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화 아이템 설명서 (1)
292 話 道具說明書 (1)
[몬스터 분포 현황을 확인 중입니다.]
[正在確認怪物分布現況。]
기내에 방송이 흘러나왔다. 떡밥으로 대다수의 몬스터를 끌어내 몰살시켰지만, 일본 전역이 완벽하게 깨끗해진 것은 아니었다. 아직 상당수의 몬스터가 남아 있었으며 그중에는 비행형도 존재했다. 비행기의 속도와 높이를 따라올 몬스터는 거의 없지만 이착륙 때는 조심해야 한다.
機艙內響起了廣播。雖然用誘餌引出並殲滅了大部分怪物,但日本全境並未完全淨化。仍有相當數量的怪物殘留,其中也包括飛行型。雖然幾乎沒有怪物能追上飛機的速度和高度,但在起降時仍需小心。
“현아 씨, 잠시만요.” 「炫雅小姐,請等一下。」
시간 좀 내주실 수 없겠느냐며 그녀를 불렀다. 한국에 도착하면 여러모로 바빠질 테니까 지금 말고는 여유가 없다.
她叫住她,問她能不能抽空。抵達韓國後,她會忙於各種事情,所以除了現在,她沒有空閒時間。
“무슨 일인데?” 「什麼事?」
“음, 상담이요. 괜찮을까요?” 「嗯,諮詢。可以嗎?」
물론이라며 응접실처럼 만들어 놓은 곳으로 따라오라며 앞서갔다. 유현이와 예림이가 궁금해하자 어른들끼리 할 이야기 있다며 손을 휘휘 내젓는다.
她說當然可以,然後領著她到一個佈置成會客室的地方。宥賢和藝琳好奇地問,她則揮了揮手,說大人們有話要說。
“그래서 뭘 상담하고 싶은데?”
「所以,你想諮詢什麼?」
테이블에 당연하다는 듯이 맥주병이 놓였다. 둘 다 안 취해도 분위기는 잡자는 걸까.
桌上理所當然地放著啤酒瓶。難道是想營造氣氛,即使兩人都不會醉?
“고민거리는… 이래저래 많습니다.” 「煩惱的事情……林林總總很多。」
평범하게 상담이 불가능한 내용이라서 그렇지. 특히 유현이와 성현제에 대한 건 말이다. 하지만 문현아는 두 사람 모두와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다. 같은 S급 헌터이기도 하고.
因為內容不是普通諮詢能解決的。特別是關於宥賢和成賢濟的事情。但文炫雅是和他們兩人都認識很久的人。而且也是 S 級獵人。
“사실은 성현제 씨에게 유현이에 대해 상담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라 서요. 그렇다고 성현제 씨 왜 저러냐고 유현이에게 묻기엔 그냥 무시하란 대답이나 돌아오겠죠.”
「其實我是想跟成賢濟先生諮詢關於宥賢的事。但當時氣氛不對,所以沒問。如果問宥賢成賢濟先生為什麼那樣,他大概也只會叫我別理他吧。」
“어차피 도련님은 성현제 그 인간에 대해 잘 모를걸? 관심이 없어서.”
「反正少爺你根本不了解成賢濟那個人吧?因為你沒興趣。」
“그래도 나름 가깝지 않아요? 절 세성 길드에 맡긴 적도 있는데.”
「就算這樣,我們也算親近吧?他還把我託付給了世成公會呢。」
“가깝기는, 전혀 아냐. 형님 맡긴 거야 나 같아도 그랬을걸. 성현제는 자기 길드를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으니까. 나나 죽은 최석원과는 다르게. 정확히는 선택지가 거기밖에 없는 거지.”
「親近?才不是呢。如果是我的話,我也會把哥哥託付給他吧。因為成賢濟能確實掌握自己的公會。跟我或已故的崔錫元不同。正確來說,那裡是唯一的選擇。」
잔 두 개가 테이블에 놓였다. 맥주병을 따서 잔에 따랐다. 안주로 아몬드 봉지를 뜯어 펼쳐 놓았다.
兩個杯子被放到桌上。他打開啤酒瓶,將啤酒倒入杯中。接著撕開一包杏仁,攤開作為下酒菜。
“애초에 도련님에겐 형님과 관련되지 않고선 사적으로 잡담 나누는 상대 자체가 없을 거야. 내가 보기엔 그래. 그러니 성현제보다 오히려 예림이랑 훨씬 더 가깝고 서로 잘 알겠지. 종종 형님 두고 싸우기도 하고.”
「少爺他從一開始,除了跟大哥有關的事情以外,就沒有可以私下閒聊的對象。我是這麼認為的。所以比起成賢濟,他反而跟藝琳更親近,也更了解彼此吧。他們還會為了大哥的事情吵架呢。」
“집에서도 가끔 다투긴 하는데, 밖에서도 그래요?”
「在家裡偶爾會吵架,在外面也會嗎?」
“응. 주로 전화나 메시지로지만. 제법 유치한 게 도련님도 어린 티가 나더라. 덕분에 예림이도 더 마음 편해 하는 거 같고. 어쨌든 남의 집이잖아. 무조건 오냐오냐 잘 대해 주는 것보다 으르렁거리며 다투기도 하는 게 맘 붙이기 더 좋을 때도 있거든.”
「嗯。主要是透過電話或訊息。少爺幼稚起來,也挺有孩子氣的。多虧如此,藝琳好像也更放鬆了。畢竟是別人家嘛。比起一味地順從和好好對待,有時候吵吵鬧鬧反而更能讓人打從心底接受。」
문현아의 말에 가슴이 뜨끔해졌다.
文賢娥的話讓我心頭一震。
“역시 예림이도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겠죠.”
「果然藝琳也有感到不自在的地方吧。」
“없는 게 더 이상하지. 그래도 형님네가 균형이 잘 맞아. 내가 보기엔 딱 좋아.”
「沒有才奇怪。不過你家兄弟姊妹平衡得很好。我看著就覺得很棒。」
그렇게 말해 주니 안심이 되었다. 유현이도 남들이 보기에도 예림이와 잘 지낸다니 다행이고. 이 아몬드 맛있네. 톡 쏘는 와사비 맛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她這麼說讓我安心了。宥賢和藝琳在別人看來也相處得很好,真是太好了。這杏仁真好吃。嗆辣的芥末味讓人忍不住一口接一口。
“그래서 성현제와 도련님이 고민이라고?”
「所以成賢濟和少爺是你的煩惱?」
“네. 그리고 예림이도 신경은 쓰이고요. 노아 씨는 더더욱 걱정이에요. 또 송 실장님도 어떻게 설득하나 고민되고요.”
「是的。藝琳我也很在意。諾亞先生更是讓我擔心。還有宋室長,我也在煩惱該怎麼說服他。」
“연년생 애들 다섯쯤 돌보는 얼굴인데.”
「你這張臉看起來就像在照顧五個年齡相近的孩子。」
“둘은 저보다 나이 많습니다만. 아무튼 지금 당장은 유현이와 세성 길드장님이요.”
「他們兩個都比我年長。總之,現在最讓我煩惱的是宥賢和成聖公會長。」
“근데 도련님은 해연 쪽에도 물어볼 사람 많지 않아? 석시명이나 김성한 같은, 길드 세울 때부터 함께한 사람들 있잖아. 하연 언니도 있고. 나나 성현제보다 훨씬 잘 알겠지.”
「可是少爺在海淵那邊,不是也有很多人可以問嗎?像是石時明或金成漢,那些從建立公會時就一起的人。還有荷妍姊。他們應該會比我或成賢濟更了解吧。」
“…그렇긴 하죠.” 「……話是這麼說沒錯。」
분명 그 사람들이, 특히 석시명이 그간의 유현이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긴 할 텐데. 편하게 물어보기가 좀 껄끄러워지고 말았다. 회귀하자마자 물어볼걸. 그땐 대하기 그나마 괜찮았는데. 김하연 팀장님을 찾아가 볼까.
那些人,特別是石時明,肯定對宥賢這段時間的狀況瞭若指掌。但現在要輕鬆地問出口,卻變得有些尷尬。早知道回歸後就該馬上問了。那時候還比較好應對。要不要去找金荷妍組長呢?
아니면 유현이야 이린이 말한 대로 정신계로 들어가 살펴본다는 방법이 있다.
不然,就像宥賢和伊琳說的,還有一個辦法,就是進入精神世界去探查。
“유현이는, 그래도 괜찮아요. 하지만 성현제 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아 씨는 저보단 잘 알 거 아닙니까. 그 사람에 대해.”
「宥賢他,就算那樣也沒關係。但成賢濟先生該怎麼辦,我就不太清楚了。賢娥小姐不是比我更了解他嗎?」
“뭐, 조금은? 아니면 소영이 부르거나, 송 실장님은 어때? 도련님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 두 사람과 제일 많이 엮인 거야 역시 송태원이지. 직접 여러 번 부딪친 만큼 둘의 주위 사람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지도 몰라.”
「嗯,多少了解一點?不然就是叫素英過來,或是宋室長怎麼樣?關於少爺也是。跟那兩個人牽扯最深的,果然還是宋泰元。他親自跟他們交手過好幾次,說不定也知道一些他們身邊的人不知道的事情。」
송태원에게는 평소와 다른 모습도 보여 주었을 거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S급 헌터들을 공직자로서 무력적으로 관리한다는 특이하고도 유일한 위치다. 나는 잘 모르는 두 사람에 대한 평을 들을 수 있을지도.
聽到她說宋泰元可能也見過他們不同於平常的樣子,我不禁點了點頭。他身為公職人員,卻以武力管理 S 級獵人,這是一個獨特且唯一的職位。說不定我可以從他那裡聽到一些我不太了解的兩人的評價。
“돌아가면 셋이서 술자리 한번 잡자고.”
「回去之後,我們三個人找個時間一起喝一杯吧。」
“바쁘시지 않겠어요?” 「您不忙嗎?」
“그 정도 틈도 못 내겠냐. 우리 송 실장님 취하게는 해드려야지! 미리 술병 바꿔 놓을까. 그편이 안전하겠지. 못 먹어 본 거라야 하니까 비싼 걸로.”
「這點空檔都擠不出來嗎?總得讓宋室長醉一回吧!要不要事先把酒瓶換掉?這樣比較安全。既然是沒喝過的東西,就拿貴一點的吧。」
문현아가 장난스럽게, 즐겁게 웃었다. 아몬드 맛있다. 허니버터라, 이것도 맛있어.
文賢娥玩鬧般地,開心地笑了。杏仁真好吃。蜂蜜奶油,這個也很好吃。
“현아 씨는 송 실장님과 생각보다 더 친하신 거 같아요. 사실 두 분 잘 어울린다고도 생각, 아야.”
「鉉雅小姐跟宋室長,好像比想像中還要親近呢。其實我覺得兩位很登對,哎呀。」
아몬드가 날아와 내 이마를 쳤다. 문현아가 시큰둥하게 말했다.
杏仁飛過來,打中我的額頭。文賢娥冷淡地說道。
“한 소장님, 나는 연하가 더 좋아.”
「韓所長,我比較喜歡年紀小的。」
그렇구나. 이마에 묻은 가루를 툭툭 쳐냈다. 연하. 어, 설마. 설마.
原來如此。我拍了拍額頭上的粉末。年下。呃,該不會。該不會吧。
“…음, 나이 차가 이왕이면 다섯 살 이하인 게 좋겠지만, 현아 씨는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앞자리는 같고요. 열 살 이상 차이나고 그러면 죽어도 반대하겠지만요. 그러니까 저는 찬성─”
「……嗯,年齡差距最好在五歲以下,但我覺得賢雅小姐很可靠。反正開頭的數字都一樣。如果差了十歲以上,我死也不會同意。所以我是贊成——」
“얼씨구,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형님.”
「哎呀,大哥你在想什麼啊?」
또다시 아몬드가 날아왔다. 이번에는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杏仁又飛了過來。這次驚險地躲開了。
“연하가 좋다고 하셔서. 국내 S급 헌터 중에 현아 씨보다 연하는…….”
「您說喜歡年紀小的。國內 S 級獵人中,比炫雅小姐年紀小的……」
“하이고, 한유현이 어디가 이쁘다고 연애까지 하겠냐? 일적으로 마주치는 것도 귀찮아.”
「哎唷,韓宥賢哪裡可愛到能談戀愛啊?光是工作上遇到就夠麻煩了。」
“아니 왜요.” 「不,為什麼?」
예쁜데. 객관적으로 잘생겼잖아. 很美啊。客觀來說,長得很好看啊。
“아, 그럼 혹시 노아 씨? 평소에 관심도 많이 보이셨죠!”
「啊,那該不會是諾亞先生吧?他平常也表現出很多關心呢!」
“도련님도 그렇지만 솜털 보송보송한 애기들 데리고 뭐 하라고. 연하라 해도 한 소장님 나잇대는 되어야지.”
「少爺也是,但帶著毛茸茸的小不點能做什麼?就算年紀小,也得是韓所長那樣的年紀吧。」
“…네?” 「……您說什麼?」
가, 갑자기 왜 내가 나오냐. 속은 서른 살인데요.
我、我怎麼突然就出來了。我內心可是三十歲啊。
“아니, 저는.” 「不,我。」
“생각해 보니까 괘씸한데. 한 소장님은 쏙 빼놓고 말이야.”
「仔細想想,真讓人不爽。居然把韓所長給排除在外。」
문현아가 몸을 일으켜 테이블을 돌아 내게로 다가왔다. 기다란 소파 위에 그녀의 한쪽 무릎이 닿고 몸이 내 머리 위쪽으로 숙여졌다. 무심코 마른침이 꼴깍 목구멍 안쪽으로 넘어갔다.
文賢雅起身繞過桌子,朝我走來。她單膝跪在長沙發上,身體傾向我頭部上方。我不自覺地嚥了口口水。
“나는 눈에 안 찬다, 이건가?”
「我是看不上眼,是嗎?」
무게감을 실은 나직한 목소리와 반대되게 눈매는 부드럽게 웃음기를 띤다. 머릿속이 하얗게 메말라 가는 듯했다.
與那沉穩低語的嗓音相反,他的眼角卻帶著柔和的笑意。我的腦中彷彿一片空白,逐漸枯竭。
“아, 아, 아뇨, 그럴 리가요. 그러니까 전, 스탯 F고요.”
「啊,啊,啊不,怎麼可能。所以說我,能力值是 F。」
“스탯보다는 사람이 먼저지.” 「比起能力值,人才是最重要的。」
“그, 그렇긴, 한데. 아니, 전…….”
「這、這倒是,沒錯。不,我……」
나를 내려다보던 문현아의 입술 사이에서 푸흡, 하고 웃음소리가 비집고 나왔다. 이내 참지 않고 커다랗게 웃더니 내 옆에 털썩 앉아선 어깨에 팔을 휘감아 왔다.
文炫雅俯視著我,唇間溢出噗哧的笑聲。她隨即不再忍耐,放聲大笑,然後在我身旁一屁股坐下,手臂環上我的肩膀。
“뭘 그렇게 긴장해! 우리 한 소장님 정말 귀엽네!”
「幹嘛這麼緊張!我們的韓所長真是可愛!」
“…예? 네?” 「……咦?是?」
“형님이 내 동생이었으면 엄청 귀여워해 줬을 텐데. 동생 놈은 산에서 며칠 굶주리다 기어 내려온 멧돼지 같은 새끼라! 그놈 각성하면 최소 B급 방어계야, 분명해.”
「要是哥是我弟,我一定會很疼他。我那弟弟啊,根本就是隻在山裡餓了好幾天,才爬下山的野豬崽子!那傢伙要是覺醒,至少也是 B 級防禦系,肯定錯不了。」
“그, 그래요?” 「呃,是、是嗎?」
현아 씨 동생도 각성을 했었던가. 들은 적 있는 것도 같다. 기억이 잘 안 나는 거로 봐선 S급은 아닐 테고 현아 씨 말대로 B급쯤 되었을지도.
賢雅小姐的弟弟也覺醒過嗎?我好像聽說過。既然記不太清楚,那應該不是 S 級,或許就像賢雅小姐說的,是 B 級左右吧。
“형님은 연애해 봤어? 어떤 사람이 좋아? 남한테 참견하려면 형님도 털어놓아야지.”
「哥談過戀愛嗎?喜歡什麼樣的人?要干涉別人,哥也得先坦白吧。」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소리를 해서.”
「……對不起,我說了不該說的話。」
“그래서 누구?” 「所以是誰?」
누구라고 해도. 無論是誰。
“연애해 본 적은 없고 고백했다가 차인 적은 있는데요.”
「我沒談過戀愛,倒是告白被拒絕過。」
연애 운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인생이었지. 사주보면 평생 혼자 살 팔자라고 나오지 않을까. 용한 무당이 넌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운명이야! 하는 이야기도 있던데 회귀 알아보는 무당도 있으려나.
我的人生可是一點戀愛運都沒有。如果去算命,搞不好會算出孤獨終老的命格。雖然聽說有厲害的巫師會說「你命中註定不該待在這裡!」這種話,但不知道有沒有能看出回歸的巫師。
문현아가 그럼 이상형은? 하고 캐물어 왔다. 이상형이라고 해도 딱히, 음.
文賢娥追問:「那理想型呢?」理想型啊,嗯。
“역시 성격이 중요하겠죠. 제가 개인적으로 호감인 사람이 있긴 한데요. 사람 대 사람으로 말입니다.”
「果然個性還是最重要的吧。我個人是確實有欣賞的人,但那是人與人之間的欣賞。」
“오, 누군데? 고백했다가 차였다는 사람? 다시 시도해 볼 생각 없어? 누나가 밀어줄게.”
「喔,是誰啊?你告白被拒絕的那個人?沒想過要再試一次嗎?姊姊幫你助攻。」
“아 그냥 인간적인 면이 좋은 거라니까요? 애초에 제대로 만나 본 적도 없습니다.”
「就說了只是覺得他為人不錯,很有人情味而已吧?我們根本就沒有好好見過面。」
말하자면 팬 같은 거지. 한번 만나 보고 싶어서 시도해 보긴 했는데 잘 안 됐고. 문현아가 만면에 웃음꽃을 피운 채 내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렸다.
說起來就像是粉絲一樣吧。雖然曾經試圖見上一面,但沒能成功。文賢雅滿臉笑容地輕拍著我的肩膀。
“대체 누구기에 우리 한 소장님이 제대로 만나 보지도 못했을까. 보통 사람은 아니지 싶은데. 나도 아는 사람이야? 다리 놓아 준다니까.”
「到底是誰啊,能讓我韓所長連好好見上一面都辦不到。應該不是普通人吧。我也認識嗎?我來幫你牽線搭橋啊。」
“그런 거 아니라고요. 애초에 제가 좀, 많이 부족해서 그런 쪽으로 생각하긴, 힘들 거고요.”
「才不是那樣。我本來就、就差得遠了,所以很難往那方面想。」
“아니 형님이 뭐 어때서!”
「不,哥有什麼不好!」
“…저보다 25센티쯤 더 큽니다.”
「……他比我高了大概二十五公分。」
문현아가 입을 다물었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文賢娥閉上了嘴。短暫的沉默流淌而過。
“음, 힘내.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일 수도 있고.”
「嗯,加油。說不定對方根本不在意那種事。」
“단순한 팬입니다. 실제로 볼일도 딱히 없어요.”
「我只是個單純的粉絲。實際上也沒什麼機會見到他。」
어쩌다 이야기가 이리로 흘렀냐. …나 때문인가. 역시 혓바닥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怎麼會聊到這裡來?……是因為我嗎?果然舌頭是所有問題的根源。
“아무튼 한국 가서 세성 길드장 만나 보긴 해야 하는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대놓고 쌓인 거 말해 줬으면 싶은데 그러기엔 제가 약한 게 사실이긴 하니까요……. 그렇다고 이대로 멀거니 지켜만 보기엔 걱정되고요.”
「總之,我回韓國後是得去見見世成公會長,但不知道該怎麼應對。我其實很想直接把積壓在心裡的話說出來,但我的確是比較弱勢的一方……。可是就這樣傻傻地看著,我又很擔心。」
유현이도 그렇고. 결국 둘 다 내가 약하기 때문인 건가. 내가 받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자꾸 참고 숨기는 거겠지. 그건 역시, 속상하다.
宥賢也是。歸根究柢,都是因為我太弱了嗎?他們覺得我無法承受,所以才一直忍耐、隱瞞吧。這果然,令人難過。
문현아가 조금 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文賢娥以一種有些奇特的表情看著我。
“솔직하게는 형님이 그 인간 걱정을 왜 하냐고 묻고 싶다만. 내버려 둬도 자기 감정쯤 알아서 잘 갈무리할 인간이잖아. 세상에서 성현제 걱정하는 사람 형님밖에 없을걸. 보통은 성현제가 아니라 그 주위 사람들을 걱정하지.”
「老實說,我很想問哥為什麼要擔心那個人。就算放著不管,他也能自己好好處理情緒吧。這世上擔心成賢宰的人,大概只有哥了。一般人擔心的都不是成賢宰,而是他身邊的人。」
“잘난 거 잘 알지만, 그래도요.”
「您很清楚自己有多麼了不起,但即使如此……」
“하긴 형님은 도련님도 싸고도니까. 특이하다니까.”
「畢竟大哥連少爺都護著。真是奇特。」
거기에 대해서는 조언해 줄 만한 게 없다며 문현아가 맥주잔을 단숨에 비웠다.
文賢雅一口氣喝光啤酒,說她對此沒有什麼好建議。
“누구한테 물어도 답은 똑같아. 그냥 놔두세요. 대부분은 성현제를 걱정하는 한 소장님을 걱정할 거고.”
「問誰答案都一樣。就別管了。大部分人會擔心韓所長,因為韓所長擔心成賢濟。」
나도 예전이라면 세성 길드장 걱정을 왜 하냐고 했겠지만. 초승달과의 일을 알게 되어서일까. 결국 다른 사람에게 답을 구할 순 없는 문제였다.
<p>如果是以前,我會說我為什麼要擔心成聖公會的會長。或許是因為我知道了與初月有關的事吧。這終究是個無法從他人那裡找到答案的問題。</p>
대화 중에 곧 이륙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비행기가 출발했다. 좌석으로 돌아갈까 하고 문을 열자 기웃거리고 있는 유현이와 예림이가 보였다.
對話間,機上傳來即將起飛的廣播,飛機也隨之啟動。我打開門,正想回座位,卻看見宥賢和藝琳探頭探腦地張望著。
“뭐가 그렇게 궁금해?” 「有什麼好那麼好奇的?」
“그게, 아저씨. 웃음소리도 들리고 그래서요. 자세히는 못 들었어요.”
「那個,大叔。我聽到笑聲,所以才……沒聽清楚詳細內容。」
방음 완벽하다더니 S급 청력까진 막기 힘들었나 보다. 내 뒤를 따라 나온 문현아가 웃으며 말했다.
隔音效果不是說很完美嗎?看來要阻擋 S 級的聽力還是有點難。跟在我身後的文賢雅笑著說道。
“한 소장님은 키 2미터 넘는 사람이 좋으시단다!”
「韓所長喜歡身高超過兩公尺的人!」
“아니, 제가 언제요!” 「不,我什麼時候這樣說了!」
“맞잖아, 형님보다 25센티 더 큰 사람.”
「沒錯啊,比大哥高二十五公分的人。」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니라고! 문현아의 말에 유현이와 예림이가 동시에 굳었다가 앞다투어 입을 열었다.
這話沒錯,但不是那樣!文賢雅的話讓宥賢和藝琳同時僵住,接著爭先恐後地開口。
“형, 나 아직 키 크고 있어!”
「哥,我還在長高!」
“전 한참 성장기예요!” 「我還在成長期呢!」
“둘 다 그렇게까지 클 필요 없어! 잘 크면 좋긴 하지만 어떤 모습이든 둘 다 최고야.”
「你們兩個都不需要長那麼大!雖然長得好是很好,但不管是什麼樣子,你們兩個都是最棒的。」
2미터는 너무 크긴 하고. S급 헌터인 만큼 작은 것보단 큰 게 더 유리해도 유현이는, 특히 예림이는 마력 위주라 신체적인 스펙은 좀 떨어져도 괜찮다. 그래도 예림이도 나보다는 커지려나. 스탯 S급치고 키 안 큰 사람은 없었으니.
兩公尺是太高了點。身為 S 級獵人,比起嬌小,高大當然更有利,但宥賢,特別是藝琳,是以魔力為主,所以身體素質差一點也沒關係。不過藝琳也會長得比我高吧。畢竟 S 級能力者裡,沒有身高不高的人。
문현아가 비행기가 떨어져라 쩌렁쩌렁 소리쳐 준 덕분에 명우와 노아까지 그놈의 2미터를 듣고 말았다. 쪽팔려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졌다.
多虧文賢雅震耳欲聾的喊聲,震得飛機都快掉下來了,明宇和諾亞也聽到了那該死的兩公尺。我羞愧得想從飛機上跳下去。
“저도 더 클 수 있어요! 수화하면 2미터 넘어요!”
「我也可以長得更高!如果變身的話會超過兩公尺!」
“지금도 충분해요, 노아 씨. 2미터든 3미터든 아주 멋진걸요.”
「現在就已經很夠了,諾亞先生。不論是兩公尺還是三公尺,都非常帥氣。」
“스탯이 오르고는 있는데 2미터까지 되려나 모르겠네.”
「能力值雖然有在提升,但不知道能不能長到兩公尺。」
“야, 2미터는 너무 크지 않냐. …괜찮을 거 같기도 하고.”
「喂,兩公尺也太高了吧。……好像也還好。」
어울릴지도. 부럽다. 명우 녀석 지금도 180은 넘긴 듯한데. 아무튼 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성격, 인성이 중요하다니까. 현아 씨, 제발.
搞不好很搭。真羨慕。明宇那傢伙現在好像也超過 180 公分了。總之,身高不重要,個性和人品才重要。炫雅小姐,拜託了。
잠깐 떠들썩하는 와중에 비행기는 무사히 일본을 벗어났다. 한국은 피해가 별로 없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이제 돌아가면, 도하민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사람들을 만나 봐야지. 회귀 전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사고인데 다들 괜찮겠지.
<p>在短暫的喧囂中,飛機平安地離開了日本。雖然韓國的災情據說不嚴重,但我還是很擔心。現在回去之後,得去見見那些我拜託都廈敏幫忙尋找的人。這是回歸前沒有發生過的事故,希望大家都能平安無事。</p>
“무기 살펴보고 있어?” 「在看武器嗎?」
아몬드 좀 챙길까 싶어 응접실에 다시 가자 유현이가 테이블 위에 일본에서 얻은 무기들을 펼쳐 놓고 있는 게 보였다. 장검 하나와 그보다 짧은 쇼트 소드. 그리고 무기 라인에 들어가지 않는 보조용 나이프다.
我想去拿點杏仁,於是回到會客室,就看到宥賢把從日本帶回來的武器攤在桌上。一把長劍和一把比它短的短劍。還有一把不屬於武器類的輔助刀。
스킬로 소모해 버린 무기를 보충할 정도는 되었지만 플러스마이너스 제로라 아쉽긴 했다.
雖然足夠補充技能消耗掉的武器,但因為正負相抵,還是覺得有些可惜。
“던전 안이었으면 SS급 무기 하나쯤은 나와 줬을 텐데.”
「要是在地城裡,好歹也會掉個 SS 級武器吧。」
아쉬워하자 동생 녀석이 웃었다. 뭐가 좋다고 웃냐.
我感到惋惜,弟弟卻笑了。有什麼好笑的。
“내가 진짜 확실하게 뜯어낼 테니 믿고만 있어.”
「我會確實地把東西都敲詐出來,你只要相信我就好。」
“무리하지는 마.” 「別太勉強。」
“무리라니. 솔직히 당연한 보상 아니냐. 남은 포인트도 가득이고, 이거 날려 버리라고 하면 파업해 버릴 테다. 최소한 포인트 상점이라도 다시─”
「什麼叫無理。老實說,這不是理所當然的補償嗎?剩下的點數也滿了,要是叫我把這個丟掉,我就要罷工了。至少把點數商店重新——」
[◐▼◐∥어서 오세요! 포인트 상점!∥◑△◑]
[◐▼◐∥歡迎光臨!點數商店!∥◑△◑]
짜라랑~ 음악 소리와 함께 포인트 상점이 나타났다. 뭐야 미친?
「鏘啷~」伴隨著音樂聲,點數商店出現了。搞什麼鬼?
“형?” 「哥?」
“아, 아니. 이게 왜 여기서…….”
「啊,不對。這東西怎麼會在這裡……。」
왜 아직 있는 거냐. 반가움과 동시에 걱정이 덜컥 들었다. 그 동네 시스템이 나한테로 그대로 따라온 건가? 그래서 포인트도 남아 있었고? 이거 괜찮은 거냐. 문제 생기는 거 아냐?
你怎麼還在這裡?我既感到高興,同時又猛地湧上一股擔憂。難道那個世界的系統就這樣跟著我過來了嗎?所以點數也還留著?這樣沒問題嗎?會不會出什麼狀況啊?
“포인트 상점이… 있네.” 「點數商店……還在啊。」
“뭐?” 「什麼?」
그것도 온갖 아이템이 다 들어가 있는 그때 그대로의 상점이었다. 무심코 마른침이 삼켜졌다. 지금 내게는 5억이 넘는 포인트가 있었다. 이거면, SS급 무기를 하나 살 수 있다. 어차피 스킬은 효율도 나쁘고 사 봤자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지 못하니까, 무기. 역시 무기지.
那是一間應有盡有,和當時一模一樣的商店。我不自覺地嚥了嚥口水。現在我有超過五億的點數。這些點數,可以買一把 SS 級武器。反正技能效率也不好,就算買了也無法轉讓給別人,所以還是武器。果然是武器啊。
“검, 장검류로…….” 「劍,長劍類的……」
SS급 장검, 2억 3천 포인트부터 시작했다. 유현이한테 맞는 거. 유현이 스킬에 어울리는…….
SS 級長劍,從兩億三千萬點開始。適合宥賢的。適合宥賢技能的……。
[침식하는 군림자의 검(SS) - 455,000,000P]
[侵蝕的君臨者之劍(SS) - 455,000,000P]
눈에 들어오는 검 하나가 있었다. 4억 5천 5백만 포인트. 티 한 점 없이 검고 검은 검이었다. 빛을 발하는 듯한 그 새카만 색이 눈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마치, 검은 불꽃 같은.
<p>映入眼簾的是一把劍。四億五千五百萬點。那是一把沒有一絲雜質的漆黑之劍。那彷彿散發著光芒的漆黑之色,讓我的目光無法移開。就像,黑色的火焰一般。</p>
‘…이런 검이 있었나?’ 「……有過這種劍嗎?」
아이템 상점의 SS급 무기는 그림의 떡이라고 해도 전부 살펴보았었다. 그중에서도 검류는 아쉬움에 가득 찬 채 똑똑히 확인했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분명 처음 보는 검이었다. 봤다면 잊을 리가 없었다.
即使知道道具商店的 SS 級武器是遙不可及的奢望,我還是全部都看過了一遍。其中,劍類武器更是讓我帶著滿滿的遺憾仔細確認過。在我的記憶中,這把劍絕對是第一次見到。如果我看過,不可能會忘記。
신상인가. 是新品嗎?
무기의 설명창을 열어 보았다.
打開了武器的說明視窗。
[침식하는 군림자의 검 – SS급
[侵蝕的君臨者之劍 – SS 級
어린 혼돈의 첫 번째 검. 쇠의 강을 삼키던 흑룡의 외뿔을 직접 뽑아내어 만들었다.]
<p>幼年混沌的第一把劍。親手拔出吞噬鋼鐵之河的黑龍獨角所製。</p>
‘…어린 혼돈은 또 누구야.’
「……小混沌又是誰啊。」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설명이었다. 한두 푼 하는 게 아니니 아이템 상세설명을 확인…….
我不太清楚,但這解釋聽起來好像很厲害。這可不是一兩塊錢的東西,得確認一下道具的詳細說明……
[해당 상품의 설명서 가격은 30,000P입니다!]
[該商品的說明書價格為 30,000P!]
“야!” 「呀!」
“왜, 왜 그래?” 「為、為什麼這樣?」
“아니, 이 망할 아이템 상점이! 설명서도 포인트를 받아먹잖냐. 고객이 왕까진 아니어도 기본 대접은 해줘야지 더럽게 치사하네! 용팔이 뺨친다, 아주!”
「不是啊,這該死的道具商店!連說明書都要收點數。顧客就算稱不上是王,也該給予基本的待遇吧,真是卑鄙齷齪!簡直比奸商還奸商!」
SS급이라서 특별취급이냐! 하지만 억 단위의 포인트로 잘못된 쇼핑을 할 순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설명서를 구입했다.
SS 級就能享有特殊待遇嗎!但這上億的點數可不能拿來亂買東西。我只好含淚購買了說明書。
[L급 이하의 불길에서는 절대 녹지 않는 검입니다. 녹은 금속을 삼키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린 혼돈이 검을 제작할 때 흑룡의 푸른 심장을 부숴 검날을 장식하였으나 오랜 시간이 흘러 심장이 멈추었습니다. 흑룡의 심장을 부활시킬 시 최대 L급까지 성장이 가능합니다.]
[此劍絕不會在 L 級以下的火焰中融化。它具有吞噬融化金屬的特性。幼年混沌在製作此劍時,曾將黑龍的藍色心臟擊碎,用以裝飾劍刃,但歷經漫長歲月,心臟已停止跳動。若能使黑龍的心臟復活,此劍最高可成長至 L 級。]
헐, L급. 순간 눈이 크게 뜨여졌으나 심장을 부활시키는 방법에 대해선 나와 있지 않았다. 3만 포인트나 받아먹었으면 좀 가르쳐 주지. 신입 붙잡고 물어볼까.
「哇,L 級。」我瞬間睜大了眼睛,但上面並沒有寫著讓心臟復活的方法。都收了三萬點了,好歹教一下吧。要不要抓個新人來問問看?
[현재 적용된 스킬은 총 세 가지입니다.
目前已套用的技能共有三種。
속성 최적화(S) - 원하는 한 가지 속성에 검을 최적화시킬 수 있습니다. 30일에 1회 변경 가능합니다.
屬性最佳化(S) - 可將劍最佳化為一種你想要的屬性。30 天可變更一次。
흑룡의 꼬리(A) - 채찍과 같은 연검으로 일시 변화합니다. 최대 길이 5m입니다.
黑龍之尾(A) - 暫時變化為鞭子般的軟劍。最長 5m。
무안무이(A) - 적의 시력과 청력을 일시 마비시킵니다. 대상의 능력치에 따라 효력과 지속시간이 달라집니다.
無眼無耳(A) - 暫時麻痺敵人的視力與聽力。效果與持續時間依對象的能力值而異。
성장 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스킬은 두 가지입니다.]
<p>成長時能額外獲得的技能有兩種。</p>
추가 스킬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았다. 그 밖의 스탯 옵션은 마력이 가장 높았지만 대체로 균형적이었다.
關於追加技能的部分並沒有說明。除此之外的屬性選項中,雖然魔力最高,但大致上是平衡的。
‘효과가 자세히 나와 있진 않지만 속성에 맞출 수 있다면 나쁠 건 없겠지. 다른 두 스킬도 괜찮은 것 같고.’
「雖然效果沒有詳細說明,但如果能配合屬性,應該不會差。另外兩個技能看起來也不錯。」
무엇보다 성장 가능하다는 사실이 끌렸다. 녹은 금속을 삼키는 것도 어쩌면 도검 포식자와 연계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포인트를 써버리는 게 마음에 걸렸다.
<p>最重要的是,它有成長的可能性,這點很吸引我。吞噬融化的金屬,或許也能和刀劍捕食者聯動?只是,花掉點數這點讓我有些猶豫。</p>
‘신입한테 더 좋은 거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거절할 가능성도 없진 않지. 아이템 상점이 언제까지 내게 남아 있을지도 알 수 없고.’
「雖然新人或許能換到更好的東西……但也不是沒有被拒絕的可能性。而且我也不知道道具商店會在我身邊待到什麼時候。」
그래, 아끼다 날려먹고 땅 쳐 봐야 늦는다. 그냥 이걸로 하자! 마음은 먹었지만, 손끝이 살짝 떨렸다. 4억 포인트면 저는 SSS급 검으로 바꿔 줄 수 있었는데요, 허니! 한다거나. 설마. 아냐, 그럴 리가 없지. 그랬다간 환불해 달라고 우길 테다.
對,如果捨不得用,等到錯失機會再後悔就來不及了。就用這個吧!雖然心意已決,但指尖還是微微顫抖。要是說出「4 億點數的話,我可以幫您換成 SSS 級的劍喔,親愛的!」之類的話,該不會吧。不,不可能。如果真是那樣,我會堅持要求退款的。
마른침을 삼키며 군림자의 검을 구입했다. 5억이 넘던 포인트가 순식간에 8천만으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1억 가까이 남았으니 이건 만약을 대비해 잘 보관…….
我嚥了口口水,買下了君臨者的劍。超過五億的點數瞬間銳減到八千萬。不過還剩下將近一億,這筆錢就好好留著以備不時之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으시겠습니까?
[需要聽更詳細的說明嗎?
YES/NO] 是/否]
응? 그래도 포인트 들었다고 추가 서비스를 해주는 건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수락했다. 직후, 주위가 어두워졌다.
嗯?就算花了點數,還是會提供額外服務嗎?沒有拒絕的理由,所以我接受了。隨即,周圍陷入一片黑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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