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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화 포식자 (2)  287 話 掠食者 (2)



이린이 유현이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듯 내 옷깃 안쪽에서 주둥이 끝만 살짝 내밀었다. 유현이는 시시오를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 두 팔을 마저 부러뜨리는 중이었다. 우리 대화를 눈치챈 기색은 없었다.
伊琳似乎不想被宥賢發現,只從我的衣領內側稍微探出鼻尖。宥賢正在折斷西西歐的雙臂,以徹底制伏牠。他似乎沒有察覺到我們的對話。


- 유현이는요 지금 불안정해요. 유현이의 불 말이에요.
「宥賢現在很不穩定。我是說宥賢的火焰。」


조그맣게 붉은색 불꽃이 이린의 콧등 위로 피어올랐다.
一小簇紅色火焰在伊琳的鼻樑上燃起。


- 원래라면 평범한 붉은색이었을걸요. 형이 없었더라면요. 하지만 형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검은색으로 억눌렸어요.
- 如果是原本的顏色,應該是普通的紅色吧。如果沒有哥哥的話。但是因為想和哥哥在一起,所以被壓抑成了黑色。


사회에 섞이기 위해 본성을 억누른 결과였다.
這是為了融入社會而壓抑本性的結果。


- 계속해서요! 그대로 두면 거기에 맞게 성장하거나 변형되었겠죠.
- 一直都是這樣!如果就那樣放著不管,它就會隨之成長或變形吧。


절로 회귀 전이 떠올랐다.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어, 그 피를 따라 타올랐던 독기를 머금은 흑혈염. 그때는 그저 강력한 스킬이라고 여겼었다. 피를 흘려야 한다는 건 못마땅했어도 그 불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我不禁想起了回歸前。那時我會傷害自己的身體,讓黑血焰隨著血液燃燒,其中蘊含著毒氣。當時我只覺得那是一個強大的技能。雖然不滿意必須流血,但從未深入思考過那火焰。

지금은, 대체 어떤 심정으로 그렇게. 그렇게까지 되었을까, 그 가시가 가슴에 박혔다. 속이 할퀴어지듯 아프다.
現在,究竟是抱著怎樣的心情,才會變成那樣?那根刺扎進了我的心臟,痛得像是被撕裂一般。


- 형?  「哥?」


“응.”  「嗯。」

크게 숨을 내쉬었다. 피스가 걱정하듯 나를 돌아보았다. 부드러운 털로 휘감긴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며 쓰게 웃었다.
我深深地吸了一口氣。和平擔憂地回頭看著我。我撫摸著牠那被柔軟毛髮環繞的脖頸,苦澀地笑了笑。

“그렇게 되면 안 되지.”
「不能變成那樣。」

이번에는, 유현아.  這次,宥賢啊。

“지금은 다시 변했잖아.”  「現在又變回來了不是嗎?」

푸른빛을 띠고 있다. 그때,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散發著藍光。從那時起,我以為自己死了,後來才發現不是。

“…왜, 변한 거지.”  「……為什麼,變了呢。」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혹시 내가, 유현이가 스스로를 억누르게 만든 장본인이 잠깐이나마 사라져서, 그런 덕분이라면.
我的聲音有些顫抖。如果我,這個讓宥賢壓抑自己的罪魁禍首,能暫時消失,而這正是他能放鬆的原因。


- 형이 많이 사랑해 줘서요.
「因為哥哥很愛我啊。」


“뭐?”  「什麼?」

그때 유현이가 이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린이 얼른 내 옷 안쪽으로 완전히 숨어들어 갔다. 좀 더 린이의 말을 들어 봐야겠는데.
這時,宥賢轉過身來。伊琳趕緊完全躲進我的衣服裡。我還得再聽聽伊琳說什麼。

“유현아! 일본 헌터들 상태 좀 살펴봐 줄래? 아마 길드 전력 너무 약해지면 귀찮아져. 뜯어먹을 것도 적어지고. 그러니 목숨 붙어 있을 만큼 치료도 좀 해줘라. 사용한 포션 청구해야 하니 개수랑 등급 기억해 두고.”
「宥賢啊!能幫我看看日本獵人的狀況嗎?如果公會戰力變得太弱,會很麻煩的。能撈到的好處也會變少。所以,幫他們治療到能保住性命的程度吧。記得要記下使用的藥水數量和等級,因為要請款。」

아마테라스 길드가 약화되어서 일본 내 괜한 길드 다툼이라도 벌어지면 나도 손해다. 그냥 사자 놈이 왕 하게 내버려 둔 채 두고두고 조공 바치게 하는 편이 낫지.
天照公會要是弱化,日本國內要是發生無謂的公會鬥爭,我也會蒙受損失。還不如就讓那頭獅子當王,讓他們世世代代進貢。

“알았어, 형.”  「知道了,哥。」

“고마워!”  「謝謝你!」

유현이가 고개를 끄덕이곤 쓰러져 있는 일본 헌터들에게로 다가갔다. 한둘이 아니니 시간 좀 걸리겠지. 이린이 다시금 머리를 살짝 내밀었다.
宥賢點了點頭,走向倒在地上的日本獵人們。人數不少,應該會花點時間吧。伊琳再次稍微探出頭來。


- 형이랑 화해하고 같이 살기도 하고 또 형이 계속 믿어 준다고도 했잖아요. 그래서 느슨해졌어요. 또…….
「我不是跟哥和好了,也住在一起了嗎?而且哥也說會一直相信我。所以我就鬆懈了。還有……」


이린이 갑자기 내 눈치를 살피며 말을 이었다.
伊琳突然察言觀色地看著我,接著說道。


- 오해하지 마세요, 형. 오해하면 안 돼요!
「哥,你別誤會,不能誤會喔!」


“응? 뭘?”  「嗯?什麼?」


- 유현이는 형과 관련된 사람만 받아들인 거예요. 형이 유현이한테 백이면 구십구, 아니 천, 아니 십만이면 구만구천구백구십구지만요! 딱 일만큼은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요. 하지만 그거 다 형을 바탕으로 한 거니까 형이 백 퍼센트예요! 진짜예요!
「宥賢只接受跟哥有關的人。哥對宥賢來說是百分之九十九,不,是千分之九百九十九,不,是十萬分之九萬九千九百九十九!他只有一分會替別人著想。但那一切都是以哥為基礎,所以哥是百分之百!真的!」

…아니 그걸 왜 필사적으로 변명하려 드는 거냐. 작은 목소리로 종알종알거리며 이린이 간절한 눈빛을 보내왔다.
……不,你為什麼要拼命辯解啊。伊琳小聲地嘰哩咕嚕說著,投來懇切的眼神。

“오해할 일 없어. 유현이한테 다른 친한 사람들이 생기면 좋은 일이잖아.”
「不會有什麼誤會的。宥賢有其他親近的人,是好事啊。」


- …어째서요?  - ……為什麼?


이린이 충격 받았다는 듯 입을 딱 벌렸다.
伊琳震驚地張大了嘴。


- 혀엉 왜 서운해하지 않아요? 형 말고 다른 사람도 아주 쪼금이지만 신경 쓰는데!
- 哥,你為什麼不覺得難過?除了哥以外,我對其他人也有一點點關心啊!


“아니 보통은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잖아.”
「不,一般人不是都和許多人一起生活嗎?」


- 진짜 좋아하는 상대가 있으면 안 그래야 해요! 우리는 그런데! 순수하게 한 명만 바라봐야 하는데!
- 如果有真正喜歡的對象,就不該那樣!我們可是……!應該要純粹地只看著一個人啊!


이린이 어떻게 그러냐고 칭얼거렸다. 음, 불의 정령에게 편견 같은 게 생길 것만 같다. 설마 물의 정령도 이런 특이한 성향 같은 게 있는 건 아니겠지. 무척이나 섭섭해하는 이린을 인간은 다르다며 달래 주었다.
伊琳抱怨著怎麼會這樣。嗯,我好像對火焰精靈產生了偏見。水之精靈該不會也有這種奇特的傾向吧。我安慰著非常傷心的伊琳,說人類是不同的。


- 인간은 다른 거 린이도 알아요. 그래서 형이 유현이만 바라보지 않아도 참고 있는걸.
- 人類是不同的,連小不點都知道。所以哥就算不只看著宥賢,我也會忍著。


“유현이도 인간이야. 어울려 살 수 있다면 그래야지. 물론 억지로 어울리게 시키진, 않을 거지만.”
「宥賢也是人類。如果能好好相處,就該好好相處。當然,我不會強迫他去相處。」

동생이 평범한 인간이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좋은 사람 만나고, 그러길 여전히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내 욕심 같았다.
如果弟弟是個普通人,我會希望他能和更多人相處,遇到好人,我依然會這麼希望。但現在,這似乎只是我單純的奢望。

행복하면 됐지 뭐. 꼭 친구가 많아야 하고 연애를 해야 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야 하나. …그럼 좋긴 하겠다만, 자기 자신이 원한다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다. 남에게 피해 안 주는 선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게 최고지.
幸福就好啦。一定要有很多朋友、談戀愛、結婚生子嗎?……那樣當然很好,但最重要的還是自己是否真心渴望。在不傷害他人的前提下,隨心所欲地生活才是最棒的。

“그런데… 유현이가 신경 쓰고 있다는 사람들 말이야. 누군지 말해 줄 수 있을까?”
「話說……宥賢在意的那些人,妳能告訴我是誰嗎?」

괜히 동생 쪽을 힐끔거리며 물었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있기는 있다는 거잖아.
<p>他沒來由地瞥了弟弟一眼,問道。這不就表示,就算只有一小部分,也確實存在嗎?</p>


- 십만 중에 일이에요, 딱 일이요. 그중에 80퍼센트 정도는 피스랑 박예림이요. 린이는 박예림 별론데.
- 十萬分之一,就只有一個。其中八成左右是 Peace 和朴藝琳。琳兒不喜歡朴藝琳。


옷 안쪽에서 꼬리를 탁탁 친다. 속성 때문인가. 물의 정령 태어나면 둘이 싸움 붙는 거 아닌지 걱정되네. 유현이와 예림이도 처음 만났을 때 서먹하긴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예림이는 물론이고 유현이도 예림이를 생각해 주고 있다니. 어쩐지 뿌듯해졌다.
牠在衣服裡頭,尾巴啪搭啪搭地拍打著。是因為屬性的關係嗎?我開始擔心水之精靈出生後,牠們兩個會不會打起來。宥賢和藝琳剛見面時也有些生疏。但現在不只藝琳,連宥賢也都會替藝琳著想了。不知怎地,我感到一陣欣慰。


- 남은 부분은 유명우랑 노아랑 해연 길드 사람들 일부랑요. 그리고 문현아랑 성현제랑 송태원도 조금이요. 전부 형이 바탕이에요! 확실해요! 형 아니면 조금도 신경 안 썼을 거라고요!
- 剩下的部分是宥賢、諾亞和海淵公會的幾個人。還有文炫雅、成賢帝和宋泰元也有一點。全部都是以哥為基礎的!我很確定!如果不是哥,我一點也不會費心!


안 그래도 된다니까. 하지만 이린은 내가 서운해하기를 무척이나 바라는 시선을 보내왔다.
不用那樣也沒關係。但是伊琳卻投來了非常希望我感到失落的眼神。

“음, 유현이에게 나 말고 다른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겨서 섭섭하네.”
「嗯,宥賢除了我之外,又有了其他喜歡的人,真讓人感到失落呢。」


- 그쵸!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요. 형도 서운하죠?
- 對吧!雖然不是喜歡。哥也會覺得難過吧?


“그래. 하지만 유현이에겐 절대 말하지 마. 난 괜찮아.”
「對。但絕對別告訴宥賢。我沒事。」

린이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유현이의 불꽃에 대해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琳兒滿意地點了點頭。接著又開始說起宥賢的火焰。


- 조금이지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더 가벼워졌을 거예요. 그래서 약간 바뀌었지만요, 지금은 검지도 파랗지도 않아요. 어중간해요. 완전히 새파래져야 하는데! 그럼 아마 특별한 능력도 생길 거예요.
- 雖然只有一點點,但因為有了可以依靠的人,所以變得更輕鬆了吧。因此雖然稍微改變了,但現在既不黑也不藍。不上不下。必須要完全變成湛藍才行!這樣大概也會產生特別的能力吧。


혈염처럼 말인가. 흑염이든 청염이든 어느 한쪽으로 정해져야만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후자여야 하겠지. 스스로를 상처 내는 짓은 해서는 안 된다.
像血焰那樣嗎?看來無論是黑焰還是青焰,都必須確定其中一種,才能好好成長。既然如此,那應該是後者吧。不能做出傷害自己的事。

“어떻게 해야 완전히 푸른색으로 바뀔 수 있을까?”
「要怎麼做才能完全變成藍色呢?」


- 린이도 정확히는 몰라요. 하지만 유현이가 너무 참아서 까맣게 된 거니까, 형이 안 참는 유현이랑 만나 줘요!
- 凜也說不準。但宥賢是因為太能忍才變成那樣的,所以哥你得去見見那個不會忍的宥賢!


“…그랬다간 나는 물론이고 유현이도 위험해질 거 같다만.”
「……那樣一來,別說是我,連宥賢也會有危險吧。」

동생 녀석이 참고 있다는 내용이, 익명으로도 상담 못 할 그런 거라서. 누구한테 말하든 당장 신고하세요, 하지 않을까.
弟弟那傢伙正在忍耐的內容,是那種匿名也無法諮詢的事情。無論跟誰說,對方大概都會說「立刻報警」吧。


- 형이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유현이는 버텼잖아요. 그러니까 억누르지 않아도 형을 덜 해칠 날도 분명 올 거예요! 예전 같았으면 린이도 형한테 부탁 안 했어.
——當你以為哥哥死了的時候,宥賢他不是也撐過來了嗎?所以就算不壓抑,總有一天也會有傷害哥哥程度比較輕的時候!要是以前,連林依也不會拜託哥哥的。


아카테스에서 유현이는 나를 기다려 줬다. 미안하면서도 기특하고, 또… 잠깐만.
在阿卡泰斯,宥賢等著我。他既讓我感到抱歉,又讓我感到欣慰,而且……等等。

“덜 해친다고? 안 해치는 게 아니라?”
「比較不傷害?不是不傷害?」


- 그건 유현이가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하고요, 형. 불은 꺼지지 않는 이상 태울 수밖에 없어요. 형도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 宥賢他要是沒有完全變成另一個存在,那就不可能了,哥。火在沒有熄滅之前,就只能燃燒。哥你也能接受到那種程度吧。


“어, 그래 뭐.”  「喔,是喔。」


- 그래도 형이 너무 위험해지면 안 되니까! 전에 린이한테 들어왔을 때처럼요. 유현이한테 들어가 주세요.
- 不過哥也不能太危險!就像之前林伊進來的時候一樣。請進宥賢的身體吧。


전이라면, 디아르마의 스킬을 사용해서 정신 속으로 들어간 걸 말하는 건가. 성현제에게도 한 번 사용했으니 유현이에게도 쓸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거기서라면 죽을 일은 없지.
如果是以前,是指使用迪亞爾瑪的技能進入精神世界嗎?既然對成賢濟用過一次,那對宥賢應該也能用。在那裡確實不會死。

“내가 잘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만, 알았어. 그렇게 하면 안전하게 유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겠지.”
「我不知道自己能不能做好,但,我知道了。那樣就能安全地確認宥賢的狀態了吧。」


- 안전한 건 아닌데요.
- 不算安全。


이린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伊琳微微歪著頭說道。


- 안전하면 형한테 몰래 말 안 했죠. 죽지는 않겠지만 삼켜질 수는 있을걸요.
- 要是安全,我就不會偷偷跟哥說了。雖然不至於死,但可能會被吞噬。


“그럼 어떻게 되는데?”  「那會怎麼樣?」


- 못 나와요. 린이도 자세히는 몰라요. 아마 유현이랑 계속 같이 있게 되겠죠?
- 出不來了。凜也沒辦法知道得太詳細。宥賢大概會一直跟她在一起吧?


지금의 내 동생은 당연히 위험하다고 말릴 것이다. 하지만 본성 그대로라면 어떨까. 그나저나 린이 이 녀석, 정말 꿋꿋하게 유현이 편이구나. 지금도 안전하지 않다면서 당연히 해줄 거죠, 라는 눈빛을 보내오고 있다. 든든하긴 하네.
現在的弟弟當然會說危險而阻止我。但如果那是他的本性呢?話說回來,林這傢伙,真是堅定不移地站在宥賢這邊啊。現在他還一邊說不安全,一邊用「你當然會幫我吧」的眼神看著我。真是可靠。

“우선은 집에 돌아가고 나서. 여긴 아직 위험하니까.”
「我們還是先回家吧。這裡還很危險。」

아마테라스 길드 외의 다른 일본 헌터들도 속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을 것이다. 그래 봤자 우리 상대는 못되겠지만 너무 방심해도 안 되지.
除了天照公會之外,其他日本獵人想必也都在心裡咬牙切齒吧。就算如此,他們也無法成為我們的對手,但也不能太過大意。

“적당히 정리했어.”  「我已經處理得差不多了。」

유현이가 다시 이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원래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쇳물이 아직 주위를 빙그르 맴돌고 있었다.
宥賢再次走過來,如此說道。原本只剩一半左右的鐵水,仍然在周圍盤旋。

“좀 아깝긴 하다. 그거 그대로 없어지는 거야?”
「是有些可惜。那個就這樣消失了嗎?」

“응. 서서히 사라져. 사용할수록 더 빨리 사라지고.”
「嗯。會慢慢消失。用得越多,消失得越快。」


- 린이가 먹을래! 먹게 해줘!
「凜要吃!讓凜吃!」


이린이 소리치고 유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붉은 도마뱀이 불길로 화해 쇳물에 달라붙었다. 그리곤 야금야금 삼켜간다.
李凜大喊,宥賢點了點頭。紅色的蜥蜴化為火焰,附著在鐵水上。然後一點一點地吞噬著。

“S급 헌터는 전부 살아 있어.”
「S 級獵人全都活著。」

“수고했어. 그럼 계약서 작성을 해볼까.”
「辛苦了。那麼,要來擬定契約書嗎?」

피스의 등 위에서 내려섰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시오에게 다가가자 놈이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부러진 팔을 하고서도 억지로 일어나 앉는다.
我從皮斯的背上跳了下來。我輕快地走向西西歐,他卻皺起了臉。即使手臂斷了,他還是勉強坐了起來。

“이것 참 유감스럽네요.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저는 시시오 씨와 잘 지내고 싶답니다.”
「這可真遺憾啊。我還以為我們關係不錯呢。我到現在都還想和獅子尾先生好好相處呢。」

두고두고 뜯어먹고 싶어요. 진심으로. 인벤토리에서 계약서를 꺼내 들었다. 가상세계에서 사두었던 SS급 계약서다. 우리 동네엔 SS급 계약서가 드물지만 저 동네엔 비교적 흔한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현실화하는 데 포인트도 얼마 안 들었다.
我真想一輩子都從他身上撈好處。真心話。我從物品欄中拿出契約書。這是在虛擬世界買的 SS 級契約書。我們這兒 SS 級契約書很稀有,但在那裡卻比較常見。或許是因為這樣,將它實體化也沒花多少點數。

“보자, 시시오 씨 포함 S급 헌터 세 명의 목숨을 살려 준다. 이것만으로도 받을 게 참 많겠는걸요?”
「嗯,救了包含獅梟先生在內的三名 S 級獵人的性命。光是這樣,能得到的東西就很多了吧?」

“…왜 네놈이.”  「……你這傢伙,為什麼。」

“네?”  「是?」

“네놈이 나서는 거냐! 날 제압한 건 저놈이다!”
「是你這傢伙要出頭嗎!制伏我的是那傢伙!」

시시오가 내 옆을 지키듯 선 유현이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뭔 소리를 하는가 했더니.
獅梟怒視著守在我身旁的宥賢,大聲吼道。我還在想牠在說什麼。

“유현아, 네가 맡을래?”  「宥賢啊,你要負責嗎?」

“아니. 형이 원하는 대로 해.”
「不。哥你隨心所欲吧。」

이런 식의 거래는 밝혀져서 좋을 거 없으니까 내가 개인적으로 하는 편이 낫긴 할 것이다. 아마테라스 길드에서 먼저 공격해 왔다, 라고 해도 살려 줄 테니 가진 거 다 내놔, 는 부정적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한테는 저주 저항이 있으니 여차하면 발뺌하기도 쉽고.
這種交易一旦曝光,對我來說沒有任何好處,所以由我個人來處理會比較好。即使天照公會先發動攻擊,如果我說「我會饒你一命,所以把所有東西都交出來」,這句話很可能會被視為負面。最重要的是,我擁有詛咒抗性,所以萬一有什麼事,我也很容易脫身。

“들었죠? 다른 사람들 오기 전에 빨리 처리합시다.”
「聽到了吧?趁其他人來之前,趕快處理掉吧。」

“…저 괴물이.”  「……那怪物。」

“아 뭐래, 남의 동생더러.”
「啊,說什麼呢,對著別人的弟弟。」

“괴물이 아니면 뭐냐! 아니, 네놈이 더 이상해!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놈을 부려먹을 수가 있는 거지?”
「不是怪物那是什麼!不,你這傢伙才更奇怪!怎麼能若無其事地使喚那種傢伙?」

“부려먹다니, 말이 심하네. 내 동생이 착해서 형 부탁을 잘 들어주는 거지.”
「什麼叫奴役,你說得也太難聽了。是我弟弟善良,所以才很聽哥哥的話。」

시시오 놈이 어이없다 못해 팔짝 뛰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獅梟那傢伙露出了荒唐到簡直要跳腳的表情。

“젠장, 그래도 같은 S급이건만! 저놈은 전투가 아니라 사냥을 하는 듯했다! 같은 맹수가 아니라 우리를…….”
「該死,明明都是 S 級!那傢伙卻像是在狩獵而不是戰鬥!他不是把我們當成同類猛獸,而是把我們……」

“먹잇감 취급?”  「當成獵物?」

흐려진 뒷말을 대신 해주자 시시오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자칭 사자란 놈이니 자존심이 많이 상한 모양이었다.
我替他說出模糊不清的後半句話,獅梟的臉色更加扭曲了。他自稱是獅子,看來是自尊心受到了很大的傷害。

“단순히 내 동생이 잘났다는 거잖아. 호들갑 떨긴.”
「就只是我弟弟很厲害而已嘛。大驚小怪的。」

“다르다! 세성 길드장과도 달라!”
「不一樣!跟星辰公會會長也不一樣!」

“다른 사람이니 당연히 다르지. 꽥꽥대지 말고 계약서나 쓰자고. 첫 번째. 향후 아마테라스 길드는 자신의 길드의 영향력이 미치는 모든 던전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템도 당연히 포함이야.”
「不同的人當然不同啊。別再呱呱叫了,快點簽約吧。第一,今後天照公會要提供其影響力所及的所有地城詳細資訊。當然也包括道具。」

내 말에 시시오가 눈을 크게 떴다.
聽到我的話,獅子緒睜大了眼睛。

“뭐……!”  「什麼……!」

“두 번째. 아마테라스 길드의 수익 10퍼센트를 매달 말일 피해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기한은 30년으로 하죠. 너무 적게 받는다, 안 그래요?”
「第二,每個月底,天照公會將百分之十的收益作為賠償金支付。期限就訂為三十年吧。這樣拿得太少了吧,不是嗎?」

내가 너무 착해서 그래. 10퍼센트가 뭐냐, 10퍼센트가. 하지만 일본 던전 관리를 하려면 길드 유지보수 비용이 필요할 테니까. 우리나라와 너무 가까워서 문제다. 던전 터져서 몬스터 넘어오면 곤란하잖아.
我就是太善良了。百分之十算什麼,百分之十。但是要管理日本的地下城,應該需要公會維護費用吧。跟我們國家太近也是個問題。地下城要是爆了,怪物跑過來就麻煩了。

“아, 여기서 아마테라스 길드는 길드장 또는 그에 준하는 위치를 시시오 씨가 차지한 길드에 해당됩니다. 괜히 이름 바꾸거나 해체 후 다시 만들어도 소용없어요. 혹시 모르니 부길드장이 시시오일 때와 주요 길드원의 30퍼센트 이상이 아마테라스 길드와 동일할 때도 포함시키죠.”
「啊,在這裡,天照公會是指由獅子尾先生擔任會長或與其地位相當的公會。就算特意改名或解散後再重建也沒用。以防萬一,當獅子尾先生是副會長,以及當主要公會成員中有超過百分之三十與天照公會相同時,也包含在內。」

편법 쓸 틈을 주면 안 되지. 눈앞의 사내가 길드장 자리를 내줄 리 없으니 길드장이 시시오, 라고만 해둬도 되긴 할 것이다.
<p>不能給他鑽漏洞的機會。眼前的男人不可能讓出會長之位,所以只要說「會長是獅子王」應該就行了。</p>

“세 번째. 아마테라스 길드의 아이템과 던전 권리를 매달 세 개씩 피해 보상으로 지급한다. 뭘 가져갈지는 물론 제가 정합니다. 목록 정확하게 보내세요. 이것도 기한 30년입니다.”
「第三。每個月支付天照公會三件道具和三個地城權利作為損害賠償。當然,要拿走什麼由我決定。請將清單正確地寄給我。這個期限也是三十年。」

“그, 그런 폭거를! 우리 아이템과 던전을 죄다 뜯어 갈 셈이냐!”
「你、你竟敢如此暴行!是打算把我們的道具和地城都搶走嗎!」

“먹고살 만큼 남겨 줄 테니 걱정 마시죠. 그러게 누가 비겁한 짓 하랬냐. 네 번째. 아마테라스 길드는 한국 길드에 절대 위해를 끼칠 수 없다. 만약 한국 길드가 먼저 시비를 걸 시엔 한국 헌터협회에 연락해 시시비비를 가려 주길 부탁해야 합니다. 요건 평생.”
「我會留下夠你吃的份,所以別擔心。誰叫你做卑鄙的事。第四,天照公會絕不能危害韓國公會。如果韓國公會先挑釁,必須聯絡韓國獵人協會,請他們評斷是非。這條是永久的。」

“절대 받아들일 수─ 컥!”
「絕對不能接受──咳!」

시시오의 다리를 꿰뚫은 창을 유현이가 발끝으로 가볍게 밀었다. 상처가 헤집어지며 멎었던 피가 다시 솟아났다.
宥賢用腳尖輕輕推了推貫穿獅梟腿部的長槍。傷口被攪動,止住的血再次湧出。

“우리나란 일본에 관심 없으니까 걱정 마세요. 우리 찝쩍대지 말라고 넣는 조항이니까. 마지막으로 아마테라스 길드는 마수사육소 소장 한유진, 해연길드 길드장 한유현의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 인력이든 물질이든 말입니다. 이것도 무기한.”
「我國對日本沒興趣,所以請別擔心。這條款是為了讓他們別來招惹我們才加進去的。最後,天照公會將在馴獸所所長韓宥真、海淵公會會長韓宥賢提出請求時,提供積極的支援。無論是人力還是物力。這也是無限期的。」

계약서에는 좀 더 상세하게 조건들을 적어 넣었다.
合約書上更詳細地寫入了條件。

“대충 이 정도로 해두죠. 한 짓거리를 생각하면 다 뜯어내고 거지꼴로 굴려먹어도 시원찮겠지만 제 마음이 워낙 여려서. 감사를 표해도 됩니다. 이미 머리 숙이셨네, 도게 뭐라고 하던가. 바닥에 머리 박고 엎어지는 거.”
「差不多就這樣吧。想到他做過的事,就算把他扒光,讓他像個乞丐一樣在地上打滾,也難消我心頭之恨,但誰教我心腸這麼軟。你可以向我道謝。你已經低頭了,是叫什麼來著,土下座嗎?就是那種頭朝下趴在地上的動作。」

“아니, 억!”  「不,呃!」

유현이의 다리가 치켜들리더니 시시오의 머리를 뒤꿈치로 내리찍었다. 그대로 머리가 바닥에 처박힌 시시오가 분한 듯 으르렁거렸다. 끝까지 기는 안 죽네.
宥賢的腿高高抬起,用腳跟猛地踩向西西歐的頭。西西歐的頭就這樣被按在地上,不甘心地咆哮著。到最後氣勢還是不減啊。

“죽이면 안 돼? 형에게 원한 품을 거 같은데.”
「不能殺嗎?他好像會對哥懷恨在心。」

시시오의 머리를 짓밟은 채 유현이가 말했다.
宥賢踩著獅梟的頭說道。

“그러긴 아깝지. 계약서에 내 안전 관련 상세하게 적어 넣지 뭐. 이거 SS급이라 지금은 풀 수 있는 사람도 없어.”
「那樣做就可惜了。反正把我的安全相關事項詳細寫進契約書裡就行了。這是 SS 級,現在也沒有人能解開。」

나 빼곤 말이다. 내가 먼저 사인하곤 시시오에게 펜을 내밀었다. 더러워진 얼굴을 든 시시오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펜을 받아들었다.
除了我以外。我先簽了名,然後把筆遞給西西歐。西西歐抬起他那張髒兮兮的臉,咬牙切齒地接過筆。

“차라리…….”  「倒不如......」

“죽게?”  「會死?」

“안 죽어! 군자의 복수는 십 년도 늦지 않다!”
「死不了!君子報仇,十年不晚!」

그러곤 단숨에 서명을 해버린다. 잘한다, 잘한다. 이런 점은 마음에 든다니까. 두 장으로 나눠진 계약서 한 장 곱게 인벤토리에 넣고 활짝 웃어 보였다.
<p>接著他一口氣簽了名。做得好,做得好。我就喜歡他這一點。我將分成兩張的合約其中一張好好地放進了物品欄,然後燦爛地笑了。</p>

“이걸로 다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사이좋게 잘 지내 보자고요. 지나간 과거는 잊고, 미움도 원망도 다아 버리고, 사랑합니다 호구, 아니 시시오 씨.”
「這樣我就全部原諒您了。以後我們好好相處吧。忘掉過去,拋棄所有的憎恨和怨懟,我愛您,冤大頭,不,是獅子尾先生。」

계약으로 묶어 뒀으니 키워드 적용해 둬도 괜찮을 거 같은데. 역시 한 번에 성공하진 않았다. 대신 시시오가 뭐 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냥 너스레 좀 떤 거 가지고 떨떠름해하기는.
<p>既然都用契約綁住了,就算套用關鍵字應該也沒關係吧。果然,沒有一次成功。不過,獅梟倒是露出了吃了什麼東西的表情。不過就是開個玩笑,有必要這麼不爽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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