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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완벽한 양육자  第 28 話 完美的養育者



“…저 삼십, 아니 이십대인데요.”
「……我才三十,甚至二十多歲而已。」

멍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것도 나보다 연상에게 할아버지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내 머리칼 아직 까만데. 피부도 주름 하나 없이 탱탱한데. 대체 내 모습 어디에서 조부님이 떠오른다는 거냐.
呆呆地說著。爺爺……竟然會被比我年長的人叫做爺爺。我的頭髮還是黑的。皮膚也沒有一絲皺紋,還很緊實。到底我哪裡像祖父了?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술 취하신 모습에서 제 조부님을 보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도 취하시면 사랑한다는 말씀을 곧잘 하셨거든요.]
【我知道。但昨天你醉酒的樣子,讓我看到了我的祖父。爺爺喝醉時也常常會說‘我愛你’這樣的話。】


“아 그래서…….”  「啊,所以……」

라고 해도 역시 이상하잖아! 아니 그럼 썸타던 여자가 취해서 사랑해요, 하면 그때도 할아버지! 할 건가? 아님 할머니?
話說回來,這樣還是很奇怪啊!不然那個曖昧中的女孩喝醉了說「我愛你」,那時候你會說爺爺!還是奶奶?

“그래도 이제는 취하지도 않았고 취할 일도 없을 테니 조부님을 떠올리실 일도 없지 않을까요.”
「不過現在既不會喝醉,也不會有喝醉的機會,應該不會再想起祖父大人了吧。」

특히나 사랑한다는 미친 소리는 두 번 다신 할 생각 없었다. …평생 치 다 한 기분이라고, 젠장.
尤其是那種說「我愛你」的瘋話,絕對不會再說第二次了。……感覺這輩子都說夠了,該死。


[…그게, 맞는 것이겠지요.]  […那樣,應該是對的吧。]


김성한의 목소리에는 답지 않게 미련이 가득했다.
金成漢的聲音裡滿是難以割捨的情感。


[그렇지만 여전히 유진 씨가 조부님처럼 느껴집니다.]
【不過,我依然覺得尤真先生就像我的祖父一樣。】


“아니, 그렇게 말씀하셔도…….”  「不,您這麼說……」


[안 됩니까?]  【不行嗎?】


“…예?”  「……是嗎?」


[다른 사람 앞에서까지 허튼소리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저 안부 전화나 나누고 이따금 찾아뵙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차피 같은 길드 내에 있으니 번거롭지도 않으실 테고요.]
[我不會在別人面前說些無聊的話。只是偶爾打個問候電話,或是偶爾去拜訪一下就足夠了。反正我們都在同一個公會裡,也不會太麻煩。]


…나보고 할아버지 역할을 대신 해 달라는 소린가. 아니 진짜 이해가 안 가네. 어제 마신 술이 잘못되기라도 했나. 대체 머릿속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기에 술 취한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소리 듣고 자기를 키워 준 할아버지를 떠올… 어…….
…你是叫我代替當爺爺嗎?不,真的不懂。昨天喝的酒是不是壞了?腦袋到底是怎麼構造的,竟然聽到醉酒的人說愛你,就想到養育自己的爺爺…呃……。

‘…잠깐만. 키워 준 할아버지라면.’
『…等一下。如果是養育自己的爺爺的話。』

양육자였다.  是養育者。

나는 술에 취해 김성한에게 사랑한다는 키워드를 말했다.
我喝醉了,對金成漢說出了「我愛你」這句話。

김성한은 키워드를 듣고 조부를 떠올렸다.
金成漢聽到這句話,想起了他的祖父。

부모나 친구, 연인도 아닌 자신을 양육해 준 사람을.
不是父母、朋友或戀人,而是撫養他長大的人。

그리고 그 양육자를 나에게 겹쳐 보았다.
然後,他把那個撫養者的身影重疊在我身上。

조각나 있던 퍼즐이 하나씩 맞춰져 간다.
散落的拼圖一片片地拼湊起來。

이상하리만치 내게 친근감을 보이던 예림이가 떠올랐다. 자꾸만 달라붙던 유명우도 생각났다.
那個異常對我表現出親近感的예림子浮現在腦海。還有那個總是黏著我的유명우也一併想起。

그리고 스킬이 적용된 순간부터, 나를 과하게 보호하려 들었던 동생의 태도도…….
還有從技能生效的那一刻起,妹妹過度保護我的態度……。

‘…미친, 이게 뭐야.’  「……瘋了,這是什麼東西。」

퍼즐은 맞춰졌지만 머릿속은 더더욱 어지러워졌다.
拼圖雖然拼好了,但腦袋卻更加混亂了。

말도 안 된다고 부정하기에는 아귀가 너무 딱 맞아떨어졌다. 유현이부터 김성한까지 이상하게 바뀌어 버린 태도가 전부 설명되는 것이었다.
說什麼都不合理,卻又恰巧吻合得天衣無縫。從柳賢到金成漢,奇怪改變的態度全都得到了說明。

완벽한 양육자 칭호의, 혹은 내 새끼 스킬의 숨겨진 효과가. 감화된 상대가 나를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훌륭한 양육자로 여기게 만든다, 라는 미친 것이라면.
完美飼育者稱號,或者說我的寶貝技能的隱藏效果。若是讓被感化的對象將我視為他們所知最優秀的飼育者,那該有多瘋狂。


[한유진 씨? 혹시 싫으시다면…….]
[韓有真小姐?如果您不喜歡的話……]


“아, 아뇨. 괜찮습니다.”  「啊,不,沒關係的。」

열이 오른 머리를 부여잡고 대충 얼버무렸다.
抓著發燒的頭,隨便敷衍了事。

“제가 아직 숙취가 남아서… 세수 좀 하러 가야겠습니다.”
「我還有點宿醉……我得去洗把臉。」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십니까? 수액이라도 맞으러 가시지요.]
【狀況很不好嗎?要不要去打點點點滴呢?】


“아뇨, 괜찮아요. 그냥 찬물만 뒤집어쓰면 됩니다.”
「不,沒關係。只要淋點冷水就好了。」


[날이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찬물은—]
[雖然天氣很熱,但冷水還是——]


“괜찮습니다. 정말로 괜찮아요. 저 아직 이십댑니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沒關係的。真的沒關係。我還只有二十歲呢。那我先掛了。」

일흔 넘은 노인 대하듯 자꾸 걱정을 해대는 김성한과의 통화를 억지로 끊었다.
他強行掛斷了與一直像對待七十多歲老人般不斷擔心的金成漢的通話。

내려앉은 침묵 속에서 나는 연신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在沉寂中,我不斷地將瀏海往上撥。

일단… 정리를 해 보자.
先...... 整理一下。

정리를… 정리…….  整理...... 整理......

‘…시스템 만든 새끼는 대체 뭐 하는 미친놈이야?!’
「……那個做系統的傢伙到底是什麼瘋子啊?!」

이게 진짜 게임이었으면 젠장, 모든 플랫폼과 커뮤니티에 모조리 별점 한 개 남기고 A4 스무 장 분량의 악평을 써 줬을 거다.
如果這真的是遊戲的話,該死,我一定會在所有平台和社群上全部留下一顆星評價,還會寫上二十頁 A4 紙那麼長的惡評。

이게 스킬 효과인지 칭호 효과인지도 모르겠다. 키워드 적용인거 보면 스킬 같은데 효과는 딱 완벽한 양육자라는 칭호에 걸맞고.
這是技能效果還是稱號效果也不知道。看關鍵字的應用,好像是技能,但效果卻完全符合「完美飼育者」這個稱號。

아, 몰라. 아무려면 어때.
啊,隨便啦。怎樣都無所謂。

한숨 몇 번 내쉬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嘆了幾口氣,讓心情平靜下來。

‘일단… 키워드가 적용되면 나를 자신의 양육자였던 사람처럼 생각하게 되는 건… 맞는 거 같지?’
「首先……一旦關鍵字被套用,他們會把我當成自己的養育者……這樣理解應該沒錯吧?」

김성한은 방금 들은 것처럼 그를 키워 준 할아버지를 나한테서 떠올리고 있었다.
金成漢正如剛才聽到的那樣,心中浮現出養育他的爺爺的身影。

유현이의 경우는 원래부터 내가 양육자였기 때문에 나에 대한 녀석의 감정이 더 격해진 모양이었다. 걱정과 불안이 배가 되었다고 치면 다짜고짜 감금하려 들 만도 하지.
柳賢的情況本來就是我在養育他,所以他對我的感情似乎更加激烈。若說是擔心和不安加倍,那麼他突然想要囚禁我也說得過去。

아니, 두 배라기에는 너무 얌전한 반응이었다. 지금은 풀어 주기도 했고. 같은 사람이라 배까진 아니고 한 쩜오배쯤 더해진 건가?
不,說是兩倍反應也太溫和了。現在也放他走了。既然是同一個人,應該不是翻倍,而是增加了一點五倍左右吧?

‘애가 갑자기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我還以為那孩子突然變得怪怪的。」

내 스킬인지 칭호인지 때문이었구나. 오해해서 미안하다, 유현아.
是因為我的技能還是稱號啊。誤會了,對不起,柳賢。

유명우는… 허물없이 달라붙는 게 형 같은 건가. 태도가 부모를 대하는 건 확실히 아니었다.
柳明宇……這種毫無顧忌地黏著人,是像哥哥的表現嗎?他的態度顯然不像是在對待父母。

마지막으로 박예림은.  最後,朴藝琳。

‘…아빠인가.’  「……是爸爸嗎。」

아빠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높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最有可能是爸爸……我想這麼相信著。

하지만 보통 애들은… 특히 여자애라면…….
但是普通的孩子……尤其是女孩子的話………。

아냐, 아빠랑 친한 딸도 있잖아. 예림이 아버님께서 유독 가정적이셨을 수도 있지. 어머님이 외벌이 가장이라 아빠 손에 자랐을지도 모른다. 그랬을 거다. 그랬어야 한다.
不,還有和爸爸關係親近的女兒啊。也許禮琳的父親特別重視家庭。可能是因為母親是唯一的經濟支柱,所以她是在爸爸的手中長大的。一定是這樣的。一定要是這樣的。

‘별로… 엄마 대하는 느낌은 아니었잖아?’
「不太像……不像是在對媽媽的感覺吧?」

그래, 엄마라고 생각했으면 유명우가 달라붙었을 때 징그러워로 끝나지 않고 경찰에 신고 넣었겠지. 아빠니까 징그럽다로 끝난 것일 터였다. 분명하다.
沒錯,如果當成媽媽的話,當有名宇黏過來時,不會只是覺得噁心就結束,而是會報警的。因為是爸爸,所以才只是覺得噁心而已。這點很確定。

한숨 한번 크게 내쉬고 내 새끼가 최고다 스킬창을 켰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深深地嘆了一口氣,然後打開了「我的孩子是最棒的」技能視窗。接著仔細地觀察著。


[※ 대상이 키워드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을 시 적용 불가]
[※ 若對象已察覺關鍵字的效果,則無法適用]


걸리는 것은 이 문구였다.
讓人猶豫不決的是這句話。

전에는 별생각 없이 넘어갔었는데 새로운 효과를 알고 나니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以前沒多想就過去了,但知道了新的效果後,感覺完全不同了。

‘키워드의 효과를 인지, 라는 것이 상대가 나를 자신의 양육자로 느끼게 된 이유를 알아챈다, 라는 뜻이었나.’
「察覺到關鍵字的效果,是指發現對方之所以把我當成養育者的原因嗎?」

나를 부모쯤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에게 사실 네 감정은 스킬에 의한 세뇌란다~ 라고 고백하면 당연히 배신감 느끼겠지. 신뢰를 잃으면 완벽한 양육자의 자격도 없어진다, 뭐 그런 걸까.
如果向把我當成父母般的人坦白說,其實你的感情是被技能洗腦的話,當然會感到背叛感吧。失去信任,也就失去了成為完美養育者的資格,大概就是這樣吧。

‘유현이야 들켜도 괜찮을 거고 유명우도 내가 해 준 거 생각하면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은데.’
「柳賢就算被發現也沒關係,考慮到我幫過有名宇,他應該也會適可而止吧。」

박예림과 김성한이 문제로군.  朴藝琳和金成漢真是麻煩。

물론 안 들키면 그만이었다. 무려 L급 칭호에 L급 스킬이다. 이상함을 느끼려면 정신력 스탯이 SSS급쯤은 되어야 하겠지. 그러니 내 입만 조심하면 감화 대상자가 키워드의 효과를 인지해 버릴 가능성은 전무했다.
當然,只要不被發現就沒事了。畢竟是 L 級稱號和 L 級技能。要感覺到異常,精神力屬性大概得有 SSS 級才行吧。所以只要我嘴巴夠緊,感化對象察覺到關鍵字效果的可能性幾乎是零。

…술 취할 일이야 당연히, 절대로 없을 거고. 잘 때 재갈이라도 물까. 잠꼬대 못 하게.
…喝醉這種事當然,絕對不會有的。睡覺的時候乾脆塞個嘴套吧。不能讓他胡言亂語。

‘진짜 사람 말고 몬스터한테만 쓰든가 해야지 원. 말이 안 통하면 안전할 거 아니냐.’
「真該只用在怪物身上,不是用在人身上才對。說不通話的話,應該會比較安全吧。」

사랑한다는 소리 하기도 무섭다. 앞으론 고백도 못 할… 어?
連說「我愛你」都覺得害怕。以後連告白都不能了…咦?

자, 잠깐만. 만약 진짜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어떻게 되는 건데.
等、等一下。如果真的遇到真心愛的女孩,該怎麼辦呢?

‘고백하는 순간 오빠가 아빠 되나……?’
「告白的瞬間哥哥就變成爸爸了嗎……?」

심지어 엄마가 될 수도 있었다.
甚至可能成為母親。

진지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했더니 상대가 뺨 붉히며 응, 나도 엄마를 사랑해~ 하는 미친미친미친진짜시발미친 이게 뭐야!!!
我認真的說「我愛你」,結果對方臉頰紅了,說「嗯,我也愛媽媽~」瘋了瘋了瘋了,真他媽的瘋了,這到底是什麼鬼!!!

‘괘, 괜찮아. 사랑한다는 말만 안 하면 돼.’
「沒、沒關係。只要不說出我愛你這句話就好。」

평생을. 실수로라도, 잠결에도, 무심코도 안 된다.
一輩子。即使是無意間、半夢半醒間,也絕不能犯錯。

혀 한 번 잘못 놀려 알콩달콩 살 붙이고 살던 아내가 하루아침에 엄마, 미안해. 하지만 엄마는 엄마잖아요, 하고 집 나가서 새 남자 만나는 무시무시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只要舌頭稍微一動,原本甜甜蜜蜜、形影不離的妻子,可能一夕之間就會說出「媽媽,對不起。但媽媽就是媽媽啊」,然後離家出走去找新男人,這種可怕的事態也說不定會發生。

그리고 예비 신랑과 함께 나한테 인사하러 오는 건가. 예식장에서 혼주석에 앉아 달라고 하고? 초에 불도 켜고? 내 아내였던 여자의 남편이 사위랍시고 막 절하고? 어?
然後還要和準新郎一起來向我打招呼?要我坐在婚禮上的主桌?還要點蠟燭?曾經是我妻子的女人的丈夫,居然自稱是女婿,還對我行禮?嗯?

뭐지, 이 막장드라마에도 안 나올 스토리는.
這是什麼啊,連爛劇都不會出現的劇情。

식은땀이 흐르다 못해 눈에서까지 나올 것만 같았다.
冷汗不僅從額頭流下,甚至彷彿要從眼中滲出。

‘진짜 평생 함께하고 싶은 상대 만나서 이루어지면 그냥 혀 자르자.’
「真的遇到想要一輩子在一起的對象,如果能實現的話,就乾脆割舌頭吧。」

화끈하게 자르고 만다, 망할. 던전 들어갔다가 사고 났다고 하지 뭐. …유현이 놈이 힐러 붙여 주면 어쩌지. 혀 재생 정도야 A급도 할 수 있잖아. 치료 거부하는 미친놈이 되어야 하는 건가.
乾脆利落地砍掉,該死。說不定進了地城就出事了。……要是柳賢那傢伙給我配個治療者怎麼辦。舌頭再生這種事,A 級也能做到啊。難道我要變成拒絕治療的瘋子嗎。

…아 몰라, 진짜 몰라. 어차피 앞으로 5년간 연애운 제로니까 생각하지 말자.
……啊,算了,真的算了。反正未來五年戀愛運都是零,還是別想了。

‘등급 낮은 스킬은 이렇게까지 뭐가 많이 붙어 있진 않았는데…….’
「等級較低的技能並沒有附帶這麼多東西……。」

하긴 A급만 되어도 설명에 없는 효과가 두엇은 붙었으니 L급이면 더하겠지. 그래도 무슨 지뢰 찾기도 아니고. 스킬 쓰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說起來,光是 A 級就已經附帶了幾個說明中沒有的效果,L 級應該更誇張吧。不過也不至於像在找地雷一樣,使用技能竟然會害怕起來。

‘이런 중요한 효과는 설명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딱 한 줄만 더 붙여 주면 되잖아. 상대가 스킬 시전자를 양육자로 여기게 됩니다, 처럼 간략하게라도.’
「這種重要的效果不應該說明一下嗎?只要多加一句就好了啊。像是『對方會將技能施放者視為養育者』,哪怕簡短一點也行。」

완벽한 양육자, 내 새끼, 성장 버프, 사랑한다, 감화. 나름 힌트는 있었다만 이딴 것으로 어떻게 추리해 내라고. 무슨 셜록 홈즈도 아니고.
完美的養育者、我的孩子、成長加成、我愛你、感化。雖然多少有些提示,但要我怎麼靠這種東西推理出來。又不是什麼福爾摩斯。

당신의 파란 넥타이를 보니 오늘 아침에는 콩수프를 먹었고 최근에 애인과 헤어졌으며 금연을 시작한 왼손잡이로군요 와우!
看到你的藍色領帶,我猜今天早上你吃了豆湯,最近和情人分手了,並且開始戒菸,你是個左撇子,哇!

역시 마수나 키워야지. 안전하고 평화롭게.
果然還是養魔獸比較好。安全又和平。

생각을 정리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잠깐, 뭔가 잊어버린 거 같은데.
整理好思緒後從床上起身。等等,好像忘了什麼。

‘아, 참.’  「啊,對了。」

김성한에게 던전 들어가기 직전에 한 번 찾아와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스킬 적용되어 버렸으니 성장이나 시켜 줘야지. 그리고… 그 외엔 없지?
我在進入地城前,傳了訊息給金成漢,叫他來一趟。技能已經生效了,得讓他成長一下。然後……就沒有別的了吧?

숙취도 사라졌건만 골이 띵하게 아파왔다. 신인 헌터 교육도 받아야 하니 슬슬 씻고 나가 봐야겠다. 몇 시였더라. 분명 오전 열 시… 악, 늦었어!
宿醉雖然消了,但頭還是隱隱作痛。新人獵人訓練也得參加,該慢慢洗洗準備出門了。現在幾點了呢?明明是上午十點……啊,遲到了!


“오후 2시로 바뀌었어.”  「改成下午兩點了。」

허둥지둥 방문을 박차고 나가자 유명우가 주방에서 고개를 빼며 말했다.
慌慌張張地踹開門衝了出去,柳明宇從廚房探出頭來說道。

“그보다 저 고양이 어젯밤부터 계속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比起那個,那隻貓從昨晚開始一直坐立難安——」

“고양이? 피스가?”  「貓?Peace 嗎?」

“집에 들어올 때 인사불성이라 업혀 왔거든. 그래서 놀란 거 같더라.”
「他回家的時候已經失去意識,是被人背回來的。所以他好像嚇到了。」

아이고 이런. 하긴 말이 안 통하니까 술 취해서 잠깐 맛 간 거야, 하고 설명해 줄 수도 없었겠지.
哎呀,這樣啊。說到底因為語言不通,他醉了才會一時失態,這種話也沒法解釋吧。

얼른 거실로 뛰어갔다. 편안한 제 잠자리가 아닌, 유리문 앞에 몸을 딱 붙이고 웅크린 작은 짐승의 모습이 보였다.
我立刻跑向客廳。不是舒適的睡床,而是在玻璃門前緊貼著身體蜷縮著的小獸身影映入眼簾。

“피스야!”  「Peace!」


- 꾸으응, 끄응! 끼앙!
- 嗚嗯,嗯!哇嗚!


나를 보자마자 피스가 유리를 박박 긁으며 애절하게 낑낑댔다. 그래, 그래. 우리 애기. 걱정 많이 했구나.
一看到我,Peace 就開始用爪子在玻璃上拼命抓,哀怨地哼哼叫著。對,對。我的寶貝。你一定很擔心吧。

얼른 문을 열어 달라붙는 피스를 마주 끌어안아 주었다.
我趕緊打開門,緊緊抱住緊貼著我的皮斯。

“많이 놀랐지? 괜찮아, 미안해. 앞으로는 그럴 일 없을 거야.”
「嚇了一跳吧?沒關係,對不起。以後不會再有這種事了。」


- 갸르릉  - 咕嚕嚕


“그래, 그래. 우리 피스.”
「對,對。我們的和平。」

내가 또 만취하면 개다, 개.
我一醉倒又是條狗,狗。

“자.”  「來。」

유명우가 컵이 놓인 쟁반을 들고 내게로 다가왔다. 근데 왜 컵이 네 개나 되냐. 담긴 음료 색도 조금씩 다르다.
柳明宇端著放著杯子的托盤走向我。但為什麼有四個杯子呢?裡面的飲料顏色也稍微不同。

“뭐냐, 그게.”  「這是什麼啊?」

“숙취해소 음료. 맨 왼쪽부터 네 동생, 김성한 씨, 박예림 양, 그리고 내가 사 온 거지.”
「解酒飲料。從最左邊開始是你弟弟、金成漢先生、朴藝琳小姐,然後是我買的。」

마음은 고맙지만 필요 없는데.
心意我很感激,但不需要。

“보다시피 멀쩡해서 안 마셔도 돼.”
「如你所見,我很健康,不用喝。」

“마신 거 확인할 거라던데.”
「他說要確認你有沒有喝。」

“누가?”  「誰?」

“셋 다.”  「三個都喝了。」

아니 뭐 이런 걸 확인까지……. 그래, 잘 알지도 못한 채 스킬 쓴 내 잘못이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냥 마시기만 하면 되니까, 하고 손을 뻗으려다가 멈췄다.
不過這種事還要確認……好吧,是我不好,明明不太清楚就用了技能。這也不難,只要喝下去就好,我正要伸手,卻又停了下來。

“어느 거 먼저 마셨는지는 말 안 할 거지?”
「你不會說先喝了哪一個吧?」

“물어보면 대답해 주긴 해야 하는데…….”
「雖然被問了還是得回答才行……。」

유명우가 자신 없이 대답했다. 하긴 니가 뭔 힘이 있어서 거절하겠냐.
柳明宇沒有自信地回答道。說得也是,你有什麼本事能拒絕呢。

보자, 일단 김성한은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동생 놈과 예림이가 문제였다. 이미 한바탕 하기도 했고.
先看看,金成漢應該沒問題。但弟弟那傢伙和藝琳才是問題。已經吵過一架了。

설마 이거 가지고 또 싸울까 싶긴 하지만 혹 모르니까.
雖然覺得不至於因為這個又吵起來,但還是以防萬一。

짧은 고민 끝에 유현이가 보낸 음료잔부터 들었다. 이럴 땐 역시 제일 센 놈 편드는 게 최고지.
短暫的猶豫後,我先拿起了劉賢送來的飲料杯。這種時候,果然站在最強那邊才是最好的。

“그런데 너 말이야, 친하게 지낸 형 같은 거 있냐.”
「不過你說啊,有沒有什麼像兄長一樣親近的人呢?」

마지막 잔을 비우며 물었다. 스킬 효과에 대한 건 아직 반쯤은 추측이니까 확실하게 확인을 해 둬야 했다.
喝完最後一杯後問道。關於技能效果還有一半是推測,所以必須確實確認清楚。

“형? 없는데? 나이 차 많이 나는 누나들뿐이야.”
「哥?沒有耶?只有年紀差很多的姊姊們而已。」

…설마 누나인가. 치대는 거 보면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엄마보단 낫지만 누나도 싫어.
…難道是姊姊嗎。看她咬牙切齒的樣子,好像是這樣。雖然比媽媽好一點,但我也不喜歡姊姊。

“누나들과… 사이좋았어?”  「和姐姐們……關係好嗎?」

“아니, 전혀.”  「不,一點也不好。」

휴, 다행이다.  呼,真是太好了。

“그럼 부모님과는?”  「那父母呢?」

유명우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柳明宇苦笑著搖了搖頭。

“잘 지냈으면 내가 노예계약서에 도장 찍을 일까진 없었겠지. 어릴 때 용돈은 많이 받긴 했어. 그땐 집안 사정도 좋았으니까. 그래도 맞벌이라 부모님 얼굴 보기도 힘들었고 누나들은 날 따돌리다가 나중엔 머슴 취급하더라. 지금은 다 시집간 지 오래라 연락도 안 해.”
「如果過得好,我也不會到蓋奴隸契約書的地步。小時候零用錢倒是拿得不少,畢竟那時家裡狀況還不錯。只是父母都雙薪工作,很難見到他們的面,姊姊們一開始排擠我,後來甚至把我當作傭人看待。現在她們都早就嫁人了,也沒再聯絡。」

가족이 아니면 대체 날 누구로 생각하고 있는 거지. 친척? 선생님? 기타 동네 어른?
如果不是家人,到底把我當成誰呢?親戚?老師?還是其他鄰里的長輩?

“음, 혹시 날 보면 떠오르는 사람 없냐?”
「嗯,有沒有誰會讓你一看到我就想到?」

그냥 대놓고 물었다. 명우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他乾脆直接問了。明宇露出一臉茫然的表情。

“없는데?”  「沒有耶?」

없다고? 뭐지, 설마 헛짚은 건가.
沒有嗎?怎麼回事,難道是我判斷錯誤了嗎。

“혹시 네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거나 유독 의지된다거나 하는 사람은? 한 명쯤은 있을 거 같은데.”
「或許你這輩子得到最多幫助,或者特別依賴的人是誰?應該會有一個吧。」

“물론 있지.”  「當然有。」

유명우가 조금 쑥스러워하며 말을 이었다.
柳明宇有些害羞地接著說。

“유진이 너잖아.”  「是你吧,柳珍。」

“…나?”  「……我?」

“그래. 당연히 너지. 너 말고 또 누가 있겠어. 협회에서의 일은 그렇다 쳐도, 조폭들 모여 있는 곳에 구하러 오는 건 혈육이라 해도 망설여질걸? 우리 가족이야 당연히 모른 척했을 테고.”
「對啊。當然是你了。除了你還能有誰呢。就算是在協會的事算了,要是在黑道聚集的地方去救人,就算是親人也會猶豫吧?我們家人當然會裝作不知道。」

듣고 보니 맞는 말이긴 했다.
仔細一想,確實是這麼回事。

하지만 유명우를 구해 준 것은 키워드 적용 후고 그전에는 몇 마디 말로 달래 준 것뿐이었다. 당연히 양육자 취급받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但是救了有名宇的是關鍵字應用之後的事,之前只是用幾句話安撫他而已。當然還不到被當作養育者的程度。

혹시 적당한 양육자가 없었다면, 효과 적용도 안 되는 건가?
如果沒有合適的養育者,效果是不是也不會發揮呢?

‘생각해 보면 나도 양육자라 할 만한 사람은 없지.’
「仔細想想,我也沒有什麼可以稱得上是養育者的人。」

물론 돌봐 준 사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유현이나 김성한처럼 애정을 담아 떠올리고 고마워할 만한 상대는 없었다.
當然,也不是完全沒有人照顧過他。但沒有像柳賢或金成漢那樣,能夠懷著深情回想並心存感激的人。

아무리 대단한 L급 스킬, 칭호라 해도 없는 걸 억지로 만들어 내서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하겠지. 그럼 유명우는 순수하게 나를 좋아해서 달라붙…….
再厲害的 L 級技能、稱號,也無法憑空捏造出來發揮效果吧。那麼有名宇純粹是因為喜歡我才黏著我……

“갑자기 왜 뒷걸음을 쳐? 아직 숙취가 남은 거야?”
「突然為什麼往後退?還有宿醉沒退嗎?」

“어? 어, 약간…….”  「欸?欸,有點……」

프라이버시와 정신 건강을 위해 적정거리 유지를 원합니다.
為了隱私與心理健康,請保持適當距離。

‘그럼 결국 예림이 하나 남은 건가.’
「那麼最後就只剩下禮琳一個了嗎。」

유현이야 정도가 심해졌달 뿐이지 나를 여전히 형으로 여기고 있으니 확인 불가능하고, 예림이만 남았다.
柳賢只是變得嚴重了些,但他仍然把我當作哥哥,所以無法確認,只剩下禮琳了。

…아빠. 제발 아빠. 믿는다, 예림아. 믿습니다, 가정적이셨을 게 분명한 예림이 아버님.
…爸爸。拜託爸爸。我相信你,禮琳。我相信,一定是個重視家庭的禮琳父親。

내가 키운 S급들 28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28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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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留言 19

vkf***
이거 달동네에서 볼때도 생각했는데ㅋㅋㅋ 배우자한테는 걍 털어두면 적용안될거 아냐ㅋㅋㅋ
這個我在貧民窟看的時候也想過ㅋㅋㅋ對配偶說了也不會生效吧ㅋㅋㅋ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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