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내 사람 (3)
第 23 話 我的夥伴(3)
철물점에 들러 걸고리를 산 뒤 계약서 처분을 위해 헌터협회로 향했다. 계약서의 판매 수수료는 30퍼센트로 판매 대금은 등록한 계좌로 이체된다. F급이야 그저 그렇고 C급과 D급은 제법 쏠쏠히 들어오지 싶었다.
在五金行買了掛鉤後,便前往獵人協會處理合約書。合約書的銷售手續費是 30%,銷售款項會轉入登記的帳戶。F 級的就算了,C 級和 D 級應該還能賺不少。
내가 꿀꺽하는 건 좀 꺼림칙하고, 피해자들에게 나눠 주면 되겠지.
我吞下去總覺得怪怪的,還是分給受害者們比較好。
“정말 신세 져도 괜찮을까?”
「真的可以這樣幫忙嗎?」
길드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유명우가 불안스레 물었다. 정말이지 SS급 스킬이 전투 관련이 아니란 게 다행스러운 성격이었다. 아니면 이런 성격이라서 제작 스킬 적성인 건가.
到了公會,下車的有名宇不安地問道。真是幸好 SS 級技能不是戰鬥相關的性格,不然他這種個性怎麼可能適合製作技能呢。
“좀 전에 통화한 거 들었잖아. 기숙사에 외부인이 묵어도 된다고.”
「剛剛聽到你打電話了吧。說外人可以住在宿舍。」
정확히는 친지나 친구, 애인 등의 방문을 위한 규칙이었다. 외부인의 기숙사 거주는 인원수와 행동 범위에 제한이 있고 한 달에 최대 일주일까지 허용되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할 시에는 전부 책임지겠다는 각서도 써야 했다.
確切來說,是針對親戚、朋友、情人等來訪的規定。外人住在宿舍有成員數量和行動範圍的限制,每月最多允許一週天數。此外,若發生問題,還必須簽署全部負責的切結書。
“그냥 집에 가도 되는데…….”
「其實直接回家也可以……」
“왔다 갔다 뭘 귀찮게 하려 들어. 그냥 교육 끝날 때까지 묵어. 며칠 안 걸려.”
「來來回回多麻煩啊。乾脆待到訓練結束。也不過幾天而已。」
물론 교육이 끝나도 무슨 핑계를 대서든 붙잡아 둘 거지만. 눈에 보이는 곳에 둬야지 불안해서 못 내보내겠다. 넣어 놓을 일반 사원 기숙사 어떻게 삥 뜯지.
當然,教育結束後,不管用什麼藉口都會想辦法留下他們。因為放在眼前才安心,不能讓他們離開。要怎麼從普通員工宿舍裡撈點好處呢。
“한유진 씨.” 「韓有真先生。」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데 김성한이 뒤에서 불렀다. 고개를 돌리자 약간 멋쩍은 듯한 표정의 그가 보였다. 뭐지.
正準備駛出停車場時,金成漢從後面叫住了我。轉頭一看,他露出有點尷尬的表情。這是怎麼回事?
“일단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首先,我要先道個歉。」
“예?” 「嗯?」
갑자기 웬 사과. 나 모르게 나한테 미안할 짓이라도 했나. 뒷덜미 잡은 거? 미아보호센터에서 방송한 거? 방문 앞을 지키고 선 거야 유현이 놈 명령이었고.
突然說什麼道歉。難道我不知道他對我做了什麼該道歉的事嗎?抓住後頸?在失蹤兒童保護中心播出?守在門口是柳賢那傢伙的命令。
각 잡고 사과까지 할 일은 떠오르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는데 김성한이 말을 이었다.
我歪著頭,想不出有什麼需要認真道歉的事,這時金成漢接著說。
“그동안 한유진 씨를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這段時間我一直誤會了韓有珍小姐。」
“…오해요?” 「……誤會?」
“예. 솔직히 말씀드려 길드장님의 앞길을 방해하는 쓸모없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是的。老實說,我覺得自己是個妨礙公會會長前途的無用絆腳石。」
…아니 뭐 틀린 생각은 아닌데. 원래의 내가 민폐 좀 많이 끼치긴 했지.
……不過也不是完全錯的想法。原本的我確實給大家添了不少麻煩。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럴 수도 있죠.”
「別放在心上。這種事也很正常。」
회귀라는 치트키 써서 바뀐 거지 사람 보는 눈 있으셨습니다.
是用了回歸這個作弊鍵才改變的,您眼光還是很準的。
내 말에 그가 작게 웃었다. 와, 저 인간이 나 보고 웃는 거 처음 봐. 툭하면 잡아먹을 듯 노려보기나 했었는데.
他聽了我的話,輕輕地笑了。哇,這是我第一次看到他對我笑。平常總是一副隨時要撕咬我的模樣。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今後也請多多指教。」
“아, 예. 저야말로…….” 「啊,是的。我才是……。」
“괜찮다고 하셔도 잘못은 잘못이니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씀하십시오.”
「即使您說沒關係,錯就是錯,如果有什麼期望的,請儘管說。」
“그럼 술이나 한번 사세요.”
「那就請你喝一杯酒吧。」
이참에 술주정인 척 키워드… 음… 말해야 하나. 인간은 됐고 마수나 키울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일단 술 마시며 친해지는 건 나쁘지 않으니까.
趁這個機會裝作酒鬼的關鍵字……嗯……該說嗎。人類不考慮了,打算養魔獸。不過先喝酒增進感情也不壞。
“알겠습니다.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明白了。隨時聯絡我。」
김성한이 한결 상쾌해진 표정으로 가볍게 목례했다. 나도 마주 인사하곤 다시 돌아섰다.
金成漢神情清爽地輕輕點頭致意。我也回以招呼,然後轉身離開。
기분이 좀 묘하네. 갑자기 왜 저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눈엣가시 취급당하는 것보다야 나았다.
心情有點奇妙。雖然不太清楚他突然那樣是為了什麼,但總比被當成眼中釘好。
“저 사람 보는 눈이 없긴 없나 봐.”
「那個人果然是沒眼光啊。」
주차장을 빠져나오자 유명우가 어이없다는 투로 말했다.
一離開停車場,有名宇帶著一副不可思議的表情說道。
“어떻게 유진이 널 쓸모없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지?”
「怎麼會覺得尤金是你沒用的絆腳石呢?」
그건 내가 진짜로 쓸모없는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란다, 하하.
那是因為我真的是個沒用的絆腳石啊,哈哈。
“내가 동생에 비해 모자라긴 하잖아.”
「我確實比弟弟差了一點。」
“그거야 등급이 안 따라 준 탓이고. 같은 S급이었으면 네가 더 나았을 수도 있지. 아니, 틀림없이 훨씬 잘나갔을걸.”
「那是因為等級跟不上。如果是同樣的 S 級,你可能會更厲害。不,肯定會好得多。」
무슨 자신감이냐. 누군가가 날 믿어 준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놈만큼은 좀 덜 믿어 줬으면 좋겠다. A급도 모자라서 이젠 아예 S급이랑 비교하고 있어.
什麼自信啊。有人相信我固然是件讓人開心的事,但希望能少相信這傢伙一點。連 A 級都不夠,現在竟然直接拿我跟 S 級比較。
“부디 남들 듣는 데선 그런 말 하지 마라. 특히 여긴 유현이 녀석 팬이 득시글하다고. 자칫하다간 돌 맞아.”
「拜託你別在別人面前說那種話。尤其這裡滿是柳賢那傢伙的粉絲。稍不留神就會被砸石頭。」
덕분에 본격적으로 사고 친 이후에는 여기 오기 더럽게 싫었었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쓰레기 보는 듯한 시선들이란.
多虧了這個,從真正開始惹事之後,我就非常討厭來這裡。四面八方投來的目光,就像在看垃圾一樣。
내 말에 유명우가 목을 움츠리며 주위를 살폈다.
聽我這麼說,有名宇縮了縮脖子,四處張望。
“그, 그래도 사실은 사실이니까.”
「那、那畢竟事實就是事實嘛。」
사실은 무슨. 事實個屁。
“근데 너, 장갑 안 벗어? 갑갑할 텐데.”
「不過你不脫手套嗎?應該很悶吧。」
“괜찮아! 교육 끝날 때까지 계속 끼고 있을 거야.”
「沒關係!我會一直戴著,直到訓練結束為止。」
녀석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설마 그거 끼고 볼일까지 보려는 건 아니겠지.
那傢伙笑得燦爛地回答道。……不會是打算戴著它一直看到比賽結束吧。
유명우를 데리고 로비 구석의 보안실로 향했다. 나와 예림이는 길드장이 직접 통과 오케이 해 줬지만 평범한 외부인이 1~3층 외 구역에 들어가려면 보안 검사를 거쳐야만 했다.
帶著有名宇前往大廳角落的保安室。我和藝琳雖然是公會會長親自批准通過,但普通外部人士若要進入 1 至 3 樓以外的區域,必須經過安全檢查。
“상급 헌터 기숙사 외부인 방문하려는데요.”
「有外人要來訪問高級獵人宿舍。」
보안실 문을 열며 말하자 데스크의 여직원이 이쪽으로 와 달라고 하였다.
當我打開保安室的門說話時,櫃檯的女職員示意我過去。
“보안 검사 후 15층 기숙사 관리실에서 방문 신청하시면 됩니다. 검사 대상은 어느 분이시죠?”
「安檢結束後,請到 15 樓宿舍管理室申請訪客登記。請問您是要探訪哪位呢?」
“이쪽이요. 각성자입니다.” 「這邊這位。是覺醒者。」
“성함과 전화번호, 헌터이실 경우 자격증 일련번호를 말씀해 주세요.”
「請告訴我您的姓名和電話號碼,如果是獵人,請提供資格證序號。」
유명우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말했다.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잠시 울리고 다른 직원이 열쇠로 잠글 수 있는 팔찌를 가지고 왔다.
柳明宇說出了名字和電話號碼。鍵盤敲擊聲響起片刻,另一位員工拿來了一條可以用鑰匙鎖上的手環。
“인벤토리 봉인 팔찌입니다. 강제로 벗을 시 즉각 퇴거 조치되며 그에 따른 비용을 배상해야 합니다. 용무를 끝마친 후에는 반드시 반납해 주십시오.”
「這是物品欄封印手環。若強行取下,將立即被驅逐,並須賠償因此產生的費用。請在完成事務後務必歸還。」
각성자가 늘어나면서 제일 곤란해진 것이 바로 인벤토리였다. F급도 각성만 하면 가질 수 있는 검사 불가 공간이니까.
隨著覺醒者越來越多,最麻煩的就是背包空間了。因為只要是 F 級,只要覺醒了就能擁有的無法檢查空間。
그나마 던전에서 나온 물건이 아니면 넣을 수 없어서 실생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보안이 필요한 장소에서는 만일을 대비해 인벤토리를 봉인시켰다. 각성자 수가 너무 늘어나 버린 몇 년 후에는 아예 건물 전체에 봉인 저주를 걸어 버리기도 했다.
畢竟除了從地城裡出來的物品之外無法放入,因此對日常生活影響不大,但在需要保安的場所,為了以防萬一,會封印背包。幾年後覺醒者人數激增,甚至會對整棟建築施加封印詛咒。
덕분에 던전에 들어가지 않아도 떼돈 벌 수 있는 각성자 1위가 저주 헌터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조건만 맞추면 별의별 걸 다 할 수 있으니까. 다만 그 조건 맞추는 게 힘들어 전투 활용도는 낮은 편이었다.
多虧如此,甚至出現了「不進地下城也能賺大錢的覺醒者第一名是詛咒獵人」的說法。只要條件符合,什麼奇奇怪怪的事都能做。不過因為要符合那些條件很困難,所以戰鬥上的運用度偏低。
보안 검사를 마치고 기숙사 관리실에 들러 방문 신청도 한 뒤 A-15호로 돌아왔다. 예림이는 아직 코디 받는 중인 건가?
完成安檢後,順道去了宿舍管理室申請訪客,然後回到了 A-15 號房。예림還在接受造型指導嗎?
“이게 기숙사실이야?” 「這是宿舍嗎?」
집 안으로 들어온 유명우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감탄했다.
走進屋內的柳明宇睜大了眼睛,驚嘆不已。
“집 엄청 좋다. 기숙사가 아니라 그냥 고급 아파트 같아.”
「家裡真是太棒了。感覺不像宿舍,更像是高級公寓。」
“서비스도 좋아. 월 백만 원까지 생필품 제공에 청소랑 세탁까지 주 2회 해준다더라.”
「服務也很好。每月提供價值一百萬韓元的生活必需品,還有每週兩次的清潔和洗衣服務。」
“우와, 진짜?” 「哇,真的嗎?」
유명우가 선망의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나 말고 집을 봐 줘. 애초에 원래는 들어올 자격 안 되거든?
有名宇用羨慕的眼神看著我。不,是看著房子。說到底,原本根本沒有資格入住啊?
“이래서 다들 등급 등급 하는 거지. A급쯤 되니까 길드에서 모셔가선 이런 고급 시설도 턱턱 내어주잖아.”
「這就是為什麼大家都在講等級等級的原因。到了 A 級左右,公會就會招攬你,還會毫不吝嗇地提供這種高級設施。」
“A급이 아닌데도 이런 곳에 들어올 수 있다니, 역시 넌 대단해!”
「明明不是 A 級,卻能進到這種地方,果然你真了不起!」
“…아니 이건 인맥빨이고.” 「……不,這是靠人脈的。」
미치겠네. 누가 쟤 눈에서 콩깍지 좀 떼 줬으면. 무슨 아이돌 만난 십대 애들처럼 굴고 있었다.
快瘋了。誰能把他眼中的迷霧給撥開一下。簡直像遇到偶像的青少年一樣行為舉止。
들어오자마자 유명우 찾으러 나간 탓에 나도 아직 집 전체를 돌아보진 못했다. 머물 곳 정할 겸 살펴보자 방이 무려 네 개였다. 진짜 그냥 아파트네. 그중 둘은 침실이었기에 소파에 이불 펼 일은 없었다.
一進門就出去找有名宇,所以我還沒能好好逛遍整個房子。順便決定住哪裡,結果房間竟然有四間。真的是公寓啊。其中兩間是臥室,所以也不用在沙發上鋪被子。
주방도 넓고 세련된 데다가 뭔지 모를 주방가전들로 채워져 있었다. 저건 오븐일 거고, 이건 뭐지.
廚房寬敞又時尚,還擺滿了不知名的廚房家電。那個應該是烤箱,這個又是什麼呢。
“오, 냉장고도 채워져 있네.”
「喔,冰箱也補滿了呢。」
채소나 과일, 기타 식재료는 물론이고 오렌지 주스에 맥주도 있었다.
不僅有蔬菜、水果和其他食材,還有橙汁和啤酒。
“뭐 마실래?” 「想喝點什麼?」
오렌지 주스 병을 꺼내며 물었다. 주방 입구에서 얼쩡거리고 있던 유명우가 고개를 젓는다.
拿出橙汁瓶子問道。正徘徊在廚房入口的有名宇搖了搖頭。
“아니, 난 그냥 물이면 돼.”
「不,我只要水就好。」
“어차피 공짜야. 마셔. 오렌지 주스 괜찮지?”
「反正是免費的,喝吧。橙汁可以吧?」
컵을 두 개 꺼내 주스를 따랐다. 그러고 보니 설거지는 내가 해야 하는 건가. 식기세척기가 있을 거 같은데, 뭐가 뭔지 모르겠네.
拿出兩個杯子倒了果汁。這麼一想,洗碗是我該做的嗎?應該有洗碗機才對,但我完全搞不清楚怎麼用。
유명우에게 주스 컵을 건네주고 거실로 갔다.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고 기대자 노곤함이 밀려들었다.
把果汁杯遞給有明宇後,走向客廳。坐在沙發上,靠著椅背,疲倦感湧上心頭。
월급도 안 받는 백수고 오늘은 주말인데 뭐가 이리 바빴담. 그래도 대충 정리됐으니 월요일까진 아무 일도 안 하고 쉬어야지.
連薪水都不領的無業遊民,今天又是週末,怎麼會這麼忙呢。 不過總算大致整理好了,週一之前什麼事都不做,好好休息吧。
‘예림이야 계약도 했겠다 길드에서 알아서 잘 챙겨 줄 거고, 저 녀석만 스킬 가지게 해주면 진짜 끝이네.’
「既然和예림簽了約,公會也會好好照顧她,只要讓那傢伙擁有技能,真的就結束了。」
힐러 필요 없어. 안 해. 나는 놀고먹을 거다. 배부른 나무늘보가 되어 주지.
不需要治療者。不做。我打算偷懶休息。我要當個吃飽飽的樹懶。
아, 피스 밥 줘야 하는데. 좀 있다 올라갔다 와야겠다.
啊,得給 Peace 餵飯。待會得上去一趟。
멍하게 주스를 홀짝이며 TV를 켰다. 유명우는 컵을 든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서성거리고 있었다. 적당히 앉아서 마시면 되지 그런 것까지 알려 줘야 하냐.
發呆地啜飲著果汁,打開了電視。有名宇拿著杯子,不知所措地徘徊著。坐下來隨便喝不就好了,還用得著教到這種地步嗎。
“이리 와서 앉아.” 「過來這裡坐。」
“어, 어.” 「啊,啊。」
쪼르르 와선 남는 자리에 앉는다. 말은 잘 듣네.
一湧而上,坐在空著的位子上。還真是乖巧聽話呢。
“며칠 지내려면 짐 좀 챙겨 와야 할 텐데, 혹시 문 부서져라 두드려 댈 떡대들 또 있냐?”
「要待幾天的話,應該得帶點行李過來,難不成又有那些敲門敲到門都快壞掉的壯漢嗎?」
“응? 아, 아니. 내가 각성해서 훈련도 받을 거니 던전 돌아서 갚는다고 했는데… 아까 그놈들에게 빚 넘겨 버리더라고. F급에 보조 스킬로는 돈 못 번다고…….”
「嗯?啊,不是啦。我說我覺醒了要接受訓練,會繞著地城還債……結果剛剛那些傢伙把債務推給別人了。他們說 F 級用輔助技能賺不了錢……。」
그런 거였군. 어쩐지 갑자기 헌터가 등장한다 싶었다.
原來是這樣。難怪突然出現獵人。
“그럼 오늘은 쉬고 내일 가서 필요한 거 챙겨 와. 불안하면 장갑 끼고 가고.”
「那今天就休息,明天再去把需要的東西帶來。擔心的話就戴手套去。」
내가 따라가 주기엔 너무 귀찮았다. 어차피 장비 없이는 물몸이고.
我覺得跟著他實在太麻煩了。反正沒有裝備就是紙老虎。
반쯤 마신 주스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철물점에서 사온 걸고리와 관리실에서 빌려온 공구를 들고 거실 한쪽의 A-16호와 연결된 문으로 다가갔다.
放下喝到一半的果汁杯,站起身來。手裡拿著從五金行買來的掛鉤和從管理室借來的工具,走向客廳一側連接著 A-16 號房的門。
문을 달아도 하필 여기 다냐. 밤중에 공포영화 보며 맥주 마시다가 문 벌컥 열리면 심장마비 걸리겠다. 예림이 성격에 얌전히 노크할 거 같지도 않은데.
門都裝了,偏偏裝在這裡。半夜一邊看恐怖片一邊喝啤酒,門突然被猛地打開,心臟都要停了。以예림的性格,應該不會乖乖敲門吧。
“도와줄까?” 「要幫忙嗎?」
“아니, 괜찮아.” 「不用,沒關係。」
드릴로 못 박아 걸고리 달아 잠그곤 다시 소파로 돌아와 늘어졌다. 이따가 피스 밥 주고 나서 맥주나 마셔야지. 여기 음식 배달도 되나. 오랜만에 치맥 하고 싶은데 받으러 내려가면 되겠지?
用電鑽鑽孔掛上掛鉤鎖好後,又回到沙發上攤開。待會兒給 Peace 餵飯後再喝點啤酒吧。這裡有外送食物嗎?好久沒吃炸雞配啤酒了,去樓下拿應該沒問題吧?
“…교육 끝나고 나면, 나는 여기 올 일 없겠지?”
「……教育結束後,我應該不會再來這裡了吧?」
유명우가 빈 컵을 만지작거리며 아쉬운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라면 그럴 것이다. 버프 스킬 하나 있는 F급을 해연 길드에서 받아 줄 리 없으니까.
柳明宇撫弄著空杯,帶著些許不捨的語氣說道。照理說應該是這樣。擁有一個增益技能的 F 級,海淵公會是不可能接納的。
하지만 붙잡아 둬야 하는데. 무슨 핑계를 대지.
但我得留住他才行。該找什麼藉口呢。
“친구 만나러 오는 거야 언제든지 가능하지. 헌터로서 여기 들어오는 건, 좀 힘들긴 하겠지만. 나도 계약은 길드 헌터가 아니라 일반 직원이야.”
「隨時都可以來這裡見朋友。作為獵人進來這裡,倒是有點困難。我也是以一般員工身份簽約,不是公會獵人。」
“아니, 왜?” 「不,為什麼?」
유명우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긴 왜야, F급이니까지. 물론 석시명은 날 길드원으로 들일 생각이었지만 정식 절차 거치면 등급에서 탈락이었다.
柳明宇露出一臉無法理解的表情。為什麼呢?因為是 F 級啊。當然,石時明本來是打算讓我成為公會成員,但如果走正式程序的話,我就會因為等級不符而被淘汰。
“해연 길드는 C급도 몇 없어. A급과 B급 위주지. 그래도 일반 직원은 헌터 자격증 있으면 추가점 붙는다니까, 혹 모르지. 교육 성적 좋으면 입사 권유받을지도.”
「海淵公會連 C 級獵人都不多,主要是 A 級和 B 級。不過一般員工只要有獵人資格證就會加分,說不定有機會。成績好的話,可能還會被邀請入職呢。」
물론 현실은 그딴 거 없었다. 진짜 어떻게 유명우를 잡아 둔다지. …석시명이랑 딜해 볼까. 주 5시간… 아니 3시간……. 젠장.
當然現實中根本沒有那種事。到底怎麼才能留住有名宇呢……跟石時明談談條件吧。每週 5 小時……不,3 小時……該死。
“너, 집안일 잘하냐.” 「你,家事做得好嗎?」
“뭐? 어, 라면은 잘 끓이는데.”
「什麼?嗯,我泡泡麵還挺拿手的。」
라면은 나도 잘 끓인다. 하긴 요리도 해 봐야 늘지, 재료 살 돈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잘하겠어.
泡麵我也泡得不錯。話說回來,料理也是得多練才會進步,況且當時連買食材的錢都沒有,怎麼可能做得好呢。
“그게, 기숙사에 사비로 가정부를 고용할 수 있다더라고. 물론 진짜 가정부 하라는 건 아니고, 교육 끝마쳐도 F급이 자리 잡으려면 시간 꽤 걸리거든? 그러니 입주 가정부인 척하고 몇 달 여기 있는 게 어떨까 해서. 어차피 방도 남아돌고 혼자 살기 심심하기도 하고.”
「聽說可以自費在宿舍雇用管家。當然不是讓他們真的當管家,畢竟就算教育結束,F 級要站穩腳跟也需要相當的時間。所以我想,不如假裝是住家管家,在這裡待幾個月怎麼樣?反正房間也多,自己一個人住也挺無聊的。」
내 말에 유명우가 충격이라도 받은 듯 딱딱하게 굳었다. 역시 가정부 하라는 말은 별로였나. 하지만 직원 기숙사에 밀어 넣을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
聽到我這麼說,有名宇似乎震驚得僵住了。果然叫他當管家還是不太好吧。不過,我就是想不出把他塞進員工宿舍的合適方法……。
“유진아!” 「尤真啊!」
“어? 왜—” 「咦?為什麼——」
“넌 진짜 너무 착하고 좋은 친구야!”
「你真的是個又善良又好的朋友!」
명우 놈이 또 나를 끌어안았다. 망할, 이 자식 힘이 왜 이렇게… 아, 내가 장갑 줬지. 그냥 돌려받을까.
明宇那傢伙又抱住我了。該死,這傢伙的力氣怎麼這麼大…啊,我不是給他手套了嗎。還是把手套拿回來好了。
“좀 떨어져! 착하긴 뭐가 착해. 돈 없어서 월급도 못 줘!”
「離遠一點!哪來的什麼乖啊。沒錢連薪水都發不出來!」
“그런 말 마. 이 동네 월세가 얼만데! 진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別這麼說。這附近的月租多少你知道嗎!真是的……我真不知道該怎麼說才好。」
…하긴 이 정도로 넓은 집에 위치까지 따지면 월급 다 털어 넣어야 하겠구나. 그보다 놔라. 이것 좀 놓—
…說起來,這麼寬敞的房子,地點又這麼好,薪水恐怕都得全投進去才行。比起那個,放開我。把這個放—
쾅! 砰!
“아저씨!” 「大叔!」
힘찬 외침과 함께 곱게 달아 뒀던 걸고리가 무참히 떨어져 나가 바닥을 굴렀다.
隨著一聲有力的呼喊,原本牢牢掛著的掛鉤慘烈地脫落,滾落在地板上。
…괜찮아. 예상했어. 저 꼴 날 줄 알았다고.
…沒關係。我早就預料到了。我就知道會變成那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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