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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화 물의 정령 (3)
264 話 水之精靈 (3)



“와, 저렇게 커다란 핵은 처음 봐요.”
「哇,我第一次看到這麼大的核。」

진주조개가 품은, 성인 셋이 팔을 둘러 뻗어도 다 감싸지 못할 만큼 큰 진주를 바라보며 예림이가 말했다. 유백색으로 빛나는 진주는 조개의 덩치에 비해서는 정말 작아 보였다.
藝琳看著珍珠蚌裡那顆大到三個大人伸長手臂也無法環抱的珍珠說道。那顆散發著乳白色光芒的珍珠,相較於蚌的體積,看起來真的很小。

“핵?”  「核?」

“네. 정령이 나이를 먹으면 가진 힘이 쌓여서 저런 보석 같은 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령석이라고도 해요. 핵을 잃는다고 해도 정령이 죽거나 하진 않지만 대신 약해진대요. 그동안 쌓아 온 힘을 잃는 셈이니까요.”
「對。精靈年紀大了以後,累積的力量會變成那種寶石。也叫做精靈石。就算失去了核心,精靈也不會死,但會變弱。因為等於失去了這段時間累積的力量。」

여태까지 본 것 중에 제일 큰 건 이 정도였다면서 예림이가 두 팔로 원을 만들어 보였다.
藝琳用雙手比了個圓,說這是她至今為止見過最大的。

“하얀 고래요. 고래도 오백 년 넘게 살았다던데.”
「是白鯨。聽說那隻鯨魚也活了五百多年。」

그럼 저 정령은 대체 얼마나 오래 산 거야? 몇천 년 이상 묵은 건가.
那這隻精靈到底活了多久?是活了幾千年嗎?


- 어서 오세요.  - 歡迎光臨。


나직하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래로 더 내려가자 조개가 아닌 끝없이 높고 하얀 벽을 앞에 둔 것만 같았다. 정령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희뿌연 안개 같은 것이 발치를 감싸 돈다.
低沉而厚重的聲音傳來。再往下走,感覺不是貝殼,而是面對著一道無盡高聳的白色牆壁。精靈身上散發出的灰濛濛霧氣繚繞在腳邊。

“안녕하세요.”  「您好。」

다른 정령들을 대할 때완 다르게 예림이가 경어를 썼다. 제일 나이가 많다고 하니까 나도 살짝 주눅이 들었다.
藝琳對待其他精靈時,語氣都不同,這次她用了敬語。聽說這是年紀最大的精靈,我也稍微有些膽怯。

“어, 제가 다른 정령들에게는 그냥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했는데요. 사실은 조금 더 복잡하거든요. 그러니까…….”
「呃,我對其他精靈都說我是來自另一個世界的人。但事實上,這要複雜得多。所以……」

예림이가 말을 하다 말고 나를 바라보았다. 말해도 되는지, 혹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藝琳說到一半,便望向我。那表情似乎在說,她不知道該不該說,也不知道該如何解釋。

“지금 이 세계는 과거 이미 멸망한 세계의 정보를 가지고 와 만든 것입니다. 진짜가 아닌, 인위적으로 생겨난 것이지요. 원래의 세계는 사라졌습니다.”
「現在這個世界,是將過去已經滅亡的世界的資訊拿來創造的。並非真實,而是人為產生的。原本的世界已經消失了。」


- 역시 그랬군요.  「果然是這樣啊。」


“…예?”  「…… 咦?」


- 세 번째로 세상이 흔들렸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第三次世界動搖的時候,我就知道了。」


세 번째 원반을 설치했을 때를 말하는 건가. 주위를 감싸는 안개가 더더욱 짙어졌다. 나를 위해 물을 막아 주며 바로 옆에 선 예림이의 얼굴마저 약간 흐릿해 보일 정도였다.
是在說安裝第三個圓盤的時候嗎?周圍的霧氣變得更加濃密了。就連為了我而擋住水,站在我身旁的藝琳的臉都顯得有些模糊。


-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정령의 알에 대해서 알고 계시지요?
- 但是有辦法。您知道精靈的蛋吧?


“아, 네. 여러 색의 알이요.”
「啊,是的。就是那些五顏六色的蛋。」


- 그것은 멸망하는 세상의 정령들이 힘을 모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아이템화하여, 새로운 세상으로 갈 수 있도록요.
- 那是即將滅亡的世界的精靈們合力創造出來的。為了讓它們能以物品的形式,前往新的世界。


문득 이린이 자기는 태어날 때부터 많은 걸 알고 있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알을 만들어 낸 정령들의 지식이 스며들기라도 한 것이었을까.
我突然想起伊琳曾說過,她從出生起就知道很多事情。難道是創造出蛋的精靈們的知識滲透進去了嗎?


- 다만 알이 깨어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 세계의 해당 속성능력이 강한 장소에서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백 년 이상이 흘러야만 깨어날 수가 있지요. 원래 정령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동일 속성 정령의 보살핌을 받는다면 더 빨라지지만 그래도 일 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 不過,蛋的孵化需要很長的時間。在那個世界中,屬性能力強大的地方,短則數十年,長則百年以上,才能孵化。如果是在精靈存在的世界中,受到相同屬性精靈的照顧,速度會更快,但仍然需要一年以上的時間。


“일 년 이상이요? 하지만 저희와 함께 온 불의 정령은 같은 불의 정령의 힘에 닿자마자 깨어났습니다.”
「一年以上?可是和我們一起來的火之精靈,一接觸到同屬性火之精靈的力量就孵化了。」


- 양육자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那是因為得到了養育者的幫助。


“예?”  「咦?」


- 양육자의 도움이 있으면 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집니다. 우리 세계에도 양육자는 있었지만 당신은 훨씬 더 강한 힘을 지닌 듯하군요.
- 若有養育者的幫助,孵化速度會更快。我們的世界也有養育者,但你似乎擁有更強大的力量。


…이린의 알에 내새끼 스킬을 쓰기는 했었다. 아무것도 뜨지 않았지만,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我確實對伊琳的蛋使用了「我的幼崽」技能。雖然什麼都沒顯示,但會不會是受到了影響呢?

“그럼 아이템인 알을 만들어 주면 그 알은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거겠죠? 아저씨가 부화시켜 주고.”
「那麼,如果我做出道具蛋,那顆蛋就能帶出去吧?由大叔你來孵化。」

“아마도……?”  「大概吧……?」

퀘스트 보상이나 포인트 상점 구매 아이템이 아니더라도 알 하나 정도는 신입이 어떻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就算不是任務獎勵或點數商店購買的道具,新人應該也能幫忙弄到一顆蛋吧。

“대가로 포인트를 가져갈지도 몰라.”
「作為代價,我可能會拿走點數。」

“저 포인트 엄청 많잖아요!”
「我點數超多的啊!」

예림이가 신나 하며 외쳤다가, 이내 표정을 진지하게 굳히며 진주조개를 바라보았다.
藝琳興奮地大喊,隨後表情嚴肅地凝視著珍珠貝。

“근데 정령들이 받아들일까요?”  「可是精靈們會接受嗎?」


- 물론이죠. 자신들의 일부가 이어지는 것인걸요. 예림 님의 세상에 다른 물의 정령이 있나요?
「當然會啊。那可是牠們的一部分延續呢。藝琳小姐的世界裡有其他的精靈嗎?」


“불의 정령뿐일걸요. 그쵸?”  「應該只有火之精靈吧。對吧?」

“응, 맞아. 이린이 최초라고 했었어.”
「嗯,沒錯。伊琳說過他是第一個。」


- 그럼 부화에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양육자가 도와주면 금방 깨어날 거예요. 그런데 그 불의 정령이, 최초군요.
- 那麼孵化會需要更多時間,但如果養育者從旁協助,牠很快就會破殼而出。不過那隻火之精靈,是第一隻呢。


눈앞이 희뿌예졌다. 안개다. 이제는 예림이의 모습은 물론이요, 내 손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거 너무 짙은데.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다. 문득 최석원의, 해파리 놈의 안개가 떠올랐다. 그때 예림이가…….
我的眼前一片灰濛。是霧。現在不只藝琳的模樣,連我的手都看不清楚了。這霧也太濃了吧。我的心情也不太好。我突然想起崔石元的,那水母傢伙的霧。那時候藝琳她……。

…어?  …咦?

“다녀왔습니다!”  「我回來了!」

문이 벌컥 열리며 예림이가 뛰어 들어왔다. 손부채질을 하며 냉장고 문부터 연다.
門猛地敞開,藝琳跑了進來。她一邊用手搧風,一邊打開冰箱門。

“아, 더워. 삼촌 오늘은 일찍 마쳤네요?”
「啊,好熱。叔叔今天提早下班了?」

“어? 어, 어.”  「喔?喔、喔。」

물 한 잔을 단숨에 비운 예림이가 소파로 와 털썩 앉았다. TV에서는 헌터 관련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藝琳一口氣喝完一杯水,走到沙發旁,撲通一聲坐下。電視上正在播放與獵人相關的節目。

“나도 빨리 각성하고 싶은데! 헌터 되고 싶다!”
「我也好想快點覺醒喔!想成為獵人!」

“각성센터 미성년자는 안 받아준다. 그리고 위험한 일을 뭐 하러 하려고.”
「覺醒中心不收未成年。而且你幹嘛非得做危險的事?」

각성까지는 그렇다 쳐도, 헌터 일은 안 하는 편이 낫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전처럼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就算覺醒了,也最好別當獵人。就算世界改變了很多,但像以前一樣過著平凡生活的人還是更多。

예림이가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바꿨다. 신규 S급 던전이 세성에게 낙찰되었다며 세성 길드장이 잠깐 나왔다.
藝琳拿著遙控器轉台。新聞說新的 S 級地下城由世成得標,世成公會長短暫地露了臉。

“세성 길드장이요, 실제로도 잘생겼을까요? 화면 빨 아니고?”
「世誠公會會長啊,他本人真的長得帥嗎?不是螢幕效果?」

“잘생기긴 더럽게 잘생겼지. 실물이 더 나아.”
「長得是真他媽帥。本人更好看。」

“응? 삼촌 본 적 있어요?”
「嗯?你見過我叔叔嗎?」

“그야…….”  「那是......。」

여러 번 만난 적 있다, 라고 대답하려다가 말문이 막혔다. 내가 왜 세성 길드장을. 하지만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꿈 꿨나?
我好幾次都想回答「見過好幾次面」,但話到嘴邊卻又說不出口。我為什麼要見世誠公會長?但我好像真的見過他。難道是作夢?

“애들한테 인기 제일 많은 건 해연 길드장이지만, 세성 팬도 많더라고요.”
「小孩子最喜歡的是海淵公會會長,不過世成也有很多粉絲。」

“너희들한텐 완전 아저씨잖아. 해연 길드장이 훨씬 낫지.”
「對你們來說根本就是大叔了。韓宥辰會長好多了吧。」

아빠뻘 아니냐. 나도 예림이 나이의 두 배지만 성현제는 그것보다… 아니, 난 아직 스물다섯 살인데. 그래서 예림이 삼촌이 아니라 나이 차 많은 남매로 종종 오해받기도 했었고. 내 동생은 한 명뿐… 이 아니라 없지만.
他都可以當我爸了。我年紀是藝琳的兩倍,但成賢濟比我……不,我才二十五歲。所以藝琳有時候會誤以為我不是她叔叔,而是年紀差距很大的兄妹。我只有一個妹妹……不對,我根本沒有妹妹。

…없나?  ……沒有嗎?

뭔가 이상했다. 나한테는, 동생이 분명 없었는데. 예림이가 동생 같긴 했지만. 어릴 때부터 자주 보면서 놀아주고 돌봐주기도 하고, 예림이가 혼자 남겨졌을 때부터 같이 살았다. 주위에서는 나도 어린데 조카를 어떻게 키우냐고 걱정했지만 내게 있어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이였다.
<p>總覺得有些奇怪。我明明沒有弟弟或妹妹。雖然藝琳就像我的妹妹一樣。從小就經常見面,陪她玩,照顧她,藝琳獨自一人後,我們就住在一起了。周圍的人都擔心我年紀還小,怎麼養姪女,但對我來說,她是任何事物都無法取代的珍貴孩子。</p>

고생스럽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 예림이가 워낙 착해서. 내 동생은, 정말로.
要說不辛苦是騙人的,但我們藝琳實在太善良了。我妹妹,真的是。

…역시 이상하다.  …… 果然很奇怪。


“예림아, 아저씨─”  「藝琳啊,大叔——」

…삼촌이 아니라?  …… 不是叔叔?

“그, 잠깐 나갔다 올게.”
「我、我出去一下。」

“네, 다녀오세요.”  「好,您慢走。」

집을 나섰다. 아파트였다. 처음 보는 아파트. 나는 이곳에 살지 않았다. 그럼 어디였지. 내가 지금 가야 하는 곳.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택시를 잡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我離開了家。那是一棟公寓。一棟我從未見過的公寓。我不住在這裡。那麼,這裡是哪裡?我現在必須去的地方。我努力不去想任何事情,攔了一輛計程車,然後脫口而出。

“해연 길드요.”  「海淵公會。」

해연 길드. 언제 택시에서 내렸는지 그곳에 서 있었다. 해연 길드장의 모습도 보였다. 한유현.
海淵公會。我不知道自己是什麼時候下計程車的,總之我站在那裡。海淵公會會長的身影也映入眼簾。韓宥賢。

“유현아.”  「宥賢啊。」

내 동생이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주위에 안개가 꼈다. 안개. 정령. 무언가 떠오르려 하는 그때.
這是我的弟弟。這麼想的瞬間,周圍起了霧。霧。精靈。有什麼正要浮現的那個時候。

“위험해요, 삼촌!”  「危險,大叔!」

예림이가 나를 잡고 뒤로 끌어당겼다. 코앞으로 열기 어린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藝琳抓住我,將我往後拉。炙熱的刀刃擦過我的鼻尖。

“불의 정령은 위험해요! 계약자도 마찬가지로 난폭하다고요!”
「火焰精靈很危險!牠的契約者也同樣粗暴!」

“뭐?”  「什麼?」

이건 정말로 이상했다. 왜 예림이가 유현이더러 위험하다고 말하는 거지.
這真的太奇怪了。藝琳為什麼會說柳賢很危險呢?

“예림, 윽!”  「藝琳,呃!」

뒷덜미가 거칠게 낚아채졌다. 그대로 던져져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지금은 C급이기에 망정… 응? 잠깐만, 난 F급… 아니 애초에 각성을……. 아 씨!
我的後頸被粗魯地揪住,接著整個人被丟了出去,在地上滾了好幾圈。幸好我現在是 C 級……嗯?等等,我是 F 級……不對,我根本還沒覺醒……啊,該死!

“남의 머릿속 헤집지 마! 악, 잠깐, 한유현!”
「別亂翻別人的腦子!呃,等等,韓有賢!」

안개를 뚫고 불길이 화악 밀려들었다. 몸을 굴려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했다. 바로 옆을 지나치는 열기가 화끈했지만 의외로 뜨겁지 않았다. 유현이 불꽃이 이 정도일 리가 없는데. 그 전에 내 동생이 왜 날 공격하냐고.
火焰穿透迷霧,猛地襲來。我滾身驚險地避開了攻擊。擦身而過的熱氣雖然燙人,卻意外地不覺得灼熱。劉弦的火焰不該只有這種程度。在那之前,我弟弟為什麼要攻擊我?

“진짜가, 큿!”  「真的,咳!」

칼이 팔을 스치고 바닥에 박혔다. 이어 내 가슴을 발이 짓누른다. 가짜다. 그렇게 확신했지만 나를 차갑게 내려다보는 동생의 모습이 무척이나 기분 나빴다.
刀刃擦過手臂,釘入地板。接著,我的胸口被一隻腳踩住。是假的。雖然我如此確信,但弟弟冷冷地俯視著我的模樣,卻讓我非常不舒服。

“제가 구해 드릴게요, 삼촌! 저 사람은 정말로 위험하니까 없애야─”
「我來救你,叔叔!那個人真的很危險,必須除掉——」

“…예림이 모습으로 헛소리 작작해, 정령.”
「……別再用藝琳的模樣胡說八道了,精靈。」

앞으로 내민 내 손끝에 하얀 총이 나타났다.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진짜 유현이라면 긁힌 상처도 못 낼 공격이다. 하지만 가짜는 안개처럼 흩어졌다. 몸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폭탄 하나를 아무 곳으로나 던졌다.
我朝前伸出的指尖出現了一把白色手槍。我直接扣下扳機。如果是真正的柳賢,這攻擊連擦傷都無法造成。但假貨卻像霧氣般散開了。我一邊起身,一邊隨手扔出了一枚炸彈。

퍽,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여긴 물속이니까 폭음도 화력도 적을 수밖에 없다.
<p>噗,傳來了細微的聲響。這裡在水裡,所以爆炸聲和火力都必然會減弱。</p>

“야! 우리 예림이는 유현이를 위험한 사람 취급 안 하거든! 뭐 잘못 먹었냐는 소리는 하겠지만!”
「喂!我們藝琳才不會把宥賢當成危險人物咧!她只會說你是不是吃錯藥了!」

그리고 정신 차리라며 뒤통수 정도나 때리려 들겠지. 없애긴 뭘 없애. 유현이도 마찬가지고.
然後大概會說要我清醒一點,然後打我的後腦勺吧。什麼叫除掉。宥賢也是一樣。

“네놈 목적이 뭐냐!”  「你這傢伙的目的是什麼!」

설마 이쪽 세상 효도중독자 패거리라도 되는 건가. 어쩌면 이 던전 밖의, 검은 소의 숲을 침입하려 들었다는 놈들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안개도 해파리 놈과 비슷하잖아. 너무 방심했다.
難道是這世界的孝道中毒者那夥人嗎?或許和這座地城外,那些企圖入侵黑牛森林的傢伙有關。迷霧也和水母那傢伙很像。我太鬆懈了。

원반을 설치해서 신입이 끼어들 수 있게 된다면 효도중독자 놈들도 그럴 수 있다는 뜻일 텐데. 아직 신입의 소식은 없긴 하지만.
如果設置了圓盤,讓新人能夠加入,那也代表那些孝道中毒者也能加入吧。雖然目前還沒有新人的消息。


- 예림 님이 더 낫잖아.
- 藝琳小姐不是更好嗎?


“…뭐?”  「……什麼?」

정령 놈이 엉뚱한 소리를 했다.
精靈那傢伙說了些不著邊際的話。


- 불의 정령은 정말로 위험해. 속성이 그런걸. 자신이 원하는 걸 모조리 탐욕스럽게 삼키는 게 그들의 본성이야. 그러니까 예림이를 제일 좋아해 줘. 그게 양육자한테도 더 나아. 불의 정령과 그 계약자로부터 지켜 줄 테니까.
- 火之精靈真的很危險。祂們的屬性就是那樣。貪婪地吞噬自己想要的一切,就是祂們的本性。所以,請多喜歡藝琳一點。那樣對養育者也會比較好。因為我會保護你,讓你免受火之精靈和祂的契約者傷害。


“무슨 멍청한 소리냐.”  「這是什麼蠢話。」

어이가 없어서 도리어 차분해질 정도였다. 일단 효도중독자와 관련된 건 아닌 듯도 하고.
我荒謬到反而冷靜下來。首先,這似乎與孝道中毒者無關。

“본성이고 뭐고 내 동생은 날 절대로 해치지 않아. 예림이가 지켜 줄 필요도 없어.”
「什麼本性不本性的,我弟弟絕不會傷害我。藝琳也沒必要保護他。」


- 언제까지 스스로를 억누를 수는 없을 거야. 불이라는 게 원래 그러니까. 삼키고 태우고, 곁에 누구도 다가갈 수 없는 존재인걸. 양육자도 예림 님을 좋아하잖아. 불을 버리라고는 안 할게. 예림 님을 더 가까이 두는 게 양육자에게도 좋아.
- 你不可能永遠壓抑自己。火本來就是那樣。吞噬、燃燒,是誰也無法靠近的存在。養育者也喜歡藝琳小姐吧。我不會叫妳放棄火。讓藝琳小姐更靠近養育者,對養育者也有好處。


예림이를 위해서야, 라는 말이 귀를 따갑게 찔러들었다. 내 양심도 함께.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這都是為了藝琳。」這句話刺耳地鑽入我的耳中。我的良心也隨之刺痛。但即便這麼說——

터엉! 그때 둔탁한 무언가를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텅, 터엉! 연이어 묵직하게 흔들림이 전해져 왔다.
匡噹!這時傳來了敲打著什麼鈍物的聲音。接著匡、匡噹!沉重的震動接連傳了過來。

“아저씨!”  「大叔!」

예림이었다. 안개가 흩어지고 바다의 일부가 길게 얼어붙은 것이 보였다. 거대한 기둥이 크게 기울어지며 텅! 조개의 껍데기를 두들긴다.
是藝琳。迷霧散去,海面的一部分結成了一長條冰。巨大的柱子大幅傾斜,咚!敲擊著貝殼。

“예림아!”  「藝琳啊!」

“이 멍청이가 이상한 짓 했죠!”
「這笨蛋做了奇怪的事!」


- 이상한 짓이 아니에요!
- 這不是什麼奇怪的舉動!


정령이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精靈委屈地說道。


- 예림 님도 불안하잖아요! 진짜 가족은 아니니까, 자신만 떨어지게 되진 않을까. 어디까지 괜찮은 건가 고민도 하잖아요. 만약에 예림 님이 각성자가 아니었으면, 혹시 평범한 사람이 되어 버리면 전부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닌가 하고…….
- 藝琳小姐也很不安吧!畢竟不是真正的家人,會不會只有自己被拋下。也會煩惱到底到什麼程度才算沒問題吧。萬一藝琳小姐不是覺醒者,如果變成普通人,會不會一切都化為泡影……。


“야!”  「呀!」

예림이가 버럭 소리쳤다. 얼굴이 새빨개졌다.
藝琳大聲吼道。臉漲得通紅。

“쪽팔리게 그걸 다 말하냐!”
「你把那些都說出來,是想丟臉嗎!」

터엉!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또다시 조개를 두들겼다.
匡噹!巨大的冰塊再次敲擊著蛤蜊。

“예림아.”  「藝琳啊。」

“그냥 가끔 그랬어요, 가끔!”
「就只是偶爾會那樣,偶爾!」

“나는 절대로…”  「我絕對不會……」

“알아요! 아는데.”  「我知道!我知道啊。」

빨개진 뺨을 손바닥으로 툭툭 두들기며 예림이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藝琳用手掌輕拍著泛紅的臉頰,若無其事地說道。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드는걸요. 전에 제가, 어, 상상했던 일이라고 꿈꿨던 거라고 그랬잖아요. 벌써 몇 달 지나긴 했는데 아직 좀 꿈같거든요. 갑자기 깨버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또 지금이 너무 좋으니까 잃기 싫어서. 그런 거 있잖아요.”
「話雖如此,我還是會忍不住那麼想。之前我不是說過,呃,我曾經想像過的事情,都像是做夢一樣嗎?雖然已經過了幾個月,但還是有點像在做夢。我會擔心如果突然醒來怎麼辦,而且現在過得太好了,我不想失去這一切。就是那種感覺。」

아, 쪽팔려, 하고 예림이가 투덜거렸다.
「啊,好丟臉喔。」藝琳抱怨道。

“눈치도 뭐어, 조금 보긴 했죠. 근데 저 눈칫밥 훨씬 더 많이, 오래 먹기도 했고 아저씨랑 처음 만났을 때처럼요, 참고만 있지도 않는다고요. 아저씨랑 한유현이랑은 그냥 제가 좋아서 맞춰주고 싶고, 그런 건데. …눈치 같은 거 왜 보냐고 그럴 거죠.”
「嗯,我是有稍微看了一下臉色沒錯。但我吃過的閉門羹比這多得多了,也吃得更久,就像我第一次遇到大叔的時候一樣,我不會只是忍著。我會配合大叔和韓有賢,只是因為我喜歡,就這樣而已。……你是不是想說,我為什麼要看人臉色?」

“아니야.”  「不是。」

“…전 다시 잃기 싫어요.”
「…… 我不想再失去一次。」

“나도 그래. 나도 예림아, 너 정도는 아니지만 유현이와 몇 년이나 떨어져 지냈잖아.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 절대로.”
「我也是。禮林啊,我雖然不像妳,但也和幼賢分開了好幾年。我不想再回到那時候了。絕對不要。」

“그건 몇 번이나 들어도 신기하다니까요. 한유현이 어떻게 그랬지.”
「那不管聽幾次都覺得很神奇耶。韓有賢是怎麼辦到的啊。」

예림이가 작게 웃었다.  藝琳輕輕笑了。

“아저씨가 진짜 제 가족이었어도 좋았겠죠.”
「大叔如果真的是我的家人就好了。」

“지금도 가족이야.”  「現在也是家人。」

“새 가족이죠. 야, 너!”
「是新家人沒錯。喂,你!」

예림이의 손아귀에 얼음으로 만들어진 창이 나타났다. 그 끝이 조개를 쿡 찔렀다.
藝琳的手中出現了一把冰製長槍。槍尖戳了戳貝殼。

“내가 아저씨를 많이 좋아하는 건 사실이야. 한유현이 좀 부럽기도 해. 그래도 우리 엄마아빠는 나를 제일 사랑하셨다고! 네가 가짜로 만들어 주지 않아도 이미 있어!”
「我的確很喜歡大叔。也有點羨慕韓有賢。但我的爸爸媽媽最愛的人是我!就算你沒有假造,他們也已經存在了!」


- 하지만. 하지만 양육자를 차지하면 불안해할 필요도 없잖아요!
- 但是。但是如果能佔據養育者的位置,不就不用再感到不安了嗎!


“한유현 데리고 와서 머릿속 보여 주고 싶다, 진짜. 우리 길드장이 아저씨 때문에 얼마나 불안해했는데.”
「真想把韓有賢帶來,讓他看看你腦子裡在想什麼。我們公會長因為你有多麼不安啊。」

…아니 왜 갑자기 내 가슴을 찌르냐.
……不對,你幹嘛突然戳我胸口。

“게다가 나는 진짜 괜찮은데. 좀 불안하고, 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 성적표 발표될 때도 걱정됐었는데. 한유현이 한심하게 쳐다볼까 봐. 아무 말 없기에 먼저 찔러봤더니 헌터로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 않느냐고 그러더라. 다른 걱정도, 또 있긴 있어. 그래도 요샌 엄마아빠 생각해도 눈물도 별로 안 나고. 아저씨, 아무 말 하지 마요!”
「而且我真的沒事。會有點不安,也是有可能的吧。成績單公布的時候我也很擔心。擔心韓有賢會不會用鄙視的眼神看我。他什麼都沒說,所以我先試探了一下,結果他說我作為獵人不是成長得很快嗎。其他的擔心,也還是有啦。不過最近就算想到爸爸媽媽,眼淚也沒怎麼流了。大叔,你什麼都別說!」

얼른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래도.
我連忙閉上嘴。但是,即使如此。

“그러니까 네 멋대로 날 도와주려고 하지 마. 진짜 힘들면 아저씨한테 말할 거야. 한유현도 도와는 줄걸. 현아 언니도 발 벗고 나서 줄 거고. 소영 언니도 당연히 그럴 거고. 해연에도 브레이커에도 나랑 친한 사람들 많아. 은하 언니랑, 송혜 언니, 아저씨랑 이름 같은 유진 언니도 있어요. 또…….”
「所以別再擅自幫我了。我真的撐不下去的時候,會告訴大叔。韓有賢也會幫我吧。賢兒姊也會義不容辭地幫忙。素英姊當然也會。在海淵和 Breaker 裡,我也有很多親近的人。還有銀河姊、宋慧姊,以及和大叔同名的宥真姊。還有……」

아는 사람은 물론이요, 내가 처음 듣는 이름도 줄줄이 나왔다.
認識的人當然不用說,就連我第一次聽到的名字也接二連三地冒了出來。

“내가 힘들다고 하면 도와줄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如果我說我很累,有的是人會幫我。」


- …저도 도와주고 싶었어요.
- ……我也想幫忙。


“그래, 그래도 돼. 나한테 말하고. 그리고 난 도와달라고 왔잖아, 이미.”
「好,你可以這麼做。告訴我,而且我不是已經來尋求幫助了嗎?」

예림이가 정령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藝琳朝著精靈伸出了手。

“내가 정령을 데리고 갈 수 있게 도와줘. 난 걜 아주 많이 사랑해 줄 거야.”
「幫我把精靈帶走。我會非常非常愛牠的。」


- …네, 예림 님.
- ……是的,藝琳小姐。


정령의 거대한 몸이 희미하게 떨렸다. 조개껍데기가 흩어지듯 사라지고, 새하얀 진주만이 남았다가 작게 작게 줄어들어 갔다. 손바닥 위에 올라갈 만큼 작아진 진주가 예림이의 손바닥 위에 내려앉았다.
精靈的巨大身軀微微顫抖。貝殼如煙般消散,只剩下雪白的珍珠,然後珍珠越來越小。珍珠縮小到能放在手掌上的大小,輕輕地落在藝琳的手掌上。


- 제 진주가 알의 기틀이 되어 줄 거예요. 모두에게 말해 주세요. 정령의 알을 데리고 가겠다고. 그럼 힘을 모아 줄 겁니다.
- 我的珍珠會成為蛋的基石。請告訴所有人,我會帶走精靈的蛋。那麼他們就會齊心協力。


“고마워, 정말로.”  「謝謝你,真的。」

예림이는 잠깐 머뭇거렸지만 정령에게 괜찮겠냐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 대신 내가 물었다.
藝琳猶豫了一下,但沒有問精靈是否還好。反倒是我開口問了。

“혹시 세상이 세 번째로 흔들렸을 때, 어떻게 이곳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눈치챘는지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
「你能不能詳細說說,當世界第三次震動時,你是怎麼察覺到這裡不是真實的?」

내가 키운 S급들 264화  我所養育的 S 級們 第 264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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