“죽이지 마, 이 미친놈아!”
「別殺我,你這瘋子!」
“봐서.” 「看著辦吧。」
시발, 더럽게 말 안 듣네!
他媽的,真他媽不聽話!
펄럭! 飄揚!
그때 노아가 날개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그나마 천장이 높고 몸집도 인간의 두 배 정도인지라 그럭저럭 비행 가능했지만 역시 움직임이 영 불안하다. 비행 스킬이 없는 상대라면 공중이 더 유리하긴 하겠지만.
那時諾亞展開翅膀飛了起來。頂樓雖然高,加上牠體型大約是人的兩倍,勉強還能飛行,但動作依然相當不穩定。如果是沒有飛行技能的對手,空中確實會更有利。
“푸른 버들잎.” 「青柳葉。」
너른 로비를 가득 메울 듯, 푸른 잎새가 나부끼기 시작한다. 시야 교란까지 더해져 노아가 당황한 사이 유현이의 몸이 위로 솟구쳤다. 접근하는 기색을 느끼지 못할 리 없으니 당연히 피하려 들었지만, 서툰 날갯짓보다는 공중을 달리는 속도가 훨씬 빠르고 기민했다. 심지어 유현이 놈 짧은 사이에 버들잎 쓰는 솜씨가 완전 능숙해졌다.
彷彿要將寬敞的大廳填滿般,翠綠的葉片開始飄動。視線被干擾,趁著諾亞慌亂之際,柳賢的身體迅速向上躍起。諾亞不可能感覺不到接近的氣息,自然想要閃避,但比起笨拙的拍翼,空中奔馳的速度快得多且敏捷。甚至在短短時間內,柳賢使用柳葉的技巧已經變得非常嫻熟。
“제대로 놀아 주기엔 장소가 협소해서.”
「場所太狹小,無法好好玩耍。」
얕보는 투가 가득한 가벼운 목소리와 함께.
帶著滿滿輕視意味的輕浮語氣。
카드득. 卡嗒。
긴 칼날이 날개를 찢고 뼈까지 긁어낸다.
長長的刀刃撕裂翅膀,刮到骨頭。
- 캬아악! - 嗚啊啊啊!
금빛 작은 용이 몸을 뒤틀며 추락한다. 안개처럼 독기가 솟고 극독이 섞인 피가 튀었지만 유현이 주위로 불길이 일며 몸에 닿기 전 모조리 태워 버린다.
金色的小龍扭動著身軀墜落。毒氣如霧般升起,混雜著劇毒的鮮血飛濺,但在劉賢周圍燃起火焰,還未觸及身體便全數燒盡。
쿵! 轟!
대리석 파편이 튀어 올랐다. 한유현의 발이 용의 머리를 강하게 짓밟는다. 그 아래로 바닥이 다시 으직거리며 부서져 내린다.
大理石碎片飛濺而起。韓有賢的腳狠狠踩在龍的頭上。腳下的地面再次震動,隨即崩裂瓦解。
- 크륵! - 噗嗤!
찢겨진 날개에 빛이 감돌더니 빠르게 회복되었다. 치유 스킬을 쓴 모양이었다. 날개를 퍼득거리고 네발로 땅을 긁으며 노아가 뒤로 물러난다. 하나 완전히 몸을 피하기도 전에 굵은 줄이 용의 목을 휘감았다. 동시에 강하게 당겨 내던진다.
破損的翅膀泛起光芒,迅速恢復。看來是使用了治癒技能。翅膀拍動著,四腳抓地,諾亞向後退去。然而,還沒完全閃避開來,粗繩已纏繞住龍的脖子。與此同時,繩子被用力拉扯,將牠甩了出去。
콰앙! 轟隆!
“미안. 벽 좀 부서졌네. 그래도 저긴 훈련실 쪽이니까 지금은 아무도 없지? 스킬을 최대한 안 쓰려니까 좀 오래 걸리네. 비늘이 제법 단단해. 그냥 형도 피해 있지 않을래?”
「抱歉,牆壁有點破損了。不過那邊是訓練室方向,現在應該沒有人吧?因為盡量不使用技能,所以花了比較久的時間。鱗片相當堅硬。你也先躲起來比較好?」
무너진 벽 사이에서 노아가 몸을 일으킨다. 쉽게 덤비지 못하고 웅크려 으르렁거리는 게 애처로울 정도다. 같은 S급이라 해도 원래 보조계에 각성했을 땐 A급이었으니 차이가 크겠지.
在倒塌的牆壁間,諾亞掙扎著站起身來。牠蜷縮著,低吼著,不敢輕易衝上去,模樣令人憐憫。即使同為 S 級,牠原本覺醒於輔助系時還是 A 級,差距自然很大。
그쯤 했으면 충분하다 싶건만 동생 놈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젠장.
我覺得差不多就夠了,可那傢伙似乎沒打算停下來。該死。
급히 선생님 스킬을 노아에게 써, 유현이와 연결시켰다. 두 놈이 동시에 멈칫한다.
急忙對老師使用技能,連結了諾亞和柳賢。兩人同時愣住。
“이제 그만해.” 「現在夠了。」
“형.” 「哥。」
“계속할 거면 노아에게만 일방적으로 감각을 전해 줄 거다.”
「如果要繼續的話,就只會單方面將感覺傳達給諾亞。」
그러면 유현이가 확실하게 불리해진다. 노아는 한유현이 어떻게 움직일지 느낄 수 있지만, 한유현은 모르니까. 물론 힘의 차이가 큰 만큼 지진 않겠지만 지금처럼 쉽게 상대하는 건 불가능해진다.
那麼柳賢就會明顯處於劣勢。諾亞能感覺到韓柳賢會如何行動,但韓柳賢卻不知道。當然,因為力量差距很大,不至於輸掉,但像現在這樣輕鬆對付對方就不可能了。
그렇게 되면 당연히 피해도 커지고 내 집도 날아가고, 아무튼 바로 옆에 길드 건물 둔 길드장으로서는 자제해야지.
那樣的話,當然損失也會變大,自己的家也會被毀,總之作為緊鄰公會建築的公會長,必須要克制才行。
“…그런 식으로도 쓸 수 있었네.”
「……原來也可以那樣用啊。」
유현이가 부루퉁하게 나를 쳐다보곤 뒤로 물러난다. 어휴, 진짜. 동생 놈 정말…….
柳賢皺著眉頭瞪了我一眼,然後退了回去。唉,真是的。這個弟弟真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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