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화 시선 (1) 203 話 視線 (1)
“타의 모범적이고 책임감이 강합니다. 성실합니다. 모범적입니다. 차분하고 성실합니다. 책임감이 강합니다.”
「他足為楷模，責任感強。為人誠實。堪為表率。沉著穩重，誠實可靠。責任感強。」
대체로 비슷한 내용들이었다. 성적도 뛰어나고 문제 일으킨 적도 없고. 훌륭한 모범생이었다. 송태원은.
內容大致都差不多。成績優異，從未惹事。宋泰元是個優秀的模範生。
“이거 너무 다 나와 있는 거 아니냐.”
「這不是都寫出來了嗎？」
그래도 개인정보니까 그동안 찾아볼 생각이 없었다가 도하민에게 전화해 사람 한 명 더 조사해 줄 수 없느냐고 슬쩍 물었다. 상대가 송태원이라고 했더니 인터넷 검색해 보라기에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정말로 줄줄이 나와 있었다.
不過因為是個人資料，所以之前沒想過要查，後來偷偷打電話給都廈敏，問他能不能再幫忙調查一個人。我說對方是宋泰元，他叫我去網路上查，結果一查，真的跑出了一大堆。
기본적인 개인정보에 재산, 이건 원래 공개한다던가? 이력, 출신 학교, 고향, 가족관계, 각종 평가표까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상세했다. S급 헌터가 고위 공직에 오르면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온 탓에 공개된 모양이었다.
基本的個人資料、財產，這本來就是公開的嗎？履歷、出身學校、故鄉、家庭關係、各種評估表，詳細到讓人覺得這樣可以嗎？大概是因為 S 級獵人擔任高階公職，引發了各種議論，所以才公開的吧。
“고등학생 때도 지금과 비슷했네.”
「高中生的時候也跟現在差不多呢。」
이때도 키 엄청 컸구나. 지금보다 훨씬 앳되긴 하지만 사진 속의 표정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비슷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고등학생 때가 더 느슨하게 풀려 있긴 하지만.
這時候身高也長得很高啊。雖然比現在稚嫩許多，但照片中的表情和氛圍卻很相似。……不相似才對吧。雖然高中時期比較放鬆。
“문제되는 건 진짜 하나도 없네. 나쁜 건 아니긴 하지만…….”
「真的完全沒有問題。雖然這不是壞事，但是……」
상대가 상대다 보니 이것도 조금 꺼림칙하게 느껴졌다.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범적인 생활.
因為對方是那樣的人，所以這也讓我覺得有點不舒服。不脫離常軌的模範生活。
가족은 양친과 남동생이 있었다. 조부와도 함께 산 모양이고. 모친과 동생은 사고로 사망했고 부친은 던전 브레이크로 사망. 가족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젊은 나이이니 사고사나 병사일 것이라고 짐작도 했었다.
家人有雙親和弟弟。似乎也和祖父住在一起。母親和弟弟死於事故，父親死於地城崩壞。我知道他沒有家人。也曾猜測他年紀輕輕就死於意外或疾病。
“이것도 영향이 있긴 하겠지.”
「這也會有影響吧。」
사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없었다. 연애사나 교우 관계까지는 나와 있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검색해 봤지만 송태원과 관련된 헌터 쪽 정보가 워낙 많다 보니 걸러낼 수가 없었다. 내가 검색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전에 찾아본다고 해서 알까.
關於事故的詳細內容並沒有寫出來。戀愛史或人際關係也沒提到。我抱著或許會有的想法搜尋了一下，但宋泰元相關的獵人資訊實在太多，無法篩選出來。或許是我不擅長搜尋。在那之前，就算去查了，又能知道什麼呢？
“…내가 심리상담사도 아니고.” 「……我又不是心理諮詢師。」
진짜 상담이라도 받아 보는 편이 나을 거 같은데. 휴대폰을 던지듯 놓고 소파에 늘어졌다. 삐약이는 벨라레와 함께 로봇청소기를 타고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귀여운 녀석들.
看來還是真的去接受諮詢比較好。我把手機像丟垃圾一樣扔到一旁，癱在沙發上。小雞和貝拉雷正一起搭著掃地機器人轉圈圈。真是可愛的傢伙們。
“곤란하구만, 정말.” 「真是傷腦筋啊。」
이제는 전처럼 송태원을 들이받는 건 불가능해졌다. 내 안전이 아니라 송태원의 목숨이 걸려 버렸기 때문이었다.
現在已經不可能像以前那樣衝撞宋泰元了。因為這不再是我的安全問題，而是宋泰元的性命問題。
잘못 도발했다가 나를 지키겠답시고… 아, 젠장.
要是錯誤地挑釁，他為了保護我……啊，該死。
“…목줄 운운거리다가 내가 목줄 매게 된 꼴 아니냐.”
「……說什麼狗鍊，結果反倒是我被套上狗鍊了不是嗎？」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포기하기는 또 싫고. 똑같은 결말은, 비슷한 결말은 보고 싶지 않았다.
我真的不知道該怎麼辦。但又不想放棄。我不想看到相同的結局，或是相似的結局。
“아예 시스템이, 각성자가 없어지면 편해지려나. 그렇게 단순하진 않을 듯도 하고.”
「如果系統完全消失，覺醒者也消失了，會不會比較輕鬆？但事情應該沒那麼單純。」
세상 밖에는 더 대단한 괴물이 있습니다, 라고 알려 주면 어떨까 싶기도 했지만. 반응이 짐작 가질 않았다. 진짜 괴물은 따로 있었군요, S급 각성자도 그에 비하면 평범한 인간이었습니다! 라는 태도는 너무 희망적이겠지.
我曾想過，如果告訴他，世上還有更厲害的怪物，不知他會有何反應。但我猜不透他的反應。如果他表現出「原來真正的怪物另有其人，S 級覺醒者與之相比也只是普通人！」的態度，那未免太過樂觀了。
‘최석원도 지금 기준으론 등급 외 수준이었으니 그때 일을 슬쩍 떠볼까. 혹시 지뢰를 건드리는 게 되려나.’
「崔碩元以現在的標準來看，也是等級之外的存在，要不要趁機探探他當時的事？會不會踩到地雷啊？」
묻는다면 반드시 전화로 해야겠다. 머리 싸매다가 다시 폰을 손에 쥐었다. 아, 정말 송 실장님. 주위 사람들 탐문을 해 볼까. 대학 때라거나…….
如果真要問，一定要打電話。我抱著頭苦惱了一陣，又拿起手機。啊，真是的，宋室長。要不要去打聽一下他身邊的人？大學時期之類的……
“…어.” 「……喔。」
무심코 ‘송 실장님 대학’으로 검색했다. 송 실장은 송태원보다 훨씬 관련 없는 정보가 많을 텐데. 다시 송태원 대학으로 검색하려는데 이미지란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我不經意地搜尋了「宋室長的大學」。宋室長相關的資訊，肯定比宋泰元還要多出許多不相干的內容。正當我打算重新搜尋宋泰元的大學時，在圖片欄位看見了一張熟悉的面孔。
어린아이들과 함께 있는 송태원의 사진이었다. 관련 글로 들어가자 송 실장님 대학 때 봉사활동 갔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那是宋泰元和孩子們在一起的照片。點進相關貼文，內容寫著宋室長大學時曾去參加志工活動。
- 송 실장님이랑 애기 손 크기 차이 좀 봐 설렌다
——看看宋室長和孩子們的手掌大小差異，真讓人心動。
- 헐 이 사진 어디서 구했음?
- 哇，這張照片是從哪弄來的？
└ 친구 오빠가 실장님 동기라 모셔옴
└ 朋友的哥哥是室長大人的同期，所以就弄來了。
- 실장님 저땐 마음 편해 보이시네ㅠㅠㅠㅠㅠㅠ
- 室長大人那時候看起來心情很輕鬆呢ㅠㅠㅠㅠㅠㅠ
댓글처럼 한결 풀어진 얼굴이었다. 그런데 여긴 어디지. 게시판 글이 죄다 송 실장님이나 실장님 관련이네. 송태원 관련 글이 한가득에 사진도 많았다. 죄다 호감 어린 내용이고…….
就像留言說的，他臉上放鬆了許多。可是這裡是哪裡？佈告欄上的文章全都是關於宋室長大人或與他相關的。關於宋泰元的文章堆積如山，照片也很多。全都是充滿好感的內容……
아, 이게 바로 팬사이트 같은 건가.
啊，這就是粉絲網站之類的嗎？
과로하시는 거 아니냐, 카풀 하시는 거 봤다며 우는 글도 더러 보였다. 좀 더 과거 글에는 경차를 붙잡고 우는 사람들이 매 페이지마다 있었다. 과거 글 중 댓글이 많은 걸 들어가 보니 이젠 아예 뚜벅이 되셨다며 눈물 이모티콘 범벅이었다.
「是不是工作過度了？」、「看到你搭便車了」之類的哭訴文也不少。再往前翻，每頁都有人抱著輕型車哭泣。點進過去留言數多的文章，發現現在已經完全變成「徒步者」了，留言區充滿了哭泣的表情符號。
보고 있자니 나까지 슬퍼졌다.
看著看著，連我都感到悲傷了。
“그러게 정말 왜 그렇게 사시냐.”
「是啊，你到底為什麼要那樣活著呢？」
차는 좀 새로 마련하지. 대형으로. 각성자 관리실에 업무용은 있다곤 하지만 출퇴근 카풀이 뭐냐. 평소에 외출할 때도… 외출할 일 자체가 별로 없긴 하겠지만.
<p>車子該換輛新的了吧。換輛大型的。雖然覺醒者管理室有公務車，但上下班共乘算什麼？平常外出時……雖然他根本沒什麼機會外出就是了。</p>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한마음이 되어 한숨 쉬다가 사이트 즐겨찾기 해 놓은 뒤 빠져나왔다.
我與素昧平生的人們同心同德地嘆著氣，隨後將網站加入書籤，便退了出來。
“애완동물이라.” 「寵物啊。」
사이트 글 중에 경찰견과 함께 있는 송태원의 사진도 있었다. 이벤트식? 같은 거였던 모양인데 이때도 꽤나 부드러운 표정이었다. 덕분에 송 실장님 애완동물 키우면 안 되나요와 안 그래도 바쁘신 분이 어떻게가 싸우고 있었다. 문득 삐약이와 벨라레를 돌아보았다.
網站文章中還有宋泰元的照片，他身邊有警犬。好像是某種活動？那時候他的表情也相當柔和。多虧了這張照片，網路上「宋室長能不能養寵物啊」和「他本來就很忙了怎麼可能」的爭論不休。我忽然回頭看了看小雞和貝拉雷。
- 삐약! - 啾！
삐약이가 한쪽 날개를 파득 올렸다. 귀엽기도 하지. 역시 귀여운 애들이 있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편안해지고. 애니멀테라핀가 뭔가도 있지 않았던가.
小雞將一邊的翅膀拍動著舉了起來。真是可愛。果然有可愛的孩子們在，心情也會變好，心靈也會感到平靜。不是也有什麼動物療法之類的嗎？
송 실장님한테 기승수를 구해다 줄까. 소형화되는 귀엽고 포근한 털이 있어서 쓰다듬을 수 있는 몬스터로.
要不要幫宋室長弄一隻騎乘獸？那種可以縮小，有可愛又柔軟的毛，可以讓人撫摸的魔物。
‘나라에 기부하는 식이면 가능할 거 같은데. 한번 알아볼까.’
「如果是捐贈給國家，應該可行。要不要去查查看？」
강아지도 괜찮고 고양이도… 토끼도 의외로 어울릴 거 같다. 기승수로선 애매하지만. 국가 소속 기승수로 하면 부담도 덜할 테고.
小狗也可以，貓咪也……兔子意外地好像也挺適合。雖然作為騎乘獸有點模稜兩可，但如果是國家所屬的騎乘獸，負擔也會比較小。
…그런데 유현이도 저런 사이트 있겠지. 송 실장님 사이트는 분위기 좋던데 한번 찾아볼까. 최근에는 내가 욕먹을 일 딱히 없었으니 과거 글만 안 보면 될 거 같은데. 방송에 사이좋다고 계속 나갔잖아.
……不過，宥賢應該也有那種網站吧。宋室長那個網站氣氛很好，要不要找找看？最近我好像也沒什麼被罵的事，只要不看以前的帖子就行了吧。節目上不是一直說我們感情很好嗎？
우리 유현이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인 곳이라니. 전에는 별생각 없었는데 송 실장님 사이트 보고 나니 궁금해졌다. 저렇게 걱정해 주고 아껴 주고… 진짜 좋잖아.
竟然是只聚集了喜歡我們宥賢的人的地方。以前沒怎麼想過，但看了宋室長的網站後就好奇了。那樣擔心他、愛護他……真的很好啊。
“한유현 팬사이트로 검색하면 나오나?”
「搜尋韓有賢粉絲網站會找到嗎？」
음… 사이트 안 뜨는데. 그럼 한유현 팬클럽. 이것도 아니고. 해연 길드장 팬사이트, 도 없고.
嗯……網站沒開。那韓誘賢粉絲俱樂部。也不是這個。海淵公會會長粉絲網站，也沒有。
설마 없나? 그럴 리는 없는데. 우리 유현이 잘생겼고 귀엽고 여러모로 잘났잖아. 성현제도 팬 있어서 생일 광고 걸어 줬다는데 유현이가 없을 리가 없다.
難道沒有嗎？不可能啊。我們家宥賢長得又帥又可愛，各方面都很優秀啊。連成賢濟都有粉絲幫他掛生日廣告了，宥賢不可能沒有吧。
어떻게 검색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전화가 왔다. 예림이다.
我正在煩惱該怎麼搜尋，這時電話響了。是藝琳。
[아저씨! 저 바로 옥상정원으로 갈게요.]
[大叔！我直接去屋頂花園。]
“어, 응. 나도 나갈게.”
「喔，嗯。 我也出去。」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하자 삐약이가 둥실 떠올라 쫓아왔다. 벨라레도 기어온다. 피스도 없는데 둘만 놓아두면 또 사고 치겠지. 둘 다 데리고 옥상정원으로 올라갔다.
我從座位上起身，正要出去，小雞便輕飄飄地浮起來追了上來。貝拉雷也爬了過來。既然和平不在，把牠們兩個單獨留下，肯定又要闖禍了。我便帶著牠們兩個一起上屋頂花園。
가을볕이라기에는 아직 이른 강한 햇살이 길게 내리쬐고 있었다. 그것이 순간 가려졌다. 넓게 펼쳐진 커다란 날개가 소리도 없이 가볍게 아래로 내려왔다. 내 앞에 선 것은 거대한 그리폰이었다.
秋日的陽光仍顯刺眼，強烈的光線長長地灑落。那光線瞬間被遮蔽了。一對寬闊巨大的翅膀無聲地輕輕向下拍動。停在我面前的，是一隻巨大的獅鷲。
머리와 네발, 꼬리 끝은 우윳빛으로 희고 몸체와 날개는 은은한 금빛을 띤 성체 그리폰. 유독 짙은 금색 부리가 크게 벌어졌다.
頭部、四肢和尾巴末端是牛奶般的白色，身體和翅膀則帶著淡淡金色光澤的成年獅鷲獸。牠那特別濃郁的金色鳥喙大大地張開了。
- 꺄아우! - 嘎啊嗚！
우렁차게 목청 높인 블루가 푸른 눈을 반짝이며 나를 내려다보았다. 다 커도 장난스런 눈빛은 여전했다.
藍光大聲地提高嗓門，藍色的眼睛閃爍著，俯視著我。即使長大了，眼神依然調皮。
어제 오후 유현이를 배웅하고 나서 블루에게 스킬 적용 후 마지막 훈련을 시작했다. 평소에도 자주 놀아 준 덕에 하룻밤 꼬박 새우자 완전히 성장을 끝마쳤다.
我昨天下午送走宥賢後，便開始對布魯施展技能，進行最後的訓練。多虧我平常就經常陪牠玩，牠才能在熬夜一整晚後，徹底完成成長。
[2급 그리폰종 ? 황금 그리폰 블루
[2 級獅鷲獸種？黃金獅鷲獸布魯
현재 스탯 등급 S
目前能力值等級 S
성장 가능 스탯 등급 A~S
成長潛力能力值等級 A~S
최적화 초기 스킬 最佳化初期技能
바람의 지배자(S) 획득 獲得風之支配者(S)
황금 화살(A) 획득 獲得黃金箭（A）
바람 저항(A) 획득 獲得風之抗性(A)
날카로운 포효(B) 획득] 獲得銳利咆哮(B)]
스탯 등급 S에 초기 스킬도 모두 획득했다. 멋지게 잘 자랐다.
能力值等級 S，初期技能也全都獲得了。成長得很出色。
- 삐약. ——啾。
내 품의 삐약이가 블루를 보고 놀란 듯 부리를 벌렸다. 갑자기 확 커져서 당황했나 싶었는데, 두 날개를 활짝 펼치더니 나름 우렁차게 외친다.
我懷裡的吱吱鳥兒看到布魯，似乎嚇了一跳，張開了鳥喙。我以為牠是突然長大而感到驚慌，但牠卻張開雙翼，發出相當響亮的叫聲。
- 삐야악! - 삐야악！
…이거 블루 따라 한 건가. 내 손목에 몸을 감고 그런 삐약이를 쳐다보던 벨라레가 목을 꼿꼿이 치켜들었다.
……這是學藍的嗎？盤在我手腕上的貝拉雷，看著那隻小雞，高傲地抬起了頭。
- 시이익! - 嘶！
얘들아, 뭐 하니. 블루야, 안 돼. 넌 하지 마. 아빠 귀청 떨어진다.
孩子們，你們在做什麼。布魯啊，不行。你別這樣。爸爸的耳膜要掉了。
“블루 진짜 다 컸네요!”
「小藍真的長大了！」
그때 해연 길드 건물 쪽에서 날아 내려온 예림이가 말했다. 블루가 반갑다고 겅중 뛰어오르다가 꼬리 짓으로 작은 나무를 부러뜨렸다. …혹시 모르니까 은혜 살짝 써 놓아야겠다. B급 정도면 되겠지.
這時，藝琳從海淵公會大樓的方向飛了下來，說道。布魯高興地跳了起來，卻在搖尾巴時折斷了一棵小樹。……或許以防萬一，還是稍微施點恩惠好了。B 級應該就夠了吧。
“그래, 블루야! 너 엄청 잘생겼다!”
「對，布魯啊！你長得真帥！」
- 꺄아 꺅! - 呀啊！
둘이 답삭 끌어안고 폴짝폴짝 뛴다. 조금만 조심해 주렴. 정원 바닥 타일에 금이 가고 있어요.
兩人緊緊抱著，又蹦又跳。請你們小心一點，花園的地磚都裂開了。
“블루는 좋겠다. 이렇게 빨리 자라고! 전 왜 빨리 안 크죠? 명우 오빠는 삼 개월 만에 확 커졌는데.”
「藍藍真好。長得這麼快！我為什麼長不大呢？銘祐哥哥才三個月就長高好多。」
키가 더 크긴 했지만 얼마 안 된다며 예림이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藝琳不滿地說，雖然她也長高了，但沒長多少。
“넌 아직 미성년자잖아. 스무 살 전에 각성하면 기껏해야 성장기 때보다 약간 더 빠르게 자라는 정도야. 게다가 명우는 특이 케이스고.”
「你還沒成年吧。二十歲前覺醒，頂多也只是比成長期時長得快一點而已。更何況明宇是特殊案例。」
스탯 기준 중상급 헌터는 각성 전부터 평균보다 덩치가 좋은 편이었다. 문현아도 원래 180에 가까운 키였고 죽은 최석원도 프로필상 키가 180이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각성하면서 좀 더 성장하기는 해도 보통은 5센티 이하였다. 방어계의 경우는 10센티 이상까지 더 자라기도 한다고 했다.
以能力值來看，中上級獵人在覺醒前，體格就比一般人還要好。文炫雅原本身高就將近 180 公分，而我記得已故的崔石元，資料上的身高也超過 180 公分。雖然覺醒後會再長高一些，但通常都在 5 公分以下。聽說防禦系的覺醒者，甚至會再長高 10 公分以上。
신체 스펙이 좋아도 스탯 등급이 낮은 경우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일단 프로 스포츠 선수쯤 되면 웬만해선 E 이상이었다.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프로 스포츠가 망했지. 각성자 리그가 곧 생기긴 하겠지만.
身體素質好，但能力值等級卻很低的情況並非沒有，但職業運動選手至少都有 E 級以上。也因此，全世界的職業運動都沒落了。雖然覺醒者聯盟很快就會成立就是了。
반면에 명우는 원래 스탯 F급이었다. 성장도 다 끝났다 보니 스탯에 맞춰 빠르게 훅 자랐지 싶었다. 이런 경우는 회귀 전에도 없어서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스탯이 한 단계쯤 더 성장하는 케이스야 있었지만 그 성장 과정 자체가 년 단위로 느렸다. 노아도 그랬고.
反觀明宇原本是 F 級能力值。成長也已經結束了，所以我想他是配合能力值快速地成長了。這種情況在回歸前也沒有過，所以我也不是很清楚。能力值再成長一個階段的例子是有的，但那個成長過程本身是以年為單位緩慢進行的。諾亞也是如此。
“블루야, 우리 오늘 같이 던전 갈 거야.”
「藍兒啊，我們今天一起去地下城喔。」
- 꺄우. ——喵嗚。
“근데 훈련한다고 밤새웠댔잖아요. 괜찮을까요?”
「可是你不是說你為了訓練熬夜了嗎？這樣沒問題嗎？」
“끄떡없어. 너도 하룻밤 정도는 문제없잖아. 오전 중에 자기도 했을 거고, A급 던전 정도면 도중에 졸리면 알아서 잘 거야.”
「沒問題的。你也能撐個一晚吧。上午應該也睡過了，A 級地下城的話，途中要是想睡，他會自己看著辦的。」
예림이의 던전 공략에 때마침 성장한 블루도 함께 가기로 하였다. 블루는 마땅한 파트너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예림이와 문현아 위주로 던전 공략을 갈 예정이었다. 어제 문현아와도 이야기를 끝냈다.
藝琳攻略地城時，藍小弟也正好成長了，於是決定讓牠一起去。在找到合適的搭檔之前，藍小弟會主要跟著藝琳和文賢娥攻略地城。昨天也已經和文賢娥談妥了。
내 소유인만큼 던전 공략 수익에서 일정 지분을 받게도 되었다. 처음에는 그럴 것까지 있나 싶었는데, 문현아가 확실히 해 두는 게 좋다고 하여 아예 계약서도 작성했다.
既然是我的所有物，我也能從攻略地城的收益中分得一定股份。起初我還想說有沒有必要這樣，但文賢娥說確實白紙黑字寫清楚比較好，所以乾脆連合約都擬了。
“공략 준비는 잘 끝냈고?”
「攻略準備都做好了嗎？」
“다 잘 챙겼죠. 어차피 위험한 일은 없을 거고 팀워크 맞춰 보는 거니까요.”
「都準備好了。反正不會有危險的事，只是要磨合團隊默契而已。」
S급이 둘이나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예림이가 웃었다.
藝琳笑著說，有兩個 S 級在，有什麼好擔心的。
“블루가 탈 컨테이너 트럭도 준비됐어요. 컨테이너 천장 절반은 개방 가능하고요. 창살은 있지만요.”
「藍波要搭的貨櫃車也準備好了。貨櫃車頂有一半可以打開。雖然有鐵欄杆。」
창살이라고 해도 나가지 마세요, 표시 수준이다. 블루라면 가볍게 부술 수 있을 테니까.
就算那是牢籠，也別出去，那只是個標示。如果是藍，應該能輕易破壞掉。
블루 상태를 체크하고 해연 길드로 건너갔다. 길드원 전용 주차장에 예림이가 말한 컨테이너 트럭이 세워져 있는 게 보였다. 예림이에게 주인의 증표를 건네주자 블루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p>確認了布魯的狀態後，我前往海淵公會。在公會成員專用停車場，我看到了藝琳說的那輛貨櫃車停在那裡。我把主人的證明交給藝琳，布魯歪了歪頭。</p>
“블루야, 잘 부탁해!” 「藍，拜託你了！」
예림이가 손을 번쩍 들어 올리자 블루가 부리로 툭 가볍게 마주쳤다. 거부감이 전혀 없어 보여서 다행이다.
藝琳高舉起手，藍鳥便用鳥喙輕輕碰了一下。牠看起來完全沒有排斥感，真是太好了。
팀원 수는 아직 적었다. 힐러 하나에 보조계와 방어계 둘씩, 공격계가 하나로 총 여섯 명이었다. 저번 랭킹전에서 본 하은하도 있었다. 전부 예림이보다 나이가 많았다.
隊員人數還很少。一名治療師，兩名輔助系和兩名防禦系，以及一名攻擊系，總共六個人。上次排名戰中見過的河恩河也在其中。所有人都比藝琳年長。
“힐러를 제외하고는 박예림 헌터의 의견 위주로 영입했습니다.”
「除了治療師以外，都是以朴藝琳獵人的意見為主招募的。」
석시명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등급 맞는 힐러는 드물어서 고르고 할 것도 없지.
石時明走過來對我說。符合等級的治療師很少，根本沒得挑。
“가급적 여성 헌터로 구성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조언 정도는 해 드렸지만요.”
「我頂多只建議過，盡可能由女性獵人組成隊伍會比較好。」
문득 문현아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文賢娥說過的話突然浮現在腦海中。
“저도 그편이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我也認為那樣比較好。」
“아무래도 그렇지요. 박예림 헌터는 유독 어려서 얕잡아 보이기도 쉬우니까요. 앞에선 얌전해도 뒤에서 딴짓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희 길드도 초기에 여럿 솎아내야 했습니다.”
「畢竟是那樣沒錯。朴藝琳獵人特別年幼，很容易被輕視。有時表面上很乖巧，背地裡卻搞小動作。我們公會初期也淘汰了不少人。」
유현이가 어리다 보니까 어른인 자기가 실세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놈 많았다며 석시명이 쓰게 웃었다.
<p>石時明苦笑著說，因為幼賢還年輕，所以有很多傢伙都錯以為身為大人的自己可以為所欲為。</p>
“아직은 과도기잖습니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헌터계에서는 나이나 성별 같은 것보다 등급이 우선시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또 등급 차별에 따른 문제가 생기겠지만요. 지금도 등급이나 계통 차별이 꽤 크죠.”
「現在還在過渡期嘛。再過一段時間，在獵人界，等級會比年齡或性別更優先。到時候又會產生因等級歧視而來的問題了。現在等級或血統歧視也挺嚴重的。」
뭐든 완벽해지는 건 어렵다며 그가 말했다.
「要事事完美是很難的。」他說。
“그래서 법과 질서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차이는 확실히 있되 차별은 가급적 줄여야죠.”
「所以才會有法律和秩序不是嗎？差異確實存在，但歧視應該盡可能減少。」
김민의 때 보조계 운운도 그랬지만 석시명은 헌터 차별에 대해 관심을 제법 가지고 있는 듯했다. …그에게 당한 적 있는 나로서는 기분이 미묘해지는 소리였지만.
金敏那時說什麼輔助系也是，石始明似乎對獵人歧視相當關心。……對曾被他傷害過的我來說，這話聽起來真是百感交集。
내가 각성하기 전에야 석시명과도 딱히 엮일 일 없었으니, 어쩌면 회귀 전 한창 힘들었을 즈음엔 그도 유현이의 사정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부러 차갑게 나왔을 수도 있고. …그냥 그랬던 거라면 좋겠다. 유현이의 기억은 일부만 받은 거라 다는 모르니.
我覺醒前，本來就沒什麼機會和石時明扯上關係，所以或許在回歸前，我正處於最艱難的時期時，他也許知道宥賢的狀況。所以他可能故意表現得很冷淡。……如果只是那樣就好了。因為我只接收了宥賢的部分記憶，所以並非全部知曉。
“이제 출발하죠! 아니, 출발하자!”
「現在就出發吧！不，出發！」
명령조로 말하는 거 어색하다며 예림이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블루가 컨테이너로 들어가고 혹 불안해할까 봐 나도 따라 들어갔다.
「用命令的語氣說話，感覺好不習慣喔。」藝琳開玩笑地笑了。藍寶石進入貨櫃後，擔心牠會不安，我也跟著進去了。
“예림이 넌 왜 여기 들어 오냐?”
「藝琳妳為什麼會進來這裡？」
“임시지만 제 기승수잖아요. 당연히 제가 신경 써 줘야죠.”
「雖然只是暫時的，但牠是我的騎乘獸。我當然要好好照顧牠。」
기특한 소리를 하네. 이번에 신입 만나면 예림이와 송태원 기승수에 대해 잊지 말고 반드시 물어봐야겠다. 이내 컨테이너 입구가 닫히고 차가 출발했다.
說得真好。這次見到新人，我一定要記得問問藝琳和宋泰元的騎乘獸。隨後，貨櫃入口關閉，車子便啟程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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