這是用戶在 2025-7-1 23:00 為 https://ridibooks.com/books/2065016378/view 保存的雙語快照頁面,由 沉浸式翻譯 提供雙語支持。了解如何保存?

67화 대화  第 67 話 對話



“아니 얘가—”  「不會吧,他竟然—」

와락, 내 뒤에서 두 팔이 뻗어 나와 나를 강한 힘으로 끌어안았다. 단단하고 너른 가슴이 등에 바싹 눌러 닿고, 몸이 아플 정도로 옥죄어졌다. 아니, 진짜 아픈데?
突然,從我背後伸出雙臂,用強大的力量將我緊緊抱住。結實寬厚的胸膛緊貼著我的背,身體被壓得幾乎痛得受不了。不,真的很痛耶?

“아파, 힘 좀 빼!”
「痛,放輕點力氣!」

보나마나 동생이겠지. 놀란 건 알겠지만 이건 너무—
大概是弟弟吧。雖然知道他嚇到了,但這也太—

“윽, 야!”  「唔,喂!」

내 몸이 가볍게 들리며 유현이 놈 어깨에 들쳐 메졌다. 나름 반항해 봤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我的身體被輕輕地提起,背在了柳賢那傢伙的肩膀上。我試著反抗了一下,但根本沒用。理所當然。

“유현아! 피스야!”  「柳賢啊!Peace!」

동생 놈은 그렇다 쳐도 피스 쟤도 날 쳐다만 보네. 인상 팍 쓰고서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근데 참 잘생겼다. 아직 덜 컸는데도 네 다리 길게 쭉쭉 뻗고 갈기와 꼬리도 풍성해져서 무척이나 멋있었다. 외뿔도 더 반짝이고 길게 자라난 송곳니도 날카롭고.
弟弟那傢伙就算了,連 Peace 也只是看著我。皺著眉頭跟在我後面嘰嘰喳喳地走著。不過真是帥氣。雖然還沒長大,但四條腿修長筆直,鬃毛和尾巴也變得豐厚,非常帥氣。獨角更加閃亮,長出的尖牙也銳利無比。

정말 흐뭇한 모습이긴 한데.
真是讓人感到欣慰的模樣。

“좀 내려놔 봐! 걱정 끼친 건 알겠는데 말로 해, 말로!”
「放我下來!我知道你擔心,但用說的啊,用說的!」

“…여기서 무슨 말을 더 해.”
「……在這裡還能說什麼呢。」

화를 꾹꾹 눌러 참는 목소리가 대답했다.
壓抑怒氣的聲音回應道。


- 크르릉!  - 咕嚕嚕!


거기에 피스가 맞장구를 친다? …내가 없는 사이에 둘이 친해진 건 참 기쁜 일이다만, 피스야, 아빠 지금 강제로 끌려가는 거야. 상대가 친동생이긴 하지만 엄연히 납치다. 그런데 어딜 가는 거지. 해변 쪽인 거 같긴 한데.
那裡皮斯還附和?……你們倆在我不在的時候變得親近,倒是讓人高興,不過皮斯啊,爸爸現在是被強行帶走了。雖然對方是親弟弟,但這明明是綁架啊。可是到底要去哪裡呢?好像是往海邊那邊去。

“유현아, 내가 다 설명해 줄게. 진정하고 대화 좀 하자.”
「有賢,我會全部跟你說清楚的。冷靜點,我們好好談談。」

“입 틀어막기 전에 좀 닥쳐!”
「閉嘴之前先給我安靜一下!」

히스테릭한 외침 직후 으드득 이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歇斯底里的喊叫聲剛落,隨即傳來磨牙的聲音。

당황스럽다.  真讓人措手不及。

내가 갑자기 사라져서 많이 놀랐을 거라는 건 안다. 나였어도 기겁했을 테니까. 그래도 아예 이야기조차 안 들으려고 하다니.
我知道她一定很驚訝我突然消失。換作是我也會嚇一跳。但她竟然連聽我說話的機會都不給。

…설마 진짜 입 틀어막지는 않겠지.
…不會真的要我閉嘴吧。

“이번 딱 한 번만 들어 봐. 사실 나는—”
「這次就聽我說一次。其實我—」

“형, 진짜 내가 미치는 꼴 보고 싶어?”
「哥,你真的想看我發瘋的樣子嗎?」

이미 정상은 아닌 것 같다만.
雖然看起來已經不太正常了。

“이걸로 충분해!”  「這樣就夠了!」

“아니, 뭐가…….”  「不,怎麼會……」

“던전 밖에서의 일은 그렇다고 쳐! 하지만 이건, 대체… 한 번은 우연일지 몰라도 두 번째는 아니야! 왜 형이 던전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건데?!”
「在地城外發生的事就算了!但這個,究竟是……偶然一次也許可以,但第二次就不行了!為什麼你一進地城就會發生奇怪的事?!」

유현이가 보기엔 그렇겠구나. 내가 몰래 던전에 들어간 거 모르니까. 딱 두 번 던전에 발 들였는데 처음엔 등급 외 몬스터가 튀어나오고 그 다음엔 갑자기 사라지고.
在柳賢看來,事情就是這樣。因為他不知道我偷偷進了地城。我只踏進地城兩次,第一次出現了等級外的怪物,第二次卻突然消失了。

환장할 만하네.  真是讓人抓狂。

“설명해 줄—”  「我來解釋—」

“필요 없어.”  「不需要。」

말 좀 하자.  我們說說話吧。

“내가—”  「我——」

“마지막이야. 입 다물어.”  「這是最後一次。閉嘴。」

더 이상 말하면 진짜 입 막을 분위기였다. 일단 얌전히 따라 주다가 진정되면 다시 말 꺼내 볼까.
再多說下去,氣氛真的會變得要封嘴了。先乖乖地跟著走,等冷靜下來再試著開口吧。

파도 소리가 코앞까지 가까워지고 유현이가 걸음을 멈추었다.
海浪聲越來越近,幾乎就在眼前,柳賢停下了腳步。


- 그으우.  - 嘶——。


억눌린 신음 소리 같은 게 들려왔다. 몬스터인가.
傳來壓抑的呻吟聲。是怪物嗎?

“그냥 내가 좀 참으면 될 거라는 생각도 해봤어. 형은 알아서 잘 자리 잡아 가고 있었으니까. 이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도 넘어갔지. 그러니 내가 자제하는 게 맞아.”
「我也曾想過,只要我多忍耐一點就好了。哥哥自己也在慢慢找到立足點。現在已經超出我能承受的範圍了。所以我應該要克制自己才對。」

말은 참 기특하다만 행동이 따로 노는구나.
話說得真好聽,可行動卻完全不一樣。

“맞는데, 역시 안 되겠어.”
「雖然是對的,但果然不行。」

유현이가 겨우 나를 내려놓아 주었다. 피스가 내 곁으로 다가와 두툼한 목을 허리께에 문지른다.
柳賢終於放下了我。Peace 走到我身邊,用他那粗壯的脖子蹭著我的腰。


- 그르릉.  - 嗚嚕嚕。


얘가 왜 갑자기 이렇게 커진 거지. 피스를 쓰다듬어 주며 주위를 살피자 네 다리가 잘려 나간 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이 던전의 보스 몬스터였다. 독수리와 비슷한 머리가 간간히 부리를 벌리며 신음성을 토해 놓는다.
這傢伙為什麼突然變得這麼大了呢。撫摸著 Peace,環顧四周時,映入眼簾的是雙腿被斬斷的怪物。牠是這個地城的首領怪物。類似老鷹的頭偶爾張開喙,發出呻吟聲。

저걸 왜 살려 뒀지.
為什麼要留他一命。

“그러니까 형은 여기서 죽은 걸로 해둘게.”
「所以就當作你在這裡死了吧。」

“…뭐?”  「……什麼?」

“살아 있는 형을 내 마음대로 할 순 없으니까. 내 선에서 처리하기에는 엮인 게 너무 많아. D급 던전에서 동행인 하나 못 지켰다고 하면 평판 바닥 치긴 하겠지만.”
「活著的哥哥我不能隨便動手。以我這邊來處理的話,牽扯太多了。雖然說在 D 級地城裡連一個同行者都保護不了,名聲肯定會跌到谷底。」

“…바닥 치는 정도가 아니라 의심도 받을 거다만.”
「……不只是跌到谷底,還會被懷疑的。」

초짜도 아니고 경력 3년짜리 S급 전투 헌터가 D급 던전에서 동료를 잃다니, 말이 되냐. 농담이라고 해도 재미없다.
不是新手,是有三年經驗的 S 級戰鬥獵人在 D 級地城裡失去同伴,這合理嗎?就算是開玩笑也一點都不好笑。

“게다가 뒷감당은 어쩌려고. 네 말대로 벌여 놓은 게 많은데.”
「而且你打算怎麼收拾殘局?照你說的,已經攤開了很多事情。」

“상관없어.”  「沒關係。」

길드장 놈이 무책임하게 내뱉었다. 과연 다 되다 못해 상까지 차려진 밥 두고 목숨 내다버린 놈다웠다. 내가 애를 잘못 키웠나.
公會長那傢伙不負責任地脫口而出。果然是連飯都擺好了還不顧性命的傢伙。難道是我養壞了孩子嗎。

그나마 진정은 좀 된 거 같으니 살살 달래라도 봐야지.
總算稍微冷靜了一些,得慢慢哄哄才行。

“상관없다니. 잘못하다간 MKC 대신 해연이 무너질 수도 있어. 납치보다 문제가 더 크잖아.”
「說沒關係可不行。要是出差錯,倒楣的可能是海妍,不是 MKC。這問題比被綁架還嚴重。」

“형이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래도 의심은 줄여야 하니까 저렇게 준비해 놓았잖아.”
「你不用擔心啦。不過為了減少懷疑,才會準備成那樣的。」

저렇게? 뭐… 몬스터?  那樣?什麼……怪物?

“확실하게 하려면 팔다리 하나쯤 잘라 두는 게 좋겠지만, 그렇게까진 못 하겠어. 그래도 혈흔이나 살점 조각 정도는 있어야 해. 바다 루툼은 사람을 한 번에 삼킬 덩치가 못 되어서 부리로 찢어 먹거든.”
「要確實一點的話,最好砍下一隻手腳,但我做不到那麼狠。不過至少要有血跡或肉塊碎片才行。因為海魯圖姆的體型不夠大,沒辦法一次吞下一個人,所以會用喙撕著吃。」

유현이가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내 동생이 미친놈이라는 평가에 동의하고 싶진 않았는데. 그래도 팔다리까진 못 자르겠다니까 덜 미친 거 같기도 하고.
柳賢平平淡淡地解釋著。我本不想同意我弟弟是瘋子的評價。不過他說不會砍斷手腳,感覺好像沒那麼瘋狂。

피스의 목덜미를 끌어안으며 뒷걸음질 쳤다. 피스도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는지 살짝 긴장한 채였다.
抱著 Peace 的後頸往後退。Peace 似乎也感覺到氣氛不太對,微微緊張著。

“내 몸에 손댈 생각 하지 마라.”
「別想碰我的身體。」

“미안. 진통제가 있으니까 아프진 않을 거야. 상급 포션으로 바로 회복하면 되고.”
「抱歉。有止痛藥,所以不會痛的。用高級藥水馬上就能恢復。」

“미안하면 하질 마! 아니, 설명을 해주겠다니까? 그보다 넌 내 몸뚱이만 무사하면 아무래도 좋다는 거냐? 억지 보호받으면 내가 뭐 고맙다고 하겠어? 겨우 사이 좀 좋아지나 싶더니 다시 평생 말도 제대로 안 섞고 데면데면하게 살자고?”
「道歉就別做了!不,我是說我會解釋給你聽的!話說回來,你是不是只要我的身體沒事,其他都無所謂?被勉強保護,我又有什麼好感激的?剛覺得我們關係好轉一點,結果又要一輩子不說話,冷冷淡淡地過日子?」

“어차피 형은 날 받아 줄 생각 없잖아.”
「反正你也不打算接受我。」

“…뭐?”  「……什麼?」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동생 녀석의 시선이 아래로 살짝 떨어졌다가,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這又是什麼意思。弟弟的視線稍微往下移了一下,然後又看向我。

“기대한 내가 바보였지. 아니면 염치가 없다고 해야 하나. 형은 그냥 빠르고 안전하게 기반을 마련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是我太傻了抱有期待。還是該說我太沒臉了。哥只是想快速又安全地打好基礎而已。」

“아니 나는 네가 무슨 소리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만.”
「不,我完全不知道你在說什麼。」

“모르는 척하지 마. 형은 처음부터 다 감추고 있었잖아. 마수 사육사 스킬, 10레벨 때 얻은 거 맞긴 해? 화염 뿔사자 새끼를 보자마자 선뜻 키우겠다고 한 것부터가 이상해. 먹이값이 한두 푼도 아니고 나한테는 별 부담 안 된다고 해도 고민도 없이 받아들일 형이 아니잖아.”
「別裝作不知道。你從一開始就全部隱瞞了吧。那個魔獸飼育師技能,真的是在 10 級時得到的嗎?一看到火焰角獅幼崽就爽快答應要養,從一開始就很奇怪。飼料費可不是小錢,就算對我來說負擔不大,你也不是那種會毫不猶豫就接受的人啊。」

그… 건 그렇다.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몸값도 아니고 한 끼 밥값 천만 원짜리 애완동물을 내가 덥석 키우려 할 리가 없었다. 심지어 그때의 나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다가 막 각성한 F급 헌터였으니까. 밥값 알게 되자마자 헉, 아냐 못 키우겠어 손사래 쳤어야 맞았다.
那個……是這樣的。無論多麼可愛討喜,也不可能因為牠的身價,而輕易決定養下一隻一餐飯價值一千萬的寵物。更何況當時的我,只是一個剛覺醒的 F 級獵人,過著普通小市民的生活。知道飯價後,應該立刻嚇得說「不行,養不起」才對。

아무 말 못 하자 유현이의 눈길이 더욱 싸늘해졌다. 동시에 조금 슬퍼 보이기도 했다.
說不出話來,柳賢的目光變得更加冰冷。與此同時,眼中似乎也帶著一絲悲傷。

“나한테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해 준 게 대체 뭐야? 심지어 오늘 사라진 것도 형은 전혀 당황하질 않았잖아. 스킬까지는 그래도 참으려고 했어. 자기 스킬을 어느 정도 감추는 거야 헌터라면 흔히 하는 방식이고 가족이라고 해도 굳이 예외로 둘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손끝 하나 까닥할 수 없는, 이해조차 안 되는 오늘 같은 일은.”
「到底是什麼讓你對我坦誠以待?甚至今天消失的事,哥哥你一點也沒慌張。我本來還能忍受你隱瞞技能這點。隱藏自己的技能,獵人們常常這麼做,就算是家人也不一定要例外。但像今天這種,我連手指頭都動不了,完全無法理解的事,卻是……」

유현이가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나도 반사적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았다.
柳賢轉過頭去看向旁邊。我也本能地朝同一個方向望去。

원래의 모습을 짐작조차 할 수 없이 처참하게 파괴된 숲이 우리들 눈에 비쳤다.
原本的模樣已無法猜測,慘不忍睹地被摧毀的森林映入我們眼簾。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잖아.”
「……根本無法忍受,不是嗎。」

동생에 목소리에, 뚜렷한 슬픔이 맺혀 있었다. 분노보다 더욱 강하게.
弟弟的聲音中,凝結著明顯的悲傷,比憤怒還要強烈。

다 설명해 주겠다는 변명이 혓바닥 위에서 구르기만 했다. 말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숨을 크게 들이마시곤 억지로 입을 열었다.
想要解釋一切的藉口只在舌尖上打轉。話,總得說出口才行。深吸一口氣,勉強張開了嘴。

“그거 말고 의심스러운 거, 더 있어?”
「除了那個,還有什麼可疑的地方嗎?」

“…모르겠어. 형이 나한테 사랑한다고 했던 것부터, 그때부터 계속. 처음에는 그냥 들뜨고 좋았는데. 형이 갑자기 미안하다느니 한 것부터가 이상하잖아. 그래도 그냥, 잘된 거니까 모르는 척하려고 했거든.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고, 그래서.”
「……我不知道。從哥哥跟我說他愛我開始,那時起一直都是這樣。起初只是覺得興奮和開心。可是哥哥突然說對不起什麼的,從那時起就怪怪的。儘管如此,我還是想裝作不知道,因為這樣才算是好的結果。感覺像是回到了從前,所以……」

“유현아.”  「有賢啊。」

“사이 틀어지기 전의 형 같기도 하고, 근데 또 아예 다른 사람 같기도 하고. 나도 모르겠어.”
「有點像是吵架前的哥哥,但又好像完全是另一個人。我自己也說不清楚。」

몇 년간 소원했다고 해도 가족은 가족인 모양이었다. 유현이가 저렇게까지 뚜렷한 이질감을 느끼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면, 그걸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即使幾年來關係疏遠,家人終究還是家人。沒想到柳賢會感受到那麼強烈的隔閡。我以為只要我先說對不起,並且在各方面幫助他,那就足夠了。

잘못 생각한 모양이다.  看來是想錯了。

“내가 감춘 게 많은 건 사실이야. 네 짐작대로 피스를 처음 봤을 때부터 성장시킬 생각이었고. 각성시켜 주는 스킬도 한 달에 한 번은 맞지만 단순한 각성이 아니라 최적화고. 예림이 원래 각성 예상 스탯 등급은 A~S야. A급이 될 확률이 더 높았는데 내가 S급으로 만든 거라고 할 수 있어.”
「我確實隱瞞了很多事情。正如你所猜,從第一次見到 Peace 起,我就打算培養他。雖然覺醒技能一個月只能用一次,但那不是普通的覺醒,而是最優化。原本예림的覺醒預估屬性等級是 A 到 S 級,A 級的機率比較高,但可以說是我把他培養成了 S 級。」

한숨 한번 삼키고 말을 이었다.
吞了口氣後繼續說道。

“몰래 던전에 들어간 적도 있어. 삐약이는 그 던전에서 데리고 온 거고. A급 은신 스킬도 가지고 있고, 일부 스킬 공유도 가능해. 독과 저주, 공포 저항도 있고.”
「也曾偷偷進過地城。삐약이就是從那個地城帶回來的。牠擁有 A 級的隱匿技能,部分技能還能共享。還有毒、詛咒和恐懼抗性。」

“…독 저항은 알아.”  「…… 我知道毒抗。」

“안다고?”  「知道了?」

“박예림 헌터가 브릭스 D급 헌터의 기억을 읽었으니까. 아무리 뒤져 봐도 해독 아이템이 없는데도 파수꾼의 열매 아이템이 안 통했다고 이상하게 여기는 기억.”
「朴藝琳獵人讀取了 Brix D 級獵人的記憶。即使怎麼翻找也沒有解碼道具,卻覺得守護者之果道具沒起作用,這段記憶讓人感到奇怪。」

“뭐? 예림이한테! 아니다,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덧붙이자면 L급이야.”
「什麼?給예림!不,這個以後再說。順帶一提,是 L 級。」

“진통제 안 통하겠네.”  「止痛藥好像沒效。」

“스킬 끌 수 있더라.”
「技能可以關掉喔。」

“…저항 스킬이?”  「……抗性技能?」

“응. 패시브류 두 번 연속으로 끄려고 하면 꺼져. 보통은 끌 일 없겠지만.”
「嗯。如果連續兩次想關閉被動技能的話就會關掉。雖然通常不會有關掉的必要。」

“술 취했을 때 꺼봤구나.”
「你是在喝醉的時候拿出來看的吧。」

귀신같은 놈. 저런 녀석을 앞에 두고 속이려고 한 내가 잘못했지.
鬼鬼祟祟的傢伙。面對那種傢伙,想要欺騙他是我的錯。

“던전 보상 아이템 두 배와 공격 스킬 효과 두 배 스킬도 있어. 나한테는 별 쓸모없지만. 스탯은 여전히 F고 공격 스킬은 없어.”
「地城獎勵道具雙倍和攻擊技能效果雙倍的技能也有。對我來說沒什麼用處。屬性依然是 F,沒有攻擊技能。」

“…형 상태창 정말 특이하다.”
「…哥,你的狀態欄真的很特別。」

“그러게나 말이다. 솔직하게 말했어도 믿기 힘들었을걸.”
「說得也是。即使坦白說出來,也很難讓人相信吧。」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유현이도 미미하게나마 입꼬리를 올린다.
不由自主地露出苦笑。柳賢也微微地揚起了嘴角。

“스킬 공유는 접촉 중일 때만 가능해. 사용 대기 시간 15일이고.”
「技能共享只有在接觸中才可以使用。冷卻時間是 15 天。」

효과를 알면 안 되는 내새끼와 우리애는 빼놓았다. 설명하기 곤란한 마지막 보은과 라우치타스의 천적도. 회귀까지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知道效果的話,我的孩子和我們的孩子就不說了。還有難以說明的最後報恩和羅奇塔斯的天敵。雖然也很想把回歸的事一股腦兒說清楚。


[˙⌒˙ >>∞<< ˙=˙ ☞ ˙≠˙]


입 다물라는 메시지가 떴다. 무한대 기호를 말하지 말라. 회귀를 뜻하는 거겠지. 하긴 그것까지 말하면 시스템 관련 정보가 너무 많이 드러난다.
出現了「閉嘴」的訊息。不要說無限大符號。應該是指回歸吧。說到這裡,系統相關的資訊就會洩露太多了。

“그리고 내가 아까 사라진 건 시스템 제작자와 관련 있어.”
「而且我剛才消失,跟系統製作者有關。」

“시스템 제작자라고?”  「系統製作者?」

유현이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제야 좀 얼굴이 펴네.
柳賢露出驚訝的表情。現在臉色總算舒展了些。

“어쩌다 보니 내가 시스템 제작자를 도와주게 되었거든. 자세히는 말해 주고 싶어도 못 해. 하면 안 된대. 그래도 너한테는 말해 주고 싶어서 메시지 하나 보내 달라고 부탁해 놨어. 시스템 자음이야. 지금 보내 주세요.”
「不知怎麼的,我竟然幫助了系統製作者。雖然很想詳細說明,但不能說,說了不行。不過我很想告訴你,所以拜託你發一條訊息給我。系統的代號。現在就發給我吧。」

유현이의 시선이 제 앞의 허공을 향한다. 메시지창이 뜬 모양이었다. 크게 당황한 표정이다.
柳賢的視線朝向我面前的虛空。看起來是訊息視窗跳出來了。表情非常慌張。

“그… 러니까, 만든 사람 같은 게 진짜로 있었어?”
「那個……所以,真的有像是創造出來的人存在嗎?」

“있더라고. 갑자기 자연스럽게 생겨난 게 더 이상하긴 하잖냐.”
「有啊。突然自然出現的反而更奇怪不是嗎。」

“그건 그렇지만…….”  「話雖如此……」

“이건 허락받고 너한테만 알려 주는 거야. 다른 사람에겐 비밀이다. 절대 말하면 안 돼.”
「這是經過允許才告訴你的。對其他人是秘密,絕對不能說出去。」

잠시간 말이 없었다. 그래도 동생의 안색은 한층 밝아졌다.
沉默了一會兒。不過弟弟的臉色卻明亮了許多。

“형 스킬도 시스템과 관련이 있는 거야?”
「哥,你的技能也和系統有關嗎?」

“다는 아니고. 자세히는 말 못 해준다니까. 그래도 정상적인 스킬 상태가 아니긴 하지.”
「不是全部啦。我說不清楚啦。不過確實不是正常的技能狀態。」

“…응. 아니, 근데 왜 하필 형이야. 위험한 일 시키는 건 아니고?”
「……嗯。不是啦,可是為什麼偏偏是你啊?不是要叫我做什麼危險的事吧?」

“안 위험해. 이미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不會危險的。其實已經等同於在做了。」

그냥 S급들 모으는 거니까. 현재로선 네가 제일 위험했단다, 동생아.
只是單純收集 S 級而已。以目前來說,你是最危險的,弟弟啊。

문득 상급 각성자들을 조심하라던 물방울의 충고가 떠올랐다. 호의가 폭력이 될 수도 있다라, 딱이네.
忽然想起了水滴曾經提醒過要小心高階覺醒者。好意也可能變成暴力,真是一針見血。

“더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물어봐. 또 속에 담아 두고 있지 말고.”
「如果還有什麼更想知道的,儘管問吧。別再憋在心裡了。」

짧은 정적 후 풀이 죽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短暫的寂靜後,帶著沮喪的聲音回答道。

“…미안해. 형이 날 믿지 못한다고 투덜거렸었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어.”
「……對不起。我還在抱怨哥哥不相信我,結果反而是相反的。」

“아냐. 오늘 일이야 나라도 제정신이 아니었을걸. 내가 이것저것 감춘 건 사실이기도 하고. 피스야, 너한테도 미안해. 많이 놀랐지? 그렇게 갑자기 데리고 갈 줄은 몰랐어.”
「不是的。今天的事就算是我也不會有理智的。其實我確實隱瞞了很多事情。Peace,對你我也很抱歉。你一定嚇壞了吧?沒想到會這麼突然帶你走。」


- 가르릉.  - 咕嚕咕嚕。


목을 울리며 나와 유현이를 번갈아 바라본 피스가 갑자기 작아졌다. 아니, 어려졌다. 크기만 작아진 게 아니라 그냥 어릴 때 모습이었다.
皮斯發出喉嚨聲,交替看著我和柳賢,突然變小了。不,是變年幼了。不僅僅是體型變小,而是變成了小時候的模樣。


[2급 유니콘아종 – 화염 뿔사자(유체) 피스
[二級獨角獸亞種 – 火焰角獅(幽體)皮斯]

현재 스탯 등급 C]
目前屬性等級 C]


상태창도 유체로 표시되고 등급도 다시 C가 되어 버렸다.
狀態欄也以流體形式顯示,等級又回到了 C 級。

“피스 너…….”  「Peace 你……」


- 끼앙!  - 嗚哇!


안아 달라고 앞발로 내 다리를 긁는다. 야 인마, 너 설마.
用前爪抓著我的腿,像是在說「抱抱我」。喂,老兄,你不會是……

“아성체로 자란 거였는데 일부러 유체로 남아 있었던 거냐?”
「本來是以亞聖體成長的,卻故意保持著幽體狀態嗎?」


- 갸르르르.  - 嘎嚕嚕。


뭘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하는 순진한 표정을 짓냐. 원하는 대로 안아 들어 주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你裝出一副什麼都不懂的天真表情嗎?我照你想要的抱起你,你就搖著尾巴輕輕擺動。

“얘 언제 커졌어?”  「這傢伙什麼時候長大的?」

“형 사라지고 잠시 뒤에.”
「哥哥消失後不久。」

그럼 몬스터 잡고 성장한 것도 아니었다. 진짜 일부러 안 크고 있었던 건가. 대체 언제부터?
那麼也不是打怪升級長大的。難道真的是故意不長大?到底從什麼時候開始的?

혹시나 싶어 피스의 내새끼 스킬 상태창을 열었다.
抱著試試看的心態,我打開了 Peace 的「我的孩子」技能狀態欄。


[성체 탈태 소요 시간(71:22)]
[聖體脫胎所需時間(71:22)]


71시간?! 분명 백 시간 넘게 남아 있었는데? 1분 넘게 쳐다보고 있었음에도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그럼 평소에는 그대로였을 거고, 설마 훈련 덕분인가. 스킬 적용이 끝난 뒤에도 피스와 자주 놀아 주기는 했는데.
71 小時?!明明還剩超過一百小時?即使盯著看了一分鐘以上,時間也沒有減少。那麼平時應該也是維持不變的,難道是因為訓練的關係嗎。技能效果結束後,也常常和 Peace 一起玩耍。

집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回家後得確認一下。

“무슨 문제라도 있어?”  「有什麼問題嗎?」

“아니. 그런데 피스 얘는 왜 여태 안 컸던 걸까. 관련 스킬이라도 얻었나?”
「不過,Peace 這傢伙為什麼到現在都沒長大呢?難道是獲得了什麼相關技能?」

“스킬은 모르겠고 커지면 형한테 못 안기잖아. 안기는 거 좋아한다며.”
「技能我不清楚,但你長大了就抱不到哥哥了啊。你不是說喜歡被抱嗎?」

고작 그거 때문에?  就只是因為那個嗎?

“그래도 피스야, 성체 되면 티는 내줘라.”
「不過是 Peace 啊,成體的時候還是要露出點跡象。」


- 끼앙.  - 嗚哇。


진짜 훈련 효과가 있는 거라면 내새끼 스킬 대기 시간 끝나기 전에 다 자라 버릴지도 모르겠다. 벌써부터 좀 섭섭하네.
如果這真的是有效的訓練效果,說不定我的孩子們在技能冷卻時間結束前就都長大了。現在就已經有點捨不得了呢。

피스를 쓰다듬어 주며 동생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겸연쩍어한다. 에휴, 그래. 따지고 보면 내 잘못이지. 내내 불안해했을 거 생각하니 미안해졌다.
撫摸著 Peace,看著弟弟。眼神交會時,他有些害羞。唉,沒錯。仔細想想,這都是我的錯。想到他一直以來的擔心,心裡不禁感到抱歉。

“미리 말해 두겠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믿고 있는 사람은 유현이 너야.”
「我先說清楚,我這輩子最信任的人就是你,柳賢。」

동생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弟弟睜大了眼睛。

“…응? 나를?”  「……嗯?是我?」

“그래. 설사 네가 내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더라도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그건 앞으로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다.”
「沒錯。即使你讓我的生命陷入危險,我也會想,或許背後有什麼理由。這份信任,將來永遠不會改變。」

누가 나 대신 죽었다가 되살아나거나 회귀하지 않는 한은 변할 일 없다.
除非有人替我死去後復活或回歸,否則不會有任何改變。

“그러니까 고민하고 걱정하지 마. 참견해도 돼. 내 동생이잖아. 물론 너무 과한 건 안 되고. 과하면 화낼 거다. 감금도 마찬가지야. 안 돼.”
「所以別再煩惱擔心了。你可以插手的,畢竟是我弟弟嘛。當然,太過分的話不行。太過分我會生氣的。關禁閉也是一樣,不行。」

“…형.”  「……哥。」

유현이가 다가와 나를 끌어안았다. 우리 사이에 끼인 피스가 답답한지 작게 끼잉거렸다.
柳賢走近抱住了我。夾在我們中間的 Peace 似乎感到悶悶不樂,輕輕地吱吱叫著。

“도움이 필요하면 뭐든지 말해. 절대 무리하진 말고. 나한테는, 형이 제일 중요하니까. 다른 무엇보다도.”
「如果需要幫忙,什麼都可以跟我說。絕對不要勉強自己。對我來說,哥哥是最重要的。比什麼都重要。」

“걱정 마. 무리할 일 없어.”
「別擔心,沒什麼需要勉強的。」

시스템분들이 시킨 일만 한다면 말이다. 일 더 늘리진 말아야지.
只要做系統分配的工作就好。別再增加工作量了。

내가 키운 S급들 67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67 話

근서  近書

댓글 49  留言 49

ysh***
전설의 형내미꼴이 여기군여ㄷㄷㄷㄷㄷ  傳說中的兄弟情誼就在這裡ㄉㄉㄉㄉㄉ
2019.03.06
내가 키운 S급들 67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67 話
관심 작품 목록  關注作品列表
정보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전체 49개
내가 키운 S급들 6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