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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화 진짜와 가짜 (2)
248 話 真與假 (2)



“자잘한 건 전에 들었죠? 내 파트너라고.”
「之前聽過一些零碎的吧?說我是他的搭檔。」

“쓸데없는 정보뿐이었어.”  「都只是一些沒用的情報。」

그건 그랬지. 어디까지 이야기해도 괜찮을까. 성현제가 직접 소개시켜 달라고 퀘스트까지 보냈으니 개인정보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
的確是那樣。到底可以說到什麼程度呢?成賢濟甚至為了讓我介紹而發送了任務,所以應該不用擔心個人資訊的問題吧。

“일단 S급 각성자입니다.”  「首先,他是 S 級覺醒者。」

“고작?”  「才?」

…내가 고작 소리 하는 건 괜찮지만 남이 하니 살짝 거슬렸다. 내 동업자라고. 패도 내가 팬다.
……我說「才」沒關係,但別人說就覺得有點刺耳。那可是我的合作夥伴。要揍也是我來揍。

“그쪽보다 열 살쯤 많은 어른이죠. 외모는 비슷한데 역시 연륜이란 건 어쩔 수 없다니까요. 시그마 씨는 아직 어리고. 아, 또 삐치려고 든다.”
「他可是比你大十歲左右的成年人。雖然外貌相似,但歲月累積的經驗果然是無法避免的。希格瑪先生還年輕。啊,又要鬧彆扭了。」

“그런 적 없어.”  「才沒有。」

“세성길드의 길드장이기도 합니다. 대충 시그마 씨와 비슷한 위치예요. 스킬도 비슷하고 무기도 아마 같은 듯한데, 한번 아이템 설명창 봐도 됩니까?”
「他也是世成公會的會長。地位大概和席格瑪先生差不多。技能也很像,武器大概也一樣,可以讓我看一下道具說明視窗嗎?」

시그마가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왔다. 내가 훔쳐 가기라도 할 줄… 많이 훔쳤구나. 의심받을 만하네.
席格瑪投來懷疑的目光。以為我會偷走什麼似的……我偷過很多東西。難怪會被懷疑。

확인만 하겠다며 끝부분 잡고 있어라, 아니면 계약서라도 쓰겠다고 말하고 나서야 시그마가 사슬을 꺼내었다.
我說只是確認一下,讓他抓著末端,不然就簽契約,席格瑪才拿出鎖鏈。


[고상한 수색자의 사슬 - 계약자의 등급+1(최대 신화급)
[高尚的探索者鎖鏈 - 契約者等級+1(最高神話級)

초승달의 가장 짙은 달빛으로 벼린 사슬. 금속으로 보이나 본질은 빛이다.]
以新月的月光淬鍊而成的鎖鏈。看似金屬,本質卻是光芒。]


이전에 본 성현제의 사슬 상태창과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았다. 진짜 뭐지.
這與我之前看過的成賢濟的鎖鏈狀態視窗,文字內容一字不差。這到底是什麼?

“무기도 완전히 같네요. 이 사슬 어디서 어떻게 얻은 겁니까?”
「武器也完全一樣呢。這條鎖鏈是從哪裡、怎麼得到的?」

“질문을 하는 건 이쪽이다.”
「該提問的是我才對。」

“그 정도는 말해 줄 수 있잖아요. 출신지는 어디예요? 진짜 이름도 말해 주면 좋겠는데. 가족은요? 제가 시그마 씨한테 무척이나 관심이 많아서 그러는데 서로 신상명세서 교환하면 어때요? 일단 저한테는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 하나 있고 부모님께서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습니다.”
「那種程度的事情總能說吧。你的出身地是哪裡?如果能告訴我真名就更好了。家人呢?我對希格瑪先生非常感興趣,不如我們交換一下個人資料如何?首先,我有一個善良又可愛的弟弟,父母很久以前就過世了。」

성현제의 과거는 알 수도 없고 물어 봤자 대답 듣기도 힘들겠지만, 시그마는 잘 달래면 털어놓지 않을까.
成賢濟的過去無從得知,就算問了也很難得到答案,但希格瑪如果好好哄,說不定會吐露實情。

“내가 왜 말해 줘야 하지.”
「我為什麼要說?」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죠. 에이, 인상 찡그리지 말고. 그럼 가족에 대해서라도 이야기해 봐요. 나도 말했는데. 부모님은 혹시 살아 계십니까?”
「為了順暢的溝通啊。哎,別皺眉頭了。不然就說說你的家人吧。我也說了啊。你的父母還健在嗎?」

“성현제는 지금 어디에 있나.”
「成賢濟現在在哪裡?」

시그마가 내 질문을 씹고 물었다. 이거 두 번째 질문으로 쳐야 하나. 누구냐는 물음에 위치 정보는 들어가 있지 않으니까.
席格瑪無視我的問題,反問道。這應該算第二個問題吧?因為「是誰」這個問題裡不包含位置資訊。

“시스템 쪽에 있습니다.”  「他在系統那邊。」

“…뭐? 분명 S급 각성자라고 했을 텐데.”
「……什麼?我明明說他是 S 級覺醒者。」

“사연이 길어요. 방금 물은 거 두 번째니까 이제 하나 남았습니다. 잘 생각하고 질문하세요. 아니면 그쪽 신상정보랑 바꾸든가. 비싸게 쳐줄게.”
「說來話長。你剛才問的已經是第二個問題了,現在只剩下一個。好好想清楚再問。不然就用你的個人資料來換吧。我會算你高價。」

시그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西格瑪的眉毛抽動了一下。

“내가 세 번째 질문이라고 확실히 말하기 전에는 대답할 필요 없다.”
「在我明確說出這是第三個問題之前,你不需要回答。」

그가 뒤늦게나마 제한을 걸었다.
他這才遲遲地設下了限制。

“그리고 성현제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而且關於成賢濟的情報不足。」

“정확히 뭘 알고 싶은 건데요? 키? 몸무게? 그쪽이랑 비슷하지 싶은데. 생일은 8월 30일이고 저번 생일 때 크루즈 부숴먹었고. 저도 자잘한 것밖에 몰라요. 생각할수록 진짜 아는 거 별로 없네. 결혼은 일단 안 한 거 같은데 모를 일이고, 그 얼굴에 그 나이니 연애는 해봤을 거고. 시그마 씨는 사귀는 사람 있어요?”
「你到底想知道什麼?身高?體重?應該跟你差不多吧。生日是 8 月 30 日,上次生日把遊輪弄壞了。我也只知道些零碎的。越想越覺得自己知道的真的不多。結婚的話,他應該是沒結,但這也說不準,那張臉那個年紀,應該談過戀愛吧。西格瑪先生有在交往的人嗎?」

“없어.”  「沒有。」

“얼굴이 아깝다. 그러게 좀 웃고 다니라니까. 스마일~”
「那張臉可惜了。就說讓你多笑笑嘛。微笑~」

시그마의 얼굴이 더욱 딱딱하게 굳어졌다. 참견이 좀 과했나 보다. 그래도 웃으면 훨씬 나을 거 같은데. 보나마나 친구 같은 것도 없겠지. 유현이를 소개시켜 줘 볼까. 아니면 노아 씨나. 셋이 잘 어울리지 않나 싶었다가, 퍼뜩 현실을 떠올렸다.
西格瑪的臉色變得更加僵硬。看來我管得有點太多了。但如果他笑起來,應該會好很多。八成也沒有什麼朋友吧。要不要介紹宥賢給他認識?或是諾亞先生?我心想他們三個應該會很合得來,但隨即又想起了現實。

현아 씨는 이곳이 진짜나 마찬가지라고 했지만, 역시…….
炫雅小姐說這裡跟真的一樣,但果然還是……。

그때 차르륵, 사슬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테이블을 넘어서 뱀처럼 기어오는 것을 별생각 없이 쳐다보았, 윽.
這時,傳來了嘩啦啦的鎖鏈聲。我沒多想就看著它像蛇一樣爬過桌子,呃。

“이거 계약 위반 아니냐.”
「這不是違反合約嗎?」

“몸에 상처를 입혔다면 그랬겠지.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다가 다치는 건 내 책임이 아니고.”
「如果傷到身體的話就是了。但掙扎著想逃脫而受傷,就不是我的責任了。」

시그마가 뻔뻔하게 말했다. 저럴 때는 성현제와 비슷하긴 하단 말이야. 사슬에 묶인 내 몸이 테이블 위로 끌어당겨졌다. 뭐가 거슬린 거지. 혹시.
<p>希格瑪厚顏無恥地說道。他這時候倒是跟成賢濟有點像。我被鎖鏈綑綁的身體被拉到桌上。是什麼讓他不滿?難道是……</p>

“방금,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나를 보면서.”
「你剛才,在想什麼?看著我的時候。」

낮게 억눌린 목소리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속마음이 대놓고 표정에 드러난 건가. 내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지. 어쩌면 동정 비슷한 것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건 완전 아웃일 거 같은데.
他低沉壓抑的嗓音,讓我背脊發涼。難道我把心裡話都寫在臉上了嗎?我當時是什麼表情?或許他感覺到一絲同情。那可就糟了。

고개를 들어 시그마의 표정을 살펴보려 했지만 나는 테이블에 엎드리다시피 한 채고 녀석은 일어나 버려서 불가능했다. 다리밖에 안 보여.
我抬頭想看清席格瑪的表情,但我幾乎是趴在桌上的,而他已經站了起來,所以根本不可能看到。我只能看到他的腿。

“친애하는 시그마 씨가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我希望親愛的席格瑪先生能交到朋友、談戀愛,然後結婚。」

“거짓말.”  「騙人。」

“대답해 줘야 할 의무 없는데. 마지막 남은 질문권을 쓰든가. 추천은 안 하겠지만. 아깝잖아.”
「我沒有義務回答你。你可以用掉最後一個提問權。雖然我不推薦,但那樣很可惜吧。」

시그마가 몸을 숙였다. 스카프가 풀려나가고, 뒷목에 손가락 끝이 닿았다. 서로의 신체 안전을 보장하는 계약을 했음에도 소름이 살짝 돋았다.
西格瑪彎下身。圍巾鬆開,指尖碰觸到他的後頸。儘管他們簽訂了保障彼此身體安全的契約,他仍微微起了雞皮疙瘩。

“계약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C급, 넌 내 소유가 된다.”
「要是無法滿足契約條件,C 級,你就是我的了。」

“김칫국 너무 마시면 짜단다. 아, 김치를 모르겠구나.”
「喝太多泡菜湯會鹹喔。啊,你不知道什麼是泡菜吧。」

“죽지 않는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때 각인을 마저 새겼을 텐데.”
「如果當時知道不會死,那時候就該把刻印刻完的。」

“목숨이 수십 수백 개 되는 거 아니거든. 다음번에는 죽어.”
「我可沒有幾十幾百條命。下次再這樣,你就死定了。」

“거짓말. 몇 번 남았지.”
「騙人。還剩幾次?」

“몇 번은 무슨. 기회는 보통 한 번뿐이라.”
「哪有什麼好幾次。機會通常只有一次。」

“인체의 주요 마나 흐름은 뒷목만이 아니라 척추 전체로 이어진다.”
「人體主要的魔力流動不只在後頸,而是會延伸到整個脊椎。」

뒷목을 가볍게 누른 손끝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인체 모형을 두고 강의라도 하는 듯했다.
輕輕按著後頸的手指,緩緩地向下移動。彷彿是拿著人體模型在講課一般。

“안전상 목 뒤쪽에만 작게 각인을 넣지만 척추 전체에 새기려는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야.”
「為了安全,我們只在脖子後方小範圍地刻印,但這不代表我們沒嘗試過在整條脊椎上刻印。」

허리 위에서 손이 잠깐 멈추었다.
腰際上的手停頓了一下。

“다만 단 한 명도 버텨내지 못했다고 하더군.”
「不過,聽說沒有一個人撐得過來。」

“인체실험이라니, 최악이네.”  「人體實驗,真是太糟糕了。」

“주요 마나 경로에 모두 각인을 새긴다면, 이론상 인체의 세세한 마나 흐름까지 모두 완벽하게 조작이 가능해진다고 하지. 스스로의 마나를 더없이 섬세하게 다룰 수 있게 되어 스킬 효율이 높아지겠지만, 동시에.”
「如果能在所有主要魔力路徑上都刻下烙印,理論上就能完美操控人體內細微的魔力流動。雖然能更細膩地運用自身的魔力,進而提升技能效率,但同時——」

멈췄던 손이 다시 움직였다.
停下的手再次動了起來。

“설정하기에 따라 타인에게 완벽히 조종당하게 될 수도 있지. 마나로 뇌를 건드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 있더군. 정신계 스킬이 존재하니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니야.”
「根據設定方式,也可能會被他人完全操控。聽說甚至能用魔力觸碰大腦。既然存在精神系技能,這就不是什麼荒謬的說法。」

이번에는 시그마의 위압감이 아닌, 내 상상력이 뒷목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론상, 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시그마라면 그 정도 조작이 가능할 듯했다. 전류를 다루는 것만 봐도 컨트롤 능력이 장난 아니었으니.
這次不是希格瑪的威壓感,而是我的想像力讓我的後頸發涼。雖然說是理論上,但如果是希格瑪,而不是其他人,似乎就能做到那種程度的操控。光是看他操控電流,就知道他的控制能力非同小可。

“네 몸으로 직접 확인하게 해주겠다, C급. 그때는 솔직해질 수밖에 없겠지.”
「我會讓你親自用身體確認,C 級。到時候你就只能坦白了。」

…20대라는 소리에 내가 저놈을 너무 만만하게 봐 버린 듯했다. 막 나가는 부분은 성현제보다 더한 거 같은데. 친애하는 내 파트너 씨는 각인같이 한 방에 끝내는 방법보다는 툭툭 과하지 않게 건드리면서 조용히 옭아매어 죄이는 편을 더 즐길… 이쪽도 성격 좋지는 않구나.
……聽說他才二十幾歲,我好像太小看那傢伙了。他那種隨心所欲的程度,感覺比成賢濟還過分。我親愛的搭檔,比起像烙印一樣一招斃命的方式,他更喜歡輕輕地、不過分地觸碰,然後悄悄地將對方束縛、勒緊……看來這傢伙的脾氣也不怎麼好。

하긴 전에 날 찍어 누른 적도 있긴 했지. 지금이야 많이 변한 거고. 그래도 내가 인격 없는 아이템으로 여겨진다더라도 저런 소름 돋는 각인을 새길 스타일은 아니지, 성현제는. 역시 젊은 놈이 거칠다.
<p>話說他以前也確實壓制過我。現在的他已經改變很多了。即便我被當成沒有人格的物品,成賢濟也不是那種會刻下如此毛骨悚然烙印的人。果然年輕人就是粗魯。</p>

‘그러고 보니 파트너 씨, 너무 조용한 거 아니냐.’
「話說回來,搭檔先生,你是不是太安靜了點?」

구경하며 팝콘 씹고 있는 건 아니겠지. 댁 닮은 젊은 놈이 날 핍박하고 있다고.
你該不會邊看戲邊嗑爆米花吧。一個跟你很像的年輕傢伙正在欺壓我耶。

“미안하지만 난 계약 조건 만족시킬 자신이 있어서. 나 대신 인형이나 끌어안고 있으세요.”
「抱歉,但我有自信能滿足契約條件。你就抱著玩偶代替我吧。」

“자신만만하군. 말해.”  「你倒是挺有自信的。說吧。」

“일단 좀 풀지?”  「先放鬆一下吧?」

시그마 놈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래, 나도 그쪽 얼굴 보고 말하기 좀 그랬어.
席格瑪那傢伙動也不動。是啊,我也不太好意思看著他的臉說話。

계약 페널티에 유현이가 빠졌으니 그냥 조건 만족시키지 못해도 괜찮지 않을까도 싶었었다. 시그마 소속이 되면 데리고 다니기 오히려 더 편할 듯도 하고, 어차피 이 던전 공략 끝내면 자연스럽게 풀려나게 될 테니까.
我曾想過,既然宥賢已經脫離了契約懲罰,那麼即使無法滿足條件也沒關係吧。如果他能成為西格瑪的成員,帶他出門反而會更方便,反正等這個副本攻略結束,他自然就會被釋放了。

하지만 저런 각인은, 안 되지. 당장 해주 아이템을 사기엔 포인트가 약간 모자랐다. 사냥해서 포인트 모으면 되지만 그 전에 바로 끌려가서 각인당해 버리면 곤란하다. 유현이랑 아침에 밖에 나가서 몬스터 사냥 좀 하고 올 걸 그랬나.
<p>但那種刻印,不行啊。現在要買海珠的道具,點數還差一點。雖然可以去打獵賺點數,但如果在那之前就被抓走刻印,那就麻煩了。早知道就跟宥賢早上出去打點怪物回來了。</p>

한숨을 삼키고 입을 열었다. 목숨 하나 쓸 각오도 했다.
吞了口氣,開口說話。也做好了犧牲一條命的覺悟。

“계약 대가인 정보를 말해 주죠. 이 세계는 이미 멸망했습니다.”
「我會告訴你契約的代價,也就是情報。這個世界已經滅亡了。」

돌아오는 말은 없었다.  沒有任何回應。

“지금의 세계는 단순한 기록이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 낸 가짜입니다. 시그마 씨, 당신도 진짜가 아니에요. 그냥… 남은 데이터죠. 여기도 게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게임 속 등장인물 같은 겁니다. 실재했던 인간의 정보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 진짜에 가깝게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하는… 뛰어난 가상현실 캐릭터라는 겁니다.”
「現在的世界只不過是單純的紀錄,是根據那些數據所創造出來的假象。希格瑪先生,你也不是真的。你只是……殘存的數據。我不知道這裡有沒有遊戲,但你就好比遊戲中的登場人物。一個將實際存在過的人類情報原封不動地輸入,使其能像真人般行動、說話、思考的……優秀的虛擬實境角色。」

“가짜라고.”  「是假的。」

시그마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담담했다.
Sigma 的聲音比想像中還要平靜。

“네.”  「是。」

“그럼 C급, 너는.”  「那麼 C 級,你呢?」

“저는 진짜입니다. 게임 속에 직접 들어온 플레이어 같은 거죠. 다른 세상에서 왔고, 언젠가는 나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 세계는, 어떻게 될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사라질지 멈춰 버릴지.”
「我是真的。就像是直接進入遊戲裡的玩家一樣。我來自另一個世界,總有一天會離開。到時候這個世界會變成怎樣,我也不太清楚。是會消失,還是會停止運轉呢。」

“그 성현제도 너와 같은 곳에서 왔겠군.”
「那個成賢濟,也和你來自同一個地方吧。」

“맞아요. 같이 왔죠. 한유현, 알파와 람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히는 알파와 람다의 몸에 우리 쪽 세상 사람이 들어간 겁니다. 형이 없는 알파가 제 형제가 된 것도 그 때문이고요.”
「沒錯。他們是一起來的。韓有賢、阿爾法和蘭姆達也是一樣。確切來說,是我們這邊世界的人進入了阿爾法和蘭姆達的身體。沒有哥哥的阿爾法會成為我的兄弟,也是因為這個原因。」

침묵이 내려앉았다. 시그마가 어떤 기분일지 짐작하기 힘들었다.
沉默降臨。很難猜測西格瑪現在是什麼心情。

“너는.”  「你。」

내 목덜미에, 그리고 머리에 손이 닿았다.
他的手碰觸到我的後頸,以及我的頭。

“C급 네게 있어 나는 처음부터 가짜였겠군.”
「對你這 C 級來說,我從一開始就是假的吧。」

“아니, 나는.”  「不,我......」

사슬이 풀어졌다. 몸을 일으켰다. 시그마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속내를 짐작기 어려운 표정이었다. 그가 냉정하게 말했다.
鎖鍊解開了。我撐起身子。西格瑪靜靜地看著我。那表情難以捉摸他的心思。他冷冷地說道。

“진짜는 성현제고.”  「真的那個是成賢濟。」

“그렇게 말할 건 없잖아!”
「你沒必要說那種話吧!」

물론 내가 시그마를 성현제로 착각했던 건 사실이다. 짝퉁이라고 여기기도, 했었고.
當然,我確實曾把希格瑪誤認為成賢濟。也曾認為他是冒牌貨。

“애초에 다른 사람이라니까? 성현제는 그냥 성현제고, 넌 너의, 그러니까 너 자신의 흔적 같은 거고…….”
「他本來就是另一個人啊?成賢濟就只是成賢濟,你則是你的,也就是你自己的痕跡之類的……」

그냥 말하지 말 걸 그랬나. 굳이 이런 사실을 알려 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계약의 대가가 될 만한 정보는 이게 가장 확실했다. 시그마와 깊게 관련되어 있고, 그가 알지 못했던 이 세계 자체에 대한 정보.
早知道就別說了。其實沒必要告訴他這件事。但這卻是最能作為契約代價的情報。與希格瑪有深度關聯,而且是他所不知道的,關於這個世界本身的情報。

괜히 죄책감 느끼는 나와 달리 시그마는 겉으로 만큼은 침착해 보였다. 그가 나를 관찰하다가 입을 열었다.
與感到內疚的我不同,席格瑪表面上看起來很鎮定。他觀察了我一會兒,然後開口說道:

“너도 이 세계의 누군가에게 들어온 건가.”
「你也是進入這個世界的某個人體內嗎?」

“…아니. 원래 몸입니다. 적어도 나는 온전히 진짜야.”
「……不,這是原本的身體。至少我是完全真實的。」

나는 확실히 진짜다. 무심코 내 뒷목을 매만졌다. 손끝에 걸리는 건 없었지만.
我確實是真的。我不經意地摸了摸後頸,但指尖什麼也沒碰到。

“이것도 그대로 가지고 나가게 되겠지. 그리고 최소한 나한테는. 원래의 시그마가 어떻게 되었든, 나한테 있어서 시그마는 너 하나뿐이야. 진짜는 날 알지도 못했겠지. 나도 그를 모르고.”
「這個也會就這樣帶出去吧。而且至少對我來說,不論原本的西格瑪變成什麼樣子,對我而言,西格瑪就只有你一個。真正的西格瑪應該也不認識我吧,我也不認識他。」

말하다 보니 기분이 더욱 이상해졌다. 내가 아는 시그마는 눈앞의 이 녀석뿐인데. 진짜고 가짜고 간에 한 명밖에 모르는데.
說著說著,心情更奇怪了。我所認識的席格瑪就只有眼前這個傢伙。不論真假,我都只認識這一個。

문현아의 말도 떠올랐다. 그녀는 이 세계에 진심이고, 그녀에게 있어 이 세계가 진짜라고 했던.
我也想起文賢娥說過的話。她說她對這個世界是真心的,對她而言,這個世界是真實的。

젠장, 가짜랑 진짜가 뭔데. 최소한 나한테 있어서는 지금 이 세계의 지금 이 시그마뿐이다. 진짜고 뭐고 없다. 한 놈뿐이다. 보지도 못한 누군가 따위 알 게 뭐냐.
該死,什麼真的假的。至少對我來說,現在這個世界的現在這個希格瑪就是唯一。沒有什麼真的假的。就只有一個。我連看都沒看過的人,關我什麼事。

“시그마.”  「希格瑪。」

금빛 눈을 마주 보았다.
金色的眼眸與我對視。

“가짜라는 말 취소할게. 나한테 있어서 넌 한 명밖에 없고, 그러니 당연히 진짜야. 한 명뿐인 사람이 어떻게 가짜가 되겠냐. 내 배 걷어찬 놈도 하나고, 나한테 아이템 창고 털린 놈도 하나고, 여기까지 나 따라온 놈도 하나뿐인데.”
「我收回『假貨』這句話。對我來說,你只有一個,所以你當然是真的。獨一無二的人怎麼會是假的呢?踢我肚子的人只有一個,被我搜刮道具倉庫的人也只有一個,追我追到這裡的人也只有一個。」

시그마가 고개를 약간 기울였다.
席格瑪微微歪著頭。

“당연히 나는 진짜다.”  「我當然是真的。」

…뭐래.  ……說什麼啊。

“야! 너도 네가 가짜랬잖아!”
「喂!你不是也說過你是假的嗎!」

“C급 네게 있어서, 였다만. 내 입장이 아니라.”
「對你這個 C 級來說,是這樣沒錯。但那不是我的立場。」

“그래, 잘나셨어. 자존감 넘쳐나서 좋겠네!”
「是啊,你可真了不起。自尊心爆棚的感覺一定很好吧!」

아 정말, 성현제는 물론이고 성현제 비슷한 놈도 걱정 따위 할 필요 없는 건데.
啊,真是的,不只成賢濟,連跟成賢濟差不多的傢伙也根本不需要擔心啊。

“하지만 성현제라는 놈은 마음에 들지 않아.”
「但成賢濟那傢伙,我不喜歡。」

“그건 나랑 상관없고요. 질문 하나 남았으니 물어나 보시지.”
「那跟我沒關係。還剩下一個問題,你就問吧。」

빨리하고 끝내자, 라며 다시 소파에 풀썩 앉는 나를 시그마가 웃음기 어린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뭐지.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 진짜 소리 들어서인가?
「快點弄完吧。」我說著,又一屁股坐回沙發上,希格瑪用帶著笑意的眼神俯視著我。怎麼回事?他看起來心情很好。難道是因為聽到了聲音?

“결국 네가 준 정보는 잘못된 거로군.”
「看來你給的情報是錯的。」

“…어?”  「……咦?」

“가짜라고 했다가 진짜라고 해버렸으니, 거짓 정보 맞지 않나.”
「明明說過是假的,現在又說是真的,這不就是假情報嗎?」

“뭐, 잠깐, 야!”  「餵,等等,呀!」

그, 그게 그렇게 되나? 아니, 그래도 이 세계가 진짜로부터 남겨진 데이터라는 건 사실인데? 시그마 놈이 더욱 짙게 미소했다.
「那、那樣也行嗎?不,話說回來,這個世界是從真實世界殘留下來的數據,這點是事實吧?」 西格瑪的笑容更深了。

“인형은, 한유현에게 선물해 줘야겠군. 대신할 것이 필요할 테니.”
「人偶,得送給韓有賢才行。他應該需要替代品。」

“그거 아직 안 버렸냐! 선물은 무슨 선물이야!”
「你還沒丟掉那個啊!什麼禮物不禮物!」

울상을 지으며 급히 계약서를 확인해 보았다. 젠장, 진짜 계약 어겼다는 표시 떴잖아. 계약서 내용이 자동으로 페널티 조건 위주로 바뀌었다.
我哭喪著臉,急忙確認合約。該死,真的顯示違約了。合約內容自動變成了以罰則條件為主的條款。

“각인은 봐줘!”  「烙印就放過我吧!」

“내가 왜.”  「我為什麼要這麼做?」

“안 그러면 해주 아이템 써서 튈 거니까.”
「不然我就要用海珠的道具逃走了。」

성현제, 보고 있냐. 자잘한 퀘스트 좀 주세요. 딱 3만 포인트만 더 있으면 된다고. 시그마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成賢濟,你看到了嗎?請給我一些零碎的任務。我只要再三萬點就夠了。西格瑪露出了不滿的表情。


- 키이이익!  - 嘰咿咿!


돌연 몬스터의 괴성이 들려왔다. 소리가 가깝다. 우리 둘 다 반사적으로 거실 창을 바라보았지만, 낮의 도시 풍경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럼 반대쪽인가. 문을 향해 나가려는데 누군가 밖에서 크게 외쳤다.
忽然,傳來了怪物的吼叫聲。聲音很近。我們倆都反射性地望向客廳的窗戶,但映入眼簾的卻只有白天的城市景象。那麼,是在反方向嗎?我正要朝門口走去,卻聽到有人在外面大聲喊叫。

“마나 홀에서 몬스터가 나타났습니다!”
「魔力洞穴裡出現了怪物!」

대낮에, 마나 홀에서. 시그마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는 기색이었다. 우리는 곧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大白天,在魔力洞穴裡。西格瑪也一臉這是頭一遭的樣子。我們立刻衝了出去。

내가 키운 S급들 248화  我所培育的 S 級們 248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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