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화 남매 싸움 (1)
第 173 話 兄妹之爭(1)
노아의 안장 대안 하네스 제작 상담은 제법 길게, 자세하게 이루어졌다. 노아에겐 아직 전용화 시 쓸 만한 장비가 없는 만큼 능력치와 전투 스타일에 맞춰 제대로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에 더해 리에트와의 일을 듣고는 여유되는 대로 몇 가지 더 제작해 주겠다 하였다.
諮詢製作諾亞的馬鞍替代用背帶,進行得相當詳細且冗長。因為諾亞目前還沒有適合專用化的裝備,所以決定根據他的能力值和戰鬥風格,量身打造一套合適的裝備。除此之外,聽說了與莉艾特的事情後,也表示會在有空的時候多製作幾件給他。
“기승수용 장비는 희귀한 데다가 체형이나 덩치도 제각각이라 대부분은 맞춤 제작을 해야 돼. 이미 관련 문의도 여럿 들어와 있고.”
「騎乘用裝備本來就稀有,加上體型和身材各不相同,大多數都得量身訂做。相關的詢問已經有好幾件了。」
해연은 물론이고, 세성과 브레이커에서도 주문 대기 중이라고 하였다. 피스용은 이미 몇 완성되었지만 성체 크기에서 거대화 상태까지만 사용 가능해 지금처럼 유체화일 때는 착용이 불가능했다.
不只是海妍,連世成和 Breaker 那邊也都在等待咒文。Peace 用的已經完成了幾個,但只能用在成體大小到巨大化狀態,像現在這種液化狀態是無法穿戴的。
“장비의 사이즈 조절도 한계가 있으니까. 사이즈 조절 범위를 너무 크게 잡으면 등급 대비 다른 성능이 떨어지게 되거든.”
「裝備的尺寸調整也是有極限的。如果尺寸調整範圍抓得太大,等級相對的其他性能就會下降。」
노아는 소형 드래곤이라 인간일 때와 같이 사용할 수 있었다. 리에트는 절대 불가능하겠구먼.
Noah 是小型龍,所以可以像人類時一樣使用。Riet 那絕對不可能。
“노아 헌터, 혹시 탈피 같은 거 하면 챙겨 와요. 자기 신체 일부면 마력 파장이 잘 맞는 데다가 귀속형으로 만들면 성능도 재료 대비 올라간다더라고요.”
「Noah 獵人,如果脫皮什麼的,記得帶回來。因為是自己身體的一部分,魔力波長很合拍,而且做成綁定型的話,性能會比材料本身還要提升。」
“지금도 드릴 수 있어요. 회복 스킬 있으니까 가죽 약간은-.”
「現在也可以給你。因為有恢復技能,皮膚稍微——」
“안 되죠, 노아 씨!”
「不行啦,Noah 先生!」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어차피 싸우다 보면 종종 다치기도 하는 거, 괜찮다는 노아를 뜯어말렸다. 그거랑 재료로 쓰겠다고 직접 생으로 잘 라내는 게 같냐.
你到底在說什麼啊。反正打架的時候偶爾會受傷,我勸阻說沒關係的 Noah。那跟說要拿來當材料,直接生生地割下來是一樣的嗎。
“어제 동생이랑 박예림 헌터가 집에 들어왔다면서?”
「聽說昨天你弟弟和獵人朴藝琳一起回家了?」
“어. 너도 들었냐. 예림이가 혼자 사는 게 쓸쓸하다더라고. 여자애라서 좀 걱정되긴 하는데, 그래도 혼자 내버려 두는 것보단 나을 거 같아서.”
「嗯。你也聽到了嗎?聽說예림一個人住很寂寞。因為是女孩子,有點擔心,但還是覺得比起讓她一個人孤零零的,這樣比較好。」
방은 복층이 좋다 하니 어쩔 수 없고 욕실은 예림이 전용으로 하나 내주었다. 집에서도 옷이나 잠옷 꼬박꼬박 입고. 그나마 집이 넓어서 많이 불편할 것 같진 않았다.
房間說是要複層的也沒辦法,浴室則是專門給예림一間。在家裡也會乖乖穿著衣服或睡衣。幸好家裡空間寬敞,感覺不會太不方便。
“둘이 생각 외로 아웅다웅 대해서 이제 겨우 하루 지났는데 일주일은 넘은 것 같다니까. 주로 예림이가 먼저 시비 걸긴 하는데, 동생 녀석도 은근 틱틱거리고. 생각해 보면 첫 만남부터 그러긴 했었지.”
「兩個人意外地吵吵鬧鬧,才剛過一天卻感覺像過了一週。大多是예림先挑事,但弟弟那傢伙也暗暗地嘀咕。仔細想想,從第一次見面開始就是這樣了。」
그렇다고 또 사이가 나쁜 건 아닌 듯한 모양새였다. 진짜 나빴으면 이미 집이 박살 나지 않았을까.
不過看起來也不是關係很差的樣子。要是真的很糟,家裡早就被弄壞了吧。
“좋아 보이네.” 「看起來不錯呢。」
어젯밤과 오늘 아침 일을 이야기하는 나를 바라보던 명우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잘됐다는 말에 무심코 내 얼굴을 손으로 매만졌다.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明宇看著我講述昨晚和今天早上的事情,微笑著說。聽到他說這樣很好,我不由自主地用手撫了撫自己的臉。感覺好像沒什麼改變。
“틈틈이 약과 만들어 둔 거 있으니 가지고 가. 전에 맛있었다며.”
「我有空時做了一些藥糕,帶回去吧。你之前說很好吃。」
“응, 고마워.” 「嗯,謝謝你。」
진짜 너무 많이 퍼 줘서 감사의 말이라도 한껏 마음을 담아 말했다.
真的給了太多,連感謝的話都滿懷心意地說了出來。
사육 시설로 돌아가기 전 석하얀 팀에도 들렀다. 하지만 낮이라서인지 텅 비어 있었다. 오늘은 웬일로 집에 돌아가서 자는 모양이었다. 게이트 탐색 및 측정이 곧 완성될 거라던데 밤중에 와 봐야 하나.
回到飼育設施前,也順道去了石白團隊。但可能因為是白天,裡面空蕩蕩的。今天不知怎的,似乎是回家睡覺了。聽說閘門的探測和測量很快就會完成,不知道要不要半夜再來看看。
‘슬슬 석하얀 팀 보안도 더 신경을 써야 하겠는데.’
「差不多也該更注意石白團隊的保安了。」
사람의 안전이야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노아도 있고, 상급 헌터들이 1층에 드글거리고 있으니까. 하지만 연구 성과는 되레 빼돌려질 가능성이 높았다. 상급 헌터들은 죄다 타 길드 소속에 노아가 석하얀 팀만 종일 들여다볼 수는 없으니까.
人的安全現在已經足夠了。因為有 Noah,還有高級獵人們擠滿了一樓。但研究成果反而更有可能被偷走。高級獵人們全都屬於其他公會,Noah 不可能整天盯著石白團隊。
블루가 피스처럼 덩치 조절이 가능했다면 석하얀 팀에 보내 놓으면 딱이었을 텐데. 사람은 꼬셔서 자료를 빼낼 수 있지만 몬스터 상대로는 불가능하니까. 다 커도 덩치가 작은 S급 몬스터 새끼를 구해 볼까.
如果藍能像 Peace 一樣調整體型,那送到石白團隊就剛好了。人類可以哄騙來套取資料,但對怪物就不行了。要不要試著救一隻即使長大了體型還是小的 S 級怪物幼崽呢。
-꺄아우! -呀啊!
빌딩을 내려가 걸어 돌아가긴 좀 귀찮아 전처럼 노아의 도움을 받아 옥상 정원으로 내려섰다. 기다렸다는 듯이 날아온 블루가 내게 뛰어들려 하자 안겨 있던 피스가 이를 살짝 드러냈다.
不想走下大樓再繞路,像以前一樣,我請了諾亞幫忙,從屋頂花園下去。正當我準備下去時,藍色的布魯像等不及似的飛過來想撲向我,懷裡的皮斯微微露出牙齒。
-크흥 -哼哼
피스의 꾸지람에 한쪽 앞발을 들어 올리며 멈춰 선 그리폰이 민망하다는 듯 꼬리를 슬슬 흔든다. 이어 우리 주위를 한 바퀴 빙글 돌곤 나 대신 노아에게 덤벼들었다. 거세게 몸을 부딪쳐 오는 블루를 노아가 가볍게 받아 주었다.
被 Peace 責備時,Griffon 抬起一隻前腳停下,像是感到尷尬般輕輕搖著尾巴。接著牠繞著我們轉了一圈,然後轉向 Noah 攻擊,代替我承受。Noah 輕鬆地接住了猛烈撞來的 Blue。
-꺄! 꺅! -呀! 呀!
평소에 노아가 자주 놀아 주어서인지 친근감 있게 부리를 비비며 폴짝폴짝 뛰는 블루를 내 팔의 벨라레가 눈만 살짝 돌려 훔쳐보았다. 아무래도 블루에게 겁을 먹은 모양이었다. 맹금류는 뱀도 곧잘 잡아먹곤 하는 탓일까. 덩치도 훨씬 크고.
平時因為諾亞經常陪牠玩,藍鳥親昵地用喙蹭著我,蹦蹦跳跳地,我懷裡的貝拉雷只是眼睛微微轉向偷看了一下。看來是被藍鳥嚇到了。猛禽類或許因為經常捕食蛇的緣故吧,體型也大了許多。
그간 틈틈이 훈련시킨 덕에 전보다 더 자란 블루는 이젠 사람 한 명 정도는 태우고 날 수 있을 만큼 커졌다. 덕분에 살살 몸을 대어 와도 나로서는 감당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워낙 활기 넘치는 탓에 힘 조절이 잘 안 되는 탓도 있었고.
這段時間零零碎碎訓練下來,藍色已經比以前長大許多,現在已經大到能載一個人飛行了。多虧如此,即使牠輕輕地靠近我,我也有點難以應付。牠本來就活力充沛,力氣控制得不太好也是原因之一。
-꺄아! -呀啊!
노아가 블루를 달랑 들어 올려 공중에 높이 던졌다. 날개를 접은 채로 붕 떠올랐다가 파드득 하늘을 빙그르르 맴돈다. 그러다 저만치 날아가는 비둘기를 발견하곤 쫓아가 버렸다. 순식간에 해연 건물 꼭대기까지 올라가 자리 잡고 앉는 블루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내렸다.
諾亞輕輕抱起藍鳥,高高拋向空中。牠收起翅膀,懸浮在空中,然後撲扇著翅膀在天空中盤旋。接著發現遠處飛翔的鴿子,便追了上去。看著藍鳥瞬間飛到海淵大樓頂端,穩穩地落座後,他才低下頭。
“혹시 내일이나 모레 시간 되나요?”
「你明天或後天有時間嗎?」
노아에게 물었다. 리에트와의 승부를 위해 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새로운 공격 스킬이다.
我問了諾亞。為了與莉艾特的對決,他有一樣東西是絕對必須的。那就是全新的攻擊技能。
노아가 지닌 공격 스킬은 독과 통증 전이밖에 없었다. 그리고 둘 다 리에트 상대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종류였다. 통증 전이는 노아의 스킬을 잘 알고 있는 리에트니 성현제처럼 진통제를 사용하는 등의 대비책이 있을 게 분명했다. 게다가 노아의 독은 등급 대비 살상력이 약한 편이라 두 배 효과를 받아도 강한 독 저항을 지닌 리에트에게는 타격이 적을 터였다.
諾亞擁有的攻擊技能只有毒素和痛覺轉移。而且這兩種對於麗艾特來說都沒有太大效果。痛覺轉移方面,麗艾特對諾亞的技能非常熟悉,像聖賢祭那樣使用止痛劑等對策肯定早有準備。此外,諾亞的毒素相較於等級來說殺傷力偏弱,即使效果加倍,對擁有強大毒抗性的麗艾特來說也不會造成太大傷害。
그러니 리에트에게 유효할 만한 공격 스킬이 필요했다.
所以需要對麗艾特有效的攻擊技能。
‘다행히 내 새끼 스킬을 내일 사용할 수 있으니까.’
「幸好我明天就能使用我的寶貝技能。」
얻을 수 있는 공격 스킬이 하나쯤은 있겠지? 스킬명만 보고 찍어야 한다는 게 걱정되지만. 정 안되면 리에트를 잘 설득해서 한 달 뒤로 기간을 미루거나 패륜아들에게 가서 공격 스킬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해야지.
應該至少能拿到一個攻擊技能吧?雖然只看技能名稱就要決定有點讓人擔心。如果真的不行,就得好好說服リエト,把期限延後一個月,或者去找那個不孝子,請他告訴我怎麼獲得攻擊技能的方法。
“전 언제든지 시간 있어요.”
「我隨時都有時間。」
무슨 일이냐며, 뭐든 말하라며 보내 오는 눈빛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명우도 명우지만 노아는 정말이지 내게 과하게 호의를 표하는 것 같다. 키워드 효과도 대상이 리에트라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였지 호감을 더해 주진 않을 텐데.
他投來「發生了什麼事?有什麼話就說吧」的眼神,讓我感到有些壓力。明宇是明宇,但諾亞對我真的是過於熱情了。關鍵字效果如果對象是リエト,應該是負面效果,不會增加好感才對。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노아 씨는 제게 너무 잘 대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전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
「我一直在想,Noah 先生對我真的太好了。我其實也沒為您做什麼。」
정말로 별거 없다. 기껏해야 리에트를 막아 준 게 다였다. 내 말에 노아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真的沒什麼特別的。頂多也只是擋住了リエット而已。聽我這麼說,諾亞猶豫了一下,然後開口了。
“아니에요. 유진 씨는 저한테 많이 주셨어요.”
「不,尤真小姐給了我很多。」
“많이요?” 「很多嗎?」
내 기억에는 없는데. 뭘 많이 줬다는 거지.
我記得沒有啊。到底給了什麼很多東西呢。
“언제나 저를… 귀엽게 봐 주셨잖아요.”
「您一直都……覺得我很可愛的。」
“…네? 어, 아니. 그게요.”
「……什、什麼?啊,不是的。那個……」
내가 노아를 무심코 어리게 보긴 했지만 당사자 입으로 직접 들으니 꽤나 당황스러웠다. 어린 취급한 티가 많이 났었나. 노아 또한 부끄러워하며 말을 이었다.
我雖然無意中把諾亞看得很年幼,但親耳聽他親口說出來,還是相當尷尬。看來我對他年幼的態度表露無遺。諾亞也害羞地接著說。
“전 그게 좋았어요.” 「我覺得那樣很好。」
“그· ··렇다니 다행이네요. 노아 씨가 아주 어린 것도 아니고, 길드장이기까지 하셨으니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那、那真是太好了。諾亞你也不是很年輕了,還是公會會長,我還以為你會討厭呢。」
“아뇨, 전혀요.” 「不,完全不認識。」
노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따라 흔들리며 반짝거린다.
諾亞搖了搖頭。細細的髮絲隨之擺動,閃閃發亮。
“유진 씨도 짐작하시겠지만, 누님은 절 어리고 약하게 보긴 했어도 진짜 어린애다운 대접은 해 주지 않았어요. 각성한 뒤로는 더 그랬죠. 아직 어렸어도 A급 헌터니까, 누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기대치는 높고, 뭐든 잘할 거라고들 생각하고. A급이니까 어떤 일을 해내든 그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들 여겼죠.”
「尤金你也猜得到,姐姐雖然看我年幼又弱小,但從來沒有把我當成真正的小孩子看待。覺醒之後更是如此。雖然還年輕,但因為是 A 級獵人,不只是姐姐,其他人也是一樣。期望值很高,大家都認為我什麼都能做好。因為是 A 級,無論做什麼事,都理所當然能達到那個水準。」
S급으로 성장한 뒤에는 더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외롭고 쓸쓸해질 정도로.
成長為 S 級之後,更加嚴重了。孤獨到令人感到寂寞的地步。
“하지만 유진 씨는 반대로 제가 뭘 하든 기특하게 여겨 줬어요. 몬스터를 잡든 한글을 쓰든 정말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죠.”
「但是 Eugene 先生卻相反,無論我做什麼都覺得很了不起。無論是抓怪物還是寫韓文,都會稱讚我做得很好。」
“노아 씨가 진짜로 잘하시긴… 했으니까요.”
「Noah 先生確實是做得很好……」
한글 가지고 그런 건 내가 생각해도 과했던 거 같다. 그래도 빨리 배웠다고. 한글도 한글이지만 어려운 한국어도 제법 몇 마디 할 수 있게 되었고.
用韓文做那種事,我自己也覺得有點過頭了。不過還是學得挺快的。雖然是韓文,但也能說幾句有點難度的韓語了。
노아가 약간 붉어진 얼굴로 소리 없이 웃었다.
諾亞臉頰微微泛紅,無聲地笑了。
“또 저를 걱정하고 불쌍하게도 여기셨죠.”
「又擔心我,覺得我可憐了吧。」
“…불쌍하게까지는, 아니고요. 그건 좀 기분 나쁘셨을 것 같은데…….”
「……倒不至於可憐啦。不過那樣應該會讓人有點不舒服吧……」
“아니에요. 그것도 좋았어요. 그래서 유진 씨가 이것저것 시키는 게 즐거웠어요. 그럴 때마다 정말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거든요. 말로도 칭찬 많이 해 주셨고요. 용일 때는 머리도 자주 쓰다듬어 주셨죠.”
「不會的,那樣也很好。正因如此,尤真小姐叫我做這個那個的時候我很開心。每次都能感受到她真心溫暖的目光。她也常常用言語稱讚我。用勇一的時候還常常摸摸我的頭呢。」
…나도 얼굴이 붉어질 것 같다. 머리 안 쓰다듬으려고 했는데, 피스랑 다른 애들 어르던 버릇 탓에 무심코 자꾸 손이 가 버려서.
…我也覺得臉紅了。本來不想撫摸頭髮的,但因為習慣了安撫 Peace 和其他孩子,無意間手就老是忍不住去摸。
“그 모든 게 다 정말로 좋아요. 어리광 부릴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지만 좋은걸요. 길드장이니 S급 헌터니 능력되는 어른으로 봐 주는 것 보다요. 철없는 소리지만 귀여움받는 게 더 기뻐요. 유진 씨는 제가 뭘 하든 잘했다고만 해 주시니까 편안하기도 하고요. 살면서 요즘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這一切真的都很好。雖然已經不是撒嬌的年紀了,但還是覺得很美好。比起被當作公會長、S 級獵人這樣有能力的大人看待,雖然是幼稚的話,但被寵愛才讓我更開心。尤金先生不管我做什麼都說我做得好,讓我感到很安心。覺得這段時間是我人生中最幸福的時光。」
고민하거나 부담 가질 필요 없이 그냥 말만 따르면 칭찬이 돌아오는 나날.
無需煩惱或有負擔,只要照著說的做,讚美便會接踵而來的日子。
“너무 이렇게 기대기만 하면 안 된다는 거 알고는 있지만요. 하지만 조금만 더, 딱 일 년, 아니면 반년만이라도 더 어린애처럼 지내고 싶어요… 안 될까요?”
「我知道不能總是這樣依賴別人才對。但我真的只想再多一點時間,就一年,或者半年,也好,像個小孩子一樣生活……可以嗎?」
“당연히 되죠.” 「當然可以。」
걱정스럽게 물어 오는 말에 얼른 대답했다.
對那充滿擔憂的詢問,我立刻回答了。
“애초에 노아 씨는 아직 어린걸요. 일 년이 아니라 그보다 더 그래도 돼요. 요샌 대학 졸업해야 사회생활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本來諾亞先生還很年輕呢。不一定要一年,甚至可以更久。現在大多數人都是大學畢業後才開始社會生活的嘛。」
학생이면 아직 애지. 學生的話還是小孩子呢。
“그리고 어른이라고 해도 어리광 좀 부릴 수도 있는 거죠. 애, 어른이 뭐 딱 선 잘라서 나누어지나요. 환갑 지나도 부모나 조부모에게는 애로 보이기도 하는 거고요. 몇 살을 먹든 간에 귀여움받는 게 좋을 수도 있죠. 서로 그게 좋다면 나쁠 거 하나도 없잖아요.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而且就算是大人,也可以撒撒嬌啊。孩子和大人哪有什麼明確的界線呢?過了花甲之年,對父母或祖父母來說,還是會被看成孩子的。無論幾歲,被寵愛總是件好事。如果彼此都喜歡,那又有什麼不好呢?又不是害了別人。」
누굴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 않나. 내 말에 노아가 기쁜 듯 웃었다.
比起去恨誰或討厭誰,這樣不是好得多了嗎。諾亞聽了我的話,開心地笑了。
“역시 유진 씨는 제게 많이 주고 계세요. 그러니까 조금도 신경 쓰지 마시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불러 주세요. 전 그게 더 좋으니까요.”
「果然 Eugene 先生給了我很多。 所以一點也不用在意,有需要的時候隨時叫我就好。 因為我更喜歡這樣。」
“그래도 너무 공짜로 부려먹는…….”
「不過這樣白白讓你這麼操勞……」
“제가 좋다니까요. 대신 계속 귀여워해 주세요.”
「我說我喜歡你啊。代替的話,請一直寵愛我。」
별거 안 해도 귀엽긴 하다만. 그래도 노아가 정말로 행복한 표정이라 나 또한 마음이 가벼워졌다.
雖然沒做什麼,但還是很可愛。不過看到諾亞真的露出幸福的表情,我的心情也變得輕鬆了。
“그리고 유진 씨도요, 좀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뭐든 힘껏 도와드릴 테니까요.”
「還有尤真先生,我也希望您能更幸福一些。我會盡全力幫助您的。」
…아무래도 노아는 외모만이 아니라 속까지 천사인 게 맞는 것 같다. 어쩌다 리에트와 남매로 태어난 걸까. 하늘의 실수가 분명했다.
……無論如何,諾亞不只是外表,連內心也是天使。怎麼會剛好和莉艾特成為兄妹呢。這絕對是天上的失誤。
펄럭, 커튼이 요란하게 젖혀지더니 예림이가 뛰어, 아니 날아 내려왔다. 거실까지 활공하듯 천천히 내려서서는 두 팔을 펼쳐 보였다.
飄揚,窗簾喧鬧地被掀開,然後예림飛奔,甚至是飛翔般地落下。她像滑翔一樣緩緩降落到客廳,然後張開雙臂展示著。
“아저씨랑 같은 잠옷!” 「和大叔穿一樣的睡衣!」
전에 내게 선물해 준 것과 똑같은 병아리 자수가 들어간 잠옷이다. 보란 듯이 생글대는 것에 유현이의 눈이 가늘어졌다. 유현이가 뭐라고 말하기 직전, 예림이의 손에 들려 있던 상자가 유현이를 향해 던져졌다. 뭔가 싶어 보니 잠옷이 든 상자다.
這是之前送給我的、繡著一模一樣小雞圖案的睡衣。看到我得意地笑著,柳賢的眼睛微微眯了起來。就在柳賢正要說什麼的時候,禮琳手中拿著的盒子朝柳賢扔了過去。好奇地一看,原來是裝著睡衣的盒子。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해라, 한유현.”
「低頭表示感謝吧,韓有賢。」
동생은 거만하게 턱 끝을 치켜들며 말하는 예림이를 본 척도 않고 옷상자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예림이가 입을 삐죽이며 내게 투덜거렸다.
弟弟傲慢地揚起下巴說話,完全不理會,提著衣櫃走進了房間。예림이撅著嘴,對我嘟囔著。
“저것 봐요, 아저씨. 챙겨 줘도 고맙단 소리 한번 안 한다니까.”
「你看那個,大叔。就算幫他照顧,他連聲謝謝都不說。」
약 올리지 않고 챙겨 주면 반응이 좀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만. 대답 대신 그냥 웃음으로 넘겼다. 둘이 투닥거릴 때 괜히 한쪽 편들면 역효과만 난다는 사실을 하루 만에 충분히 깨달았다. 과해진다 싶을 때, 둘 다 그만해 하고 막아서는 편이 나았다.
如果不是故意逗弄,而是好好照顧,反應或許會不一樣吧。不過我沒有回答,只是笑著帶過了。一天之內我就充分明白了,兩人吵架時偏袒任何一方只會適得其反。覺得過頭了的時候,阻止他們兩個說「夠了」會比較好。
“부엌에 명우가 만든 약과 있다.”
「廚房裡有明宇做的藥果。」
“헉, 진짜요?” 「哈,真的嗎?」
예림이가 만세를 부르며 주방으로 달려갔다. 그사이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유현이가 내 옆에 앉았다. TV 화면을 잠깐 보는가 싶더니 이내 나한테 달라붙어서는 오늘 협회에서 귀찮게 굴었다고 투덜거린다.
예림이歡呼著跑向廚房。這時換上睡衣的유현坐到我旁邊。她看了會兒電視畫面,隨即黏上我,抱怨今天協會那邊很煩人。
“전보다 더 공정해지긴 했지만 그만큼 더 깐깐해졌어.”
「雖然比以前更公平了,但也變得更加嚴格了。」
“그래도 공정한 편이 낫지.”
「不過還是公平一點比較好。」
힘든 일 있으면 나도 도와주겠다며 달래는 사이, 약과를 입에 문 예림이가 돌아왔다.
說著「有困難的事我也會幫忙」來安慰我時,嘴裡叼著藥糕的藝琳回來了。
“…아저씨는 아저씨보다 더 큰 놈이 저러는 게 징그럽지도 않아요?”
「……大叔,你不覺得比你還大的傢伙那樣做很噁心嗎?」
“응? 아니. 솔직히-.” 「嗯?不。說實話—。」
“안 들을래요. 또 귀엽다고 하려고.”
「我才不想聽呢。你又要說我可愛了。」
인상을 찡그리다가 약과를 베어 물고는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야금야금 약과를 다 먹은 예림이가 내 옆으로 바싹 붙어 앉았다. 그러곤 팔을 뻗어 나를 끌어안았다.
皺著眉頭咬了一口藥果後,露出幸福的表情。慢慢地把藥果吃完的藝琳緊貼著我坐下,然後伸出手臂將我抱住。
“…박예림, 손 닿잖아.” 「……朴藝琳,手都碰到了。」
“싫으면 길드장님이 떨어지시든가.” 「不喜歡的話,就讓公會長下台吧。」
둘이서 또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뭐, 평화로운 저녁이다.
兩人又開始咆哮起來了。嗯,真是個平靜的夜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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