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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OFF (1)  第 25 話 OFF (1)



“설치 끝났습니다.”  「安裝完成了。」

“수고 많으셨습니다!”  「辛苦了!」

드디어 피스를 위한 우리가 완성되었다. 나는 괜히 뿌듯한 심정으로 피스의 새 집을 바라보았다.
終於為 Peace 打造的家完成了。我懷著莫名的驕傲心情,凝望著 Peace 的新家。

깨끗한 유리벽에 공기정화 및 냉온방 시설과 원목 쉼터까지 깔끔하게 들어가 있어, 짐승 우리라기보다는 고급스런 흡연실처럼 보였다. 거실을 절반 가까이 차지한 덕에 넓기도 넓었다. 저 정도면 혼자 있을 때도 답답하진 않겠지.
乾淨的玻璃牆,配備了空氣淨化和冷暖空調設施,還有原木休憩區,整體乾淨俐落,看起來不像是獸籠,更像是高級的吸煙室。客廳幾乎佔了一半的空間,寬敞得很。這樣的空間,Peace 一個人待著也不會感到壓抑吧。

우리만이 아니라 현관의 중문 또한 튼튼한 것으로 바꾸었다. 거실의 통유리는 애초에 던전 부산물을 써 특수 제작한 유리라 괜찮을 거라고 했고.
不只是我們,連玄關的中門也換成了堅固的款式。客廳的落地玻璃本來就是用地城副產品特製的玻璃,所以沒問題。

준비가 끝나자마자 곧장 유현이네 온실로 가 피스를 데리고 왔다. 거실에 내려놓으니 낯선 환경에 어색해하던 것도 잠시, 이내 코끝을 움찔대며 탐색을 시작한다.
準備一完成,就立刻去柳賢家溫室帶回了 Peace。放到客廳後,牠對陌生的環境感到有些不自在,但很快就開始用鼻子嗅來嗅去探索。

“전기선은 물어뜯으면 안 돼.”
「電線不能咬喔。」

배선이 워낙 깔끔해서 드러난 건 거의 없긴 하지만.
雖然配線非常整齊,幾乎看不到外露的部分。

“이따가 아저씨 한 명 올 건데, 물지 말고.”
「待會會有一個大叔過來,別咬他。」

유명우는 짐을 챙겨 오기 위해 자기 집에 갔다. 크기는 고양이만 하지만 피스는 스탯 C급 수준이고 명우는 F급이니 둘이 싸웠다간 유명우가 바로 KO 패 당하겠지. 한 공간에 둘만 남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유명우回家去拿行李。雖然피스只有貓的大小,但牠的能力是 C 級,而명우是 F 級,如果兩個打起來,명우肯定會被 KO。所以得小心,不能讓他們兩個單獨待在同一個空間。


- 그르릉!  - 咕嚕嚕!


거실에 이어 주방까지 살펴본 피스가 만족한 듯 내 발치로 와 발라당 뒤집어졌다. 가릉거리는 것을 안아들자 기다렸다는 듯 답삭 달라붙는다.
피스從客廳一直檢查到廚房,似乎很滿意,走到我腳邊翻了個肚皮。我抱起牠,牠像等不及似的緊緊貼上來,發出咕嚕咕嚕的聲音。

“우리 피스, 뭘 믿고 이렇게 귀여워.”
「我們的 Peace,憑什麼這麼可愛。」

나중에 얘를 어떻게 굶기냐. 그렇다고 성장을 안 시킬 수는 없고. …한국어를 가르쳐 볼까.
以後要怎麼餓牠呢。可是又不能不讓牠成長……要不要試著教牠韓語。

피스를 안아 든 채 소파로 가 앉아 TV를 켰다. 큼직한 벽걸이 TV에 빛이 들어오며 특별 방송이 흘러나온다. 배경은 다름 아닌 헌터협회였다.
抱著 Peace 走到沙發坐下,打開了電視。大大的壁掛電視亮起,播出特別節目。背景正是獵人協會。

한국의 새로운 S급 각성자가 곧 나타날 거라며 리포터가 시끄럽게 떠들어 대고 있었다.
記者吵吵嚷嚷地報導著,韓國即將出現新的 S 級覺醒者。

“예림이 녀석, 각성자 등록하러 갔나 보네.”
「예림那傢伙,應該是去覺醒者登記了吧。」

이제 겨우 정오인데 일찍 갔군. 얼마 지나지 않아 카메라가 협회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자동차를 줌인해 잡았다. 차가 멈추고 해연 길드의 A급 헌터 김지연이 운전석에서 내린다. 이어 박예림의 모습도 카메라를 통해 나타났다.
現在才剛過中午,竟然這麼早就去了。不久後,攝影機將鏡頭拉近,捕捉到一輛車駛入協會停車場。車子停下,海淵公會的 A 級獵人金智妍從駕駛座下車。接著,朴예림的身影也透過鏡頭出現了。

“나 안 따라간다고 시무룩하더니 얼굴 좋네, 뭐.”
「說不跟我去還鬱悶,臉倒是不錯嘛,怎麼回事。」

아님 화면빨을 잘 받는 건가.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還是說她鏡頭感很好?她那自信滿滿的表情看起來非常討喜。

협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 상급 측정실로 향하는 내내 카메라가 그녀의 뒤를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등급 측정 전 인터뷰를 하는 예림이의 태도는 자연스럽다 못해 능숙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잘하네.
進入協會大樓,朝上級測定室走去的整個過程中,攝影機緊緊跟隨著她的背影。測級前的採訪中,예림的態度不僅自然,甚至讓人感覺她相當嫻熟。真厲害。

“피스야, 저것 봐라. 예림이 누나다. 앞으로 저 누나도 자주 보게 될 거야.”
「피스,看那邊。是예림姐姐。以後你也會常常見到她的。」

피스의 두 앞발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친하게 지내야 할 누나… 잠깐, 누나 맞나?
我抓著피스的兩隻前腳搖晃著說。要和她好好相處的姐姐……等等,她真的是姐姐嗎?

‘…피스 성별이 뭐였지.’  「……피스的性別是什麼來著。」

암컷인지 수컷인지 확인해 보지 않았다. 유현이로부터 들은 적도 없었다. 피스의 얼굴을 내려다보니 금빛 동글동글한 두 눈이 마주 바라봐 왔다. 귀여워.
沒有確認是母的還是公的。也沒聽유현說過。低頭看著피스的臉,那雙金色圓滾滾的眼睛正對上我的視線。真可愛。

생긴 걸론 모르겠군.  光看外表還真看不出來。

“음… 잠깐만 확인해 볼까?”
「嗯……稍微確認一下吧?」

뒤집어 보면 알 수 있겠지.
翻過來看就知道了。

“피스야, 착하지~ 잠깐만 눕자.”
「Peace,乖乖的~先躺一下。」

소파에 내려놓고 슬쩍 뒤집어 보았다. 피스는 장난치는 줄 아는 건지 별 반항 없이 꼬리를 흔들어 댔다. 보자, 이건 항문이고… 음… 어…….
放在沙發上,悄悄翻了過去。Peace 似乎以為是在玩耍,毫無反抗地搖著尾巴。看看,這是肛門……嗯……唔……

“…없네.”  「……沒有呢。」

둘 다 없다. 뭐지. 수납형인가. 포유류도 수납형이 있었던가. 물론 몬스터니까 일반적인 상식에 기댈 수는 없겠지만.
兩者都沒有。這是怎麼回事。是可收納型嗎。哺乳類也有可收納型的嗎。當然因為是怪物,不能依靠一般常識。

“뭐, 아무렴 어때.”  「哼,隨便啦。」

수컷이든 암컷이든 튼튼하게 잘 자라 주면 그만이지. 조그만 앞발이 내 손을 붙잡고 앙앙 아프지 않게 물어 댄다. 맞받아 갈기털 폭신한 목덜미를 긁어 주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不管是公的還是母的,只要健健康康地長大就好了。小小的前爪緊抓著我的手,咬得輕輕的,不讓我覺得痛。我一邊回抓牠那毛茸茸柔軟的脖子,一邊從座位上站了起來。

이제 슬슬 내 노후 자금 마련할 준비를 해야지.
現在該慢慢開始準備我的退休金了。


- 끼앙  - 嗚嗚


방으로 걸음을 옮기자 피스가 낑낑대며 얼른 쫓아왔다. 하는 수 없이 녀석을 안아들고 컴퓨터를 켰다.
走進房間時,Peace 一邊哼哼唧唧地緊跟著我。我只好抱起牠,然後開啟了電腦。

아침에 은행에 들러 통장도 싹 정리하고 주식용 계좌도 새로 개설했다. 한동안 쓸 돈 천만 원 정도만 남기고 투자해 두면 되겠지. 두 달 뒤에 대박 터지는 제약주 먼저 사고 불린 돈으로 확실하게 터질 곳만 골라 여기저기 뿌려 둘 생각이었다.
早上順道去了銀行,把存摺全部整理一遍,還新開了一個股票專用帳戶。打算留下一百萬韓元左右的生活費,剩下的都拿去投資。兩個月後先買下會大賺一筆的製藥股,然後用賺來的錢挑選確定會爆發的標的,分散投資到各處。

미래가 백 퍼센트 똑같으리란 법은 없으니 나눠서 넣어야지.
未來不可能百分之百一模一樣,所以還是分開放比較好。

‘탈모약은 제대로 개발되겠지?’  「禿頭藥應該會好好開發出來吧?」

고작 두 달 후인데 설마 바뀌겠어.
才不過兩個月而已,哪可能會改變。

돈 털어 넣고 나서 포털 사이트를 뒤적여 보았다. 새로운 S급의 등장에 여기저기서 난리였다. 개중에는 예림이의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해 소설 써 대는 기레기도 있었다. 이런 미친 새끼가. 당장 PDF 따서 해연 길드 홍보팀에 신고 넣었다.
把錢投進去之後,我翻了翻入口網站。新出現的 S 級引起了各方騷動。其中還有些記者瘋狂地寫起了關於예림已故父母的小說。真是瘋了的傢伙。我立刻把 PDF 截圖寄給了해연公會宣傳組舉報。


- 끄르르.  - 咯咯咯。


한참을 마우스질만 해댔더니 피스가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알았다며 마우스에서 손을 떼기가 무섭게,
滑鼠點了好一會兒,皮斯開始撒嬌了。我一邊說知道了,一邊剛從滑鼠上移開手,馬上,

파직!  啪滋!

작은 앞발이 바퀴벌레 잡듯 마우스를 납작하게 짓눌러 버리고 말았다. …우리 피스, 많이 지루했구나.
小小的前爪像抓蟑螂一樣,狠狠地壓扁了滑鼠。……我們的 Peace,真是無聊透頂了呢。

“심심해도 이렇게 물건 부수고 하면 안 돼. 아빠 한동안은 가난하다.”
「就算無聊也不能這樣亂砸東西。爸爸暫時要過窮日子了。」

생활비 제로에 월 삼백이면 적은 돈은 아니지만 혹 모르니까 아껴야 했다. 던전이라도 한번 갈려면 반토막 나는 금액이니까. 그것도 하급 던전에나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돈 쓸 일이야 얼마든지 생길 수 있고.
生活費零用錢三百塊雖然不算少,但還是得省著點,誰知道呢。要是去一次地城,錢就會砍半。那還只是能勉強進入下級地城而已。除此之外,還有很多地方需要花錢。

“마우스야 얼마 안 하지만 컴퓨터와 휴대폰은 절대 안 된다. 쓸 만한 거 새로 사려면 비싸다고.”
「Mouse 啊,雖然不多,但電腦和手機絕對不行。要買新的好用的很貴的。」


- 갸르릉.  - 咕嚕嚕。


탓하는 투의 말에 피스가 눈치 빠르게 애교를 부렸다. 내 손을 할짝거리며 꼬리를 까딱까딱 장난스럽게 흔든다. 이런 거 보면 사랑한다는 말도 금방 알아듣지 않을까 싶은데. 애 불쌍하게 굶기지 않고 키워드 적용 성공했으면 좋겠다.
帶著責備語氣的話語中,Peace 靈敏地撒嬌了起來。牠輕輕舔著我的手,搖著尾巴調皮地擺動著。看到這樣的模樣,真希望牠能很快明白「我愛你」這句話。真希望能成功套用「別讓孩子可憐地挨餓」這個關鍵詞。

주방으로 가 피스에게 밥을 주고 나도 점심을 챙겨 먹었다. 유명우는 요리를 해본 적 없는 것치곤 제법 그럴듯하게 반찬을 만들어 놓았다. 기본 손재주 덕분인가. 한두 달쯤 지나면 의외로 수준급이 될지도.
我走進廚房,給 Peace 餵了飯,自己也準備了午餐。雖然有名宇從未下過廚,但他做的配菜還算不錯。大概是因為基本的手巧吧。過個一兩個月,說不定會變得相當厲害。


[박예림 양의 초기 스킬은 총 세 가지로, 그중 하나는 무려 SS급이라고 합니다.]
[朴藝琳小姐的初始技能共有三種,其中一項竟然是 SS 級。]


주방에 있는 작은 TV에서도 연신 예림이에 대한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새 등급 측정이 끝났는지 자막으로 커다랗게 ‘8번째 S급 전투 헌터 탄생’이라고 박혀 있다. 이로서 중국을 바싹 따라잡았으며 면적 대비 세계 최고이며 국민들의 안전이 어쩌고저쩌고 열심히 설명을 해댄다.
廚房裡的小電視也不斷播放著有關藝琳的報導。看來等級測定已經結束,字幕上大大地寫著「第八位 S 級戰鬥獵人誕生」。如此一來,已經緊追中國,按面積計算是世界第一,並且熱心地解釋著國民安全等等種種。

이즈음의 중국은 아홉 명의 S급을 데리고 있었고 일본은 다섯 명이었다. 다만 중국은 등록하지 않고 정체를 감춘 S급의 수가 많았다. 가족을 인질로 잡혀 정부에 묶이는 것을 대체 누가 바라겠는가.
此時的中國擁有九名 S 級,而日本則有五名。不過中國有許多未登記、身份隱藏的 S 級。畢竟,誰會願意被政府以家人作為人質而受制呢。

결국 S급은 물론이요 A급 이하 헌터들까지 하나둘씩 해외로 탈주하고, 그 결과로 4년 뒤의 중국은 상급 던전의 관리 능력을 잃게 되고 말았다.
結果不僅是 S 級,連 A 級以下的獵人們也一個接一個逃往海外,導致四年後的中國失去了對高級地城的管理能力。

‘가만, 어차피 해외로 튈 사람들인데 중국에서 헌터 좀 빼 올까?’
「等等,反正是要跑到海外的人,不如從中國那邊挖幾個獵人過來?」

반년 내로 각성센터가 생기니 내가 일일이 각성시켜 줄 필요도 없었다. 전투 헌터라면 떡잎 스킬을 쓰지 않고 센터 각성을 한다 해도 그럭저럭 최적화에 가까울 테니까. 미래의 A~S급 전투 헌터들을 가족이랑 같이 국내에 들이기만 하면 내 일은 끝난다.
半年內就會有覺醒中心成立,所以我不需要一一親自幫他們覺醒。只要是戰鬥獵人,即使不使用初階技能,直接在中心覺醒,也能大致達到接近最佳化的狀態。只要把未來的 A~S 級戰鬥獵人和家人一起帶回國內,我的工作就結束了。

‘반년 후면 사람 몇 빼돌릴 수 있을 만큼 주머니도 넉넉해졌을 테고, 기타 수속은 A급 이상 각성만 하면 나라나 길드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半年後,口袋裡的錢應該也會寬裕到能夠偷偷帶走幾個人,其他手續只要 A 級以上覺醒,國家或公會自然會幫忙處理。」

분명 A급 힐러도 하나 있었지. 걔 해연에 넣으면 딱이겠네. 나머지는 정부랑 길드들이 협의해서 나누라 하고.
明明也有一個 A 級治療師。把他放進海淵剛剛好。剩下的就讓政府和公會協商分配吧。

‘스킬 쓰는 것도 아니고 개고생할 사람들 도와주는 셈이니까, 뭐.’
「又不是用技能,反正是幫助那些辛苦的人,沒什麼大不了的。」

내가 직접 나설 것도 없이 브로커만 몇 고용하면 된다. 다른 나라들도 그런 식으로 중국 헌터들을 빼돌리곤 했었다. 나중에는 감시가 심해져서 비유가 아닌 진짜로 피가 튀겼지만.
我根本不需要親自出馬,只要雇幾個中間人就行了。其他國家也是用這種方式把中國的獵人挖走的。後來監視變得嚴密,不再是比喻,真的流血了。

‘역시 살벌한 동네라니까.’  「果然是個凶險的地方。」

애초에 목숨 걸고 던전 들어가는 게 기본이니 당연한 거라면 당연한 거겠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려면 아직 삼 년쯤 남았다. 던전 수 늘어나고 라우치타스 같은 처리 불가 몬스터 툭툭 튀어나오고 상급 헌터 모자라서 S급 던전 터져 나가기 시작하면 진짜 살벌해지지.
本來就得拼命進入地城才是基本,這點若說理所當然也無可厚非。不過,要真正開始全面戰爭,還有大約三年時間。當地城數量增加,像라우치타스那種無法處理的怪物陸續冒出來,上級獵人不夠用,S 級地城開始爆發的時候,情況才會真正變得凶險。

그나마 한국은 타국에 비해 평화로운 편이었지만.
韓國相較於其他國家,還算是比較和平的。

하나 만약에 내가 전 세계 열심히 뒤지고 다니면서 한 달에 한 명 꼬박꼬박 S급짜리 발굴해 내면, 최적화 각성 못 한 A~B급들 거두어다 키워 준다면.
如果說我努力在全世界四處尋找,每個月都能穩穩挖掘出一位 S 級,然後收養那些還沒達到最佳覺醒的 A~B 級來培育。

그러면 미래가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가겠지만.
那麼未來將會朝著相當積極的方向改變。

‘…에이, 남의 나라 걱정까지 해줄 필요 있겠냐. 한국에나 몇 명 추가하고 끝내자.’
「……哎,幹嘛還要管別人的國家呢。就多加幾個韓國人就結束了。」

내 주제에 무슨. 잘나고 높으신 분들이 알아서 잘들 하시겠지. 5년 후에도 살기 좀 팍팍해졌달 뿐이지 망한 수준은 아니었으니까.
我這種身份算什麼。那些了不起又高高在上的人會自己處理好的。就算五年後生活變得有點艱難,也不至於到崩潰的地步。

피스를 어깨에 걸쳐 놓고 식탁을 치웠다. 이제 딱히 할 일도 없고, 월요일인데 주말 같구만. 앞으로도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
我把外套搭在肩膀上,收拾了餐桌。現在也沒什麼特別要做的,雖然是星期一,感覺卻像週末一樣。希望以後也能一直這樣。

그때 휴대폰에 문자 알림이 들어왔다. 김성한이었다.
這時手機傳來簡訊通知。是金成漢。


[내일부터는 신인 헌터 교육이 시작되니 괜찮으시다면 오늘 술 사겠습니다.]
[從明天開始新人獵人訓練要開始了,如果沒問題的話,今天我請你喝酒。]


하긴 첫날은 이론 수업이지만 둘째 날부턴 실기도 겸하니 전날 술 마시긴 좀 그렇겠지. 나야 5년이나 현장 뛴 경력자긴 하지만 그걸 밝힐 순 없으니까.
說到底第一天是理論課,但從第二天開始也會有實作課,前一天晚上喝酒就不太合適了吧。雖然我有五年現場經驗,但這可不能說出來。

‘키워드를 말할까 말까.’  「要不要說出關鍵字呢。」

살짝 취해 보고 결정하자. 해볼 만하면 내뱉고 아님 말고.
稍微喝點酒再決定吧。如果覺得值得一試就說出來,不然就算了。


[네. 저녁에 연락 주세요. 이왕이면 소탈한 분위기의 가게였으면 좋겠습니다.]
[好的,晚上再聯絡我。如果可以的話,希望是氣氛樸實的店家。]


알아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테니 김성한으로서는 귀찮겠지만 넥타이 매고 들어가야 하는 곳은 답답해서 싫었다. 키워드 말할 분위기도 아닐 테고.
會有人認出來,對金成漢來說雖然麻煩,但必須打領帶進去的地方讓人感到悶悶不樂。他也不覺得有什麼機會說出關鍵字。

주거니 받거니 떠들썩한 곳이면 사랑한다는 헛소리도 금방 묻히겠지.
在吵吵鬧鬧的地方,說什麼愛你的蠢話很快就會被淹沒吧。


[알겠습니다.]  [明白了。 ]


이내 답장이 왔다. 그러고 보니 헌톡 아직 안 생겼나. 원래 이름은 H-토크지만 다들 헌톡이라고 부르는 헌터 전용 메신저였다. 고정 파티 없는 하급 헌터들은 그걸로 파티 모아 던전 돌곤 했었는데. 나야 이젠 쓸 일 없겠지만.
很快就收到了回信。說起來,헌톡還沒出現嗎?原本的名字是 H-토크,但大家都叫它헌톡,是獵人專用的通訊軟體。沒有固定隊伍的低階獵人們,常用它來組隊打地下城。不過我現在應該用不到了。

헌톡도 주식이나 사 둬야겠다. 어디서 만들었더라.
我也該買點股票了。到底是在哪裡做的來著。


유명우가 돌아오고 잠깐의 소란이 있었지만, 똑똑한 우리 피스는 먹을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을 금방 구분해 냈다. 유명우에게 잇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서 말이다.
柳明宇回來後雖然引起一陣小騷動,但我們聰明的 Peace 很快就分辨出什麼能吃、什麼不能吃。連一點咬痕都沒留給柳明宇。

…사실 딱 하나 남겼다. 그래도 피까진 안 보고 자국만 살짝 났으니까 그만하면 훌륭하지.
…其實只留下了一個痕跡。畢竟沒有流血,只是稍微留下一點印記,這樣已經很不錯了。

아무래도 우리 애 천재인가 봐.
看來我家孩子真的是天才呢。

이어 오후 늦게 돌아온 예림이와도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다. ‘고양이 엄청 귀여워!’가 서른 번쯤 울려 퍼지고 피스는 신경질을 내며 내 어깨를 긁어댔다. 불쌍한 우리 피스.
接著下午晚些時候回來的藝琳也發生了一點小摩擦。「貓咪超可愛!」這句話大概響了三十遍左右,皮斯則煩躁地抓著我的肩膀。可憐的我們皮斯。

예림이를 자기 집으로 쫓아 보내고 스트레스 받은 피스에게 푹신한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나자 김성한에게 연락이 왔다.
把藝琳送回自己家後,給壓力山大的 Peace 準備了一個舒適的睡床,這時金成漢打來了電話。

“나갔다 올 테니까 피스 우리 절대 열지 말고 예림이 못 들어오게 막아 줘.”
「我出去一下,千萬不要打開門,幫我擋住不要讓藝琳進來。」

내 말에 유명우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聽我這麼一說,有名宇的臉色變得蒼白。

“내, 내가……?”  「我、我......?」

“걔도 말 통하는 사람이야. 너무 겁내지 마.”
「他也是個能溝通的人。別太害怕。」

앞으로 S급들 잔뜩 상대해야 할 텐데, 이참에 익숙해져라. 심지어 니가 갑 될 거야, 인마. 쫄지 마.
以後你得對付一大堆 S 級,趁這個機會習慣一下。甚至你會成為老大,傢伙。別怕。

나는 축 처진 유명우의 어깨를 두들겨 주곤 김성한이 기다리고 있을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我拍了拍垂頭喪氣的柳明宇的肩膀,然後走下去停車場,那裡金成漢應該正在等著。


우리가 도착한 곳은 해연 길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번화한 거리였다.
我們抵達的地方是離海淵公會不遠的一條繁華街道。

“…여기요?”  「……這裡嗎?」

나는 조금 당황한 채 김성한이 안내해 간 술집을, 반짝거리는 간판을 바라보았다. 여긴 너무, 그러니까… 너무 어린애들… 20대, 그것도 초중반 타깃 아니냐. 대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드나들고 있잖아. 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고…….
我有些慌張地看著金成漢帶我去的酒吧,那閃閃發光的招牌。這裡太……也就是說……太年輕了……目標客群不就是 20 多歲,還是剛入中期的年輕人嗎。看起來像大學生的年輕人們進進出出。到底是怎麼看我的……

…어떻게 생각하긴 20대 중반이었지 참. 자꾸 나이를 깜박한다.
…怎麼想也是二十多歲中期啊,真是的。老是忘記自己的年紀。

하지만 난 20대 초반에도 공장 아저씨들이랑 같이 삼겹살에 소주 땄는데. 이런 경쾌활달싱그러운 곳은 처음이었다. 와 씨, 조명 봐. 컬러풀해. 현수막에 써져 있는 헌팅은 또 뭔데. 클럽이냐? 새어 나오는 음악 소리가 좀 그런 필인 거 같기도 하고…….
但是我二十出頭的時候,也常和工廠大叔們一起吃三層肉配燒酒。這種輕快活潑又清新的地方還是頭一次見。哇靠,看看燈光。好繽紛。橫幅上寫的「獵豔」是什麼意思?是夜店嗎?外面傳來的音樂聲聽起來也有點那種感覺……。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니다. 이 분위기는 아니야.
怎麼看都不對勁。這氣氛不對。

“이런 곳은 잘 몰라서 다른 헌터에게 추천받았습니다.”
「這種地方我不太熟,是其他獵人推薦給我的。」

김성한이 말했다. 추천… 추천이요… 인기 많아 보이는 거 같긴 한데.
金成漢說道。推薦……推薦嗎……看起來好像很受歡迎。

“…누구 추천인데요?”  「……是誰推薦的?」

“B급 헌터인 김민의입니다. 한유진 씨보다 세 살 어린 대학생이죠. 이 근처에서는 여기가 적당히 핫하고 소탈하다더군요.”
「我是 B 級獵人金敏義。比韓有真小姐小三歲的大學生。在這附近,這裡算是既熱鬧又樸實的地方。」

아니, 그 소탈이 학생 기준 소탈이 아니고…….
不,那個率直不是以學生標準來看的率直……。

“민의 학생… 공부에 헌터 일까지 하려면 바쁠 텐데 요즘 핫한 곳까지 꿰고 다니는 모양이군요.”
「民的學生……要兼顧學業和獵人工作,應該很忙吧,最近還能掌握熱門地點,看來很厲害呢。」

“헌터가 아니었으면 제적당했을 겁니다.”
「如果不是獵人的話,早就被退學了。」

김민의 군, 정말 열심히 놀았구나. 길드 소속 B급 헌터면 이미 취직한 걸로 쳐주고 많이 봐줬을 텐데도 제적 위기라니, 학교를 아예 안 갔나.
金敏的軍,真的玩得很瘋狂啊。明明是公會所屬的 B 級獵人,已經算是就業了,大家也會多包容一些,結果卻面臨退學危機,難道根本沒去過學校嗎。

그러고 보니 유현이도 특별전형 입학은 해 놓고 출석률 제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예림이도 이제 학교 갈 일 없어졌고.
說起來,柳賢也是特別招生入學後出席率幾乎為零的樣子。藝琳現在也不用再去學校了。

C급 이상 미성년자 각성자는 안전을 위해 각성자 전문학교로 옮기거나 가정교육을 받는다. 교사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질풍노도의 슈퍼청소년을 연약한 또래와 함께 둔다는 건 여러모로 위험하니까.
C 級以上的未成年覺醒者,為了安全起見,會被轉移到覺醒者專門學校或接受家庭教育。因為無法用教師的力量阻止的狂暴青春期超級少年,若與脆弱的同齡人放在一起,從多方面來看都是危險的。


“들어가시죠.”  「請進。」

김성한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나는 그래도 20대 얼굴이지만 댁은 30대인데? 그것도 딱딱한 인상과 묵직한 풍채가 액면가를 대여섯 살은 더 높여 주고 있건만 안 껄끄럽나. 암만 봐도 손님이 아니라 발랑 까진 조카 찾으러 온 삼촌 같구만.
金成漢若無其事地說道。我雖然看起來像二十多歲的臉,但你明明是三十多歲?而且那嚴肅的表情和沉穩的氣度,讓你看起來至少比實際年齡大五六歲,這樣不會覺得尷尬嗎?怎麼看都不像是客人,更像是來找調皮侄子的叔叔啊。

심지어 얼굴 가린다고 시간대 안 맞는 선글라스까지 쓰고 있어서 수금하러 온 조폭 같기도 하고……. 저것 봐, 옆을 지나치는 애들이 긴장하며 힐끔거리잖아.
甚至為了遮臉還戴上了不合時宜的太陽眼鏡,看起來像是來收錢的黑道……你看,那些路過的孩子們都緊張地偷偷瞄著他。

“안 들어오십니까?”  「不進來嗎?」

그가 머뭇거리는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어쩌지. 아니, 사실 나는 문제없긴 한데. 어색해서 그렇지 이십대잖아. 평범하게 대학 갔으면 이런 데 드나들고 있었을 거라고.
他回頭看著猶豫不決的我問道。怎麼辦呢。其實我沒什麼問題啦。只是有點尷尬而已,畢竟我還是二十多歲。要是普通地上大學,應該也會來這種地方吧。

“…갑니다.”  「…… 走了。」

마른침을 삼키고 걸음을 옮겼다. 이런데 한번 와 보고 하면 좋지 뭐. 회귀 한 김에 청춘도 좀 즐기고…….
咽了口乾唾液,邁開了步伐。來這種地方走一遭也不錯嘛。既然重生了,就好好享受一下青春吧……。

내가 키운 S급들 25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25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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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과거 묘사 나오는게 좀 짠하네요. 동생은 잘나가는데 형은 그동안 공사장에서 소주까기..
中間穿插的過去描寫讓人有點心酸。弟弟發展得很好,哥哥卻一直在工地喝燒酒……
2019.03.21
내가 키운 S급들 25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25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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