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躺着..

떡먹기 上  吃年糕 上





21 / 탑 / 매너 좋음 ㅎㅎ
21 岁/攻/很有礼貌哈哈


21살이면... 가만 있자. 리쿠는 손가락을 접어가며 휴대폰 화면 속 남자와의 나이차이를 세봤다. 음, 연상이 좋기는 한데.. 본인보다 두 살이나 어리다. 별것 없는 남자의 타임 라인에 적혀있는 말들은 심심하다, 술 친구, 간간히 씨발개발 하는 욕들과 섹스에 목말라 보이는 말들(고추 외롭다)... 정도에.
21 岁的话...等等。riku 掰着手指数着手机屏幕里那个男人和自己的年龄差。嗯,年上是不错...但比自己还小两岁。那个乏善可陈的男人的时间线上写着无聊、酒友、偶尔夹杂着操蛋开发的脏话和看起来饥渴难耐的性暗示(鸡巴好寂寞)...大概就这些。


저 작어용 ㅋㅋ ㅎㅎ  这小家伙哈哈


뭘 해봤고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피해갈 법한 소갯말이었으나 리쿠는 외려 그 말에 눈이 뜨였다. 작다. 작다... 작다고 써놓는 사람은 처음이다. 리쿠가 눈팅했던 사람들은 전부 작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당당했고 그 말들을 보며 홀로 탄식했었는데, 작다는 말을 보니 약간은 구미가 당기는 거다.
这本来是但凡有点经验的人都会避开的自我介绍,但 riku 反而因此眼前一亮。小。小...还是头一次看到有人写自己小。riku 暗中观察过的人全都趾高气扬地说"不用担心反正我不小",看着那些话只能独自叹息。现在看到"小"这个字,倒是有点勾起兴趣了。


처음. 이런 걸 찾아보는 것도 섹스를 하는 것도 다 처음이었다. 처음부터 큰 걸 경험하고 큰코 다치기보다는 적당한... 좀 작아도 좋겠지, 그런 남자를 찾고 있었다. 작고 얼굴이 괜찮고 자신보다 키가 큰 사람. 따지는 것도 많고 조건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양호하지 않나. 얼굴 잘생겨, 몸 좋아, 고추 커(고추가 커봐야 얼마나 크다고...), 매너 나쁘면 바로 쫑이야, 바라는 것만 트윗 하나를 꽉 채우는 사람도 있는데. 이 정도면 아주 못 찾을 상상 속 동물을 바라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第一次。无论是搜索这种东西还是做爱都是第一次。与其一开始就体验大的然后吃大亏,不如找个合适的...小点也行吧,我正寻找那样的男人。个子小、长相不错、比自己高的人。虽然挑剔的条件有点多还略奇怪,但还算合理吧。长得帅、身材好、鸡巴大(鸡巴再大能有多大...),没礼貌就立刻拜拜,还有人光是要求就能塞满一整条推特呢。这种程度应该不算在幻想什么找不到的珍稀动物吧。


남자는 가리는 게 없다고 했다. 텔비에 밥값까지 다 내라고 하지만 않으면 좋다(찌질이?)고 적혀있었다. 돈 없나. 사진 보니까 군인인 것 같은데, 군인이 군복 입고 이런 사진 걸어놓고 섹파 구해도 되는 건가? 리쿠는 머지 않아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를 곰곰이 생각하다 약간 진저리를 치며 고개를 저었다. 섹스만 하고 밥은 안 먹을 거니까 상관 없지.
对方说对男人不挑。只要别让他付电视费和饭钱就行(小气鬼?)。是没钱吗。看照片像军人,军人穿军服发这种照片找炮友合适吗?riku 想着自己即将面临的未来,不由得打了个寒颤摇摇头。反正只上床不吃饭,无所谓吧。


안녕하세요 만나보고 싶은데요  你好 想见面聊聊

23살이고 바텀이고.. 밥 안 먹어도 돼요
23 岁做调酒师..不用请吃饭也行


이렇게 보내는 거 맞아? 몇번이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싫으면 까겠지, 무서워하지 않기로 했다. 리쿠는 남자의 얼굴, 나이를 알고 있지만 남자는 리쿠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으니까. 답장 안 오면 다른 사람으로...... 이 사람이랑 만나고 싶기는 한데. 벌써부터 취향이 확고한 새끼 게이는 혹여 일어날 읽씹을 걱정하며 디엠창을 나왔다.
这样发真的可以吗?反复写了又删好几次,反正被拒绝就算了,我决定不再害怕。riku 知道对方的长相和年龄,但对方对 riku 却一无所知。要是不回消息就换别人吧......虽然确实想见这个人。这个口味明确的小基佬担心已读不回,退出了私聊窗口。


곧바로 ‘댕‘에게서 답장. 미리보기 ‘23살?’
立刻收到“댕”的回复。预览写着‘23 岁?’


23살?  23 岁?

형~  哥~

밥 왜? 텔비밥값봤어요??ㅋㅋ  干嘛?看到 T-money 账单了??笑死

장난이에요 사줄게 오빠가  开玩笑的啦 哥哥给你买


뭔 오빠...... 게이 아니었나? 그리고 내가 형인뎅.. 왠지 턱이 근질거려 벅벅 긁었다. 멋대로 삐죽 자란 손톱의 표면의 리쿠의 감춰진 턱 아래 살을 거칠게 긁었다. 발갛게 부어오른다. 리쿠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걍 장난치는 건가? 하긴 한국 드라마 보면 이런 남자 주인공들 많았어.. 바텀이라고 했는데 별 말 없는 거 보면 뭐.
什么哥哥啊......不是 gay 吗?而且我才是哥来着..不知怎么下巴痒得慌,我用力抓挠着。擅自翘起的指甲表面刮过 riku 藏在下巴下的粗糙皮肤。那片皮肤红肿起来。虽然 riku 没看见。就是开玩笑的吧?说起来韩剧里这种男主挺多的..说是 bottom 但看他没什么反应的样子。


언제 시간 되세요?  什么时候有空?

오늘 바로도 되고요~ 빠름 좋죠
今天直接来也行哦~速战速决最棒了

(사진)  (照片)

군바리라  当兵的


진심 군인 게이였구나. 새끼 게이는 감탄하며 우와, 소리를 내었다 얼른 답장을 적기 시작했다. 솔직히.. 군인 이런 거 약간 로망이 있기도 했다. 내일 볼까요? 저도 서울이긴 한데 이쪽으로 와주시면......
原来你真是军人基佬啊。小基佬惊叹地发出"哇"的声音,赶紧开始写回复。说实话...军人这种设定确实有点浪漫。明天见面吗?我也在首尔,要是你能来这边的话......



***



군인 게이는 번거로울 수 있는 부탁에도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나이도 자기보다 어린 주제에 은근슬쩍 말 끝마다 오빠가, 오빠가 말하는 꼴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모양 빠진 느낌이 싫지 않았다. 얼굴이 취향이랑 맞아서 그런가... 누나가 얼빠짓 하면 패가망신 한다고 그랬는데, 이게 얼빠짓인가? 사진으로 보면 다 괜찮지 만나봐야 제대로 아는 거지. 남자는 리쿠에게 흔한 사진 한장 요구하지 않았다. '척 보고 별로면 걍 집가고' 응. 그랬다.
这个军人基佬爽快地答应了可能很麻烦的请求。明明年纪比自己小,却总在句尾偷偷加‘哥哥’的称呼,虽然看着不爽但意外不讨厌这种示弱的感觉...是因为长相正好戳中喜好吗?姐姐说过‘颜控会毁掉人生’,这就是颜控吗?照片里看着都还行,但得见面才知道。男人没向 riku 要普通照片。‘看一眼不满意就直接回家’嗯。他是这么说的。


리쿠가 사는 곳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지역을 말하니 거기 괜찮은 모텔이 많다며 좋아했다. 모텔을 많이 아는구나... 걸레? SNS로 섹스할 사람 구하는 인간이면 걸레가 맞지. 그 걸레랑 만나고 싶어서 제법 애쓰고 있는 자신은... 뭘까. 걸레 지망생? 아하.
riku 住的地方 30 分钟车程的区域据说有很多不错的汽车旅馆,他显得很兴奋。对旅馆这么熟...公交车?用 SNS 约炮的家伙可不就是公交车嘛。这么费心思想见那个公交车...我算什么。公交车预备役?啊哈。


근데 혹시... 군복 입으실 거예요?  那个...你会穿军装来吗?

응?? 아 아뇨; 말뚝안박아요ㅋ 다른 건 박아도
嗯??啊不是;别插桩子啊ㅋ其他东西倒是可以插

입고 오면 안 돼요?  不能穿着来吗?

오~ 그런 취향?  哦~这种癖好啊?


'그런 취향' 그런가 보다. 자신은 그런 취향인 것 같다. 군복을 입고 나왔으면, 군인이니까 그러지 않을까? 싶다가도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건데 물어보길 잘했다. 궁금했다. 하필 사진이 걸려있어서... 땀냄새 날 거 같아. '그런 취향'이라고 하니 '그런 취향'이 어떤 것인고 생각해 보면 청량한 땀냄새가 나는 커다란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리쿠는 중학생 때도 배구부 선배를 짝사랑했었다. 큰 키 두툼한 상체 근육이 갈라진 종아리와 허벅지... 멍하니 보고 있으면 입술이 벌어졌다. 얼른 윗니를 감추고 아랫입술을 쓸어보는 것으로 침은 흘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심했었던 한심한 기억이 난다.
"原来他喜欢这种类型"。看来自己就是偏好这类。要是穿着军装出现,因为是军人所以会这样吗?正这么想着又觉得或许该确认下,问出口真是问对了。实在太好奇了。偏偏照片还挂在墙上...感觉都能闻到汗味了。听到"那种喜好"的说法后仔细想想,自己应该是喜欢散发着清爽汗味的高大男性。riku 初中时就暗恋过排球社学长。高挑身材、厚实上半身肌肉、线条分明的小腿和大腿...看入神时嘴唇都会不自觉张开。只能赶紧用上齿咬住下唇,庆幸没流出口水的丢人回忆突然涌上心头。


입고 갈게요  我穿上就走

싫어하던데 다 ㅋㅋㅋ 취향 독특
明明很讨厌啊哈哈哈 口味真独特

하시다  您请便


어찌됐든 결전의 날이다. 뭘 입을까 옷장에서 옷을 꺼내 침대에 늘어놓고 한참 고민했지만 마땅한 게 없었다. 왜 그리들 알록달록한지... 가슴팍을 둥글게 쓸며 리쿠는 결국 평일이면 입는 제일 무난한 하얀색 셔츠를 꺼내 입기로 했다. 셔츠 벗기려고 하면 벗기 싫다고 떼써야지. 바지는 검정색 슬랙스를 입었다. 사촌의 결혼식을 이유로 얼마 전 엄마가 사준 거였다. 어색한 솜씨로 앞머리를 올리고 검정색 컨버스 하이까지 신은 리쿠가 손목에 찬 이름을 잘 모르는 메이커(선물 받음)의 시계를 만지작거렸다. 나오기 전 신발장에 붙어있는 거울을 보니 말쑥한 게 볼 만했다. 너무 초짜 같아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데.
无论如何这都是决战之日。该穿什么好呢?从衣柜里拿出衣服铺在床上纠结了半天,却没有一件合适的。为什么都这么花里胡哨...riku 最终决定穿上平时最普通的白衬衫,手指无意识地绕着胸口画圈。要是有人想脱这件衬衫,他肯定要撒娇说不给脱。裤子选了黑色西裤,是前几天妈妈以表姐婚礼为由给他买的。他用笨拙的手法把刘海撩上去,踩着黑色匡威高帮鞋,摆弄着手腕上不知名品牌的手表(别人送的礼物)。出门前照了照鞋柜上的镜子,倒也算人模狗样。只希望别看起来太像菜鸟就好。


어디에요?  在哪儿?

나왔어용  出来啦

네~ 오빠가 늦지않게 갈게요  嗯~欧巴会准时去的啦


준비를 하고 나올 때까지만 해도 떨리는 줄 몰랐는데 '늦지않게 갈게' 디엠을 보자마자 심장이 털털거렸다. 우와, 나 만나네 진짜로 현실에서 게이를, 섹스하려고. 현실에서 만나본 게이는 자기 자신 뿐이었던 새끼 게이 리쿠는 마음만큼이나 걸음이 들떴다. 따뜻한 공기를 슥슥 가르는 컨버스 하이 블랙이 새삼 가볍다.
出门准备时还没察觉自己在发抖,可当看到"不会迟到"的私信瞬间,心脏就扑通扑通狂跳起来。哇靠,真的要见面了,在现实里和同性恋、为了做爱而见面。除了自己从没在现实中见过其他同性恋的菜鸟基佬 riku,脚步和心情一样轻飘飘的。划开温暖空气的黑色匡威高帮鞋此刻格外轻盈。


군복  军装

(사진)  (照片)

맘에 들어요?  喜欢吗?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었던 것보다 얼굴이 잘 보였다. 막 찍었는지... 투박해 보이는 인상에 순진한? 눈빛, 떨어지다 만 것처럼 애매한 위치에 걸쳐진 눈꼬리까지 백점이었다. 리쿠는 할 수만 있다면 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심정이다. 상대를 골라 연락을 하기까지 리쿠는 수도 없이 많은 '오프 후기'를 찾아봤다. 관련된 해시태그란 해시태그는 전부 본 것 같다. 후기 중 가장 많이 봤던 말들이 '사진이랑 실물이 다르다'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건 로또에 가까웠다. 초심자의 행운이란 이런 건가! 리쿠가 미적미적 감동했다.
比起用作资料照片的那张,这次更能看清他的脸。像是随手抓拍的...粗犷中透着纯真?的眼神,还有那悬在暧昧位置仿佛随时会垂落的眼尾,简直满分。riku 恨不得当场鼓掌。在筛选对象发起联络前,riku 翻看了无数"线下体验报告"。相关话题标签几乎刷了个遍。考虑到报告里最常见的就是"照片与实物不符"的吐槽,这次简直是中了彩票。新手的运气就是这么离谱!riku 感动得在心里直搓手。


응!!!!!!!!!!!!!!!!!!  嗯!!!!!!!!!!!!!!!!!!


당장 보일 수 있는 제일 격한 표현으로 긍정했다. 너 최고야, 너 백점. 오빠가 오빠가 지랄하는 것도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원래 하나쯤 부족한 게 있어야 이상하지 않은 거다. 얼굴, 몸(키만 알지만), 고추 크기 삼박자가 맞는데 제대로 박힌 정신머리까지 바라는 건 사치였다.
他立刻用最激烈的表达方式表示赞同。你太棒了,给你满分。连哥哥发疯的样子都觉得可爱。本来人无完人才正常。颜值、身材(虽然只知道身高)、老二尺寸都达标的情况下,还要求精神正常就太奢侈了。


오우 ㅋ  哇靠

강력하게 솔직하시다~  这也太直球了吧~


작으면 안 아프겠지. 조금 맛만 보는 거다. 맛만 보고... 아 이게 바로 게이들의 섹스? 입문해서 차차 적응해가는 거다. 리쿠는 참는 건 자신 있었고, 열심히, 꾸준히 하는 건 더 자신 있었다. 그 짬바가 무려 게이 섹스에도 적용이 된다니, 나참. 뭐든지 시작과 기초가 중요하다는 모토를 기반으로 리쿠는 순조롭게 게이 섹스의 문을 여는 듯 보였다. 그때까지는.
小一点就不会疼了吧。只是尝个味道而已。就尝一下...啊这就是男同的性爱?入门后慢慢适应就好。riku 最擅长忍耐,更擅长坚持不懈地努力。没想到这种韧劲在同性性事上也适用,真是绝了。秉持着万事开头重要的信条,riku 看似顺利地推开了同性性爱的大门——至少在那一刻之前是这样。



***



"......"

"자, 작다면서요"  "看吧,我就说很小"

"아 그거~ 크다고 했는데 작으면 실망할 수도 있잖아용~ 큰 건가?"
"啊那个~说很大结果很小的话会失望的啦~真的够大吗?"


텅...... 이게 무슨 싸구려 19금 만화도 아니고... 그런 효과음이 나는 듯한 착각이 순간 들었다. 리쿠는 자지로 후려맞은 뺨을 손바닥으로 비비며, 이고.. 몰카예요?
咚......这又不是什么廉价色情漫画......"riku 恍惚间仿佛听到了这种夸张的音效。他用手掌揉着被阴茎抽打的脸颊,吃痛地嘟囔着:"呃...该不会是偷拍吧?


남자가 엄선했다는 모텔은 시설이 좋았다. 이런 모텔도 있구나(처음 와보지만) 감탄하기도 잠시. 둘만 남자마자 찰싹 붙어 어깨를 안고 팔뚝을 쓰다듬으며 남자는 그랬다. 스물세살 진짜 맞는 거죠? 눈을 맞추기가 어려워 리쿠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앞으로 내민 고개에 반질한 뒷목이 뜨고, 키가 큰 남자의 시선에서는 무엇이 보일지 퍽 순진한 리쿠는 몰랐던 것이다. 그래요 알았어요.
男人精心挑选的汽车旅馆设施确实不错。"原来还有这种地方啊(虽然是第一次来)"刚感叹没多久。当房间里只剩他们两人时,对方立刻黏上来搂住肩膀,抚摸着手臂说道:"二十三岁是真的吧?"riku 难以直视他的眼睛,只能含糊点头。微微前倾的脖颈后泛起光泽,这个天真的少年根本不知道高个子男人灼热的视线里藏着什么。"嗯...知道了..."


씻을래요? 전 씻고 왔어용 뽀송뽀송. 얼굴과도 키와도 어울리지 않는 의태어를 쓰는 남자에게 리쿠는 여전히 눈을 맞추지 않은 채 저두 씻었어요... 뽀득뽀득. 대답했다. 그랬어요 ㅎㅎㅋㅋ?
要洗澡吗?我已经洗好了,香喷喷的。面对这个用着与长相和身高完全不搭的拟声词的男人,riku 依然没有对上视线,只是低声回应道:我也洗过了...搓得干干净净。是这样啊 哈哈?


남자가 리쿠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하체가 맞비벼지며 머리가 뜨끈해졌고, 당황한 리쿠가 아랫배를 살짝 밀어냈다. 도망치던 볼이 남자의 두 손 안에 갇혔다. 결코 멀다고는 말할 수 없는 거리가 되었음에도 리쿠는 눈을 맞추려 하지 않았다. 의도적인 게 맞긴 맞는데... 처음 본 사람이랑 눈을 어떻게 봐. 섹스하려고 만나는 것도 처음이라 어떤 태도로 임하는 것이 맞는지 알 수가 없었다. 머뭇거리는 리쿠의 뺨에 가볍게 입맞춘 남자는 코웃음을 치며 바보같이 웃었다. 이런 거 안 좋아해요? 근데 군복 입었는데 어떤지를 못 들었네. 거미가 타고 오르듯 턱턱 목덜미를 건드리는 손가락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男人搂住 riku 的腰。下身相贴的触感让脑袋嗡嗡发热,慌乱的 riku 轻轻推拒对方小腹,逃窜的脸颊却落入男人掌心。近到能数清睫毛的距离里,riku 始终不敢直视对方。确实是故意的...第一次见面的人要怎么对视啊。约炮也是头一遭,根本不知道该怎么表现才合适。当男人轻笑着吻上他犹豫的脸颊时,riku 听见带着鼻音的调侃:不喜欢这样?可你军装下面明明都硬了。蜘蛛爬行般的触感从下巴蔓延到后颈,他浑身都绷紧了。


알았어요 알았어요  知道了知道了


리쿠의 어깨를 눌러 침대에 앉히고 곧장 허리띠를 풀어낸 남자는 서슴없이 바지를 내렸다. 저도 모르게 고개가 마중나갔던 리쿠는 그때 뺨을 후려쳐졌고, 아 그러니까 이게 작다고 했던 그 자지인 거지, 머리 위로 뻐꾸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느끼며 남자를 올려다 보게 된 것이다.
男人将 riku 按坐在床上,一把扯开他的腰带,毫不犹豫地褪下他的裤子。riku 不自觉地抬头迎上去,脸颊却突然挨了一记耳光——啊,原来这就是被嘲笑太小的小兄弟啊。他恍惚听见头顶有布谷鸟飞过的声音,被迫仰视着身上的男人。


"몰카요? 전 그런 거 안 찍어요~"
"偷拍?我可不拍那种东西~"


말도 안 하고 그런 거 하는 새끼들은 미친 새끼들이고. 설마 또 그런 취향이에요? 리쿠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주 세차게. 남자가 매끄럽게 웃으며 빙빙 돌아가는 정수리를 쓰다듬었다. 손바닥에 감겨오는 부들부들한 느낌에 이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던 그것(...)이 꺼덕였다. 아 뭔 고추에 핏줄이, 아 또 뭐 이렇게 새빨갛고. 리쿠는 문득 제 안쪽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자신도 작다는 말은 어딜 가도 들어본 적 없었다. 근데 이거는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이걸 뒤에 어떻게 넣어 장난해? 이래서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착실하게 시작해보려던 건데. 손에는 땀이 홍수난 것처럼 나는데 입 안은 바짝 말랐다. 여기까지 왔는데, 와 아니 씨바.. 아무리 그래도, 하는 두 개의 자아가 리쿠의 머릿속에서 치열하게 부딪혔다.
连话都不说就干那种事的家伙都是疯子。你该不会也有这种癖好吧?riku 用力摇着头。非常用力。男人流畅地笑着,揉了揉他转得发晕的脑袋。掌心传来毛茸茸的触感,让早已翘得老高的那玩意儿(...)又跳了跳。啊这鸡巴上的青筋,怎么红得这么刺眼。riku 突然摸向自己大腿内侧。他从没听人说过自己尺寸小。但这未免也太夸张了吧?这他妈要怎么塞进后面啊?所以他才想从小尺寸开始循序渐进啊。手心汗如雨下,口腔却干得要命。都到这一步了,我操...再怎么也该...两个自我在他脑海里激烈交锋。


리쿠는 결심했다.  riku 下定了决心。


애기 같아요 형~  哥~你好幼稚哦~

애기 아닌데요......  才不是小孩子呢......

애기 아닌 형 뭐해요?  不是小孩子的哥哥在干嘛呀?


바지를 고이 입혀주기로. 아 이거 왜 안 들어가 아 진짜 말이 돼? 바지를 올렸는데도 빼꼼. 삼센치 쯤 나와있는 끄트머리는 물을 맺혀있었다. 성욕에 미친 거지.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렇게까지 발정날 수 있는 것도 신기하다. 나도 서긴 했지만.
本想好好给他穿上裤子。啊这怎么塞不进去,真的假的?明明提上去了还露着三公分左右的裤头,布料边缘都绷出了水痕。真是精虫上脑了。第一次见面就能发情成这样也是神奇。虽然我也硬了。


"말이 다르잖아요. 작다고 해서 만나자고 한 건데."
"说好的不一样呢。明明说好个子小才见面的。"

"어? 작은 게 좋아요? 진짜요? 왜요?"
"咦?喜欢小的?真的吗?为什么啊?"


왜냐고 물으신다면 대답을 하는 게 인지상정이긴 한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뭐씹은 얼굴로 입술을 오므린 리쿠가 이도저도 못하고 손바닥을 허벅지 위에 비벼닦기만 여러번, 남자가 성큼 다가왔다. 아, 그거 자지 너무 눈 앞에 있는 거 가튼뎅... 말할 수 없는 생각을 하며 리쿠가 어깨를 조금 뒤로 물렸다.
若问缘由,回答本是人之常情。可 riku 咬着嘴唇欲言又止,满脸写着"这他妈该怎么解释",只能反复用手掌在大腿上蹭来蹭去。男人突然逼近时,他下意识往后缩了缩肩——操,那根东西都快杵到眼前了...满脑子不可描述的画面让他耳尖发烫。


"끝만 넣을게요, 귀두만."  "就进去个头,龟头部分而已。"

"아 뭔 말이 돼?"  "啊这说的什么鬼话?"

"방 잡아놓고 옷 입혀주는 형이 더 말이 안 되죠."
"开好房还帮忙穿衣服的哥哥才更离谱吧。"


내가 아니라.  不是我。


그건 그렇다. 여기까지 왔는데 옷 입혀주고 난 안 되겠네요, 하고 줄행랑치는 게 더 말이 안 되긴 한다. 사실 리쿠는 남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음에 들었다.
这倒没错。都到这一步了还说什么"帮你穿好衣服我就走"才更荒唐。其实 riku 从发梢到脚尖都让他心动不已。


삐뚤게 쓰고 있다 리쿠를 본 순간 고쳐쓴 군모의 각도, 실물이 조금 더 착해 보이고 귀여운 눈매나... 좀 경박한 목소리도 좋고. 일단 몸이 미쳤다. 거기에 군복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향기 아래 은은하게 깔려있던 촉촉한 땀냄새까지. 스물셋 맞죠? 서글서글 묻는 말에 즉답할 수 없었던 건 허벅지를 보느라 그랬던 거다. 얼마나 튼실할까 당장 만져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다. 근데. 아 정말 근데.
歪戴的军帽在看到 riku 瞬间就被扶正的角度,真人显得更温顺的可爱眉眼...甚至那轻浮的声线都让他着迷。这具身体简直要命。军服上柔顺剂香气下若隐若现的潮湿汗味更是致命。"二十三岁对吧?"对方殷勤询问时没能立即回答,全因盯着那双腿看呆了——多想立刻感受那肌肉的紧实度啊。可是。啊真的可是。


"......약속해."  "......答应我。"

"응?"  "嗯?"

"귀두만 넣는다고 약속하라고요."  "说好只插龟头的。"

"아."  "啊。"


당연하죠. 오빠만 믿어용.  当然啦。我只相信哥哥呢。



***



형, 살이 다 무슨 허벅지랑 엉덩이로 갔나 봐요.
哥,肉好像都长到大腿和屁股上了呢。


그쯤 리쿠는 섹스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며, 귀두만 넣는대놓고 씨발놈 오빠만 믿기는 무슨... 어지럽게 남자를 원망했다. 그런 자지를 가지고 귀두만 넣겠다 말하는 것은 고립된 섬에서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을 적 손만 잡고 자겠다 선언하는 것과도 같다는 걸 새끼 게이는 몰랐던 거다. 진짜 귀두만 넣었다 뺄 줄 알았다. 그것도 엄청 아프겠지 싶어서 5분 안에 끝내고 도망가야지. 그랬었는데.
那时候 riku 想着原来做爱是这么回事啊,只把龟头插进去还他妈说什么只信哥哥...他晕头转向地埋怨着男人。那家伙明明有那样的鸡巴却说什么只插龟头,就像在孤岛上过夜时宣布只牵着手睡觉一样,这小基佬根本不懂。他真以为只是插个龟头就能抽出来。那肯定也很痛吧,想着五分钟内结束就逃跑。结果却...


"허벅지가 뭐 이리 말랑말랑해."  "大腿怎么这么软绵绵的。"


저놈의 의태어 좀 안 쓸 수 없나. 빼놓고 말을 못하나. 활짝 벌려진 리쿠의 허벅지 안쪽을 정신없이 주무르며 귓가에 혀를 감은 남자는, 너무 부드러워서 입에 넣으면 녹을 거 같아요... 애기 같네 진짜. 그런 말들을 속삭였다. 스물셋에 애기 소리는 또 첨인데;; 열이 바짝 올라있지만 이상하게도 서늘함이 감돌던 뒷덜미로 입술이 닿자마자 몸이 바르르 떨렸다. 잠시 멈추었던 허릿짓이, 그 떨림이 뭔가를 당겨버린 모양인지 빨라졌다. 쩍쩍, 턱턱, 젤 발린 살이 비벼지는 소리와 둔부와 단단한 아랫배가 부딪히는 소리가 번갈아가며 리쿠의 골을 울렸다. 이런 소리가 진짜로 나다니. 말도 안 돼. 아까부터 말이 안 되는 일들의 연속이다. 리쿠가 겪기에 게이 섹스는 너무도 아스트랄한 신세계였던 거다.
那家伙能不能别用拟声词了。离了这些词就不会说话了吗。男人疯狂揉搓着 riku 大大张开的腿内侧,舌尖缠绕在他耳畔低语:"太柔软了...含在嘴里会化掉吧...简直像婴儿一样。"二十三岁还被说像婴儿倒是头一回;;后颈明明发烫却萦绕着奇异的凉意,当嘴唇贴上来时身体猛地颤抖。短暂停滞的腰胯动作,似乎被这阵战栗牵引着突然加速。啾啾、啪啪,滑腻肌肤摩擦的声响与臀部和坚硬下腹的撞击声交替冲击着 riku 的耳膜。这种声音居然真的存在。太荒唐了。从刚才开始就接连发生超现实的事。对 riku 而言男男性爱根本是离谱到极点的异次元体验。


남자는 리쿠의 얼굴에 꿀이 발려있는 것처럼 입술을 떼지 못했다. 내가 니 개야, 고양이야 뭐야. 끈덕지게 붙어오는 입술을 손바닥으로 밀어내고 고개를 돌려 피해봐도 그때 뿐이었다. 살이 쫀득거려요. 얼굴도 구멍도... 내가 떡이냐고 물으려다가 그냥 말았다. 내가 떡은 아닌데 우리가 하는 게 떡은 맞으니까. 이마며 눈, 눈가의 점과 코끝 또 코 옆의 점, 볼 군데군데 입술과 턱. 남자의 숨결이 지나가지 않은 자리가 없었다. 달아오른 숨에서는 담배 냄새가 났다.
男人像舔着蜜糖般无法从 riku 的脸上移开嘴唇。"我是你的狗还是猫啊。"用手掌推开那黏腻凑上来的唇瓣,扭头躲避也只是徒劳。肉都黏糊糊的。脸蛋也好穴眼也好...正想质问"我是年糕吗"又咽了回去。我虽不是年糕但我们做的事确实像捣年糕。额头眼睛、眼角的痣和鼻尖还有鼻翼的痣、脸颊各处嘴唇与下巴。男人的吐息没有一寸不曾沾染。灼热的呼吸里带着烟草味。


키스를 할 줄 모르는 리쿠는 가만히 남자의 움직임을 따라 혀를 대주었다. 어제까지 얼굴도 몰랐던 사람이랑 침을 섞고 혀를 맞대고 입술을 빨고, 다 이런 건가 섹스는. 남자는 혀가 길었다. 이러다 목구멍까지 들어오는 거 아냐. 걱정을 하며 리쿠의 다부진 턱을 손잡이처럼 붙들었다.
不懂接吻的 riku 只是静静跟随男人的动作伸出舌头。直到昨天连脸都不认识的人,现在却交换着唾液、舌头交缠、吮吸嘴唇,性爱就是这样的吗。男人的舌头很长。这样下去会不会直接捅到喉咙啊。担心之余,他像握住把手般抓住了 riku 结实的下巴。


짝!  啪!


살살 감기고 있던 눈이 번뜩 뜨인 건 엉덩이를 한대 맞았을 때였다. 흐릿한 시야를 손등으로 문지르고 보니 여기로 살이 다 갔냐 희롱했던 엉덩이를 한웅큼 쥐며, 느른하게 웃는다. 이걸 어떻게 안 때려요. 때려달라고 흔들리잖아 살랑살랑. 아, 또 또. 한번 더 올려붙였을 때 리쿠가 남자의 손목을 붙들었다.
原本半眯着的眼睛猛地睁开,是因为屁股上挨了一巴掌。他用指节揉了揉模糊的视线,看到对方正捏着刚才调戏过的那团臀肉坏笑。"这怎么能不打呢?"那屁股还不知死活地左右摇晃着。啊、又来了。当第二巴掌即将落下时,riku 突然扣住了男人的手腕。


"충분히 아프니까 때리지 마..."  "已经够疼了...别打了..."


아프다고요? 피 안 나는데.  疼?又没流血。


"형, 여기 형 구멍이 오물거리는데 안 보이죠."
"哥,你这里的小穴都湿透了,看不见吗?"


사실 아픈 게 좋은 건 아니고?
其实疼痛并不是好事,对吧?


아니야, 아니야, 말하려고 입만 벌리면 말은 안 나오고 침만 줄줄 흘러서 리쿠가 좌우로 고개를 저었다. 아, 머리 울려. 너무 뜨거워. 더워. 쳐올리고 치받을 때마다 뱃속이 울리고 무언가 깊게 밀렸다 쑥 떨어지는 요상한 감각에 겁도 났다. 남자의 자지가 동그란 어딘가를 찌르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약한 감전처럼 찌릿거렸는데 그 느낌이 중독적이었다. 고개를 휘젓는 것과 달리 리쿠는 남자의 단단한 팔뚝을 잡고, 털이 거의 나지 않은 다리를 굴곡 없는 허리에 감았다. 입술과 입술이 닿기도 전에 반짝이는 혀를 내밀었고 엉덩이를 때리면 발딱 선 자지에서 물을 흘렸다. 커다란 손으로 리쿠의 자지를 주물거린 남자가 탄식하며 말했다. 이거 아깝다. 근데 제가 보니까 형은~
不,不,他刚想开口说话,却发不出声音,只能任由唾液顺着嘴角流下。riku 左右摇晃着脑袋。啊,头好晕。太热了。好烫。每次被顶起又落下时,腹部都在震颤,某种被深深推入又突然抽离的怪异感觉让他害怕。当男人的阴茎戳中某个圆形的部位时,全身都泛起鸡皮疙瘩,像微弱触电般酥麻——这感觉令人上瘾。与摇头的动作相反,riku 紧紧抓住男人结实的手臂,将几乎无毛的双腿缠在那毫无曲线的腰上。在双唇相触前他就伸出了湿亮的舌头,每当臀部被拍打时,挺立的阴茎就会渗出液体。用大手抚弄着 riku 阴茎的男人叹息道:"这么浪费可不行。不过我看着哥你~"


"좆 무는 게 체질이다."  "天生就是欠操的命。"


적성이 중요한 거 알죠? 적성에 안 맞으면 다 소용 없는 거야... 남자가 리쿠를 가득 품에 안았다. 보기만 해도 위협적인 팔뚝이 까맣고 바싹 마룬 몸을 휘감고 빈틈없이 안으면 가슴이 문질렸고... 리쿠는 숨쉬기가 조금 힘들어졌다. 몸이 좋은 건 좋은데 이러면 무겁다. 마른 살 아래 갈비뼈가 가파르게 오르내렸다. 항복을 표하듯, 리쿠가 남자의 등을 찰박찰박 두들겼다. 수움, 숨.
你知道天赋很重要吧?不适合天赋的话一切都白搭...男人将 riku 紧紧搂入怀中。光是看着就极具压迫感的手臂环绕着他黝黑精瘦的身体,毫无缝隙地拥抱着,胸膛相互摩擦着...riku 的呼吸变得有些困难。身材好是好,但这样也太沉了。瘦削身躯下的肋骨剧烈起伏着。像是表示投降一般,riku 啪啪地轻拍男人的后背。呼、呼。


"안 쉬어져...... 숨."  "停不下来......哈啊。"


너무 힘들다...... 섹스. 절대 다시는 안 해야지.
太累了......做爱。绝对不要再做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