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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화 전용 관리자 씨(2)
第 242 話 專屬管理員先生(2)



“일단, 어떻게 된 겁니까? 처음에는 시그마가 성현제 씨라고 생각―”
「總之,這是怎麼回事?我一開始還以為席格瑪是成賢濟先生——」

또다시 이 세계에 들어온 이후의 일들이 머릿속을 좌라락 스치고 지나갔다. 반사적으로 내 근처를 빙글빙글 돌고 있던 털실 뭉치를 움켜잡고 탈탈 흔들었다.
再次進入這個世界之後的種種事情,在腦海中一幕幕地閃過。我反射性地抓起在我身邊打轉的毛線球,用力地甩了甩。

“어디서부터 봤어요!”  「你從哪裡開始看的!」

[그렇게 흔들면 조금쯤은 어지러운데.]
[這樣搖晃的話,多少會有點暈眩。]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으면 확 다 풀어 버릴 겁니다.”
「如果你不老實回答,我就全部解開。」

털실 끄트머리를 붙잡고 협박했다. 도로록, 한 바퀴 감긴 실을 풀어내자 털실 뭉치 위에 그림처럼 떠 있던 이모티콘이 ㅠㅠ로 바뀌었다.
我抓住毛線的末端威脅道。隨著我將纏繞一圈的線解開,原本像畫一樣浮在毛線團上的表情符號變成了ㅠㅠ。

[이제껏 온갖 다양한 협박을 받아 봤지만 옷을 벗기겠다는 건 처음―]
[至今為止,我收過各式各樣的威脅,但威脅要脫我衣服還是頭一遭——]

“뭐라는 거야! 이게 왜 옷입니까?!”
「你說什麼!這怎麼會是衣服呢?!」

[그럼 뭐겠나.]  [那不然是什麼?]

···뭐냐고 묻는다고 해도. 일단은 털실 뭉치인데, 속에 심 같은 게 들어 있나? 그럼 그게 몸뚱이고 털실이···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상상하지 말자. 방금 있었던 일은 없었던 걸로 치기로 했다.
……就算你問我是什麼。總之,它現在是一團毛線,裡面是不是有什麼芯之類的東西?那那個就是身體,毛線就是……我心情稍微有點不好了。別再想像了。就當作剛才發生的事情沒發生過吧。

[한유진 군을 볼 수 있었던 건 첫 번째 흔들림 직후부터였지. 그전까지는 시스템을 가볍게 손대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네.]
「我能見到韓有辰先生,是在第一次震盪之後。在那之前,我頂多只能輕輕觸碰系統罷了。」

첫 번째 흔들림이라면, 원반 설치 후부터 말인가. 그럼 최소한 내 상태창은 보지 못했다는 거로군. ···그 뒤론 다 봤겠지만. 손에 쥔 털실 뭉치를 힘껏 내던지고 싶어졌다. 뒤통수를 때리면 조금이나마 기억을 잃지 않을까.
第一次震盪,是指圓盤安裝之後嗎?那麼至少他沒看到我的狀態窗。……但之後就全看到了吧。我真想把手裡的毛線球用力丟出去。如果能打到後腦勺,或許能稍微失憶一點。

혹시나 싶어 확실하게 상태창에 대해 물어보자 볼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我姑且一問,想確認他是否能看到狀態窗,結果得到的回答是看不到。

[퀘스트 창을 조작하는 것도 쉽지 않아. 한유진 군은 원래의 몸으로 들어왔고, 덕분에 강력한 외부 간섭력을 지니고 있기에 나도 접근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위치조차 모르는 형편이지.]
「操作任務窗也不容易。韓有辰先生是回到原本的身體,多虧如此,他擁有強大的外部干涉力,我才能夠接觸到,但其他人連位置都不知道。」

그래서 내가 성현제를 부르기 전까지는 지금 이 무의식 공간에도 나타나지 못했으며 유현이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나를 통해서만 가능했다고 하였다.
所以,直到我呼喚成賢宰之前,他都無法出現在這個無意識空間,而傳送給劉賢的訊息也只能透過我才行。

[볼 수 있는 범위도 한유진 군 주위 백 미터쯤? 그 정도가 한계라네.]
[能看到的範圍大概是韓悠辰君周圍一百公尺?那大概就是極限了。]

“그런 것치곤 이것저것 퀘스트를 통해 많이 알려 주지 않았습니까.”
「話雖如此,您不是透過各種任務告訴了我很多事情嗎?」

[그건 내가 □□□□□□□□□□― 이런, 역시 안 되는군.]
[那是我□□□□□□□□□□——哎呀,果然不行。]

성현제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 다. 털실 뭉치가 좌우로 흔들렸다, 에 가깝긴 했지만 뭐.
成賢濟搖了搖頭……不,應該說毛線球左右搖晃,更接近事實。

[지금 이곳은 □□□□□□□□□□□□□□□□□□□□ 라서 □□□□□□□□□.]
[這裡現在是□□□□□□□□□□□□□□□□□□□□,所以□□□□□□□□□。]

^^; 털실 뭉치가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구만.
^^; 毛線球露出了困擾的表情。看來能好好說的話並不多啊。

[그래도 두 번째 흔들림 덕분에 한유진 군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지. 그 원반은 계속해서 설치하는 건가?]
[不過,多虧了第二次的晃動,才能以這種方式接近韓有辰。那個圓盤會繼續安裝嗎?]

“세 개 남았습니다. 전부 설치하면 신입이 공략 방법을 알려 주겠다더군요. 혹시 신입, 배구공과 연락되십니까?”
「還剩下三個。他說全部安裝完畢後,新人會告訴我們攻略方法。請問新人,你和排球有聯絡嗎?」

[전혀. 지금 몸과 세계는 진짜가 아니며 퀘스트와 사냥을 통해 포인트를 모아 상점에서 원하는 아이템과 스킬을 구입하세요, 정도의 알림으로 끝이었어.]
[完全沒有。就只是通知說,現在的身體和世界都不是真的,請透過任務和狩獵累積點數,在商店購買想要的道具和技能,就這樣而已。]

신입, 일 제대로 안 하냐.
新人,你工作沒做好嗎?

[원반을 모두 설치하면 나도 좀 더 많은 것을 알려 줄 수 있게 될 거라네. 지금은 꼼짝 못하는 신세지만.]
[等所有圓盤都安裝好,我就能告訴你更多事了。雖然我現在動彈不得。]

원반 얼른 마저 설치해야겠네. 그래도 이젠 혼자가 아니니 금방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원반을 설치하는 것보다 도시 간의 이동이 더 문제 되겠지. 차로 이틀이 아니라 일주일 이상씩 걸리는 거리면 어쩐다. 시그마한테 헬기 한 대 못 뜯어내려나.
得趕緊把圓盤安裝好。不過現在不是一個人了,應該很快就能完成。比起安裝圓盤,城際間的移動才是更大的問題吧。要是開車需要的不只兩天,而是超過一週的路程該怎麼辦。不能跟希格瑪要一台直升機嗎?

현재로서는 성현제에게 얻어낼 수 있는 정보가 몇 없었다. 조금만 깊이 있게 들어가려면 □가 둥둥 떠다녔다. 그래도 그가 지금 이 세계의 시스템에 속해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目前能從成賢濟那裡獲得的情報並不多。只要稍微深入一點,就會有□飄浮著。不過,他現在確實是屬於這個世界的系統。

‘원반만 다 설치하면 시스템에 대한 정보도 얻게 되는 건가.’
「只要把圓盤都裝好,就能得到關於系統的資訊嗎?」

이건 신입도 예상치 못했겠지. 원래라면 자기가 정한 세상의 역시나 자기가 정한 상대에 빙의시켰을 테니까. 이 부분만큼은 던전에 간섭해 온 효도 중독자가 고마웠다. 새삼 의욕이 생기네.
這想必是連新手都預料不到的吧。畢竟原本的話,他應該會附身到自己所設定的世界中,自己所設定的對象身上。光是這點,我就很感謝那個干涉了地城的孝道中毒者。我的幹勁又重新燃起來了。

“또 기억 잃거나 하지 말고 잘 간수하세요.”
「別又失憶了,好好保管。」

[□□□□□□ 하는 □□□□□□□□□□□.]
[□□□□□□的□□□□□□□□□□□。]

뭐라고 하시는 건지. 털실 뭉치를 두 손으로 받쳐 든 채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새 건물 윗부분이 사라지고 없었다. 검푸른 화염이 밤의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방위청 건물마저 전기가 나가고 달빛만 하얗게 비쳐드는 아래, 더욱 파르스름하게 옅어진 불길이 치솟았다.
「您在說什麼?」 我雙手捧著毛線球,將視線轉向螢幕。不知不覺間,建築物的上半部已經消失無蹤。墨綠色的火焰如夜晚的波濤般翻騰。在連防衛廳大樓都停電,只剩下月光皎潔灑落的下方,蒼白的火焰竄得更高了。

아름답다.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씁쓸해졌다.
<p>好美。我一邊讚嘆,一邊又感到苦澀。</p>

내 기억 속에 있는 한유현의 불꽃은 지독하게 검고 검어서 독기마저 어린, 그런 것이었다. 떨어지는 핏방울 속에서 피어나던 흑혈염. 찬사는 받았었지. 상대의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효율적이면서도 더없이 파괴적인 공격 스킬이라고.
在我記憶中的韓有賢,他的火焰是那樣的漆黑,甚至帶著毒氣。在滴落的血珠中綻放的黑血炎。它曾獲得讚譽,被譽為一種能有效延緩對手恢復,同時又極具破壞力的攻擊技能。

“···저 푸른색 섞인 거요, 알파의 스킬 때문이겠지요?”
「……那個混雜著藍色的,是因為阿爾法的技能吧?」

[아니, 돌아가서 확인해 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알파는 평범한 붉은 불길을 다룬다고 □□□□□□□□□□.]
[不,回去確認一下就能馬上知道,但阿爾法使用的是普通的紅色火焰,□□□□□□□□□□。]

“···예?”  「…… 咦?」

[육체가 다르다 해도 마나를 다루는 근본은 한유현이니까. 저건 도련님의 힘이라네.]
「就算肉體不同,操縱魔力的根本也是韓有賢。那是少爺的力量。」

혹시나 싶었던 생각에 성현제가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어 버렸다. 목 너머가 뜨끈해졌다.
成賢濟為我那不確定的想法畫下了句點。我的脖子後方變得熱烘烘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이 기분을. 유현이와··· 유현이가, 달라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다. 주위의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데 혼자 그대로 남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該怎麼解釋這種心情呢?我知道有賢和有賢正在改變。這也是無可奈何的事。周圍的許多事物都在改變,一個人不可能獨自停留在原地。

그러니 알고는 있지만.  所以,雖然我知道。

“예전에, 유현이가 본래 성질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지요.”
「以前,您曾說過,宥賢正在做一些不符合他本性的行為。」

사람을 모아 길드를 세우고 이끌어 가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원래는 리에트보다도 더 거칠 것 없이 떠도는 성질이었을 거라고.
召集人們建立並領導公會的樣子很神奇。他原本的性格,應該是比리에트還要更無拘無束、四處漂泊的。

“그건, 제 동생에게··· 나쁜 일이었을까요. 사람들과 어울리라고 한 게, 혹시 잘못된 건 아니었을까요.”
「那對我弟弟來說……是件壞事嗎?我讓他去和人們相處,會不會是錯的?」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  「這要看從什麼角度來看。」

핫핑크 털실 뭉치가 내 손바닥 위에서 빙그르르 돌았다.
熱粉色的毛線球在我手掌上滴溜溜地轉著。

[□□□□□□□에 비추어 볼 때 한유현은 한유진이 없었더라면 계속 혼자였을 거라네. 누구도 접근치 못하고 접근을 원하지도 않고 홀로 타오르다가 마지막에는 스스로까지 불태웠겠지.]
「<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binary data, 1 bytes>來看,如果沒有韓誘賢,韓誘真會一直孤單下去。沒有人能靠近他,也沒有人想靠近他,他會獨自燃燒,最後連自己也燒盡。」

“자기 자신까지요?”  「連他自己也?」

[그래, 제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혼자서는 오래 버티기 힘든 세상이지 않나. 리에트조차 길드나 정식 팀은 없어도 혼자 S급 던전을 공략하는 짓은 하지 않아. 임시로 팀을 구하거나 제 동생이라도 데리고 가지. 그러나 한유현은 끝까지 혼자일 테고, 한계에 다다르면 홀로 던전 속에서 마지막을 맞이하였을 거라네. 물러서지도 피하지도 않고서.]
[是啊,這世上就算再怎麼了不起,一個人也很難撐得久。就連利埃特,就算沒有公會或正式隊伍,也不會一個人去攻略 S 級地下城。她會臨時找人組隊,或是帶上自己的弟弟。然而韓宥賢會孤身一人直到最後,當他達到極限時,就會獨自在地下城中迎接終點。不退縮也不逃避。]

그런 성질이라며 성현제가 말했다.
「那是什麼脾氣?」成賢濟說道。

[짧게 타오르는 불꽃과 같은 인생이라고 흔히들 말하지. 한유현은 더욱 극단적이었을 거라네. 홀로 위업을 달성하는 것에 경탄은 받겠지만 오래가지는 못하고 스러지고야 마는.]
人們常說人生就像短暫燃燒的火花。韓有賢的人生更是如此極端。獨自一人達成偉業固然令人驚嘆,卻無法長久,終將消逝。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털실을 내려다보았다. 속이 따끔거렸다. 무심코 새어 나오는 한숨에 털실 뭉치가 ^▽^하고 웃었다. 한 대 패고 싶다.
我一句話也沒說,只是低頭看著毛線。心裡一陣刺痛。我不經意地嘆了口氣,毛線球卻「^▽^」地笑了起來。真想揍它一頓。

[자유롭기는 자유로웠겠지. 스스로 원하는 대로 살았으니 후회는 없을 것이고. 그러니 그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네. 반대로 스스로를 억누르더라도 사람과 어울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리고 나는.]
[自由是自由了。既然隨心所欲地活著,就不會有後悔。所以,也會有人覺得那樣比較好。反之,也會有人覺得即使壓抑自己,也還是與人為伍比較好。而我呢。]

···나는?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웃고 있던 표정도 사라졌다.
我呢?他突然不說話了。臉上原本的笑容也消失了。

“성현제 씨?”  「成賢濟先生?」

뭐야, 연결 끊겼나. 재차 불러 보려는데 내 어깨 너머에서 손이 불쑥 튀어나왔다. 그 손이 털실 공을 움켜쥐었다. 다시 정장이랑 장갑으로 몸을 만든 건가, 생각하는 그때.
搞什麼,斷線了嗎?我正想再次呼喚,一隻手卻從我肩後猛地伸了出來。那隻手抓住了毛線球。我心想,難道是再次用西裝和手套組成的身體嗎?就在這時。

“잘 키웠어.”  「養得很好。」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사적으로 뒤돌아섰다. 털실을 들고 있는 손과 정장 차림의 몸, 그리고 목과 이어지는 머리. 짜증 나게도 반가운 얼굴이 미소 짓고 있었다.
耳邊傳來聲音。我反射性地轉過身。手裡拿著毛線,身穿西裝,脖子連接著頭。一張令人惱火卻又令人高興的臉龐正微笑著。

“나는 한유진이 한유현을 잘 키웠다고 생각한다네.”
「我認為韓悠辰把韓悠賢養得很好。」

“…그편이 댁에게 더 재미있으니까요?”
「……那樣對您來說會更有趣,不是嗎?」

“한유진이 키운 한유현이기에 바뀔 수 있었으니까.”
「因為韓有辰養大的韓有賢,所以才能有所改變。」

성현제가 털실을 가볍게 던졌다가 받았다.
成賢濟輕輕拋起毛線球,然後接住。

“참으라고 말한다고 해서 참아질 성질이 아니야. 그렇게 쉬운 상대라면 내가 흥미를 보이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한유현은 한유진을 받아들였다네. 심지어 자기보다 약하고 보잘것없는 상대를. 강자가 약자를 설득하고 제 말을 듣게 만드는 건 쉽지만 그 반대는 어렵지.”
「你說忍耐就能忍耐得了嗎?如果他是那麼好對付的對象,我也不會對他產生興趣了。但韓有賢接受了韓有鎮。甚至接受了一個比自己弱小、微不足道的對象。強者要說服弱者,讓弱者聽從自己很容易,但反過來就很難了。」

가슴이 두근거렸다. 약간 설레는 것도 같았다. 칭찬을 기대하는 어린아이처럼.
我的心臟怦怦直跳。感覺有些激動,就像個期待被稱讚的孩子。

“그러니 잘 키웠어. 열심히 키웠고. 한유진 군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변화였겠지. 완벽하다고까진 말하지 않겠지만, 감탄을 표하겠네. 사실 사람을 키우는 데 있어서 완벽함이 어디 있겠나.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건 확실히 해냈다고 생각한다네.”
「所以你養得很好。養得很努力。如果不是韓誘辰,這是不可能有的變化吧。我不會說完美,但要向你表達讚嘆。其實在養育人這方面,哪有什麼完美呢。只是盡力而為罷了,而你確實做到了。」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부끄러우면서도 동시에 만족스러웠다. 속에서 뭔가 울컥, 따뜻한 것이 퍼져 나갔다.
臉頰漲得通紅。感到羞赧,同時又很滿足。心底有股溫熱的感覺,猛地擴散開來。

“···감사합니다.”  「……謝謝您。」

“한유진 군은 감사를 표하는 쪽이 아니라 받아야 하는 쪽이라고 생각하네만.”
「韓宥辰先生不是該道謝,而是該被道謝的那一方吧。」

“그래도요. 이번만큼은 솔직하게 고맙습니다.”
「即使如此,這次還是要坦白地說聲謝謝。」

그리고 솔직하게 기뻤다. 다른 사람도 아닌 성현제가 이렇게 말해 주었다는 사실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老實說,我很高興。而說這話的人不是別人,正是成賢濟,這讓我感受更深。

나 또한 완벽하다고 생각진 않았다. 유현이의 마지막은, 절대로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비록 성현제는 회귀 전의 일을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잘 키웠다는 말이 위로로 다가왔다.
我也不認為自己是完美的。劉賢的結局,絕對稱不上是理想的。但即便如此,儘管成賢濟不知道回歸前的事,他那句「你已經盡力養育得很好」的話,仍舊讓我感到慰藉。

알아주어서 고마웠다.  能被理解,我很感謝。

“이제 슬슬 깨어날 때가 되었군.”
「差不多該醒了。」

“네, 금방 원반들 마저 설치할 테니까 밖에서 제대로 이야기를―”
「好的,我馬上把剩下的圓盤裝好,所以我們到外面好好談談—」

그때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털실을 쥐지 않은, 성현제의 한쪽 팔이 사라지고 없었다. 옷만 늘어뜨려진 채였다.
這時,我才注意到之前沒發現的東西。成賢濟沒有拿著毛線的那隻手臂不見了,只剩下空蕩蕩的袖子。

“파, 팔 어디다 잘라 먹었어요?!”
「胳、胳膊哪兒去了?!」

“이 정도로 직접 간섭하는데 반동이 없기란 힘들지. 그래도 남의 몸뚱이라 시청료치곤 저렴해.”
「都干涉到這種程度了,很難沒有反作用力。不過那是別人的身體,所以以收視費來說算便宜了。」

“아니, 진짜 몸이 아니라고 해도!”
「不,就算那不是真正的身體!」

“이왕이면 눈까지는 봐주었으면 좋겠군. 그럼.”
「如果可以的話,希望至少能放過我的眼睛。那麼。」

뭐라고 더 말하기 전에 눈앞이 까맣게 물들었다. 다시 눈을 뜨자, 푸른빛을 발하고 있는 거대한 홀이 시야를 가득 채워 왔다. 급히 주위를 살펴보았다. 내 몸뚱이를 안고 있는 유현이가 근처에 있었다.
在說出更多話之前,眼前陷入一片漆黑。再次睜開眼睛時,巨大的廳堂散發著藍光,映入我的眼簾。我急忙環顧四周,抱著我身體的宥賢就在附近。


[부활하시겠습니까?]  [是否要復活?]


메시지와 함께 남은 대기 시간이 나타났다. 곧장 부활을 선택하자 몸 안으로 스윽 끌려들어 갔다. 진짜 게임 캐릭터를 되살린 것처럼 아픈 곳도 없이 멀쩡한 몸이었다. 어떤 방식으로 되살리는 거지.
訊息的同時,也顯示了剩餘的等待時間。我立刻選擇了復活,身體便被吸了進去。就像真的讓遊戲角色復活一樣,身體完好無損,沒有任何疼痛。究竟是用什麼方式復活的呢?

“…유현아.”  「……宥賢啊。」

“···형?”  「……哥?」

-형!  ——哥!

유현이와 이린이 동시에 소리쳤다.
<p>宥賢和伊琳同時喊道。</p>

“혀, 형. 괜찮아···?”  「哥、哥。你還好嗎···?」

“괜찮아. 진짜야. 아주 멀쩡해.”
「沒關係。真的。我好得很。」

내려 줘도 된다는 말에 유현이가 주위를 감싸고 있던 불길을 물렸다. 나를 품에서 내려놓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유현이가 그 자리에 풀썩 무너져 내렸다.
聽到我說可以放我下來,宥賢便收回了環繞在我周圍的火焰。他才剛把我從懷裡放下,宥賢便立刻癱軟在地。

“유현아!”  「宥賢啊!」

-유현아!  -宥賢啊!

“혹시 어디 다친··· 당연히 다쳤지, 젠장! 잠깐만, 포션이―”
「你是不是哪裡受傷了……當然受傷了,該死!等一下,藥水……」

“그런 거, 흑, 그런 거 아니야, 형―”
「才、才不是那樣,哥——」

멈췄던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유현이가 더듬더듬 말했다.
柳賢一邊掉著停住的眼淚,一邊結結巴巴地說道。

“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어떻, 어떻게 서야, 하는지도, 기억이··· 안 나서…….”
「我、我突然,腿軟了……不、不知道該怎麼站,也、也想不起來了……」

“유현아―”  「宥賢啊——」

우선 포션부터 꺼내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던 어깨와 등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사이 계속 흐느끼던 동생이 팔을 뻗어 나를 끌어안았다.
我先拿出藥水,治療肩膀和背部仍舊存在的傷口。期間,一直啜泣的弟弟伸出手臂抱住了我。

“···형.”  「…… 哥。」

“응.”  「嗯。」

“나도, 나도 기다릴 수 있어.”
「我、我也能等。」

눈물을 삼키며 유현이가 말을 이었다.
<p>劉賢嚥下淚水,接著說道。</p>

“나도 형을 믿고, 기다릴 수 있으니까. 언제까지든 기다릴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혼자 오지 마. 피스나 박예림과 같이 와 줘. 서두르지 말고 안전하게 데리러 와 줘. 그때까지 기다릴게.”
「我也相信哥,可以等。不管多久都能等。所以不要一個人來。跟和平還有朴藝琳一起來。不要著急,安全地來接我。我會等到那時候。」

“···응, 미안. 미안하다, 유현아.”
「……嗯,抱歉。對不起,宥賢啊。」

내가 마음이 너무 급해서. 동생보고는 서두르지 말라고 해 놓고선 정작 내가 실수하고 말았다.
我太心急了。明明叫弟弟別急,結果自己卻犯了錯。

“다른 덴 다친 곳 없고? 몸은 괜찮아? 그 망할 놈들이 밥도 제대로 안 줬을 거 같은데.”
「其他地方沒受傷吧?身體還好嗎?那些該死的傢伙,八成沒好好給飯吃吧。」

생각만 해도 열 받는다. 일단 인벤토리에 있던 물병과 말린 과일을 꺼내어 먹였다. 먹을 걸 좀 더 챙겨 오는 거였는데. 식당이 있는 건물은 부수지 않았으니 그쪽으로 갈까. 아니, 숙소에도 냉장고와 간단한 음식은 있었으니까 제일 좋은 방으로··· 시그마 내쫓을 방법 없나.
光是想到就火大。我先從物品欄裡拿出水瓶和水果乾餵給他。早知道就多帶點吃的來了。餐廳所在的建築物沒被破壞,要不要去那邊?不,宿舍裡也有冰箱和簡單的食物,所以去最好的房間……有沒有辦法把西格瑪趕走啊。

아직 가늘게 떨고 있는 동생을 안아 들었다. 유현이가 당황하며 내게 매달려왔다.
我抱起仍在輕微顫抖的弟弟。宥賢驚慌地攀住我。

“형! 무거울 텐데!”  「哥!會很重吧!」

“나 지금 C급이다. 전혀 안 무거워. 예전에도 드는 것 정도야 가능했고.”
「我現在是 C 級。一點都不重。以前也舉得起來。」

아마도. 이린이 내 팔을 타고 넘어와 어깨 위를 빙그르르 돌았다.
或許吧。伊琳順著我的手臂爬上來,在我肩上轉了個圈。

-형, 형! 린이 변하는 거 보여 줄까요?
-哥、哥!要不要給你看林變身的樣子?

“봤어. 멋지더라.”  「看到了。很帥。」

-그쵸?  -對吧?

“그런데 어떻게 된 거야? 말도 하고.”
「話說,這是怎麼回事?還會說話。」

-저 파란 거요. 블루 홀 근처에서는 린이 말도 할 수 있어요! 마나가 잔뜩이니까요! 린이랑도 잘 맞아요!
-那個藍色的。在藍洞附近,凜也能說話!因為那裡有很多魔力!和凜也很合拍!

마나 홀의 힘 덕분인 건가. 정령은 각인이 없어도 마나 홀의 마나를 빠르게 흡수 가능한 걸까. 재잘재잘 떠드는 이린을 유현이가 어째서인지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是因為魔力洞的力量嗎?精靈即使沒有刻印,也能快速吸收魔力洞的魔力嗎?柳賢不知為何不滿地看著嘰嘰喳喳說個不停的伊凜。

“내 형인데 왜 형이라고 부르는 거지.”
「是我哥,為什麼要叫哥呢。」

-유현이 형이니까!  「因為是宥賢哥啊!」

린이의 대답에 유현이가 뭔가 납득하는 표정을 지었다. 으음, 나는 잘 모르겠지만 애들끼리 통하는 게 있는 모양이었다.
宥賢聽了凜的回答,露出了似乎能理解的表情。嗯,雖然我不太懂,但看來孩子們之間有什麼共通點。

“이제 박수 칠 차례인 건가?”
「現在是該鼓掌的時候了嗎?」

그때 시그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의 잦아들어 간 불길 사이에 서 있는 남자를 돌아보았다.
這時,響起了西格瑪的聲音。我轉頭看向站在幾乎熄滅的火焰中的男人。

“박수 치고 그대로 퇴장하시면 됩니다.”
「拍完手就可以直接退場了。」

“앙코르를 외칠 생각이었는데.”  「我本來還想喊安可的。」

“그쪽 객실을 양보해 준다면 생각해 보죠.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방이라거나. 제 동생이 쉬어야 하거든요.”
「如果你們願意讓出那間客房,我就考慮看看。不然就是同等級的房間也行。我弟弟需要休息。」

“동생이라.”  「弟弟啊。」

시그마가 흥미 어린 눈길로 나와 유현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西格瑪以饒富興味的眼神,輪流看著我和宥賢。

“분명 알파에게 남자 형제는 없었을 텐데. 정신계 스킬 효과로 보이지는 않고, 어떻게 된 걸까.”
「阿爾法明明沒有兄弟,這看起來也不像是精神系技能的效果,究竟是怎麼回事?」

“정식으로 소개해 드리죠. 제 하나뿐인 동생인 한유현입니다. 내가 건드리지 말라고 분명 말했을 텐데. 얌전히 구경이나 하다가 떡고물이나 주워 먹으라고 했더니 왜 상을 뒤엎고 지랄이야.”
「我正式向各位介紹。這是我唯一的弟弟,韓有賢。我明明說過不准動他。我叫你們乖乖看戲,等著撿點好處,結果你們為什麼要掀桌子找碴啊。」

이 동네엔 떡이 없어서 못 알아들었나.
這附近沒有年糕,所以聽不懂嗎?

“계약은 분명 알파가 풀려날 때까지였다만.”
「契約明明是到阿爾法被釋放為止。」

“계약이고 뭐고 남의 동생 손대지 말라고, 개새끼야.”
「什麼合約不合約的,別碰別人的弟弟,你這狗崽子。」


[◑▽◑당신의 파트너도 소개시켜 줘 봅시다!]
[◑▽◑也把你的搭檔介紹給我認識吧!]


···댁도 좀 얌전히 있고요. 누가 성현제한테 퀘스트 권한 좀 빼앗아줘. 하지만 시그마도, 성현제도 얌전히 있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您也安分點吧。誰來把成賢濟的任務權限給奪走啊。但西格瑪和成賢濟,看起來都完全沒有要安分下來的打算。

내가 키운 S급들 242화  我所培育的 S 級們 第 242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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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
아니 와...이거 너무 킬링포인트가 많아서 어디부터 써야하는지 모르겠다.........성현제의 칭찬은 달다 못해 이가 썩을거같고.......유현이 다리에 힘 풀린허어ㅠㅠㅠㅠㅠㅠ동생 안아드는 듬직고영 유진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天啊……這段太多精華了,我不知道該從哪裡開始寫才好……成賢濟的稱讚甜到牙齒都要蛀掉了……宥賢腿軟了嗚嗚嗚ㅠㅠㅠㅠㅠ可靠的貓咪宥真抱起弟弟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밑밥 깔아놓은 간지 끝에 다 말아먹는 성현제
然後成賢濟在鋪陳了帥氣的開場後,卻把一切都搞砸了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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