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화 제작자 (2) 189 話 製造者 (2)
“전 오후 늦게 강소영 헌터에게 가 봐야 할 거 같은데… 괜찮을까요?”
「我下午晚點可能得去找姜素英獵人……可以嗎?」
빌딩에 들어서던 노아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강소영의 생일이라고 했지. 전날 크루즈선 터져서 길드장은 물론 세성 자체에도 징계 떨어졌을 텐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일 분위기가 별로겠구나.
諾亞走進大樓時,猶豫地說道。說起來,今天好像是姜素英的生日。前一天郵輪爆炸,不只公會長,連成聖本身都受到了懲戒吧。繼去年之後,今年的生日氣氛也不會太好。
“네, 당연히 괜찮죠. 다른 헌터들도 많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嗯,當然可以啊。還有很多其他獵人,別擔心。」
예림이는 외출 중이지만 유현이는 바로 옆 건물에 있고, 성한 씨도 있다.
藝琳正在外出,但柳賢就在隔壁棟建築物裡,成韓先生也在。
“노아 씨야말로 괜찮겠어요? 리에트도 있을 것 같은데, 껄끄럽지 않을까요?”
「諾亞先生才沒問題吧?莉艾特好像也會在,不會覺得尷尬嗎?」
“어제 일 때문에 제대로 모이는 건 힘들어서요. 따로 보기로 했어요. 강소영 헌터가 아는 사람이 대부분 상급 헌터다 보니 시간을 나눠서 방문할 예정입니다.”
「因為昨天的事情,很難好好地聚在一起。所以決定分開見面。姜素英獵人認識的人大部分都是高級獵人,所以預計會分開時間拜訪。」
아, 하긴 그렇구나. 예림이와 문현아도 강소영과 친해 보였으니 생일 축하해 주러 갈 텐데, 그랬다간 S급 헌터만 벌써 네 명이다. 어제 일 직후에 그렇게 모이는 건 눈치 보이다 못해 송 실장님 위장 상하는 짓이지.
啊,的確是這樣。藝琳和文賢雅看起來也和姜素英很親近,應該會去祝她生日快樂,但這樣一來,S 級獵人就已經有四個了。在昨天的事情發生後,這樣聚集在一起,不僅會讓人感到不自在,還會讓宋室長的胃受損。
…근데 둘이서 따로 만나는 건 데이트 비슷한 거 아닌가. 반사적으로 노아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 두 사람도 꽤 잘 어울리긴 하지. 비록 노아가 벽치고 있지만 생일이라고 가 주겠다는 거 보면 아주 싫은 건 아닌 모양이고.
……不過兩個人單獨見面,不就跟約會差不多嗎?我反射性地盯著諾亞看。這兩個人也挺登對的。雖然諾亞築起了高牆,但既然他都說生日會去,看來也不是完全討厭。
‘뭣보다 소영 씨가 좋다니까.’
「最重要的是素英小姐喜歡啊。」
코메트 때문에 강소영과 간간이 마주쳤지만 솔직히 유현이에게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형으로서는 가슴 아프지만 회귀 전의 염문이 단순한 찌라시였나 싶을 정도였다. 유현이도 강소영 이야기는 꺼내질 않고.
因為彗星的關係,我偶爾會遇到姜素英,但說實話,她對宥賢……似乎沒什麼興趣。身為哥哥雖然心痛,但甚至讓我覺得,回歸前的緋聞是不是只是單純的八卦。宥賢也沒提起姜素英的事。
“노아 씨는 뭘 입어도 귀엽, 멋지지만 이왕이면 깔끔하게 차려입고 가세요.”
「諾亞先生不管穿什麼都很可愛、很帥,但既然要去,還是穿得整齊一點吧。」
“네? 네.” 「您說什麼?喔,好。」
“생일이면 역시 꽃다발이죠.” 「生日的話,果然還是花束吧。」
“…꽃이요?” 「……花嗎?」
“노아 씨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있으면 분명 잘 어울릴 거예요.”
「盧亞先生抱著一大束花的話,一定會很適合的。」
붉은색 장미 꽃다발 같은 거 품에 가득 찰 정도로 커다랗게 만들어서. 진짜 찰떡이네. 옷은 역시 하얀색 정장… 은 너무 나갔나. 이건 결혼이나 약혼, 최소 프러포즈 수준이고.
用紅色的玫瑰花束,大到能完全抱滿懷的程度。真是天作之合。服裝果然還是白色西裝……是不是太誇張了?這已經是結婚、訂婚,至少是求婚的程度了。
지금부터 얼른 준비하러 가라며, 해연 쪽 도움받아도 된다며 등 떠밀어 보내곤 혼자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명우에게 전화를 걸어 봤지만 휴대폰이 침수로 망가졌는지 받지 않았다.
我催促他趕快去準備,說可以接受海淵那邊的幫助,然後把他推走,自己一個人搭上電梯。我試著打電話給明宇,但他的手機可能因為泡水壞了,所以沒人接。
빌딩 꼭대기에 있는 거주지엔 엘리베이터로 한번에 올라갈 수 없었다. 중간에 한번 보안 시설을 거치고 갈아타도록 되어 있었다. 위쪽 3층을 전부 주택으로 리모델링했는데 아직은 반의반도 차지 않았다.
要到大樓頂層的住處,無法一次搭電梯直達。中間必須經過一次保全設施,然後轉乘。上面三層樓全部都改建成住宅,但目前連一半都還沒住滿。
명우의 집은 가장 위층의 일부로 그리 크지는 않았다. 작업실도 따로 있고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황금대장간도 있으니, 넓어 봤자 번거롭기만 하다며 주방만 크게 빼 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明宇的家在最頂層的一部分,並不算大。因為他有獨立的工作室,還有隨時可以進入的黃金鐵匠鋪,所以他認為空間再大也只是麻煩,因此只要求把廚房弄大一點。
‘벨을 누를까.’ 「要按門鈴嗎?」
문 앞에 서서 망설였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지만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인댔으니 막 들어가기 좀 그랬다. 하지만 새삼 벨 누르는 것도 이상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문이 열렸다.
我站在門前猶豫不決。雖然知道密碼,但聽說他心情不太好,就這麼直接進去似乎不太妥當。然而,特地按門鈴又顯得有些奇怪。就在我躊躇之際,門開了。
“들어오지 않고 뭐 해?”
「怎麼不進來?」
“어? 아니.” 「呃?不是。」
평소와 별다를 거 없어 보이는데. 삐약이를 머리 위에서 내려 들며 안으로 들어갔다. 명우 집에는 마석이나 마석 가루가 종종 굴러다니고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看起來跟平常沒什麼兩樣。我把小雞從頭上抱下來,走進屋裡。明宇家裡經常有魔石或魔石粉滾來滾去,所以要小心。
집 크기에 비해 넓은 거실에 햇빛이 들이비치고 있었다. 소파에 앉자마자 삐약이가 파닥거리기 시작했다.
陽光灑落在比房子大小還要寬敞的客廳裡。我才剛坐到沙發上,小雞就開始拍動翅膀。
-삐약삐약! 「啾啾!」
“안 돼. 밥 먹은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잖아.”
「不行。你才剛吃飽沒多久。」
-삑! 삐약! ——嗶!嗶呀!
테이블 위의 마석을 향해 날갯짓하는 게 꼭 어린애가 달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조그만 날개를 한껏 빼어 파닥파닥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순간 넘어갈 뻔했다. 하지만 안 되지. 저거 A급 마석이야, 삐약아.
牠朝著桌上的魔石拍動翅膀,就像個孩子伸手討要東西一樣。小小的翅膀盡力地拍動著,模樣可愛到我差點就心軟了。但不行,那是 A 級魔石啊,小雞。
“자, 이거 먹고 참아.”
「來,吃這個忍著點。」
인벤토리에 있던 D급 마석 조각을 부리에 물려 주었다. 여전히 테이블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지만 잠시나마 조용해졌다.
我從物品欄裡拿出 D 級魔石碎片,放到牠的鳥喙邊。牠的目光依然離不開桌子,但至少暫時安靜了下來。
“어제 말이야.” 「昨天啊。」
주전부리를 들고 오는 명우의 눈치를 살피면서 말을 꺼냈다.
我一邊觀察著拿著零食走過來的明宇的臉色,一邊開口說道。
“대장간에서 다른 헌터들이 많이 거슬리게 굴었어?”
「在鐵匠鋪的時候,是不是有很多其他獵人讓你覺得很礙眼?」
“그다지.” 「還好。」
그릇에 담긴 것은 가늘게 썬 육포와 말린 과일이었다. 잘라 놓은 사과와 비슷하지만 속살이 붉다. 감 같지도 않고, 뭐지.
盤子裡裝的是切成細條的肉乾和果乾。看起來像切好的蘋果,但果肉是紅色的。也不像柿子,這是什麼?
“던전에서 나온 과일이야. 식용 가능 판정받은 거라 만들어 봤어. 이거면 인벤토리에도 들어갈 테니까.”
「這是從地城裡採集到的水果。因為被判定為可食用,所以就做成了這個。這樣也能放進物品欄裡了。」
“육포도?” 「肉乾也是嗎?」
“그건 아니고. 식용 가능한 몬스터도 있다곤 하지만.”
「那倒不是。雖然也有能吃的怪物。」
등급이 높을수록 독성을 품은 경우가 많지만 하급은 평범하게 맛있는 몬스터도 있었다. 아직은 거부감이 클 때지만 나중에는 고급 식재료로 팔린다. 인벤토리에 저장이 가능하니 던전 공략용 식품으로도 많이 쓰였고.
等級越高的魔物,通常毒性越強,但低等的魔物中,也有味道普通的。雖然現在還很排斥,但以後會作為高級食材販售。因為可以收進物品欄,所以也常被用作攻略地下城用的食物。
지금도 던전 공략 때의 식수는 던전에서 공수한 물을 주로 가지고 다녔다. 마켓에서 병값 포함, 500ml 한 병에 만 원이다. 던전 부산물인 병에 물 운반비에 검사 및 힐러 정화 비용 생각하면 싼 거라나 뭐라나.
現在攻略地城時的飲用水,也主要是攜帶從地城裡取得的水。在市場上,一瓶 500 毫升的水,包含瓶子在內要一萬韓元。據說,考慮到這是地城副產品的瓶子,加上水的運輸費、檢測費和治療師的淨化費用,這價格算是便宜的了。
“맛있다, 이거.” 「這個,好吃。」
명우가 준 게 뭔들 안 맛있었냐만 단순히 과일 말린 건데도 맛있네. 육포도 부드럽고 잘 구운 고기 맛이 났다. 내가 먹어 본 것들과는 비교가 안 된다. 아예 카테고리 자체가 다르다 싶을 정도였다.
明宇給的東西,沒有什麼是不好吃的,但這單純只是果乾,卻也很好吃。肉乾也很軟,有著烤得很好的肉味。跟我吃過的東西完全不能比。簡直可以說是品項本身就不同了。
“하지만 노아 씨가, 고자질은 아니고 네가 걱정되어서 한 말 같던데, 기분 상한 거 같았다고 해서.”
「可是諾亞先生說,他不是告狀,只是因為擔心你才那麼說的,你好像心情不太好。」
“기분이 좋을 리가 없잖아.”
「心情怎麼可能會好。」
육포를 먹다 말고 명우 쪽으로 눈을 돌렸다. 소파에 기대 앉아 있는 명우와 시선이 마주쳤다. 목소리만큼이나 표정도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我吃著肉乾,轉頭看向明宇。視線與靠在沙發上的明宇交會。他的表情和聲音一樣沉重。
“네게 은혜를 만들어 준 것이 후회됐어.”
「我後悔曾對你施予恩惠。」
“…응?” 「……嗯?」
“나는 유진이 너를 지키고 싶어서 은혜를 만든 거지, 스스로의 안전을 내동댕이치라고 만든 것이 아니야.”
「我創造恩惠是為了保護你,不是為了讓你把自己的安全拋諸腦後。」
“그건…….” 「那、那個……」
“은혜가 없었으면 너도 나서지 않고 대장간으로 피했겠지.”
「要是沒有恩惠,你也不會出面,而是躲到鐵匠鋪去了吧。」
그야 그랬다. 당연히 피했을 거다. 나를 보호할 수단도 없이 무모하게 굴 정도는 아니니까.
的確如此。他當然會避開。他不是那種沒有保護自己的手段,還會魯莽行事的人。
“지키고 싶은 사람은 밖에 내버려 두고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 달가울 리가 없잖아. 심지어 그게 내가 만든 아이템 때문이라면.”
「把想保護的人丟在外面,卻在保護其他人,這種情況怎麼可能讓人高興?更何況那還是因為我製作的物品。」
“네 잘못은 절대 아니야!”
「這絕不是你的錯!」
황급히 말했다. 我急忙說道。
“네 도움을 얼마나 많이 받고 있는데. 게다가 내가 부탁한 대로 만들어 준 거잖아. 솔직히 은혜를 믿고 위험한 일에 나선 적이 여러 번 있긴 했어. 하지만 명우 네가 만들어 준 아이템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무사히 앉아 있기 힘들었을 거야.”
「我受了你多少幫助啊。而且這還是我拜託你做的。老實說,我確實仗著恩惠,好幾次涉險。但要是沒有明宇你做的道具,我現在也沒辦法安然無恙地坐在這裡。」
설사 내가 얌전히 살았다 해도 저주독룡종의 왕, 디아르마가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을 것이다. 유현이에게 있어 내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미 알아챈 뒤였으니까. 결국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테고, 피해 무효화 아이템 없이는 용인종을 쓰러뜨리기 불가능했을 것이다.
就算我安分守己,詛咒毒龍種的王迪亞爾瑪也不會放過我。因為牠已經知道我對劉賢有多重要了。最終還是會發生類似的事情,如果沒有傷害無效化道具,就不可能打倒龍人種。
“나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我也不是不知道。」
명우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p>明宇輕輕地嘆了口氣。</p>
“왜 유진이 너야만 할까.”
「為什麼非得是宥真你不可?」
“…어?” 「……咦?」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어. 사육 시설 안에서 안전히 보호만 받아도 될 텐데. 나를 포함해 그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고,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我忍不住會這麼想。明明只要在飼育設施裡受到安全保護就好了。包括我在內,也有很多人想這麼做,而且這也是完全可能的事。」
“그건, 내가…….” 「那是,我……。」
내가 되찾아야 할 것이 있고. 그리고. 받은 것이 있으니까. 내 스킬들은, 지금 내게 있는 대부분의 스킬들은…….
因為我有必須找回的東西。而且。因為我有所獲得。我的技能們,我現在擁有的絕大多數技能們……。
“…말했었잖아. 던전 난이도가 올라갈 거고, 그걸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리고 웬만하면 나도 몬스터나 키우긴 할 거야.”
「……我說過了吧。迷宮的難度會提升,我們必須為此做準備。還有,如果可以的話,我也會養一些怪物。」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 「要是真能那樣就好了。」
명우는 무언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내 표정을 살피곤 입을 다물었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머릿속에 떠오르려 하는 생각을 억누르다가 아무렇지 않은 듯 가볍게 말했다.
明宇似乎還想說些什麼,但看了看我的表情後便閉上了嘴。短暫的沉默流淌而過。我壓抑住腦中即將浮現的思緒,若無其事地輕聲說道:
“별일 없으면 던전에 잠시 가지 않을래?”
「要是沒什麼事,要不要暫時去趟地城?」
배구공이 준비해 주겠다는 거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물어볼 것도 있고. 그리고 명우도 한번쯤 배구공을 만나 보는 게 괜찮을 것 같았다. 이스무아르와 대장간에 관련해 시스템 설명을 대략 해 주긴 했지만 직접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를 테니까.
我也好奇排球準備的東西進展如何了,而且也有事情想問。還有,我覺得明宇去見排球一次也不錯。雖然我大致向他說明了關於伊思穆亞爾和鐵匠鋪的系統設定,但親眼所見的感覺肯定不同。
대장장이는 구출 대상일 거라는 해파리의 말도 걸리고. 확실하게 알아보는 게 좋겠지.
<p>海帕里說鐵匠會是救援對象,這話也讓我有些在意。還是確實確認一下比較好吧。</p>
“하급 던전으로… 잠시만.” 「低級地城……等一下。」
해연 쪽에 연락해 관리 중인 하급 던전 중에 바로 입장 가능한 게 있냐고 물었다. 길드 관리하의 던전이면 입찰 절차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
我聯絡了海淵,詢問他們管理的低級地下城中,是否有能立刻進入的。因為如果是公會管理的地下城,就能直接進入,不需要經過投標程序。
E급 하나가 있다고 해 공략 부탁을 해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다. 동생이었다.
據說有一隻 E 級魔物,我拜託他們幫忙攻略,沒過多久就接到電話。是弟弟打來的。
[던전 들어가려고?] [你要進地下城嗎?]
“어. 명우랑. 그 배구공도 만날 겸.”
「嗯。跟明宇一起。順便也見見那個排球。」
E급이니 둘만으로도 별문제 없겠지만 혹 모르니, 노아는 안 되고. 예림이도 안 되고. 이어 자연스럽게 성현제까지 떠올랐다. 이제는 빼놓아야 하는데 자꾸 끼어드네. 예전 같았으면 성현제한테 전화해서 던전 하나 내놓으라고 했을지도 모르지. 말 한마디 하면 알아서 준비해 주고 데리러도 왔을 테고.
E 級的話,就算只有他們兩個也沒什麼問題,但以防萬一,諾亞不行。藝琳也不行。接著很自然地就想到了成賢濟。現在應該把他排除在外了,但他卻老是插進來。要是以前的話,說不定就打電話給成賢濟,叫他交出一個地城了。只要說一句話,他就會自己準備好,還會來接我。
하루아침에 변할 수는 없으니 한동안은 계속 떠오르겠구먼.
既然無法一夕之間改變,看來還會持續浮現一陣子。
“피스에 블루도 데리고 갈까 싶어. 벨라레까진… 괜찮을 테고. 둘이면 충분하겠지.”
「我想把藍寶也帶去和平區。到貝拉雷那邊……應該沒問題。兩個就夠了吧。」
벨라레는 아직 어리고 은근 빨라서 혹 흥분해 날뛰면 명우가 다칠 수도 있다. 명우에겐 독저항이 없으니까. 내가 바로 해독해 준다 해도 위험할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게 좋지.
貝拉雷還小,而且速度很快,萬一牠興奮起來亂跑,明宇可能會受傷。因為明宇沒有毒抗性。即使我能立刻幫他解毒,最好還是不要製造危險的情況。
[나도 갈까?] [我也要去嗎?]
“괜찮아. 지금 MKC 관련 일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아이템 시험도 해 봤다며.”
「沒關係。你現在不是正在處理 MKC 相關的事嗎?聽說也測試過道具了。」
[그렇긴 한데.] [話是這麼說沒錯。]
“저녁 전에 올게. 너무 걱정하지 마.”
「我會在傍晚前回來。別太擔心。」
유현이가 조금 머뭇거리다가 알겠다고 대답했다. 전처럼 안 돼부터 나오진 않았지만 걱정되는 건 여전한 모양이었다. 그거야 나도 마찬가지니까.
柳賢稍微猶豫了一下,然後回答說好。雖然沒有像以前那樣直接說不行,但看來他還是很擔心。這點我也一樣。
이내 해연에서 연락이 와 던전과 차량을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블루도 같이 가기에 짐 싣는 공간이 넉넉한 승합차가 왔다. 아직은 이 정도로도 괜찮지만 좀 더 크면 화물 트럭이 필요할지도.
不久後,海淵就聯絡過來,說會準備好地下城和車輛。因為藍也一起去,所以來了一輛載物空間充足的廂型車。現在這樣還好,但如果再長大一點,可能就需要貨車了。
‘나도 차량과 운전기사를 마련해 둬야 할까.’
「我也應該準備好車輛和司機嗎?」
그 정도는 해연과 계약하는 식으로 해도 될 것 같지만. 지금처럼 전화 한 통 해서 부탁하는 게 아닌 제대로 된 계약을 체결해야겠지.
那種程度似乎可以透過與海淵簽約的方式來解決。但現在不是像這樣打一通電話拜託,而是應該簽訂一份正式的合約吧。
그 전에 회계나 경리도 필요할 테고. 지금은 내 자산도 머릿속에 제대로 입력되어 있질 않았다. 사육시설 등록은 또 어떻게 되어 있지. 해연에 맡겨 놔서…….
<p>在那之前,會計或經理也都是必需的。現在我的資產也沒能好好地輸入腦中。飼育設施的登記又是怎麼回事?因為交給海淵了……</p>
‘내가 다 할 순 없고 역시 사람이 필요해, 사람이.’
「我一個人沒辦法全部搞定,果然還是需要人手,人手啊。」
던전 갈 준비가 되길 기다리는 사이 도하민에게 사람 좀 찾고 싶다고 말해 두었다. 아쉽게도 폰을 바꾼 지 얼마 안 되었는지 도하민의 능력으로는 찾을 수 없어 자기가 아는 믿을 만한 흥신소와 연결해 주겠다 하였다.
在等待準備好前往地城的時候,我告訴都廈敏我想找人。可惜他換手機沒多久,都廈敏的能力找不到,所以他說會幫我聯繫他認識的可靠徵信社。
그 외에도 더 사람을 고용해야 할 터였다. 단숨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는 힘들겠지만.
除此之外,還得再多雇用一些人。雖然很難一下子就找到值得信任的人。
E급 던전 건물 안으로 들어가 게이트에 노크를 세 번 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블루가 풀쩍 뛰었다.
我走進 E 級地城建築物,敲了三下傳送門。一進去,藍就跳了起來。
-꺄아우! ——喵嗚!
밟히는 눈에 화들짝 놀라는 눈치더니 공중에 흩날리는 눈발을 향해 앞발을 휘두른다. 놀란 것도 잠깐이고 첫눈을 본 강아지처럼 신이 났다. 내 옆에 선 피스가 그런 블루를 보며 꼬리를 탁 털듯 흔들었다. 어째 한심해하는 것 같다.
牠似乎被踩到的雪嚇了一跳,然後朝著空中飛舞的雪花揮舞前爪。牠只驚訝了一會兒,就高興得像隻第一次看到雪的狗狗。站在我身旁的皮斯看著那樣的布魯,甩了甩尾巴,彷彿在說牠真沒用。
“춥지 않아?” 「不冷嗎?」
“이 정도는 괜찮아.” 「這種程度沒關係。」
준비해 온 겉옷을 걸치지도 않고 명우가 말했다.
明宇沒有穿上他準備好的外套,開口說道。
“그런데 여기… 좀 특이하네.”
「不過這裡……有點特別。」
“일반적인 던전은 아니니까.” 「這不是一般的地城。」
“아니, 그게 아니라.” 「不,不是那個意思。」
명우가 눈을 가늘게 뜨며 주위를 살폈다.
明宇瞇起眼睛,環顧四周。
“…이런 식으로 만들어 내다니.”
「……竟然能做出這種東西。」
“응?” 「嗯?」
“일종의… 건물이나 아이템처럼 말이야. 나도 다 알아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까지 만들 수도 있구나.”
「某種……像是建築物或道具那樣。雖然我也無法完全看透,但沒想到竟然能做到這種地步。」
뭔 소리지. 그때 배구공이 통통 튀어 왔다. 블루가 하얀 공을 발견하곤 기뻐하며 덮치다가 퉁 튕겨져 나갔다.
這是什麼意思。這時排球彈了過來。布魯發現了白色的球,高興地撲上去,結果卻被彈開了。
-꺅! -呀!
[허니! 오늘은 대장장이도 있네요! 안녕하세요!]
[蜜糖!今天也有鐵匠呢!您好!]
배구공이 명우에게로 다가가 빙글빙글 돌았다.
排球朝明宇靠近,滴溜溜地轉著。
“이건…….” 「這是……。」
[신입입니다! 제가 여길 만들었어요!]
[我是新人!這裡是我蓋的!]
“아, 그러시군요.” 「啊,原來如此。」
명우가 정중하게 말했다. 明宇恭敬地說道。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您的手藝真好。」
[그렇죠? 이런 건 잘한다고 선배들도 놀라워하더라고요.]
[對吧?前輩們也對我這種表現感到驚訝呢。]
어깨가 있다면 으쓱거릴 투로 신입이 말했다. 전에 날 위해 여길 마련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둘의 대화를 듣자 주위 풍경이 새삼스럽게 비춰졌다. 그냥 눈 내리는 숲인데 만들었다니. 정확히는 이 공간 자체를 저 배구공이 만들어 낸 거겠지.
<p>「要是我有肩膀,我一定會得意地聳聳肩。」新人說道。之前聽說他為我準備了這裡,但聽了他們倆的對話,周圍的風景又重新映入眼簾。明明只是個下雪的森林,卻說是創造出來的。準確來說,應該是那個排球創造了這個空間本身吧。</p>
‘우리도 촬영용 세트장 같은 건 만들긴 하지만.’
「我們雖然也會搭建攝影用的場景,但……」
그런 것의 초월적인 업그레이드 버전… 같은 느낌일까. 그런데 명우는 어떻게 한눈에 만들었다는 걸 알아차린 거지.
這就像是那種東西的超凡升級版……的感覺嗎?可是明宇怎麼會一眼就看出那是他做的呢?
[저기 허니, 아직 약속 기간 전인데 무슨 일이에요?]
「那個,親愛的,還沒到約定時間,發生什麼事了嗎?」
내 주위를 막으며 신입이 말했다. 독촉받는 하청업자라도 되는 듯 주눅 든 티가 났다. 가만 보면 배구공 녀석 특이하다니까. 나보다 한참 강하고 위에 있는 존재일 텐데 다른 패륜아들보다 뭐랄까, 인간적인 느낌이다.
新人擋住我的去路,這麼說道。他一副畏縮的樣子,彷彿是個被催促的下游廠商。仔細想想,排球小子還真是特別。明明是個比我強大許多、地位更高的存在,卻比其他逆倫者多了一種,怎麼說呢,比較人性化的感覺。
…유현이에 대해서 말했을 때를 제외하면.
……除了提到劉弦的時候。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내 가슴의 마석 말이야. 성현제, 체인의 파편 일부가 들어갔는데 진짜 아무 영향 없는 거 맞아?”
「我有事想問你。就是我胸口的魔石。成賢濟,鍊墜的碎片有一部分進去了,真的沒有任何影響嗎?」
내 물음에 배구공이 고개를 갸웃하듯 움직였다.
聽到我的問題,排球狀的物體像是在歪頭般動了動。
[네. 극히 일부니까요. 영향을 못 주는 게 보통이에요. 체인이 인간이 맞다면요.]
[是的。因為只是極小的一部分。通常不會造成影響。如果鍊墜是人類的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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