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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화 두 명의 차이점 (2)
300 話 兩人的差異點 (2)



“그만 나가자.”  「我們出去吧。」

전화해 보고 안 받으면 직접 쳐들어가거나, 아무튼 말해야겠다. 성현제에게는 회귀했다는 것과 초승달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알려 주면 되겠지. 길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한 발 내딛는데 유현이가 입을 열었다.
打電話給他,如果沒接就直接闖進去,總之得跟他說。跟成賢濟只要說他回歸了,還有跟新月之間的關係就好了吧。沒必要長篇大論。我才剛踏出一步,宥賢就開口了。

“그런데 다리는, 물어봐도 될까?”
「話說,關於那條腿,我可以問嗎?」

“…어? 아, 그게.”  「……咦?啊,那個。」

내 표정이 무심코 굳어졌는지 유현이가 걱정스런 얼굴을 해보였다.
我的表情不經意地僵住了,宥賢露出了擔憂的表情。

“아니 그냥, 의아해서. 치료해도 계속 절 정도라면…….”
「不是,只是覺得很奇怪。如果治療了還一直跛腳的話……」

말끝이 흐려졌다. 유현이는 당연히 내가 치료받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상급 힐러로도 완치가 불가능할 만큼 다쳤다고 짐작하는 것일까. 그 밖에도 궁금한 것은 많을 터였다. 하지만 더 물어 오진 않았다. 대신 나를 살폈다.
我的話語變得模糊不清。宥賢想必認為我已經接受過治療了吧。他是不是猜測我受了重傷,連高級治療師都無法完全治癒?除此之外,他應該還有很多疑問。但他沒有再追問,而是打量著我。

“미안해. 형은 힘들었을 텐데 내가 너무 좋아만 해서. 하지만 난 진짜 괜찮아. 혹시라도 내가 신경 쓰인다면 그러지 마.”
「對不起。哥你明明很辛苦,我卻只顧著高興。但我真的沒事。如果你還在擔心我,那就別擔心了。」

“어, 응.”  「喔,嗯。」

다시 미소 지었다. 스스로의 말대로 유현이는 괜찮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를 두고 불안해하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말해 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태도에 억지로, 과하게 참는 기색도 없었다. 나를 걱정하는 마음이야 여전했지만, 여유란 것이 분명 생겨났다.
他又笑了。就像他自己說的,宥賢沒事。以後也會沒事的。他那種因為我而感到不安的樣子,已經消失了很多。即使我沒說,他那種「沒事」的態度,也沒有勉強、過度忍耐的樣子。他對我的擔心依然存在,但顯然多了一份從容。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바뀌어 갈 것이다.
以後也會這樣不斷改變。

그러니까, 결국, 내 동생은… 내 동생들은 달라졌다.
所以,最終,我的弟弟……我的弟弟們都變了。

분명 같은 사람이다. 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동생의 스물다섯 살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미 많은 차이가 나고 있었다. 스킬도 달라졌다. 주위의 사람들 또한 일부 달랐다. 그뿐만 아니라 외모조차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았다. 조금 더 키가 클 테고 이따금 눈동자 색이 달라지고, 그리고 인상도 변하겠지.
明明是同一個人。是同一個人沒錯。但眼前弟弟的二十五歲將會完全不同。已經產生了許多差異。技能也不同了。周圍的人也有些不同。不僅如此,連外貌都有很大的可能性會改變。身高會再高一點,眼睛的顏色偶爾會變,而且連印象也會改變吧。

그 사실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외면할 수가 없었다.
雖然一直感受到這個事實,卻想裝作不知道。但現在已經無法再迴避了。

같은 사람이지만 달라졌고 달라져 갈 내 동생들. 사랑해마지않는 내 동생들.
雖然是同一個人,卻已經改變,而且還會繼續改變的我的弟弟們。我深愛著的弟弟們。

“내가 다리를 다치긴 했지만, 유현이 넌 5년 동안 계속 노력했어. 나를 지키기 위해서.”
「我雖然傷了腿,但宥賢你為了保護我,這五年來一直很努力。」

지금의 유현이도 내가 변하지 않았더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제 속을 불태우는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짓을 똑같이.
現在的宥賢,如果我沒有改變,他也會做出同樣的行為。同樣地,走上那條燃燒自己內心的荊棘之路。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약해서 어쩔 수 없었던 거야. 스탯은 그대로 F에, 스킬도 초라했거든. 그래서 지금의 너보다 훨씬, 훨씬 많이 고생했어. 힘들었고.”
「那時候的我比現在弱得多,所以無可奈何。能力值還是 F,技能也很寒酸。所以比現在的你,辛苦了非常非常多。很累。」

유현이는 그저, 똑같이 내게 충실했을 뿐이다. 내가, 많은 것이, 주위 상황과 환경이 변하였을 뿐. 수많은 일이, 수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宥賢只是,同樣地對我忠誠而已。只是我、許多事物、周圍的狀況和環境改變了而已。就像許多事情、許多人一樣。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게이트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메말라 버린 황무지에 그새 조금씩 물기가 배어나고 있었다. 지하의 수원은 그대로여서인지 땅이 서서히 촉촉해져 간다. 군데군데 이미 물이 차오른 구덩이도 보였다. 불순물이 모두 타버려서인지, 타고 쌓인 재가 거름망 역할이라도 한 건지, 놀랄 만큼 맑은 물웅덩이였다. 거무죽죽하던 늪은 온데간데없다.
我緩緩地走向遠處的傳送門。乾涸的荒地裡,不知不覺間滲出了些許水分。或許是因為地下的水源依然存在,土地正逐漸變得濕潤。有些地方甚至出現了積水的坑洞。或許是因為雜質都已燃燒殆盡,又或許是燃燒後堆積的灰燼起到了過濾的作用,那水窪清澈得令人驚訝。原本黑漆漆的沼澤已不見蹤影。

“…다리는 역시 저주 같은 거였어? 함정도 그렇고, 그놈들이 형을 본격적으로 노린 거라면……. 그래도 나는 만족했어, 그랬을 거야 형. 형이 이렇게 날 위해 돌아와 줄 정도로 나를 생각해 주고 좋아해 줬으니까. 정말이야. 틀림없어.”
「……那條腿果然是詛咒之類的嗎?陷阱也是,如果那些傢伙是認真地針對哥的話……。不過我還是很滿足,哥,我會是這樣。因為哥你為了我而回來,如此地為我著想、喜歡我。是真的。絕對沒錯。」

나니까 내가 잘 안다면서, 유현이가 내 옆에 따라붙으며 말했다. 걸음 속도를 맞추며 내가 혹여 자신에게 부채감을 가질세라 열심히 변명한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역시 지금은 더 말할 수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宥賢說他最了解自己,所以跟在我身旁說道。他配合著我的腳步,努力地解釋,生怕我對他產生愧疚感。聽著他的聲音,我確信現在不能再多說什麼了。

5년이란 시간을 쏟아내야 할 상대는. 내가 붙잡고 울어야 할 사람은, 왜 그랬냐고 따져야 할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냐며 끌어안고 고생 많았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해야 할 사람은 두고 온 동생이니까.
我應該傾訴五年的對象。我應該抱著哭泣的人,我應該質問為什麼的人,我應該抱著說你辛苦了、謝謝你、對不起的人,是那個被我留下的弟弟。

그것을 떠넘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도 안 되고. 유현이는 유현이 그대로로 바라봐 줘야지.
我不能把這件事推給他。也不應該這麼做。宥賢就應該以他原本的樣子被看待。

“나는 그걸로 충분해. 그러니 형을 먼저 생각해 줘.”
「那對我來說就夠了。所以請你先為哥哥著想。」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유현이가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도 쉽게 떠올릴 수 있어서, 그래서 아직은 입을 열 수 없었다.
而且最重要的是,我太容易就能想像到現在的宥賢要是知道了真相會怎麼反應,所以現在還不能開口。

나는 내 동생을 포기하지 못한다. 아주 작은 한 조각이라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설사 내 동생이, 유현이가 간절히 바란다 하더라도. 다른 그 무엇은 뭐든 다 들어줄 수 있어도 그것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가 없었다. 세상 그 누구에게라도.
我無法放棄我的弟弟。哪怕是一小片,我也無法放手。即使我的弟弟,宥賢,再怎麼懇求。其他任何事我都可以答應,唯獨這件事我絕對無法讓步。對世上任何人都一樣。

그러면 동생 녀석은 또다시 눌러 참아야겠지. 걱정할 거고 불안해할 거고……. 가뜩이나 아직 흔들리는 중인 유현이다. 검은색도 푸른색도 아닌 어중간한 빛을 띠고 있다. 최소한 그것이 안정화될 때까지라도 불안 요소를 더 늘리고 싶지 않았다.
那麼弟弟那傢伙又得忍耐了吧。他會擔心,會不安……。宥賢本來就還在動搖。他散發著既不是黑色也不是藍色的曖昧光芒。至少在它穩定下來之前,我不想再增加更多的不安因素。

‘좀 더 스스로를 챙긴다면 좋을 텐데.’
「要是能多照顧自己一點就好了。」

지금이라면 틀림없이 유현이의 입에서 자신을 버리라는, 포기하라는 말이 나오게 되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더러 뭐라고 할 군번이 아니긴 하다만.
現在宥賢的嘴裡,肯定會說出要他拋棄自己、放棄自己的話吧。關於這點,他確實沒有資格對弟弟說什麼。

“유현이 네 생각도 좀 해줘라.”
「宥賢啊,你也替自己想想吧。」

“제일 힘든 건 형이었을 텐데 왜? 지금 이렇게 살아도 있잖아. 그때… 형을 혼자 두게 된 건, 분명 싫었겠지만.”
「最辛苦的應該是哥吧,為什麼?現在這樣不也活下來了嗎?那時候……讓你一個人,你肯定不喜歡吧。」

아니야, 웃었어. 속으로 말을 삼켰다. 웃으며 유현이의 팔을 툭 쳤다. 그래도 일부나마 꺼낼 수 있게 된 것이 품고만 있을 때보다 훨씬 나았다. 내 발치를 어슬렁거리며 눈치 보는 피스를 안아들어 주었다. 그러자 유현이가 대번에 싫은 티를 냈다.
不,他笑了。我把話吞回肚裡。我笑著拍了拍宥賢的胳膊。不過,能說出其中一部分,總比一直藏在心裡好多了。我抱起在我腳邊徘徊、察言觀色的皮斯。宥賢立刻露出了不悅的神情。

“정신적인 거라고 해도 다리 불편하다며. 내려놔.”
「就算說是精神上的,妳腳不是也不方便嗎?下來。」

“이 정도는 괜찮아. 삼촌이 되어서 애한테 너무 그러지 마라. 그치, 피스야. 유현이 삼촌이 너무하네.”
「這樣沒關係啦。都當叔叔了,別對孩子太苛刻。對吧,和平啊。宥賢叔叔太過分了。」

피스의 앞발을 잡고 유현이를 툭툭 때렸다. 피스가 작게 그르렁거렸다.
我抓住皮斯的前腳,輕輕拍了拍宥賢。皮斯發出微弱的咕噥聲。

“성체 된 지가 언젠데. 그리고 내가 왜 삼촌이야.”
「都成年多久了。還有,我為什麼是叔叔?」

“좋아, 아빠 자리 넘겨주마. 피스 보호자님, 피스가 정말 착하고 귀여워요~ 피스야, 아빠한테 갈까? 싫어? 아빠한테 이 드러내면 안 되지.”
「好,爸爸的位置讓給你。和平的監護人,和平真的很乖很可愛喔~和平啊,要不要去爸爸那邊?不要?不可以對爸爸露出牙齒喔。」

“…형 동물병원 다닐 때 생각난다.”
「……讓我想起哥在動物醫院工作的時候。」

“그때 내가 애들하고 보호자분들한테 한 인기 했었잖냐. 까마득하다, 정말. 10년도 더 전이니.”
「那時候我可是很受那些孩子和飼主歡迎的,不是嗎?真是遙遠的記憶啊,都已經是十多年前的事了。」

“그렇게 오래는… 아.”  「沒那麼久……啊。」

“내 체감 나이는 서른이란다. 아, 말하니 속이 다 시원하네! 유현아, 너 이제 형보다 열 살이나 어려. 완전 애야, 애. 예림이는 어휴, 거의 딸뻘이지. 명우도 내 동생이야. 내가 현아 씨보다도 연상인데! 근데 현아 씨가 더 연상 같기는 해. 유현이 너랑 나보다 세성길드장이랑 내 나이 차가 더 적다? 송 실장님이랑은 대충 또래 아니냐.”
「我體感年齡三十歲。啊,說出來真是痛快!宥賢啊,你現在比哥小十歲。根本是個孩子,孩子。藝琳嘛,哎唷,幾乎是女兒輩了。明宇也是我弟。我比賢雅小姐年紀還大呢!不過賢雅小姐看起來確實比較年長。宥賢你跟我,跟成世公會長,我們的年齡差距還比較小?跟宋室長差不多是同輩吧。」

당혹해하는 동생을 보며 소리 내어 웃었다.
看著困惑的弟弟,我放聲大笑。

“형이… 서른 살이면. 그래도 형은 형이잖아?”
「哥……如果你三十歲了。你還是我哥,不是嗎?」

“당연히 어린 한유현 군 형이지! 다섯 살 많든 열 살 많든 전부 형이랍니다.”
「當然是年幼的韓宥賢的哥哥啊!不論大五歲還是大十歲,全部都是哥哥喔。」

앞으로 어떻게 변해가든 그것만큼은 변함없을 것이다. 설사 내가 더 어려진대도 말이야, 그래도 내가 형이지.
不論未來如何變化,唯獨這點不會改變。就算我變得更年輕,我還是你哥。

“참, 세성 길드장에게도 회귀 사실을 말해 줄 거야.”
「對了,我也會把回歸的事告訴成賢會長。」

“뭐? 왜? 박예림도 아니고.”
「什麼?為什麼?又不是朴藝琳。」

내 말에 유현이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예림이는 챙겨주네.
聽了我的話,宥賢露出不滿的表情。不過他還是很照顧藝琳。

“예림이한테도 가능하면 말할 거지만 이것만큼은 세성 길드장이 우선이다. 내가 알려 줘야만 하는 정보가 있거든.”
「雖然藝琳那邊如果可以的話也會告訴她,但唯獨這件事,星辰公會會長是優先。因為我有必須告訴他的情報。」

초승달에 대한 것은 당사자 허락 없이 내 멋대로 털어놓긴 그래서 적당히 얼버무렸다. 유현이의 미간에 더욱 깊게 골이 팼다.
關於新月的事,我沒辦法在未經當事人允許的情況下擅自說出來,所以就隨便敷衍過去了。宥賢的眉間皺得更深了。

“…친했어?”  「……你們感情很好?」

“응?”  「嗯?」

“세성 길드장하고 가까웠었냐고. 얼마나 친했는데? 설마 지금보다 더 가깝게 지냈다거나─”
「你跟星辰公會會長以前很親近嗎?到底有多親?該不會比現在更親近吧——」

“야, 전혀 아니거든. 회귀 전의 난 별 능력 없었다니까. 그냥 흔한 F급 헌터였고 당연히 세성 길드장은 나한테 조금도 관심 없었어.”
「嘿,才不是那樣。我回歸前根本沒什麼能力,就只是個普通的 F 級獵人,世成公會長當然對我一點興趣都沒有。」

“그럴 리가 없잖아.”  「怎麼可能。」

유현이가 왜 속이려 드냐며 토라진 표정을 했다.
宥賢一臉不高興地說我為什麼要騙他。

“형과 내 관계를 알고서도 형한테 관심이 없었다고? 세성 길드장이 내게 흥미를 보였던 부분을 만들어 낸 게 바로 형이야. 형의 존재를 알면 자연히 형에게로 관심이 옮겨갔겠지. 지금도 그렇잖아. 나한테는 흥미를 잃었고 형에게 과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你明知道我跟哥的關係,卻說對哥沒興趣?創造出星辰公會會長對我產生興趣的,就是哥啊。知道哥的存在,自然而然就會把興趣轉移到哥身上吧。現在不也是這樣嗎?你對我失去了興趣,卻過度關心哥。」

“그 흥미의 반 이상이 내 스킬 때문일걸.”
「他一半以上的興趣,應該都來自我的技能吧。」

“스킬이 없다고 해도 형이 특이한 건 사실이잖아. 관심이 없었던 건 절대 아니겠지.”
「就算沒有技能,哥你很特別也是事實吧。絕對不是沒興趣。」

맞는 말이긴 했다. 양육자 자체도 극히 드물다고 했으니 성현제가 내 존재를 알았다면 신기하게 여기긴 했겠지. 하지만 지금과 달리 직접 관여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그냥 나에 대해 확인하고, 유현이가 계속 한국을 지킬 거라고 믿고 떠나는 걸로 끝낸 걸지도.
這話說得沒錯。畢竟養育者本身就極為罕見,如果成賢濟知道我的存在,想必會覺得稀奇。但我想他當時應該不會像現在這樣,直接介入吧。或許他只是確認了我的情況,然後相信宥賢會繼續守護韓國,就此離開了。

“그래도 진짜 아무 관계 없었어. 애초에 세성 길드장은 한국을 떠난 데다가 실종되기까지 했는걸. 행방도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가깝게 지냈겠냐.”
「不過真的沒有任何關係。從一開始,世成公會長就離開韓國,甚至還失蹤了。怎麼可能跟一個下落不明的人親近呢?」

“그래?”  「是嗎?」

유현이가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성현제가 한국에 없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宥賢一臉輕鬆地頷首。他似乎非常滿意成賢濟不在韓國的事實。

“원래도 한국보다 해외에 더 신경 쓰는 거 같긴 했어. 주요 길드원 중에 외국인 비율 높잖아. 언제 떠나는데?”
「他本來就好像比較關心國外,而不是韓國。主要公會成員中外國人的比例很高啊。他什麼時候離開?」

“그야 모르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니까. 실종되었다는데 걱정 같은 건 안 드냐.”
「我怎麼會知道。現在情況已經大不相同了。聽說他失蹤了,你都不擔心嗎?」

“내가 왜? 죽었든 살았든 나와는 관계없잖아. 만약 죽었다면 이유 정도는 궁금하겠지만. 아, 혹시 내가 죽였어?”
「我為什麼要?無論是死是活都與我無關吧。如果死了,我倒是會好奇原因。啊,難道是我殺的?」

“…살아 있었을걸.”  「……應該還活著吧。」

멀쩡했으니 회귀 전 기억이 있었던 거겠지.
既然他安然無恙,那應該就是因為他擁有回歸前的記憶吧。

“다른 사람들은 안 궁금해? 나였으면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을 거 같다만.”
「其他人都不好奇嗎?要是我,大概會問東問西問個沒完吧。」

“형이 나랑 같이 있었댔잖아. 해연이 최고랬으니 길드도 멀쩡하다는 뜻이고. 그거 말고는… 박예림은?”
「你不是說你跟我在一起嗎?既然海淵是最棒的,那代表公會也沒事。除此之外……朴藝琳呢?」

“예림이도 무사했어. 각성 환경이 좋지 못했는지 A급이었지만 그래도 유명한 헌터였고.”
「藝琳也平安無事。她覺醒時的環境似乎不太好,雖然是 A 級,但也是位有名的獵人。」

비록 지금에 비하면 여러 가지로 많이 달랐지만. 나쁜 쪽에 가까운 느낌으로. 이 부분은 예림이가 먼저 들어야 한다 싶어 자세히 말하진 않았다.
雖然跟現在比起來,當時有很多地方都不同。比較接近不好的那種感覺。我覺得這部分應該先讓藝琳聽,所以沒有說得很詳細。

유현이의 시선이 일순 피스를 향했다. 하지만 피스에 대해 묻지는 않는다. 내게 특별한 스킬이 없었다고 말했으니 피스가 어떻게 되었을지 짐작한 거겠지. 어쩌면 희귀한 애완동물 정도로 되팔았을 수도 있다. 먹잇값이 장난 아니지만 시시오 같은 사람이 데리고 갔다면 의외로 잘 돌봐줬을지도 모른다.
宥賢的視線一瞬間轉向了皮斯。但他沒有問關於皮斯的事。我說過我沒有特別的技能,他大概也猜到皮斯會怎麼樣了吧。或許也可能被當成稀有寵物轉賣了。雖然飼料費不是開玩笑的,但如果被像獅梟那樣的人帶走,說不定意外地會被照顧得很好。

“5년 사이에 이것저것 많이 변하긴 했어. 세계 헌터 랭킹전도 열렸고. 국내 S급 헌터들 수도 더 늘어났는데, 내가 회귀하기 직전까지도 대부분 무사했지. S급 헌터들 미리 더 데리고 오고 싶다만 신원을 몰라서.”
「五年之間,這那的變動是不少。世界獵人排名戰也開打了。國內 S 級獵人的數量也增加了,不過直到我回歸前,大部分都平安無事。我是想先多帶些 S 級獵人過來,但不知道他們的身分。」

S급 헌터들이 더 각성했지만 각성센터가 생긴 후에는 상급 헌터들의 신원이 보호되었다. 특히 던전 난이도가 올라가며 상급 헌터들을 타국이나 타국 길드가 노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외모와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는 헌터들도 생겨났다. 예림이는 부모님은 안 계시고 삼촌네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탓인지 알려졌지만.
S 級獵人們雖然覺醒了更多能力,但在覺醒中心成立後,高級獵人們的身分都受到了保護。特別是隨著地城難度提升,他國或他國公會覬覦高級獵人的情況頻繁發生,因此也出現了改變外貌和姓名進行活動的獵人。藝琳則是因為沒有父母,又和叔叔家關係不睦,所以才被公開了身分。

“대부분이라면 나 말고도 죽은 S급 헌터도 있었나 봐.”
「如果大部分都這樣,那除了我之外,應該也有其他 S 級獵人死了吧。」

“어, 응. 지금도 둘이나 황천 건너갔잖냐. 5년 사이에 잘못된 사람이 없진 않았지.”
「喔,嗯。現在不也有兩個人下黃泉了嗎?這五年來,也不是沒有出事的人。」

“송 실장님?”  「宋室長?」

“…어떻게 알았냐.”  「……你怎麼知道的?」

“스스로를 그렇게 억누르면서도 오래 사는 게 더 신기할걸.”
「你這樣壓抑自己,還能活這麼久,這才更稀奇吧。」

뭔가… 할 말이 없었다. 유현이 네가 할 소리냐며 등짝 때리고 싶어지기도 하고.
說什麼……我無話可說。真想揍宥賢的背,問他這話是能說的嗎。

“이번에는 괜찮으실 거야.”  「這次您會沒事的。」

“그랬으면 좋겠다.”  「但願如此。」

순간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내 동생이 송 실장님 걱정을 다 해주다니, 물론 유현이가 착하긴 하지만 남한테 관심은 좀… 많이 없어서.
我瞬間以為自己聽錯了。我弟弟竟然會擔心宋室長,雖然宥賢很善良,但對別人卻不太……不太關心。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니. 한국이 안정적이어야 형도 더 편할 테고.”
「他是無可取代的人。韓國穩定下來,哥也會比較輕鬆。」

“그 이유냐. 그래도 송 실장님을 좋게 보고 있었구나.”
「原因嗎?看來你還是很看好宋室長啊。」

“다른 S급 헌터들도 비슷한 생각일걸. 세성 길드장이 괜히 챙겨주는 게 아니야. S급 각성자가 수만, 수십만 명쯤 된다 하더라도 송태원 실장님 같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누가 그런 미… 이상한 짓을 하겠어.”
「其他 S 級獵人大概也這麼想吧。世誠公會長不是白白照顧他的。就算 S 級覺醒者有數萬、數十萬人,也不會有像宋泰元室長那樣的人。誰會做那種…奇怪的事啊。」

그건 그렇지. 비록 지금은 각성센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아 협회와 길드 간의 골이 깊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성현제가 송태원을 살해한 건 아니지 싶었다. 장소도 던전 안이고 성현제가 곁에 있었을 테니 초승달이나 다른 초월자와 관련된 것일까.
沒錯。雖然現在沒有發生覺醒中心事件,協會和公會之間的隔閡沒有那麼深,但成賢濟畢竟沒有殺害宋泰元。地點在地下城裡,成賢濟當時也在場,難道是和新月或是其他超脫者有關嗎?


게이트 밖으로 나와 보관함의 소지품들을 챙겼다. 휴대폰을 꺼내 들고 길게 고민치 않고 바로 성현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신호만 가다가 안내음성으로 연결될 뿐이었다. 연락이 되어야 해결을 하지, 잠수 타면 다냐!
我走出傳送門,領取了保管箱裡的物品。我拿出手機,沒多想就直接打給成賢濟。但這次也一樣,只有訊號,然後就轉接到語音信箱。要聯絡得上才能解決啊,搞失蹤是怎樣!

“유현아, 네 폰 좀 빌려주라.”
「宥賢啊,手機借我一下。」

다른 사람 번호로 걸면 받을지도. 받으면 받는 대로 좀 열 받을 거 같지만. 유현이가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었다.
用別人的號碼打過去,說不定會接。雖然接了也會有點火大。宥賢將自己的手機遞了過來。

“…전화번호부 목록이 너무 휑한 거 아니냐.”
「……你的電話簿也太空了吧。」

아직 백업 안 했나. 내 형, 박예림, 석 팀장, 김 팀장, 부길드장, 비서실. 이 여섯 개로 끝이었다. 부길드장은 김성한인가. 벌써 바꿔 놓았네.
<p>還沒備份嗎?我的哥哥、朴藝琳、石組長、金組長、副會長、秘書室。就這六個了。副會長是金成韓嗎?已經換掉了呢。</p>

“외부 통화는 비서실에서 연결해 줘. 비서실에 전화하고 단축키만 누르면 돼. 단축키에 등록 안 되어 있으면 말로 하면 되고. 대외용 번호는 따로 있어.”
「對外通話由秘書室幫你轉接。你打給秘書室,再按快速鍵就好。如果快速鍵沒有登錄,直接說也可以。對外用的號碼是另外一支。」

하긴 개인 폰으로 바로 연결하면 전화번호가 노출되니까 비서실을 통하는 게 편하겠구나. 나도 해연길드 비서실에 먼저 전화한 다음 성현제 번호로 연결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내 전화를 받는다. 진짜 내 전화만 피했─!
<p>也對,要是直接用個人手機聯絡,電話號碼就會曝光,透過秘書室會比較方便。我也先打給海淵公會秘書室,請他們轉接給成賢濟。電話很快就接通了。他果然只躲我的電話啊──!</p>


[세성길드 길드장 비서실입니다.]  [這裡是世成公會會長秘書室。]


“…예? 세성 길드장 휴대폰 번호 아닙니까?”
「……咦?這不是星辰公會會長的手機號碼嗎?」

갑자기 웬 비서실? 내 물음에 전화 받은 사람이 친절한 목소리로 세성 길드장의 이 휴대폰 번호는 일부 번호를 제외하고는 비서실에서 대응한다고 대답하였다.
<p>「怎麼突然變成秘書室了?」我這麼一問,接電話的人便用親切的聲音回答,說星辰公會會長這支手機號碼,除了少數號碼以外,都由秘書室負責應對。</p>

“그럼… 지금 세성 길드장님과 연락할 수 있을까요?”
「那麼……現在能聯絡上世成公會長嗎?」


[죄송합니다. 현재는 외부 통화가 불가능합니다.]
[抱歉,目前無法接聽外部來電。]


내부는 되냐. 세성 길드 들어가서 전화하면 받는 거냐고. 어쨌든 비서실에서는 연결해 줄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 더럽게 까다롭게 구시네. 한숨을 삼키며 동생에게 폰을 돌려주었다.
「內部的人可以嗎?我進到世誠公會打電話,他們會接嗎?」總之,秘書室說他們沒有辦法轉接。真是麻煩死了。我嘆了口氣,把手機還給弟弟。

“성현제 진짜…….”  「成賢濟真是……」

“듣기 싫은 모양인데 내버려 둬.”
「他好像不想聽,別管他。」

“마음 같아서는 폭탄 한 다섯 개쯤 포인트로 바꿔다가 집에 던져 넣고 싶다만. 터뜨리면 나오겠지.”
「要我說,真想把炸彈換成五個點數,然後丟到家裡。炸了他們就會出來了吧。」

“포인트 아깝잖아. 내가 대신 불 질러 줄게.”
「點數很可惜耶。我來替你放火燒掉吧。」

“그건 송 실장님한테 너무 죄송하고.”
「那樣對宋室長太抱歉了。」

스탯 F급이 폭탄 테러하는 게 S급끼리 붙는 것보단 훨씬 낫지. 혹시나 싶어서 내 폰으로 다시 전화를 걸어봤지만 결과는 여전했다. 어금니를 꽉 물었다가 손가락에 힘주어 문자를 보냈다. 터치 폰이라 느낌이 안 살아.
F 級能力者搞炸彈恐怖攻擊,總比 S 級能力者互相廝殺好得多。我還是不放心地用自己的手機再打了一次,結果還是一樣。我緊咬著牙,手指用力地傳了訊息。觸控手機就是少了點感覺。


[내일 오후 3시까지 연락이 없으시면 직접 방문하겠습니다.]
[如果明天下午三點前沒有收到您的聯絡,我會親自拜訪。]


폭탄 들고 간다 진짜.
我真的要帶炸彈去了。


“예림이 일 끝났을까? 오랜만에 외식하자!”
「藝琳工作結束了嗎?好久沒在外面吃飯了,我們去餐廳吃吧!」

따지고 보면 내내 외식한 셈이긴 하다만 한국에서 가족끼리 나가서 먹는 거랑은 다르지. 생각만으로도, 언제라도 즐거웠다. 유현이도 예림이도 웃고 있고 피스도 편안하게 내 무릎 위에 늘어져 있을 저녁은.
說起來,這段時間一直都在外面吃飯,但這跟在韓國和家人出去吃飯還是不一樣。光是想像,就覺得隨時都很快樂。宥賢和藝琳都笑著,和平也舒服地攤在我腿上的那個夜晚。

내가 키운 S급들 300화  我培育的 S 級們 300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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