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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화 낮의 도시 (1)
225 話 白晝之城 (1)



너른 공간 중앙에 흑발의 청년이 잠들어 있었다. 청년을 중심으로 바닥에 새겨진 마나 흡수 각문(刻文)이 그의 마나를 계속해서 빨아들였다.
寬敞的空間中央,黑髮青年沉睡著。以青年為中心,刻在地板上的魔力吸收刻文不斷吸取著他的魔力。

각문이 효과를 발휘하는 구역 밖에 선 사람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청년을 바라보았다.
站在刻文生效區域外的人們,以擔憂的表情望著青年。

“솔렘니스의 시그마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索雷姆尼斯的西格瑪拒絕了請求。」

“그나마 란체아의 람다는 SS급 몬스터 발생 시 지원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만, 동시 발생 시에는 란체아 시가 우선시되겠지요.”
「蘭切亞的蘭姆達好歹還說 SS 級魔物出現時會提供支援,但若同時出現,蘭切亞市肯定會優先。」

SS급 몬스터는 달에 한두 번 정도의 주기로 나타난다. 잦은 발생률은 아니었지만 주기가 정확한 것이 아니라 지원 약속을 받았다 해도 안심할 수 없었다.
SS 級魔物大約一個月出現一到兩次。雖然出現頻率不高,但週期並不精確,即使得到了支援承諾也無法安心。

또한 S급 이하 몬스터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도시 소속 SS급 가드는 반드시 필요했다.
此外,為了減少 S 級以下魔物造成的損害,城市所屬的 SS 級守衛是絕對必要的。

“아무 대책 없이 알파를 깨우는 건 역시 위험하겠지요. 여기는 마나홀과 가까우니까요.”
「沒有任何對策就喚醒阿爾法,果然還是很危險吧。這裡離魔力洞穴很近。」

강력한 능력을 지닌 SS급 각성자라 하더라도 마나가 바닥나면 의식을 잃게 된다. 폭주한 알파의 제압 역시 마나 보충 경로를 차단하고 스킬로 인해 마나가 소모되길 기다린 후 상대의 마나를 흡수하는 스킬 및 아이템의 사용으로 이루어졌다.
即使是擁有強大能力的 SS 級覺醒者,魔力耗盡後也會失去意識。制伏暴走的阿爾法,也是透過阻斷魔力補充途徑,等待其因技能消耗魔力後,再使用吸收對方魔力的技能及道具來達成。

마나 포션은 SS급 가드라 해도 극소량만 지니고 있으며 각성자의 자체 마나 회복력이 극히 낮기에 가능한 방법이었다.
魔力藥水即使是 SS 級守衛也只會攜帶極少量,加上覺醒者本身的魔力恢復力極低,這才使得這種方法可行。

“정신 착란 증세가 보였다고 하니 다른 SS급 가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편이 좋을 겁니다. 일단 솔렘니스 시에 재차 부탁해 보도록 하죠.”
「既然出現了精神錯亂的症狀,那麼在能夠獲得其他 SS 級守衛的幫助之前,最好還是先等等。總之,我會再向索雷姆尼斯市請求協助。」

“알파의 현재 상태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입조심들 하시고요.”
「請大家管好自己的嘴,別讓阿爾法的現況洩漏出去。」

사람들의 입에서 낮은 한숨 소리가 동시에 새어 나왔다. 그나마 SS급 몬스터의 마지막 발생이 한 주도 채 지나지 않은 시기라 다행이었다.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안전할 테니 그 전에 알파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내야만 하였다.
人們口中同時發出低低的嘆息聲。幸好距離上次 SS 級怪物出現還不到一週。至少一週內是安全的,所以必須在那之前找到讓阿爾法穩定的方法。


* * *


위이이이이잉─ 위이이잉─  嗡嗡嗡嗡嗡──嗡嗡嗡嗡嗡──

요란한 사이렌 소리에 화들짝 눈을 떴다. 뭐야, 근처에서 던전이라도 터졌… 뭐야, 여기가 어디야?!
在刺耳的警報聲中,我猛地睜開眼睛。什麼啊,附近有地下城爆炸了嗎……什麼啊,這裡是哪裡?!

‘…아, 참.’  「……啊,對了。」

눈앞을 가로막는 건물 외벽에 깜짝 놀랐다가 겨우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여기 던전 속이었지.
我被擋在眼前的建築外牆嚇了一跳,才終於想起昨晚的事。這裡是在地城裡沒錯。

정확히는 이미 멸망한 세계 속이다. 정보만 남은 거짓된 세상. 여기 들어와서 성현제와 닮은 사람을 만났고… 생각하니 또 열 받네.
正確來說,是在已經滅亡的世界裡。只剩下情報的虛假世界。我來到這裡,遇到了和成賢濟相似的人……一想到這個就又生氣了。

일단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이렌 소리는 아직도 들려오고 있었다. 날이 밝았는지 희뿌연 빛이 건물 틈새로 스며들어 왔다.
我先從座位上站了起來。警報聲仍然持續響著。天亮了,灰濛濛的光線從建築物的縫隙中滲透進來。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볼까. 은신 스킬을 쓰고 조심스럽게 건물 틈을 빠져나갔다.
要不要去確認一下發生了什麼事?我使用了隱身技能,小心翼翼地從建築物的縫隙中離開。

드드드득.  喀喀喀。

차도 위로 커다란 기계가 움직이고 있었다. 기계가 지나갈 때마다 부서지고 금이 간 도로가 깔끔하게 고쳐진다. 저래 봤자 몬스터가 튀어나오면 금방 부서질 텐데, 싶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밤과 달리 조용했다.
一臺巨大的機器在馬路上移動著。每當機器經過,碎裂、龜裂的道路就會被修復得乾淨整齊。我心想,反正怪物一出現,這些修好的路也會立刻被破壞,於是環顧四周,卻發現與夜晚不同,周圍一片寂靜。

‘저렇게 요란한 소리를 내는데 왜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 거지?’
「發出這麼大的聲響,為什麼什麼都沒有出現?」

의아해하는 사이 도로를 고치는 기계가 저만치 멀리 사라져 갔다. 그리고 잠시 후 사이렌 소리가 멈추며.
在我感到疑惑的同時,修路的機器漸漸遠去,消失在視線中。不久之後,警報聲也停止了。

철컹, 철크덕.  匡啷,喀啦。

건물의 입구와 창문을 막고 있던 두꺼운 차단막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건너편에 있는 상점에 불이 들어오고 가게 주인이 문을 활짝 연다. 마치 밤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게 앞을 청소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당혹스러웠다.
擋住建築物入口和窗戶的厚重遮蔽物開始打開。對面的商店亮起了燈,店主將門完全敞開。他開始清掃店門口,彷彿昨晚什麼事都沒發生過,這景象令人困惑。

가게만이 아니라 길에도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차도에 승용차들이 나타나고 버스로 보이는 차량까지 등장했다.
不只商店,路上也開始出現人潮。車道上出現了轎車,甚至還有看似公車的車輛。

“SS급 몬스터가 근처에 나타났었다던데 여긴 멀쩡하네.”
「聽說附近出現了 SS 級魔物,但這裡卻安然無恙呢。」

“5-B 거주구역은 피해가 컸대요.”
「聽說 5-B 居住區損失慘重。」

“그래도 다친 사람은 없는 모양이니까. 아, 파익 씨. 해 지기 전에 정리 끝내야 하니까 빨리 움직이자고요.”
「不過看來沒有人受傷。啊,派克先生。天黑之前得整理完畢,我們快點行動吧。」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가 섞여 있었지만, 사람들은 평화로워 보였다. 그냥 평범한 거리 풍경이었다.
雖然夾雜著關於怪物的討論,但人們看起來很平靜。這只是一幅普通的街景。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각성자였고 드문드문 F~E급이 섞여 있었다. 그 FE급들은 모두 마나양이 적었다. 잠시 멍하게 거리를 바라보다가 다시 골목 틈새로 들어가 은신 스킬을 풀었다. 혹시나 싶어 물을 꺼내 가볍게 세수한 뒤 밖으로 나갔다.
大多數人都是非覺醒者,零星夾雜著 F 到 E 級的覺醒者。那些 F 到 E 級的覺醒者魔力量都很低。我茫然地望著街道一會兒,然後再次鑽進巷子裡,解除隱身技能。以防萬一,我拿出水簡單洗了把臉,然後走了出去。

몇몇 사람이 나를 바라보긴 했으나 아주 잠깐 시선을 두었을 뿐이었다. 그냥 행인을 보고 지나치는, 평범한 눈길이었다.
有幾個人望向我,但都只是短暫地瞥了一眼。那只是看到行人便移開的,尋常的目光。

‘…낮에는 몬스터가 안 나오나?’
「……白天沒有怪物嗎?」

그렇게밖에 생각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너무 두리번거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서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고 탄다. 상가들이 입간판이며 가판대를 내놓았다. 커다란 빌딩에 직장인들이 줄을 지어 들어간다. 빌딩 바로 옆의 테이크아웃 음료 가게가 직장인들의 주문을 받느라 바쁘다. 커피인가 싶었는데 투명한 컵에 들어간 음료는 붉은색 또는 초록색이었다. 커피 향 대신 달달하고 상쾌한 향이 맡아졌다.
氣氛讓我只能這麼想。我小心翼翼地放慢腳步,避免過度張望。公車停靠在公車站,人們蜂擁而下又上車。商店擺出了招牌和攤位。上班族排著隊走進高大的建築物。大樓旁邊的外帶飲料店正忙著接上班族的訂單。我原以為是咖啡,但透明杯子裡的飲料卻是紅色或綠色的。聞到的不是咖啡香,而是甜甜的、清爽的香味。

정말로 평범하고, 평화로웠다.  真的是平凡又和平。

‘이런 분위기면 정보를 얻기는 쉽겠네.’
「這種氣氛下,要打聽情報應該很容易。」

그리고 일단, 뭐 좀 사먹을까. 배고프다. 돈은 없지만.
然後,先去買點什麼吃的吧。肚子餓了。雖然沒錢。

현재 수중에 있는 돈은 1,000L이었다. 서브퀘스트 몇 개 더 생겼던데 돈 나올 구석 있는지부터 살펴보기 위해 다시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이거 꽤 귀찮네. 하지만 허공 쳐다보며 손짓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생각될 테니까.
現在手頭上只有 1,000L。我又走進巷子裡,想先看看有沒有辦法從幾個新出現的支線任務中賺到錢。這還真麻煩。但如果我對著空氣比手畫腳,會被當成怪人吧。


[서브 퀘스트  [支線任務

상점에서의 첫 구입  <p>在商店的首次購買</p>

가드로의 첫 걸음  成為守護者的第一步

상점에서의 첫 구입 2
<p>商店的首次購買 2</p>

첫 번째 외출  第一次外出

오늘의 아르바이트생]  今日的打工仔]


상점에서의 첫 구입이 하나 더 생겨나 있었다. 첫 번째 구입 퀘스트는 포인트 상점 구매였고 두 번째 것은 일반 상점 구매였다. 각각 1,000P와 500L, 500P와 1,000L이 보상이었다.
<p>商店裡又多了一項首次購買。第一個購買任務是點數商店購買,第二個是普通商店購買。獎勵分別是 1,000P 和 500L,以及 500P 和 1,000L。</p>

그럼 우선 포인트 상점에서 물건을 사 볼까. 포인트 상점 창을 열어 저렴한 아이템을 살펴보았다.
那麼,我先去點數商店買點東西好了。我打開點數商店視窗,查看便宜的道具。

‘섬광탄 350P. 이걸 살까. 와이어도 있네, 예비용 있으면 좋긴 한데 비싸다…….’
「閃光彈 350P。要買這個嗎?也有鋼索,雖然有備用的比較好,但好貴……」

포인트는 최대한 아껴서 그때그때 필요한 아이템을 사는 게 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장비 부족한데. 짝퉁 성현제 때문에 단검도 하나 잃어버렸잖아. 제일 싼 단검이 1,000P다. 독 저항 S급이니 독 아이템도 정말 유용할 텐데. 하지만 등급 높은 독환은 일회용임에도 더럽게 비쌌다.
點數最好盡量省下來,到時候再買需要的道具。但現在裝備也不足啊。還因為冒牌成賢濟,害我失去了一把短劍。最便宜的短劍也要 1,000 點。既然毒抗是 S 級,毒道具應該會很有用。但等級高的毒丸即使是一次性的,也貴得要命。

폭탄류도 있어. 사고 싶다. 헉, 저격총. 트랩 세트! 앗, 이 길리수트 은신 스킬 중복 적용되는 거잖아. 침낭, 침낭도 가지고 싶어. 텐트까진 아니어도 침낭이라도. 차고 딱딱한 데서 맨몸으로 자려니까 허리가 쑤신다.
炸彈類也有。好想買。喔,狙擊槍。陷阱組合!啊,這件吉利服的隱身技能可以重複疊加耶。睡袋,我也想要睡袋。就算沒有帳篷,睡袋也好。直接睡在冰冷堅硬的地方,腰都痠了。

‘이거 다 인벤토리 들어가는 던전 아이템일 텐데 별의별 게 다 있네.’
「這些應該都是能收進物品欄的地下城道具吧,真是什麼稀奇古怪的東西都有。」

아, 진짜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돈이, 포인트가 없다. 던전 밖에선 돈 많은데. 현금으로 포인트 못 삽니까. 현질하게 해 줘, 제발. 게임이면 현금 받아먹는 건 기본 아니냐고. 통장을 바치겠습니다, 바치게 해 주세요. 돈이 있는데 왜 쓰질 못하냐.
啊,真的有好多東西想買,可是沒錢,沒點數。在地下城外面明明很有錢的。不能用現金買點數嗎?拜託,讓我課金吧。這是遊戲的話,收現金不是基本嗎?我願意奉上我的存摺,請讓我奉獻吧。明明有錢,為什麼卻不能用呢?

안타까움에 가슴을 치며 일단 섬광탄을 하나 구입했다. 보아하니 여기 몬스터들은 밤에 주로 나오는 모양이니 강력한 빛에 약할 가능성이 높았다. 섬광탄 터뜨리고 은신 스킬 연계하기도 좋고.
我扼腕嘆息,先買了一顆閃光彈。看來這裡的怪物主要在晚上出沒,所以很可能怕強光。這樣也方便我引爆閃光彈後,再接續使用隱身技能。

상점에서의 첫 구입 퀘스트를 완료하고 다른 퀘스트도 살펴보았다. 가드로서의 첫 걸음은 미뤄 놓고.
我完成了商店的首次購買任務,也查看了其他任務。至於作為守衛的第一步,就先擱著吧。


[첫 번째 외출  第一次外出

도시 밖으로 나가 봅시다! 방어벽 바깥은 위험하니 준비를 단단히 해 주세요. 통행증은 필수입니다. 길을 따라 다른 도시에 도착해 보세요.
我們到城外去吧!防禦壁外很危險,請做好萬全準備。通行證是必備的。請沿著路抵達其他城市。

보상: 10,000P, 80,000L, 지도]
獎勵:10,000P、80,000L、地圖]


보상을 보아하니 정말 위험한 듯했다. 몬스터가 드글거리나? S급까지는 은신 스킬로 피할 수 있겠지만.
看來這獎勵真的很危險。怪物很多嗎?S 級以下應該可以用隱身技能躲過。

‘아까 사람들 대화 들어 보니 여긴 SS급 몬스터도 나타나는 거 같으니.’
「剛才聽那些人對話,這裡好像也會出現 SS 級怪物。」

짝퉁 성현제 등급도 SS급이었고, 아무래도 우리 동네보다 전체적인 평균 등급이 높은 듯했다. 이 도시에 누군가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아마 여기서는 다들 SS급으로 올라갔지 싶으니 합류만 하면… 성현제 나쁜 새끼야.
冒牌成賢濟的等級也是 SS 級,看來這裡的整體平均等級比我們社區高。這座城市裡應該至少有一個人吧。大概這裡的人都升到了 SS 級,只要會合就行了……成賢濟你這個壞蛋。


[오늘의 아르바이트생  [今日工讀生

낮의 일을 구해 봅시다! 도시에서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노동의 즐거움을 느껴 보세요!
來找份白天的工作吧!城市裡有各式各樣的打工機會。感受一下勞動的樂趣吧!

보상: 500P, 구인전단지]  獎勵:500P、徵人傳單]


…정말 어쩌라고다.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한가하게 알바나 뛰고 있을 군번이냐. 하지만 구인전단지가 신경 쓰였다. 보상이 아이템이니까 퀘스트를 깨야만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잖아. 설마 평범한 구인전단지는 아니겠지.
……真是叫人不知該如何是好。雖然是需要錢,但現在是能悠哉地打工的時機嗎?然而,那張徵人傳單卻令我在意。因為報酬是道具,總覺得非得完成任務不可。想必這不是一張普通的徵人傳單吧。

어쨌든 지금 할 수 있는 퀘스트는 아니라 상점구입2를 공략할 겸 배도 채우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갔다. 지금 가진 돈은 총 1,500L. 돈의 가치를 알 수 없어서 일단 편의점처럼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다.
<p>總之,這不是我現在能做的任務,所以我再次上街,打算攻略商店購買 2,順便填飽肚子。我現在總共有 1,500L。由於不知道錢的價值,我姑且走進一家看起來像便利商店的店。</p>

“어서 오세요!”  「歡迎光臨!」

카운터에 앉아 있던 서른 안팎의 여자가 밝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여기도 컵라면 같은 거 파나. 한쪽에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TV까지 놓여 있었다. 잘됐네. 끼니 때우면서 정보도 얻을 수 있겠다.
坐在櫃檯後,年約三十上下的女人用開朗的聲音打招呼。這裡也賣泡麵之類的嗎?一旁擺著桌椅,甚至還有電視。太好了。這樣就能一邊用餐,一邊獲取情報了。

TV에서는 드라마가 나오고 있었다.
電視上正在播放電視劇。


[도시를 빠져나가자니, 어떻게요?]  [要離開城市,怎麼辦?]

[내 전재산을 털어 S급 가드를 고용했어. 은신 적용된 수송 트럭도 준비됐고.]
[我傾家蕩產,僱用了 S 級護衛。隱身運輸車也準備好了。]


역시 도시 밖은 위험한 모양이었다. 은신 적용된 트럭이라, 비싸겠지. 어떻게 탈취 못 하려나.
看來城外果然很危險。隱身卡車啊,應該很貴吧。不知道能不能搶過來。

편의점에는 다양한 음식이 있었다. 다만 컵라면으로 보이는 건 없었고 한쪽에 놓인 기계도 낯설었다. 전자레인지 역할 하는 거지 싶은데, 어디로 여는 건지도 모르겠네.
便利商店裡有各式各樣的食物。不過,沒有看到像是泡麵的東西,放在一旁的機器也很陌生。我想那應該是微波爐吧,但不知道要從哪裡打開。

하는 수없이 데울 필요 없는 샌드위치를 집어 들었다. 구운 포아 샌드위치, 250L. 3천 원쯤 된다고 치면 천L은 만이천 원 정도려나. 이거 사고 보상받으면 대충 이만칠천 원 있는 셈이네.
只好拿了個不需要加熱的三明治。烤鵝肝三明治,250L。如果說 250L 大約是三千韓元,那 1000L 大概是一萬兩千韓元吧。買了這個再獲得補償,大概就有兩萬七千韓元了。

이대로라면 오늘 밤도 노숙이다. 젠장.
這樣下去,今晚又要露宿街頭了。該死。

“안녕하세요.”  「您好。」

샌드위치를 들고 카운터로 가 최대한 상냥하게 미소 지어 보였다. 수상한 사람 절대 아니고요, 뭐 좀 물어보기만 할 겁니다.
我拿著三明治走到櫃檯,盡可能溫柔地微笑。我絕對不是可疑人士,只是想問點事情。

“네, 안녕하세요.”  「是,您好。」

가게 주인 또한 친절한 미소로 답해 왔다. 생각 이상으로 호감 어린 표정이었다.
店家老闆也回以親切的笑容。那表情比我想像中還要友善。

“어젯밤에는 난리도 아니었다지요.”  「聽說昨晚可熱鬧了。」

“맞아요. 이번 SS급 몬스터는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거였으니까요. 한동안 평화로웠지요. 그래도 금방 처리되어 다행이에요. 저번에는 지하 쉘터까지 피해를 입어서, 정말 큰일이었죠.”
「沒錯。這次的 SS 級魔物,可是隔了將近一個月才出現的呢。這段時間都還算平靜。不過幸好很快就處理掉了。上次連地下避難所都受損了,那時候才真的是大麻煩呢。」

지하 쉘터라. 일반 시민들은 밤에는 지하로 피신하는 모양이었다. 몬스터는 밤에만 나타나고 가드들이 밤사이 몬스터를 처리하고 나면 낮에 지상으로 나와 일상생활을 하는, 그런 패턴이구나.
地下避難所啊。一般市民們晚上似乎都會到地下避難。魔物只在晚上出現,守衛們在夜裡處理完魔物後,白天大家就回到地面過日常生活,原來是這樣的模式啊。

샌드위치와 함께 카드를 내밀자 익숙하게 결제 처리를 한다. 250L 결제되었습니다. 기계음이 들려왔다.
我遞出卡片和三明治,店員熟練地處理結帳。機器傳來聲音:「已支付 250L。」

“혹시 상급 가드 중에서 화염 관련 스킬을 쓰는 사람을 알고 계시나요?”
「您是否認識任何會使用火焰相關技能的高階守衛?」

이 세계로 들어오면서 스킬이 변형될 수도 있다지만 기본적인 속성은 같지 않을까. 나를 제외하고는 원래 이 세계에 있는 사람에게 빙의되는 식이라고 했으니 S급 이상의 화염 스킬 지닌 가드가 유현이일 가능성이 높지 싶었다.
<p>雖然說來到這個世界後,技能可能會變形,但基本屬性應該不會變吧。除了我以外,其他人都是附身在這個世界原本的人身上,所以擁有 S 級以上火焰技能的守衛,很有可能就是劉賢。</p>

“화염 스킬 가드라면 역시 아카테스 시의 알파죠.”
「火焰技能守衛的話,果然還是阿卡特斯市的阿爾法吧。」

“알파요?”  「阿爾法?」

“모르세요?”  「您不知道嗎?」

가게 주인이 의아해하며 되물었다. 한국 살면서 유현이나 성현제 모른다는 소리 들은 것과 비슷하려나.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p>店主一臉狐疑地反問。這大概就跟在韓國生活,卻沒聽過劉賢或成賢濟一樣吧。我盡量自然地笑了笑,開口說道。</p>

“지금은 모른다고 해 두고 싶네요. 자세히 알려 주시면 안 될까요?”
「我現在想說我不知道。您不能告訴我更多細節嗎?」

아는 건데 당신한테 듣고 싶어요, 투의 말에 속으로 무척이나 쪽팔렸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괜찮게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마주 웃으면서 설명을 해 준다.
我知道,但我想聽你說。土伊的話讓我心裡感到非常丟臉。不過,店主似乎接受得很好。他笑著向我解釋。

“알파는 아카테스 시의 SS급 가드예요. 우리 솔렘니스 시의 시그마 님처럼요. 각성한 지 4년 된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남자고, 화염 스킬이 주력이죠. 어리고 경력도 짧은 편이지만 능력은 뛰어나다고 들었어요.”
「阿爾法是阿卡特斯市的 SS 級守衛。就像我們索雷姆尼斯市的西格瑪大人一樣。他是覺醒四年、二十六歲的年輕男性,主要技能是火焰。聽說他雖然年輕,資歷也比較淺,但能力非常出色。」

유현이일 거 같다. 딱 유현이한테 맞는 아바타 아니냐. 문제라면.
<p>應該會是柳賢。這不就是最適合柳賢的分身嗎?問題是。</p>

‘다른 시에 있다니.’  「在別的城市啊。」

결국 도시를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잖아. 게다가 말하는 투로 봐선 SS급 가드는 각 도시마다 한 명꼴로 있는 모양이었다. 일행 다 모으려면 도시 투어해야 하냐. 원반 설치 지역도 어쩐지 도시에 하나씩 있을 거 같은데.
這不就代表我最終還是得離開這座城市嗎?而且從他的語氣來看,每個城市似乎都只有一名 SS 級守衛。難道我得來個城市巡迴之旅,才能把所有隊友都找齊嗎?總覺得圓盤設置區好像也是一個城市一個。

…신입아! 초보자한테 탈것이라도 지급해라! 피스야, 어딨니. 네가 필요해. 설마 몬스터로 오인당해 공격당한 건 아니겠지. 애가 몬스터 맞긴 한데.
……菜鳥啊!至少也給新手發個坐騎吧!Peace 啊,你在哪裡。我需要你。你該不會被誤認為是怪物,然後被攻擊了吧。雖然牠確實是怪物沒錯。

‘솔렘니스 시의 시그마, 가 짝퉁 성현제를 말하는 거겠지. 본명은 아닌 듯하고 각 도시의 SS급 가드는 도시 이름에 따라 호칭이 붙는 건가?’
「索雷姆尼斯市的希格瑪,應該是指那個冒牌成賢濟吧。這似乎不是本名,難道各城市的 SS 級守衛,都是根據城市名稱來稱呼的嗎?」

내가 속한 메드상 시는 엠… 음, 뭐지. 알파 베타 델타 세타는 아는데. 메타인가.
我所屬的梅德尚市是……嗯,什麼來著。我知道阿爾法、貝塔、德爾塔、西塔。是梅塔嗎?

“또 궁금한 거 있으세요?”
「還有什麼想問的嗎?」

가게 주인이 생글거리며 물었다. 되게 친절하시네. 아니면 혹시… 나한테 호감이 있는 건가? 그러고 보니 스탯 C급으로 올랐잖아. 얼굴 보정받았나? 키도 약간 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p>店主笑咪咪地問道。人真好,還是說……他對我有好感?話說我的能力值不是升到 C 級了嗎?是臉蛋有被修正過嗎?身高好像也長高了一點……又好像沒有。</p>

어쨌든 잘됐다. 이 기회에 자세한 정보나 얻자.
反正這樣也好。趁這個機會多打聽點情報吧。

“도시 방위청이요. 일반 시민 견학 같은 것도 가능하려나요? 가드 역사나 각인 등에 대해서 안내문 같은 거 본다든지. 재미는, 별로 없겠지만요.”
「都市防衛廳嗎?一般市民也能去參觀嗎?像是看看關於守衛歷史或刻印的介紹之類的。雖然應該會很無聊就是了。」

“낮에는 민원 시설 일부만 열지만 근처 공원은 산책하기 좋아요. 여기서 멀지도 않고.”
「白天雖然只有部分民營設施開放,但附近的公園很適合散步。離這裡也不遠。」

민원 시설만 연다면 등급 높은 가드가 있을 확률은 낮겠구나. 낮에는 가 봐도 괜찮겠다.
如果只開放民生設施,那麼有高階守衛的可能性就很低了。白天去看看應該沒關係。


[잠시 도시 방위청에서 긴급 방송이 있겠습니다.]
[現在插播一則來自都市防衛廳的緊急廣播。]


그때 TV에서 드라마가 방영 중지되며 딱딱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화면이 바뀌며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這時,電視上正在播放的電視劇突然中斷,傳來一道生硬的聲音。我轉過頭望去,只見畫面一變,出現了一張熟悉的臉孔。

“어? 시그마 님이시네. 웬일이지.”
「咦?是席格瑪大人。怎麼回事。」

밝은 데서 보자 확실히 내가 알던 성현제보다 머리색이 짙었다. 화면 속의 그가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在亮處看,他頭髮的顏色確實比我認識的成賢濟還要深。螢幕中的他,微微地笑了。


[솔렘니스 시민 여러분.]  [各位索雷姆尼斯市民。 ]


목소리를 듣자 또다시 짜증이 치솟았다. 다른 놈일 수도 있지만 역시 너무 닮았다.
聽到那聲音,煩躁感又再次湧上心頭。雖然也可能是其他人,但實在是太像了。

‘살벌한 병아리반 선생님은 여기 사람 대상으론 쓸 수 없다니까 그걸로 확인해 볼 수 있겠지만.’
「『殺氣騰騰的幼幼班老師』這個技能,對這裡的人來說是沒用的,不過倒是可以用這個來確認看看。」

딴 놈이면 차라리 다행이지, 저게 멍청하게도 기억 잃은 성현제라면 바로 거부해 버릴 테니 날 잡아가십쇼, 하는 짓이나 다름없다. SS급의 거부면 바로 기절행이지.
要是換作其他人,那還好說,但如果那傢伙是失去記憶的成賢濟,他肯定會直接拒絕,那樣就等於是叫對方來抓我了。SS 級的拒絕,可是會直接讓人昏厥的。

역시 어떻게든 아카테스 시로 가서 유현이와 합류부터 해야.
果然還是得想辦法先到阿卡特斯城,和宥賢會合才行。


[어젯밤 새롭게 제 소속이 될 예정이었던 미등록 각성자가 탈출하였습니다.]
[昨晚,原本預計將成為我新下屬的未註冊覺醒者逃走了。]


…뭐? 설마? 불길한 예감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什麼?難道?不祥的預感讓我的心涼了半截。


[흑발 흑안의 C급 남성 각성자로 붉은색 이어링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등급 대비 평균 신장에 흰 피부, 이십대 초중반의 곱상한 외모입니다. 도시의 방위를 위해 발견 즉시 빠른 신고 부탁드리겠습니다.]
[黑髮黑眼的 C 級男性覺醒者,戴著紅色耳環。與等級相符的平均身高,皮膚白皙,二十歲出頭的俊秀外貌。為了城市的防衛,請在發現後立即通報。]


…시발, 잠깐만. 이어 성현제가 화면에서 사라지고 결정적인 신고 시 5백만 L을, 생포 시 1억 L을 보상금으로 지급한다는 자막이 흘러나왔다.
……該死,等等。接著成賢濟從畫面中消失,跑馬燈字幕打出:若提供關鍵線索,將支付五百萬 L 的獎金;若活捉歸案,則支付一億 L 的獎金。

야 이 성현제 짝퉁 새끼야!!!
你這成賢濟的冒牌貨!!!

당혹감 속에 카운터를 돌아보았다. 가게 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이내, 전화기로 추정되는 것을 들어 올린다.
我困窘地回頭望向櫃檯。與店主四目相交。她茫然地望著我。接著,她便拿起疑似是電話的東西。

망했네, 진짜!  真的搞砸了!

“아니라고 해도 안 믿으시겠죠?”
「就算我說不是,您也不會相信吧?」

“여보세요, 방위청이죠?!”  「喂,是防衛廳嗎?!」

응, 역시. 계산대 위의 샌드위치와 카드를 낚아채고 재빠르게 몸을 돌렸다. 은신 스킬을 쓰며 거리로 빠져나갔다.
嗯,果然。我抓起收銀台上的三明治和卡片,迅速轉身。使用隱匿技能,離開了街道。

짝퉁 성현제 이 개새끼야!  你這狗雜種,假韓賢者!

내가 키운 S급들 225화  我培育的 S 級們 225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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