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유가장...... 지안맘에게 개발당하다.........










**소재 주의하십시오**


















평범한 플러그? 안 됨, 북슬북슬한 흰색 꼬리 달린 거여야됨........ 박아넣으면서 살 맞닿을 때마다 제 안쪽에서도 자극와서 움찔대야한다고. 바들거리는 허벅지를 복슬거리는 꼬리털이 막 간지럽혀야된다고...


그리고 김민정은 그러는 언니 처음 봐서 낯설면서도, 제가 상상으로만 해왓던 장면이 펼쳐져서 그 누구보다 그 상황을 즐겨야한다고... 그 언니 뒤에 꽂혀 허릿짓 할 때마다 대롱대롱 흔들리는 꼬리 끝 붙잡고 살살 당겼다 밀어내며 은근히 자극줘야돼⋯


이상하다고, 그만 빼주면 안 되냐고 유지민 막 울먹이기 시작하는데도, 울 언니 말 잘들어야지이... 하면서 야살스럽게 속삭이면 유지민 또 입술 말아물고 끙.. 앓을 듯. 그럼 또 착하다며 머리 쓰담쓰담해주고, 언니 귓가에다 신음 이쁘게 내뱉어주고... 놈편 조련 만렙 지안맘.....


근데 이 모든 게 다 지안맘의 줌마토크 때문이었으면 좋겠음ww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이래저래 학부모들도 만나고, 이런 토크들도 잦아지면서 익숙해진 민정이가 어느날 뱉은 발언 하나로 만들어진 상황이었음 좋겠어...



(줌마토크 이후)



어김없이 줌마들과 함께 39금 토크를 펼치고 있던 지안맘... 퇴근 후 저를 데리러 온 지민을 보고, 어차피 곧 자리 마무리되니까 잠시만 같이 앉아있다 가자 그랬겠지. 그걸 또 얌전히 받아들였을 지민이겠고<얘는 걍 뭘 하든 옆에 김민정만 있으면 됨


언니, 여기.

어엉. 안녕하세요ㅎㅎ


등장하자마자 쏟아지는 수많은 시선들에 잠시 당황했지만, 쭈뼛쭈뼛 민정이 곁에 앉아 사람좋은 미소를 띠고 있을 유가장. 민정이 남긴 페퍼민트 티도 홀짝이고, 귓속말로 오늘 저녁 머야... 묻기도 하고. 오랜만에 얼굴 비출 겸 십분만 있다 가자 그랬으니 금방 일어나겠지 싶었을 거야. 그런데... 이... 이거 뭐지......


아무튼, 그래도 체면이 있지. 그걸 그렇게 내주려 하겠어? 

아니이... 좋다구 그러길래. 그냥 궁금해서 그러죠. 

으유, 지안 엄마도 참. 그럴 거면 그냥 지금 물어봐. 바로 옆에 서방 있구만. 

아잏ㅎ 울 언닌 그런 거 싫어해서 안 돼요. 

혹시 모르잖어~ 안 해봤는데 어띃게 알어.


뭐... 뭘 안 해봐? 우리가 뭘 안 해봤지... 뭐가 좋은 거야? 근데 체면은 또 왜? 대체 이게 다 뭔 얘기야...

유가장 눈알 굴러가는 소리가 요란해. 그런데 곁에 있던 민정이 갑자기 되게 쑥스러워하더니 그러잖아. 


괜찮아요, 진짜. 그리구... 울 언니는 달린 거 하나로도 충분히 잘 느껴서ㅎ


그러자마자 유가장 푸읍, 하면서 페퍼민트 티 그대로 주루룩... 다들 깔깔대기 바쁜데 저 혼자만 또 얼굴에 열 올라서 두 눈을 꿈뻑대지. 그렇게 혼이 쏙 나간 저를 일으켜세우고는 이만 가봐야겠다고, 울 언니가 아직 이런 대화를 한창 부끄러워 할 나이라고 막 너스레를 떠는 민정이일 테고.


질질 끌려가듯 바깥으로 나선 후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그저 멍하니... 오늘 저녁 돈까스라는데도(지긋지긋하다 정말,) 환호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유가장. 그러자 민정은 그게 또 이상했던지. 


언니. 

... 

언니? 

응, 응? 

왜, 돈까스 별로야? 딴 거 해줄까? 

어어... 아냐, 좋아...


지민의 상태를 살펴보는데 아무래도 넋이 좀 나가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이유도 어렴풋이 알 것도 같고... 그래서 신경쓰지 말라는 뜻으로. 


저 언니들 좀 웃기지? 하여튼, 맨날 그런 얘기만 해. 나 참, 그런 게 뭐가 재밌다궇ㅎ 

엉... 

오늘은 또 이상한 거에 꽂혀서는... 어, 언니! 빨간불. 

어, 어...


열심히 쫑알대며 언니 눈치 살펴보는데, 음... 아무래도 영혼은 아직 되돌아오지 않은 거 같지. 그야... 지민은 이미 민정이 그 사람들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다 파악해버렸으니까. 

오늘의 주제가... 그... 뒤로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것도 다 알아버렸으니까ㅜ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도 내내 그 대화에 갇혀있는 유가장일 듯. 뒤로 하는 거... 저도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민정이 분명 싫어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까 스쳐지나간 반응은 왠지 시도를 해봐도 될 것 같아서. 고민이 깊어지는 중이야. 그런데 지민은 몰랐지... 










언니!... 이, 이거 뭐야?

우응, 자기 저번에 그랬잖아. 궁금하다고. 

그렇긴 한데... 아니, 그래도 언니... 


퇴근하면서 들른 성인용품점에서 웬... 꼬리처럼 털이 복슬하게 달린 애널 플러그를 하나 구해온 지민이겠다. 그리고 그걸 보며 둘은 완전한 동상이몽을 펼치고 있었지. 


언니... 진짜? 

우응. 자기 해보고 싶다며.

해보고 싶었... 다기 보다는... 그러니까... 

쓰기 싫으면 꼭 안 써도 돼. 그냥 꼬리 달린 게 좀 귀여워서. 

으응... 귀엽네... 


반짝거리며 빛나는 플러그를 쥐고 어쩔 줄 몰라하는 민정이와... 이때까지만 해도 색다른 시도를 할 생각에 벌써부터 군침이 나는 지민이었어.


누워봐, 언니... 

웅ㅎ


그리고 어쨌거나 민정이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기에... 지민은 민정이 하라는 대로 고분고분히 자세를 맞춰주었을 테지. 

확실히 꼬리 달고는 이 자세가 이쁘긴 하겠다ㅎ 역시 자기는 뭘 쫌 알아 헣ㅎ... 

속으로는 이러고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겠고. 그런데 뭔가 좀... 이게 그... 참... 낌새가 이상한 거야.


지민의 몸 위로 올라탄 민정은 몸을 겹친 채 혀를 얽어왔고, 지민의 손을 끌어당겨와 가슴에다 얹어두며 허리를 막 바르작댔어. 그러면서 손은 아래로 내려 지민의 것을 살살 건드려댔지. 그 모든 건 평소와 별 다를 바가 없었어. 그런데... 이건 왤까. 왜 자꾸 손이 저 밑을 파고들려는 걸까.


지민은 자꾸만 제 엉덩이를 진득하게 주물러대는 손길에 집중이 잘 안 됐지. 저렇게 주무르다 가끔은 엄한 곳을 막 눌러오기도 했기에. 그리고 그 낯선 감각은 조금 수치스럽기도 해서, 웬만해선 민정의 손을 곧장 거두어왔을 거야. 오늘도 그랬지. 민정이 계속해 파고들길래 당연히 손을 밀어내려 했어. 그러나 민정은 꿋꿋이 손에 힘을 준 채 버텼고, 이내 지민의 엉덩이를 위로 받쳐들고는 살을 벌려냈지. 


자, 자기야! 


그 손짓에 당연히 화들짝 놀란 지민은 다급히 몸을 물리며 멀어졌고. 그러나 민정은 왜 그러냐는 듯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다시 꿈질꿈질 손을 붙여왔어. 


자자, 자기야, 뭐해, 응? 

...응?

뭐하냐구 지그음... 

뭐하긴... 어서 누워봐, 다시. 

으으응, 아냐. 자기가 누워... 

내가 누워서 어떻게 해. 

언니가 알아서 해볼게. 

응?... 언니가 혼자 하겠다고? 

응, 응. 그러니까 어서 누워어... 

...아냐. 처음인데 어떻게 그래. 

처음이니까 언니가 해줘야지. 

뭔 소리야? 내가 해야지. 

응? 

응?


그 후로 방안은 한참동안 정적만 흘렀지. 서로가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도통 감이 잡히질 않았을 테니. 그러다 겨우겨우 눈치껏 상황파악을 하게 된 건 지민이었겠다. 아무래도 민정이 계속해 제 밑을 손끝으로 지분거렸으니까... 


자, 자기야, 잠깐만... 우, 우리 지금 약간 오해가 있는...

...

그러니까 그, 언니는 당연히... 너가 뒤로 하고 싶다는 줄 알았는... 아, 윽... 미, 민정아... 


그뿐만이 아니었지. 민정은 지민의 뒷구멍을 꾹꾹 손끝으로 눌러냄과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어느덧 빳빳해진 기둥을 쥐고 살살 흔들어댔어. 그러자 지민은 곧장 떨리는 숨을 내뱉으며 몸을 움찔거렸지.


이... 이게 아닌데. 내가 생각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왜 내가 지금 이렇게 당하고 있지. 아니잖아, 이거... 당연히 난 네가 해보고 싶다는 줄 알고... 아, 잠깐만. 민정아, 어어어, 어딜만져... 그거 아니야, 아니라고 했어? 어어, 자꾸 그렇게 힘줘서 누르면... 어어어어, 민정아, 여보, 잠깐만... 


미, 미미민정아!!!ㅜ


급기야 소리를 빽 지르며 몸을 벌떡 일으키는 유가장. 그리고 민정은 아쉽다는 듯 쩝 소리를 내고서 자연스레 지민을 향해 따라붙지. 그러나 지민은 이미 사색이 된 채 고개를 내젓기 바빠. 


아, 아냐 자기야아... 언니는, 응? 언니는, 자기가 해보고 싶다는 줄 알고 준비한 거란 말야아ㅜ 

...그래?

웅웅ㅜ 그니까 그만해애... 언니 그거 무서워 싫어... 

...싫어? 

우으응... 이상해... 

아직 안 넣어봤는데. 

꼭 넣어봐야 아는 건 아니잖아... 

... 

왜 대답 안 해 언니 무섭게에ㅜ 

아니 모... 

암튼 하지말자아... 언니 실수야, 응? 언니가 잘못 생각했어... 


온힘을 다해 민정을 밀어내는 지민이지.


그렇게 그 뒤로는 평범한 잠자리가 이어지는 듯 했어. 플러그는 침대 끄트머리로 쭉 밀려나 잊혀졌고, 지민은 민정의 위에 올라타 정성껏 민정의 몸을 어루만져 흥분케 만들었지. 민정이 저를 만져주는 손길에는 가감없이 낑낑대며 허리를 들썩여댔어. 그러나 어쩐지 민정은 입술이 자꾸 비죽 튀어나왔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민정에게는 제법 오래도록 남아있는 판타지 중 하나였거든. 제대로 자극해주면 그 무엇보다도 만족스러운 절정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기도 했고. 그래서 오늘 진짜 해보는 줄 알고 설렜는데. 모든 게 다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만 거니까. 민정은 괜히 반발심이 드는 거야. 저를 잔뜩 기대하게 만들어놓구 이제와 없던 일로 하자는 지민이 조금 미운 거지. 그래서... 


아, 읏... 자기, 자기야, 뭐해... 

... 

으으응, 그거 하지 말라니까... 


지민이 무아지경으로 제 가슴을 빨아대는 동안 민정은 천천히 손을 옮겨갔을 테지. 근육이 잘 잡힌 그 언니의 허벅지를 손으로 몇번 쓸어보기도 하고, 허공에서 껄떡대고 있는 기둥을 살살 말아 쥔 채 끝부분을 쓰담아보기도 하고. 지민이 좋아하는 것을 지켜보던 민정은, 이내 손을 더 뒤로 옮겨가 지민의 엉덩이를 쥐었어. 그리고는 또 한번 지민의 구멍 위를 손끝으로 꾹꾹 눌러보지. 당연히 지민은 그만 하라는 듯 몸을 버둥댔지만, 민정은 그런 지민을 올려다보며 침을 꼴깍 삼켰어. 


자기야아... 안 하기루 했잖아... 왜 자꾸 그래애...

...좋다던데... 

우응? 

아니이... 머... 

... 

되게...... 좋대. 느낌이... 

... 

처음엔 이상할 수 있는데!... 그... 하다보면... 좋대...

...

알지, 언니... 그... 전립선? 인지 뭔지, 그거... 눌러주면 되게... 기분 좋다구 그러던데... 그니까 그... 머야... 난 그냥 언니가 좋아할까 해서... 우리 아직 안 해봤으니까 그거언... 

... 

...그냥 그렇다구... 


그리고 떠듬떠듬 민정의 문장은 이어졌지. 지민은 한참동안 답이 없었어.


그렇게 자연스레 민정은 지민의 눈치를 봤겠지. 여태껏 지민과 함께 지내면서도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했다는 건, 앞으로도 역시 안 될 일이라는 뜻이었으니... 민정은 이만 포기하고 지민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어. 그래도 언니가 하기 싫다면 진짜 앞으론 절대 안 건드리겠다는 말을 꺼내려던 찰나였지.


민정아아... 

응? 

...하고 싶어? 


내내 주저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지민은 대뜸 민정에게 이렇게 물어왔어. 그리고 그 뒤로도 문장은 계속 이어졌지.


너가 해보고 싶으면...... 언니는 해도 상관 없어... 

... 

근데, 그...

...응? 

아픈 건... 아니지이... 

어? 아... 응, 아프진 않을 걸... 

우응...

...

그럼 괜찮아... 해두 돼. 

...응? 아, 아니, 언니... 

우응. 

...진짜?

해보고 싶었다며... 

그... 그치, 근데... 

딱 한 번만이면... 괜찮을 거 같아 언니두... 


지민은 계속해 머뭇대면서도 끝끝내 허락을 남겼고, 말을 마친 뒤에는 민정의 가슴팍에다 얼굴을 묻은 채 볼을 막 부빗댔어.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린 허락이니 소중히 대해 달라는 듯, 마치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얼굴을 막 부벼왔지. 


그리고 민정은 왠지 열감이 오른 그 얼굴이 제 맨살 위에 맞닿는 감각을 느끼면서, 저도 덩달아 온몸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어. 그리고 그건 어쩌면 모종의 희열과도 같았지.


...아... 진짜라고? 그러니까 지금... 이 언니 뒤를 건드려 볼 수 있는 거라고? 그것도 합법적으로?...

민정은 자꾸만 속이 간질거렸어. 당장 눈앞에 헐벗은 지민이 있어서도 맞지만, 지민의 모든 곳을 취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저뿐이라는 그 명백한 사실이 주는 쾌감과 희열이 온몸을 휩쌌지.


민정은 그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던지, 살짝 의기소침한 지민의 얼굴을 끌어당겨와 곳곳에다 입을 맞췄어. 쪽쪽 소리가 날 때마다 지민의 표정은 점차 평온하게 누그러졌지.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나른하게 흥분에 찬 얼굴로 돌아왔을 때. 민정은 느긋하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해. 


언니, 쫌만 위로.. 

웅...


몸을 낑낑 일으켜 침대 헤드에 기댄 뒤, 지민의 손을 붙잡고 살살 끌어당겨와 제 무릎 위에다 지민을 앉히는 민정이지. 


아, 응... 


앞을 향해 바짝 서있는 기둥을 감싸고 문질러주자 지민은 기분이 좋은지 입술을 감쳐물었어. 그렇게 민정은 잠시 동안 지민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열심히 손을 놀렸겠지. 기둥을 힘줘서 문질러 줄 때마다 조금씩 위로 들썩이는 지민의 몸을 보며, 민정은 전에 없던 기대감이 잔뜩 부풀어 지민의 가슴 끝을 깨물거리기도 했을 거야. 


읏... 아, 자기야... 


지민은 그런 민정이의 어깨 위로 양팔을 두른 채 온전히 저를 맡겨두었을 테지. 이미 제 몸은 민정의 것이었으니.


으응... 거기, 쫌 더... 

...이르케? 

응, 응... 아, 좋아 자기야아... 응, 좋아... 


민정이 제 것을 비벼주는 손길에 낮게 앓아대는 지민이야. 그러나 잠시 뒤엔 어쩐지 높고 짤막한 교성이 날카롭게 울려퍼졌지. 


응!...... 미, 민정아... 


민정은 어느덧 손을 더 밑으로 옮겨가 있었거든.


끝도 없이 솟아나는 말간 쿠퍼액을 손에 잔뜩 묻힌 채 지민의 뒷구멍에다 문질대고 있던 민정은, 움찔대며 제게 안겨들려는 지민을 팔을 벌려 받아줬어.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하여튼... 호들갑은 세계 최고라니까.

오늘따라 되게 순하고 귀엽게 구는 언니가 마음에 드는지 옅은 미소가 배어나기도 하지.


그러나 지민은... 제 생사가 걸린 문제와도 같았어. 민정이 구멍에다 손가락을 문질거릴 때마다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갔지. 그러다 또 뭔가 막 밀고 들어오려는 듯한 낌새에 지민은 갑작스레 고개를 파드득 털고는. 


자, 자기야!! 

...못 하겠어? 

그... 그게 아니구... 

... 

콘돔... 콘돔 끼고 하자...

그냥 해도 되는데... 

으으응, 안 돼... 더러워어...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민정에게 애원을 해. 그럼 민정은 또 속으로 안도하지. 못 하겠다고 내빼면 어떡하나 싶었거든. 이게 어떤 기회인데 지금...


자, 꼈어. 이제 됐지? 

우으응... 

힘 쫌 풀어... 나 어깨 아파. 

아, 미아안... 흐으...


민정은 바들바들 떨고 있는 지민의 등을 살살 어루만져준 뒤, 콘돔을 끼운 검지로 다시금 구멍을 꾹꾹 눌러댔어. 얘기 들어보니 젤 같은 것도 써야 된다던데... 뭐 그건 언니 덕분에 충당됐으니 괜찮겠지... 생각하며, 쿠퍼액으로 미끌거리는 구멍을 아주 천천히 안으로 파고들지. 


아... 아, 응......


손톱만큼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지민은 안절부절못하며 민정의 목덜미를 확 끌어안았어. 그 탓에 민정은 숨이 막히는데도 꿋꿋하게 한 손으로 지민의 엉덩이를 벌려낸 채, 지민의 안으로 더 깊게 밀고 들어가지. 


읏...... 미, 민정아아... 


그렇게 어느덧 한마디를 넣은 시점에서 지민은 저를 찾아왔어.


민정아, 이거 쫌...... 아, 아닌 거 같은데... 

괜찮대두... 겁먹지 좀 마. 

으응, 언니가 겁먹은 게, 아니라아... 아, 자기야 잠깐마안... 응? 진짜 쫌... 이게... 

지민 언니, 힘 쫌 풀어봐... 괜찮아. 

으으응, 괜찮은 게 아닌... 아, 민정, 민정아... 이상해, 응? 이거, 읏... 이, 이상해애......


지민은 이상하다며 허리를 막 비틀어댔지만, 민정은 내벽을 차근차근 짚으며 제 손가락을 밀어넣었어. 빡빡하게 파고들어가는 감각이 생경해서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나오기도 했지. 


언니 엄청 쪼인다... 

미, 민정아!... 그런 말을, 왜 해애... 아, 으흑... 으으응, 잠깐만... 응!...


그리고 그런 말들을 제가 하면 했지, 민정이 뱉는 것에는 면역이 없던 지민은 이내 일그러진 얼굴로 애원했어. 


아, 제바알... 응, 이상... 이상해 이거...... 민정아, 제발... 흐으, 자기야아... 빼줘어, 응? 


그러나 민정에겐 이제부터가 시작이었지. 빼달라는 말에도 손에 더 힘을 실을 뿐이었어.


어느새 손가락 두마디까지 삼켜낸 지민은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눈썹이 팔자를 그렸고, 여전히 겁이 나는지 입술을 연신 말았다 풀며 빼달라는 말만 반복해 뱉었지. 물론 그런다고 민정의 호기심을 막아설 순 없었겠지만.


응!...... 자, 자기야... 

아파? 이렇게 하랬는데... 

...아픈 건, 아닌... 아!...


민정이 내벽 안을 손끝으로 꾹 누르자마자 지민은 몸을 가만 두지 못하고 막 버둥거렸어. 난생 처음 겪어보는 감각에 자꾸만 눈이 질끈 감겼지. 제 뒤를 채운 이물감이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민정이의 손이라는 것부터가 안 믿겼을 거야. 그 예쁜 손이 왜 제 이런 치부를 건드려대는지 이해가 안 됐지. 그러나... 지민은 본능적으로 알아챘을 거야. 민정이 지금 이 순간을 너무나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언니... 괜찮아? 

으, 응... 괘, 괜찮... 아흑... 


덩달아 눈썹을 휜 채 제 상태를 살피는 저 얼굴이 속으로 짓고 있을 미소를... 다 알아채고도 속절없이 민정이 하는 대로 끌려가는 수밖에.


아프면 말해야돼... 응? 

응, 알겠... 아, 거기 그렇게 누르지 마아... 응? 

어디, 여기? 

아!... 미, 민정아! 

말을 해줘야 알지... 아파서 그래? 아님 이상해서? 

흐으으...... 이상해, 그거어... 

우응. 이게 그렇게 이상했어, 울 언니이. 

아!... 민정!... 

왜애. 또 이상해? 

흐읍... 자기야 제바알ㅜ...


지민은 민정의 얼굴을 감싸쥐어 겨우겨우 눈을 맞췄어. 아무래도 이상하니 이쯤 하자는 눈치였지. 그러나 민정은 눈을 똑바로 마주쳐놓고도 아랑곳 않고 지민의 허리를 아래로 당겨 앉힐 뿐이야. 


아, 윽...... 


그와 동시에 손가락을 조금 더 안으로 밀어넣지. 그러나 이보다 더 깊이 넣긴 무리였던가 봐. 뻑뻑하기만 한 내벽은 조금의 틈도 내어주지 않았고, 민정은 결국 더 밀어넣는 것을 포기하고는 손목을 가볍게 빙글 돌려보았을 거야. 


히익!... 


그러나 그 자극에도 지민의 몸은 크게 떨렸지. 급하게 숨을 들이킨 지민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민정과 다시 눈을 맞추려 애썼어. 


자... 자기야, 흐... 그거... 이상, 이상한데..... 그만...


물론 문장을 제대로 건네진 못하지. 민정은 제게 꽂히는 시선을 교묘히 피한 채 손끝에다 힘을 싣기만 했거든. 그렇게 민정은 지민의 응석에도 묵묵히 내벽을 꾹꾹 눌러가며 어딘가를 찾기 바빴어.

 

...분명 뭐가 느껴진댔는데. 너무 깊이 넣었나 내가...

어디서 주워들은 정보들을 잘 조합해놓고 지민의 안을 멋대로 들쑤시는 민정이지. 그 제멋대로인 손길에 매 순간 죽어나는 지민이었을 테고... 그리고 이내 민정이 손을 앞쪽으로 조금 당겨내었을 때. 


흐아!... 


지민은 저도 모르게 높은 탄성을 내뱉으며, 그대로 민정이에게 폭 엎어져 안겨들고 말았어. 그리고... 제 몸 하나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단 사실에 지민은 저 속에서부터 수치심이 몰려들었지만. 


머얗ㅎ... 언니 무거워. 


민정은 배시시 웃으며, 제 목덜미에 묻힌 지민의 뒤통수를 살살 쓰담아 볼 뿐이었지. 제 손에 저항도 못 해보고 놀아나는 지민이 불쌍하기 보다는... 그저 귀엽기만 했거든.


민정은 그렇게 제 몸 위로 빈틈없이 밀착한 채 엎어져 있는 지민의 등을 천천히 쓰담아주다 그랬어.


언니이. 일어나 봐... 응? 


지민이 제 온몸을 깔아 뭉개고 있어 무거워서도 맞았지만, 이대로는 아무래도 손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기에. 


지민 언니... 어서. 

... 

언니? 

...흐으읍......


그러나 어째선지 제 귓가에서 들린 건 대답이 아닌 흐느낌이었고. 


자기야아아... 


잠시 뒤 지민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했을 땐, 그렁그렁한 눈가와 함께 파들거리는 입술이 눈에 들어왔어. 


진짜... 하으....... 진짜 이상해... 응? 

...이상해? 

우웅... 이거 좀 아닌 거 같아... 진짜루...


억울함을 호소할 때와 같이 눈썹을 팔자로 휘어놓고, 제발 한번만 봐달라는 듯 입꼬리를 잔뜩 내려둔 채... 지민은 민정을 향해 칭얼대며 애교섞인 말투로 그랬을 거야. 


뭐 이런 게 다 있어... 언닌 이런 거 상상도 못 해봤어어... 이런 거 말구 하던대로 하자아... 언니가 쫌더 열심히 해볼게에... 웅?ㅜ


지민은 아랫입술을 감쳐물고는 두 눈을 빠르게 막 꿈뻑거렸어. 그리고 민정은 솔직히 그 애원에 마음이 살짝 흔들리기도 했겠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민정이 보인 행동은 지민이 기대한 것이 아니었어. 민정은 지민의 입술 위로 짧게 뽀뽀를 남겨준 다음 지민의 몸에 깔린 제 손을 조금씩 꿈질거렸지. 그러자 지민은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하고는 흐앙, 소리를 내며 민정의 몸을 더 확 끌어안았을 거야. 


왜 이래애. 

자기야 민정아아ㅜ 진짜아... 언니 진짜, 막 이상해서 그래... 

괜찮아ㅎ 처음이라 그래. 그거 기분 좋은 거래. 

으으응, 아닌 거 같은데... 

으응, 진짜얗ㅎ 나도 다 배워왔어. 괜찮아.

누... 누구한테 배워 이런 걸... 또 그 학부모들이야?

...ㅎ 

자기야아... 언니가 보기엔 그 아줌마들 좀 이상한 거 같애... 입만 열면 불건전한 얘기하구... 아무래도 쫌, 그래... 

그래써어. 

농담이 아니라, 아... 아흑!... 


민정은 겁에 질린 지민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한참을 어르고 달랬겠지. 물론 달래준다는 게... 어쩐지 행동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아, 자기야... 자기야, 잠깐마안!... 


움직이기도 빠듯하게 물려있는 안에서 손가락을 앞으로 당겨내자, 지민의 몸은 또 한번 힘이 바짝 들어갔어. 그리고 고개를 가로로 힘없이 내저으며 울먹이는 듯 물기어린 목소리로 막 애원해댔지.


그러나 지민이 애원하면 할수록 민정의 손은 더 정확한 곳을 짚어낼 뿐이야. 점점 더 격해지는 지민의 반응으로 보아하니 알 수 있었지. 다른 곳보다 살짝 둔덕이 진 듯한 여기가 아무래도 약점인 것 같다고... 민정은 손끝으로 그곳을 느긋하게 꾹꾹 눌러주며, 지민의 반응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살폈어.


그리고 그 모든 반응을 눈에 담을수록 민정은 자꾸만 제 아랫배가 간질거렸지.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들썩여대는 지민의 몸이 너무...... 너무 야했어. 제 어깨를 두손으로 짚고는 바들대며 버티는 것도, 허공에 꺼떡거리는 기둥 끝에 말간 액이 맺히는 것도. 그 모든 게 너무 야해죽겠어. 제 코앞에서 울먹이고 있는 얼굴은 또 어떻고... 예민한 듯 어쩐지 조금은 날이 서있는 그 얼굴에 민정은 저도 모르게 자꾸만 침이 꼴깍 넘어가더래. 그리고 한편으로는 너무 만족스럽지. 지민이 쩔쩔 매는 이런 모습을 언제나 원해왔으니까. 마치 제가 지민의 모든 것을 가진 기분이야.


하... 언니, 자꾸 어디가. 

으으응, 민정아... 흐!... 


지민이 제게 완벽히 종속당하는 듯한 착각도 일어. 또한 제 속에 들끓는 지배욕과 소유욕... 이름 붙이기도 힘들 만큼 커다란 그 욕망이 가득 뿜어져나오지. 게다가 착실히 손가락을 놀리는 도중에도 앞을 자극해주는 것을 잊지 않아.


그 탓에 지민은 전에 없던 반응을 보이며 끙끙 앓아댔어. 그럴 수밖에 없었지. 민정이 제 안을 꾹 누를 때마다 자꾸 온몸에 긴장이 돌았어. 좋다거나 싫다는 말로는 도무지 표현이 안 됐지.

...이상해.

오직 이상하다는 생각만 들었어. 여태 겪어본 적 없는 자극에 계속해 어딘가가 뻐근한 기분이야. 아랫배가 조금은 묵직한 것도 같고, 사정감이 몰려드는 것도 같고... 그러나 평범한 사정감과는 또 분명한 차이가 있어서, 지민은 도무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제 상태를 민정에게 온전한 문장으로 전달할 수가 없었어. 


아, 아... 민정, 흐읍...... 이상, 해애... 응!... 


그리고 심히 당황스러웠던 건, 그 알 수 없는 감정은 묘하게 흥분으로 탈바꿈해 제 기분을 고조시킨다는 거였지. 지민은 당최 이해가 안 됐어. 왜 민정은 저를 이렇게 괴롭히고 싶어하는지. 분명 더러운 곳인데도 흥분에 찬 눈빛을 반짝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민정이 제 안을 헤집을 때마다 아래로 피가 쏠리는지.


어느덧 지민은 민정의 손짓에 맞춰 허리를 조금씩 들썩여주고 있었고, 스치듯 닿는 민정의 손길에 단단히 부푼 기둥은 완전히 위를 향해 꼿꼿이 서있었어. 


왤케 커졌대ㅎ 


그리고 그걸 본 민정은 피식 웃음을 흘리며 작게 중얼거렸지. 지민은 당연히 수치심에 또 우는 소리를 내고 말았을 테고.


자기야, 자기야아...... 응!... 흐읍... 

... 

아, 흑... 그마안... 그만, 해줘어... 으, 응? 


왠지 이대로 더 했다간... 못 볼 꼴을 보이게 될 것만 같다는 강렬한 직감에, 지민은 민정의 뒤통수를 끌어안으며 밭은 숨을 내뱉었어. 


흐으, 자기야... 언니가, 응... 언니가 해줄게, 이제... 흐......


그 못 볼 꼴이라는 것도, 사실 쌓인 흥분으로 미루어보아 사정밖에 더 있겠냐 싶은데. 이상하게 지민은 이쯤에서 멈춰야 할 것만 같더래. 평소와는 달라도 뭔가 달랐던 모양이지.


민정아아... 


그렇게 지민은 겨우겨우 민정의 손을 거둔 뒤, 이만 삽입하고 싶다는 듯 쭈뼛대며 민정의 밑에다 손을 붙였어.


제가 모르는 새 잔뜩 질척이고 있던 곳에다 손이 닿자 지민은 속으로 짤막한 탄성을 내뱉었지. 저를 괴롭히기 바쁘던 민정이, 실은 홀로 이렇게 흥분에 젖어있었단 사실에 이상하게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도 같아. 


그렇게 지민은 미끌대는 살결 위를 손으로 살살 문질러주며 민정의 눈치를 봤을 거야. 아무래도 허락을 구하는 듯 했지. 민정이 직접적으로 답을 주진 않았지만... 결 사이를 조금씩 파고드는 제 손을 거부하지 않는 걸 보니, 이만하면 아무런 일이 없었던 척 평소처럼 관계를 이어가면 될 것 같았어. 그러나 지민이 민정의 다리를 벌려내는 순간.


으응, 싫어... 

...응? 

언니가 누워...


민정은 칭얼대며 지민의 어깨를 살짝 밀어냈지. 그 손길에 아무런 반항도 못 해보고 고분고분히 자리를 잡고 눕는 지민일 테고. 뭐... 이유야 잘 모르지만 기승위를 워낙 좋아하니까. 오늘도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민정이 올라타기를 기다리기만 해.

그런데... 왜? 왜... 좀 다르지. 왜 그쪽을 보는 거지...


민정은 지민과 눈을 맞추지 않았어. 시선을 맞닥뜨릴 수 없었지. 평소와는 달리 민정은 지민에게서 등을 돌렸고, 지민이 당황한 사이 재빠르게 콘돔까지 잘 끼우고는 천천히 허리를 내렸어. 


아... 흐, 읏...... 


아무리 잔뜩 젖어있었다 해도 버겁기는 한지 민정의 허리는 아주 천천히 아래로 내려앉았지.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지민은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어. 평소였음 민정의 손이라도 맞잡아 줬겠는데. 아님 가슴이라도 툭툭 건드려 봤겠는데... 오늘 제 눈에 드는 것이라곤 가운데가 옴폭 패여있는 등이었거든. 


지민은 갈팡질팡하다 이내 슬쩍 손을 옮겨 민정의 엉덩이를 가볍게 주물거렸어.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 뿐이어서. 그거라도 해야 제 임무를 다 한 것 같아서. 지민은 조금씩 위아래로 들썩이기 시작한 민정의 허리를 한손으로 받친 뒤, 다른 손으로는 희고 말간 그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져댔을 거야. 그리고 오히려 평소보다 이색적인 그 광경과 감촉에 점차 흥분은 차올랐지.


지민은 어느덧 두 발에다 힘을 싣고는 허리를 들어올려 민정의 박자에 맞춰 위로 쿵쿵 쳐올렸어. 그러자 민정은 짤막한 신음을 내리 뱉으며 몸이 이리저리 비틀렸지. 자세는 무너지고, 숨은 잘게 조각났어. 끝내 민정은 지민을 향해 몸을 반쯤 뒤돌린 채, 높게 앓으며 금세 절정에 달하고 말아.


아!..... 흐읍... 


민정은 지민의 허벅지를 짚고서 온몸을 바르르 떨었고, 지민은 기분좋게 저를 조이는 압박감에 덩달아 더운 숨을 푹푹 내뱉었어. 그리고는 쉴 새도 없이 민정에게서 단번에 제 것을 빼냈지. 그러자 민정은 또 한번 파들거렸고, 지민은 곧장 손을 내려 스스로 추삽질을 하기 시작했어.


엉거주춤하게 제 위에 올라타 있는 민정의 뒷모습을 보며 지민은 낮게 그르릉대는 듯한 숨과 함께 찌걱이는 소리를 냈지. 그러다 민정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을 손으로 훔쳐와서는 미끌거리는 감각을 양껏 즐기기도 했어. 그렇게 지민은 얼마 가지 않아 민정의 이름을 부르며 눈을 질끈 감았지.


울컥대며 뿜어져나온 백탁액은 제 가슴과 배 위를 덮었어. 그러나 지민이 몸을 한번 더 움찔거렸을 때엔 민정의 엉덩이 위가 허옇게 뒤덮였지. 


하아... 응..... 민정아... 


민정을 향해 두세번을 더 왈칵 뿜어낸 후에야 지민은 크게 심호흡을 했을 거야. 그런 와중에도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지. 오늘따라 많이 못 버텼다는 생각. 역시 나이가 드니 힘이 좀 딸린다는 생각... 이상하리만치 빨리 싼 느낌에 지민은 속으로 괜히 찝찝했겠다. 제 정력에 괜히 문제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나 그 모든 생각은 민정의 말 한마디에 까무룩 잊히지. 


언니이... 

응? 

뽀뽀오... 

아, 응. 자기...


민정은 엉덩이에 묻은 정액을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대충 걷어내고는 꿈질대며 지민을 향해 다가왔어. 그리고 지민은 제 위로 엎어지는 민정의 몸을 끌어안고서, 여즉 숨을 할딱이는 민정이 내밀어오는 입술에 쪽쪽 가볍게 입을 맞추지. 그렇게 둘은 꼭 껴안은 채 간간이 손장난을 치며 후희를 즐겼어.


자, 자기야아... 그렇게 하지 말라니까... 

우응. 


민정은 지민의 위에서 허리를 살랑살랑 양옆으로 흔들어대며 은근히 지민을 놀리기도 했지. 아직도 죽지 않은 기둥을 이렇게 제 아랫배로 꾹꾹 눌러낼 때면, 지민은 입술을 연신 말았다 풀며 안절부절못하곤 했거든. 그러나... 오늘은 그뿐만이 아니었어.


민정아... 

응? 

...그게 그렇게 좋아? 

웅. 왜? 

으응? 자기야... 왜라니... 그건 언니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ㅜ 

음... 


어느새 지민의 엉덩이 밑으로 들어가 있는 민정의 손은 바삐 움직이고 있었고. 


언니 반응이 쫌... 재밌어. 


이어진 대답에 지민은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 기분이었대.

재미?... 재미 때문이라고 이게? 내가 그렇게 이... 이상한 감각을 견뎌야 했던 게, 그게 다 고작 재미를 위해서였다고?ㅜㅜ...

...물론 조금 충격을 받기도 했겠다. 그러나 지민이 충격을 받기는 조금 일렀어. 민정은 이미 구멍을 꾹꾹 눌러내며 손가락을 밀어넣을 준비를 하는 중이었거든.


자기야, 그만... 

으으응. 왜 그만해애... 

...으, 응?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민정은 상체를 아예 일으켜버렸어. 그리고는 다른 손으로 지민의 볼을 살살 쓰담으며 막 애교를 부렸지. 


언니 지금 디게 이쁘단 말야아. 

...그, 그래? 언니 지금 이뻐? 

웅. 그니까... 한번만 해보자, 응? 

머... 뭘... 

쩌거...


제가 이쁘다는 말에 삽시간에 헤벌레.. 웃음이 새어나오던 지민은 민정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옮겼어. 그리고 이내 제 시야에 엄한 것이 들어오고 난 뒤에는 도무지 표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가 없었지.

이쁨 받는 건 좋아, 좋은데... 


미미, 민정아. 

...한번마안. 


이렇게까지 해야한다고?ㅜ....

침대 끄트머리로 밀려나있던 애널 플러그는 어느새 민정의 손 위에 있었어.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흰 꼬리는 여전히 북슬거렸지. 지민은 제 배 위로 꼬리의 털이 닿아오자 간지럽다는 듯 허리를 막 들썩였어. 그러자 민정은 그 모습조차 보기 좋은지 웃음을 띠며 그랬지. 


하자아... 응? 여보...


거기서 지민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어.

...여... 여보라 그랬다, 민정이가... 우리 민정이가... 나더러 저렇게나 다정하고 귀여운 말투로... 여.보. 라고 그랬다.......... 

긴장감에 힘없이 사그라들던 아래가 다시 뻣뻣하게 서는 것 같아. 당장이라도 두번... 아니, 세번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


지민은 눈앞이 팽팽 도는 기분이었어. 민정이 부끄럽다며 죽어도 안 불러주던 그 호칭 하나에 웃음만 실실 났지. 모든 사고체계가 마비되는 것 같아. 


언니, 쫌 엎드려봐봐. 

넹, 여보오. 


민정이 제게 어떤 짓을 해오든 상관 없을 것 같아... 이게 지안이가 말하던 하룰라라?인가 뭔가 그건가 봐...ㅜㅜ.....


지민은 헤벌쭉한 얼굴로 민정을 올려다보며 웃기만 했어. 그리고 그런 반푼이 같은 언니를 보는 민정은... 애써 덩달아 웃어줬더래. 


...그래, 그래. 그 말이 그렇게 좋아? 앞으로도 잘 참고할게. 그러니까 빨리 쫌 엎드려봐, 급해...

...음. 이런 민정의 속을 알게 되면 지민은 아마 울음을 터트릴지도 몰라...


아무튼... 민정의 그 ‘여보’ 한마디에 지민은 결국 제 모든 자존심을 내다버렸대. 지킬 존심이 어딨고, 차릴 체면이 어딨어.

우리 여보♡ 앞에서는 뭐든 해드릴 수 있지용♡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는 것도 같은 지민이야... 그 모습에 왠지 제가 못된 짓을 벌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민정이었겠다.


엉덩이 쪼끔만 더 들어봐봐. 

이렇게? 

응... 옳지. 

근데 자기야... 언니 요새 허리 쫌 안 좋은데... 

게임 많이 하니까 그렇지. 

우웅... 그런가... 


정작 허리를 많이 쓴 일은 따로 있을 텐데... 여튼 민정은 지민의 배 밑에다 베개를 하나 받쳐줬어. 그리고는 지민의 엉덩이를 쪼물거리기 시작하지. 침대 위에 납작 엎드려 엉덩이만 위로 치켜든 꼴이 된 지민은 그 상황 자체가 수치스러워 죽을 것 같았지만. 


여보, 힘 좀 풀어봐요. 


그러다가도 민정이 무심하게 툭 건네오는 문장 하나에는 어째 아래가 막 불끈거리는 것 같고 그랬대. 그러나 이어진 행동에는 어쩔 수 없이 크게 동요했겠지.


아... 응, 자기야..... 여보ㅜ... 

...진짜 쫍다. 

아, 흡... 잠깐만, 잠깐만 자기야!... 


지민의 뒤에 자리를 잡은 민정은 지민의 엉덩이를 벌려내고는, 플러그의 끝부분으로 곧장 구멍을 꾹꾹 눌러댔거든. 그러니 지민은 당연히 식겁했을 수밖에. 


그렇게, 바로 하면 어뜩해애... 아, 안 돼애...ㅜ


무식하게 힘으로 밀어넣으려는 민정의 손을 겨우 거둔 지민은 울먹대는 목소리로 민정에게 부탁했어.


민정아, 살살... 흐... 

...아팠어? 

으응... 조금... 


그리고... 살면서 제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게 될 줄은 몰랐지. 


손으로 먼저... 흐읍...... 

... 

자기가, 손으로 풀어줘... 우응?


평생 민정이한테서나 얻어들을 수 있는 말일 줄 알았는데. 그리고 그 오랜 세월 동안 쭉 그래왔는데... 지민은 그런 말을 뱉는 자신이 낯설고 수치스러웠지만 달리 선택지는 없었어. 안 그러면 진짜 죽을 거 같은데 어떡해... 


손으로 하면 괜찮아? 

응... 으응, 괜찮... 흐읍, 괜찮아...


지민은 이불 위로 얼굴을 묻고 신음을 죽이려 애썼어. 민정에게는 괜찮다고 해뒀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거든. 어떻게 익숙해질 수가 있겠어. 민정이 제 안에 들어와있는 게 아직도 너무 이상했어. 특히 저 밑을 향해 뭉근히 눌러줄 때면. 


아... 아, 읍...... 


저도 모르게 몸이 자꾸만 크게 튀었지. 그 감각에 적응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을 거야. 일정하게 자극을 주는 것 같다가도 민정의 손은 예고도 없이 내벽을 크게 휘저어댔고, 그것도 모자란지 아랫배에 딱 붙어있던 제 것을 아래로 당겨 빼내고는 주물거리기 시작했거든. 지민은 그쯤부터 손으로 이불을 막 더듬대며 그러쥐었지.


그렇게 뻑뻑하기만 하던 내벽은 어느덧 찌걱이는 소리가 날 정도로 풀렸어.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쉬워지는 추삽질에 민정은 정말 재미를 붙인 듯 했지. 민정은 손가락을 지민의 뒤에다 박아넣은 채 지민의 엉덩이를 가볍게 내려쳐보기도 했어. 그 행동에 그리 큰 의미는 없었지. 그저... 언니도 가끔 그러길래.


흐아!...... 


그러나 그 손길 한번에 지민은 크게도 떨었어. 전율이 일듯 파들거리는 몸에 민정도 적잖이 당황한 듯 눈이 커졌지. 그렇게 세게 때리진 않았는데... 혹여나 아팠을까 싶어 멋쩍어진 민정은 방금 제가 내려친 곳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문질러줬어. 그러자 지민은 허리를 조금씩 바르작댔지.


다행히도, 아프다기보다는 예고없는 손길에 당황했을 뿐이던가 봐. 민정은 아무런 말도 없는 지민을 보며 속으로 안심했겠지. 그리고는 조금씩 더 안을 넓혀나가는 거야. 마치 지민이 늘 제게 그러하듯이.


아... 아, 읏...... 


그리고 지민은 마치 제가 늘 그러하듯 끙끙 앓으며 몸을 가만두지를 못했지.


그러나 민정은 지민을 다루는 법을 잘 알았어. 지민이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으면, 박아넣은 손은 멈춘 채 지민의 기둥을 말아쥔 손만 천천히 움직였지. 그렇게 시간을 들인 끝에 손가락 하나쯤은 쉬이 들락거릴 수 있게 되었고, 민정은 이쯤하면 되었다 싶어 슬금슬금 옆에 있던 플러그를 쥐었어.


그리고는 온통 질척이는 제 손 대신 입으로 새 콘돔을 하나 물어뜯은 뒤 조심조심 그 차가워보이는 쇳덩이 위에 말아 끼우지. 그러나 민정은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지민에게 쉽사리 손을 대지 못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제 손가락보다 훨씬 굵었고, 충분히 미끌거리긴 한다지만 이대로는 지민이 아파하며 온갖 엄살과 투정을 부릴 게 뻔했거든. 잘못 건드렸다간 안 하겠다며 이불 안으로 숨어버릴 것도 같고. 그래서 민정은 지민을 두고 침대 옆 협탁을 잠시 다녀왔더래. 그리고 지민이 뭐하냐고 채 묻기도 전에 민정은 지민의 엉덩이 골에다 웬 투명한 젤을 쭉 짜냈지. 


흐아!... 뭐야...


온몸에 잘게 소름이 일 정도로 차가운 젤이 제 밑을 뒤덮는 감각에 지민은 소스라치듯 놀랐을 거야. 아무 말도 없이 제 몸에다 바로 젤을 짜낸 건 둘째치고, 애초에 우리 집에 젤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을 텐데 하는 의구심이 먼저였지. 하등 쓸데없는 제품이었거든. 가뜩이나 물이 많은데 뭐하러...


어디서 난 거야, 그건... 


그래서 지민은 묻지 않고는 못 배겼어. 민정이 제 구멍에다 차가운 플러그를 문질러대는데도 당장 궁금한 건 못 참았지. 


자기야아... 그거, 어디서 났냐니까... 


그런데 어쩐지 민정에게선 답이 없었어. 못 들은 척 묵묵히 손을 놀리며 점차 구멍을 넓힐 뿐이었지.


티도 안 나게 찔끔찔끔 밀고 들어오는 탓에 지민은 이상함을 느낄 겨를도 없었을 거야. 그저 제 궁금함을 풀기 급급했지. 암만 돌이켜봐도 그런 게 집에 있을 수가 없었거든. 오늘 사온 저 플러그에도 고작 콘돔 두개만 사은품으로 딸려왔는데... 


민정아, 언니 말 듣고 있어? 

...아, 힘 쫌 빼애...


민정은 대답을 피하고 싶은 모양인지 지민의 엉덩이를 더 벌려내며 힘을 줘 플러그를 꾸욱 밀어넣었어. 그리고 그제야 느껴지는 감각에 지민은 아, 하고 탄성을 내뱉었지. 고개는 자연히 아래로 푹 수그러들었고, 이불을 그러쥔 두 손에는 땀이 막 배어났어. 게다가 제 안을 밀고 들어오면 올수록, 북슬거리는 털들은 이리저리 흔들려 제 허벅지를 간지럽혔지. 그러나 그 모든 건 다 약과였어. 이윽고 제일 굵직한 부분이 제 뒤를 가득 채우려 드는 순간. 지민은 제 온몸의 세포가 소리를 막 지르는 것 같았지. 


흐, 아!... 아, 안 돼....... 아, 민정아!... 


전에 없던 감각에 두 눈이 번쩍 뜨였어. 손가락 하나도 받아내기 버거웠는데 이렇게 무식하게 큰 걸 넣겠다니...... 이대로는 정말 안 될 것 같았지. 지민은 급기야 고개를 치켜들어 뒤를 겨우 돌아보곤 두서없이 되는대로 중얼거렸어. 


민정아, 민정아아... 흐... 

... 

안 돼... 이거, 아냐아... 

... 

...찢어질 거, 같아...... 흐읍, 자기야...


그러나 그 물기어린 애원이 민정에게는 조금 다르게 전해져왔지.

...와, 유지민 지금 뭐래?... 찢어질 거 같아?...

하, 미친. 언니 니 진짜 똘겡이가. 뭐... 뭐 그런 말을. 

아니, 뭐, 아깐 불건전이니 뭐니 해놓고... 본인부터가 너무 야한 거 아냐?

아..... 진짜 돌겠네. 유지민 니 진짜 미쳤나......

지민의 의도와는 달리... 민정은 그 말을 들은 뒤 이성을 놓곤 더 거칠어져버렸어. 침을 꼴깍 삼키며 오히려 더 힘을 실어 꾹 밀어넣었지. 


흐아!!.... 


지민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그대로 멈췄고, 끝내 끝까지 제 안을 파고든 플러그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어. 부드러운 털이 저를 간지럽힐 뿐이었지.


그러나 그 거슬리는 간지러움에도 지민은 도무지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어. 제 뒤를 가득 채운 이물감에 이상하게 자꾸 눈물만 삐질삐질 새어나왔지. 지민은 그렇게 이불에다 얼굴을 묻은 채 떨리는 호흡을 가다듬으려 애썼을 거야. 그리고 민정은 그런 지민의 모습조차 예뻤는지 연신 지민을 토닥거렸지.


너무... 너무 예뻤어. 제 말을 잘 듣는 지민이 이토록 예쁠 수 없었어. 

민정은 제가 더는 건들 게 없는 광경에 흡족한 듯 눈썹을 까딱거렸지. 그리고는 지민의 등 위에다 제 몸을 포개어놓곤 야살스레 속삭였어. 


울 언니 강아지 됐네에...ㅎ 


그 말과 함께 민정은 지민에게 달린 꼬리를 살짝 잡아당겼지. 그와 동시에 지민은 또 한번 흐아, 하고 숨을 터트리듯 내보냈어. 민정의 손을 따라 허리도 같이 딸려 내려갔지. 


가만 있어야지... 


민정이 저더러 뭐라 하든 그건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그럴 정신머리가 있었음 이런 상황까지 오지도 않았을 거야. 지민은 그저 속으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바빴지.


여태 민정이의 몸을 탐할 때면... 저 자신이 짐승만도 못한 녀석이라 생각했어. 뭐... 그랬었지. 그런데... 그렇다고 손수 저를 짐승으로 만들어 주시다니요.......ㅜ 


지민은 속으로 수십번 오열하며, 민정에게 범했던 제 과오를 하나하나 떠올렸더래. 물론 그런다고 민정이 멈춰줄 리는 없었지만.


아, 자기야아... 으... 응, 아파... 아, 응!... 

우응... 울 강아지 아파아. 

흐으으... 진짜아, 윽!... 아... 빼주면, 안 돼? 민정아아... 

으구. 많이 아파? 

...읍, 으응, 빼줘어... 빨리... 흐윽...... 

... 

아, 응!... 그, 그렇게, 하지말구우!... 아흑!... 

아구... 울 강아지 착하지이ㅎ


민정은 지민의 옆에서 지민의 몸을 끌어안은 채, 꼬리를 잡아 살살 바깥으로 빼내주다가도 지민이 방심한 틈을 타 다시금 안으로 꾹 박아넣었어. 그럼 지민은 여지없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숨이 넘어갈 듯한 소리를 냈지. 


끄읍...... 제발, 제발... 아, 이상해... 민정아, 이거 아니야아... 으흑!...


매순간이 애가 타는 지민과는 달리 민정은 너무나도 여유로웠어. 몸을 일으키려는 듯 버둥대는 지민의 등 위를 지그시 짚고, 부드러운 꼬리를 쥔 채 천천히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지. 플러그가 모조리 삼켜져 보이지 않을 때마다 지민은 자지러질 듯한 신음과 함께 민정을 찾았어. 


흐윽, 민정, 아... 끄흡,

...

아... 안대애...... 흐으, 민졍아... 자기야아... 


급기야 발음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지민을 보면서도 민정은 손을 멈출 생각이 없었지. 오히려 더 흥미롭다는 듯 상체를 숙이고는, 엉망이 된 머리카락을 걷어내 숨어있는 지민의 귀를 살짝 깨물기도 해.


흐아, 아... 아!...... 이, 거... 하윽, 아...

...

흐윽... 아, 미칠 거, 가타...... 으응!, 아, 이거 뭐... 뭐야아, 흐읍.......


귓가에 뜨거운 숨을 불어넣자 지민은 한껏 몸을 움츠리며 더 끙끙 앓아댔지. 지민은 난생처음 겪는 자극에 미칠 것 같았지만, 민정은... 그런 지민이 좋아서 미칠 거 같았어. 너무 좋아서 저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지.


이상하다고, 그만해달라고 애원하는 말과는 달리 바짝 서 있는 지민의 것을 쥔 민정은 어쩐지 웃음만 났어. 지민의 배 밑에다 깔아뒀던 베개 밑으로 곧게 뻗어져 있는 예쁜 기둥을 손끝으로 살살 긁어대며 지민에게 자극을 더했지. 그럼 또 지민은 우는 소릴 해대며 몸을 가만 두질 못해. 그런데... 민정은 몰랐어. 그 모든 건 엄살이 아니었다는 거. 지민은 이미 눈물을 내보내고 있었다는 거.


끄읍... 흐윽, 아!... 아, 제발...... 


지민이 꺽꺽대는 숨을 내뱉으며 겨우겨우 고개를 치켜든 후에야 민정은 그 사실을 알아챘겠지. 그마저도 서로의 시선이 맞닿는 데엔 한 세월이 걸렸어.


어... 언니, 울어? 

흐으읍...... 민, 정아... 


지민이 손을 뒤로 뻗어 한참을 더듬거리고 나서야 민정은 지민의 얼굴을 바라보았거든. 그리고 뒤늦게 마주한 그 얼굴은 어째 물기가 가득 어려있었어. 눈가는 이미 잔뜩 벌게져 엉망이 되어 있었고, 입가는 새어나온 침으로 질질 범벅이 되어 있었지.


그러나 참... 이게 보통의 사람이었더라면, 그 모습을 보고 곧장 죄책감을 떠안았을 텐데. 두 번 다시는 이런 짓을 벌일 수도 없을 만큼 죄의식을 지녔을 텐데. 아이러니하게도 민정은 그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든 생각이란 게.


...아. xx 좋아 미친...

어째서인지 뒤틀린 욕망이 올라와버렸다는 거야. 써본 지 까마득한 비속어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심장이 저릿저릿함과 동시에 제 아랫배도 확확 당겨오고... 이 복합적인 감정이 대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아흑!... 민정, 아!... 끄흐읍,

아... 언니, 지민 언니...... 


...몰라. 모르겠어. 그냥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

민정은 손을 더 거칠고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어. 그러자 저와 겨우 맞춰오던 시선은 머지 않아 다시 이불에 파묻히며 숨어버렸지. 민정은 한손으로는 지민의 뒤를 계속해 꾹꾹 박아넣었고, 다른 손으로는 지민의 예민한 귀두를 힘줘 문질러댔어. 얼마나 집중한 건지 입술마저 꾹 말아문 채였지.


그러다 민정은 땡땡하게 부어있는 듯이 부풀어있는 지민의 음낭을 가볍게 쥐었다 놓기도 했고, 급기야 손에 걸리적대는 꼬리를 기둥과 함께 말아쥔 채 빠르게 탁탁 쳐내기 시작했어. 그 생경한 자극에 지민은 이제 더는 버틸 수 없다는 것처럼 온몸을 거세게 버둥거려댔지.


으읍!..... 읍!...


스스로 재갈을 물듯이 이불을 입안에 쑤셔박고 있던 지민은 내내 윽윽거리며 민정을 향해 발버둥쳤지만. 


으으읍!!...... 끄읍... 


민정이 제 엉덩이를 내려치는 손길엔 속절없이 몸을 떨며 반항을 멈추고 말아. 그렇게 지민은 민정에게 제 몸의 모든 곳을 온전히 내어주고 말았지.


머릿속은 새하얗게 물드는 것 같았고, 내보낼 수 있는 것이라곤 눈물밖에 없었어. 내내 제게는 고통스럽기만 한 자극이 잇따랐지. 대체 이런 걸 왜 하고 싶어했는지 끝없는 의문만 일었어. 


좋긴 뭐가 좋아. 이상하잖아. 더럽게 아프기만 하잖아...

...분명 어디까지나 그랬어. 아니, 어느 지점까지는 그랬어.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아팠단 말야. 살이 찢겨나갈 것 같이 막 쓰라렸단 말야......


지민은 어느샌가부터 제 몸을 휩싸는 묘한 기류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어.


이거... 이거 대체 뭔데. 진짜 이상해, 이거... 잠깐만... 민정아, 민정아 잠깐...

그러나 머지 않아 그 기류는 점차 선명해졌지. 머릿속에 낀 안개가 걷히는 것 같아. 모든 감각이 너무 날카롭게 전해지는 것 같아. 어딘가 정확히 닿아올 때면... 그땐 정말 견딜 수가 없어.


응, 으응!...... 민정... 흐윽, 민정아!... 

... 

아, 아흑... 응!....... 자기야, 자기야아... 

...

아... 어떡...... 흐읍, 어떡해, 자기야... 조아, 으흑...


...대체 나한테 뭘 하고 있는 거야. 뭔데 이렇게 기분이 이상할 수가 있어. 말도 안 되잖아. 그런 곳에 기분이 좋으면 안 되는 거잖아... 아... 민정아, 제발. 제발 멈춰줘... 언니 이대로는 진짜 안 될 거 같아. 진짜 안 될 거 같아... 


흐읍, 민정아, 응, 

언니... 

아!... 끄흑, 안대애... 아, 쌀 거 같, 으응!...

응... 싸도 돼. 

흐으읍, 아... 아니, 아니야... 그게, 아니라아...... 


지민은 이젠 말할 힘도 없다는 듯 고개만 겨우 가로로 내저었어. 그리고 민정은 입술에 침을 적신 뒤 속도를 조금 더 높였지. 거추장스러운 꼬리는 위로 휙 젖혀버린 채 플러그의 끝을 잡고는 아래를 향해 깊이 쑤셔댔어.


그리고 지민은 주변의 이불을 다 끌어당겨와선 그 안으로 숨어들었지. 민정에게 이런 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이미 다 보여줬음에도 실낱같은 자존심은 남아있어서... 민정은 지민이 소리를 죽인 것을 보며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어. 그래서인지 이젠 아예 거칠기 짝이 없었지.


어느덧 지민의 엉덩이에는 발간 손자국이 여럿 남았고, 피가 몰린 기둥은 붉다못해 터질 것 같았어. 그리고 꼬리가 달린 뒷구멍은... 연신 찌걱이는 소리를 내느라 바빴지. 


끄흡...... 읍, 으읍!!..... 


그렇게 지민은 끝내 제 앞뒤를 마구 괴롭히는 민정의 손길에 온몸을 부르르 떨고 말았을 거야.


소리를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지민은 온몸이 경직된 채 그렇게 절정을 맞았지. 질질 새던 쿠퍼액으로 이미 흠뻑 젖어있던 베개와 시트는 희끄무레한 액으로 완전히 뒤덮였어. 그리고 무자비하게 뒤를 쑤셔대던 민정의 손도 그제야 멈췄지. 지민이 내벽을 확 조인 탓에 오도가도 못했으니까.


민정은 시트 위를 적신 따끈한 액을 손으로 훔쳐내고는 지민의 기둥 위에다 다시 펴발랐어.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제 손에도 진득하게 묻어나는 것들을 바라보며 민정은 괜히 입맛만 다셨지. 그리고 두번째 절정을 맞은 지민은... 어쩐지 쥐 죽은 듯 고요했어. 그건 절대 부끄러워서가 아니었지. 그야... 아직 제 꼬리는 민정에게 붙들려 있으니까. 


언니이. 


지민은 저를 부르는 나긋나긋한 음성에 흠칫 몸이 떨렸어. 민정이 이대로 빼준다고 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의도로 저를 불러온 것은 아닌 듯 했지. 그리고 그 짐작은 정확하게 맞아들었어. 


지민 언니이. 

흐앗...


민정은 지민의 꼬리를 쥐고서 가볍게 당겼고, 지민은 그 자극에 여지없이 탄성을 뱉었어. 그리고 이어진 민정의 문장에 지민은 얼굴에 열이 막 올랐지. 


울 강아지... 다 쌌어?ㅎ 


봐봐ㅜ 또 막 이상한 말... 이게 다 그 아줌마들이랑 어울려서 그래...ㅜ 

너무도 적나라한 워딩에 지민은 눈을 질끈 감았지. 대답은 할 수 없었어. 여기다 대고 무슨 답을 해. 해봤자... 민정이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일 게 뻔한데.


아, 흡...... 민정, 아... 

우응. 

...아, 윽!... 그, 렇게 하면... 아, 흐으!...... 

왜애. 또 쌀 거 같아? 

으으응, 아... 아, 민정아!... 하, 하지, 마아... 으응! 

쌀 거면 빨리 싸ㅎ


지민의 울먹이는 외침은 들리지도 않는지, 민정은 지민의 뒤를 또 한번 푹푹 쑤셔박기 시작했어. 그리고 지민은... 저항이랍시고 몸을 막 버둥거려 보지만, 제 온몸을 무력하게 만드는 자극에 금세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말지. 


끄읍, 흑... 아, 자기야, 자기야... 

... 

아, 아!... 으응, 아, 안대애!...


안 된다는 말은 입에서 줄줄 나오는데도 지민은 저도 모르게 허리를 막 들썩였어. 제 안을 파고드는 그 쇳덩이가 조금 더 잘 닿아올 수 있게 저도 모르게 자세를 자꾸만 고쳐잡았지. 그리고 민정은 그런 지민이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을 하고서, 지민의 것을 손으로 가볍게 탁탁 내려쳤어.


흐으!... 아!...


민정의 손길이 닿아올 때마다 지민은 정말 미칠 것만 같았지. 그 사실을 입증하듯 말갛고 점성있는 액들은 끝없이 제게서 질질 새어나왔어. 


그리고... 머지않아 다른 것도 줄줄 새어나오고 말아. 새어나온다기에는... 너무도 세차게 쏟아지고 말지. 급기야 지민은 꺽꺽대며 호흡이 저 높은 곳에 걸렸어. 그리고 밑에서 물소리가 나자마자, 민정은 어쩐지 손을 더 세게 놀렸고.


끄흐읍....... 윽!... 


꼿꼿이 선 기둥에서 투명한 물이 마구 쏟아지는 것을 빤히 내려다보며, 민정은 일정한 텀을 두고서 지민에게 턱턱 박아넣었지. 세게 박아넣을 때마다 물줄기는 더욱 세차게 뿜어져 나왔을 거야.


지민이 끝내 못 참고 물까지 내뿜는 걸 봤으니... 이쯤되면 멈춰줄 법도 한 민정이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저도 조절이 잘 안 됐대. 꼬리까지 달랑달랑 달아두고서 질질 물을 흘려대는 게... 그게 진짜 무슨 발정난 개처럼 보여서. 그 모습에 이상하리만치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대. 


끄읍... 으, 으흑!..


그래서일까. 벌벌 떨고 있는 지민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한 묘한 미소를 띠게 된 게.


흐으... 민정아... 민정아아...... 


민정은 모든 걸 다 쏟아내고 애타게 저를 찾는 지민을 향해 상체를 숙여주면서도 내내 웃음을 숨길 수가 없었어. 그리고 마음의 소리도 도무지 숨길 수가 없었지.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음 진작 해줄 걸... 


나지막이 읊조리며, 민정은 지민의 곁에 옆으로 누워 지민의 엉덩이에다 제 다리를 얽었지. 그리고 여즉 플러그를 빼지 않은 탓에 그마저 자극이 됐던 지민은 찔끔 남았던 한방울마저 모조리 내보내고 말아. 그 모습에 끝내 피식 웃음이 새는 민정이었을 테고.


으구... 울 언니. 그렇게 좋앟?ㅎ 


여전히 숨을 고르지 못한 지민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웃음과 장난기가 가득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기도 했겠다. 그럼 지민은 애석하게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쾌락을 맛본 건 맞아서. 아무런 반박도 못 하고 꽁.. 해 있다가 그래.


...아조... 

응?ㅎ 

안아줘 빨리이ㅜ...


안아달라는 말도 꿍얼꿍얼... 먹혀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건네는 지민. 그럼 민정은 픽 웃으며 팔을 벌려 지민을 제 품에 가둬넣지. 그 큰 몸을 구깃구깃 접으며 쏙 안겨드는 지민이 한없이 귀여울 따름이야. 그렇게 한참 동안 등을 토닥여주다가, 슬쩍 손을 내려 엉덩이를 주물거려보면... 


아, 안 돼애... 

... 

으응, 안 된다니, 까... 

빼긴 빼야지. 

지금은, 안 돼... 흐읍, 

왜애. 왜 그래, 응? 

몰라아, 흐... 

아구... 울 언니 서러워어. 

흐으읍, 

응응... 울어, 울어. 그냥 울어. 

...흐아앙, 


끝내 서러움에 울음을 터트리는 지민이겠다.


그렇게 민정의 품 안에서 눈물콧물 쏙 빼는 유가장... 그리고 눈물 번진 지민의 얼굴에 또 아랫배가 당겨서, 곁눈질로 시계를 확인하며 애들 오기까지 남은 시간을 계산하는 지안맘...(너무 무서워) 


다신, 끄읍, 안 해애... 흐어엉, 

으응... 알겠엏... 

흐읍, 진짜, 안 해애애... 흐아앙ㅜ







+


그 날 이후... 지민을 달래주느라 지안맘은 일주일 내내 상다리가 휘어질 것 같은 진수성찬을 차려냈다고... 그리고....... 그 뒤로 자꾸만 그때의 그 감각이 아른거려 심란한 유가장이라고.....(특:절대먼저요구는못함)
















지안맘의 가내 프로젝트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